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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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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김치양(고려거란전쟁)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편집]
고려 초기의 권신. 경종의 왕후 천추태후(헌애왕후)의 남총.
2. 생애[편집]
고려사 열전에 의하면 그는 동주(洞州, 현 황해도 서흥군) 출신으로 천추태후의 외가 쪽 친척이다. 고려 왕실의 친척이라는 점 때문에 동주 지역의 유력 호족이었던 김행파(金行波) 가문의 일족이었음이 유력해 보인다. 김행파의 두 딸은 태조의 후궁인 대서원부인과 소서원부인이었고 그도 태조에게 김씨를 사성받아 동주 김씨의 시조가 되는 등 왕실과 인척 관계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치양은 승려를 사칭하면서 궁궐에 드나들다가 성종의 여동생인 과부 천추태후와 눈이 맞아 불륜 관계로 발전해서 성종이 노발대발하여 곤장을 치고 유배보냈다고 한다. 천추태후의 남편 경종은 이미 붕어한지 오래였고 김치양도 승려를 사칭했다고 하니 일단 부인은 없었던 것 같지만 이건 지극히 현대적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볼 때 생기는 오류이다. 아무리 고려가 재혼이 자유로웠다 한들 왕실 여성, 그것도 왕후라면 문제가 된다. 이는 권력 때문인데 왕의 어머니인 태후가 재혼하면 명분상으로 김치양은 왕의 새아버지와 같은 지위가 된다. 거기다 김치양은 왕씨가 아니었으니 목종의 정통성, 권위, 권력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는 일이었던 셈.
태후가 김치양과 단순히 즐기는 정도였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성종이 승하하고 천추태후의 아들 목종이 즉위하자 김치양은 태후의 비호로 유배지에서 돌아와 천추태후의 측근이자 연인으로 공공연히 궁궐을 들락거리다 결국 태후와의 사이에서 사생아까지 낳아버렸다. 김치양은 천추태후의 사랑에 힘입어 합문통사사인(閤門通事舍人)[4] 에서 상서성의 장관 우복야 겸 삼사사[5] 지위에 올라 권세가 대단해져 제멋대로 횡포를 부리고 재산을 축적하며 태후의 지위를 이용해 죄없는 신하들을 많이 모함하고 멋대로 탄핵했다. 또한 집의 크기가 300여 칸에 이르렀고 매관매직을 저지르며 자신의 집과 호수 공사에 백성들을 노임도 주지 않고 마음대로 동원하여 부려먹는 행패를 저질렀다. 태후의 아들인 목종은 그를 싫어했지만 어머니에게 한없이 약했기 때문에 차마 쳐내지 못했는데 김치양의 행동은 점점 도를 넘어서서 목종에게 자식이 없는 것을 기회로 태후가 낳은 자기 아들을 목종의 후계자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상 왕조 교체를 기도한 셈.
김치양은 아들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태후의 동생 헌정왕후의 아들이자 태조의 손자로 당시 왕위에 제일 가까웠던 대량원군의 목숨을 노리기 시작한다. 목종도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원래 근신이자 중앙관으로서 서북면에 국방 직무를 띠고 파견되어 있던 강조에게 비밀리에 개경으로 와서 자신을 보위(保衛)하고 김치양의 세력을 몰아내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목종이 이미 죽고 정적들이 자기를 죽이기 위해 거짓으로 소환한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허락 없이 군사까지 끌고 왔다가 나중에야 목종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입장이 난처해진 강조가 결국 목종까지 폐위하는 강조의 정변을 일으키면서, 김치양은 함부로 권세를 휘둘러 나라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목종의 총신들과 자신의 어린 아들과 함께 처형당했다.
3. 기타[편집]
- 그의 찬탈 시도를 신라부흥운동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작 그가 신라계 김씨라는 근거는 없다. 동주(황해도 서흥군)를 관향으로 하는 김씨에는 동주 김씨와 경순왕의 후손인 서흥 김씨가 있었는데 서흥 김씨의 경우 동주를 관향으로 삼게 된건 한참 뒤인 삼별초의 항쟁 때의 일이다. 동주 김씨의 시조 행파(行波)는 출처 불명의 토착 호족이었고 성씨도 왕건에게 하사받아 그가 처음으로 김씨를 자처하게 되었다고 명확히 기록된 것으로 보아 적어도 신라계 김씨가 아니었던 건 확실하다. 김치양이 스스로 천추태후의 친척이라 말한 것으로도 이미 고려 왕실의 인척이었던 동주 김씨 쪽이 더 유력하다. 다만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그의 행적을 신라부흥시도로 창작해 마의태자의 손자로 설정했던 것 때문인지 신라계로 알려진 경우가 많았다.
