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 {{{#BBB0DC 은비}}} {{{#F1D2E7 사쿠라}}} {{{#DB706C 혜원}}} {{{#FCF695 예나}}} {{{#A7E0E1 채연}}} {{{#CEE5D5 채원}}}[br]{{{#B2B2B2 민주}}} {{{#B7D3E9 나코}}} {{{#F1C3AA 히토미}}} {{{#F3AA51 유리}}} {{{#567ACE 유진}}} {{{#D9598C 원영}}}'''
#2-1
<어느 날 아침. 예나가 복도를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다.>
안녕, 예나야. 무슨 일이야?미치겠어. 아까부터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벌써 30분이나 기다리고 있어…!<사쿠라가 화장실 문을 확인하더니 노크했다.>
거기 누구 있어요?<귀를 기울여 봐도 답이 없다.>
어떻게 된거지?화장실을 쓰지 못한다니.나도 화장실 가고 싶어!…나도.아, 아니거든. 내가 먼저라고!<다들 모인다.>
있잖아, 혹시 안에 누가 쓰러져 있는 것 아닐까?엥?!그러고 보니 상태가 이상하긴 해.어제 레슨이 평소보다 힘들긴 했으니까…집에 올 때는 이미 지켜서 파김치가 됐었지.<사쿠라가 거침없이 노크했다.>
얘! 괜찮아? 대답 좀 해! 안에 쓰러져 있는 건 아니지?구급차를 부를까?<쾅쾅쾅, 하고 세게 문을 두드리자. 천천히 문이 열렸다.>
하암…<하품을 하며 원영이가 나왔다.>
에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는데. 언니들, 무슨 일이야?<그 날 아침, 기숙사 식당에서 조식을 먹고 있었는데 멤버들이 줄줄이 내가 있는 곳으로 왔다.>
원영이는 정말 일을 만든다니까!무슨 일 있었어?그게 말이야. 화장실 문이 안 열리길래 안에 누가 쓰러져있나 싶어 다들 걱정했는데 그 안에 원영이가…<원영이가 씩 웃으며 태블릿을 보여 줬다.>
이걸 보고 있었어!그게 뭔데?드라마! 엄청 재미있어.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니까 언제 어디서든 보게 되더라고!…왜 그걸 화장실에서 보는 거야?이 바쁜 아침에.사람 걱정이나 시키고…!에헷?<생긋 웃는 원영이. 원영이의 휴일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2-2
<거의 낮이 다 되어 난 다시 라운지로 갔다.>
(배고파…)
<공용키친에서 컵라면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던 그 때.>
배고프다…<원영이가 젤리를 먹으며 나타났다.>
원영이도 점심 아직 안 먹었어?응.다른 애들은?나갔어. 언니들은 쇼핑을 하러 간댔고 유진언니는… 놀이공원? 아닌가? 영화관이랬나? 까먹었네.원영이는 같이 안 갔어?응. 오후부터 개인 레슨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선생님의 개인 사정 때문에 다른 날로 변경됐거든.그래… 그럼 원영이 것도 같이 만들까?<그렇게 말하며 찬장을 확인해 보니 컵라면이 없다.>
어, 벌써 다 떨어졌네. 어쩌지…저기, (플레이어)선배. 점심 먹으러 밖에 나가고 싶은데!밖에?응. 기왕 휴일이 생겼으니까 밖에서 맛있는 걸 먹고 싶어.<나 혼자 컵라면을 먹는 것도 좀 쑥스럽긴 하다.>
그래, 그럼 그럴까?만세~!!<원영이가 뛸 듯이 기뻐했다. 원영이와 둘이서 치즈 핫도그를 먹으러 왔다.>
맛있다!응저기 (플레이어)선배. 치즈 핫도그 먹는 모습 좀 찍어 줄래? 언니들한테 보내려고.그래.치즈가 늘어나는 모습도 찍어 줘야 해?<원영이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어~? 치즈가 굳어서 안 늘어나~!! 에잇~!!<웃는 원영이. 카메라로 구도를 잡으며 순간 생각했다.>
(이런 여동생이 있으면 즐겁겠다… 원영이의 오빠/언니가 되는 게 약속의 열쇠라면 진짜 좋겠다!)
있잖아, (플레이어)선배.응?이거 다 먹고 나서 볼링 치러 안 갈래?볼링?응! 기숙사에 가 봤자 아무도 없잖아! 통금 시간까지 아무도 안 들어올걸?… 그건 그렇네. 가끔은 볼링을 치는 것도 괜찮지.<내 머릿속에는 약속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2-3
<가게를 나와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외국인 Excuse me?
응?<갑자기 외국인 관광객이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지금 뭐라는 거지?)
