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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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국은 명실상부 스포츠 최강국으로써, 스포츠 인프라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세계최고급으로 매우 잘 갖추어져 있다. 학교나 일상에서도 스포츠 활동이 굉장히 대중화되있으며, 미국의 청소년 드라마에서 학교 킹카는 대체로 운동부 에이스가[1] 맡을 정도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건너와 만든 이민자의 나라답게 스포츠의 스펙트럼이 넓은 대신, 다른 곳에서 들어온 스포츠가 미국식으로 변형되어 미국만의 자체적인 스포츠로 발전한 독자적인 스포츠 생태계를 지녔다.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와 야구는 과거 그들의 원류였던 영국이 즐기던 럭비와 크리켓을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변형해[2][3] 자기들만의 스포츠로 새롭게 만든 것들이고 이들 종목은 미국의 어마어마한 자본의 힘을 받아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성장했다. 농구나 배구처럼 미국이 만든 스포츠나 아이스하키 같이 유럽에서 유입된 기존의 스포츠가 변형되어 탄생한 경우도 미국인들의 취향과 수익을 위해 국제 룰과는 약간 다른 미국만의 로컬 룰이나 규격을 도입하는 것 또한 미국 스포츠의 독자성을 잘 보여준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나라답게 인종마다 주로 하는 스포츠가 다른데 유럽계 미국인을 기준으로 남학생들은 주로 미식축구나 야구, 아이스하키를,[4] 여학생들은 주로 배구나 소프트볼, 축구를 한다.[5]
멕시코계 미국인 등 라틴아메리카 계통 미국인 남학생들과[6] 아랍계 미국인들은 모국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라틴아메리카 계통 학생들은 출신 국가별로 차이가 커서 멕시코계 학생들은 주로 축구나 야구를, 콜롬비아계 학생들은 주로 축구를 하며 쿠바계 미국인, 베네수엘라계 미국인 학생들은 야구를 많이 한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축구의 인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늘어났으며 특히 생활 스포츠라는 측면에서 축구는 이미 다른 메이저 스포츠 못지않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의 경우 학창 시절에 축구를 주로 하는 학생들이 많으며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여자 축구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 실제로 FIFA 여자 월드컵의 최다 우승국이 미국이다.
한국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이 많이 하는 종목은 골프, 테니스, 축구, 야구, 수영, 농구 등이다. 실제로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골프 팀의 성적이 좋은 편인데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 대다수가 프로골프 진출을[7]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실제로도 진출을 많이 해 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들은 주로 농구를 하는 경향이 있다.[8]
이 외에 심지어 스포츠 활동을 2개 이상 하는 경우도 있고,[9] 레슬링이나 복싱 등 격투기 종목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미국이 미터법 사용을 거부하고 미국 단위계를 고집하는 탓에 미국 학교에서 레슬링, 복싱, 가라테(쿠미테), 태권도(겨루기) 등 격투기 종목들은 체급을 파운드로 나눈다. 125파운드급, 133파운드급, 140파운드급 하는 식으로.[10] 육상과 수영에서도 미터법 사용을 거부, 미국 단위계를 고집하는 것은 여전해서 육상과 수영에서 거리 단위로 야드와 마일을 사용하여 미국인들은 50야드 자유형, 100야드 자유형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50야드는 45.72미터, 100야드는 91.44미터다. 미국 학교에서 수영부 활동을 할 때는 25야드[11] 수영장에서 하기 때문에 50야드 자유형/배영/평영/접영에서도 한 번쯤은 턴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스케이트보드,[12] BMX 등 익스트림 스포츠에도 강세를 보인다.
인구가 상당한 만큼 전세계 스포츠 매출액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실적도 압도적이다. 단체 종목에서는 야구, 농구, 배구가 세계 최정상이고, 개인 종목에서는 육상, 수영, 복싱, 사격, 체조, 레슬링 등에서 세계 최정상이다. 여기에 동계 스포츠에서도 스키와 스노보드가 세계 최정상권이다. 물론 세계 3위의 엄청난 다인종 인구와 압도적인 1위의 국가 경제력, 프로 스포츠인을 제대로 양성하는 과학적인 훈련,미국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 등을 바탕으로 100년 넘게 엄청난 선수들을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다.
전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스포츠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역으로 말하면 운동을 싫어하면 미국 사회에 적응하기가 제법 어렵다는 뜻이다.
