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2022 FIFA 월드컵 카타르/포르투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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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다루는 문서. 일정 조정으로 같은 조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와 같이 진행되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마지막 32강 조별리그 경기이고, 마지막으로 2라운드 16강 진출이[2] 이루어진 경기이며, 8년 전의 치욕의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은 경기의 완벽한 안티테제라고 부를 수 있는 경기다.[3]
유니폼은 대한민국 홈팀 포르투갈이 원정팀이다.[4]
2. 경기 전 예측[편집]
2002년 6월 14일 이후 20년 5개월 18일(7477일) 만에 갖는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5] 대한민국의 역사상 첫 2라운드[6] 진출로 이어진 경기였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했다.[7]
포르투갈은 1포트 국가 중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는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8위이다.[8] 유럽 예선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1무 1패를 하며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유럽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나마 나아졌지만 그래도 보통 정도의 경기력만 보였다. 실력상 1포트 중 그나마 하위권인 셈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1포트 중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주앙 펠릭스, 누누 멘데스, 디오구 달로트, 후벵 네베스, 라파엘 게헤이루, 그리고 황혼기로 접어들었다고는 해도 명실상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객관적인 스쿼드 자체만 놓고 보면 우승 후보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급부상 중인 1999년생의 하파엘 레앙도 있다.[9] 현재의 포르투갈은 황혼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감안하더라도 최전성기인 황금세대로 평가받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벨기에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전력상으로 루이스 피구를 필두로 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들에 준하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경기가 예상되며,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을 거두고 이 경기를 갖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그 동안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무시무시한 이름값과 달리 월드컵 성적이 시원찮았다. 재미있게도 늘 한 팀만 이겼다. 2010년에는 북한만 이기고 16강에서 스페인의 오프사이드 오심 골로 떨어지고[10] , 2014년에는 가나만 이기고 미국에게 골득실에 밀려 32개국 조별리그에서 탈락(18위)했으며, 2018년에도 역시 모로코만 이기고 16강에서 우루과이에게 털려 떨어졌다.[11] 월드컵에서는 늘상 스쿼드 대비 초라한 성적표를 들었다. 포르투갈에게 꼭 주눅 들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이다.[12] 그리고 스쿼드를 무시하고 상성으로만 보면 딱 한 번만 만나 1승 무패로 오히려 셋 중 제일 나은 것이 포르투갈이다. 물론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주앙 핀투, 베투 2명이 퇴장당한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한 전적인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할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승리보다 패배한 경험이 많은 상황에서 붙는 것보다는 나은 것은 분명하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도 화려한 스쿼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데, 경기력보다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정적인 수비 축구를 하면서도 성적이 부진하고, 여기에 더해 포르투갈 축구 협회로부터의 급여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탈세 의혹에 휘말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기사 안 그래도 입지와 여론이 안 좋은 산투스에게 또 다시 부담이 더해졌다.
