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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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치고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다소 낮은 편이며, 반대로 진보당 등의 진보 정당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새누리당 이정현이 재선까지 한 도시로 2010년대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전라도 중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지만 어쨌든 전라도 지역이기에, 일반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80%를 상회한다.
과거에는 전라도 도시답게 전형적인 전라도의 정치 지형을 따라갔기에, 2000년대까지만 해도 큰 특색은 없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편[1] 이며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위치한 전라남도 동부의 중심지답게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상당히 높다.[2]
그러나 이런 곳에서 2010년대 이후 파란만장하고 역동적인 정치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후술하다시피, 덮어놓고 더불어민주당만 찍는 동네는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영남 지역이 나라 팔아먹어도 보수정당만 지지하듯이 거기도 호남 지역이라 나라 팔아먹어도 민주당만 찍냐?"라는 질문에 당당히 "No!"라고 대답할 수 있는 동네다.[3]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전현직 국회의원 및 시장의 알력 다툼이 본격화되었고, 그 결과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제18대 대통령 선거 한 번을 제외하고 6연속 민주당계 정당이 텃밭에서 패배한 역사로 유명한 지역이 되었다. 그 사이에는 진보 정당으로의 야권 후보 단일화, 재보궐선거에서 광주광역시·전라남도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 정당(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화제가 될 만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시장 선거에서는 2010년 이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었다.
이렇게 순천시에서 2010년대 이후로 유동적인 정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기존 정치인들과 정치권[4] 에 대한 실망감과 비토 정서,[5] 전남 동부의 교통 중심지로 지역 내에서 외부와의 교류가 용이하다는 점, 그로 인해 인구 구성이 꽤 다양하다[6] 는 점 등을 꼽는다.[7]
이로 인해 최근 들어 언론에서 순천시를 전라남도의 정치 1번지라고 평하기도 하며[8] 선거를 앞두고 전남(전남도지사, 교육감 등)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순천에 선거 사무소를 열 정도로 순천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곳으로 부각된다.
더욱 상세히 보자면 더불어민주당 잔혹사의 시작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로, 17·18대 국회의원인 서갑원, 그리고 민선 4·5기 시장인 노관규는 같은 당 소속임에도 일련의 사건으로 굉장히 사이가 험악했다. 공천권을 쥔 서갑원 전 의원이 노관규에게 시장 공천을 주지 않고 체육관 문을 걸어잠근 채 자신이 내정한 후보를 앉히려고 하자, 이에 공분한 노관규 시장이 크게 항의하면서 탈당한 다음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재선되었다. 이 당시의 기사를 보면 노관규와 서갑원의 충돌이 매우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노관규 시장의 기자회견, 서갑원 전 의원의 반박 보도.
시장이 되고 시정, 예산을 두고 서갑원과 노관규는 사사건건 충돌을 벌였고, 심지어는 서갑원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본인의 손으로 삭감한 초유의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 들어갔다. 이러한 양상에 피로감을 느낀 노관규는 결국 시장직을 사퇴하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통합당 간판을 걸고 출마 선언을 하였으나, 당시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에게 패배하였다. 서갑원 / 노관규의 갈등은 이후로도 지속되어, 김선동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46.2%를 받아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42.9%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직선제 이후 광주광역시·전라남도 사상 최초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그는 18대 국회 비례직을 맡았을 때 순천만정원 엑스포에 대대적인 예산 지원을 돕는 등 순천을 위해 힘썼으며, 자신의 손으로 예산을 깎아먹은 서갑원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재보궐선거 유세 당시 이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고향이 곡성임을 강조한 데다, 당의 지원을 일절 거부하며 당의 색깔을 지우고 자전거로 유세를 다니는 친 서민적인 행보로 민심을 얻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경선 탈락한 노관규 측 인물들이 같은 당인 서갑원 후보가 아니라 상대 측인 이정현 후보를 지원했다는 게 재보선 이후 드러났다.[9] 재보궐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순천 입지를 다시 살리고자 당 지역위원장 출신의 노관규가 다시 직접 나섰으나 이번에는 서갑원 측의 비협조로 다시 이정현에게 패배했다. 노관규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인 2016년 4월 17일 자신의 패배를 문재인 전 대표의 탓으로 돌리며 논란을 일으켰다.[10]
국회의원 선거 이후 당선인 이정현 의원은 험지도 아닌 사지에서 2번이나 당선됐다는 강점 덕분에 전라도 출신으로 보수당 대표에 당선될 정도로 입지가 강화되었다. 그러나 재선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치 생명에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그는 박근혜를 두둔하는 발언을 멈추지 않아 매일 언론을 장식하여, 지역에서는 이정현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등장하였다. 결국 이정현 전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이 되었고, 이후 임기 말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순천시에서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가 복당하기까지는 무려 5년의 세월이 걸렸다.
