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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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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로만 폴란스키의 1974년 하드보일드 영화. 잭 니콜슨, 페이 더너웨이 주연으로 배급은 파라마운트 픽처스다.
1930년대 LA를 배경으로, 사설 탐정 제이크 기티스(잭 니콜슨 분)가 수도국장 홀리스 멀웨이의 아내로부터 남편의 불륜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런데 홀리스 멀웨이의 진짜 아내 에블린 멀웨이(페이 더너웨이 분)가 나타나면서 조사를 의뢰한 여인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나는데, 홀리스가 얼마 안 가 의문사를 당하고, 홀리스의 파트너였으나 관계가 틀어진 노아 크로스(존 휴스턴 분)라는 갑부가 에블린의 아버지인 것을 알게 되면서, 제이크가 이 모든 것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의 차이나타운은 '돈만 있으면 법은 얼마든지 넘어설 수 있는' 치외법권의 인외마도를 상징한다. 사실 영화 내내 차이나타운은 구체적인 실체가 묘사되지 않고 상징적으로만 언급되는데,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혼란스러운 동네로 언급만 되고[1] 거의 맥거핀으로만 활용한다.[2]
명대사는 "Forget it, Jake. It's Chinatown" (잊어버려, 제이크. 여긴 차이나타운이잖아.) AFI 선정 100대 명대사 74위에 선정되기도 한 명대사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Forget it, Jake. It's Cloud Town."(잊어버려, 제이크. 여긴 구름 마을이야.)란 대사로 패러디 되기도 했다.
뒷맛이 씁쓸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영화다. 또한 후반에 주인공의 입에서 할리우드 영화 사상 가장 충격적인 대사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사가 나온다. 아이 앰 유어 파더와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대사인데 스포일러이므로 영화를 직접 보도록 하자.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 출처: 네이버 영화
4. 출연진[편집]
- 잭 니콜슨 - 제이크 기티스(J.J.) 역
- 페이 더너웨이 - 에블린 멀웨이 역
- 존 힐러맨 - 옐버튼 역
- 페리 로페즈 - 루 에스코바르 역
- 버트 영 - 컬리 역
- 존 휴스턴 - 노아 크로스 역
- 대럴 즈월링 - 홀리스 멀웨이 역
- 브루스 글로버 - 더피 역
- 조 만텔 - 월시 역
- 로이 젠슨 - 멀비힐 역
- 밸린다 팔머 - 캐서린 역
- 제임스 홍 - 에블린의 집사 역
- 로만 폴란스키 - 칼을 든 남자 역[3]
4.1. 한국판 성우진[편집]
KBS에서 1993년 4월 18일에 명화극장으로 방영했다.
5. 줄거리[편집]
제이크는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에블린 멀웨이의 도움을 받고 눈이 맞아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데, 에블린이 밤중에 전화를 받고 급히 떠나자 제이크는 그녀를 미행한다. 그녀가 찾아간 집에는 홀리스 멀웨이가 외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젊은 여자가 있었고 '칸'이라는 중국계 미국인 하인이 그 집을 관리하고 있었다. 제이크가 에블린에게 모습을 드러내어 추궁하자 에블린은 괴로워하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 그 여자가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힘겹게 밝힌다.
그날 밤 제이크는 처음에 에블린을 사칭한 여자가 자신을 보고 싶어한다는 수상한 전화를 받는다. 제이크는 다음날 아침 찾아가는데 그녀는 이미 죽어있었고 루 에스코바르 형사와 경찰들이 현장을 수사중이었다. 루는 제이크와 친한 사이였으나, 제이크가 찍은 홀리스의 불륜 사진을 죽은 여자가 가진 것을 보고 제이크를 의심하여 추궁하는데, 이때 홀리스가 강에서 시체가 발견됐음에도 폐에서는 소금물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루는 제이크에게 에블린을 데려오라고 한다.
제이크가 멀웨이 부부의 자택에 찾아갔으나 에블린은 없었고 여자 하인은 에블린의 짐들을 가득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별장을 관리하던 남자 하인을 통해 별장의 작은 연못이 해수, 즉 소금물이라는 걸 알게 되고 급기야는 연못에서 깨진 안경을 발견한다. 참고로 홀리스 멀웨이가 시체로 발견될 때에는 안경이 없었다.
제이크는 중국계 하인 칸과 에블린의 동생이 있던 그 집으로 찾아가 에블린을 발견한다. 제이크는 집에 찾아가자마자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루를 부른다. 제이크는 에블린에게 사실은 여동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에블린에게 그 여자의 정체를 추궁한다. 에블린은 그녀의 이름이 캐서린이고 캐서린이 자기 딸이라고 말하다 여동생이라고 말하면서 계속 말을 바꾼다. 분노한 제이크는 에블린이 말을 바꿀 때마다 싸다귀를 때리면서 "나는 진실을 원한다고 했소!(I said I want the truth!)"라고 말한 뒤 그녀를 소파로 내동댕이친다. 그러자 에블린이 울면서 하는 말은...
"She's my sister and my daughter."
"걔는 내 여동생이면서 딸이에요."
