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우리카드와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세터 보강을 위해 우리카드에서 입지가 매우 좁아진 하승우를, 리베로진의 세대 교체를 위해 2001년생 유망주 장지원을 받았다. 대신 반대급부로 김지한과 오재성이 우리카드로 가게 되었는데, 김지한의 경우 코보컵에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오재성은 입단 후 주전 리베로를 놓치지 않았던 지라 이적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1세트 선발로 하승우가 나섰으나 번번이 짧고 좋지 않은 토스로 타이스와의 호흡이 엉망이 되고 1세트를 말아먹자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기존의 김광국 세터 체제로 경기에 나섰다. 오히려 김광국 세터가 출전하자 한국전력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김광국은 타이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타이스를 활용한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코트를 연신 두들겨 댔다. 타이스가 공격을 터뜨려 주자 자연스레 경기력이 안정됐고, 김광국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조근호를 열심히 활용하며 볼 배급을 다양화 해가며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리시브 연쇄폭파와 범실로 무너진 대한항공 못지 않게 오재성이 없는 한국전력의 리시브도 영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 타이스 몰빵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는 게 문제. 타이스가 분전하고 김광국이 오랜만에 신들린 토스를 선보이며 2, 4세트를 가져왔으나 결국 타이스 몰빵이라는 한계가 있었고 여기에 불안한 리시브와 대한항공 못지 않은 범실의 남발로 한국전력은 팽팽한 대결 끝에 결국 5세트를 무려 15:7로 내주며 경기에 패배했다. 범실 개수 자체만 놓고 보면 대한항공보다 한국전력이 더 많았고 리시브 효율도 그닥 좋지 않았는데 하필 5세트에 대한항공 주전 전체가 살아나며 미친듯이 각성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한국전력은 끝내 이를 뒤집지 못했다.
어제 인천 원정에서 현대건설 흥국생명 상대로 0-3(19-25 25-27 18-25)으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행진을 계속이어갔다. 현대건설은 한전이 이길거라고 믿었기 때문인데 그결과 당연히 한전이 홈에서 KB손해보험을 3-0(25-21 27-25 25-19)으로 승리하며 3위에 도약했다. 수원남매는 어제와 오늘은 모두 승리했다.
1년 전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작년에는 우리카드에 정규시즌 상대전적 0승 6패, 승점 0:18이라는 극악의 상성을 보여주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비관적이었으나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 정규시즌 전적은 양 팀 3승 3패로 팽팽한 상황이다. 한국전력이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서 같은 상대를 2연속으로 잡아낼지, 우리카드가 작년의 복수를 할 지가 주목받는 대진이다.
리뷰
경기 결과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3:1로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역시 한전은 준플레이오프 최강자 답게 작년 준플레이오프 이어 2번모두 이기며 2승째를 거두며 같은 수원남매인 현대건설 또한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두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2015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현대건설이 3월 23일 수원에서 먼저 도로공사와 경기를 하고 한국전력은 3월 24일 천안에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하게 된다.
시즌을 치를 때 9연패를 겪으며 봄배구 진출 가능성은 없는 듯 했으나 임성진, 서재덕 등이 활약해주며 우여곡절 끝에 극적인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거기에 2년 연속으로 우리카드에게 업셋을 해내고, 현대캐피탈과의 PO 2차전에서는 감격의 PO 첫 승을 따내게 되었다. PO 1차전을 한끗 차이로 두고두고 한이 되겠지만 졌잘싸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1] 장충 대전 원정시 홈 유니폼[2] 삼성화재 홈인 파란색 이기 때문[3] 3위 우리카드가 남은 경기에서 4세트 이내로 모두 승리할 때 승점은 59점이 되는데, 4위 한국전력이 남은 경기에서 4세트 이내로 모두 승리할 시 승점이 56점이 되어 3~4위간 승점 차이가 3점이 되므로 준플레이오프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다.[4] 2020-21 .500 정규 5위, 2021-22 .556 정규 4위, 준PO 승리, PO 탈락, 2022-23(승리할 시) .500 정규 4위[5] 야구 중계 종료 후 5세트부터[6] 그 당시 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셧아웃으로 패배해서 탈락했다.[7] OK저축은행 2패 현대캐피탈 4패 KB손해보험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