32개국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라 만약 포르투갈이 2승을 먼저 거둬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라면 2014년의 벨기에처럼 주전을 빼고 다소 느긋한 경기를 할 가능성도 있지만,[13] 포르투갈은 최근 3번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로 도배를 했고 우루과이와의 상성도 안 좋아서 2승을 선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설령 포르투갈이 2승을 선점한다 하더라도 3차전을 패배해서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겨서 2승 1패로 조 1위가 되면 포르투갈은 골득실로 밀려 조 2위로 G조 1위가 예상되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게 되므로 3차전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대충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포르투갈은 최근 2번의 대회에서 비겨도 1위를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지면서 1위를 놓친 일이 연달아 일어났었다.[14] 그런데 반대로 보면 뒷심이 부족한 팀이라는 얘기일 수도 있어 만약 또 이런 고질병이 또 도진다면 대한민국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 경기에서의 변수는 다름아닌 같은 포르투갈인이며 아예 8년 전까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파울루 벤투. 당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벤투와 함께했던 호날두, 페페, 파트리시우 등이 지금도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전력 분석 면에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다만 반대로 보면 포르투갈 또한 벤투의 전술과 성격을 잘 알고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에도 루벤 네베스, 주앙 무티뉴, 조세 사, 넬송 세메두 등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이것도 어느 정도 분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담으로 벤투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부임한 감독이 바로 지금의 페르난두 산투스다.[15] 그리고 포르투갈은 전 대회에서도 '자국인' 감독인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이끄는 이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바 있었고, 이 대회에서도 '자국인' 감독인 파울루 벤투가 이끄는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케이로스는 12년 전 월드컵의 포르투갈 감독이었으며, 벤투는 8년 전 월드컵의 포르투갈 감독이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대한민국에서 웬만한 국내 선수보다 더 큰 인기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이지만, 3년 전 대한민국 팬들에게 분노를 심어준 노쇼 사건을 겪은 적이 있어 복수(?)를 할 절호의 기회라며 떠들썩하다.[16]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스타 플레이어 리오넬 메시를 막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곤살로 이과인에게 세 골을 얻어맞은 전적이 있는데, 이번 포르투갈도 호날두 외의 공격진에 뛰어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므로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호날두의 존재 그 자체도 이 경기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적 실패에 따른 경기력 유지 여부와 그의 독선적인 플레이와 인격상의 문제가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에 선보인 희대의 역제안 사가 실패로 시즌 도중에 펼쳐질 월드컵 본선까지 경기력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가 초대형 변수로 떠올랐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자기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일찍 교체를 요구하고 교체되자마자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고 바로 귀가한다던지 경기 종료 후 코칭 스태프를 무시하고 간다던지 등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데, 대표팀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17] 그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2022-23 시즌 호날두의 폼은 프로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18] 이러한 요소가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치면 팀의 사기가 떨어지고 팀워크가 무너져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축구는 팀 게임인 만큼 팀워크와 팀의 사기를 무시할 수 없다.[19]
결국 호날두는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맨유와의 계약 해지가 확정되면서 무소속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희대의 상황까지 발생했다. 안 그래도 개인 플레이 성향이 강한 호날두인데 타팀 이적을 위해 자기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더더욱 과욕을 부려 팀 플레이를 망칠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호날두 개인적으로는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고 대한민국과의 경기가 16강 진출과 관계없이 마지막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이 경기는 대한민국 기준 12월 3일 토요일 0시, 즉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황금 시간대에 열리게 된다.[20] 국내 응원 열기를 모으는 데에 경기 시간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데[21] 거기다 16강행이 판가름날 조별리그 마지막 대결이고 포르투갈은 H조에서 제일 강팀이며 노쇼 사태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찍혀버린 호날두와 붙는다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2]
포르투갈의 핵심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리그 경기 중 당한 부상 때문에 월드컵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3선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닐루 페레이라는 가나전 이후 훈련에서 오른쪽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윙어, 미드필더 자원인 오타비우도 근육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주전 레프트백 누누 멘데스도 우루과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여 전력에서 이탈했다.