캐서린은 에블린 멀웨이가 아버지 노아 크로스에게 강간당해 낳은 딸인 것이다.[4] 그것도 에블린이 15살이었을 때. 제이크는 경찰이 에블린을 찾고 있으니 캐서린과 함께 하인 칸의 집에 숨어있으라고 권한다. 칸의 집이 위치한 곳이 바로 차이나타운. 또한 연못에서 발견된 안경은 홀리스의 것이 아니라고 에블린이 알려주면서 제이크는 그 안경이 노아 크로스의 것임을 눈치챈다. 제이크는 전화로 동료들에게 자신은 곧 형사들에게 잡힐 것이며, 자기가 2시간 내로 연락을 안 하면 차이나타운에 가있으라고 시킨다.
에블린과 캐서린, 칸이 떠난 뒤 루가 집에 찾아오자 제이크는 그들이 여자 하인 집으로 도망간 거 같다고 거짓말을 한다. 루가 그 하인의 집으로 안내하라고 제이크에게 시키는데, 제이크가 안내한 곳은 제이크에게 빚을 진 '컬리'라는 전 고객의 집이었다.[5] 제이크는 루에게 자기가 에블린을 집에서 데리고 나오겠다며 거짓말을 해 잠시 시간을 번 사이에 컬리의 도움을 받아 집을 탈출해 멀웨이 부부의 저택으로 가고, 컬리에게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에블린과 캐서린을 도우라고 시킨다.
제이크는 멀웨이 부부의 저택에서 노아 크로스에게 전화를 걸어 불러낸 후 크로스에게 당신이 홀리스를 죽인 장본인이라는 걸 밝히고 그 증거로 해수 연못에서 발견한 크로스의 안경을 보여주는데, 갑자기 나타난 크로스의 경호원이 총으로 위협해 안경을 빼앗는다. 크로스와 경호원은 제이크를 협박해 함께 에블린과 캐서린이 숨은 차이나타운으로 간다.
차이나타운에 가있던 제이크의 두 동료는 이미 루에게 체포된 상태였고 루는 제이크에게마저 수갑을 채우면서 제이크와 루, 크로스가 실랑이를 벌인다. 그때 에블린과 캐서린이 칸의 차에 막 타려는 걸[6] 크로스가 발견, 다가가서 대뜸 캐서린에게 "내가 너의 할아버지다"라고 밝혀버린다. 분노한 에블린은 크로스의 팔에 총을 쏘고 캐서린과 함께 차에 타 도망가는데, 형사들이 쏜 총에 그만 눈에 총을 맞아 죽는다.
노아 크로스는 울면서 몸부림치는 에블린의 딸(이자 동생) 캐서린의 눈을 가리고 안아 억지로 끌고 가고[7] , 망연자실한 채로 있는 제이크에게 루가 호의를 베푼다며 체포하지 않을테니 집으로 가라고 한다. 그런 제이크에게 동료 로렌스가 하는 대사가 Forget it, Jake. It's Chinatown.(잊어버려, 제이크. 여긴 차이나타운이잖아.)
5.1. 결말의 뒷이야기[편집]
- 영화 촬영 직전,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타운과 로만 폴란스키가 방에 쳐박혀 이것저것 대대적으로 내용을 수정했다고 한다. 당연한거지만, 의견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엔딩 장면이다. 로버트 타운은 폴란스키가 제안한 엔딩[8] 을 싫어했고 대신에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한 엔딩[9] 을 원했는데 서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는 와중에 촬영 일정이 다가왔고 웬일로 폴란스키가 양보를 해주는가 싶었는데 결국 해당 장면 촬영 직전에 가서 폴란스키가 자신의 맘대로 고쳐버렸다고 한다. 훗날 인터뷰에서 로버트 타운은 대인배스럽게 "폴란스키가 옳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복잡한 이야기에서는 단순하고 명료한 엔딩이 더 어울리거든요. 폴란스키의 결정대로 했다는 점에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털어놓는다.[10]
- 감독 폴란스키와 여주인공 역의 페이 더너웨이와의 불화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촬영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극도로 사이가 나빠졌다고 한다. 폴란스키는 더너웨이의 머리카락 하나가 빛에 반사된다는 이유로 말도 하지 않고 그 머리카락을 뽑았고 더너웨이는 굉장히 화를 냈다고 한다. 또 폴란스키가 촬영할 때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자 커피잔에 소변을 담아 그의 얼굴에 뿌렸다고 한다. 더너웨이는 폴란스키를 무례하고 폭력적이라고 비난했고, 폴란스키 역시 그녀를 까탈스럽다는 이유로 싫어했다. 이 때문에 영화 속에서 일부러 그녀가 눈에 총을 맞는 장면을 넣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 공교롭게도 주연 배우 잭 니콜슨 역시 작중 캐서린과 비슷한 출생의 비밀을 가졌다. 그의 어머니는 원래 쇼걸로 18살 때 니콜슨을 낳았는데[11] 아직 아이를 기르기엔 어린 어머니를 대신해 할머니가 니콜슨을 아들처럼 키운 것. 그래서 니콜슨은 할머니를 어머니로, 어머니를 누나로 알고 자랐다. 어머니 입장에선 니콜슨이 자기 자식이자 동생인 셈.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실은 영화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진 1974년에 타임지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잭 니콜슨은 이미 37세로 중년기에 접어들 나이였다. 더 가관인 점은 하필 잭 니콜슨 자신도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한창 본 영화를 찍던 터라[12] "우리 집은 연기가 좀 되는 집안이군."이라고만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