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이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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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ㅅㅂ 또 이란이냐 / 이란: ㅅㅂ 또 대한민국이냐.
같은 대회 8강에서 5회 연속으로 대결아시아의 절반은 이란하게 된 양팀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이란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비디오 분석관을 역임한 압신 고트비가 지휘해 누구보다 대한민국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시차도 없어서 여러모로 유리했으나 예선에서의 경기력은 생각보다 떨어졌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1. 개요[편집]
2. 경기 전 예측[편집]
같은 대회 8강에서 5회 연속으로 대결
3. 경기 실황[편집]
3.1. 전반전[편집]
그 예측대로, 전반전 45분 내내 대한민국은 이란을 상대로 원코트 게임을 벌이는 위엄을 달성했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정밀한 패스 게임, 절묘한 공간 침투와 다방면에 걸친 공격루트 활용에 날카로운 슛까지. 차두리는 혼자 수비수 5명을 돌파하는 위엄을 보여주었고, 지동원의 전반 막바지 감아차는 슈팅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전반전 내내 대한민국의 실점 위기는 자칫 자책골로 연결될뻔한 지동원의 헤딩 슈팅(…)을 정성룡이 쳐낸 게 전부.[2]
3.2. 후반전[편집]
그러나 그런 일방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득점에 실패했고, 이는 후반전 들어 악재로 작용했다.[3] 후반 15분경을 기점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이던 대한민국은 체력적 저하가 현저하게 나타났고, 이란은 그동안 아껴둔 체력을 모조리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란의 공격 작업 역시 그다지 좋다고 할만한 것은 못되었고, 몇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슈팅이 대기권으로 날아가거나 골문 옆 멀찌감치 빗나가기 일쑤였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3.3. 연장전[편집]
양팀 모두 체력이 바닥날 대로 바닥난 상태에서 교체 카드가 마지막 승부수였고 그것이 운명을 결정지었다. 연장 전반 15분, 교체 투입된 윤빛가람이 패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볼을 잡은 후 마음 놓고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이란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 GK가 몸을 날리며 손을 뻗쳤으나 역부족. 이란 수비수들의 체력 부족으로 투입된지 얼마 안 된 윤빛가람을 제대로 마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후 연장 후반 15분 동안 이란은 없는 체력을 쥐어짜내며 악착같이 뛰어다녔으나 대한민국은 남은 교체 카드를 적절히 써가며 시간을 잘 벌고 악착같이 우주 방어로 버티면서도 가끔 가다 역습까지 해주며 시간 활용을 잘 하는 것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4. 경기 평가[편집]
이로서 1996년 대회 이래 패-승-패-승을 거듭하여 이번에는 패배 차례였던 징크스를 날린 대표팀[4] 은 4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되었다. 연장전까지 치른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기에, 이를 빨리 해소하는 것이 4강전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한편, 서아시아(WAFF) 대 非서아시아의 구도로 된 이번 대회의 8강전에서 카타르, 요르단, 이라크에 이어 이란까지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토너먼트제가 실시된 5회 1972년 대회 이래 아시안컵 사상 최초로 서아시아 국가들이 4강에 한 팀도 못 올리고 올킬당하는 기록이 나왔다. 그것도 자기네들 지역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그동안 서아시아 국가들은 2004년 중국 대회 일본-중국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결승전에 항상 한팀 이상을 진출시켜 왔었기에 이번 기록이 더 엄청난 셈.
5. 여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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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고 누적으로 4강 일본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2] 김병지는 칼럼에서 지동원이 볼을 건드려 줘서 정성룡이 공을 잡기 쉬웠다고 하였다. 후배를 사랑해서 쉴드를 쳐 준 것인지 전문가의 의견인지는 알 수 없다.[3] 지나치게 완벽한 찬스에 집착하느라 이타적(...)인 플레이가 계속해서 나왔다. 슛할 수 있는 찬스에서 패스가 수도 없이 튀어나왔다. 특히 이청용과 박지성의 연계 플레이는 두고두고 아까울 정도. 스페인식 패싱 축구를 하겠다더니 찬스도 스페인처럼 말아먹는다. 듀어든은 아스날처럼 아름다운 축구에만 매몰된 것이 아닌가 하였다.[4] 재밌게도 90분 정규시간 내에 끝난 경기는 이란이 1996년 6:2, 2004년 4:3으로 승리했고 여차저차 연장까지 끌고 간 3경기는 모두 대한민국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