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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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현지 시각 2024년 2월 11일에 진행된 경기에 대한 내용은 슈퍼볼 LVIII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편집]
미국의 미식축구 리그 NFL의 결승전. 양대 컨퍼런스인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의 결승팀이 단판 승부를 벌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이다. 미국에서는 연례적인 대행사이자,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식량 소비가 가장 높은 날이다. '슈퍼볼 선데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매년 2월의 두 번째 일요일이다. 이날 하루 동안 온 미국을 들끓게 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과거 냉전시절 만약 소련(현:러시아)이 미국을 침공한다면 슈퍼볼 선데이가 개전일이 될 거라 할 정도로, 이날은 미국 전체가 완전히 슈퍼볼에 정신이 나가버린다.
세계 최고의 단일 경기 이벤트이자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답게 전직 대통령이나 전현직 부통령, 개최지의 주지사나 상원, 하원의원 등 미국 정계 내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물론 해외 유명 스타나 셀럽들도 슈퍼볼 경기를 보기 위해 대거 참석한다. 또한 7전 4선승제인 월드 시리즈, NBA 파이널, 스탠리 컵과는 달리 오로지 단 한 번의 승부로 우승팀이 갈린다는 점에서 경기의 긴장감은 절정에 이르게 되며[1] 말 그대로 슈퍼볼 경기 하나로 대박을 치게 된다. 이날은 술집이란 술집은 가득 차고, 개인 집에서도 친구, 친척들을 모아서 하는 Super Bowl Party를 하는 게 오래된 전통이다. 흥행이나 시청률 면에서 슈퍼볼을 능가하는 단일 종목 스포츠 대회는 4년에 한 번씩 하는 FIFA 월드컵, 매년에 한 번씩 하는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뿐이다. 그것도 월드컵은 세계대항전, 챔스는 유럽대항전인데 슈퍼볼은 미국내대항전이라는 것에서 그 엄청난 규모가 엿보이며 단일국가의 스포츠대회로서는 최고흥행대회이다. 특히나 매출액이나 흥행 면에서는 슈퍼볼은 웬만한 국가의 리그전은 당연히 비빌 정도가 되지 않는다. 즉 여러 리그가 모여서 치르는 최종 결승전이 아닌 한 리그의 결승전으로는 비교도 안 되는 시청률을 자랑한다.
2. 개최지 선정[편집]
2월 초 한 겨울에 딱 하루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개최지 선정은 매우 엄격하다. 다음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밝힌 NFL에서 유출된 슈퍼볼을 개최하기 위한 기본 개최 조건이다.
- 슈퍼볼이 열리는 지역은 NFL 소속 구단의 연고지여야 한다.[2] 또한, 경기장 개장 첫 시즌에는 슈퍼볼을 개최할 수 없다.
- 슈퍼볼이 열리는 경기장은 최소 70,000석이 확보되어야 하며[3] 영상 10도를 밑도는 장소는 개최가 불가능하며 해당 지역은 돔구장이 있어야 개최가 가능하다.[4] 또한 경기장 1마일 내에 주차 공간 최소 35,000면이 확보되어야 한다.
- 슈퍼볼이 열리는 경기장 주변 거리에 슈퍼볼 Gameday Experience 공간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야 하며, 개최 1주일 전 미식축구 테마파크인 NFL Experience를 개최할 공간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경기장 시설 주변에 주차, 경호 및 교통 기반 시설이 마련되어야 한다.
- 슈퍼볼이 열리는 지역은 경기장 1시간 이내 거리에 경기장 수용 인원 35%에 해당하는 숙박 시설을 갖춰야 한다.
- 슈퍼볼이 열리는 지역은 슈퍼볼 진출 팀이 묵는 숙소에서 차로 20분 거리 내 연습 필드가 있어야 한다.
개최 도시는 이런 경기를 위한 인프라 말고도 슈퍼볼을 직관하러 오는 + 그냥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엄청난 수의 관광객과 취재진을 감당할 만한 관광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단적으로 슈퍼볼 XXXIX를 개최한 잭슨빌은 대도시라기에는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일정 인원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 부족해 개최가 무산될 뻔했다. 잭슨빌 시는 다행히 크루즈선을 끌어와 숙박 시설로 활용하여 해결했다.