- 《고려사》에 따르면 성기가 아주 컸다고 하는데 바퀴를 성기에 끼워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성기가 그 정도로 크기란 당연히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사마천의 《사기》에도 진시황의 모친인 조희와 내연 관계였던 환관 노애에 대해 비슷한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그냥 성생활이 매우 문란했다는 상투적인 문구로 봐야할 것이다.
김치양은 동주 사람으로 천추태후 황보씨의 외족이다. 성격이 간교하고, 음경은 수레바퀴를 능히 걸 수 있을 정도였다. 일찍이 거짓으로 중 행세를 하면서 천추궁에 출입하여 자못 추한 소문을 일으키니 성종이 이를 알고 곤장으로 다스려 먼 곳으로 유배 보내었다.
- 《고려사》 <김치양 열전>
4. 경력[편집]
5. 대중매체[편집]
5.1. 천추태후[편집]
2009년 KBS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에서는 배우 김석훈[6] 이 연기했다. 역사를 판타지로 쓴 드라마답게 엄청난 상상력이 가미되어 완전히 딴판인 인물로 그려졌다. 김씨라는 점에 착안해서 김치양의 정체가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의 손자라는 설정으로 나오며 이 때문에 신라 부흥의 임무를 떠맡은 인물로 그려지고 고려 내 신라계 세력[7] 에게 호시탐탐 암살 위협을 받는다. 때문에 김치양이라는 이름조차 본명이 아닌데 이는 어린 시절 숨어살던 사찰에서 함께 놀던 동자승의 본명이고 본인의 본명은 김행이며 자객이 올 것을 예견한 여진족 출신 후원자가 둘의 이름을 바꿔부르도록 해서 후에 자객에게 친구는 죽고 본인은 살아남아 김치양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8] 이후 천추태후와 연인 관계가 되어 목종 집권 후 권세를 누리지만 한편으로는 신라 왕조의 부활을 위해 암약한다. 천추태후와 자신 사이에서 낳은 아들(극 중 이름은 '김진')을 고려의 왕위에 올리는 방법으로 신라 왕조를 부흥시키려 하지만 대량원군을 왕위 계승자로 지지하는 천추태후의 동의를 얻지 못하자 대대적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수를 둔다. 일단 도성을 점령하는데는 성공하나 기반이 미약했던 관계로 얼마가지 않아 진압당하고 천추태후의 손에 직접 죽는다. 이로 인해 삶에 뜻을 잃은 천추태후가 스스로 물러나 대량원군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것으로 설정되었으며 이후 발생하는 강조의 정변은 목종과 천추태후를 몰아냈던 실제 역사와는 정반대로 천추태후와 목종의 양위에 반대한 강조가 일시적으로 일으킨 정변으로 묘사되었다. 김치양과 천추태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김진은 목종이 폐위된 후에도 죽지 않고 우여곡절 끝에 여진족 지역으로 흘러들어가서 훗날 금나라를 세우는 완안아골타의 조상이 된 것으로 나온다.[9]
5.2. 고려거란전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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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선 공정환이 배역을 맡았다.
6. 관련 문서[편집]
[1] 율리우스력 3월 2일.[2] 고려국 금자대장경 대보적경 발문 기록. 농서는 고려에서는 동주(洞州)의 별칭이다.[3] 동주가 서흥의 옛 이름이었기 때문에 오늘날의 서흥 김씨와 혼동되나, 서흥 김씨 측에서는 기본적으로 고려 초의 동주 김씨와 오늘날의 서흥 김씨를 시조가 다른 별개의 집안으로 본다. 기타 문단 참조.[4] 합문 부서에 소속된 하급관직. 합문은 왕실 조회 및 의례 진행을 담당한 부서.[5] 삼사의 차관. 삼사는 조정의 재정을 관리하던 부서.[6] 2015년 KBS 드라마 《징비록》에서는 이순신 역.[7] 신라계이기는 하지만 신라 부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고려 내에서의 안녕을 추구하는 세력.[8] 이후 신라계 세력에서는 김행이 죽은 것으로 판단해 더이상 자객을 보내지 않는다. 대신 그 친구는 극 중에서 2번이나 페르소나로 나타나 김치양을 까대기는 했다.[9] 완안아골타의 조상 함보가 고려 출신이라는 것은 정사인 《금사》에 있는 내용이지만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아들이 이 사람이라는 것은 상상력이 가미된 설정에 불과하며 실제 역사에서는 부자가 함께 처형당했다. 드라마에서는 김치양의 부하인 사가문의 아들 '사량'과 바꿔치기한 것으로 묘사되어 김치양의 아들 대신 사가문의 아들을 사가문의 여동생인 사일라가 껴안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