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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월드컵 카타르|{{{#ffffff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H조 3경기 }}}]]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22:00 (한국 시각 기준)[1]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16:00. |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990e31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카타르|{{{#990e31 카타르}}}]], [[알라이얀|{{{#990e31 알라이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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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43,983명 |
| 2 : 3 | |
대한민국 | 가나 |
58′ [[조규성|{{{#373a3c,#dddddd 조규성}}}]] (A. [[이강인|{{{#373a3c,#dddddd 이강인}}}]]) 61′ [[조규성|{{{#373a3c,#dddddd 조규성}}}]] (A. [[김진수|{{{#373a3c,#dddddd 김진수}}}]]) | | 24′ [[무함마드 살리수|{{{#373a3c,#dddddd 무함마드 살리수}}}]] 34′ [[모하메드 쿠두스|{{{#373a3c,#dddddd 모하메드 쿠두스}}}]] (A. [[조던 아이유|{{{#373a3c,#dddddd 조던 아이유}}}]]) 68′ [[모하메드 쿠두스|{{{#373a3c,#dddddd 모하메드 쿠두스}}}]] (A. [[이냐키 윌리암스|{{{#373a3c,#dddddd 이냐키 윌리암스}}}]]) |
90+11′ [[파울루 벤투|{{{#373a3c,#black 파울루 벤투}}}]][2] 이는 월드컵에서 감독이 퇴장 당한 최초의 사례이다. | | - |
[[https://2022soccer.imbc.com/Vod/PCVodView?bid=1005832100625100000&itemid=1453794&type=5|{{{#990e31 경기 다시 보기}}}]] | [[https://m.youtube.com/watch?v=vR64SuJpu0I|{{{#990e31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trainingcentre.com/media/native/world-cup-2022/report_133024b.pdf|{{{#990e31 매치 리포트}}}]] |
Player of the Match: [[모하메드 쿠두스|{{{#FFFFFF 모하메드 쿠두스}}}]] |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H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다루는 문서.
가나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국가이며(61위),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에서 조 최약체
코모로(당시 132위)에게 패배해 24강 조별리그에서 탈락(19등)했을 만큼 경기력이 개판이었다. 한국으로서 16강에 쉽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나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런데 우루과이만큼은 아니지만 가나에게도 상성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역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 면에서 한국 기준으로 8/11 -3으로 밀리고 있으며, 21세기로 국한하면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거기다가 경기력 면에서도 한국은 단 한 번도 가나를 상대로 손쉬운 경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우선 2006 독일 월드컵 직전 가나와 평가전을 가져 1:3으로 참패를 당했다.
[3] 이때 한국 여론은 "겨우 가나 따위한테 패하다니 망신 당하지 말고 빨리 귀국이나 해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었는데, 월드컵이 시작되고 가나가 당시 FIFA 랭킹 2위의 체코를 잡고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자 비난 일색이던 팬들은 다 잠적했다.
이후 월드컵이 끝나고 같은 해 10월에 또 다시 A매치를 가졌으나 똑같이 1:3 패배를 맛봤다. 이후 2011년 A매치에서는
아사모아 기안의 PK를
정성룡이 막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장골로 간신히 2:1 승리를 거두었지만, 가장 최근 매치인 2014년 6월 9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홍명보호는 아무것도 못하고 0:4로 참패한 바 있다. 이후 장장 8년 5개월 19일(2730일)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되었다.
[4] 성인 대표팀은 아니지만, 연령별 대표팀으로 봐도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서 가나를 만나 윤정환의 PK골로 1:0 진땀승을 거두었고, 2009 FIFA U-20 월드컵 이집트에서도 2:3 석패를 당하는 등 쉬운 경기는 전혀 없었다. 다만 이 대회에서 가나가 결승에서 브라질까지 이기고 U-20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우승까지 차지한 걸 고려하면 오히려 한국이 선전한 것이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과
2006년 토고,
2010년 나이지리아,
2014년 알제리 3대회 연속으로 만난 적이 있는데 결과는 1승 1무 1패지만 다른 나라들보다는 이들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
[5] 토고와의 경기에서는 멋진 역전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어 2차전에서 G조 톱시드국이자 당시 준우승 국가인 프랑스와 비겼음에도 불구하고 16강 가능성을 높이지 못했고, 3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골득실을 확보하고자 무리하게 공격 일변도로 나갔다가 패배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다 이긴 나이지리아를 한국만 못 이겼으며,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의 니가 가라 16강 슛이라는 희대의 실수만 아니었다면 16강행 자체가 불가능했을 정도로 꽤나 고전했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알제리전은 논할 것도 없기에 결국 아프리카 국가와 쉽게 경기를 펼친 적은 없는 셈이다.