그 때문에 개최지는 주로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피닉스 등 관광 인프라가 잘 잡혀 있고 풋볼 열기가 뜨거운 남부 지역 도시에서 자주 개최가 된다. 아무리 큰 도시라도 시애틀, 뉴욕, 시카고 같이 겨울에 추운 곳은 돔구장이 있지 않는 이상 개최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 대회 초창기에는 대학풋볼의 메이저 보울 게임의 개최지인 로스앤젤레스(로즈 볼), 뉴올리언스(슈거 볼), 마이애미(오렌지 볼)가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형태였다. 그래서 밑에 표에 나와 있는 초창기 슈퍼볼 개최지를 보면 이들 세 개 도시가 개최권을 거의 나눠먹는 것을 알 수 있다.[5] 그러다가 1980년대부터 개최지를 다양화하여 오늘날처럼 개최권을 둘러싸고 몇 개의 도시들이 유치 경쟁을 하는 형태로 정착되었다. 최근에는 한번 슈퍼볼을 개최한 도시는 다음 번 개최까지 근 10년은 기다려야 하는 게 보통이 됐다.
개최지가 왜 중요하냐면 미국은 동서남북 지역별 날씨가 너무 달라 경기장에 따라 변수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춥기로 소문난 오대호 근방의 북중 지역 실외 구장에서 슈퍼볼이 개최된다면[6] 제대로 된 경기가 진행 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 매번 따뜻한 돔구장을 홈으로 뛰던 선수들은 한겨울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경기장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날씨와 환경은 양 팀에 공평하나 악천후라도 있다면 그것 자체가 팬들에게도 고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경기장에선 하프타임 쇼도 해야 하며 경기 전후 행사 등 날씨는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시장성 하나만큼은 탑인 뉴욕에서 여태까지 슈퍼볼을 열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7]
2014년에 열리는 슈퍼볼 XLVIII은 추운 지역의 돔구장이 아닌 야외 구장, 즉 뉴욕 자이언츠/뉴욕 제츠의 홈구장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렸다.[8] NFL 사무국 측에 의하면 돔구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북쪽 지역 도시들의 슈퍼볼 개최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며, 이 경기의 흥행 성공 여부에 따라서 향후 슈퍼볼 개최지를 돔구장이 없는 북쪽 도시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었는데 그만큼 슈퍼볼 흥행에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오는 뉴욕 특수를 한 번 받아보고 싶다는 것. 슈퍼볼 당일 기적적으로 혹한이 걷히고 경기 개최하기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날씨가 되면서 큰 문제 없이 치러진 덕분에 NFL 사무국 측에서 향후 북쪽 지역 도시들의 슈퍼볼 개최를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다.[9] 실제로 다음 해에 열린 슈퍼볼 XLIX도 역시 춥기로 유명한 캔자스시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애로헤드 스타디움의 돔구장 리노베이션을 위한 증세안이 부결되면서 개최가 무산되었다.
NFL이 그동안 뉴욕 시장을 한번 노려보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돔경기장 문서에도 나와 있지만 땅값이 더럽게 비싼 북동부 지역이라서 돔구장이 아예 없는데, 신의주와 거의 같은 위도에 위치하고 엄청난 폭설이 내리는 뉴욕에서 2월에 야외 경기를 하기엔 더럽게 춥기 때문이다.[10] 때문에, 그동안 NFL 사무국 측에서 북부 지역의 개최를 피했던 것. 아무리 강철 같은 육체를 지닌 NFL 선수들이라도 추운 건 마찬가지다. 이미 위에 서술했듯이 다행히도 막상 48회 슈퍼볼 당일은 혹한이 걷힌 영상의 날씨였고 일방적인 관광 경기가 나온 것은[11] 추위로 인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따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물론 이 지역들에서 개최를 해도 관중 동원은 문제없다. 미국 국민들에게 슈퍼볼 관람의 기회는 정말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 슈퍼볼 티켓은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팀에 따라서는 평생을 기다려야 구입 기회가 올까 말까 한 시즌 티켓 홀더 중에서도[12] 추첨을 통해서 한정된 인원에게만 구입의 기회가 돌아간다. 더군다나 진출한 팀들의 소속 선수들의 직계 가족이나 친인척들을 위한 표까지 합한다면 입장권을 습득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만약 스텁헙 센터 같은 구장의 재판매 표를 사서 관람한다고 하면 선수들이 개미만 하게 보이는 2층 꼭대기 구석 자리가 1장에 2,500달러(한화 약 250만 원)부터 시작이다. 그나마 그것도 어느 팀이든 상관없이 슈퍼볼 직관만 할 수 있으면 만족이면서 자기 혼자만 가는 사람의 경우이고[13] ,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슈퍼볼을 보고 싶다고 하면 슈퍼볼 진출 팀이 확정되는 슈퍼볼 2주 전쯤까지 기다려야 되는데 그때쯤 되면 표 값만 1장에 10,000달러(한화 약 1150만 원)를 호가한다.