11월 17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호날두가 빠졌음에도 4:0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경기 주심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파쿤도 텔로, 부심은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에세키엘 브라일로브스키와 가브리엘 차데가 맡는다. 대기심은 세네갈의 마게트 은디아예, 비디오 판독(VAR) 심판은 콜롬비아의 니콜라스 가요가 본다. #
이 중 텔로 주심은 대회 직전인 지난달 7일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컵대회인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에서 무려 10명의 선수를 퇴장시킨 일화가 있는 주심이다. 아주 엄격한 주심으로 118개의 프로경기에서 레드카드를 총 45개 꺼냈다. 앞선 10명 퇴장 해프닝을 제외해도 거의 3경기당 1번 퇴장을 시킨 셈이다. 1, 2차전에서 심판들의 다소 아쉬운 판정을 겪었던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그나마 제대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심판을 만나게 되었다.[23][24][25]
2.1. 가나전 패배 이후[편집]
한국이 가나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 승점 1점, 1무 1패를 거두면서, 단순히 승리를 거두는 것 뿐만 아니라 우루과이 vs 가나 경기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26][27]
여기에 또 악재가 있다면 2차전에서 추가시간 코너킥 선언을 안 한 채 경기를 급히 끝내버린 주심한테 항의하던 중 레드카드를 받아[28] 퇴장당한 벤투가 이번 경기엔 벤치를 지킬 수 없고, 라커룸 입장, 무전기 등 통신까지 금지되었으며, VIP 룸에서 관전만 가능하게 되었다.[29] 따라서 대한민국은 24년 만에 정식 감독이 없는 채로 3차전에 임하게 된다. 감독대행으론 수석코치인 세르지우 코스타가 맡았다.[30]
더욱 심각한 문제는 소속팀에서의 혹사 및 부상으로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결국 이 시점에서 깡그리 폼이 나락에 가 버린 것이다. 김진수와 김민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였으나, 소속팀에서의 혹사의 영향으로 결국 경기마다 미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김민재의 경우 가나전을 부상을 참고 뛰다가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게 드러났다. 공격진의 경우 황의조의 부진, 황희찬의 부상, 특히 손흥민의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없느니만 못한 수준으로 완전히 폼이 망해버리는 등[31][32] 풀 전력을 가동해도 비길 수나 있을지 의문인 상대를 주전 대부분이 나쁜 상태로 만나야 한다. 어차피 벼랑 끝 승부라면 몸 상태가 안 좋은 선수들은 과감히 배제하고 백업 선수들의 전격적인 선발 투입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가나전에서 2골을 넣은 조규성과 앞서 2경기에서 교체 선수로만 나온 이강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끗 차이의 패배였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운 분위기이나, 어차피 3차전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되찾고 부담감을 최대한 떨쳐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은 2014년의 악몽이 사실상 재현되는 게 확정이나 다름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21세기 들어 월드컵에서 한국이 유럽 팀을 상대로 선전했던 경기가 꽤 많았던 데다 승패에 상관없이 단 한 번도 3골차 이상의 승부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21세기 들어 대한민국의 월드컵 유럽팀 상대 전적은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13전 5승 3무 5패 13득점 11실점 득실차 +2이다. 이 기간 중 2:0 승리를 3회[33] 나 기록했고 2골차 패배는 2006년 스위스전 0:2[34] , 3실점 이상 당한 경기는 2002년 튀르키예전 2:3 패배[35] 가 각각 유일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었던 것이다.
현재로선 1, 2차전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과 무엇보다 승리에 너무 집착해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잃어버릴 수 있는 냉정함을 유지하는게 최우선이며, 무승부 승점 1점이라도 거둬서 적어도 1994 월드컵 스페인전 혹은 1998 월드컵 벨기에전과 같은 상황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경우 16강을 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다음 메이저 대회인 2023년 AFC 아시안컵, 더 나아가서는 2026 FIFA 월드컵를 위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수 있다.
포르투갈이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음에도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1위 확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도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혹여나 포르투갈이 대한민국에 패하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조 1위 자리가 가나에게 넘어가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36] 이렇게 되면 16강에서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게 된다. 따라서 그나마 만만한 G조의 다른 나라와[37] 16강에서 격돌하기 위해서는 1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
다만 포르투갈이 산투스 감독의 공언처럼 큰 변화 없이 경기를 치를 것인지는 미지수다. 포르투갈이 조 1위에 실패하는 경우의 수는 포르투갈이 한국에 지고 가나가 우루과이에 이겨서 골득실을 비교하는 경우인데, 여기에 골 득실도 포르투갈이 3점 앞서기 때문에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무엇보다 1, 2차전을 치르면서 다닐루 페레이라와 누누 멘데스를 부상으로 잃은데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후벵 네베스, 후벵 디아스는 경고 트러블[38] 이 있다. 괜히 조 2위로 떨어질 '낮은' 가능성을 대비하고자 뛰었다가 문제를 만들기보다는 한국과의 3차전에 뛰지 않고 쉴 수도 있다는 의견이 현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39] 또한 이번 월드컵이 정말 빡빡한 유럽 시즌 일정의 중간에서[40] 개최하는지라 동기부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에 부상도 불사르는 플레이를 펼칠지가 관건이다.