[6] 유일한 승리인 토고전도 박지성의 영리한 돌파로 퇴장 유도가 없었다면 골을 만회했을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었다.
한국이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결과를 챙긴 적은 있을지언정 월드컵에서 손쉬운 경기를 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한국 축구 역사의 트라우마 중 하나인
알제리 쇼크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첫경기 에서 나름 선전했다고 다음 경기에서 1차전 팀보단 좀 쉬운 팀 일꺼라며 방심하다간 8년전의 망신을 또 당할지도 모르니 철처히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7] 알제리전은 제대로 분석하지도 않은 채 안일하게 준비했다 일어난 대참사다. 당시 알제리가 FIFA 랭킹 20위권이던 것을 생각하면 안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소피앙 페굴리에게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것이 치명적이었는데, 정작 경기에서는 페굴리도 제대로 못 막고 이슬람 슬리마니에게 유린당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그리고 알제리는 그 대회 챔피언 독일을 16강에서 연장전까지 몰아붙였고,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당시에는 서독을 이겨 조 1위를 넘보는 수준까지 갔으나 히혼의 수치라는 서독과 오스트리아의 비열하고 치사한 경기로 인해 억울하게 광탈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보다 훨씬 앞서 두각을 드러낸 팀이었다. 직전 대회에서 톱시드 국가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둘 정도로 결과적으로는 최소 중팀인 것. 또한 미국에게 0:1로 패배할 때도 후반 추가시간 전까지 0:0으로 이어가다 그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미국의 결승골이 터졌다.
한국은 10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2차전을 이기지 못한 2차전 징크스가 있다. 10경기 승점 4점 4무 6패를 기록 중이며 9경기에서 실점
[8] 유일한 2차전 무실점 경기가 1994년 볼리비아전으로 대한민국이 남미 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점이었다.
을 내주었다.
[9]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 터키전 0:7 패배,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불가리아전 1:1 무승부,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스페인전 1:3 패배, 1994 FIFA 월드컵 미국 볼리비아전 0:0 무승부,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네덜란드전 0:5 패배,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미국전 1:1 무승부, 2006 FIFA 월드컵 독일 프랑스전 1:1 무승부,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르헨티나전 1:4 패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알제리전 2:4 패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멕시코전 1:2 패배
[10] 이 징크스가 더욱 골때리는 것은 대부분이 한국이 조별리그 편성을 받았을 때 "그나마 해볼 만한데?"라고 생각한 국가들(1986 불가리아, 1994 볼리비아, 2002 미국, 2014 알제리, 2018 멕시코)을 대부분 2차전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1994년에는 강호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2골씩 넣으며 선전했지만 정작 볼리비아와의 2차전은 숱한 골 찬스를 얻고도 월드컵 도전 역사상 첫 무실점 경기(0:0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고, 2002년에도 경계하던 폴란드는 압도적으로 가둬놓고 팼고, 포르투갈마저 이겼지만 정작 미국과의 2차전에서는 이을용의 PK 실축과 최용수의 문전 홈런볼 등 수많은 찬스들을 놓쳐버리며 고전했다. 심지어 가나 역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같은 강호들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월드컵에서 가끔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등에게 믿지 못할 승리를 거두는 와중에 해볼 만하다고 여긴 팀들을 2차전에서 만났을 때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오히려 그 어떤 것보다도 가나전에 걱정되는 징크스라는 말은 허언이 아닌 셈이다.
거기다 세 경기 모두 전반전에 항상 선제 실점을 당했다는 나쁜 징크스까지 가지고 있다. 게다가 대한민국 축구의 약점인 중약팀에게 약하다는 점도 있다. 일본이 파나마와 파라과이를 각각 3:0(파나마전), 4:1(파라과이전)로 대파시킨 반면 대한민국은 이 두 팀에게 2:2로 모두 고전하면서 비겼다. 거기에다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서는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에게 텐백으로 고전하면서 겨우 1:0으로 이긴 만큼 중약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한국으로서는 16강에 가려면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고 되도록이면 다득점으로 이기고 포르투갈이 우루과이한테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수월해지는 상황이었다.
