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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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8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에 대한 각종 도시전설을 응용해 만든 파운드 푸티지[1] 공포 영화로 기담을 연출한 정범식이 연출했다. 손익분기점은 70만명으로 267만여명이 관람하면서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다. 2019년 7월 19일에는 스크린X 전용으로 50분으로 재편집한 공포체험단 곤지암편이 개봉하기도 했다.[2]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 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
원장실, 집단치료실, 실험실, 열리지 않는 402호...
괴담의 실체를 담아내기 위해
병원 내부를 촬영하기 시작하던 멤버들에게
상상도 못한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소름 끼치는 '곤지암 정신병원'의 실체를 체험하라!
4. 등장인물[편집]
배역명은 모두 배우들의 실제 활동명(본명/예명)과 동일하다.[3]
5. 줄거리[편집]
영화는 어린 고등학생 두 명[10] 이 담력 체험의 일환으로 환자들의 집단 자살과 원장의 실종이란 소문에 휩싸인 남영신경정신병원, 구체적으로 폐업 이후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는 중증 환자 집중 치료실인 402호에 찾아가는 유튜브 영상으로 시작된다. 두 남학생이 무서워서 못 온 친구를 신나게 놀린다. 그러고는 그들이 가져온 망치와 정을 이용해 402호까지 와서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11] , 어디선가 탁구공 소리가 나면서 영상이 끝난다. 그런데 영상 말미에 옆 방에서 누군가 밖을 보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이후 두 남학생이 실종되었다는 신문기사[12] 를 보여주며 하준이 진행하는, 공포 & 오컬트 관련 유튜브 채널 'Horror Times' 화면으로 넘어간다. 하준은 1961년 5월 16일에 개원한 이래 516개의 현대적 시설에다 일본 유학을 간 원장, 박영애가 운영하며 정신질환자를 비롯해 간첩과 정치사범을 비롯한 범죄자들의 교화 등으로 최고의 병원으로 불렸다가 1979년 10월 26일 18년 만에 폐업하였다고 곤지암 병원을 소개한다. 제1026호 대한뉴스[13] 를 비롯한 자료 영상을 보여주며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독립운동가들을 학살한 곳을 은폐하기 위해 지었다는 소문과 군사정권에서 반정부인사 및 민주인사들을 고문했다는 소문으로 가득한 곤지암 병원을 3기 체험단이 탐험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이어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지현, 여대 간호학과에 다니는 아연, 미국 교포인 샬롯, 호러타임즈 측의 하준, 성훈, 승욱과 마지막으로 제윤이 만나 체험단을 꾸린다. 이들은 간략한 일정을 논의한 후 술파티를 벌인다. 다음 날, 일행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장난을 치며 노는데, 이 과정에서 샬롯이 CNN 선정 7대 괴기 장소 중 이미 세 군데[14] 나 다녀온 베테랑 공포 체험꾼이라고 밝혀진다. 여기서 하준은 체험단의 의의를 설명하는데, 곤지암 공포 체험을 라이브로 방송함으로 높은 조회수, 여기서 나오는 광고 수익을 노리는 것. 참고로 이번 방송의 목표 조회수는 백만이라고 한다.[15]
그날 밤, 병원의 폐업 날짜인 10월 26일에 곤지암 병원으로 향한 일행.[16] 하지만 건물 정문은 폐쇄되어있고, 경찰도 순찰을 돌고 있어 정문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며 산 속의 샛길로 이동, 건물과 가까운 산 속에 베이스 캠프를 꾸린다. 즐겁게 라면도 먹고 일단 선발대로 승욱과 성훈이 샤워실을 비롯해 유령 목격담이 많은 방에 움직임을 포착해 따라 촬영하는 팔로우 캠을 설치해놓는다. 이후 베이스 캠프에는 하준이 방송 진행 등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남고 나머지 여섯 멤버들이 각자 몸에 고프로를 장착하고 병원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제윤이 숲 속에서 무에 걸린 여성 속옷을 발견하고 "왜 이런 게 여기 있는 거지...?"라고 한다.
