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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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대한 내용은 한국어 문서
1. 개요[편집]
한글은 현대 한국어[5] 또는 한국어족[6] 언어의 표기에 쓰이는 문자로, 남한과 북한, 연변 일대에서 공용 문자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현대 기준 기본자음 14자와 기본모음 10자로 구성된 음소문자이며, 자음과 자음, 모음과 모음끼리 합쳐서 새로운 자형을 만들 수 있다. 사용할 때는 모아쓰기를 하여 한 글자가 1음절을 나타내는 음절문자적 특성을 지니기도 한다. 자질 문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조선 제4대 국왕 세종과 왕자들이 직접 창제[*創 ]하고 1443년에 완성하였으며, 1446년에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동명의 서적과 함께 반포했다.
2. 명칭[편집]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했을 당시에는 배우고 익히기 어려운 한자와 구별하여, 주로 백성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글이라는 뜻에서 언문(諺文)이라고도 불렸다. 흔히 언문에 대해 '한글을 낮춰 부르는 말'이라는 오해가 있으나, 사실 '언문'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것은 창제자인 세종대왕 본인이었기 때문에 당초에는 비하적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글/역사 문서로.
구한말에는 '나라의 글'이란 뜻으로 '국문(國文)'이라 불렀으며 지금도 종종 국문이라 칭해진다. 그러다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한글'이라는 이름이 등장했고, 이것이 오늘날 한글을 가리키는 표준 명칭이 되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작명자에 대하여서는 꽤 다양한 견해가 있다.
현재 쓰이는 '한글'이라는 이름은 창시자가 불분명하지만 대체로 주시경이 약 1912년 경에 저술한 《소리갈》(음성학)이라는 책에서 처음 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시경은 1911년에 '국어'라는 말 대신에 '배달말'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배달'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 있어 '한말', '한글'이라는 표현으로 바꾼 듯하다. (고영근 2003: 140)(고영근(2003), '한글'의 作名父는 누구일까, 새국어생활 2003년 봄.)
'한글'의 의미에 대해서 세간에서는 '크다, 많다'를 의미하는 고어 '하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많이 퍼져있다Lee & Ramsey 2000: 13(The Korean Language.). 이는 박승빈의 증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최남선이 처음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주시경도 이에 찬동했다고 주장하지만 오늘날에 이 견해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문헌에서 최남선이 '한글'을 처음 사용한 것은 1913년의〈아이들보이〉지(誌)의 「한글풀이」란으로 주시경보다 약간 더 뒷시기이기 때문이다. 박승빈은 이른바 '한글학파'에 맞서는 '정음학파'의 일원으로 '한글'이라는 이름에 상당히 부정적이었다는 점도 감안해서 읽어야 한다.원문: 이 소리갈은 이 한글로 말하엿으나 이 까닭을 닐우어 어느 글이든지 보면 그 소리의 엇더함을 다 알리라.
해석: 이 소리갈은 한글로 적었는데, 이 까닭을 이르자면 어느 글이든지 보면 그 소리가 어떠한지 다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시경, 소리갈
최남선씨 경영 光文會 내에서 주시경씨가 조선어를 연구하던 당시에 주씨는 한자 전폐론자로서 또 조선문을 존숭하고자 하는 감정으로 「언문」의 명칭을 버리고자 하여 그 대용어를 고색(考索)하는 중에 최씨로부터 「한글」이라고 명명하여 주씨도 이에 찬동하여 이후로 사용된 말이라.
박승빈,〈한글맞춤법통일안비판〉(1936), 고영근(2003: 195)에서 재인용
그러나 〈보중친목회보〉(1910. 6)에서 ‘國語’를 ‘한나라말’, ‘國文’을 ‘한나라글’로 바꾼 것을 보면 '한나라'라는 것은 '위대한 나라'라기보다는 '한국(韓國)'에 대응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영근 2003: 139). 또, 언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한말'이라는 표현도 쓰였다는 점은 '한글'의 '한'이 '위대하다'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훈민정음이라는 글자야 상당히 대단한 글자이지만, 한국어라는 언어가 그렇게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다는 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였으니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그렇게 이름을 붙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융희 말년 조선 광문회에서 조선어 정리에 대하여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울 때에 조선문자를 조선어로 부르자면 무엇이라고 함이 적당할까 하는 문제가 생겨 마침내 세계 문자 중의 가장 거룩한 왕자란 뜻으로 ‘한글’이라 부르자는 말이 가장 유력하니 ‘한’은 大를 의미함과 함께 韓을 표시하는 말임에 말미암은 것입니다.
