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 {{{#BBB0DC 은비}}} {{{#F1D2E7 사쿠라}}} {{{#DB706C 혜원}}} {{{#FCF695 예나}}} {{{#A7E0E1 채연}}} {{{#CEE5D5 채원}}}[br]{{{#B2B2B2 민주}}} {{{#B7D3E9 나코}}} {{{#F1C3AA 히토미}}} {{{#F3AA51 유리}}} {{{#567ACE 유진}}} {{{#D9598C 원영}}}'''
#6-1
<교실에서는 수학 수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예나가 살짝 고개를 들더니 뒤를 돌아봤다.>
머리를 썼더니 배가 고프네. (플레이어), 초콜릿 있어?<하지만 예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맞다. (플레이어), 쉰다고 했지.<맥이 빠진 듯 중얼거리는 예나를 옆자리의 유리가 쳐다 보며 말했다.>
라이브 후에 많이 우울해 했잖아..(플레이어) 오빠/언니, 괜찮을까?글쎄. 꽤 심각한 것 같던데…<멤버들은 선생님 몰래 걱정스러운 듯 속닥거렸다.>
…괜찮을 거야. 그래 그럴 거야.<채연이는 확신하듯 말했다.>
(플레이어), 엄청 열심히 했잖아. 그러니까 실수하고 우울해하는 것도 당연해.하지만 내일은 분명 웃으며 학교에 올 거야. 꼭 올거야.그럴까…응, 틀림없어…!<채연이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마지막에 그렇게 말했다.>
<그 날 나는 학교를 땡땡이치고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휴…<라이브 때 저지른 실수로 머릿속이 꽉 차 있었다.>
(내가… 멤버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거야…)
(그 애들을 볼 면목이 없어…)
두 번째 인생도 전학갈 운명인 건가…<도대체 오늘 몇 번이나 한숨을 절로 나왔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6-2
<결국 난 밤까지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몇 시간만에 방을 나온 나는 제일 먼저 기숙사의 공용 식당으로 향했다.>
(아무리 우울해도 배는 고픈 법이구나…)
<고픈 배를 부여잡고 식당 문을 열었다.>
어, (플레이어)!<식당의 불빛 속에서 나를 맞이한 건 채연이의 미소였다.>
어? 채연이? …왜 여기에?군말 말고 앉아.<채연이가 당황해 하는 내 손을 잡아 끌더니 식탁에 앉혔다.>
저녁 시간에도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잖아. 배고프지?그래서 기다렸지. 곧 식당에 오겠지 싶어서 말이지.기다렸다니… 설마 계속 날 기다린 거야?마침 시간이 있었거든. 아, 잠깐 기다려. 바로 가지고 올게!뭐?<채연이는 날 앉혀놓고 주방으로 갔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쟁반을 가지고 채연이가 돌아왔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쟁반에 담긴 건 푸짐하게 차려진 정식이었다.
이걸 네가 만든 거야?응!<맛있는 냄새 때문인지 배에서 꼬르륵 하며 큰 소리가 났다.>
잘 먹겠습니다!<나는 젓가락을 들고 채연이가 만들어 준 정식을 먹기 시작했다.>
어때?음… 맛있어. 정말 맛있어! 역시 채연이야!후후, 고마워. #6-3
잘 먹었습니다!
