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 {{{#BBB0DC 은비}}} {{{#F1D2E7 사쿠라}}} {{{#DB706C 혜원}}} {{{#FCF695 예나}}} {{{#A7E0E1 채연}}} {{{#CEE5D5 채원}}}[br]{{{#B2B2B2 민주}}} {{{#B7D3E9 나코}}} {{{#F1C3AA 히토미}}} {{{#F3AA51 유리}}} {{{#567ACE 유진}}} {{{#D9598C 원영}}}'''
#1-1
마, 망했다! 왜 아무도 안 깨워 준거야~!<학교를 향해 전력 질주하며 나는 저도 모르게 절규하고 있었다. 손목시계를 봤다. 수업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저 모퉁이를 꺾으면 학교다! 열심히 뛰면 아슬아슬하게 지각은 면할지도···)
<바로 그 때.>
꺅!으악?!<반대편 모퉁이에서 뛰어오는 민주와 부딪히고 말았다.>
아, (플레이어)?!민주야! 미안! 안 다쳤어?괜찮아. (플레이어) 너는?다행이다. 나도 괜찮아.<서로 무사한 걸 확인하고 안심하고 있는데 학교의 예비종이 울렸다.>
앗, 예비종이 울렸어!포기하지 마! 서두르면 지각 안 할 수도 있어!<예비종이 끝나기 전에 교문만 통과하면 지각은 아니다. 민주와 함께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상하네. 민주는 기숙사에서 일찍 나갔던 것 같은데?)
#1-2
<전력으로 질주한 보람도 없이 나와 민주는 결국 지각을 하고 말았다. 등교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건 선생님의 설교였다.>
하아, 엄청 혼났네···.<교무실에서 풀려난 나는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새 학기부터 지각이니까 선생님이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해. (플레이어), 미안. 나랑 부딪치지만 않았으면 지각은 안 했을 텐데···.응? 뭐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보다 민주 너는 기숙사에서 일찍 나갔는데 왜···?<민주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려는데 복도 건너편에서 다른 멤버들이 달려왔다.>
민주야! 괜찮아?선생님한테 험한 소리를 듣진 않았어?!지각 좀 한 것 가지고 교무실로 부르다니 너무 빡빡하다니까.<IZ*ONE의 멤버들이 걱정스럽게 민주를 둘러쌌다.>
다들 민주를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정말 괜찮아?응, 괜찮아.그렇다면 다행이지만···.민주 걱정만 했지? 내 걱정은?!할 필요가 있나?늦잠 잔 게 잘못이지. (플레이어) 넌 자업자득이야.말해 두겠지만 민주는 늦잠을 잔 게 아니거든!남을 돕느라 지각한 거라고.만원 전철에 큰 짐을 든 할머니가 있었거든. 민주는 그 할머니가 전철에서 내리는 걸 도와줬다고.그러다가 운이 나쁘게도 그만 전철 문이 닫히고 말았지 뭐야.역에서 기다릴게~ 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민주가 열심히 뛰어갈 테니까 먼저 학교에 가있으라고···.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런데 민주 넌 왜 선생님한테 그 이야기를 안 했어?왜, 왜냐니··· 그걸 내가 어떻게 직접 말해. 그리고 이유가 뭐든간에 지각한 건 잘못이잖아.(나라면 좋은 일을 했다고 잘난 척을 하며 떠들었을 텐데)
#1-3
<수업이 끝난 후 학급회의 시간에 선생님은 IZ*ONE 멤버들의 홍보용 사진을 촬영해 두라고 했다.>
선생님 앞으로 있을 프로모션 때 쓸 거니까 신경써서 찍도록.
프로모션 때 쓴다 이거지. 멋진 사진을 찍어야겠어.으~음. 나 사진발 잘 안 받는데 어쩌지···.<멤버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지만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남의 일처럼 방관하고 있는데.>
선생님 촬영은 (플레이어)가 해 줘야겠다.
엥! 왜요? 전 카메라맨이 아닌데요!선생님 멤버의 개성을 파악하고 각자의 매력을 어필하는건 매니저 및 프로듀서에게 빼놓을 수 없는 스킬이잖냐.
응, 선생님 말씀이 맞아!그건 그렇지만···(방금 생각났다. 첫 번째 인생 때도 이런 일이 있었어···)
선생님 홍보용 사진을 연출하고 촬영하다 보면 그 스킬도 다듬는 데에 큰 도움이 될거다.