게다가 자기가 시즌 티켓을 산 팀이 슈퍼볼에 진출하는 기회도 잘 해야 몇 년, 심하면 몇십 년을 기다려야 올까 말까한 지라 일단 내 손에 표만 들어온다면 그깟 추위와 눈이 대수인가. 설령 오늘 저녁에 심장 수술을 받아야 해도 내일 슈퍼볼 직관이 가능하다면 그냥 직관하고 죽겠다는 인간들도 있을 정도다. 1경기도 아닌 7전 시리즈로 가려지는 MLB 월드 시리즈를 기다리던 시카고 컵스 팬들을 생각해보면 슈퍼볼 직관에 대한 미국인들의 열정은 더 설명이 필요없다. 아울러 NFL은 팀의 강중약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리그이기 때문에 MLB 같이 신데렐라 팀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내 관광 비수기인 2월 초에 열리는 슈퍼볼은 해당 지역 관광 업계에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 주고 그 경제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슈퍼볼을 직관하려면 전술했듯이 표 값만 1인당 최소 몇천 달러를 써야 된다. 게다가 대규모의 인원이 한 곳에 몰리기 때문에 비행기 표 값, 숙박비 등도 슈퍼볼 기간 중에는 일시적으로 가격이 미친 듯이 뛴다. 따라서 일정을 최대한 짧게 잡아서 슈퍼볼 전날 개최지에 도착해서 경기 당일 구경을 하고 다음 날 떠난다고 해도 2박 3일에 5,000달러(한화 약 550만 원)는 써야 된다.[14]
그런데 슈퍼볼 정도 되면 당일의 혼잡을 피해서 아예 슈퍼볼 개최 일주일 전쯤부터 휴가를 내고 개최지에 와서 경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슈퍼볼 개최 일주일 전부터 개최지의 조직 위원회는 슈퍼볼과 관련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마련하여 미리 개최지에 도착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일주일 동안 슈퍼볼 관련 이벤트는 물론 개최지의 주변 관광 명소를 방문하는 등 짧은 기간에 수천~수만 달러의 돈을 쓰고 가게 되는데 아무리 미국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적이라도 일주일씩이나 휴가를 내고 한 경기 관람에 그 정도 돈을 때려 박을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볼 때는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으며[15] 앞서 얘기했듯이 심지어는 표는 없지만 현장에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슈퍼볼 표와 상관없는 관광객들이 뿌리고 가는 돈까지 있다.[16] 이 때문에 슈퍼볼 직관 원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고가의 여행 패키지나 마찬가지로 개최 도시가 벌어들이는 돈은 그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 이 때문에 북부 지방 도시의 경우 야구는 돔경기장 건설에 시큰둥하지만 풋볼 경기장은 무리를 해서라도 돔경기장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 클리블랜드 같은 도시는 건설비를 아끼기 위해 야구처럼 야외 구장으로 지었다가 슈퍼볼 개최 시도도 못 해본다고 까이고 있기도 하다.
괜히 미국의 기업들이 슈퍼볼 입장권을 경품에 거는 게 아닌 거다. 이러한 경제 효과 때문에 3~4년 후의 슈퍼볼 개최권을 둘러싸고 매년 3~5개의 도시들이 마치 올림픽처럼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하며, 심지어 런던조차 아직은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꾸준히 NFL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유치하면서 슈퍼볼이 해외에서 개최되면 반드시 첫 대회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하게 해달라고 NFL 사무국에 적극적으로 호소를 하는 것이다.[17] 이렇기 때문에 보통 슈퍼볼은 향후 3~4년치가 미리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2023년 현재 61회까지는 개최지가 확정이 되어 있다.
