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영화)/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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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영화 〈서울의 봄〉의 명대사를 정리한 문서.
2. 목록[편집]
보안사 수사관 1: 세상을 바꾸려 했다, 이게 진짜 범행 이유 맞습니까?
보안사 수사관 2: 그렇게 해서라도 대통령 한 번 돼보고 싶었습니까?
김동규 전 중앙정보부장: 아니야, 아니야... 몇 번을 말해야 돼...!
전두광 보안사령관: 그게 될 거라고 믿었습니까? 뭐 어디 가서 점이라도 봤어요? 응? 밖에 나가 보세요. 바뀐 거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은 그대로야.
기자: 우리 사회가 민주화라든가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두광: 거 어디 기자요? 대한민국이 뭐 이때까지 민주주의 안 하고 살았습니까?
전두광: 수경사에 이태신 장군 앉히는 거 확정이십니까? 이 장군 나쁘지 않은데, 수경사는 대한민국 수도를 책임지는 최고의 요직이란 말입니다. 오늘 참석한 지휘관들도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정상호 육군참모총장: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전두광: 이 장군이 육사가 아니라서 그런 건 아니고 좀 뭐랄까, 갑종 출신이라 그런지 답답한 느낌이라서, 조금 더 세련된 사람이 수경사에 맞지 않나...
정상호: 세련된 누구요?
정상호: 인사권은 총장의 권한 아닙니까?
전두광: 예?
정상호: 내가 뭘 결정하려면 전 장군한테 결재받고 그래야 됩니까?
전두광: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제 말씀의 취지는...
정상호: 그 취지, 안 들은 걸로 합시다. 응?
이태신 교육참모부 차장: 요즘 입만 뻥긋하면 보안사로 바로 끌려간다던데, 그 말이 맞습니까? 세상이 서울의 봄이다 뭐다 해서 분위기 좋아지고 있는데, 각하 사건하고 관련 없는 사람들 잡아다 족친다고 뭐가 나오겠습니까? 우리 전 장군이 애국하는 거야 다 알지만, 너무 무섭게 하고 그러지 마세요.
전두광: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고... 그거는 제가 잘 알아서 할게요.
이태신: 네,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저렇게 몰려다니는 모습, 그다지 보기 안 좋습니다.
전두광: 이 장군, 난 말입니다. 이 참에 우리 둘이 친해 볼까 하는 마음도 솔직히 좀 있어요. 뭐 이런 이 어려운 시국에, 서로 같은 편 하면 큰 힘이 되고 그랄 텐데.
전두광: 와아... 그렇습니까?
이태신: 또 봅시다.[3]
내가 정치를 맡길 거면 이 장군 당신한테 왜 맡기겠소! 전두광이가... 보안사령관과 합수부장을 겸직하면서 모든 정보를 다 움켜쥐고 마치 자기 세상 온 것처럼 날뛰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회 놈들이 수경사까지 꿰어차는 걸 그냥 두고만 보겠단 겁니까? 나라가 위태로울 때 아닙니까. 나 혼자서는요, 뭘... 뭘 할 수 있는 게 없어요.[4]
이 장군은 그저 수도 서울을 지키는 거, 그거 하나만 잘 해달라는 겁니다. 육군참모총장으로서 군인 이태신[5] 에게 임무를 맡기겠습니다.
정상호
설 소령: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전두광: 알았어 임마. 이리 와. (자기 자리를 가리키며) 자, 앉아 봐. 와, 두렵나? 그냥 의자일 뿐이잖아.
설 소령: 아닙니다, 전 두렵지 않습니다.
전두광: 그럼 이리 와서 앉아, 자네 자리라고 생각하고. (자리에 앉는 설 소령의 어깨를 잡으며) 자, 이제부터 자네는 나야. 나는... 바로 자네고.
노태건 9사단장: 두광아, 계엄사령관이다. 계엄사령관을 니가 우째 자빠트리노?
전두광: (검은 바둑돌을 들며) 야, 여 봐봐. 이 흑이 질 뻔했거든? 근데 이 한 수로 요 판세를 싸악 뒤집어뿟다. 니... 내가 하자 카는 대로 함 해 볼래?
노태건: 뒤집는다고?