박승빈,〈조선상식문답〉(1946), 고영근(2003: 195)에서 재인용
권덕규의 회고 역시 '韓'을 '한'으로 적었다는 가설에 설득력을 보충한다.또한 근래에 잡지나 신문에 흔히 쓰는 것과 같이 ‘한글’이라 함은 조선 총독부 편찬의 〈朝鮮語辭典〉에도 쓰인 바 韓文을 조선말로 그냥 읽어 ‘한글’이라 한 것이요 韓文이라고 그냥 음대로 정음으로 쓰면 지나글 漢文과 음이 혼동될 혐의도 있어 이것도 피한 것이다.
권덕규, 조선어강좌(1933), 안병희(1985)[7] 에서 재인용, 고영근(2003: 143)에서 재재인용.
이러한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한글'과 '대한제국'의 '한'이 단순히 동일해서 의식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북한에서는 자국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한(韓)'을 쓰지 않기 때문에 '한글'이라는 명칭도 '조선글'로 바꿔서 쓰고 있다.
3. 역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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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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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모의 용법에는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과 한국어의 발음을 표기하는 것이 있으므로, 이하의 내용을 읽을 때는 이 두 가지 용법을 확실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국화'라는 단어를 표기하는 데 'ㄱ', 'ㅜ', 'ㄱ', 'ㅎ', 'ㅘ'라는 자모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서이고, '국화'의 발음을 [구콰]로 표기하는 데 'ㄱ', 'ㅜ', 'ㅋ', 'ㅘ'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의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아래또한 자모의 발음은 각각의 자모가 한국어의 음소 중에 어떤 것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지 설명하는 데에 그치며, 구체적인 음가는 한국어#음소 문서로. 또한 일부 항목에서는 이음과 음소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으니 유의 요망.
각 기본자모의 명칭은 훈몽자회에서 기인했다. 훈몽자회 문서의 언문 자모 문단으로.
4.1. 자음[편집]
현용하는 현대 한글의 기본 자음과 자모는 다음과 같이 14자이다.
이외에 현대 한국어에 사용되지 않는 3개의 기본 자음이 있으며, 각각의 명칭은 비공식적인 것이다.
된소리는 기본 자음 자모를 겹쳐 써서 표현하며, 현재 사용하는 것은 다음의 5자다.
겹받침을 표현할 때는 서로 다른 기본 자음 자모를 나란히 쓴다.
한글 기본 자음 쓰기 영상
4.2. 모음[편집]
현용하는 한글의 기본 모음 자모는 다음의 10자이다.
이하의 모음 자모는 기본 모음 자모를 합쳐서 만든 것으로, 총 21자이다.
과거에는 ㆍ[15] 라는 모음 자모도 있었으며, ㆍ와 ㅣ가 결합한 이중모음 자 ㆎ도 자주 쓰였다.
입 안에서 각 발음이 되는 위치에 대해서는 모음사각도 문서로.
한글 모음 쓰기 영상
4.3. 한글 자모 목록[편집]
현재 사전이나 컴퓨터 한글 코드에서 한글 자모는 다음 순으로 배열한다. 한글 맞춤법 제4항 붙임 2와 그 해설에 따른 것이다.
- 자음(19자):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 모음(21자):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 받침(27자):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ㅄ ㅅ ㅆ ㅇ ㅈ ㅊ ㅋ ㅌ ㅍ ㅎ
5. 현대의 한글[편집]
5.1. 비한국어 지역에서의 이용[편집]
인도네시아에 사는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찌아찌아족 교사를 한 명 섭외하여 초등학교 한 곳에서 시범적으로 한글로 적힌 찌아찌아어 교과서인〈바하사 찌아찌아〉를 교육하고 있다. 찌아찌아어 문서로. 한때 사업이 완전히 중단된 것이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2017~18년 현재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한류 및 한국으로의 취업으로 인한 한국어의 위상이 21세기 들어 이전 대비 높아져서 전문적으로 TOPIK을 준비하거나 취미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현대 한국어의 문자체계인 한글을 음독할 수 있으면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찌아찌아족을 상대로 한국어 교육이 지속되고 있다.#
2012년에는 추가로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주와 말라이타주가 한글을 표기 문자로 도입했다고 하나 현재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솔로몬 제도 문서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만에서는 대만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체계인 대끼깐뿐(臺語諺文)이 개발된 바 있다.
일본 쓰시마 섬에서 전해지는 아비루 문자도 일본어 오십음도 체계를 바탕으로 한글을 변형하여 일본어를 표기하도록 만들어졌다.