3. 특징[편집]
3.1. 방송[편집]
경기를 중계하는 미국의 방송사 계열과 ESPN 등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은 경기 1주일 전부터 슈퍼볼 특집 방송을 하며, 슈퍼볼 경기는 일반적인 프라임타임 경기 시간보다 빠른 동부 시간 오후 6시 30분(서부 시간 오후 3시 30분)에 킥오프한다. 이 시간에 경기 시작이 고정된 이유는 그보다 빠르면 서부 지역에서 개최하는 경우 시간대가 너무 이르게 된다는 점[18] , 그보다 늦으면 동부 지역에서 개최하는 경우 시간대가 너무 늦기 때문이다.[19] 국토가 넓어서 한 나라 안에서 시차가 다섯 시간까지 나다 보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사정을 고려해서 결정된 시간대가 동부 시각 6시 30분인 것. 그리하여 전국 어디에서 개최하든 방송 시각은 거의 같다. 예를 들어 슈퍼볼이 서부 지역에서 열리면 서부 현지 시각 오후 3시 30분, 중부 지역인 텍사스 등지에서 열리면 현지 시각 5시 30분에 경기가 시작된다. 극단적으로 알래스카나 하와이에서 방송을 본다면 오후 1시 30분이나 2시 30분에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월요일 오전 8시 30분에 이 경기를 볼 수 있다.
주관 방송사에 대한 것은 역사가 좀 있는데, 원래 슈퍼볼은 AFL이 없었던 시절부터 NFL을 중계해왔던 CBS와 AFL을 중계해왔던 NBC가 1967년 슈퍼볼 I을 공동으로 중계한 뒤 짝수 회차는 CBS가, 홀수 회차는 NBC가 중계했다. 그러다가 1983년 ABC가 먼데이 나잇 풋볼 중계 조건으로 NFL 중계에 뛰어들면서 세 방송사끼리 로테이션을 돌았는데, 1994년 FOX가 NFL 중계에 뛰어듦과 동시에 CBS가 가지고 있던 NFC 중계권을 가져오며 CBS가 슈퍼볼 중계에서 밀려났다. 이후 4년 뒤인 1998년 CBS가 NBC가 가지고 있던 AFC 중계권을 가져옴과 동시에 NBC가 슈퍼볼 중계에서 밀려났고 2006년 NBC가 선데이 나잇 풋볼 중계권을 가져오면서 ABC가 슈퍼볼 중계에서 밀려났다.
그렇게 완성된 CBS-FOX-NBC 중계권 로테이션은 그 이후 2022년까지 별 탈 없이 유지하다가[20] 2023시즌부터 11년간 적용되는 중계권 협상에서 ABC가 슈퍼볼 2회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18년 만에 다시 ABC가 슈퍼볼 중계에 복귀하였으며 2024년 2월에 진행되는 슈퍼볼 LVIII부터 CBS-FOX-NBC-ABC 중계권 로테이션이 시작된다.
3.2. 플레이오프 대진[편집]
정규 시즌이 끝나면 플레이오프는 와일드 카드 라운드(Wild Card Round, 14강) - 디비저널 라운드(Divisional Round, 8강) -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Conference Championship Games, 4강) - [21] 슈퍼볼(Super Bowl, 결승) 순으로, 1라운드인 와일드 카드 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 4라운드인 슈퍼볼까지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22] 양 컨퍼런스에서 4개 지구 우승팀은 성적 순으로 1~4번 시드를, 그리고 지구 우승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중에 승률 상위 3팀을 뽑아 5~7번 시드를 와일드 카드로 배정한다.
플레이오프로 들어서는 순간 정규 시즌의 성적은 큰 의미가 없어지고 무조건 시드 순이 우선이 되어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까지는 상위 시드 팀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23] 1번 시드는 바이 위크(Bye-Week)를 맞이한 채[24] 바로 2라운드인 디비저널 라운드로 진출하여 자신들의 홈에서 기다리게 되고, 1라운드인 와일드 카드 라운드의 매치업은 '2번 vs 7번', '3번 vs 6번', '4번 vs 5번'으로 정해진다. 이긴 팀들은 다음 라운드인 2라운드 디비저널 라운드로 진출하며, 진출 팀들 중 최하위 순번의 시드는 부전승으로 올라갔던 1번 시드와 맞붙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팀들끼리 서로 맞붙는다. 여기서 승리하면 각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으로 진출하여 두 팀 중 상위 시드 팀의 홈에서 슈퍼볼 진출권을 놓고 겨루게 된다. 여기서 이겨야 컨퍼런스 챔피언 자격으로 비로소 슈퍼볼 무대에 올라올 수 있게 된다.