이후 보수 정당은 순천시에서 완전히 지지 기반을 상실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되찾았다. 탄핵 직후인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67%를 받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고 득표율을 올렸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후보 80%, 허석 순천시장 후보 62.6%를 받아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중앙 정부에 해룡면만 따로 분리되어 광양, 곡성, 구례 선거구에 편입되고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소병철을 전략 공천한 것에 대한 반발로 초반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우세하기도 했지만 당시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토 여론과 전라도 전역에 불어닥친 더불어민주당 바람, 소병철 후보에 대한 재평가 여론에 힘을 입어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58.56%)가 무소속 노관규 후보(31.69%)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득표를 올려 승리했다. 이는 서갑원 / 노관규 / 이정현으로 대표되던 구시대 정치인들이 더불어민주당과 순천시민들에 의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음을 시사하는, 순천시 정치판의 변곡점이 되는 판이었다. 이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선거구) 항목 참조.
그런데 국민의힘이 쇄신을 내세우며 호남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에 대한 반발[11] 로 인해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결과적으로 이재명(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윤석열(국민의힘)이 12.41%의 득표율을 얻게 되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들 중 가장 많이 얻었을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에서 구례군(12.40%)[12] 을 제치고 광양시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윤석열은 농촌 지역에 비해 시내 지역(사실상 시내 지역인 서면, 해룡면 포함)에서 많은 득표율을 얻어 크게 보면 도농 간의 차이가 드러났다.[13] 동네별로 살펴보면 윤석열은 왕조1동(14.42%), 매곡동(14.02%), 삼산동(12.93%), 해룡면(12.57%)에서 특히 많은 지지를 받았다.
더 상세하게 보자면 왕조1동에서도 고가의 중대형 평수의 아파트 단지들이 있고 법원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이 위치한 왕지동의 투표소에서 윤석열이 20% 넘는 득표율을 올려 법조계의 반발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토 여론이 작게나마 드러났고 매곡동과 삼산동은 순천대학교가 있거나 그 영향권에 속한 지역으로 젊은 층의 더불어민주당 및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토 여론이 소소하게나마 드러났으며 해룡면은 불과 얼마 전까지 순천시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편이었으나 신대지구 주민들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토 여론, 특히 신대에서도 가장 값이 비싼 8, 9, 10단지의 투표소에서 윤석열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과 상업 시설 문제[14] 가 드러난 것으로 여겨진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비토 여론이 드러났다.
순천시장 선거에서 노관규가 무소속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하근을 상대로 득표율 14%에 가까운 차이로 승리하여 10년 만에 드디어 순천시장에 당선되었다.
시내 지역과 시내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에 대한 반발과 개발, 발전 이슈에 민감한 여론에 힘을 입어 노관규가 우세했고 시내와 멀어 그런 이슈에 크게 와닿지 않은 농촌 지역일수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했지만 시내의 인구가 압도적인 만큼 노관규가 승리했다.
전라남도지사 선거에서 이정현(국민의힘)이 김영록(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32%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려 이정현에 대한 시민들의 재평가 여론[15] 이 고개를 들었다.
이정현은 주암권(주암면[16] , 송광면)과 구도심에서 특히 많은 표를 얻었고 황전면, 낙안면을 제외한 읍, 면 지역에서 평균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상대적으로 신도심 지역에서 득표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로 보아 이정현의 지역 밀착형 스킨쉽 전략이 노년층에게 특히 먹혔고 이정현의 활동을 겪은 사람들이 많은 구도심, 읍면 지역에서 이정현에 대한 재평가 여론이 일어났지만 인구 변동이 잦고 장년층(40~50대)이 많은 신도심에서 상대적으로 평균 이하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리고 전남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회의원이 당선되었다.
이렇게 2022년의 선거를 분석해보면 순천시 안에서도 지역별로 표심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게 보면 구도심, 신도심, 농촌 지역으로 나뉘지만 신도심에서도 동네별로 표심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농촌 지역에서도 지역별로 표심이 다르게 나타나는 게 드러났다. 또한 인물론에 따른 교차 투표도 왕성하게 일어났다.
국회의원 선거구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순천시, 승주군-구례군의 두 지역구였다. 도농통합 이후 잠시 순천시 갑, 을로 구성되었으나 2000년 16대 총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단독 선거구가 되었다. 그러나 담양·곡성·구례 선거구가 선거구 간의 인구 차이를 3:1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면서 곡성군이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순천시 선거구와 합쳐졌다. 그리고 순천시의 인구 증가와 주변 지역의 인구 감소가 맞물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해룡면이 광양시·곡성군·구례군 선거구로 넘어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로 바뀌었다.