2. 프로 스포츠[편집]
미국의 프로 스포츠 시장의 경우 천조국의 위엄이란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경제적 가치, 그리고 브랜드 파워, 경제력이 막강하다. 이는 미국의 인구가 양적으로도 많지만, 여가 생활을 즐길 여유를 갖춘[13] 중산층이 1950년대 베이비 부머들의 폭풍 경제 성장의 수혜 덕에 매우 두텁게 쌓였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적인 기업 대부분이 미국에 몰려있기 때문에 자금 확보가 쉬운 편인 덕도 있다. 실제로 2022년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50개 스포츠 팀을 살펴보면 1~10위까지 모두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이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축구팀 8팀[14] 을 뺀 나머지 42개 구단 모두가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이라는 위용을 자랑한다.[15]
특기할 만한 점은 유럽의 스포츠 문화와는 다른 미국만의 독자적인 스포츠 문화가 발달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유럽의 스포츠 리그들 대부분이 개방형 리그에 승강제를 채택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의 스포츠 리그는 폐쇄형 리그(프랜차이즈제)에 드래프트나 샐러리 캡과 같이 강팀의 독주를 막기 위한 인위적인 요소를 집어넣는 등 유럽의 스포츠 리그들과는 차별화된 점이 강하다. 또한 대서양을 건너면서 기존의 유럽 스포츠에서 미국인의 취향에 맞게 룰이 변경된 독자적인 규칙의 스포츠가 발전하여 기존의 유럽 스포츠가 자리잡기에 다소 어려운 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럭비의 변형 종목인 미식축구, 크리켓과 라운더스의 변형 종목인 야구, 포뮬러 1의 변형 종목인 INDYCAR, 밴디의 변형 종목인 아이스하키[16] 등이 있다. 여기에 미국 특유의 감성으로 만들어진 스톡카 레이싱인 NASCAR 같은 스포츠도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한다. 이 때문인지 미국에서 고안된 농구나 배구 외에는 미국과 나머지 세계가 같은 느낌으로 즐기는 스포츠는 많지 않은 느낌이다.[17]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렇게 미국 한 곳만 향유함에도 엄청난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스포츠 산업을 보면 미국 시장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이나 인도가 인구는 훨씬 많지만 이런 문화/예술, 체육 산업의 성패 여부는 이를 향유할 중산층이 얼마나 두텁냐에 달려 있다. 중국은 전체적인 경제력이 미국 다음가는 수준으로 올랐어도 프로 스포츠가 정착된 역사도 비교적 짧고, 산업 노하우나 스포츠 기반 면에서 미국을 넘보기에는 한참 멀었다. 무엇보다도 경제 규모가 양적으로는 커졌어도 스포츠 산업을 지탱하고 향유해 줄 중산층이 부실한 즉, 질적으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인도는 경제력이 이전보다는 많이 성장했지만 미국은커녕 아직 중국, 일본보다도 못한 경제력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분발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18]
미국은 프로 스포츠가 오랜 세월에 걸쳐 체계화되다 보니 스포츠 외적으로 선수단 관리, 구단 운용, 마케팅 등 스포츠 분야 전반에 걸쳐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반과 함께 스포츠를 삶의 일부로 여기는 두터운 팬층과 문화를 보면 그야말로 스포츠의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게다가 정치, 경제를 넘어 문화, 미디어 산업에서조차 세계의 주류를 형성하는 미국인만큼 미국에서 인기를 얻으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터라 FIFA, FIA 등 유럽 중심의 스포츠 협회들도 미국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19]
- FIFA : 축구가 유럽에 비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미국에 축구 열기가 불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이를 위해서 MLS 구단들도 유럽의 유명한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스티븐 제라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유명 축구선수들이 미국 MLS 소속 팀들로 이적한 기록이 있으며,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미국에서도 서서히 축구 열기가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종료 직전 랜던 도노반의 결승골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더욱 그 열기가 고조되었다.[20] 유럽의 명문구단 역시 미국에서 투어 경기를 추진할 정도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2016년 코파 아메리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미국 역시 마음만 먹으면 축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런 노력 끝에 MLS의 시애틀 사운더스와 같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 구단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21] .
- FIA : 포뮬러 1을 주최하는 기구. FIA의 수장인 버니 에클레스톤은, "미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는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씩 열려도 괜찮다."라고 말할 정도다. 인지도와 함께 인디게이트라는 희대의 병크가 터지면서 다시 개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2022년부터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에서 마이애미 그랑프리가 개최되고 2023년부터는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서킷에서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개최까지 발표되면서 미국에서 3개의 그랑프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미국의 프로 스포츠들은 대부분의 종목에서 전세계 선수들이 한 번이라도 뛰어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세계 최고의 무대라는 위용을 자랑한다. 당장 NBA의 경우, 독일 출신의 디르크 노비츠키와 아르헨티나 출신 마누 지노빌리 등이 활약하고 또 미국 국적의 주축 선수들이 드림팀이라 불리며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준 덕분에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NHL 역시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동구권 선수들에게 "꼭 뛰어보고 싶은 꿈의 리그"로 선망받고 있고,[22] MLB 또한 한국, 일본, 대만, 베네수엘라, 북중미 국가의 유망주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무대다. NFL, MLB, NBA, NHL, MLS 우승 팀은 각 리그의 결승전이 종료되면 우승 팀이 백악관에 초청될 정도로 명예도 엄청나다.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소년 스포츠 인구가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급감하고 있으며, 이는 중산층의 몰락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다.