[11] 이러면 포르투갈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무조건 16강에 진출하며, 설령 포르투갈한테 1:0으로 지더라도 우루과이와 득실차 비교하기 때문에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설 확률이 높아진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이며, 이기면 16강 가능성이 생기지만 패하면 가망이 거의 없어진다. 비길 경우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 중 한 팀이 떨어지길 바래야 했다.
[12] 지거나 비기면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하며, 한 점차로 이기면 재수없을 경우 골득실 혹은 페어플레이 점수에 밀려서 떨어질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가나도 마찬가지라 가나도 포르투갈과 만족스런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한국과의 2차전에 죽기 살기로 나설 것이 분명하기에 양 팀간 피 튀기는 혈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양 팀 모두에게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되었다.
참고로
파울루 벤투는
8년 전 대회에서 포르투갈을 지휘할 때 가나를 이긴 경험이 있다. 당시 포르투갈은 가나를 2:1로 이겼다. 다만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당시 가나는 조별리그에서 탈락(25등)했지만 우승팀 독일과 2:2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준 바 있다.
[13] 알제리도 남아공 월드컵에서 승점 1점 1무 2패(가나도 브라질 월드컵에서 승점 1점 1무 2패 조4위 25등)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29등 프랑스를 제치고 28등을 기록했으며, 한국 축구와 언론은 이러한 모습만 보고 알제리에게 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선동하고 자만했지만 정작 브라질 월드컵에서 경기력이 살아나 한국을 4:2로 크게 무너뜨리고 16강에 진출하였다.
가나의 약점으로는 우선 첫 번째로 감독이 선임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은 데다가 정식 감독 경험은 처음인
오토 아도라는 점이다. 비록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지만 6월 A매치에서 본인들보다 전력이 한참 약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무승부를 거두거나 일본에게 1:4로 참패할 만큼 상황이 좋지 못했다.
[14]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한 터라 처음에는 일본이니까 저 정도 아니냐는 말이 많았지만, 일본은 며칠 뒤 안방에서 튀니지한테 0유효슈팅 3실점이라는 희대의 졸전을 펼친 끝에 힘없이 무너졌다. 즉 가나가 형편없이 못한 걸로 재평가가 된 셈이다. 게다가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의 선전은 일본 당국이 방역을 핑계로 브라질 선수단을 호텔에만 두게 했다는 소문이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돌았으며, 실제로 파라과이는 일부 주전 선수들이 미출전하게 된 사유가 항공편의 문제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상태에서 호텔에서 갇혀있다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하고 바로 일본과 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력이 나올 리가 없었다.
브라질에게는 0:3으로 패배하고, 북중미의 약체 니카라과와의 경기에서는 1:0으로 간신히 이기는 등 계속해서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는 장점이자 단점인 가나 복수국적을 통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다. 2022년부터 가나는 이중 국적 선수들을 가능한 대로 찔러보며 전력 강화를 위해 애를 썼고, 그 중에서
니코 윌리암스,
제레미 프림퐁,
에디 은케티아,
캘럼 허드슨오도이 등의 선수들은 결국 가나 대표팀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데니스 오도이(
클뤼프 브뤼허 KV 소속 라이트백),
타리크 램프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소속 라이트백),
엘리샤 오우수(
KAA 헨트 소속 수비형 미드필더),
이냐키 윌리암스(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 공격수) 등이 결국 장고 끝에 가나 대표팀을 선택하여 최종적으로 가나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런데 고전 끝에 얻은 월드컵 티켓에 갑자기 국적 변경이나 귀화를 통해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오면 조직력이 맞겠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카메룬처럼 무너지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
[15] 특히 0:4로 대패하고 그대로 광탈이 확정된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는 전반전에는 알렉스 송이 마리오 만주키치를 대놓고 때려 그대로 퇴장당했고, 경기 막판에는 갑자기 같은 편 베누아 아수에코토와 뱅자맹 무칸조가 서로 몸싸움을 벌였다. 전반전에는 비매너 행위를 저질러서 퇴장당하질 않나, 후반전에는 같은 나라 선수들끼리 싸우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질 않나... 매너도 경기도 다 패했으니 추태도 저런 추태가 없었다.
