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애튼버러
덤프버전 :
1. 개요[편집]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은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방송인이다.
2. 생애[편집]
영국 잉글랜드의 웨스트 런던 아일워스에서 태어났다. 삼남 중 차남이었는데, 형은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리처드 애튼버러. 아버지가 총장으로 있는 레스터 대학교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화석, 돌, 생물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했다. 1948년에 군대 제대 후 BBC 라디오 토크쇼 프로듀서에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그런데 이력서가 BBC 토크쇼 담당자의 눈에 띄어서 TV에 출연할 수도 있었는데 이가 너무 크단 이유로 출연하지 못했다. 그래도 1952년에 마침내 BBC 정규직으로 취직해서 퀴즈 쇼 제작 등을 맡았다.
아름다운 바다, 살아있는 지구 등 BBC 자연 다큐멘터리의 해설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90년대 초까지 타임라이프와 아카데미 서적 등 몇 군데의 전집류를 제외한 단행본 동물백과 중에 가장 내용이 충실하고 두께가 있고 컬러사진이 많아 볼 만 한 책이 이 사람을 저자란에 내세운 것이었다. 생물학 관계 학과라면 계통분류학이나 그 단원을 공부하기 전에 꼭 읽어볼 만 한 교양서였다. 왜냐하면, 평소 그 쪽 소양이 없어 자기가 얼마나 다채로운 생물군을 공부하는 지 모르면서 사례를 읽고 분류학을 배우면 그건 지옥이니까 그렇다.
오래 전에는 다큐멘터리를 찍을 겸 런던 동물원에서 요청을 받아 그 곳에 서식하는 작은 동물들을 포획, 즉 밀렵해 오는 일도 했다. 예를 들면 A토끼 몇 마리, B거북이 몇 마리, C지네 몇 마리 등등. 다만 그게 50년 쯤 된 이야기였고, 당시에는 문제될 게 없던 일이었다. 그 시절만 해도 영국의 백화점에서는 사자나 호랑이, 표범 등의 동물 새끼들을 자유롭게 팔았다고 한다.
2018년 출간된 커크 윌리스 존슨의 책, '깃털 도둑(The Feather Thief)'의 저자 후기에 리처드 애튼버러 경에 대한 감사의 말이 담겨있다. 2009년 촉망받는 플루트 연주자 에드윈 리스트가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희귀조류 표본 299점을 훔쳐간 실제사건을 추적하던 저자는 책을 출간하기 전 애튼버러 경으로부터 먼저 메일을 받고 직접 만나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깃털 도둑, 2019, 흐름출판, p.391-392)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기 분야의 크고 작은 사건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
자연다큐 제작 외에도 1965년부터 1969년까지 BBC Two의 2대 편성 책임자를 맡았다. 영국에서 최초로 컬러방송을 실시하게 한 주역이다.(1967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통해 BBC Two에서 컬러방송이 시작되었다.)
3. 기타[편집]
- 2016년에 영국에서 온라인 투표로 새로운 왕립탐사선의 이름을 정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이 투표 과정에서 흡사 예전 한국의 파맛 첵스 사건 마냥 장난으로 후보에 올라간 "보티 맥보트페이스 (Boaty McBoatface)" 라는 이름이 1등으로 당선되는 일이 있었다.[13] 한국으로 치면 쇄빙선 아라온호를 "배돌이 김배아무개"라는 식으로 병맛나는 이름을 준 샘이다. 당연히 이 안은 기각되면서 대중의 반발을 샀지만, 일단 탐사선에는 무난하게 RRS Sir David Attenborough라는 이름이 붙은 대신, 이 탐사선에 들어가는 장거리 자율주행 무인잠수정 한대에 Boaty McBoatface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 장경룡 아텐보로사우루스가 이 사람의 이름을 따왔으며, 게임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2에서 해당 고생물을 공원에 전시할 때 작중 인물들이 이를 언급한다. 재미있게도, 그의 형인 리처드 애튼버러는 그 유명한 존 해먼드 역을 맡았다. 또한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2022년 백악기 공룡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Apple TV+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의 해설을 맡게 되었고 다큐 공개일로부터 며칠 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개봉했다. 이 또한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
- 더 와일드 쏜베리즈(한국명 엘리의 야생탐험/쏜베리 가족 탐험대)의 나이젤의 모티브가 되었다.
- 2024년 기준 98세의 고령으로 엘리자베스 2세와 동갑이다. 그래서인지 수십년 간 자주 교류했었고, 2018년에는 버킹엄 궁전 정원에서 ITV용 다큐멘터리 The Queen's Green Planet을 위해 둘이 만나서 회담하는 게 촬영되었다. 2020년에는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미들턴의 세 자녀들인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와 동물에 관해 인터뷰를 가지기도 했다. 2022년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의 사망으로 여왕보다 더 장수하게 되었다.[14]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3 04:05:55에 나무위키 데이비드 애튼버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메리트 훈장.[2] 2020년 받은 세인트마이클앤드세인트조지 훈장(The Most Distinguished Order of St Michael and St George) 1등급. 이 훈장은 영연방 관련업무 등 외교 영역 유공자에게 주로 부여된다.[3]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1985년에 이미 Knight Bachelor를 받아 이름 앞에 Sir 칭호가 붙는데, 2020년에 Sir 칭호가 따라붙는 1등급 훈장인 이 GCMG를 추가로 받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기사작위를 두 번 받았다"라는 표현을 한다. 다만 이런 경우 Sir 앞에 Sir가 또 붙는 건 아니고, 그냥 이름 뒤에 새로 받은 GCMG만 추가 표기된다.[4] 컴패니언 오브 아너(Order of the Companions of Honour).[5] 로열 빅토리아 훈장 3등급.[6] 영국학사원회원.[7] 린네인학회 회원.[8] 런던동물협회 회원.[9] 런던 고대유물협회 회원.[10] 스코틀랜드 왕립지리학회 회원.[11] 현재는 런던 하운즐로우[12] 재학 중 BBC Two로 부터 복귀 요청을 받아 학업을 중단하고 BBC로 복귀한다.[13] 애튼버러의 이름은 5등. 순위권에 병맛스러운 이름들이 많은데, 당장 4등 후보는 '여기 뒈지게 춥네 (It's Bloody Cold Here)' (...), 7000표를 받은 '우사인 보트 (Usain Boat)' 또는 '무슨 빙산? (What Iceberg?)' 라던가 (...)[14] 다만 엘리자베스 2세는 4월 21일 생으로, 5월 8일 생인 데이비드 보다 며칠 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