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 {{{#BBB0DC 은비}}} {{{#F1D2E7 사쿠라}}} {{{#DB706C 혜원}}} {{{#FCF695 예나}}} {{{#A7E0E1 채연}}} {{{#CEE5D5 채원}}}[br]{{{#B2B2B2 민주}}} {{{#B7D3E9 나코}}} {{{#F1C3AA 히토미}}} {{{#F3AA51 유리}}} {{{#567ACE 유진}}} {{{#D9598C 원영}}}'''
#1-1
(그나저나 여기서 또 공동생활을 하게 될 줄이야)
<야식용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나서 작게 한숨을 쉬었다.>
…<왜 시간을 거슬러 온 걸까? 그 수수께끼를 풀 '약속의 열쇠'라는게 뭘 말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전에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겠어. 일단 배부터 좀 채우고 보자)
<뜨거운 면을 후루룩 소리내며 먹고 있는데 나코가 라운지로 왔다.>
있잖아, CD 못 봤어? 라운지에 두고 갔는데.CD? 못 봤는데…으~음, 어디 놔뒀더라. …아, 찾았다!<라운지 여기저기를 살펴보며 CD를 찾던 나코가 큰 소리로 말했다.>
내가 못살아~, 도대체 누가 저런 곳에 둔 거야?저런 곳…?<나코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천장 가까이 설치된 선반 위에 여러 장의 CD가 놓여 있었다.>
(저긴 나코 손이 안 닿겠군)
내가 꺼내 줄까?아냐, 이 정도는 내가 꺼낼 수 있어.힘들어, 내가 해 줄게.<나도 선반 쪽으로 갔지만 나코는 있는 힘껏 까치발을 해서 선반 위로 손을 뻗었다. 손가락이 CD에 닿았을 때다.>
꺄악~!앗?!<겹쳐져 있던 다른 CD들까지 나코의 머리 위로 와르르 쏟아졌다.>
아야야….아파라~ …나코, 괜찮아?좀 아프긴 하지만 괜찮아!<찾고 있던 CD를 찾아서인지 나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플레이어) 너도 아팠지? 미안해~. 그리고 미안한데 이거 좀 정리해 줄래? 나 빨리 듣고 싶어서!<나코는 내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고 종종걸음으로 가 버렸다.>
허, 나 참. 어쩔 수 없지.<나는 바닥에 널부러진 CD를 원래 자리에 정리하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그러자 멀리부터 대음량의 걸즈 팝 노래가 들려왔다.>
#1-2
으악! 깜짝 놀랐네… 나코가 듣고 있는 건가?(소리가 너무 큰 것 같은데…)
<그러면서 불어터진 라면을 다시 먹으려는데 이번에는 사쿠라가 라운지로 내려왔다.>
어, 라면 먹네. 이런 시간에 먹으면 살찐다?뭐 어때. 난 아이돌이 아니잖아. 사쿠라는 뭐 하러 온 거야?나? 여기서 공부하려고. 방에서는 집중 할 수 없거든.<사쿠라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흐~음. 사쿠라는 정말 성실하단 말이야)
<이번에는 위층에서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 봐.(정말 공부할 분위기가 아니네. 아니지, 그걸 떠나 옆집에 민폐 아닌가?)
<매니저로서 주의를 줘야 할 타이밍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막 목욕을 마친 은비가 라운지로 들어왔다.>
내가 못 살아. 이렇게 소리를 키우면 어떡해.노래만이 아냐. 쿵쾅거리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지 않아?그러게. 설마 뛰어다니고 있는 건가?은비 언니, 주의 좀 주고 와.알았어, 다녀올게.<은비가 라운지를 나가자…>
야, 시끄러워~!!<은비의 큰 목소리가 복도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고 바로 다음 순간 음악 소리가 멈췄다.>
오오~, 효과 직방인데!<은비 목소리의 효과에 감탄하고 있는데 트레이닝룸에 있던 나코, 원영, 유진, 예나 네 사람이 우르르 거실로 내려왔다.>
은비 언니, 무서워~!<은비는 무섭다며 몸을 떠는 유진이를 가볍게 째려봤다.>
아무리 그래도 소리가 너무 크잖아. 지금 몇 시인 줄 알아?미안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업되어서….나코가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거든. 거기 휩쓸려서 우리도 그만.아무리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다른 집에서 항의라도 들어오면 어쩔래?하지만 그 그룹 멤버들이 다들 예쁘고 섹시하고 최고로 멋지단 말이야![나1]#1-3
눈도 크고 스타일도 좋고, 웃는 모습도 귀여운 데다가 춤도 잘 추고 섹시하고…. 아아, 나도 그런 느낌으로 되고 싶다~!<나코는 요만큼도 주눅들지 않고 정신없이 자기 할 말만 했다.>
(아이돌이 되기 전에 이웃의 미움부터 살 것 같은데)
뭐, 목표가 있는 건 좋은데 시간도 생각해. 학교로 신고가 들어갔다간 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으니까.미안. 다음부터는 조심할게.<나코는 어깨를 으쓱하며 배시시 웃었다.>
그나저나 나코한테 이렇게 활발한 면이 있었구나.<나코는 1학년 때도 같은 반이었지만 전혀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좀 의왼데.나코언니가 얼마나 귀여운데~ 몰랐어?<유진이가 나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니, 그건 알지만…<그러고 보니 나코는 애교가 많아 멤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아! (플레이어) 너만 라면을 먹고 있잖아. 치사해~!음~, 이거 맛있다!<어느 틈엔가 원영이가 내 컵라면을 들고서 한 입 먹은 뒤 나코를 돌아봤다.>
나코도 먹을래?됐어! 밤 9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안 먹기로 했거든.한 입 정도는 괜찮아.안돼, 내가 동경하는 스타일로 되고 싶단 말야!<나코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아니, 그보다!)
