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일본전
덤프버전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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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뭐 하나 잘한 것도 없는데, 끝나고 보면 이긴 전형적인 이광종 축구.
객관적으로 대한민국보다 전력이 쳐졌던 조별리그 상대팀들과 달리 일본은 좀 공격적으로 나오리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했고, 과연 이전에 만난 팀들과 달리 약간 공격적으로 나왔다.
다만 일본 축구 특유의 허리부터 패스를 주고받으며 잘게 썰어가는 방식이 아닌, 자기 진영에 많은 선수를 배치해서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게 전방으로 배달하는 철퇴축구였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데구마모리 마코토 감독은 철퇴왕이 아니었고 최전방 공격수 스즈키는 김신욱이 아니었다. 결국, 대한민국 입장에선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잡지 못하자 길게 내지르고 보는 흔한 뻥축구일 뿐이었다(...). 빈말이 아니라 스즈키는 김민혁, 장현수 두 선수에게 깔끔하게 지워지며 슈팅 기회조차 한 번 잡지 못했다.
오히려 이영표 해설위원이 지적한 것처럼, 대한민국은 원톱 이용재 뿐만 아니라 그 밑에 라인 까기의 귀신 김승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수비수가 볼을 잡고 멀리 보면 일본 포백이 흔들린다'고 할 만큼 같은 뻥축구를 해도 밀렸다(...).
하지만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한 21세 대표팀이었기에 개인 기량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밀렸지만,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로 수비를 하며 대한민국의 공세를 매번 무산시켰다.
결국 대강 흐름은 양팀 모두 허리에서 치열하게 압박을 가하며 볼 소유권 쟁탈전을 벌이다가, 일본이 볼을 소유하면 빠르게 전방으로 배급하려다 허무하게 차단당하고, 반대로 대한민국은 중앙으로 오므렸다 좌우로 넓게 벌려 수비의 빈틈을 찌르는 공격을 시도했으나 확실히 매조지하지는 못했다.
전반 말미 김영욱이 부상으로 이종호와 교체되었고, 후반 들어서 일본이 공격 빈도를 조금 높인 점을 제외하면 경기 양상은 달라진 점이 없었다.
그러다 후반 40분 들어 문전 혼전 중 수비와 경합을 벌이던 이종호가 위치를 선점했고, 당황한 일본 대표팀 주장 오시마 료타가 뒤쪽에서 이종호를 덮치며 페널티 킥을 얻었다. 이 킥을 장현수가 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밀어넣었고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일본의 21세 이하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은 23세 이하급에 와일드카드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까지 소집한 경기에서 그것도 홈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상태에서도 골 결정력의 부족함을 드러낸 경기였다. 공격 기회는 훨씬 많았으나 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번번이 놓치면서 후반 40분 일본 대표팀의 주장 오오시마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해서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이 경기에서 김신욱을 교체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는데 애당초 뻥카였다고 한다. 김신욱도 이날 출전하지 않을 걸 미리 알고 있었다고.
여담으로 이 경기를 보기 위해 43,221명의 관중들이 입장하며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최다 관중 경기로 기록되었다. 4강, 결승전 역시 문학에서 개최되긴 하지만 평일임을 감안할 때 대회 최종적으로도 최다 관중 기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경기 시작 전과 직후에 안중근 의사 현수막이 걸렸다. 다행히 양측 서포터즈간의 충돌은 없었다고.
별외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야구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를 역전과 재역전이 일어난 명승부[1] 라고 치켜세운 것과 사뭇 다르게 축구 8강 경기는 나이도 어린 일본 선수들에게 진땀승을 거두었다는 투로 깠다(...).
그러긴 하지만 이광종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일본전 무패 행진은 아시안 게임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1. 개요[편집]
90분 내내 뭐 하나 잘한 것도 없는데, 끝나고 보면 이긴 전형적인 이광종 축구.
객관적으로 대한민국보다 전력이 쳐졌던 조별리그 상대팀들과 달리 일본은 좀 공격적으로 나오리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했고, 과연 이전에 만난 팀들과 달리 약간 공격적으로 나왔다.
다만 일본 축구 특유의 허리부터 패스를 주고받으며 잘게 썰어가는 방식이 아닌, 자기 진영에 많은 선수를 배치해서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게 전방으로 배달하는 철퇴축구였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데구마모리 마코토 감독은 철퇴왕이 아니었고 최전방 공격수 스즈키는 김신욱이 아니었다. 결국, 대한민국 입장에선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잡지 못하자 길게 내지르고 보는 흔한 뻥축구일 뿐이었다(...). 빈말이 아니라 스즈키는 김민혁, 장현수 두 선수에게 깔끔하게 지워지며 슈팅 기회조차 한 번 잡지 못했다.
오히려 이영표 해설위원이 지적한 것처럼, 대한민국은 원톱 이용재 뿐만 아니라 그 밑에 라인 까기의 귀신 김승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수비수가 볼을 잡고 멀리 보면 일본 포백이 흔들린다'고 할 만큼 같은 뻥축구를 해도 밀렸다(...).
하지만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한 21세 대표팀이었기에 개인 기량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밀렸지만,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로 수비를 하며 대한민국의 공세를 매번 무산시켰다.
결국 대강 흐름은 양팀 모두 허리에서 치열하게 압박을 가하며 볼 소유권 쟁탈전을 벌이다가, 일본이 볼을 소유하면 빠르게 전방으로 배급하려다 허무하게 차단당하고, 반대로 대한민국은 중앙으로 오므렸다 좌우로 넓게 벌려 수비의 빈틈을 찌르는 공격을 시도했으나 확실히 매조지하지는 못했다.
전반 말미 김영욱이 부상으로 이종호와 교체되었고, 후반 들어서 일본이 공격 빈도를 조금 높인 점을 제외하면 경기 양상은 달라진 점이 없었다.
그러다 후반 40분 들어 문전 혼전 중 수비와 경합을 벌이던 이종호가 위치를 선점했고, 당황한 일본 대표팀 주장 오시마 료타가 뒤쪽에서 이종호를 덮치며 페널티 킥을 얻었다. 이 킥을 장현수가 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밀어넣었고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일본의 21세 이하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은 23세 이하급에 와일드카드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까지 소집한 경기에서 그것도 홈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상태에서도 골 결정력의 부족함을 드러낸 경기였다. 공격 기회는 훨씬 많았으나 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번번이 놓치면서 후반 40분 일본 대표팀의 주장 오오시마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해서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이 경기에서 김신욱을 교체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는데 애당초 뻥카였다고 한다. 김신욱도 이날 출전하지 않을 걸 미리 알고 있었다고.
여담으로 이 경기를 보기 위해 43,221명의 관중들이 입장하며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최다 관중 경기로 기록되었다. 4강, 결승전 역시 문학에서 개최되긴 하지만 평일임을 감안할 때 대회 최종적으로도 최다 관중 기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경기 시작 전과 직후에 안중근 의사 현수막이 걸렸다. 다행히 양측 서포터즈간의 충돌은 없었다고.
별외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야구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를 역전과 재역전이 일어난 명승부[1] 라고 치켜세운 것과 사뭇 다르게 축구 8강 경기는 나이도 어린 일본 선수들에게 진땀승을 거두었다는 투로 깠다(...).
그러긴 하지만 이광종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일본전 무패 행진은 아시안 게임에서도 예외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