저기… 그게… 역이 어디 있냐면… 저쪽 방향.<허둥지둥하고 있던 그 때, 원영이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Turn right at the next corner and then go straight for around 100meters. OK,Thanks. Have fun![장2] 실제로 장원영은 영어유치원에 나왔고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준수한 회화 실력을 갖추고 있다.
<관광객이 사라진 후 원영이가 날 봤다.>
그럼 볼링 치러 가 볼까!응, 그래.(… 살았다)
<원영이의 미소는 국경도 초월한다. 그렇게 둘이서 볼링을 시작하자>
아싸! 또 스트라이크!!<스트라이크를 치고 깡총깡총 뛰며 좋아하는 원영이.>
대단하다…다음은 (플레이어)선배 차례야.응…(좋~았어… 나도 질 수는 없지…)
<신중하게 자세를 잡고 공을 굴리자 스윽하고 정중앙을 맞힌다.>
성공! (플레이어)선배도 스트라이크!예이~!(우연이긴 하지만! 그래도 해냈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는 우리.>
(오빠/언니가 될 수만 있다면 이 정도는…!)
한 세트 더 할까?응! 아이스크림 내기하자.좋은데! 바라던 바야!<나는 완전히 우쭐해져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해냈다! 스트라이크!<펄쩍펄쩍 뛰며 기뻐하는 원영이.>
…원영아. 그냥 내가 아이스크림 살 테니까 이제 그만하자.아직 멀었어! 승부는 지금부터거든!벌써 9세트나 했잖아? 원영이가 이기고 있고.(피곤해…)
지금 컨디션이 최고란 말이야, 딱 1세트만 더!(체력이 딸려…)
<그 때 원영이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2-4
어, 메시지가 와 있네.<메시지를 읽고 나서 폰을 닫으며 내게 말했다.>
(플레이어)선배, 그만 갈까?(살았다…)
응, 그게 좋겠다. 충분히 재밌게 놀았잖아.볼링은 그만 치고 다음은 노래방에 가자.노래방?!언니들한테서 메시지가 왔거든. 지금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고 있대. (플레이어)선배랑 가팅 오라던데.지금 바로?근처에 있대. 빨리 뛰어가자!<원영이의 휴일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같았다.>
(약속을 지킨다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구나…)
<노래방에 가니 다들 모여 즐겁게 놀고 있었다.>
(플레이어), 어서 와~!기다렸어~!원영이가 치즈 핫도그 먹는 사진을 보냈어.재미있어 보이더라.너희들은 평소에도 레슨 때문에 노래를 그렇게 많이 부르면서 쉬는 날에 또 노래야?그거랑 이건 달라!그러고 보니… (플레이어) 네가 노래하는 건 들어 본 적이 없네.그러게.노래 한 곡 해 보지?뭐? 나더러 노래를 하라고?(플레이어), 노래해!난 듣기만 하면 돼…그런 말 말고. 응? 부, 탁, 해.<씩 웃는 원영이. 멤버들의 기대가 내게 집중됐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좋아, 한 곡만이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좋았어~!휘익~ 휘익~!예이~!<나는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기 시작했다.>
(노래하는 거 완전 기분 좋아~!)
# 2-5
<노래방에서 다 논 다음 다 같이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 즐거웠어…! 실컷 놀았다, 그치?응.<옆에서 걷던 원영이가 내게 말했다.>
(오늘은 막내인 원영이가 제일 즐거워했던 것 같아…)
하지만 원영아, 진짜 재미는 지금부터라고.곧 멤버십 트레이닝 할 거거든!맞다! …곧 MT지?<멤버십 트레이닝. 바로 멤버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한 학교행사였다.>
저걸 좀 봐. …보름달이 예뻐.<사쿠라가 하늘을 올려다 보자 밤하늘에 보람달이 빛나고 있었다.>
정말이네… 예쁘다…<다들 멈춰서서 하늘을 올려다 봤다.>
동그란게 원영이의 미소 같아…<원영이가 보름달처럼 밝게 웃었다.>
오늘은 새삼 더 예쁘게 빛나는 것 같네.<보름달을 보며 원영이가 중얼거렸다.>
MT 기대된다… 언니들이랑 같이 추억도 많이 만들어야지. 평생의 추억을 만들자?평생이라니…(좀 거창한데…)
<그렇게 말하려다가 원영이를 보니 보름달을 올려다 보는 옆모습이 좀 쓸쓸해 보였다.>
(어? 표정이 왜 저러지…?)
큰일이야!응?통금시간이다!진짜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됐어!큰일났다! 통금시간이 지나겠어!<원영이는 평소처럼 웃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 봤나?)
<밤하늘의 보름달이 귀갓길을 서두르는 우리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