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ph Breaks the Internet levels up on its predecessor with a funny, heartwarming sequel that expands its colorful universe while focusing on core characters and relationships.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단순한 속편을 넘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후속작으로 화려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주요 인물과 관계에 포커스를 맞추는 단계로 올라간 영화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컨센서스)
전체적으로 전편의 상상력은 유지하면서 세계관 확장에도 힘쓴 점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 속 세상을 물리적 공간으로 묘사한 부분은 대단히 창의적이고 신선한 발상이었다는 평이다.
거기다 '랄프가 바이러스를 풀어서 슬로터 레이스를 망쳤다'는 것만 가지고 랄프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랄프가 바넬로피에게 "넌 모두에게 말도 없이 떠나려 했잖아!"라고 반박하지만 바넬로피는 자기는 겨우 16명 중 한 명이라며 누가 자기를 그리워하겠냐고 역으로 랄프에게 쏘아붙이며 메달을 내던져 버린다. 메달이 랄프에게 무슨 의미였는지 생각하면 바넬로피의 행동은 랄프에게
넌 내 영웅은 커녕 그냥 끔찍한 악당이라고, 안 그래도 옛날에 악당 캐릭터라고 상처받고 살았던 사람한테 다시 낙인을 찍어버리는 행동이며 랄프는 물론이고 다른 슈가 러쉬 캐릭터들, 펠릭스와 칼훈을 포함해 자신을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만들어준 게임 유저들까지 싸잡아 모독한 것이다. 랄프의 마음을 무신경하게 짓밟아 놓고는 마지막에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 사과 한번으로 끝내버렸다.
[7] 그마저도 메달을 던져버린 것에 한해서 한 사과로, 랄프를 야멸차게 떠나고, 슈가 러쉬에 대한 의무를 저버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는 고사하고 단 한 마디의 언급조차 없었다.
랄프의 집착성을 중심적으로 비판하는 상황으로 만들더라도, 최소한 바넬로피의 이기적임도 조명해서 그동안 랄프의 희생을 회상하거나 자신이 제멋대로임을 반성할 수밖에 없을 상황 정도는 만들어서 등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부분. 이대로면 그냥 인간관계에 있어
[8] 이 두 관계를 친구관계, 연인관계, 부녀관계 모든 것을 통틀어서.
일종의 갑을 관계에 따른 모양새, '자신을 원하는 상대의 감정을 통해 이용해 먹는 측 vs 이용당하는 측' 으로 현실 속 안타까운 상황의 대변밖에 되지 않는다. 주 시청자일 아이들에게 전달하려는 메세지도 상황에 따라선 책임이 없는 자유, 꿈을 찾는다는 핑계로 주변인의 희생도
아몰랑스러운
방종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내용이 되어버려 교훈적이지도 못하게 된다.
이후 랄프가 없는 곳으로 이동하며
친구라면 네가 한 짓 같은 건 안 해! 그러니 날 내버려 둬!라고 소리치는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시작도 자기가 먼저했고 더 많이 상처를 줘놓고 되려 폭언을 하는 건 실로
적반하장이 따로없다. 랄프나 슈가러시는 다 제쳐두고 "슬로터 레이스"에만 집착하는 게 랄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 기가 찰 노릇인 것이, 전작에서 바넬로피가
킹 캔디로부터 해방되어 본래의 신분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랄프 덕분이었다. 그런데 작중 랄프가 바넬로피에게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었다고 '원한다면 더 이상 친구하기 싫어해도 괜찮다'고 사과하자 랄프에게 '친구하기 싫다고 말한 적 없다, 말하지만 니가 나쁜 친구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 모든 일이 랄프가 다 저지른 것 마냥 자연스럽게 책임을 다 떠넘겨 버린다. 이쯤되면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긴 커녕 자기는 무고하고 이 모든 일이 랄프 때문에 일어났다는 잘못된 원망을 품고 있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행동은 배려심이 하나도 없고, 매우 이기적이다. 하다못해 섕크조차도
친구끼리 말을 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바넬로피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바넬로피의 슬로터 레이스에 대한 집착과 절친한 친구인 랄프를 버리고 슈가 러쉬에 대한 의무를 방기한 건 꿈과 성장담마냥 포장시켜 놓고, 랄프가 헌신한 모습과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꿈꾸는 모습은 집착으로 왜곡시켰다 볼 수 있다. 이렇게 제대로 당해놓고도 거의 말 못하는 랄프를 보고 답답함을 느낀 팬들이 많았는데
[9] 말이 답답함이지, 자기가 랄프라면 저런 친구 따위는 필요 없다 하는 이들도 많다.
차라리 원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 두고 절교해 버렸어야 했다는 의견까지 있을 정도. 그 밖에도 "바넬로피에겐 섕크가 새로운 영웅인 것 같다, 랄프에게 받았던 은혜와 호의들을 모두 걷어차버렸다." 라거나' 그동안 바넬로피를 위해 감내한 고통과 노력을 고려하면 랄프는 이런 취급을 받아선 안되는 인물이다!' 라는 말도 왕왕 나온다.
[10] 당장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바넬로피가 터보가 되었다는, 또는 진짜 빌런이었다는 평가가 아주 많다.
그래서인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많은 2차 창작(주로 팬픽션)에서는 이후 바넬로피가 아케이드에서 무시당하거나 원망을 받는다.