결국 산투스 감독은 경기 전날의 기자회견에선 2차전 직후의 인터뷰와 달리 피로로 인한 부상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상당히 내비치는 모습을 보였다. 조 1위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는 다시 한번 내보인 만큼 경기 지휘 자체는 전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지만, 한국에게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다. 물론 2014년의 벨기에전에서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벨기에가 1.5군을 가동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했던 만큼 유리한 결과로 이어지리란 보장이 없다.[4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 여부도 궁금한 지점인데, 팀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최근 들어서 더더욱 부각되고 있는 독선적인 성격 때문에 최종전을 쉬겠다는 '월권행사'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고 또한 본인의 월드컵 득점 기록을 단 한 골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였다. 그런데 2차전(포르투갈-우루과이전) 이후의 팀 훈련에서 몸 상태는 정상이나 훈련에서 빠지겠다는 월권행위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라 출전 여부가 오리무중이 되었다. 호날두가 아무리 한물 갔다 한들 현재 폼이 심각하게 떨어진 한국 수비진이 호날두를 반드시 막을 거란 보장도 없고,[42][43] 무엇보다 포르투갈보다 개인 기량이 달리는 가나를 상대로도 세트피스에서 너무나 쉽게 골을 허용했던 한국이 호날두의 괴물 같은 제공권을 견뎌낼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금 상황에도 제공권만큼은 죽지 않았다는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상당히 엄격하게 판정을 적용해 레드카드를 아끼지 않는 심판의 성향도 걱정할 요인이다. 한국은 승리하지 못하면 바로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되는 만큼 경고 누적을 걱정할 여유 없이 저돌적인 플레이를 아끼지 않을 확률이 높은데, 다른 심판에게는 옐로카드로 끝날 반칙이 이번 주심에서는 레드카드로 이어지는 상황을 충분히 맞을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물론 이는 포르투갈 입장에서도 주의할 요인이지만, 16강 경기를 앞두고 경고누적과 부상을 피하기 위해 거칠게 경기할 가능성은 적은 포르투갈인만큼 한국이 더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이 로테이션을 얼마나 돌릴지는 모르지만 현재 포르투갈의 스쿼드에서 주전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와 주전 센터백 후벵 디아스는 5년전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 주전 멤버로 출전해 16강에서 홈 팀 한국을 3:1로 격침시킨 전적이 있고, 하파엘 레앙은 3년전 2019 FIFA U-20 월드컵 폴란드에서 조별리그 1차전 한국을 만나 선발 출전해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디오구 달롯은 앞선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해 두 번 모두 선발 출전해 한국을 이겼다. 이들이 다시 한국을 만나 출전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1차전 75% 굉장한 적중률을 보여주며 우루과이전 무승부를 맞췄지만 2차전은 37.5%의 적중률을 보여며 한국의 승리를 점찍었다 실패한 크리스 서튼은 전 세계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 당황스럽게도 한국의 1:0 승리를 예측했다. 그는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만나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진 않겠지만 가나보다 3골이 더 많기에 휴식을 줄 가능성이 있고 한국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다만 일본에 대해선 '별다른 성과없이 탈락'이라고 예측했는데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고 16강에 진출하여 틀렸다. 그리고 3차전 역시 현재까지 약 41%만의 적중률을 보여주고 아시아에 한정해 본다면, 카타르의 패배와 사우디의 패배는 맞췄지만 탈락을 예상한 일본은 스페인을 때려잡고 조 1위로 16강에 갔고 비겨서 16강을 갈 것이라 예상한 이란은 미국에 지며 떨어졌다. 정확히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재미있는 건 2002 월드컵 한국vs포르투갈전에서는 한국이 비기기만 해도 16강이 확정될 상황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은 반대로 포르투갈이 비기기만 해도 되는 입장에 있다. 물론 당시는 비기면 둘 다 올라갈 수 있었지만 이번은 그렇진 않다.