병원 내로 들어온 이들은 귀신을 포착할 수 있도록 채비를 한다. 아주 작은 움직임도 포착해 사진을 찍는 적외선 감지 카메라를 복도 천장을 따라 설치하고, 샬롯은 명동성당에서 직접 담아온 성수를 작은 그릇에 담아두고 반응을 녹화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리고 팀을 나눠서 본격적으로 병원을 층별로 탐색하려 하는데, 멘트를 하던 도중 갑자기 앵글 뒤쪽의 원장실 문이 세게 닫히는 현상이 일어난다.[17] 일행은 소리가 난 원장실에 들어가 방을 뒤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과거 환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비롯해 원장 박영애의 사진들을 발견한 것 외에는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한다. 이후 일행은 계획대로 각 층별로 흩어진다. 승욱과 성훈은 원장실 위치에서 강령술 준비를 하며 다른 팀 중계를 담당한다.
- 샬롯/지현
- 아연/제윤
이 시점에서 컨트롤 타워에 있던 하준에게도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하준 뒤에 가만히 있던 휴대용 버너에서 불이 치솟아 오르고, 모니터가 지지직거리며 노이즈가 끼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전기 기구가 모두 꺼지면서 어둠에 휩싸인다. 하준은 놀라면서도 방송이 끊겼는지를 가장 걱정하는데, 바깥의 발전기를 확인하러 간 동안 갑자기 모니터가 다시 켜진다. 나갔다가 들어온 하준은 켜져있는 모니터에 놀라는데, 이내 전기 기구가 모두 불이 들어온다.[18] 하준은 의아해하지만 어쨌든 방송이 끊기진 않아 그냥 넘어간다.
이윽고 촬영은 재개되어 모든 이들이 실험실로 향한다. 그리고 실험실 바닥의 아까 그 닭을 발견하는데, 샬롯과 지현은 아까 보았던 인형이 캐비넷이 아닌 책장 위로 옮겨진 걸 발견하고 크게 동요한다.[19] 샬롯이 놀라는 가운데 하준은 이 인형이 단체 사진에 찍혀있던 환자가 갖고 있던 것과 같다면서 자세히 확인하게 좀 들어보라 한다. 그래서 승욱이 인형을 집으려고 하자 샬롯이 패닉에 빠져 "여긴 다른 괴기 장소랑 다르다. 인형을 만지지 말라"고 간청한다.[20] 하지만 승욱은 이를 무시하고 인형을 집어올려 사진의 인형과 같은 것임을 보여주며 방송을 지속하고, 질려버린 샬롯은 울면서 밖으로 나간다.
샬롯은 이런 장소의 물건을 막 만졌다가 저주라도 받으면 책임질 거냐고 승욱에게 격하게 따진다.[21] 이를 지현이 달래주는 가운데 샬롯은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 이때 하준이 "다들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둘게"라고 운을 띄우면서도 "그런데 지금까지 잘해온 게 아깝잖아. 샬롯 말대로 최대한 조심해서 하자"며 멤버들을 설득한다.[22] 결국 승욱이 다시는 돌발행동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방송을 계속하기로 한다.
아연과 제윤은 402호의 문을 열러 가고 나머지 일행은 치료실에서 나무 관처럼 생긴, 네모난 구멍이 가슴께에 난 상자를 여럿 발견한다. 상자를 열어보려 했지만 손잡이가 안 보이자 승욱은 구멍에 손을 넣어 열어보려 한다. 그런데 안에서 무언가에 팔이 잡혔다며 과장된 연기를 한다. 샬롯은 또 패닉에 빠지고 지현이 장난치지 말라 해도 다소 크게 화를 내며 진짜라고 우긴다. 그러다 승욱이 다시 손을 넣어보려 하자 하지 말라고 하며 난리가 난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지현은 차라리 자기가 하겠다면서 구멍에 손을 넣고 뭐가 있냐며 따지는데, 정말 안에서 무언가가 그녀의 팔을 강하게 잡아당긴다! 일행은 모두 충격에 휩싸여 간신히 지현의 팔을 꺼낸다.[23] 그런데 지현의 팔엔 마치 날카로운 손톱에 쭉 긁힌 듯한 상처가 4줄로 길게 나있었다. 모두가 충격으로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나무 상자의 문이 저절로 천천히 열리기까지 한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나,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순간 샬롯의 머플러가 갑자기 저절로 공중으로 집어올려진다. 일행은 공포에 질려 복도로 나가고, 아까 샬롯이 낙서를 해놓은 곳으로 되돌아간다.[24] 그런데 분명히 붉은 스프레이로 '살자'라고 쓰여있던 글자가 '자살'로 바뀌어있었다. 붉은 글자 위에는 샬롯의 낙서가 있었기에 모양새가 '샬롯 자살'이 되어버렸고, 샬롯은 자신이 저주받았다며 완전히 패닉에 빠진다.