야, 원영이 너! 그거 내 라면이잖아!치사하게 이 정도 가지고 그래! 아주 짠돌이야![나2]이번 기회에 (플레이어) 너도 스타일 좋은 매니저를 목표로 해 보는 건 어때?<날 놀리는 나코의 말에 라운지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휴우~, 정말 나코한텐 못 당하겠다니까)
#1-4
선생님 …좋아, 거기까지. 나코, 아주 좋았어!
<선생님은 과제곡을 끝까지 부른 나코에게 감탄한 듯 말했다. 이 날 레슨에서는 멤버 전원이 순서대로 솔로곡을 부르고 한 사람씩 선생님에게서 세세한 지도를 받았다.>
(나코는 노래를 잘 하는구나~)
선생님, 감사합니다.선생님 아주 많이 늘었다. 과연 '기적이 아이'야.
<선생님이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하자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멤버들도 박수를 쳤다.>
(기적의 아이라…)
<1학년 때 좀처럼 레슨 성과가 나지 않아 고생하던 나코의 모습이 떠올랐다. 진급도 위태위태했던 나코는 필사적으로 노력을 거듭한 끝에 멋지게 IZ*ONE반에 합류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을 뿐이에요.<쑥스러운 듯 웃는 나코의 표정이 눈부시다.>
(나도 1학년 때부터 뒤에서 세는게 빨랐는데… 이젠 꽤 차이가 많이 벌어진 것 같단 말이야)
<마음 속으로 자조하고 있는데 예나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플레이어)와는 완전 다르지!!!(뭐야?! 예나 녀석은 남의 마음을 읽을 줄 아나?!)
<깜짝 놀라 돌아보니 예나를 포함한 멤버 전원이 웃고 있었다. 마음을 읽지는 못해도 생각하는 건 똑같은 모양이다.>
나, 나 보지 말고 연습이나 해!#1-5
<며칠 후. 학급회의에서 학생회 활동할 사람을 선출했다.>
(그러고 보니 난 선도부에서 활동했었지, 그 때 정말 귀찮았어. 이번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겠다. 파이팅이다!)
그럼 얘들아! 학생회 활동 해 보고 싶은 사람 있어?<나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교단에 서서 멤버들에게 물었다. 이런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리드하는 편이 유리하지.>
난 미화부를 하고 싶어.<나코가 제일 먼저 손을 들었다. 차례로 희망자가 손을 들었다. 은비는 선도부, 사쿠라는 도서부… 다른 위원들도 별 문제 없이 정해졌다.>
(좋았어! 내 계획대로 됐군. 이것으로 학생회는 해결!)
<학급회의는 금방 끝났고 멤버들은 오후 레슨을 받으러 나갔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멤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데 갑자기 나코가 말을 걸어왔다.>
(플레이어) 너 말이야. 계획대로 됐다고 생각하지?헉?!<뒤에 서 있던 나코가 날 향해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처음부터 학생회 일은 귀찮으니까 하기 싫다고 생각했지?무, 무슨 소릴까…?시치미 떼도 소용없어. 얼굴에 다 쓰여 있거든.<나코 옆에서 얼굴을 내민 히토미가 날 가리키며 말을 보탰다.>
(나란 인간은 어째서 이렇게 알기 쉬운 놈인 거지…!)
다른 애들한텐 말 안 할게. 그 대신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플레이어) 네가 대신 학생회 일을 해 줘.어, 그거 좋다! (플레이어), 도우미 역할 부탁해!아, 잠깐…!<내 대답은 들을 생각도 없는지 둘은 그냥 교실을 나가 버렸다.>
(이번엔 편하게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속으로 투덜대고 있는데 주머니 속에서 Seta의 목소리가 들렸다.>
Seta 미래가 수정되었습니다.
!(어떤 미래든 그리 쉽진 않을 거란 얘긴가…)
<분명 바뀌었을 내 미래는 아직도 불확실한 요소가 참 많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