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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리버풀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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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편집]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 FC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의 시즌별로 행적을 서술한다.
2. 리버풀 FC[편집]
2.1. 2015-16 시즌[편집]
클롭은 도르트문트의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축구와 떨어진 삶을 살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고, 독일과 처갓집인 스위스를 오가며 지냈지만 휴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삽질을 해대던 브렌던 로저스가 10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리버풀의 감독직에서 경질되며 리버풀은 후임 감독을 물색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고, 클롭은 그 후임 감독의 후보에 포함되어 있었다.[1]
리버풀의 보드진인 FSG의 임원진과 뉴욕에서 미팅을 가진 클롭은 본인의 축구 철학과 본인이 세운 리버풀 개선 계획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그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고, 10월이 지나기 전 3년의 계약 기간 + 프리미어 리그 감독 중 최상위권의 연봉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2015년 10월 8일 리버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콥들은 클롭이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로저스 종신 감독을 외치는 안티들의 갈굼으로 속이 썩어나갈 판에 당시 무직이던 축구판의 두 거물 감독들 중 한 명이 감독으로 부임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게다가 클롭은 하락세였던 도르트문트를 완벽하게 부활시킨 화려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현재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리버풀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세워줄 구세주이자 희망으로 평가받았다.
참고로 당시 클롭은 멜우드의 기자실에 선수단을 집결시켜 첫 미팅에서 보드에 TEAM이라는 한 글자를 써서 위와 같이 설명하였고, 앞으로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말했다고 한다.#T – Terrible to play against (상대하기에 끔찍한)
E – Enthusiastic (열정적인)
A – Ambitious (야심있는)
M – Mentally-strong machines (정신적으로 강인한 기계)
위 스쿼드는 클롭의 리버풀 데뷔전인 리그 9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 출전 명단인데, 보다시피 손봐야 할 곳이 수많은 암울한 스쿼드를 물려받았다. 특히 서브 명단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수준이다.[2] 그래도 이 경기를 포함하여 이후 3경기에서 패배 없이 무승부를 거둬냈다.
부임 이후 A매치 기간 동안 리버풀의 최근 20경기를 분석했다고 밝혔는데, 라파엘 베니테스 시절 이후 망가질 대로 망가진 리버풀이라서 불과 한 시즌만에 부활하는 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어 보인다.
본머스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클라인의 골에 힘입어 첫 승을 거두었고, 10월 31일(한국 시각) 첼시 원정 경기에서 1-3 역전승을 거두며 부임 후 리그 첫 승을 따냈다. 리버풀로서는 최근 몇 년간의 첼시전 무승의 악몽을 끊어내며 리그 순위를 끌어올린 기분 좋은 승리가 되었다.[3] 그리고 11월 22일 맨시티 원정에서 1-4 대승을 거두며 어느새 리그 9위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맨시티 쪽에서 뱅상 콤파니가 빠졌다지만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압도적이었고, 클롭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가히 정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무한 압박으로 맨시티를 완전 밀봉 관광을 때리는 모습에 지켜보던 팬들도 '이게 리버풀 맞아?'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다.
이후 경기들에서는 다소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클롭 특유의 체력 소모가 심한 전술 스타일과 박싱데이에 접어든 빡빡한 일정이 맞물린 상태에서 선수들마저 줄부상을 당해 로테이션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 거기에 전임 감독 로저스가 거액을 들여 사온 벤테케는 아직 답이 안 나오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리그컵 결승에 진출하여 2012년 이후 리버풀의 무관을 끊을 기회이자 감독 데뷔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통한의 준우승을 기록하였다.
리버풀 보드진은 애초에 단기적인 성적을 위해서 클롭을 선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그에게 리버풀이라는 클럽을 다시 명문 클럽으로 살려내는 임무를 주기 위해 선임한 것이고, 싼 값으로도 좋은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 클롭을 선임한 것이기 때문에 클롭에 대한 평가는 적어도 프리시즌과 함께 온전한 시즌을 보내는 2016-17 시즌부터는 해야 하는 것이 옳다. 게겐 프레싱이라는 단기간에 적응시키기 힘든 전술을 프리시즌도 없이 경기를 치루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 자체가 옳은 자세가 아니다.