그 이왕이면 혁명이라는 멋진 단어를 쓰십쇼![6]
전두광
여기 대령 이하 잘 들어라. 느그들 서울대 갈 만큼 공부 잘했잖아, 그쟈? 근데 집구석에 돈 없고 빽 없어서 맥이주고 재워주는 육사 왔잖아. 근데, 조또 시험도 안 보고 들어온 노땅 똥차들[7]
[8] 줄 서가 있으니까 아직 별도 못 달고 있잖아.[9][10] 느그들 억울해 안 해? 눈까리 똑바로 뜨고 내 쳐다보라고! 대한민국 군대 올바로 세워보자고 대청소 한 번 대차게 하자는 거 아냐![11] (반대편을 보며) 선배님들, 올 겨울 지나면 선배님들도 군복 벗어야 할 겁니다. 정 총장한테 가서 나 전역시키지 말고 별 한 개 더 주쇼, 이칼 수 있겠습니까? 박 대통령 각하께서 이런 말씀 하신 거 기억하실 겁니다. 혁명의 밤은 짧지만 그 영광은 오래될 것이다. 그 영광, 이 전두광이가 혼자 독식하지 않겠다는 거, 그거 하나만 믿어주십쇼.[12]
전두광
전두광
Yes. I'm fine, thank you. And you?
오국상 국방부장관
장민기 30경비단장: 장민깁니다.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 장민기 너 거기서 뭐 해. 당장 튀어오라는 명령 못 들었어?
장민기: (돌아보며) 이 전화... 누가 좀 받아주셔야겠습니다.
한영구 1군단장: 누군데?
장민기: 이태신... 수경사령관입니다.
이태신: 대답해라.
장민기: 선배님... (전화기를 한영구한테 넘긴다)
이태신: 대답 안 해!
한영구: 씨... 어이 이태신이, 나 한영구다.
이태신: 형님은 거기서 뭐 하고 계신 겁니까? 거긴 제 관할부댑니다.
한영구: 알지 이 사람아. 일단 자네가 이리로 좀 와서 그 우리 전두광 장군 얘기를 좀 들어봐.
이태신: 전두광이 거기 있습니까? 좀 바꾸세요. 제가 할 얘기가 있습니다.
한영구: 바꾸라는데? (눈 마주친 전두광, 입을 다문 채 고개만 절레절레 흔든다)
이태신: 전두광이, 너 내 말 듣고 있지? 지금 당장 총장님부터 육본으로 모셔. 거기 모인 인간들, 30경비단이 수경사 소속인 거 알지? 그러니까 지금 당장 원대 복귀해라. 그리고 특히 내 직속 부하 장민기, 원경, 진영도, 니들 당장 필동으로 튀어와.
배송학 군수차관보: 이 장군, 그... 제발 진정 좀 하시게.
이태신: 넌 또 누구야!
배송학: 배... 배송학 중장이야, 응? 우리도 자네처럼 이 나라를 걱정하는...
이태신: 야, 이 뇌가 썩어 빠져 문드러진 인간아. 니들이 나라 걱정을 해서 군사반란질을 하고 처자빠졌어?
배송학: (기세에 눌려 우물쭈물하며) 이이이 이기... 이제 우(위)아래도 없네...?
이태신: 니들 거기서 꼼짝 말고 그대로 있어. 내가 탱크 몰고 밀고 들어가서 니들 대가리를 뭉개버릴 테니까.
전두광: 어이 도희철이.
도희철 2공수여단장: 예 형님.
전두광: 2공수가 와야겠다.
(전두광의 발언에 반란군들이 모두 충격을 받아 아연실색한다.)
김병준 20보병사단장: 형님! 공수부대를 개입시키면 우리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되는 겁니다!
전두광: 전쟁하면 되잖아!
배송학: 정 총장 연행하고는 차원이 달라!
전두광: 정 총장 연행할 때부터 전쟁 시작된 거 아닙니까? 이태신이가 땡크 몰고 온다지 않습니까. 그 새끼는 협박을 안 해요, 진짜로 하지. 땡크에 깔려죽을 겁니까 아니모, 우리가 먼저 서울을 먹어버릴 겁니까? 9사단장.
노태건: 야, 전방 병력이야. 아무리 그래도...
전두광: 오늘밤은 여기가 최전방이야! 이태신한테 밀리면 우린 다 죽는다고![13]
현치성 수도군단장: 아니이, 전방부대 뺐다가 만약에 북쪽 애들이 내려오면 우짤라꼬!
전두광: 김일성이 오늘밤에 때리죽이도 안 내려옵니다. 저만 믿으십쇼.
저는 결정 내렸습니다. 열차가 앞만 보고 달리는데, 여기 뛰어내릴 사람 있습니까?[14]
9사단, 2개 연대 출동시키겠습니다.
노태건
노태건: 도착지는 서울 중앙청이다. 부대 출발해.