오히려 한국은 2014년과 굉장히 유사한 상황에 놓였다. 첫 경기에서 두번째로 강하다 여긴 상대와 비기고, 두번째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할 아프리카 상대에게 패한뒤 1무 1패인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마저 조 최강이자 2승으로 미리 16강을 확정지어 로테이션을 돌린 유럽 국가를 만난다. 만약 결과까지 그때와 똑같이 흘러가면 한국은 포르투갈에 패해 조 꼴찌가 되고 가나가 우루과이와 비겨 16강에 가게 된다.
한편 가나 선수 안드레 아이유는 대한민국과의 경기 직후 한국의 경기력이 포르투갈과 동등했다고 평가하며 대한민국의 남은 경기 일정에도 행운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꽤나 재미난 언급인데, 과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2차전에서 한국을 2:1로 이겼던 멕시코의 미겔 라윤이 한국의 경기력이 상당했다고 평가하며 한국이 독일을 이길 수도 있다고 언급했는데 실제로 한국이 독일을 이겼기 때문이다. 선수끼리 부딪혀 본 후에 내린 평가는 꽤나 정확하다. 마냥 아이유의 인터뷰가 립서비스라고 치부하거나 포르투갈이 1시드급 강팀이라고 섣불리 포기할 필요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이유이다.[44][45]
한편 먼저 경기가 끝난 다른 조들의 상황의 경우 한국과 똑같이 1무 1패로 몰려있던 팀들인 웨일스, 멕시코, 덴마크, 튀니지, 독일[46][47] 이 최종전에서 분발했지만, 전멸했다. 한국 입장에선 찝찝한 결과다. 특히 완패한 웨일스와 덴마크를 제외하면 모두 승리하였음에도 타 경기장의 결과가 불리하게 나와 끝내 경우의 수를 뚫지 못하고 탈락하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2.2. 다른 AFC 팀들의 선전과 16강 진출 여부[편집]
해당 경기 결과에 따라 대표팀의 부담감도 달라진다. 참고로 전패 탈락이 확정된 32등 카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4팀은 모두 승리 시 16강 진출, 패배 시 탈락하기에 아래의 경우의 수는 무승부를 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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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vs 미국: 무승부만 해도 웨일스 vs 잉글랜드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고 상대적으로 매치업도 만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란이었으나, 0:1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이란은 3패 광탈 카타르를 제외한 첫 아시아 탈락 확정국이 됐다. 과연 나머지 아시아가 뒤를 이어 줄줄이 나가리될지 하나라도 살아남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란이 탈락한 시점에서 16강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역예선 최종 예선부터 줄곧 AFC 본선 진출 국가 중 제일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던 호주였고,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 호주 vs
덴마크: 덴마크와 지난 월드컵에서 비긴 전적이 있어 이란 다음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초반은 덴마크에게 여러 차례 찬스를 내주면서 위험했다. 후반 들어 튀니지가 프랑스를 상대로 앞서갔지만, 곧바로 매슈 레키가 결승골을 기록하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결국 16강에 진출했다. AFC 국가 중에서는 최종예선에서 가장 허접한 모습을 보였던 호주지만 결국 경험의 무대가 아닌 증명의 무대에서 결과를 보여줬고, 이로써 살아남는 자가 강자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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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vs멕시코: 상당히 어려운 대진이다. 멕시코의 16강 본능을 생각하면 방심할 수는 없는 데다가 아르헨티나는 이 조의 다른 3팀과는 달리 애초에 목표부터가 우승인지라 폴란드와의 최종전에서 사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 사우디아라비아의 폼을 감안한다면 희망이 없는 수준은 분명히 아니며, 아르헨티나가 패배 혹은 폴란드가 3점차 이상 패배 시 비겨도 16강에 진출한다. 경기 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2:1로 패배하여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16강 단골 멕시코에게 고춧가루를 뿌려 물귀신으로 데려갔다. 25등으로 탈락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둔 셈.