2023년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에서 조사한 미국 스포츠 종목 인기 순위를 보면 1위 미식축구 NFL(44%), 2위 야구 MLB(31%), 3위 대학 미식축구(29%), 4위 농구 NBA(24%), 5위 대학 농구(23%) 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프로 스포츠만큼 미국의 대학 스포츠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
2.1. 미식축구/NFL[편집]
미국 최고의 인기 프로 스포츠이자 미국의 미식축구 프로 리그인 NFL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유일하게 캐나다 연고 팀이 참여하지 않는, 순수 미국 연고 팀만 존재하는 리그다.[24] 1980~90년대를 기점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야구에서 미식축구로 바뀌었다. 4대 프로 스포츠 중 가장 경기 수가 적지만, 평균 관중 수는 다른 종목들의 리그를 압도하는 6만~7만명을 찍어댄다. 그리고 아직까지 평균 관중 수는 분데스리가보다 높은 7만 5천명 선을 유지 중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풋볼은 축구가 아닌 미식축구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여담으로 미국 하이틴 드라마나 영화에서 학교 내 킹카는 미식축구부 주장, 더 정확히는 쿼터백, 학교 내 퀸카는 치어리더 주장으로, 둘이 커플인 경우가 많은데 일종의 클리셰다.
NCAA 대학 풋볼의[25] 경우는 대부분의 주립대가 학교의 명운을 여기에 걸고 있고, SEC와 Big Ten을 필두로 한 메이저 컨퍼런스는 사실상 미식축구의 수입으로 나머지 운동부를 먹여살린다. 또한 유명 대학 팀들의 헤드 코치는 총장들보다 돈을 더 많이 받고 있으며, NCAA 대학 스포츠중에 농구와 함께 가장 인기가 높다.[26] 아예 닉 세이반 등 유명 감독을 모셔 가려고 영입 전쟁까지 치른다. 선수들이 돈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선수들의 졸업 혹은 프로 진출로 선수단이 주기적으로 물갈이된다는 점, 그로 인해 선수 이적이 거의 없는 점[27] 만 빼면 프로 스포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실제로 코칭 스탭들이 프로에서 대학으로, 반대로 대학에서 프로로 옮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이득이 학교에 돌아간다는 점은 미식축구뿐 아니라 다른 대학 스포츠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프로는 일요일, 대학은 토요일, 고교는 금요일에 주로 경기한다[28] . 몇몇 학교의 미식축구부는 신체검사도 요구한다. 미식축구 경기는 크리스마스에도 하지만 추수감사절 풋볼이 더 인기가 있어서인지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비공식적으로 NFL Day라고 불린다.
2.2. 야구/MLB[편집]
미국의 국기 스포츠다. 4대 리그 중 가장 먼저 출범한 리그이자[29] 유일하게 19세기에 시작한 리그로서[30]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미국에는 "미식축구는 축제고, 야구는 일상이다.”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며, 미국에서는 야구를 'American Pastime'라고 하는데 '미국인의 오락'이라는 뜻이다. 거의 매일 야구 경기가 열리며[31] , 메모리얼 데이, 어머니날[32] , 아버지날[33] , 독립기념일에는 반드시 야구 경기가 편성된다. 미국에서 야구의 위상과 야구가 미국에서 얼마나 대중화된 스포츠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장성과 규모도 넘사벽 수준이고[34] 세계에서 야구 잘하는 사람들을 모두 모아놓은 리그기 때문에 모든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라고 볼 수 있다.[35][36]
MLB는 북미 스포츠 4대 리그 중 한국인들, 일본인들, 대만인들의 관심도와 인기가 가장 많은 리그이기도 하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가 당시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며 MLB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13년 류현진을 필두로 KBO 리그 출신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야구가 가장 인기 있는 나라인 일본,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도미니카, 쿠바 등과 같은 북중미 국가들, 베네수엘라 등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리그이다. 2019년에는 영국에서 런던 시리즈를 개최하는 등 야구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
런던 시리즈 이외에 야구 세계화를 위해 개최한 대회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도 있다. 한동안 야구 종주국이자 최강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만 거두다가 2017년 4회 WBC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살렸다.[37]
국가대표팀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