9사단 참모장: 사단장님, 주력부대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게 맞습니까?
노태건: 전쟁이 나도 오늘 밤 서울에서 날 거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이해했나?
9사단 참모장: 전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전방부대를 서울로 뺍니까, 사단장님?[15]
노태건: 김 장군, 내가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그래야 돼? 김일성이 안 내려옵니다! 이 사단장 좀... 믿어 주세요.
황병근 소장: 그나마 다행인 건 수도권 최고명령권자들이 전부 우리 편이라는 겁니다.
민성배 육군참모차장: 누가 봐도 우리가 유리한데, 아니 저것들이 뭘 믿고 참...
황병근: 차장님, 먼저 대화를 유도하면서 시간을 질질 끄는 겁니다. 그럼 절마들도 지쳐가지고 대가리 수그리고...
모상돈 30보병사단장: (전화를 받는다) 예.
문일평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사단장님, 전 전두광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입니다. 이태신 수경사령관과 통화하신 내용을 방금 듣고 전화 올립니다.
모상돈: 너 뭐야 이 새끼야. 내 전화를 어떻게 들었다는 거야!
문일평: 현재 군 통신망 전체를 저희가 꽉 쥐고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모상돈: 너 지금 한 말 책임질 수 있어? 너 관등성명 대봐!
문일평: 대세가 기울었습니다. 9사단도 오고 있고 4공수도 출동할 겁니다. 30사단이 행주대교 막아봤자 시간만 끄실 뿐입니다.
모상돈: 야 이 미친 새끼야! 9사단이 전방 병력인데 서울로 불러들여! 니들 돌았어!
문일평: 나라를 걱정하시는 여러 장군님들께서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사단장님의 현명하신 결정, 제가 계속 청취하겠습니다.
전두광: (차에서 내리자마자 도희철의 양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며) 와~ 희철이! 내 동생 도희철이~
도희철: 와 이라십니까 형님?
전두광: 니가 직접 가라! 응? 니가 가서 우리 2공수 아들 모조리 델고 온나.
도희철: (어이없는 웃음을 흘리며 전두광의 손을 뿌리친다) 뭐랍니까?
전두광: 웃어? 이 새끼 봐라... (권총을 꺼내든다)
반란군 일동: 잠깐만 잠깐만, 야 야 야 어어어!
전두광: 놔 봐라 쫌! 안 쏜다! 야 도희철 일루 와, 앞으로 와 이 스끼야! 총 잡아. 총 잡아! 니가 가기 싫으모 내 심장에다가 팍 쏴 삐라. 쏘라고!
도희철: 너거덜 지금 뭐 하나!
이 대령: 예?
도희철: 빨리 차 돌리라!
이 대령: 아니 저... 방금 우리 사령관님께서 부대 복귀하라고 지금 무전 때리셨습니다.
도희철: 웃어?
이 대령: 예?
도희철: 지금 내 보고 웃었어?
이 대령: 아니, 아닙니다, 저 안 웃었습니다.
도희철: 지금 웃었어 이 새끼야? 잡아! 잡아!
이 대령: 진정하세요 좀!
도희철: 돌릴 거면 이 새끼야, 여따가 팍 쏴삐라.[16]
이 대령: 예?
노태건: 도희철이가 해냈다! 2공수 다시 출발한댄다.
전두광: 히히히히히... 인간이 명령 내리는 거 좋아하는 것 같재?
노태건: 뭔 소리고?
전두광: 인간이라는 동물은 안 있나,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 주기를 바란다니까.
노태건: 하아... 다들 기다린다.
전두광: 저 안에 있는 인간들, 떡고물이라도 떨어질까 봐 그거 물라꼬 있는 거거든. 그 떡고물, 주디에 이빠이 처넣어 줄 끼야.
박기홍 8공수여단장: 왜 8공숩니까? 왜 우리 부대가 총대를 메야 하는 겁니까? 특전사 2공수 4공수 6공수가 다 하나횝니다. 이거는 수적으로 너무 불리합니다.
이태신: 여단장님, 지금 서울로 가장 빨리 들어올 수 있는 건 8공수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여단장님께...
박기홍: 설득하지 마십쇼. 8공수는 출동할 수가 없습니다.
이태신: 여단장님이 먼저 와서 육본에 방어진지 구축하고, 저와 협공을 해서 30경비단을 치면 이놈들 막아낼 수 있습니다.
박기홍: (한숨)
이태신: 여단장님? 여단장님?
박기홍: ...말씀하세요.