2016년 3월 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리버풀 부임 후 첫 리그 3연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2016년 3월 18일, 숙적 맨유를 총합 스코어 3:1로 꺾고 유로파 리그 8강에도 진출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지 8강에서 만난 상대는 바로 친정팀 도르트문트.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롯한 도르트문트 측은 리버풀을 유로파 리그에서 만나길 원했지만, 클롭은 바보가 아닌 이상 최강팀과 만나길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과는 결승 이전에는 만나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는데 결국 클롭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2016년 3월 20일,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에 무려 2골을 뽑아내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나 했지만 경기에서 막 복귀한 마르틴 슈크르텔과 시몬 미뇰레의 호러쇼로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결국 승점을 얻지 못했다. 데얀 로브렌을 슈크르텔로 교체한 것이 축구팬들의 의문이었는데, 로브렌이 사우스햄튼 관중들의 야유로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4][5] 거기다가 게겐 프레싱이라는 전술상 후반에 체력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전반과 같은 활발함이 나올 수도 없었다. 게다가 로날트 쿠만 감독이 후반에 빅터 완야마 등을 투입시키는 뛰어난 용병술을 보인 것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6]
2016년 4월 15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리버풀 구단 역사와 유럽대항전 역사에 남을 명경기 끝에 총합 스코어 5:4로 유로파 리그 4강에 진출했다. 하이라이트 영상 자세한 설명은 안필드의 기적(2016년)을 참조.
리그 성적은 그냥저냥인 반면 로저스 체제에서 똥쟁이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 점점 살아나는 모양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사이드에서 톱으로 옮긴 후 기복이 있긴 해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디보크 오리기는 처음엔 못하다가 벌크업하고 오더니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으며, 측면 윙어로 기용된 제임스 밀너도 말 그대로 날아다니고 있다. 감독의 역량이 선수의 능력을 이끌어 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벤테케와 노쇠화가 온 스크르텔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비야레알과의 유로파 리그 4강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배했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팀을 9년 만에 유럽 대항전 결승전 무대에 올렸다. 결승전 상대는 3회 연속 유로파 리그 우승을 노리는 세비야. 그리고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트레이드 마크인 격한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유로파 리그 결승에서는 세비야에게 선제골을 넣고 내리 3골을 먹혀서 1-3 역전패를 당하며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은 무산되었고, 리그를 8위로 마쳐서 유로파 리그 진출도 좌절되었기에 다음 시즌에는 강제적으로 리그에 집중하게 되었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은 정말로 아쉬운 일. 클롭 본인도 결승전 5연패라는 유쾌하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
2.2. 2016-17 시즌[편집]
2016년 7월 8일, 리버풀과 2022년까지의 6년 재계약에 사인했는데 놀랍게도 연봉 인상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현재 클롭의 연봉이 프리미어 리그 감독들 중 최상위권 수준인 데다가 첫 계약 후 겨우 반 시즌 정도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재계약의 의의는 앞으로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리빌딩을 보장해주는 FSG[7] 의 보너스이자 최상급 감독을 오랫동안 잡아두고 싶은 욕심을 드러낸 것.
주요 포메이션을 4-2-3-1에서 4-3-3으로 바꿨다.
아스날과의 개막전에서는 전반 추가시간에 골이 터지자 옆에 앉아있던 젤리코 부바치 코치와 포옹하며 조용한 세레모니를 펼쳤다. 이후 두 번의 골에서는 격한 환호와 어퍼컷 세레모니를 하는 도중에 안경을 떨어뜨려 다시 줍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으며, 야심차게 영입한 사디오 마네가 원더골을 터뜨리자 테크니컬 에어리어로 쇄도해 온 마네를 업는 세레모니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아스날의 연이은 득점에는 오히려 허탈한 듯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면서 예측 불가능한 세레모니를 이어나갔다. 결과는 4:3 승리로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리그 2라운드 번리 전에서는 2-0으로 패배하며 많은 콥들이 뒷목을 잡았지만, 그 이후 토트넘과 무승부를 기록하고 첼시, 레스터 시티 등 강호들을 때려잡으며 리버풀의 반격을 예고했다. 클롭의 다양하고 열정적인 세레모니는 덤.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 9월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었다! 9월 내내 레스터, 첼시, 헐 시티를 상대로 11득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며 대승들을 기록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번리전의 패배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불안함을 제외하면 현재 리버풀과 클롭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리그 11라운드 왓포드 전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2013-14 시즌 이후 무려 916일 만에 리버풀을 리그 단독 선두로 복귀시켰다. 이후 사우스햄튼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첼시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었지만, 첼시와 승점 1점차를 유지하며 리그에서만 11경기 무패 행진 중.
