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사랑한 정원인 이곳은 한때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대원군의 호를 따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또한, 고종은 ‘이곳’을 행궁 시 임시거처로 사용하며 신하들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빼어난 산수와 계곡, 사계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으며 왕의 국사와 쉼이 모두 이루어진 가장 안벽한 공간인 ‘이곳’은 무엇일까요?
조선 시대 영남 지역의 선비들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에 갈 때 추풍령, 죽령, 이곳 중 한 곳을 거쳐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은 대나무처럼 죽죽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유독 이곳을 선호했는데요. 새도 쉬어갈 정도로 높고 험준한 고개로 지명에 ‘좋은 소식을 듣는다’라는 뜻을 가진 이 고개는 무엇일까요?
부암동 인근 윤동주 시인과 인연이 깊은 곳인데요.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이것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이것 속에서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