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러시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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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두번째 SF 영화로,[2] 1979년작.
2. 상세[편집]
소련의 SF 작가인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1972년 출간한 소설 <노변의 피크닉>[3] 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보리스 스트루가츠키의 회고에 따르면 형제는 타르콥스키를 만족시키기 위해 시나리오를 거듭 수정하고 다시 썼으며, 그 결과 총 아홉 편의 시나리오가 쓰여졌다고 한다. 영화 작업이 엎어질 뻔했으나 마지막 시나리오인 '성 바보 스토커'가 타르콥스키의 마음에 들어 촬영이 시작되었다고. 이후 시나리오 대부분은 유실되어 첫 번째, 세 번째, 그리고 영화로 제작된 판본인 아홉 번째 시나리오만이 남은 상황이며, 이 중에서 첫 번째와 아홉 번째 판본은 러시아 현지에서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집에 수록되어 출간되었다. 달리 말하면 원작자 본인들도 영화를 <노변의 피크닉>과는 별개의 이야기로 본다는 뜻이 되겠다.
또한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왈, '스토커'란 명칭은 형제가 어린 시절에 읽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작품 스토키와 친구들 Stalky & Co.의 등장인물 코크런의 별명 '스토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작중 코크런은 곤경에 처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헛간에 잠입하고 이들을 구출하는데 이 날 이후로 스토키라 불리게 된다. 이후 원작 소설(1972)과 영화(1979)가 유명세를 타면서, '스토커'[4] 라는 단어가 러시아 문화권에서 일상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영어에서 따온 말이니 러시아어 화자들 입장에서는 원래 의미가 약간 변형되어 정착된 외래어인 셈인데, 이후 이 의미의 특화가 더 진행되어 출입금지된 지역을 몰래 들어가서 사냥, 탐험하거나 물건을 가져다 파는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스토커라고 칭하게 되었다. 후일 체르노빌 사건이 생기자 체르노빌 오염 지역이 거대한 구역(zone)이 되면서 실제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DVD 타이틀 사진의 물가를 걷고 있는 들개의 모습이 유명하다.
3. 예고편[편집]
4. 시놉시스[편집]
- 출처: 정발판 dvd 소개
5. 등장인물[편집]
- 알렉산드르 카이다노프스키 - 스토커 역
돈을 받고 구역의 중심부로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5] 아내와 딸이 있다. 위험한 구역으로 들어가는걸 아내로부터 만류받지만 이미 삶의 일부가 된 구역으로 들어가는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인물.
- 아나톨리 솔로니친 - 작가 역
한때 상당한 인기와 명예를 누렸으나 영감이 다 떨어지고 슬럼프가 찾아왔다. 소원을 이뤄준다는 소문을 듣고 구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 니콜라이 그린코 - 교수 역
과학자. 구역을 연구하고자 연구 장비를 챙기고 들어왔다. 사실 연구 장비는 훼이크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구역이 누군가에게 악용되는걸 막고자 20킬로톤짜리 폭탄을 가지고 온것. 하지만 스토커의 방해로 폭탄을 터트리는데 실패한다.
- 앨리사 프레인드리크 - 스토커의 아내 역
- 스토커의 딸
스토커가 구역에 드나들면서 영향을 받아서인지 하반신 불수로 태어났다. 영화 마지막에 테이블에 놓인 컵 세개를 시선만으로 움직여 떨어트리는 염력을 발휘한다.[6][7] 이 장면은 딸의 능력을 통해 구역의 신비한 힘이 허구가 아니라는 것, 따라서 작가의 가설과는 달리 소원을 들어주는 방의 존재도 사실일 수 있다는 암시를 주는 중요한 반전이다. 또한 이 장면은 작중에서 중간 중간 나레이션을 하는 소녀가 바로 이 딸임을 알려주는데, 영화 전체가 이 아이가 화자인 일종의 반액자식 구성일지도 모른다는 형식 상의 반전 또한 품고 있다.
- 멧돼지
스토커의 선배 격 되는 인물로서 구역에서 자라난 꽃들을 모조리 밟고 동생을 구역으로 내몬 뒤 구역 안 쪽에서 소원을 빌고 벼락부자가 되었으나 얼마 안 가 자살한다.[8]
6. 설정[편집]
- 구역(존): 원래는 평범한 도시로써 20년 전 이곳에 운석이 떨어져 수수께끼의 금지 구역이 생기자, 정부에서 군인들을 동원해 출입을 금지시켰다. 안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매우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며, 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구역에 존재하는 비밀의 공간에 들어가는 단 한 사람은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7. 줄거리[편집]
어느날 운석이 떨어진 땅에 수수께끼의 구역(존)이 생성되는데, 정부에서는 군인들을 동원하여 이곳의 출입을 철통같이 금지시킨다.[9]
하지만 학자와 작가는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스토커에게 구역으로의 안내를 부탁하고, 스토커는 그들과 함께 구역으로 들어간다.[10]
그들은 구역 안에서도 소원을 이루어주는 장소를 가는 동안 자주 충돌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각각 문학적 감성과 냉철한 이성이 도드라지는 작가와 교수와는 달리 지성에서 뒤떨어지는 스토커는 점차 외면을 받기에 이른다.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 세 사람. 그러나 그들은 결국 소원을 이루어주는 장소로의 마지막 문지방을 넘지 못한다.
함께 데리고 갔던 사람들의 텅 빈 눈동자에 좌절하며 스토커가 집으로 돌아오자, 스토커 일을 하느라 감옥에 잡혀가거나 구역을 다니며 집을 비우는 와중에도 딸과 함께 그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기다리는 아내가 있다.
그리고 영화는 스토커의 딸이 테이블에 놓인 컵 세개를 시선만으로 움직여 떨어트리는 기적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