이후 무패 행진을 15경기까지 늘렸으나, 본머스 전에서 1-3으로 이기던 경기를 수비진의 호러쇼에 의해 4-3으로 역전당하면서 무패 행진이 마감되었고 순위도 3위로 밀렸다. 이 경기 직후 부상자를 뺀 리버풀 선수단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챔피언스 리그 바르셀로나 vs 묀헨글라트바흐 경기를 직관했다고 한다.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계속 삐걱거렸으나, 16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0-3 완승, 17라운드 에버튼 전을 0-1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에버튼 전 결승골은 무려 94분 경에 터진 득점이었다. 그리고 18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 1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홈에서 연파하며 리그 2위에 승점 43점으로 리버풀의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전반기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후반기 리그 첫 3경기인 선덜랜드 원정, 맨유 원정,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우승은 커녕 챔스도 매우 위태로워지게 되었다. 특히 스완지 시티에게 홈에서 졸전 끝에 2-3 패배를 당한 건 매우 치명적이다. 거기에 에이스 마네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도 겹쳐서 그야말로 대위기에 봉착했다.
이후 사우스햄튼과의 리그컵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 울버햄튼과의 FA컵 32강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두 대회 모두 탈락해 최악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성적이 1승 3무 4패에 홈 3연패로 매우 저조하다.
첼시와의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연패를 끊었고 리그 빅6를 상대로 무패를 이어갔지만, 또 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1월을 1승 4무 4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24라운드 헐 시티 원정에서는 2-0으로 패배했다. 2017년 들어 공식전 1승 4무 5패에 리그에서 3무 2패로 아직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승도 그나마 4부 리그 팀인 플리머스를 상대로 FA컵에서 재경기 끝에 거둔 0-1 승리였다.
25라운드에서는 2위 토트넘을 상대로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드디어 2017년 리그 첫 승리를 해냈다. 빅 6을 상대로 4승 4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간 것은 덤. 그러나 26라운드 레스터 시티 전 3-1 패배를 당하며 순위가 6위로 추락할 위기를 맞았으나, 27라운드 아스날 전과 28라운드 번리 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귀신같이 살아났다.
일단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빅6 팀들을 상대로 시즌 무패[8] 를 확정지었고, 라이벌 에버튼을 안방에서 3-1로 격파하며 승점 59점에 순위는 3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약팀에게 약한 리버풀의 행보를 고려하면 마지막까지 쉬운 경기는 없을 듯하다. 게다가 레스터 시티 전 대비 훈련에서 부상을 입은 조던 헨더슨의 복귀 시점이 아직도 불투명한 가운데 아담 랄라나가 A매치 기간에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1달 결장이 확정되었고, 결정적으로 에이스 마네가 에버튼 전에서 부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이 확정되어 주축 선수 3명이 부상을 입은 엄청난 위기에 봉착했다.
에버튼 전 이후로 본머스 전에서 경기 막바지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2로 비겨 또 다시 의적 본능을 발휘했으나, 스토크 시티 전에서는 1-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교체로 투입한 쿠티뉴와 피르미누의 골로 역전시켜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에 성공했다. 순위는 여전히 3위인 가운데 챔스권 경쟁을 하는 팀과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를 더 치른 게 불안 요소이긴 하지만 의적질을 줄인다면 챔피언스 리그 복귀가 더욱 가시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까다로울 것이라 예상됐던 웨스트브롬 원정 경기에서도 피르미누의 활약 속에 0-1 승리를 거두며 4월에만 3승 1무를 거두었다. 이후 결국 마지막까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과 함께 알 수 없는 4위 싸움이 이어졌으나, 38라운드에서 미들즈브러를 3-0으로 격파하고 끝끝내 아스날의 추격을 뿌리치며 4위를 사수하는 데에 성공했다.