이태신: 저라고 아군끼리 싸우고 싶겠습니까. 그렇다고 저놈들한테 서울을 내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여단장님이나 저나 이 나이 먹도록 군복 입고 있는 건... 우리가 또 싸워야 할 땐 이 악물고 싸워야 되는... 군인 아닙니까. 저는 원칙대로 싸우겠습니다. 지든 이기든 상관없습니다.
박기홍: (한참 침묵한 끝에) 출동하겠습니다. 한 시간 내로 육군본부에서 뵙겠습니다.
이태신: 네, 감사합니다...!
전두광: 저봐라 저봐라~ 뚝심이라고는 하나 없는 인간들이 우째 별들을 달았노~? 각하께서는 누가 또 쿠데타 할까 봐 저런 인간들한테만 별을 달아줬는갑네~
한영구: 뭐라고?! 야 전두광이!
전두광: 에이~ 아입니다 아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말고 저기 저 육본에 앉아가 있는 저 똥별들 말입니다.
김준엽: 부르셨습니까.
오국상: 어 그 뭐냐, 나 아까 타고 왔던 포드차 있지, 포드차. 그거 아직 있나?
김준엽: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장관님, 육본은 누가 지키는 겁니까?
오국상: 아니, 장관이 육본 지키는 사람이야?
(중략)
오국상: 일단 지휘부를 옮기고 나며는 내가 전두광이랑 오해를 푼다니까. 아 5분이면 돼요 5분만 얘기하면. 그래도 전두광이가 내 말을 잘...
김준엽: 국방장관님께서 지금 그게 할 소립니까!
오국상: 이 자식이 근데 보자보자하니까 이거 어디 별 하나짜리가 어디 국방장관한테 들이대 들이대기를!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아니 내가 전두광이한테 잘 풀어서 엉? 잘 설득을 해보겠다는데 더 좋은 생각 있어? 더 좋은 방법 있는 사람 있냐고!
김준엽: 군사반란을 일으킨 놈들을 왜 달래냐구요! 제발 정신들 좀 차리십쇼 제발! (초병의 M16을 빼앗아들고 장전한다) 제가! 제가 어떻게든 막아볼 테니까 자리들만 지켜주십쇼. 저놈들 때문에 나라가 뒤집어지면, 이건 우리 군의 수치고 치욕입니다. 장군님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17]
노태건: 점마들 육본 싹 비우고 튀었답니다.
반란군 일동: (일제히 환호성)
한영구: 븅신들... B-2벙커 깨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아무튼 한시름 놨네~
공수혁 육군특수전사령관: 뭐 하는 거야 너? 나가라는 명령 못 들었어?
오진호 육군특수전사령관 비서실장 : 사령관님 계시는데... 제가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공수혁: 야, 내 몸 하나는 내가 지킬 수 있어.
오진호: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혼자 계시면 적적하시지 않겠습니까.
공수혁: 진호야. 너... 안 무섭냐?
오진호: 솔직히... 두렵습니다. 하지만 사령관님과 함께 할 수 있잖습니까.
공수혁: 오진호, 똑똑한 줄 알고 데려왔더니만 좀 모자란 데가 있는 것 같다 너?
박수종 4공수 15대대장: 오진호 소령, 형이다! 야, 들려? 대답 좀 해봐!
오진호: 누구든, 그 어떤 놈이든... 사령관실에 한발짝만 들어오면... 그대로 발포한다!
공수혁: (총격당해 쓰러진 오진호를 보며) 오진호... 진호야...! 진호야...
김창세 4공수여단장: (공수혁 옆의 권총을 발로 차며 경례를 붙인다) 사령관님을 체포하겠습니다.
공수혁: 위생병 불러... 우리 진호 살려야 돼... (오진호를 떼내려는 박수종에게) 놔 이 새끼야, 니 친구야. 니가 제일 친하다는 친구...!
김창세: 위생병 튀어오라 그래.
공수혁: 김창세... 너는 내가 15년을 데리고 친자식처럼 생각했는데... 전두광이 똘마니짓 하는 게 그렇게 좋으냐?
김창세: 사령관님께 개인적인 원한은 없습니다. 위생병 안 오면 니들이 모셔가라고 이 새끼들아![18]
박수종: 빨리 모셔!
4공수 부대원들: 예!
공수혁: (팔다리가 들려 끌려나가는 와중 사망한 오진호를 바라보며) 오진호... 놔... 놔 이 새끼들아...! 놔! 진호야... 오진호... 진호야! 진호야!!
이태신: (전화로) 사령관님, 이태신입니다.
김창세: 특전사령관님은 방금 체포되셨습니다.