지현과 샬롯은 완전히 질려 나가겠다고 말하고, 승욱과 성훈도 글자를 착각한 것일 거라고 말하지만 본인들도 크게 동요한 상황.[25] 큰 실랑이가 벌어지고 지현과 샬롯이 나가 버릴 때까지 베이스 캠프의 하준은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준은 영상 비교를 통해 진짜 붉은 스프레이의 글자가 바뀌었다는 걸 확인하고 놀라 말을 잇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치솟는 조회수로 인해 욕심을 버릴 수 없었던 하준은 한참 뒤에야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거짓으로 해명하고 방송을 재개하자고 말한다. 일행들이 겪은 이상한 상황도 열심히 거짓말로 둘러댄다. 스프레이 글자는 처음부터 자살이었는데 지현과 샬롯이 '쫄아서 맛탱이 가서' 착각한 거고, 팔이 붙들린 상황은 주목받고 싶은 지현이 연기를 한 것이며 팔의 상처는 나무에 긁히거나 했을 것, 공중에 떠오른 머플러는 바람에 날린 것일 거라고 한다. 하지만 성훈과 승욱은 바람 한 점 없는 밀폐된 실내, 게다가 지하에서 머플러가 어떻게 공중에 떠오르냐며 받아들이지 못한다.[26] 그리고 제발 그만하자고 애원하지만 하준은 누구 맘대로 그만하냐며 아주 사람 죽일 듯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지금 시청자수가 30만이 넘고 있는데 중단된 방송에 누가 광고를 주냐면서, 3층 살짝만 돌고 402호 문 열고 앞에서 끝내자고 한다. 성훈이 그러다 진짜 잘못되면 어쩌냐 하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커녕 오히려 지금 앞부분 영상을 짧게 편집해서 시간을 끌겠다고 하자, 승욱도 화가 났는지 자신과 성훈의 이어피스를 빼내고 가버린다. 당연히 이를 본 하준도 악에 받친 얼굴로 화낸다. 그리고 어떻게든 시간을 끌기 위해 강령의식이 끝나고 승욱이 마무리 멘트를 치는 부분을 돌려보며 편집하던 하준은 우연히 본 영상의 한 장면에 일행 6명이 전부 찍혀있는 것[27] 을 알아차리고 "이건 누가 찍은 거야?"라며 놀란다. 이때 탁자 끝에 있던 컵이 멋대로 움직여 떨어지고 그 순간 다시 불이 꺼지는데, 하준은 방송이 끊긴 줄 알고 욕을 내뱉으며 고함을 친다. 그러다 모니터가 다시 노이즈가 끼면서 켜지고[28] 승욱에게 연락이 들어온다.[29]
한편, 승욱과 성훈은 당시 화면을 돌려보면서 샬롯의 머플러가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이게 저절로 날아가는 게 아니라면서 그냥 여기서 끝내고 제윤과 아연을 데리고 나가자고 하지만, 승욱은 갑자기 그러지 말고 하준에게 딜을 넣자고 제안한다.[30] 그리고 하준에게 다시 연락해 방송을 계속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수익료를 20% 더 달라고 요구한다. 하준은 의외로 조건을 순순히 받아들이지만[31] , 광기어린 눈빛으로 다시 한 번 멋대로 무전을 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적으로 쏘아붙인다. 한편 숲으로 나간 지현은 오열하는 샬롯을 달래며[32] 베이스 캠프로 찾아가는데, 아까 이정표 삼아 묶어두었던 속옷을 발견하고 맞게 간다고 안심한다. 이러는 동안 나머지 넷은 곤지암 병원을 계속 탐험한다.