시즌을 정리하자면 우선 전반기엔 그야말로 미칠 듯한 게겐 프레싱으로 상대팀들을 놀라게 하며 구단 역사상 전반기 리그 최고 승점을 기록, 첼시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리우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타겟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하고 마네가 네이션스컵에 차출되었음에도 전술을 수정하지 않으며 무리하게 게겐 프레싱을 이어가다가 컵대회에서 모두 광탈하더니, 1, 2월에는 리그에서 단 1승, 제대로 낭패를 보고 순식간에 챔피언스리그 권조차 위험하게 되어버렸다. 3월에 드디어 본 궤도에 오르나 싶었더니 랄라나는 A매치 기간 중 장기 부상, 마네는 에버튼 전에서 시즌 아웃을 끊어버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월에는 헨더슨이 당초 경미하다던 부상이 심각해져 복귀가 불가능해졌으며, 남아있는 선수들 역시 게겐 프레싱의 후유증으로 체력이 상당히 고갈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롭은 압박 축구를 버리고 느릿느릿한 늪 축구로 노선을 바꾸어 잔여 경기들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힘든 상황이 오히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똘똘 뭉치게 만든 것인지, 리버풀은 어찌저찌 3월부터 리그에서 8승 3무 1패라는 괜찮은 성적을 냈다. 시즌 막판 리버풀의 축구는 정말 아무런 특색이 없었고 선수들의 한 방에 기대기가 다였다. 그렇게 리버풀은 끝내 챔스권 사수에 성공, 일단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3. 2017-18 시즌[편집]
여름 이적시장 모하메드 살라, 앤디 로버트슨,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영입해 스쿼드를 보강했다. 하지만 여름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던 센터백 보강은 버질 반 다이크만을 노리다가 실패했다.
왓포드와의 리그 첫 경기부터 졸전 끝에 비기면서 호펜하임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통과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했으나, 그래도 우려들과는 다르게 제법 가뿐하게 통과했고 조 대진운까지 따라줬으며, 팰리스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꾸역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거기에 리그 3라운드에서 만난 아스날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 이후 맨체스터 시티 전, 세비야 전, 번리 전에서 패, 무승부, 무승부를 거두며 어느덧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마네가 퇴장당하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기울어버린 맨체스터 시티 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세비야와 번리와의 경기에는 고질병인 수비가 또 발목을 잡았기에 이적시장에서 보인 행보에 대해 비판이 상당한 편.
심지어 리그컵 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2-0으로 패배, 탈락하면서 이번 시즌에도 무관으로 끝날 확률이 높아졌다. 쿠티뉴가 교체로 아웃되자마자 공격 전개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레스터 시티에서 주도권을 내주었고 수비 역시도 나아진 점이 없었다.
다행히도 리그에서 다시 만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수비 문제가 여전히 노출되어 콥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그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고 수비진과 중원 문제에 가려진 공격진들의 결정력 문제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총체적 난국을 겪는 중. 역시나 공격진에서도 영입이 살라와 솔랑케가 끝이었기 때문에 또다시 비판거리를 제공한 꼴이 되었다.
이후 선두권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에서 0-0으로 비기긴 했으나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챔피언스리그 마리보르 원정에서 0-7 대승을 거두며 반등하나 했지만 웸블리에서 토트넘에게 4-1로 완전히 박살나면서 분위기가 다시 처졌으며 클롭 본인도 심하게 멘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하지만 토트넘 전 대패 후로는 확실히 느낀 게 있는지 허더스필드와 마리보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5경기 연속 3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며 다시 기세를 끌어올려 리그 4위권에 복귀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클롭이 전술과 포메이션에 대한 고집을 꺾고 4-2-2-2 전형이나 변형 쓰리백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한 것이 성공적으로 작용했기 때문. 그 후 세비야 전, 첼 시전 무승부를 거둔 다음엔 다시 스토크 시티, 브라이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화력을 과시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리버풀은 조 1위로 9년만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후 에버튼과 웨스트 브롬 전에서 비기며 또 다시 의적질을 시작하는 듯 싶었으나, 본머스를 0-4으로 완파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리고 아스날 원정 예능 무승부를 거쳐 살벌한 박싱데이 스케줄 레스터 시티 전, 번리전까지 연속 1-2 역전승을 이뤄내며 16경기에서 무패[9] 를 기록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여름에 데려오는 데에 실패했던 반 다이크를 75m의 이적료로 영입하는 데에 성공하며 수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구단주인 존 헨리와 FSG 그룹이 얼마나 클롭을 신뢰하고 있으며 우승을 원하는 지 보여주는 듯 하다. 반 다이크는 데뷔전인 FA컵 3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 팀에 다시 의문점이 생겼지만 이번 시즌 리그 무패를 달리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4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 10분때부터 미친듯한 압박으로 8분만에 3골을 뽑아냈다. 최종스코어 4-3으로 승리하며 맨체스터 시티에게 리그 첫패를 안겼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인 스완지 시티 원정에서 1-0으로 패배하며 의적질이 뭔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얼마 뒤 벌어진 FA컵 32강 경기에서 웨스트 브롬을 상대로 3-2로 패배하며 리그 1위를 이긴 후 19위, 20위에 패배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그래도 25라운드 허더스필드 전에서 승리하며 챔스권은 계속해서 사수, 18-28라운드에서 8승 2무 1패를 기록해 맨체스터 시티와 해당구간 동률을 마크하며 상당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쿠티뉴가 나간 공격진의 파괴력은 초반 우려만큼 감소하지 않은 상황에서 반 다이크 영입으로 드디어 수비력을 보강한 덕이 컸다.