5.2. 예술적 이용[편집]
베이퍼웨이브에서도 일본어 가나 문자 다음으로 자주 차용되는 문자다. 이에 맞먹거나 좀 앞서는 건 한자 정도다.
5.3. 모아쓰기와 풀어쓰기[편집]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한 가지 애로사항 중 하나는 바로 '모아쓰기'이다. 낱자로만 보면 개념상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이것을 모아쓰고 발음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물론 음절을 표기하지 않는 언어 체계에서도 사전에서 단어마다 음절을 구분해주는 경우는 많다. 스페인어의 음절분해나 영어사전에서 absentee를 ab·sen·tee로 표기하듯이. 영어로는 syllabification(음절화)이라고 한다. 또 일반적으로 자음-모음 또는 자음-모음-자음으로 음절을 정의하는 한글의 모아쓰기의 기준이 자의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오히려 자음과 모음은 언제나 같이 발생한다는 규칙을 예외 없이 적용했으므로 한국인으로서는 어색함이 없다. 반면 이 자음과 모음이 언제나 같이 발생한다는 규칙 때문에 한글은 성절 자음을 하나도 표기할 수가 없다.
또한 한국어 자체의 음운 제약 때문에 없는 모음이 추가되어 음절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spring'의 경우, 모음 'i'를 중심으로 앞에는 세 자음 'spr', 뒤에는 한 자음 'ng'이 붙은 형태이므로 한글로 엄밀히 옮기면 1음절 'ㅅㅍ링'이 될 것이나, 한국어에는 어두 자음군이 없으므로 'ㅅ'과 'ㅍ'에 'ㅡ' 모음을 첨가하여 결과적으로 '스프링'이라는 3음절이 된다. 'English' 역시 Eng·lish'의 2음절이나, 끝 자음 'sh'는 한국어에 음운으로서 별도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ㅅ' 뒤에 'ㅣ'나 반모음 'y[j\]'가 붙었을 때만 유도되므로 'lish'이라는 1음절이 '리시'라는 2음절로 표기된다.
그러나 언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이것은 음절을 표시한 것이기는 하나, 그 음절은 한국어에만 통용되는 자의적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외국인에게 한 음절인 것이 한국인에게는 여러 음절로 들리는 구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영어단어 'hour'는 한글로는 '아워' 혹은 '아우어'로 2~3음절로 나누어 표기하지만 영어에서는 하나의 음절로 취급한다.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난이도가 높아지는 셈이다.
또 모아쓰기는 컴퓨터의 완성형과 조금 안 맞는 측면이 있어서, 조합형이 만들어졌다가 다시 완성형으로 돌아와서 유니코드에서 현대 한글 자모로는 11,172자, 옛한글 포함 전체의 실질적인 한글 자모는 1,638,750자지만, 유니코드를 이용하여 백만 자를 넘게 입력하는 장점 외에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유니코드 문서로.
모아쓰기의 장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로 가독성에서의 이점을 든다. 단어의 형태가 눈에 빨리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형태소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을 들기도 하는데 사실 풀어쓰기를 해도 초성 ㅇ을 쓰면 형태소 보존이 가능하다. 초성 ㅇ을 안 쓰는 풀어쓰기 안이 쓰는 안보다 많아서 일반적으로는 모아쓰기의 장점으로 이야기되지만 엄밀히 말해 풀어쓰기가 꼭 형태소 보존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풀어쓰기 주창자들은 또 이 부분을 단점으로 잘 보지 않고 오히려 맞춤법을 간결하게 고칠 수 있는 장점으로 여겨서 초성 ㅇ을 빼버리는 걸 선호한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위치에 있는 모아쓰기와 풀어쓰기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풀어쓰기 문서에 서술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6. 중세 및 근대의 한글 문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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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문제점과 논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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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외국인이 본 한글[편집]
한글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글 자모가 기하학에나 나올 법한 도형으로 보이는 듯하다. 아무래도 ㅇ이나 ㅁ은 동그라미와 네모고, 'ㅣ'나 'ㅡ'는 그냥 선이고 죄다 반듯반듯 각지어 있어서 그런 듯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 한글 간판들이 네온사인을 이루며 도시의 야경에 섞여 있는 모습은 상당히 사이버펑크스럽게 느껴진다고 한다. 다른 문자들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기하학적인 한글의 모습은 사이버펑크와 잘 어울리는 듯하다. 토탈 리콜 리메이크판과 스텔라리스의 트레일러에서는 한글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한글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동그라미, 네모 같은 도형이 진짜 글자냐며 신기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 것 같다. 비정상회담 16회에서도 패널들이 이 얘기를 한 바 있다.