이 내용은 NFL 문서에 더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며, 실제적인 예시는 내셔널 풋볼 리그/2023년/플레이오프 항목을 참조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3.3. 오즈(Odds)[편집]
매년 각 컨퍼런스의 챔피언십이 끝나고 대진이 확정됨과 거의 동시에 라스베가스의 유명 스포츠 도박 회사들이 오즈(Odds)를 발표한다. 슈퍼볼 전에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어떤 팀의 몇 점차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되는데 그 보도의 근거 자료가 바로 이 오즈이다.[25] 그러나 이 예측이 꼭 맞지도 않는 게 열세에 있다고 평가되는 팀들이 업셋(Upset)을[26] 연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덴버 브롱코스와 관련된 예측이 그렇다. 브롱코스의 첫 우승인 1998년 제32회 슈퍼볼(Super Bowl XXXII) 때 '브렛 파브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린베이 패커스를[27] 상대로 무려 14점 차[28][29] 열세의 오즈를 받았다. 이 정도면 "전력 차가 너무나 현저해서 상대 팀에 일방적으로 관광을 당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롱코스는 대회 MVP를 수상한 러닝백 터렐 데이비스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슈퍼볼 50 때도 오즈는 그 해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캠 뉴튼의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4.5점 우세로 시작하였다. 이후 이 오즈는 경기 직전 팬서스의 5.5점 우세로 올라갔지만, 브롱코스는 본 밀러를 위시한 (기량이 쇠퇴한 페이튼 매닝을 커버하는) 무시무시한 수비진을 앞세워 24-10으로 승리하였다. 슈퍼볼 MVP가 본 밀러에게 돌아간 건 덤.
3.4. 가상의 홈 앤드 어웨이[편집]
명백히 슈퍼볼은 중립 지역에서[30] 치러지기 때문에 가상의 홈 앤드 어웨이를 지정한다. 매년 AFC 우승팀과 NFC 우승팀이 번갈아가면서 홈 팀 자격을 가지며 짝수 회차는 AFC 우승팀이, 홀수 회차는 NFC 우승팀이 홈 팀 자격을 얻는다.
홈 & 어웨이의 혜택은 다른데 홈 팀 자격을 얻을 경우 슈퍼볼 때 입을 유니폼의 색을 정하게 된다. 보통은 홈 팀의 홈 유니폼을 입는데, 간혹 기세 싸움 때문에 흰색 원정 유니폼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31]
이에 대한 가장 최근 사례는 2020~21시즌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당시 버커니어스는 와일드 카드인 5번 시드로 진출했기 때문에 슈퍼볼을 제외한 전 경기를 원정 경기로 치러야 했다. 이때 워싱턴 풋볼팀과의 와일드 카드 라운드만 빨간 유니폼을 입고[32] 나머지 디비저널 라운드와 컨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에서는 흰색 유니폼을 입었는데, 홈에서 열리는 슈퍼볼 LV 진출 확정 이후 홈 팀 자격으로 유니폼 색을 정할 때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잇기 위해서 흰색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고 상대 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좋은 기억 때문에 그 이후 버커니어스는 중요한 경기 때마다 항상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며 톰 브래디의 버커니어스의 상징적인 유니폼이 되었다. 당장 2021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개막전을 치렀을 때도 흰색 유니폼을 입었고 지구 우승을 차지해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탈락할 때까지의 플레이오프 2경기도 모두 흰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2022년에도 지구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에서도 흰색 유니폼을 입었고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반대로 상대의 기세를 차단하기 위해 본인들이 흰색 유니폼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15년 덴버 브롱코스. 2015시즌 MVP를 수상한 캠 뉴튼이 있는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1번 시드로 진출해 전 경기 홈 경기를 치렀음에도 흰색 유니폼을 입고 슈퍼볼 50에 오르자 홈 팀 자격으로 유니폼을 선택하던 브롱코스가 팬서스의 기세를 차단한다는 의미로 팬서스에 검은 유니폼을 입히고 본인들이 흰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리고 브롱코스는 본 밀러를 위시로 한 수비진이 캠 뉴튼을 경기 내내 압도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원정 팀 자격을 얻을 경우 슈퍼볼 선/후공을 정하는 코인 토스에서 앞면(Head)와 뒷면(Tail)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실제로 정규 시즌에도 선/후공을 위한 코인 토스의 앞면과 뒷면을 원정 팀이 결정하는데 슈퍼볼에서도 이와 동일하다. 먼저 양 팀의 주장단이 필드로 나와서 코인을 확인하고 원정 팀 주장단 대표가 앞면과 뒷면 중 하나를 선택한다. 여기서 코인 토스를 했을 때 승리한 팀이 공격 방향과 선/후공을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코인 토스에서 원정 팀에서 앞면을 선택했는데 결과가 뒷면으로 나왔을 경우 홈 팀이 선/후공을 선택하게 된다. 보통 승리한 팀은 전반전 후공을 선택하는데, 이럴 경우 후반전에 선공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더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지고 있는 상황이면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잡게 된다. 연장전 코인 토스 역시 정규 시즌과 동일하게 새로 코인 토스를 하며 동일하게 원정 팀이 코인 토스에서 앞면과 뒷면을 선택한다. 현재까지 슈퍼볼 연장전은 2017년의 슈퍼볼 LI, 그리고 2024년의 슈퍼볼 LVIII 두 번밖에 없다.