또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매번 본선을 앞두고 보너스 문제로 자국 축구협회와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점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16] 당장 2014년 대회를 앞두고 카메룬 선수단은 상금과 수당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에 갔지만, 본선에서는 혼란스럽고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끝에 3전 전패로 광탈한 것도 모자라 전체 최하위로 대회를 마치는 수모를 당했다. 가나 선수단도 대회 도중 수당 문제로 자국 축구협회와 불화가 있었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대회 내내 부진한 것도 모자라 최종전도 망쳤고 (하필 그 상대가 벤투의 포르투갈이었다.) 아울러 1무 2패에 조 최하위로 광탈했다. 심지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이후로 장장 16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나이지리아조차 대회 전부터 수당과 보너스 문제로 자국 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었고, 16강전을 앞두고 훈련 불참 등 태업 논란이 일기도 하면서 대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주심으로는 해외축구를 자주 보는 팬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이름일 정도로 악명높았던
앤서니 테일러가 배정되었다. 웬만해서는 파울을 안 부는 걸로 악명이 높은 심판이라서 가나 선수들의 막강한 몸빵 플레이를 방관할 우려를 사고 있다. 파울만 안 불면 다행이지 방관하다가 갑자기 뜬금 없이
레드 카드를 꺼내 경기를 지배하려 드는 심판이라 좋은 소식이 아니다.
[17] 이스타TV의 박종윤은 이 심판을 두고, 마이크 딘과 더불어 자신이 반드시 경기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경기를 자신이 컨트롤해야 한다는, 심판으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자질을 가진 인간이라고 디스했을 정도다. 최고의 심판은 너무나도 깔끔하고 매끄럽게 경기를 진행해서, 경기가 끝난 후 심판이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 나야 한다는 점에서 정반대 성향이라 할 수 있다.
[18] 이 소식이 들려온 후 임형철 해설위원은 이스타TV가 테일러 주심을 다룬 영상에서 통상적으로 1부 리그나 챔피언스 리그 등 큰 무대에 데뷔한 심판들이 첫 경기에 긴장해서 경기 진행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소개하며 테일러의 경우도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대한민국이 홈 팀, 가나가 원정 팀이기 때문에 둘 다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였다.
대한민국 : 빨간색 빨간색 빨간색
가나 : 하얀색 하얀색 하얀색
그러나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앞서 말한 가나의 약점들은 점차 지워지는 추세다. 현 시점에서 가나의 베스트 11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약점이라고 할 포지션은 줄부상으로 인해 신예를 써야만 하는 골키퍼밖에 없다.
골키퍼-
로렌스 아티지기(
FC 장크트갈렌)
수비수-
바바 라만(
레딩 FC),
무함마드 살리수(
사우스햄튼 FC),
다니엘 아마티(
레스터 시티 FC),
타리크 램프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
아스날 FC),
엘리샤 오우수(
KAA 헨트),
모하메드 쿠두스(
AFC 아약스)
공격수-
이냐키 윌리암스(
아틀레틱 빌바오),
카말딘 술레마나(
스타드 렌 FC),
조던 아이유(
크리스탈 팰리스 FC)
이름값은 떨어질지언정 전 포지션이 유럽 상위 리그 소속으로 알차게 구성된 드림팀이라는 실상을 똑똑히 볼 수 있다. 팀의 경기 스타일이나 멤버 구성을 보면 한 마디로 요약해
스피드가 빠른 대신 끈끈함이 조금 떨어지고 멘탈이 살짝 출렁대는 버전의 우루과이. 벤치 멤버를 보더라도 스페인 라리가
RC 셀타 데 비고 소속
조셉 아이두, 프랑스 리그 1 소속
RC 스트라스부르의
알렉산더 지쿠, 프랑스 리그 1 소속
RC 랑스의
살리스 압둘 사메드,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A 소속
클뤼프 브뤼허 KV의
카말 소와,
분데스리가의
SC 프라이부르크 소속
다니엘코피 체레 등등 모두 유럽 상위 리그 소속이다. 분명히 1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파 선수가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고 네이션스컵 때만 해도 자신들보다 몇 수 아래의 팀들에게도 발목을 잡히며 조롱받던 가나였지만, 가나 대표팀을 선택한 가나 복수국적 선수의 신규 합류로 전력 보강이 끝난 가나는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환골탈태한 우루과이와 마찬가지로 더 이상 과거의 허술한 모습이 없는 팀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점을 증명이라도 하듯, 11월 17일 치러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FIFA 랭킹 61위의 가나가