[11] 후술한 It's Slaughterful Life에서는 랄프만 돌아오자 펠릭스와 칼훈이 어떻게 어린아이를 내버려 두고올 수 있냐 질책하고, 뒤이어 등장한 태피타, 란시스, 캔들헤드를 비롯한 15명의 아이들은 바넬로피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에 급격한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하며 오열한다.
또는 스스로 후회하거나
[12] 더 궁금하다면 Fanfiction.net의 Regret or Revival 참조. 이 이야기에서는 갑자기 떠나버린 바넬로피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태피타가, 자기가 대통령이라는 바넬로피에게 '네가 터보와 다를게 뭐가있냐'며 화를 내고, 여전히 상황 파악 못 하고 지칠대로 지친 랄프에게 버거타임에 가자고 말하는 것을 칼훈이 보고는 한 발만 쏴버리면 안되냐고 말한다. 랄프와 펠릭스가 제지해서 못 쏘긴 했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자신들이 친한 친구처럼 여기던 이가 갑자기 "난 너희랑 있는 게 매일 똑같아서 싫어! 지겨워"라는 이유만으로 말도 없이 떠나버리면 과연 어떤 기분이들까? 거기다 펠릭스의 언급에 의하면 랄프는 그 충격과 상처, 슬픔으로 인해 무기력증과 우울증까지 걸렸다! 이후 바넬로피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다시 인터넷을 넘어 슬로터레이스로 향했지만, 이미 게임 유저들이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어 항의가 들어온 탓에 결국 서버관리자가 슬로터레이스를 잠정 셧다운시켜버렸다. 이후 절망하며 혼자 인터넷 거리를 돌아다닌다. 2018년 10월 25일, 프롤로그를 포함한 2개 챕터가 업로드된 뒤, 그 이후가 연재되지 않아 앞으로 어찌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결말을 다르게 만든 팬픽션들이 오히려 영화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3] 가령 바넬로피가 랄프와 헤어지기 직전 다시 돌아가서 헤어지기 싫다고, 슬로터 레이스를 원치 않는다며 아케이드 친구들이 그립다며 다시 가거나 (He's Not Worth It 참조. 여담으로 이 팬픽션이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죽하면 다른 이들도 이 팬픽 내용대로 영화가 결말났어야 한다고 했을 정도.), 아니면 섕크가 악당인 걸 드러내서 아케이드 친구들이 구하러 가거나(It's a Slaughterful Life 참조. 이 팬픽의 작가는 자체적으로 대체 속편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으며, It's a Slaughterful Life의 보강판을 내기도 했다)
1편에서 랄프와 킹 캔디가 자신의 게임을 버리고 다른 게임으로 침입해 게임을 망친 걸 비판적으로 보여줬으면서 본작의 바넬로피의 행동은 훈훈하게 감싼
이중잣대적인 행태에 많은 관람객들이 혹평을 내렸다. 바넬로피가 슬로터 레이스에서 그저 NPC 중 한 명으로 활동하는 것을 터보가 제멋대로 게임을 조작하고 지배한 것과 동일시하며 비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작중 세계관상 게임을 망가트리지 않으면 OK인 것이 아니라 다른 게임의 플레이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 땐 다른 게임에 들어가도 괜찮지만,
플레이하는 동안엔 다른 게임에 들어가선 안 된다. 전작에서 랄프가 악당하기 싫다고 하는 장면에서 다른 악당들이 '터보가 되려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장면, 히어로즈 듀티에 들어가 플레이어를 본의 아니게 방해하자 다른 등장인물들이 '터보했다'며 경악하는 장면에서 이러한 설정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본작에서는 바넬로피가 아예 슬로터 레이스에 눌러앉아 다른 게임의 일원이 된다는 결말을 보여주는데도 이에 대한 비판의식을 전혀 엿볼 수 없으며 바넬로피의 성장담으로 훈훈하게 포장되며 마무리한다. 그저 바넬로피 하나를 감싸기 위해 작중 중요 설정을 부수고 나아가 세계관까지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바넬로피는 전작 막판에 그녀가 게임 내의 공주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그냥 게임이 싫증났다며 무책임하게 자신의 고향과 친구들 랄프까지 배신하는 개막장 행보는 그녀가 슈가러시의 지도자 였다는 것에 심각한 오류와 설정구멍을 만든다.
[14] 단 1편 마지막에 이젠 왕국이 아닌 민주공화국으로 바꾸며 자신은 이제 공주가 아닌 대통령이라는 대사가 있고 대통령은 군주처럼 영구집권하는 게 아니니 본인이 이제 민주공화국이라 선포한 만큼 바넬로피가 6년간의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거다 라고 긍정적이게 생각하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바넬로피가 슈가러시를 정리했다는 언급이 없어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전작처럼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지 않을 때에만 인터넷 세상에 놀러간다는 전개도 충분히 가능했다.
영화 내의 소재들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주인공의 조력자들이 팝업, 스팸, 바이러스 같은 불법적인 요소를 사용한다는 것, 어린 아이를 상징하는 바넬로피가폭력적인 게임으로 가는 건 부적절한 요소다. 슬로터 레이스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GTA5만 해도 폭력 수위가 높아서 19세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게 보통이다. 새로운 레이스 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바넬로피에게 맞는 전연령층 게임을 보여줬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