한편 9년만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 16강, 자국 리그에서 기세가 좋은 포르투를 상대로 리버풀 특유의 엄청난 공격력으로 원정에서 예상치 못한 0-5라는 결과로 대승을 거두었다. 2차전에선 부분적으로, 특히 수비진에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공격진은 마네와 피르미누를 내세우고 살라에게 휴식을 주었지만 마네와 피르미누도 이른 시간에 교체를 해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운영으로 0-0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합계 5-0으로 9년만의 토너먼트 진출에 이어 9년만에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기를 본 팬들의 평가는 리버풀 답지 않게 고요한 경기였다는 평. 물론 클롭의 의도가 무리한 운영을 하지 않고 실점을 하지 않은 뒤 체력을 비축하여 순위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맨유전을 고려하는 운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실리와 결과를 챙겼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로브렌과 알렉산더아놀드의 호러쇼에 힘입어 2-1로 패배해 OT에서 또 승리하지 못했으며 토트넘이 그 다음 경기에서 승리함에 따라 3위로 다시 내려가게 되었다. 그래도 곧바로 왓포드 전, 크리스탈 팰리스 전 연승을 거두며 차츰 내려앉을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던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를 무려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격파하여 모든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전반전에는 전방 압박 및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무너뜨리고 후반전에는 내려앉아 후퇴 압박을 가져가면서 리버풀도 잠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에버튼전 로테이션 뒤 치뤄진 2차전 원정에 이변 없이, 오히려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승리하며 10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썼다. 이로써 도르트문트 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토너먼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게 되었다. 클롭은 카운터 프레싱으로 시티의 강력한 중원을 무력화시키고 안필드에서 멘탈 나간 시티 수비를 그대로 붕괴시키며 전반전 3점을 낸뒤 1차전 후반전, 2차전 내내 두 줄 수비를 도입해 시티의 맹공을 잘 막고 오히려 원정에서 속공으로 두 골을 넣고 1-2로 승리하는 성과까지 거두며 큰 찬사를 받았다.
2017-18 시즌에 들어 전술 스타일의 변화가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상대방 진영에서 볼을 뺏은 후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 최단 시간 내에 쇼트 카운터 수행이라는 기본 개념은 수행하되 약팀과의 경기에선 무조건적인 게겐 프레싱이 아닌 존 프레싱을 걸고 있으며, 게겐 프레싱은 큰 경기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압박이 세게 들어오는 팀을 상대로는 이전처럼 같이 압박으로 맞불을 놓는 게 아니라 중원을 생략하고 후방에서 롱 볼을 통해 상대방의 뒷공간을 노리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전술을 가장 잘 보여준게 UCL 4강 로마와의 1차전이다. 로마가 양 윙백까지 합쳐 5명이 미들지역에서 압박을 가하자 수비수들이 롱볼을 통해 로마의 뒷공간으로 볼을 투입했고, 발이 빠른데다 움직임까지 많이 갖고 가는 리버풀의 쓰리톱이 이 뒷공간을 끊임없이 공략하여 승리를 거뒀다. 4강 2차전에서 로마에게 4-2로 패배했으나 총 스코어 7-6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3-1로 패배하며 우승엔 실패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클롭의 전략적인 실패라기보단 전반전 살라의 부상으로 인해 선수층이 얇은[10] 스쿼드 자체의 문제, 카리우스의 X맨급 활약에 의한 사고에 가까웠다. 다만 리버풀에 오고나서 준우승만 주구장창 하고 우승을 단 한 번도 못해봤기 때문에 이게 고질병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여론은 있다.
한편 리그에서는 가뜩이나 챔피언스리그 병행과 함께 빡빡한 일정이 진행되었던 가운데 얇은 스쿼드 속에서 부상자가 속출하여 막판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여주어 35라운드부터 경쟁팀 첼시와의 맞대결 패배를 포함 2무 1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4위를 결정짓지 못했다. 하지만 1주일의 휴식을 충분히 가지고 난 뒤 치른 브라이튼과의 홈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2시즌 연속 4위로 리그 일정을 마감했다. 이번 2017-18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는 4위도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 직행하기에, 2018-19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챔스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인하여 리그 일정에 체력 영향을 받을 일은 없어졌다.