FIFA 랭킹 15위의 스위스에게 2:0 승리를 거두는 사건이 일어나 버렸고 가나에 대한 평가도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스위스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유럽 예선 조 1위로 월드컵에 진출한 팀인데, 이날 유효 슈팅이 0개였을 정도로 가나가 스위스를 제대로 막았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매서웠고 약점으로 꼽히던 조직력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한 아프리카의 월드컵 지역예선은 정말 지옥 같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본선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은 아프리카가 그 어느 대륙보다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19] 물론 맞붙는 상대의 진짜 난이도는 남미가 제일 강하지만(여기는 10팀 중 3팀이 월드컵 챔피언을 한 적이 있는 무서운 곳이다.), 남미야 거의 절반에 가까운 티켓이 주어지는 반면 아프리카는 각 조에서 오직 1위만 본선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20] 2018 러시아 월드컵만 하더라도 나이지리아, 카메룬, 알제리 중에서 단 1팀만 본선에 올라올 수 있었다. 최종예선이 조별리그 형태가 아니라 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 방식의 단두대 매치인데다 팀 간 실력 차가 비등한 까닭이다. 다만 2018년은 2014,2022년과 달리 20개팀이 5개조로 최종예선을 치러서 위와 같은 불지옥조가 나왔다. 한국-이란-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가 티켓 3장을 갖기 위해 홈 앤드 어웨이로 짝지어 격돌하여 진 팀은 탈락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실제로 이집트는 세네갈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탈락했고, 월드컵 단골 손님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는 가나에게 최종예선 2차전에서 파티에게 중거리 슛으로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패배 후 분노한 나이지리아인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사망자까지 나와 국내에도 잘 알려진 경기다. 2026 FIFA 월드컵부터 아프리카의 본선 직행 티켓이 9장으로 늘어난다고는 해도 이미 전력이 약화된 가나가 다음 월드컵에 쉽게 진출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전 대회에서는 최종예선이 조별리그 형태이긴 했지만 이 또한 같은 조의 대등한 전력의 팀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조 1위를 놓치면 얄짤없이 탈락이기에 불지옥의 난이도인 건 도찐개찐이었다. 2002년에 첫 출전한 세네갈이 8강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음에도 다시 본선에 진출하기까지 장장 16년이나 걸린 걸 고려하면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4년을 기다린다는 것과 달리 아프리카 국가들 입장에서는 본선에 언제 다시 나갈지 정말로 기약이 없는 것이다.
가나 입장에서는 언제 또 다시 진출할지 모를 무대이기에 사력을 다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카타르 월드컵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전력이 급상승하였기 때문에 모든 전력을 총동원하여 상대해야 한다. 물론, 한국도 철저히 준비만 한다면 승리를 얻어갈 자격이 분명히 있는 팀이다.
알제리 쇼크와 같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명확한 준비와 좋은 경기력으로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포르투갈이 가나를 3:2로 잡으며 한국은 일단 조 공동 2위에 안착했다. 한국이 가장 원했던 시나리오가 우루과이전 무, 가나전 승, 포르투갈 패(무)로 최소 1승 1무 1패로 16강을 간다는 것이었고, 그 기대대로 한국이 우루과이와 비기고 가나가 패배했기에 1차전 경기 결과들이 한국에게는 그나마 호재였다.
[21] 한 팀이 3패로 확실하게 깔아주는 것이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다양한 상황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으로선 미세하게나마 유리하다.
[22] 가나가 한 경기만 더 패하면 100% 탈락 확정인 입장에 몰렸기 때문에 무승부조차도 곤란해진 한국전에서 포르투갈전보다도 더 단단히 정신무장을 한 상태로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나의 1차전 패배가 한국에 호재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긴 하나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여도 이런 식이면 가나가 승/무/패 중 뭘 했어도 한국에 불리하다고 갖다 붙일 수 있기에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각이다.
