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 {{{#BBB0DC 은비}}} {{{#F1D2E7 사쿠라}}} {{{#DB706C 혜원}}} {{{#FCF695 예나}}} {{{#A7E0E1 채연}}} {{{#CEE5D5 채원}}}[br]{{{#B2B2B2 민주}}} {{{#B7D3E9 나코}}} {{{#F1C3AA 히토미}}} {{{#F3AA51 유리}}} {{{#567ACE 유진}}} {{{#D9598C 원영}}}'''
#4-1
<나는 사쿠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나··· 사쿠라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해.<사쿠라가 놀란 얼굴로 중얼거렸다.>
···들었구나응··· 선생님한테서 들었어. 사쿠라가 진로를 변경할 생각이라고. 아. 하지만 아직 나랑 선생님밖에 몰라.···그래 (플레이어) 너는 내가 후회할 거라고 생각하는구나.···고민하고 있잖아? 사쿠라.고민... 이라면 고민인 건가? 선생님께 분명하게 말씀드렸는데 여기 와서 또 생각하고 있었어.사쿠라는 이 벚나무와 약속한 거 아니었어? 언젠가 인기와 실력을 다 갖추면 아이돌로서 꽃을 피우겠다고 했잖아, 그래놓고 진학 코스로 가면 어떡해.그건 그렇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거야.···#4-2
그거 알아? (플레이어).?사쿠라의 사쿠는 '피다'라는 뜻의 한자를 쓰는데 거기엔 웃는다는 뜻도 있어.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해 주고 웃음을 되찾아 주는 것도 남들을 도울 수 있는 행복한 일이 아닐까?그렇다고 진학 코스로 돌린다는 건 아이돌의 길을 포기하겠다는 거잖아. 라이브도 사쿠라가 중심이 되어 얼마나 분위기가 좋았는데.난 자신이 없어···뭐···주변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무르익을수록 실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대로 가다간 이도 저도 안 되는 날이 올 거야. 난··· 어정쩡한 게 제일 싫거든.<사쿠라의 말에 마음이 아팠고 어떤 기억이 되살아났다.>
(어정쩡한 건 바로 나야···)
「 <1학년 후반기가 되었는데, 나는 내년부터 시작될 진학 코스와 예능 코스 중에 뭘 선택해야 할 지 그저 방황하고 있었다. 그 날 나는 홀로 옥상에서 진로 조사 용지를 펼쳐 보고 있었다.>
(역시 예능 코스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가는 거겠지···)
난 무난하게···<진학 코스에 O를 치려고 하던 그 때였다.>
으악!!<휘잉 하고 바람이 불더니 진로로 종이가 옥상 울타리를 넘어 하늘로 날아갔다.>
(아아··· 날아가 버렸네··· 선생님한테 또 받아야겠다) 」
#4-3
「 <다음 날 쉬는 시간. 사쿠라가 갑자기 우리 반을 찾아왔다.>
저기··· 이 반에 (플레이어) 있니?(으악! 미야와키 사쿠라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래?!)
아, 네. 전데요···<사쿠라에게 성큼성큼 걸어가자 사쿠라가 종이를 내밀었다.>
이거 네 거야?앗···<내 진로 조사 용지.>
안뜰 화단 옆에 떨어져 있길래···고마워.<이 말만 나누고 사쿠라는 함께 온 채연이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 사쿠라의 진로 조사 용지가 아니었구나.응. 나는 벌써 제출했는데?사쿠라도 예능 코스로 갈 거지?응.잘 됐다! 사쿠라는 기말 성적이 또 전교 1등이었지? 진학 코스로 간다는 소문이 있었거든.물론 예능 코스로 가도 공부는 열심히 할 거야. 난 어중간한 게 제일 싫으니까.<나는 사쿠라의 말에 떠밀리듯 예능 코스에 O를 쳐서 제출했다.> 」
#4-4
<그리고 내 눈앞의 사쿠라는 지금, 벚나무 아래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처음엔 말이야. 뭐든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공부도 연예인 활동도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만만한 게 아니더라.<시선을 떨구고 허전한 듯 웃었다.>
(이번엔 내가 사쿠라의 등을 밀어줄 차례야···!)
사쿠라는 잘 할 수 있어··· 사쿠라는 분명 진학 코스로 가더라도 최선을 다해 꿈을 이뤄낼 거야. 좋은 의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도 훌륭하지. 분명 그렇게 가는 것도 길이라고 생각해. 하지만···<그 다음 말을 하려던 그 때.>
??? 사쿠라언니~!
응?<목소리가 들려서 보니, 학교 창문에서 원영이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사쿠라 언니! 여기 좀~!응? 왜?더 묻지 말고 사쿠라 언니도 이리 와봐~!뭐지?<사쿠라가 날 보며 말했다.>
원영이가 부르니까 가 볼게.어? 어··· 그게··· 아직 얘기가 안 끝났는데…(이러면 진학 코스로 가라고 떠민 셈이 되잖아!)
<달려 가려던 사쿠라가 멈춰서서 날 돌아봤다.>
···(플레이어)응?걱정해 줘서 고마워. 기뻤어. 하지만 괜찮아. 내 일은 내가 결정할게.···<그 말을 들으니 할 말이 없어졌다. 마음은 하늘로 떠오르더니 바람에 쓸려가고 말았다.>
#4-5
<교실로 돌아가 보니 떠들썩하게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응? 뭐지? 다들··· 뭘 하는 거야?)
사쿠라 언니, 재미있다···!진짜 웃겨···사쿠라는 뭐든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훌라후프는 못하나 봐···!<청소를 하다가 다 같이 훌라후프를 하며 놀고 있었다.>
(사쿠라가 즐겁다는 듯 웃고 있어··· 이러고 있으니 고민하는 걸로는 안 보인다만)
안돼···! 너무 어려워![사4] 실제로 사쿠라는 운동치다. 이를 알고 예능프로 아이돌룸에서 훌라후프를 시켰다.
<바닥에 훌라후프가 떨어진다.>
앗,(플레이어)오빠/언니!응?마침 잘 됐다. (플레이어)오빠/언니도 해 볼래?뭐? 훌라후프를?누가 제일 오래 하는지 시간을 재는 중이야···아니, 난 됐어···(플레이어), 해 봐.<엮여버렸다.>
어··· 어?준비, 시작!어··· 이렇게? 이런 느낌으로?<허리를 돌려 훌라후프를 돌린다.>
(플레이어)오빠/언니, 잘 한다!힘내! (플레이어)!느낌! 괜찮은데!해 보니까 재미있네···원영이의 기록을 깨겠는걸?하하. 아직 더 할 수 있다 이거야!<여유로운 얼굴로 훌라후프를 돌리던 그 때.>
??? 청소 시간에 뭘 하는 거지?
?!<입구에 서 있던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며 내 얼굴은 굳어버렸다.>
선생님 (플레이어). 네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냐?
아, 네···<훌라후프가 바닥에 떨어진다.>
선생님 잠깐 교무실로 와라···
(아, 아니. 사쿠라와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야기는 했지만 스스로 결정한다길래···!)
<나는 교무실로 끌려갔다.>
청소할까?그러자누가 훌라후프를 하자고 한 거야?(마음 단단히 먹고 사쿠라를 설득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소득 없이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