4. 역사[편집]
1966-67 시즌 제1회 슈퍼볼(Super Bowl I) 대회 타이틀. 당시엔 슈퍼볼이라는 단어가 아직 쓰여지지 않아 제1회 AFL-NFL 세계 선수권 대회라고 표기했다.
1967-68 시즌 제2회 슈퍼볼 (Super Bowl II)의 엠블럼. 2회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슈퍼볼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33]
다른 세 결승전과는 다르게[34] 각 슈퍼볼의 명칭은 슈퍼볼 다음에 회수를 붙이며 각 회수는 (초대 대회를 제외하고) 반드시 로마 숫자로 표시한다. 다만 50회 슈퍼볼은 예외로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했다. L 한 글자로 45회 대회 때부터 도입된 통일 로고의 원칙에 따라 로고를 디자인 해봤더니 도저히 간지가 안났다고... 하긴 롬바르디 트로피 옆에 L만 한 글자 떡하니 써놓으면 보기 그랬을 것이다.
1920년에 창설된 내셔널 풋볼 리그(NFL)는 1950년대까지 AAFC 등 수많은 경쟁리그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1959년 결성된 아메리칸 풋볼 리그(American football league. 약칭 AFL)는 이전의 도전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NFL의 빈틈을 공략하면서 NFL의 지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특히 1950~60년대 급속하게 성장했으나 NFL의 독점적 폐쇄정책으로 메이저 프로 풋볼리그의 수혜를 받지 못하던 서부, 남부 지역의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이들 도시의 메이저 스포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착실히 세를 불려나갔다. 이에 NFL도 질세라 그동안의 폐쇄정책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리그를 확장하면서 AFL의 견제에 나서며 프로풋볼 시장의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AFL은 NFL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영역에서 착실하게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었고 NFL도 이들 AFL의 마켓까지는 침투할 수 없었다. 그래서 프로풋볼 시장의 규모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듣보잡으로 취급했던 AFL의 존재를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월드시리즈처럼 NFL과 AFL 우승팀끼리의 대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양 리그 사무국이 1966-67 시즌 1회 슈퍼볼을 출범시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대회가 처음 구상되고 발표되었을 때는 "AFL-NFL 세계선수권대회"라는 다소 촌스러운 타이틀이었으나, 1967년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구단주였던 라마 헌트가 자신의 딸이 슈퍼볼(Super ball)이라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Super에 Ball과 어감이 비슷한 풋볼 경기의 우승 트로피를 뜻하는 Bowl을 합성해 Super Bowl이라는 단어를 쓰자고 주장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현재의 명칭으로 확정되었다. 참고로 슈퍼볼이나 프로볼이나 다 ball이 아니라 bowl인 이유는 풋볼 모양을 보고 한 게 아니라 관중이 경기장을 보고 그릇같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첫 두 대회는 NFL의 우승팀인 그린베이 패커스가 AFL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오클랜드 레이더스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AFL 역시 그동안 NFL의 아성에 도전했다 사라지는 신생 리그의 한계에 봉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3회 대회에서 당시 AFL 최고의 쿼터백 조 네이머스가 이끈 뉴욕 제츠가 볼티모어 콜츠를 꺾고 우승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4회 대회마저 AFL의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AFL의 우승이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AFL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전통의 NFL에 뒤지지 않을 만큼 성장한 것임을 증명해 냈다. 여기에 각 리그가 따로따로 드래프트를 실시함으로써 한 신인선수가 양쪽 리그에 지명을 받게 되자 신인 계약금과 연봉이 폭등하여 각 구단에 재정적 부담을 주게 되자 마침내 1970년 양 리그가 리그 통합에 합의함으로써 슈퍼볼은 이의의 여지가 없는 통합 리그의 최강자를 가리는 결승전으로서 오늘날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