(플레이어), 결정됐네.(플레이어) 카메라맨, 잘 부탁해!예쁘게 찍어 줘.기대할게~!으, 응.(이렇게 결국 거절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지···)
있지, 우리 개성은 어떤 느낌일까?으~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한창 자랄 시기, 뭐 이런 거?그건 좀 아닌 것 같아.(플레이어)가 어떤 사진을 찍을지 엄청 기대돼!<민주가 내게 생긋 하고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로 이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민주는 사진을 좋아하지 않았나?)
민주는 사진을 좋아해?<마치 처음이라는 듯 민주에게 물었다.>
응. 취미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진을 보는 것도 찍는 것도 좋아해.흐~음···(그러고 보니 그 때는 초점도 못 맞추거나 내 손가락까지 찍어 버리고··· 엉망진창인 사진을 내놨다가 선생님한테 혼이 났었지···)
<똑같은 실수를 할 수는 없었다. 그 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있잖아, 민주야. 상담할 게 있는데. 너만 괜찮으면 촬영을 도와주지 않을래?<민주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어, 그래도 돼?난 사진은 잘 모르니까 민주가 도와 주면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좋아! 나라도 괜찮다면 도울게!<민주는 무척 기뻐하며 내 부탁을 들어줬다.>
정말? 다행이다!(좋~아, 성공이다. 민주만 있으면 내 미래는 걱정 없어!)
#1-4
<학급회의가 끝나자 멤버들은 곧장 레슨실로 향했다. 공부를 한 후에는 춤과 노래 연습··· 매일 계속되는 일과다.>
(첫 번째 인생 때는 연습 견학도 땡땡이쳤지만 미래의 날 위해서 해야겠지)
<미래를 바꾸려면 적당히 노력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아~, 다리 아파. 족욕하고 싶어 ♪<휴식시간이 되자마자 원영이가 내게로 왔다.>
여기서 족욕을?응! 부탁해♪···그러면 족욕기 가져올게고마워~<족욕기... 그것은 그냥 양동이에 뜨거운 물을 넣은 단순한 것이었다.>
(매번 양동이에 더운물을 받아오는건, 무겁고, 큰일이다...)
좋겠다~ 원영이 다음은 나야.나도 부탁해 볼까?(내 입장에선 연습보다 더 힘든데?! 역시 매니저 일은 힘들어···)
<약간 의문을 품으면서도 쉬지 않고 양동이 릴레이를 반복했다.>
어? 민주는 족욕 안할거야?응, 괜찮아!<민주는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는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역시 민주는 대단해···)
(플레이어), 미안한데 차가운 물수건을 만들어 주면 안 될까?아, 내 것도!네네, 알았습니다~. 수건을 적셔 가지고 올게.<나는 수건을 몇 장 쥐고 수돗가로 향했다.>
#1-5
(휴, 양동이 릴레이 너무 빡세다··· 응?)
<수돗물이 쏴 하고 흐르는 소리가 났다.>
···<민주였다. 세면대 안에 다리를 넣은 채 발목 위로 물을 틀어놓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다리 다쳤어?어? 아니, 그게···.<들킨게 겸연쩍었는지 물을 잠그고 다리를 내린다.>
발목을 삔 거야?아냐, 통증이 쬐금 있어서 그래. 내 다리 모양이 이래서 그래···.(무슨 소리야, 착해도 너무 착하잖아!)
<아무래도 민주는 뭐든 자기 책임으로 돌리는 성격인 것 같다.>
걱정 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다른 멤버들한테는 비밀로 해 줘.말 안 하는 건 알겠는데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응, 미안[민1] 김민주는 멤버들이 농담으로 장난을 쳐도 따지기 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상당히 자주할 정도로 착하다.그래서 서열도 꼴찌다...
(미안하다니··· 이게 민주가 사과할 거리는 아닌데)
<그러고 보니 민주는 툭하면 '미안'이라고 한다.>
(그냥 입버릇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기, 이럴 때는 '미안'이 아니라 '고마워'라고 하는 게 낫지 않을까?응···?사실 민주가 사과할 만한 일을 한 게 아니잖아. 그럼 고맙다고 하는 게 맞지.···고, 고마워.그래! 이제 돌아가자.<그렇게 재촉하며 레슨실로 돌아가려던 그 때, 민주가 뒤에서 날 불렀다.>
저기! 저기··· (플레이어). 부탁이 있는데··· 들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