1. 개요[편집]
1.1. 국회의원/도의원 정보[편집]
1.2. 도의회[편집]
1.3. 시의회[편집]
2. 지역 특성[편집]
전라도치고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다소 낮은 편이며, 반대로 진보당 등의 진보 정당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새누리당 이정현이 재선까지 한 도시로 2010년대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전라도 중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지만 어쨌든 전라도 지역이기에, 일반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80%를 상회한다.
과거에는 전라도 도시답게 전형적인 전라도의 정치 지형을 따라갔기에, 2000년대까지만 해도 큰 특색은 없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편[1] 이며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위치한 전라남도 동부의 중심지답게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상당히 높다.[2]
그러나 이런 곳에서 2010년대 이후 파란만장하고 역동적인 정치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후술하다시피, 덮어놓고 더불어민주당만 찍는 동네는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영남 지역이 나라 팔아먹어도 보수정당만 지지하듯이 거기도 호남 지역이라 나라 팔아먹어도 민주당만 찍냐?"라는 질문에 당당히 "No!"라고 대답할 수 있는 동네다.[3]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전현직 국회의원 및 시장의 알력 다툼이 본격화되었고, 그 결과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제18대 대통령 선거 한 번을 제외하고 6연속 민주당계 정당이 텃밭에서 패배한 역사로 유명한 지역이 되었다. 그 사이에는 진보 정당으로의 야권 후보 단일화, 재보궐선거에서 광주광역시·전라남도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 정당(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화제가 될 만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시장 선거에서는 2010년 이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었다.
이렇게 순천시에서 2010년대 이후로 유동적인 정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기존 정치인들과 정치권[4] 에 대한 실망감과 비토 정서,[5] 전남 동부의 교통 중심지로 지역 내에서 외부와의 교류가 용이하다는 점, 그로 인해 인구 구성이 꽤 다양하다[6] 는 점 등을 꼽는다.[7]
이로 인해 최근 들어 언론에서 순천시를 전라남도의 정치 1번지라고 평하기도 하며[8] 선거를 앞두고 전남(전남도지사, 교육감 등)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순천에 선거 사무소를 열 정도로 순천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곳으로 부각된다.
더욱 상세히 보자면 더불어민주당 잔혹사의 시작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로, 17·18대 국회의원인 서갑원, 그리고 민선 4·5기 시장인 노관규는 같은 당 소속임에도 일련의 사건으로 굉장히 사이가 험악했다. 공천권을 쥔 서갑원 전 의원이 노관규에게 시장 공천을 주지 않고 체육관 문을 걸어잠근 채 자신이 내정한 후보를 앉히려고 하자, 이에 공분한 노관규 시장이 크게 항의하면서 탈당한 다음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재선되었다. 이 당시의 기사를 보면 노관규와 서갑원의 충돌이 매우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노관규 시장의 기자회견, 서갑원 전 의원의 반박 보도.
시장이 되고 시정, 예산을 두고 서갑원과 노관규는 사사건건 충돌을 벌였고, 심지어는 서갑원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본인의 손으로 삭감한 초유의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 들어갔다. 이러한 양상에 피로감을 느낀 노관규는 결국 시장직을 사퇴하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통합당 간판을 걸고 출마 선언을 하였으나, 당시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에게 패배하였다. 서갑원 / 노관규의 갈등은 이후로도 지속되어, 김선동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46.2%를 받아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42.9%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직선제 이후 광주광역시·전라남도 사상 최초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그는 18대 국회 비례직을 맡았을 때 순천만정원 엑스포에 대대적인 예산 지원을 돕는 등 순천을 위해 힘썼으며, 자신의 손으로 예산을 깎아먹은 서갑원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재보궐선거 유세 당시 이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고향이 곡성임을 강조한 데다, 당의 지원을 일절 거부하며 당의 색깔을 지우고 자전거로 유세를 다니는 친 서민적인 행보로 민심을 얻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경선 탈락한 노관규 측 인물들이 같은 당인 서갑원 후보가 아니라 상대 측인 이정현 후보를 지원했다는 게 재보선 이후 드러났다.[9] 재보궐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순천 입지를 다시 살리고자 당 지역위원장 출신의 노관규가 다시 직접 나섰으나 이번에는 서갑원 측의 비협조로 다시 이정현에게 패배했다. 노관규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인 2016년 4월 17일 자신의 패배를 문재인 전 대표의 탓으로 돌리며 논란을 일으켰다.[10]
국회의원 선거 이후 당선인 이정현 의원은 험지도 아닌 사지에서 2번이나 당선됐다는 강점 덕분에 전라도 출신으로 보수당 대표에 당선될 정도로 입지가 강화되었다. 그러나 재선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치 생명에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그는 박근혜를 두둔하는 발언을 멈추지 않아 매일 언론을 장식하여, 지역에서는 이정현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등장하였다. 결국 이정현 전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이 되었고, 이후 임기 말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순천시에서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가 복당하기까지는 무려 5년의 세월이 걸렸다.