- 일본 vs 스페인: 대진상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대한민국과 더불어 심히 좋지 않은 상황. 현실적으로 이겨야만 16강을 갈 수 있다는 것도 한국과 비슷한 처지다. 이기면 토너먼트 자력 진출 확정, 비기면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된다. 그나마 이겨야만 경우의 수가 생기는 한국보다는 사정이 낫다. 공교롭게도 동아시아 라이벌 팀들이 각자의 최종전에서 이베리아 반도의 라이벌 팀을 상대하게 되었다. 경기 결과 일본이 2대1로 스페인을 누르고 2승 1패, 아시아 최초 원정 월드컵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경악스러운 결과를 냈다. 이로써 한국은 엄청난 부담을 떠안고 포르투갈전에 임하게 됐다. 게다가 일본이 스페인전 승리로 월드컵 통산 아시아 최다승 국가로 올라섰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부담감은 한층 배가되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최종 성적은 이번 월드컵 최악의 팀이라 봐도 무방했던 카타르는 논외로 치면 아이러니하게도 1차전은 사우디와 일본이 승리하고 호주와 이란이 대패하며 2승 2패를 기록했고, 2차전은 그 반대로 사우디와 일본이 1차전 상대보다 약한 상대에게 패하고 호주와 이란이 반전을 일으켜 또 다시 2승 2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호주와 일본이 승리하며 2승 1패로 16강에 갔고, 이란과 사우디는 패배하며 1승 2패로 사우디 25등, 이란 26등으로 탈락해 2승 2패를 기록하여 두 팀은 올라가고 두 팀은 떨어졌다. 호주와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선전한 반면, 미국 상대로 무기력하게 물러난 이란과 반코트당하면서 막판에 고춧가루를 투하한 사우디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
아무튼 한국은 또다시 이변이 터지기를 빌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대로 무승으로 광탈하고 일본이 승승장구하는걸 손가락만 빨고 지켜봐야 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몰렸다. 사실상 진다면 어떤 상황을 당할지 모르는 지경까지 왔기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의외의 선전을 지켜보는 대한민국은[48] 한편으로는 자신감을 얻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49] 벤투 체제 하에서 실력있는 스쿼드로 4년간을 공들인 결과가 경기력으로는 보였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대한민국의 16강 경우의 수[편집]
2차전의 결과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하락하였고, 기어코 한국 월드컵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이번에도 등장했다.[50][51]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에도 세 대회 연속으로 자력으로 16강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채 3차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하는 2차전까지 마친 상황에서 H조의 순위다.
심지어 포르투갈 입장에서도 한국에게 질 경우 자칫 조 2위가 될 가능성이 작게나마 있고, 조 2위는 16강에서 최강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전을 빼는 로테이션으로 느슨하게 경기를 치를 가능성은 낮다.[58] 물론 토너먼트 대비를 위한 카드 관리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다.
한편 포르투갈은 수비수 누누 멘데스, 미드필더 오타비우, 다닐루 페레이라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정말 기적적으로 한국이 포르투갈에게 승리했다는 가정 하에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 가나 vs 우루과이 무승부: 한국/가나 승점 4, 우루과이 2
- 한국이 포르투갈전을 1골차로 승리 시: 골득실에서 타이가 되어 다득점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되면 가나가 득점을 많이 해둔 상태라 이 차이를 뒤집으려면 한국이 포르투갈전을 최소 4득점 이상 하면서 이겨야 16강으로 진출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가나 vs 우루과이가 0:0이라면 한국 vs 포르투갈이 4:3, 1:1이라면 5:4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즉, 가나가 우루과이전에 기록한 득점 + 4에 해당하는 골을 포르투갈 상대로 기록해야 하는데[59]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수치이므로 한국이 탈락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최대한 골득실 선에서 끝내는 편이 좋다.
- 한국이 포르투갈전을 2골차 이상으로 승리시: 골득실에서 가나에게 우세를 점하기 때문에 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 우루과이가 가나에게 승리: 한국/우루과이 승점 4, 가나 3
- 가나가 우루과이에게 승리: 가나 승점 6, 한국 4, 우루과이 1
우루과이가 3골차[63] 로 이길 가능성은 낮다고 가정한다면, 그냥 간단하게 요약해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적은 득점 차로 이기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