승욱과 성훈은 계속해서 촬영을 하고 샤워실을 탐험하지만 갑자기 집기실 쪽에서 무언가가 던져지는 소리를 듣고 하준의 명령[33] 에 따라 그곳을 확인하러 간다. 집기실에 입장해서 방 안을 살펴보는 와중에 구석에 있던 휠체어가 끼릭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당연히 둘은 굳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지만 하준은 빨리 멘트 치라면서 악에 받쳐 소릴 지른다. 그리고 승욱이 멘트를 하던 중, 쿵 하는 소리에 시선을 돌리니 문이 닫혀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시선을 빼앗긴 사이, 승욱이 성훈을 부르는데... 방 안에 있던 철제 침대를 포함한 모든 잡동사니들이 바닥이 아닌 천장에 붙어 있다가 떨어진다. 그러더니 방의 집기들이 마구 날아다니고 던져지기 시작하고, 승욱은 날아다니는 수술등에 머리를 얻어 맞아 정신을 잃는다.
성훈은 패닉 상태가 되어 나가기 위해 문을 열려고 하지만 열리지 않는다. 어떻게든 승욱을 부르며 깨우려 하지만 그러다 갑자기 문이 확 열리며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성훈의 다리를 잡아서 복도 끝까지 질질 끌고 간다. 끌고가기를 멈추자 성훈은 벌떡 일어나 승욱이 있는 방으로 달려가지만 갑자기 닫혀지는 문에 부딪혀 튕겨나간 뒤 복도에 쓰러져 정신을 잃는다.[34]
그리고 이때부터 앞서 일어난 일과 비교도 안 되게 상황이 무서워진다.
- 샬롯/지현 파트
지현과 샬롯은 아무리 걸어도 베이스 캠프가 보이지 않아 지친다. 그러다가 아까 분명히 지나갔던 속옷 걸린 나무와 다시 마주치자 충격에 빠진다. 이때 샬롯은 무언가를 밟고, 이상한 냄새에 밑을 바라보자 아까 실험실에서 봤던 닭 표본과 플라스크, 링거 등의 잔해가 숲에 널브러진 광경을 본다. 충격에 빠진 샬롯은 급하게 지현을 부르지만 지현은 못 박힌 듯 가만히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샬롯이 간신히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보는데, 핏기가 하나도 없는 창백한 얼굴로 눈을 감은 모습이다.
그 순간, 지현은 갑자기 흰자가 거의 보이지 않게 까맣게 물든 눈을 번쩍 뜨고[35] 카메라를 정면으로 주시한 채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매우 빠른 속도로 알 수 없는 소리[36] 를 내기 시작한다. 패닉에 빠진 샬롯이 떨고 있는데, 그 순간 갑자기 뒤에서 누가 잡은 것처럼 샬롯이 공중으로 들어올려진다. 비명을 지르는 샬롯과 그걸 보면서 여전히 기괴한 소리를 내는 지현. 그러다가 갑자기 샬롯은 풀려나고, 곧바로 달려서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러다 마침내 베이스 캠프를 발견한 샬롯은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손전등도 꺼졌고 캠프 안도 어두컴컴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 샬롯은 하준을 부르다 손전등을 켜보는데... 그 곳은 베이스 캠프가 아닌 곤지암 정신병원의 아무것도 없는 방이였다.
샬롯은 어두컴컴한 방을 손전등으로 아주 천천히, 조금씩 살펴 보는데, 왼쪽 벽 구석에 지현이 벽을 바라본 채 우두커니 서 있다. 샬롯은 아까 귀신에 씌인 지현의 모습을 보았기에 살짝 불러보다가 그만두고 다시 천천히 손전등을 비춰보다 자신의 발 밑에 아까 보았던 인형이 떨어져있는 것을 보게 되고 절망한다. 그러다 '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난 방향으로 손전등을 비춰보는데... 그러자 그 곳에는 목에서부터 아랫배까지 갈라진 흉측한 상처가 난 채 사지가 반쯤 뒤틀린 반라의[37] 환자 귀신[38] 이 가만히 서 있었다. 샬롯은 너무 공포에 질린 나머지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얼어붙어있다가 손전등 빛을 통해 오른쪽 방향에 문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샬롯은 환자 귀신이 꼼짝도 않는 걸 확인해가며 오른쪽에 보이는 파란색 문으로 가기 위해 조금씩 발을 떼며 움직였지만, 기둥을 지나자 환자 귀신도 옆걸음으로 샬롯이 움직인 만큼 똑같이 따라온다.[39] 하여튼 문에 도달해 문고리를 살짝 돌려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귀신도 가만히 서 있는다. 샬롯은 행여나 큰 소리를 내면 귀신이 다가올까 벌벌 떨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처절하게 비는데, 그러자 갑자기 환자 귀신은 꺾인 목을 돌려 카야코스러운 소리를 내며 샬롯을 쳐다보기 시작하고, 구석에서는 빙의된 지현이 또 다시 기괴하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낸다. 결국 샬롯은 공포에 질려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잠긴 문을 큰 소리로 두들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방 안에 정적이 흐르는 것을 느끼게 되고, 천천히 환자 귀신이 있던 곳으로 손전등을 비추자 환자 귀신이 괴성을 지르며 빠른 속도로 샬롯에게 달려든다. 결국 샬롯은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끌려가게 된다.[40]