정리하자면 다른 누구보다도 클롭 본인이 제일 성장한 시즌이다. 정말 첫번째도 게겐 프레싱, 두번째도 게겐 프레싱, 세번째도 게겐 프레싱이던 감독이 자신의 철학 일부분을 포기하고 존 프레싱, 두줄 수비를 선보이는 등 전술과 포메이션에 유연성이 생겨났으며 로테이션도 적극적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11]
게다가 1월 반 다이크의 합류로 늘 수비가 약점으로 꼽혀오던 리버풀은 후반기 경기당 평균 1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안정감을 강화했다. 그러나 리버풀이 시즌 초의 부진을 씻어내고 반등을 할 수 있던 비결은 그 무엇보다도 클롭의 지도력이 제일 크게 작용하였다.
2.4. 2018-19 시즌[편집]
2018년 여름에 접어들면서 리버풀에 새로 이적한 나비 케이타, 파비뉴, 제르단 샤키리, 알리송 베케르는 모두 클롭 감독이 이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부 클롭과 직접 만나거나 핸드폰 전화로 대화를 나눴는데 클롭 특유의 친화력과 열정이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고 한다. 성공적인 이적시장으로 시즌을 앞둔 팬들의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으며, 전문가들로부터도 클롭의 리버풀이 이제는 우승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리그 6R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6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도 우수한 경기력 끝에 파리 생제르맹에게 3-2 승리를 거두며 좋은 기세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첼시와의 홈 & 어웨이 2연전, 나폴리 원정, 맨체스터 시티 홈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4연전에서 2무 2패를 기록, 리그컵에서 탈락했고 챔스 조별예선에서도 2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A매치 이후 신입생 파비뉴와 샤키리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등 두꺼운 스쿼드를 잘 써먹으며 연승행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후 상성이 좋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듯한 전술과 교체 카드 활용으로 승점을 1점밖에 따내지 못하며 비판을 받았고, 레드스타 베오그라드 전에서도 지나친 로테이션과 랄라나, 스터리지에 대한 믿음이 독이 된 건지 2-0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18-19 시즌 들어 부쩍 리버풀의 폭발력이 감소한 걸 눈치챌 수 있는데, 이는 클롭이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이전 시즌에 비해 라인이 상당히 내려가 있고, 전방에서의 프레싱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는 프레싱의 시작점이자 공수 전환의 핵심인 피르미누의 위치가 지난 시즌 대비 현저히 내려가 있는 것만 봐도 명확하다. 그 결과 실점 수는 비약적으로 줄어들었지만 득점 수도 줄어들었다. 강해진 수비력과 후방에서의 롱패스 옵션을 최대로 활용하고 부상 빈도를 줄이며 시즌을 장기적으로 보려는 시도 자체는 타당하지만, 문제는 공격력이 영 시원찮다는 것.
클롭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서도 지공 상황과 전환 상황에서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케이타의 잦은 잔부상이 뼈아플 듯 하다. 그나마 샤키리가 출전할 때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위안이라면 위안. 팬들은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서 클롭과 함께하며 게겐 프레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젤리코 부바치 수석코치가 밀려나고 선수 부상 방지 차원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할 것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 안드레아스 콘마이어 피지컬 코치[12] 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이런 변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리버풀이 지난 두 시 즌간 번번히 고전하던 약팀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라인을 끌어올리게 만들고 그 상황에서 속공과 점유율을 적절히 가져가며 승점을 따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반대로 상대팀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운 카운터 프레싱을 바탕으로 강팀 헌터 역할을 했던 리버풀이 강팀에게 밀리는 경기력을 종종 보여주는 모습을 초래하였다.
하지만 이후 리그에서는 풀럼 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 원정에서 미끄러진 사이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고, 파리 원정에서까지 패배하며 위기에 봉착했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도 최종 라운드 나폴리 전에서 카운터 프레싱 전술을 가동해 1-0으로 승리하여 조 2위로 간신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 기간에 분수령이었던 17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 엄청난 프레싱과 전진력을 앞세운 4-2-2-2 전술, 그리고 샤키리를 투입한 용병술이 적중해 자신의 커리어 처음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에서 승리하며 아스날 전, 베오그라드 전에서의 아쉬운 경기력 및 결과로 형성되었던 불안감을 완전히 잠재우고 분위기를 뒤집었다. 특히 이 기간에 다소 적응기가 길었던 파비뉴와 케이타가 활약해주면서 전술 옵션이 다양해졌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 파비뉴는 아스날 전을 제외하고는 출전할 때마다 1인분 혹은 그 이상은 책임지고 있으며, 케이타 역시 박싱 데이 때 기회를 잡아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다.