이후 보수 정당은 순천시에서 완전히 지지 기반을 상실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되찾았다. 탄핵 직후인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67%를 받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고 득표율을 올렸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후보 80%, 허석 순천시장 후보 62.6%를 받아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중앙 정부에 해룡면만 따로 분리되어 광양, 곡성, 구례 선거구에 편입되고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소병철을 전략 공천한 것에 대한 반발로 초반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우세하기도 했지만 당시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토 여론과 전라도 전역에 불어닥친 더불어민주당 바람, 소병철 후보에 대한 재평가 여론에 힘을 입어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58.56%)가 무소속 노관규 후보(31.69%)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득표를 올려 승리했다. 이는 서갑원 / 노관규 / 이정현으로 대표되던 구시대 정치인들이 더불어민주당과 순천시민들에 의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음을 시사하는, 순천시 정치판의 변곡점이 되는 판이었다. 이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선거구) 항목 참조.
그런데 국민의힘이 쇄신을 내세우며 호남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에 대한 반발[11] 로 인해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결과적으로 이재명(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윤석열(국민의힘)이 12.41%의 득표율을 얻게 되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들 중 가장 많이 얻었을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에서 구례군(12.40%)[12] 을 제치고 광양시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윤석열은 농촌 지역에 비해 시내 지역(사실상 시내 지역인 서면, 해룡면 포함)에서 많은 득표율을 얻어 크게 보면 도농 간의 차이가 드러났다.[13] 동네별로 살펴보면 윤석열은 왕조1동(14.42%), 매곡동(14.02%), 삼산동(12.93%), 해룡면(12.57%)에서 특히 많은 지지를 받았다.
더 상세하게 보자면 왕조1동에서도 고가의 중대형 평수의 아파트 단지들이 있고 법원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이 위치한 왕지동의 투표소에서 윤석열이 20% 넘는 득표율을 올려 법조계의 반발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토 여론이 작게나마 드러났고 매곡동과 삼산동은 순천대학교가 있거나 그 영향권에 속한 지역으로 젊은 층의 더불어민주당 및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토 여론이 소소하게나마 드러났으며 해룡면은 불과 얼마 전까지 순천시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편이었으나 신대지구 주민들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토 여론, 특히 신대에서도 가장 값이 비싼 8, 9, 10단지의 투표소에서 윤석열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과 상업 시설 문제[14] 가 드러난 것으로 여겨진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비토 여론이 드러났다.
순천시장 선거에서 노관규가 무소속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하근을 상대로 득표율 14%에 가까운 차이로 승리하여 10년 만에 드디어 순천시장에 당선되었다.
시내 지역과 시내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에 대한 반발과 개발, 발전 이슈에 민감한 여론에 힘을 입어 노관규가 우세했고 시내와 멀어 그런 이슈에 크게 와닿지 않은 농촌 지역일수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했지만 시내의 인구가 압도적인 만큼 노관규가 승리했다.
전라남도지사 선거에서 이정현(국민의힘)이 김영록(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32%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려 이정현에 대한 시민들의 재평가 여론[15] 이 고개를 들었다.
이정현은 주암권(주암면[16] , 송광면)과 구도심에서 특히 많은 표를 얻었고 황전면, 낙안면을 제외한 읍, 면 지역에서 평균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상대적으로 신도심 지역에서 득표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로 보아 이정현의 지역 밀착형 스킨쉽 전략이 노년층에게 특히 먹혔고 이정현의 활동을 겪은 사람들이 많은 구도심, 읍면 지역에서 이정현에 대한 재평가 여론이 일어났지만 인구 변동이 잦고 장년층(40~50대)이 많은 신도심에서 상대적으로 평균 이하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리고 전남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회의원이 당선되었다.
이렇게 2022년의 선거를 분석해보면 순천시 안에서도 지역별로 표심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게 보면 구도심, 신도심, 농촌 지역으로 나뉘지만 신도심에서도 동네별로 표심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농촌 지역에서도 지역별로 표심이 다르게 나타나는 게 드러났다. 또한 인물론에 따른 교차 투표도 왕성하게 일어났다.
국회의원 선거구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순천시, 승주군-구례군의 두 지역구였다. 도농통합 이후 잠시 순천시 갑, 을로 구성되었으나 2000년 16대 총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단독 선거구가 되었다. 그러나 담양·곡성·구례 선거구가 선거구 간의 인구 차이를 3:1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면서 곡성군이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순천시 선거구와 합쳐졌다. 그리고 순천시의 인구 증가와 주변 지역의 인구 감소가 맞물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해룡면이 광양시·곡성군·구례군 선거구로 넘어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