- 성훈, 제윤, 아연 파트[41]
한편 정신을 차린 성훈은 전기 절단기로 한창 402호 문을 자르고 있던 제윤과 아연에게 달려가[42] 지금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설득한다. 이를 보던 하준은 바로 아연에게 전화를 걸어 그대로 문을 따고 들어가라고 한다. 당연히 뚜껑이 열린 성훈은 전화를 뺏어들고 강령 의식과 인형이 조작임을 전부 밝혀버리고, 하지만 지금 조작이 아닌 실제 이상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아래층에 갇힌 승욱을 구해서 빨리 여기를 나가야 된다고 주장한다.[43]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402호를 열려고 한 자들이 실종되기 전 공통적으로 들었다고 하는 탁구공 소리가 들리더니 어둠 속에서 갑자기 진짜 탁구공 하나가 날아온다.[44]
그리고 402호의 문고리가 저절로 몇 번 돌아가더니, 잠시 후 별안간 402호 문 안쪽에서 문을 두드리며 구해달라는 샬롯의 절규가 들려온다. 즉 앞서 샬롯이 갇혀있었던 방이 바로 이 402호였고, 그녀가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돌리다 귀신이 자기 쪽을 바라보자 패닉에 빠져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 게 이 시점인 것이다. 제윤은 서둘러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곧 샬롯의 비명소리는 사라진다. 겁에 질린 성훈은 혼자서 도망을 가지만 복도 중간에 뭔가를 감지하고는 멈추는데, 이때 처음 확인했을 때는 미동도 없던 전자기장 감지기의 바늘도 돌연 폭발하듯 솟구친다. 이윽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도 복도에 설치했던 동작 감지 적외선 카메라들이 점점 402호 쪽으로 순차적으로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402호실 문이 처음으로 천천히 열리게 된다. 직후 무언가에 조명이 넘어져 꺼지며 다시 한 번 소동이 일어나고, 화면은 어두워진다.
정신을 차린 일행은 손전등이 고장나서 아연이 가지고 있던 캠코더의 플래시로 주변을 둘러보는데, 자신들이 출구가 없는 402호실 안으로 추정되는 어두운 방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천장에 물이 고여있는 기이한 광경을 확인한다. 성훈은 천장의 물 위에서 누가 내려다 보고 있다고 말하고[45] 계속 주변을 둘러본다. 그런데 성훈의 눈에만 제윤과 아연의 얼굴을 감싸려는 듯한 손이 나타나고,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채 성훈의 말을 듣고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인다. 성훈이 아연에게 받은 캠코더의 야간 모드를 키고 캠코더 화면을 통해 다시 방을 둘러보는데, 방구석에 여고생 귀신이 서있는 것을 목격한다. 하지만 육안에는 보이지 않고, 캠코더의 화면에만 모습이 보이는 상황으로 일동에게 공포가 엄습하고, 육안과 캠코더를 번갈아 보면서 여고생 귀신이 점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알면서도 폐쇄된 방에서 도망도 갈 수 없는 공포에 흐느낀다. 그러다가 다시 한 번 캠코더를 비춰보는데 이번에는 여고생 귀신이 아니라 기괴한 음성과 함께 병원의 환자들이 일렬로 벽을 보고 서 있는 모습이 화면에 흐릿하게 나타나며 동시에 흐느끼는 듯한 원혼들의 소리가 주변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일행은 패닉에 빠지게 되고, 순간 아연에게 아까처럼 뒤에서 피가 묻은 손이 나타났고 곧 지현처럼 눈이 까맣게 물들어버린다. 곧바로 제윤에게도 손이 나타나 똑같이 변해버리고, 곧이어 혼자 남겨진 성훈에게 여고생 귀신이 피로 물든 입으로 비명을 지르며 나타나[46] 성훈의 입을 틀어막는다. 성훈은 비명을 지르며 눈이 까맣게 변하고 캠코더를 떨구는데 캠코더에는 일행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방이 보여진다.