18R 울버햄튼 전, 19R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12R 풀럼 전 승리 이후 8연승을 달렸고 20R 아스날 전에서도 5-1 완승을 거두면서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리면서 리그 우승 경쟁에 있어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다.
하지만 21R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는 슈팅이 골대를 맞추거나 공이 두 차례나 골라인에 걸리는 등 거짓말처럼 운이 없는 장면이 많이 나왔고, 결국 2-1 패배를 거두면서 승점차가 7점 차에서 4점 차가 되어 다시 선두 자리가 위험해졌다. 여기에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FA컵 64강 울버햄튼 전에서 2-1 패배를 거두면서 탈락했다. 리그컵에 이어 FA컵도 탈락하면서 리그와 챔스에 초점을 둬야만 하게 되었다. 그래도 12월 EPL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3시즌처럼 1월에 경기력이 꽤 떨어졌는데, 맨체스터 시티 전 패배 이후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모두 1점차의 긴장 끝에 이뤄진 승리였고, 그 과정에서 3실점을 기록하는 등 부상자 및 피로누적 된 선수가 많은 수비진에 균열이 가기도 했다. 또한 경쟁자 맨체스터 시티가 뉴캐슬 원정에서 역전패하며 승점 차를 다시 7점차로 벌릴 수 있었으나 홈에서 레스터 시티와 1-1 무승부를 거둬 승점 5점차로 1월을 마감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2월 조 고메즈의 부상이 악화됨에 따라 수비진 뎁스에 크나큰 비상이 걸렸다. 더군다나 클라인을 별 대체자 없이 보낸 덕분에 오른쪽 풀백 뎁스도 현재 빨간불인데, 아놀드를 제외하면 전문 풀백이 유스의 카마초, 회버밖에 없다. 밀너는 오른쪽 풀백을 소화한 모든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헨더슨이 한 번 소화한 적이 있긴 하나 역시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힘든 수준. 겨울 이적 시장 내내 우승 레이스를 위한 수비진 영입 필요성이 지적되어 왔으나 결국 조용하게 보내버린 그 선택이 리버풀을 최악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24R 레스터 시티 전과 25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비긴 게 다행일 정도로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26R 본머스 전에서는 4-3-3 포메이션으로 회귀해 3-0 완승을 거두며 부진을 끊어내는가 했으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 전 상대를 몰아쳤음에도 공격진의 부진으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리그 우승의 향방이 결정되는 27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도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준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1점 차이로 줄어들며 사실상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FA컵을 탈락했기 때문에 타 팀보다 시간이 많았고 그 사이에 전지훈련까지 갔다왔음에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콥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8R 왓포드 전 5-0으로 상대를 맹폭하며 분위기를 뒤집는가 했으나 29R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공격진들의 최악의 부진 속에 후반 막판에는 오히려 에버튼에게 크게 밀리며 반 다이크와 알리송의 맹활약으로 겨우 0-0 무승부를 기록, 같은 라운드에서 본머스에 1-0 승리를 챙긴 맨시티에게 결국 12경기 만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30R 번리 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4-2로 승리해 전날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와 1점차를 유지했다.
챔스 16강 2차전에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1-3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니코 코바치 감독이 리버풀의 맹공을 누르기 위해 실리적으로 내려앉은 걸 보고 클롭은 원정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는데, 이는 2차전에 대한 계산이 바탕이 되었다. 키미히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2차전 결장과 반 다이크의 복귀로 충분히 원정승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 이에 보답해 키미히의 에어리어에서 뛰는 마네는 멀티골로 리버풀 8강 진출의 1등 공신이 되었고, 반 다이크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에 이어 수비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이 경기를 보고 있을 도르트문트 팬들도 행복하길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다.[13]
31R 풀럼 전에서 마네의 활약으로 1-2로 승리를 따냈고, 빅매치였던 32R 토트넘 전에서도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 과정에서 전반기 아스날 원정, 후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등 소극적이었던 지난 빅매치들 때와는 다른 과감한 용병술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3R 사우스햄튼 원정에서도 1-1로 맞선 후반전 밀너와 헨더슨을 투입해 상대의 기세를 잠재우고 밀봉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 용병술에 힘입어 1-3으로 역전승을 보여주었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포르투전에서는 2-0 승리를 거머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날 우승후보로 꼽히던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에게 1차전을 내준 반면 리버풀은 이 날 클린시트 승리를 거두며 일시적으로 베팅 업체들이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 1위로 올려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3월 PL 이달의 감독 상을 수상했다.
