방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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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방언자(方言字)는 한문에는 없으나 중국어의 여러 방언들을 음 그대로 옮겨적기 위해 만들어진 한자들을 말한다. 각 지역의 고유 한자라는 면에서 한국이나 일본의 국자, 베트남의 쯔놈과 비슷하다.
2. 상세[편집]
동아시아의 각종 문헌에서 쓰이는 한자들은 대부분 2000여 년 전에 쓰인 고대 중국어에 기반한 한문에서 유래한 것이다. 중국 역사 중 극초기를 제외하면, 중국에서 글말로 썼던 한문은 역사적으로 중국어 입말인 구어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이미 한나라 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하고, 수나라나 당나라 대에 이르러는 구체적인 한문 지식이 없으면 둘이 완전히 다른 언어로 보일 정도로 달라지게 된다. 기본적인 어휘와 문법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가령 중국어로 "가다" 는 去지만 한문으로는 往 등을 쓴다. "나는 그것을 먹었다."라는 간단한 문장조차도 중국어는 我吃那个了인데 한문은 吾食之(矣)라 한다. 공식적인 기록은 대부분 한문으로 남아 있지만, 가끔 입말 그대로 옮겨적는 기록도 있는데 이러한 문체를 '백화문'이라 한다.
백화문을 쓸 때는 입말 그대로 옮기기 위해 기존의 한자를 빌려와 표기하거나 새로이 한자를 만든다. 드넓은 중국에서는 당연히 서로 크게 이질적인 방언(다른 언어라고도 볼 수 있는)이 쓰였으므로 자연히 특정 지역에서만 쓰이는 한자의 훈/음이나 한자가 생겨나게 된다. 좁게는 후자를, 넓게는 전자와 후자 모두를 방언자라 한다. 오늘날에도 중국의 지명, 혹은 음식 명칭에서 이 방언자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중 잘 알려진 사례로 섬서성의 향토요리 뱡뱡면을 칭하는 '국수 이름 뱡' (𰻞), 선전의 圳과, 귀주성의 뱡아오를 표기하는데 사용된 '범 세 마리 뱡' (𱿗)과, 역시 같은 귀주성의 치벙차이라는 마을을 표기하는 𱤺가 있다.
중국어(표준중국어)를 배우게 되면 한국에서 한자를 열심히 배웠다 하더라도 생판 처음 보는 한자들을 보게 될 것인데, 이것들은 본래 전통 한문에서 쓰이지 않는 북경 관화의 방언자가 대부분이다. 물론 백화운동으로 한문을 안 쓰고 북경 관화 백화문을 표준화해 표준어로 쓰게 된 지금은 엄밀하게 이를 '방언자'라 하기 어려워졌다.
물론 다른 중국어의 방언들, 예를 들면 상해어나 광동어나 대만어, 객가어 등에서도 이런 방언자를 볼 수 있다. 조금 예를 들자면 광동어에서 보이는 㗎, 乜, 嘢, 喺, 氹, 冇, 嘅, 哋, 嚟, 啲, 𡃁 등이나 대만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埕[1]
tiânn. 뜰이라는 뜻이다. 가오슝에 鹽埕區(얌땨쿠)가 있는데, 소금 말리는 뜰이 있는 동네란 뜻이다. 표준중국어 발음인 옌청 구라고도 부른다.
tīng. 단단하다는 뜻이다.
광동어에선 '없다'란 뜻으로 mou5라 읽지만, 대만어에선 '부드럽다'는 뜻으로 phànn라 읽는다.
tshit-thô. 논다는 뜻이다.
드물게 일본어에도 존재하는데, 중국어처럼 지명에 많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물론 고유 한자인 국자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전국적으로 쓰이는 게 아닌 특정 지역에서만 쓰는 한자가 있었는데 이를 방언자라 한 것이다. (류큐어를 일본어의 사투리로 보는 관점을 따른다면) 오키나와에 방언자를 쓴 지명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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