이태신: 너 누구야?
김창세: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수경사령관께서도 판단 잘 하셔서... 아군끼리 불필요한 희생이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강동찬 작전참모: 사령관님! 육본 지휘부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고 싶답니다. 그분들이 전부 지금 사령관님 뒤에 숨겠다는 건데, 만에 하나 전두광이 정말로 장악하게 된다면 그땐 사령관님만 희생양 만드는 거 아닙니까!
이태신: 강동찬! 너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중략)
강동찬: 사령관님... 다 돌아섰고 이제 혼자 남으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계속 싸워 봤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신: 그래서?
강동찬: 공부 잘하는 아드님... 봄 되면 대학교 입학식 때[19]
꽃다발 들고 가셔야죠.이태신: 이놈의 자식이 건방지게... 넌 네 사령관이 전두광이한테 투항하는 꼴이 그렇게 보고 싶어?! 내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 게... 그게 군대냐? 남들이야 내 알 바 아냐. 각자 자기 소신대로... 인생 사는 거니까. 하지만 봐라, 내 이름 앞에 뭐라고 써있는지. 수도경비사령관이 서울을 내버려두고 어디를 가라는 거야. 오늘 밤 서울은 끝까지 우리 부대가 지킨다.
강동찬: (권총을 꺼내 장전하며) 출동 명령 거두십쇼!
이태신: 너 명령하는 거야?
강동찬: (권총으로 이태신을 겨누며) 제가 모시는 지휘관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제 부하들을 사지로 내몰 수는 없습니다.
이태신: 쏠 거야?
강동찬: 예...!
이태신: 마음속으로 결심했으면 쏴. 자네는 내가 인정하는 유능한 지휘관이다. 부하들을 위해 옳다고 판단했으면 방아쇠 당겨.
강동찬: 멈춰! 한 발짝만 더 움직이면 정말로 쏘겠습니다...!
이태신: 쏠 거면 빨리 쏴, 나 시간 없다. 안 쏠 거면 연병장으로 나와.[20]
강동찬: 살아방패!
장병들: 죽어충성!![21]
강동찬: 사령관님께 대하여 경례!
장병들: 충.성!!
이태신: 충성!
수경사 진압병력 경복궁 출동 직전
반란군은 들어라.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라!
이태신
전두광: 이보시오 수경사령관. 당신 혼자 고집부려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겁니까? 그라지 마시고 이쪽으로 잠깐 넘어오세요. 넘어오시면 제가 차분하게 잘 설명하겠습니다.
이태신: 대화는 사람끼리 하는 거야.
오국상: 이태신 장군. 부대 복귀하세요. 모든 상황 끝났습니다.
이태신: 장관님...! 장관님께서 왜 반란군 채널을 쓰십니까?
오국상: 아니 이 사람아... 내가 전두광 장군하고 얘기 잘 끝냈다는데 무슨 반란군입니까? 그만하고 부대 복귀하세요.
이태신: 장관님! 복귀 명령 철회하시고 반란군 수괴 전두광에게 사살 명령 내려주십시오!
오국상: 국방장관 명령입니다! 어서 복귀하세요!
이태신: 그 명령에는 따를 수 없습니다...! 어서 전두광이에게 사살 명령 내려주십시오!
노태건: 더 세게 하세요.
오국상: 어이 이태신이!! 지금 항명하는 거야?! 국방! 장관이 명령하는데 어디서 말대답이야 말대답이! 당신... 지금 이 시간부로 직위해제야! 당신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슨 말인지 알아?! 군 반역자 이태신이를 수도경비사령관 직에서 해임한다! 이태신이는 이 시간부로 수경사에 대한 아무런 지휘권도 없다! 이태신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전두광: 수경사 병력들은 국방장관님 말씀 잘 들을지어다! 군 반역자 이태신은 수경사에 대한 아무런 지휘권도 없다!
제군들, 여기까지다. 고생들 많았다. 너희들...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능한 사령관 모시느라 애들 썼다. 사령관으로서 너희에게... 마지막 부탁 하나 하자. 절대 날 따라오지 마라.[22]
이태신
넌 대한민국 군인으로도, 인간으로도... 자격이 없어.
이태신[23]
[24]
웃지 마라.
전두광[25]
노태건: 당신이 결국 해냈다니까! 우리 아직 친구 맞제?[26]
전두광: 그걸 말이라고 하나 이 문디 섀끼...[27]
노태건: 흐헤헤헤헤... 어디 가노?
전두광: 오줌! 새끼야.
사후재가입니다.[28]
최한규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