34R 첼시 전을 앞두고 기자들의 리버풀 입장에선 트라우마인 5년전 첼시 전에 대한 질문들에 짜증을 냈다.[14] 당시 피치에 있던 선수들 중 현재 리버풀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첼시 저지를 입고 선발되어 뛰던 모하메드 살라 하나 뿐이다.[15] 경기 당일에는 포르투 전과 거의 동일한 미드필더 진을 들고와 첼시를 상대로 내내 우위를 점했으며 후반전 더더욱 공격적인 운영을 택한 끝에 후반 초반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 템포가 터지기 직전까지 과열되며 오히려 첼시가 이를 역이용해 찬스를 여러 번 잡았으나 클롭이 공격 성향이 강한 케이타를 빼주고 협력 수비에 능한 바이날둠을 투입하는 적절한 교체로 템포를 급하락시키며 첼시의 반격 의지를 꺾고 2-0 승리를 굳혀 맨체스터 시티와의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끝까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지적 받았던 용병술이 확연히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포르투 원정에서 로테이션을 돌렸고 초반 포르투의 공세에 밀려 고전했으나 수비력으로 꾸역꾸역 버텨낸 뒤 한번의 찬스를 살리며 원정골을 득점, 그 이후로는 편안한 경기를 하며 1-4 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기록[16] 을 세웠고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모든 유러피언 토너먼트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이어갔다. 4강에서는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바르셀로나와 맞붙게 되었고 "매우 흥분된다"는 인터뷰를 했다.
35R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었던 카디프 시티 전에서는 후반전 2골 득점에 힘입어 0-2 원정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리버풀 구단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점인 86점과 최다 승인 26승을 경신했다. 36R 허더스필드 전에서도 5-0 대승을 따내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통합 10연승을 기록하였다. 이 경기에서 훈련 도중 부상을 입은 피르미누와 로테이션이 필요한 마팁, 지난 카디프 시티 전 뇌진탕 증세를 보인 파비뉴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전 멤버로 채우고 마네, 살라, 케이타, 헨더슨 등 주축 멤버들을 5일 뒤 펼쳐질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 1차전 원정에 대한 대비보다는 리그에서의 확실한 승리를 우선시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로 클롭은 EPL에서 승점 90점을 넘긴 6번째 감독이 되었고 리버풀은 클롭 하에 300득점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패배하며 10연승이 마감됐다. 이 경기에서 클롭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아닌 고메즈를 라이트백으로 깜짝 배치하였으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피르미누 대신 바이날둠을 펄스 나인으로 활용해 변칙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지만 24분 만에 전진 드리블을 담당하던 케이타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플랜이 꼬여버렸고, 선제 실점을 당한 뒤 후반 매섭게 바르셀로나를 내내 몰아붙였지만 결정력의 부재로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오히려 메시에게 두 골을 추가로 얻어맞았다. 3-0으로 패배할 경기는 절대 아니었음에도 리버풀로선 절망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클롭도 메시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 이후에는 허탈한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살라와 피르미누가 출전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리기와 베이날둠의 멀티골로 4-0으로 바르셀로나에게 대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바에 따르면 클롭은 경기 전에 "보통은 불가능하지만 너희들이기 때문에 기회는 있다"라는 말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었고 결국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자 독설가로 유명한 무리뉴를 비롯한 전 세계가 클롭의 지도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리그에선 37R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에서 2-2 상황에서 오리기의 막판 극적인 결승골로 일단 승점 3점을 얻었고 38R 울버햄튼과의 리그 최종전에서도 마네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였다. EPL 역대 최다 승점 3위이자, 당시 클럽 역사상 최다 승점인 97점을 기록했으나 불운하게도 시티의 승점 98점에 밀려 역대급으로 아쉬운 준우승으로 리그를 마감하였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훌륭한 위닝 멘탈리티로 리그 연승행진을 보였으나 결국 연초에 기록했던 무승부들이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