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대한민국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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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편집]
1956년 2월 13일 23시 34분경에 발생한 지진. 계기관측시기에 발생한 지진이나 한국에서는 6.25전쟁으로 지진계가 파괴돼 관측자료가 없고, 인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도 관측기록이 없는 지진이다. 다만 신문기록으로는 지진 발생 기록이 남아있다.
2. 상세[편집]
계기관측자료는 없으나 감진 기록은 신문을 통해 남아있다.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기 때문에 규모 5.0 수준의 지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자료에 따르면 중부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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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렸으며, 같은 시각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에도 비슷한 수준의 진동이 감지되었다.
- 서울과 동두천 지방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유리창이 덜그럭거렸다. 수원 지역에서는 포성과 같은 소리가 들렸다.
- 서울의 동대문, 종로, 서대문 지역이 용산보다 더 크게 울렸으며, 진동으로 문짝이 떨어지기도 했다. 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전주에서는 집이 울리고 천장이 무너진 집도 있었다.
지진계로 관측할 방법이 없다보니 이것이 지진인지 아니면 폭발사고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되어 다음과 같은 사설까지 실렸다.
관상대의 시설을 시급히 개선하라
지난 13일밤 11시 반경 서울, 경기 일대에 큰 폭음이 일어나면서 지반이 뒤흔들리는 진동이 일어났다. 그 뒤 각지에서 들어온 보고를 보면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각도에서도 같은 시간에 거의 같은 정도의 진동이 있었다하며 일본에서도 여러시간이 경과된 다음날 아침 열시경에 동경지방[1]
에서 지진이 있었다고 전한다. 관상대에서는 진동 직후에는 이것은 지진이 아니라고 하였다가 이튿날 아침에는 이것이 미진이었다고 발표하였다. 그 발표가 정밀한 기계장치의 기록에 의한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중앙관상대의 지진계는 전란에 파괴된 이후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므로 기상대의 발표라는 것도 정확한 것이라니 보다는 관상대 관계자의 추측에 불과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커다란 폭음이 일어나면서 진동이 있은것은 작년 가을에도 한 번 겪었던 것으로서 마침 그 이튿날 일본 아사마산이 폭발했던 관계로 그것과 관련이 있지 않은가 하는 추측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아무런 이렇다할 확증도 발표도 없이 지났던 것이며 이번은 그것과 비슷한 두번째의 일인 것이다.옛날부터 우리나라서도 천문지리에 관한 일을 국가적인 사업으로서 극히 중요시 되었었다. 비록 그것이 과학성에 있어서 불충분하고 그 관측을 충실히 계속하여 세계에도 자랑할만한 업적을 남긴 이유는 우리나라가 일기나 기후와 밀접하게 연관을 가지고 있는 농업국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큰 허물이 없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역시 농업을 주로 삼지 않을 수 없는 형편에 있고 오늘날 농업이 그동안 크게 발달한 과학의 힘을 적지않이 입고 있다 하지마는 아직도 천후에 좌우되는 바 적지않다 하면 결단코 이 방면의 연구와 대책이 소홀이 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지금 중앙관상대에서는 중요한 관측기계가 파손되어있어 하룻밤 진동이 있어도 그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드러내지도 못하는 형편에 있다. 이 시설을 가지고는 급작스러이 기후의 이변이 있거나 태풍이 불어오거나 속수무책으로 방관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 실정이라 하겠다. 기상의 관측은 비단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연결된 우리의 책임이다. 비록 평시에는 눈에 띄지 않는 기관이라 하겠지마는 관상대의 시설완비는 국가적으로 시급한 요청이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하는 과제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는 바이다.
조선일보 | 1956.02.16 기사(사설)#
이에 대해 당국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지진에 틀림없다
13일 밤 진동에 당국 재강조
13일 밤의 지진에 대하여 항간에서는 가지가지 억측이 돌고 있으나 이에 대하여 국립중앙관상대에 문의하니 관상대장 이원철박사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15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굉장한 폭음과 함께 땅이 울리었다고들 말하는 사람이 많으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동시각에 발생한만큼 지진이 확실하다고 믿을지언정 폭발물의 폭발성으로는 생각할 근거가 조금도 없다'고 전제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재작년에도 한번 이러한 일이 있었으나 그때도 역시 지진으로 간주되었었는데 이번에도 지진으로 밖에는 볼 도리가 없다. 관상대 관하기관에서 들어온 보고로서는 전주, 수원, 인천에서 같은시간에 거의 같은 정도의 진동이 있었던것인데 인공적인 폭발물로서는 지금까지 시험된 어느기록을보나 이같이 광범한 지역에 진동을 일으킬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아 폭발물의 폭음으로는 볼 수 없는 동시에 지진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관상대의 지진계가 6.25사변통에 파괴된 만큼 과학적인 판정을 내릴수는없다.
그런데 이 파괴된 지진계 복구 문제로 혹 염려해주는 분들이 있는 모양인데 이 문제는 기상예보 특히 해상풍랑이나 폭풍관계 수해 관계 등과 같이 직접 인명피해를 입히고 국가와 국민의 재산을 파괴하는 직접적인 위협을 가져오는것에 대한 예보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더 급하지 지진계는 그리 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같이 급하지도않은 지진계 복구에 대해서 지진계보다도 더급한 것을 복구하지 못한 우리 관상대로서는 지진계 복구는 생각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에서 지진에 대해서 공포심을 갖고 또 지난번 지진에 관련해서 가지가지 억측도 해보나 결국은 억측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며 이것을 끝내 규명하고 싶은 것은 사람의 마음으로 당연하다 하겠으나 호기심이나 흥미 또는 학구적인 사리에서 나오는 것이지 우리생활에 직접 위협을 주는 것에 대한 절박한 욕구는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진이라는 것은 한반도에도 수시로 있는 것인데 진동이 아주 미약해서 우리가 느끼지 않을 따름인 것이다 이같이 항상 수시로 일어나는 지진 중에서 13일밤의 것은 특히 컸다는 것 뿐이다. 우리 역사상으로 보아도 고려때에는 상당히 큰 지진이 있었던 모양으로 건물을 너무 높이 지으면 지동이 있었을때 위험하니까 집을 낮게 지으라고 한 사실도 있었다. 그러니까 지진이 어제 오늘 새삼스럽게 나는 것도 아니요 또 한반도 밑의 지중에서 무슨 큰 변동 이나서 그런 것도 아니니 만큼 일반은 이에 대해서 공포를 느낄 필요는 조금도 없다고본다
조선일보 | 1956.02.16 기사(뉴스)#
3. 기타[편집]
- 1900년 이후이 발생한 지진 중 서울에서 강한 진동을 느낀 몇 안되는 지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