그 후 병원의 각 장소들이 나오는데, 목욕실의 물웅덩이에서 여자 귀신 같은 존재가 올라오다 사라지고, 목욕탕과 샤워실 사이에 있던 비닐 막이 샤워실 쪽으로 슥 들춰지며, 샤워실의 샤워기 전체에서 갑자기 물이 틀어지더니 나가는 문 방향으로 팔로우 캠이 움직이고 이윽고 문이 잠시 열렸다가 닫힌다.
- 하준 파트
하준은 영화 내내 캠프에서 일어나는 온갖 초자연적인 현상에 시달리면서도 백만을 향해 다가가는 조회수를 보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방송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니터링을 통해 성훈이 나머지 일행들에게 조작 사실과 현 상황의 위험성을 까발리는 것이 방송에 나가게 되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욕을 내뱉는다. 그리고 조회수를 포기할 수 없기에 일을 수습하려고 나머지 멤버들과는 완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니들이 안 찍으면 나라도 찍는다"며 드론과 촬영 장비를 갖추고 정신병원으로 향한다. 드론을 띄우고 건물 외벽을 살피던 하준은 건물 창문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걸 본다.[47] 하준은 "저건 또 뭐야 X발"이라 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돌입한다.
4층까지 쉬지 않고 뛰어올라가 402호에 도달한 하준은 안에 들어가지만 아무도 없다. 그러다가 깨진 유리창 너머로 바깥에서 402호를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다시 말해, 병원 밖에서 자신이 창문을 통해 본 것은 402호 안에 있는 미래의 자신이었고, 이제는 현재 402호에 있는 자신이 아까 밖에 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혼란을 느끼는 하준의 뒤로 발이 공중에 떠있는 귀신이 천천히 다가와 부딪히는데[48] ,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자신에게 부딪힌 것을 느낀 하준은 공포로 떨게 되고, 이어서 귀신은 기괴한 소리까지[49] 내기 시작한다. 겁에 질려 뒤돌아볼 용기가 없던 하준은 셀프 캠 용도로 달아놨던 고프로의 화면을 통해 뒤를 확인하는데, 화면에 자신의 얼굴 바로 옆에 귀신의 얼굴이 비춰진다.[50] 하준은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귀신도 소리를 지르고, 귀신은 곧바로 하준을 공중에 들어올려 목을 조른다. 하준의 컥컥대는 소리와 함께 비춰진 캠코더 화면에서는 하준의 다리가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더니 이내 축 늘어진다.[51] 그리고 밖에 떠 있던 드론도 추락하여 카메라가 깨진다.
- 승욱 파트
아까 물건에 맞아 정신을 잃은 뒤 계속 기절해있다가 이제서야 깨어난 승욱은 자신이 휠체어에 묶여있다는 걸 알게 된다.[52] 승욱은 일행을 부르며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른다. 돌연 휠체어가 저절로 움직이더니 방향을 틀어 어딘가로 향해 빠르게 질주하고, 지나치는 방들에는 귀신들이 구멍 밖으로 승욱을 쳐다보면서 빙의된 지현이 내던 소리와 같은 소리를 낸다.[53] 그리고 빠르게 질주하는 휠체어 앞으로 402호의 문이 저절로 열리고 승욱의 공포에 질린 절규와 함께 승욱이 들어가자마자 402호의 문이 닫힌다.[54] 얼마 되지 않아서 병원 내부에는 정적이 흐른다.
이후 화면은 베이스 캠프의 생방송 화면으로 전환되는데, 조회수는 고작 502에서 503이 된 게 전부였다. 방송은 이미 끊긴 지 오래였던 것. 채팅창에는 '오늘 생중계 안 하는 거임?' , '주작하다 방송 끊김 ㅋ' 같은 채팅들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스트리밍을 보여줄 때 화면상에서 배경의 일부로서 양 옆의 의자에 앉아있던 처녀 귀신 형상들이 의자에서 일어나 자리를 뜬다.[55]
다시 화면에서 제윤이 설치해두었던 CCTV가 있는 방들의 풀 샷들이 하나씩 비춰지고,[56] 샬롯이 가져왔던 성수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