<그릇을 깨끗하게 다 비운 나는 만족스럽게 말했다.>
우와~, 접시가 깨끗해졌어.엄청 맛있어서 과식을 해 버렸지 뭐야.이제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어? 그러고 보니…
<채연이의 말을 듣고 나서 나는 비로소 내가 기운을 차렸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다.>
나도 라이브 전에 멤버들이 만들어 준 거 먹고 기운을 낸 적이 있거든.그래서 배가 든든하면 (플레이어) 너도 기운을 차리지 않을까 싶어서…채연아…(내가 우울해 하고 있는 걸 보고 일부러…)
<채연이의 마음 씀씀이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왜 그래? …내가 혹시 괜한 참견을 한 거야?아니, 정말 기뻐! 하지만… 날 위해 이런 일까지… 그게 너무 미안해서…나 때문에 라이브가 엉망진창될 뻔했잖아…저기, 우리는 그런 거 하나도 신경 안 쓰거든? 오히려 다들 (플레이어) 널 걱정하고 있다고.그래도 그렇지.. 나 때문에 이런 일이..…나도 알아. 우리가 신경 안 써도 (플레이어) 넌 지금 울면서 후회할 게 보여.기운 내라고 말을 하는 건 어쩜 우리들의 이기심일지도 몰라…미안해.채연아…그러니까 우울해하지 말라는 말은 안 할게. 마음이 풀릴 때까지 그렇게 해.그러면 분명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사실 나도 그랬으니까.#6-4
채연이 너도?응…<채연이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전 라이브 때 사실 나도 잘 해내지 못한 적이 있었거든.말도 안돼. 그렇게 안 보였는데.진짜야.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지금 나한테는 아마도 이게 최선이 아닐까라고.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가 퍼포먼스로 나타난 거라고…잘 해내지 못했다면 그건 내 노력이 부족했던 거라고.그렇다면 답은 하나밖에 없잖아?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채연아…<채연이의 말은 그 어떤 위로보다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라이브 전에 그랬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나도 그 말을 믿어.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있었어?
응.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뻤거든.…나 어쩌면 무서웠을지도 몰라.<채연이의 따뜻한 미소에 나도 모르게 혼자서 감당하고 있던 감정들을 털어놓고 말았다.>
무서워?#6-5
얼마 전 라이브 말야, 나 그거 준비한다고 나름대로 노력도 했고 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어.응, 알아. (플레이어) 너 열심히 했잖아.그런데 그런 실수를 저질러서… 노력하면 할 수록 실수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불안한 마음까지 커질 것 같아서… 그게 무섭다고 할까…<그 순간 나는 문득 깨달았다.>
(그 무서움을 몰랐던 건 지금까지 내가 대충해 왔기 때문일 거야…)
<적당히, 대충 일을 했으니 긴장하거나 불안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성감이나 성공을 해서 느끼는 기쁨도 알 수 없었다.>
…왜 그래? 갑자기 아무 말도 안하고…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냥… 뭐랄까, 중요한 걸 배운 것 같아서.(이정도 노력했다고 이렇게 불안해하면 노력파인 채연이는 훨씬 더 큰 불안감을 안고 있겠지…)
<채연이의 웃는 얼굴 뒤에 숨어있는 불안감을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았다.
불안감을 없애고 싶다면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최소한 난 그렇게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더 노력할 생각이야. 앞으로도 계속!…네 말이 맞는 것 같아.내가 장담해. 그러니까 (플레이어) 너도 열심히 하자. …약속, 지킬거지?<채연이와의 약속. 그건 채연이만의 매력을 찾는 것이다.>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하는 채연이를 보며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응. 약속해.<다음 날 등교한 나를 본 멤버들이 따뜻하게 맞아줬다.
(플레이어), 기다렸어~ 나 초콜릿 주라.혹시 이대로 그만 두면 어쩌나 했어. 그럼 수업 시간에 초콜릿도 못 받게 되잖아!내가 과자 담당이냐?<멤버들이 가볍게 던지는 말들이 너무나 기뻤다.>
(한 번 더 열심히 해 보자. 이 멤버들과 함께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그 때 가방 안에서 Seta가 켜졌다.>
(어…?)
미래가 수정되었습니다.(그렇구나. 내가 실수해서 전학을 간다는 미래가 바뀐거야!)
<어쩌면 이번 미래는 좋은 방향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안심한 것도 잠시. 이번에는 내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왔다.>
(전화? …모르는 번혼데…?)
네, (플레이어)입니다. …네엣?! 정말입니까?!<다시금 생각지도 못한 미래가 시작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