다만 가나에게 예상했던 조직력 문제는 보이지 않았고 경기력도 4포트 수준이 절대로 아니었으며,
[23] 오히려 포르투갈이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의 경기 종료 직전 아찔했던 실수를 포함해서 실점 상황마다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 차이가 아니었다면 포르투갈이 가나에게 발목을 잡혀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한국이 매번 고전하는 아프리카식의 탄력 있고 리듬감 있는 축구를 가나가 제대로 구현했다는 점은 벤투호 입장에서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가나가 무서웠던 공격력에 비해 확실히 수비에서는 틈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기도 해서
[24] 안드레 아이유가 동점골을 넣고 불과 3분 만에 포르투갈이 역전골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의 힘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던 한국으로선 상성상으로도 좋게 볼 만한 결과였다.
한국 입장에선 무엇보다
알제리 쇼크 전 상황과 많이 비슷했는데 '1차전 조 2인자와 의외의 무승부 → 2차전 조 최하위이자 승리 제물로 점찍던 아프리카 팀과 대결'이라는 점에서 그 당시와 소름돋을 정도로 유사했다.
[25] 대회 전 팬들은 앞선 평가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무조건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악담을 퍼붓다가 1차전에서 조 2인자로 평가되는 상대를 만나 의외로 선전하며 무승부를 기록하고 조 2위에 안착하자 태도를 바꿔 기대치가 급상승했고, 2차전에 언론이 1승 제물이라고 여기는 아프리카 팀을 만났다.
이번 대회 명단 중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적이 있는 선수들인
손흥민,
김승규,
김영권이 그때의 경험과 교훈을 선수들에게 확실히 되새겨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26] 손흥민과 김영권은 2014년 가나와의 평가전과 알제리 쇼크 당시 그라운드를 직접 밟았던 적이 있었고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성공시켰지만 팀의 참패로 빛이 바랬다. 김승규는 정성룡의 백업이었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1차전을 선전하자 몇몇 기레기 들은 또 역시 정신을 못차리고 8년전 처럼 우루과이 보다 한수 아래 일 것이 분명한 가나쯤은 무조건 반드시 1승 제물 될것이라며 벌써부터 설레발을 치는 상황도 벌어졌다. 알제리 참사의 중심에 있었던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도 그때는 분위기에 휩쓸려 방심했다고 회고하며 외부에서도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난 징크스와 전적 때문에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알제리 때는 이미 예선과 평가전 다 망한 상태에서 러시아의 삽질로 뜬금없이 무가 굴러들어온 것이지만 이번에는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방향을 확실하게 잡고 4년동안 착실히 준비해온 끝에 좋은 경기력으로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웠다. 선수들도 주먹구구식으로 대회를 준비했던 이전과는 달리 우리가 잘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고, 벤투 역시 브라질 월드컵에서 고국 포르투갈을 이끌고 가나를 잡은 전력이 있다. 무엇보다도 알제리한테 한번 털린 전과 때문에 축알못들의 설레발이 그렇게 큰 힘을 받고 있지도 않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징크스가 많이 깨지고 있는 것도 희소식이다. 먼저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패하며 개막전 홈팀 무패 징크스가 깨졌으며 프랑스 역시 덴마크를 2:1로 잡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도 깨졌다.
앞서 우루과이전에서
황의조의 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지라 가나전에서는
조규성을 선발 출전시켰다.
한편 1차전 결과를 대부분 맞히며 "인간 문어" 라는 별명을 얻은 BBC의
크리스 서튼은 한국의 1:0 승리를 예측했는데, 문제는 1차전과 달리 2차전 예측 적중률이 현재까지 꽝이다.
[27] 경기 당일 전까지 있었던 A~F조의 12경기 중 단 4경기의 결과만 맞혔다.
우루과이전 직후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생전 처음으로 근육(종아리) 부상을 당해봤다고 인터뷰 했었는데, 경기 이틀 전인 26일 훈련에 불참하면서 한국 대표팀에 적신호가 켜졌다.
# 27일에는 벤투 감독이 김민재가 출장 못한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가 통역의 실수라고 밝혀지는 등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 였다.
여담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추첨 당시 토고의 피파랭킹과 2022년 가나의 조추첨 당시 피파랭킹이 정확히 61위로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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