외국인 눈에 보이는 한글의 느낌을 우리도 간단하게 체감할 수 있다. 한글이 나와있는 이미지나 화면을 좌우 반전하거나 상하 반전시켜 보는 것. 만약 당신이 이 글을 모바일로 보고 있다면 폰 화면을 거꾸로 놓으면 된다. 이렇게 보면, 우리 눈에도 한글이 전부 네모, 동그라미 천지인 이미지로 느껴질 것이다. 다만 반전시키면서 원래의 비례나 균형감 등 심미적인 요소들은 상당 부분 훼손되므로 대략적인 느낌만 상상하도록 하자.
대강 이러한 느낌인 것이다.
한글과 비슷하게 상당히 기하학적인 모양을 지닌 베르베르어나 이누이트어, 버마 문자 문서의 글자를 확인해 보자.
프리렌에 나오는 마법진에서 한글이 적혀서 화제가 되었는데, 사실은 클립 스튜디오에서 한글처럼만 보이는 브러쉬인 '한글인척' 브러쉬를 쓴 것이었다. 작가인 일본인에게도 각지고 원과 네모가 있는 한글이 마법진에 장식용으로 적합하다 느껴졌는지 디자인적으로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9. '한글'의 로마자 표기와 외국어 표기는?[편집]
한국어 명사 '한글'의 로마자 표기는 2000년에 개정된 문화관광부식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면 hangeul이지만, 그 이전부터 쓰이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르면 han'gŭl이고, 부호를 생략한 hangul이라는 표기가 국내는 물론 해외 학계(특히 영어권)에서도 2000년 이전부터 훨씬 널리 쓰이고 있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kimchi, chaebol 등이 있다. Chaebol은 한국어 '재벌'에서 유래한 단어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른 chaebŏl을 거쳐 chaebol이 됐다.
2000년 이후 정부와 국내 일부에서는 hangeul로 표기를 바꾸었지만 아직도 사용 빈도는 hangul 쪽이 월등히 많다. 실제로 영어권에서 출판한 대사전급의 영어 사전에는 대부분 hangul로 실려 있다. 참고로 일본의 글꼴 회사 모리사와(モリサワ)는 이 hangul이라는 표기에 낚여서(?) ATypI 2014에서 한글을 소개할 때 한글로 '한굴'이라고 적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Tōkyō도 아닌 Tokyo를 보고서 とうきょう 또는 東京를 복원해 내려는 거랑 다를 게 없다[16] .
그냥 "'한글'을 영어로는 hangul[17] , 로마자 표기로는 hangeul로 한다"라고 생각하면 된다.('한국'의 영어 표기가 Korea, 로마자 표기가 Hanguk인 것처럼. 라틴 문자 문서로.)
다만 국립국어원은 영어에서도 Hangeul을 쓰자는 시안을 내놓기는 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또 영어 표기는 hangul, 한국어 로마자 표기는 hangeul이라고 답변했다.
사실 단순히 우리끼리 쓰는 표기라면 몰라도 이미 영어 같은 타국 언어에 'hangul'이라는 표기가 자리잡은 한 우리가 맘대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고, 바꿀 필요도 적은 것이 현실이다. 애초에 '영어에서 Hangeul을 쓰자'는 표현 자체가 영어 화자들 사이에서 나오면 몰라도 한국인들이 할 말이 아니기도 하다. 즉, 한국에서 '한글'이라는 단어를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으로 적으면 'hangeul'이지만, 영어에서 '한글'이라는 단어를 나타내는 '영어 단어'는 'hangul'이라는 거다.
같은 주장을 하는 다른 관점으로는 한글 홍보 차원에서라도 그냥 바꾸려 시도하지 말고 두는 게 나을 거란 의견도 있다. 삼성(Samsung), 현대(Hyundai), 기아(Kia)[18] 등의 대기업들이 자사 사명의 영문 표기가 현재 로마자 표기법에 맞지 않음을 알면서도 브랜드 가치의 연속성을 고려해 기존 표기를 그대로 사용 중인 것을 생각하면 쉽다.
10. 관련 문서[편집]
- 세종대왕
- 훈민정음 - 이하 가나다 순
- 조선어 학회
- 공병우
- 도깨비불 현상
- 모음사각도
- 전산용어 순화 운동
- 주시경
- 최만리
- 타자기
- 풀어쓰기
- 한국어
- 한글날
- 한글 반절표
- 한글 인코딩
- 한글 자모
- 한글 전 한국어 표기
-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
- 한글만능론
- 한글문화원
- 한글화
- 한영키
- 현대 한글의 모든 글자
- 호머 헐버트
- 대끼깐뿐
- 언어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