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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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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등장인물로, 배우는 이병준.“숨 답답허네. 저라고 뻐꾹새 두견새 우는 사연 없겄슈”
머슴 아들로 태어나 중졸이지만 남자로서 매력이 있다.
맘속에 잊지 못할 여인을 품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며 거친 인생을 살아왔다.
아들 둘 중 첫째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지만 둘째인 예슬하고는 애증관계다.
걸죽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잔머리 잘 돌고 유머 있다.
주인집 아들인 철수와 ‘성님동상’하면서 브로맨스 케미를 선사한다.
라고 했다고 하자 돌세가 또 하나는 무엇이냐고 묻자 그것은 돌세가 죽기 전에 귓속말로 해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돌세가 바람 피웠던 것을 다 안다며 그러자 별 말을 다했다고 하자 엄마가 암 걸렸다고 거짓말하고 떠나려는 돌세를 붙잡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예슬은 엄마는 용서했을지 몰라도 자신은 아니라며 가버린다. 그 후 봉자와 철수에게 예슬이 사 온 마스크를 선물해준다. 그렇게 배슬은 결혼식을 하고, 예슬이 찾아와서 결혼식을 몰래 보고 있는 돌세를 데려간다."예슬아. 너한테 딱 두 가지 부탁이 있는디. 하나는, 절대 느그 아버지 미워하지 말고 끝까지 네가 보살펴줘라. 느그 아버지라는 인간은 누가 옆에서 보살펴줘야만 될 사람인디 배슬이는 뒤통수칠껴. 느그 아버지가 철이 없어 시방 널 못 알아본겨. 넌 인간 바닥이 된 놈이니께 내가 부탁하는겨. 느그 아버지, 끝까정 버리지 말고 보살펴야혀." - 예슬의 어머니가 남긴 유언
라며 둘의 대화를 이어간다. 이후 맹자가 조카들에게 돌세와 만나는 것을 다 말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하면서 돌세를 보내려고 하는데, 돌세가 이야기를 이어나간다.오봉자 : 소죽 쑤던 놈 때문에 내 인생 개죽 쒔어. 결혼식 전 날 밤 둘이 도망가기나 하고. 보따리 들고 역 앞에서 기다리는데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밤새도록 눈사람 되도록 기다렸어. 꽁꽁 얼어 바들바들 떨면서. 안동역도 아닌데 안동역 노래만 들으면 눈물 나. 알아?
한돌세 : 갈라고 혔어. 그 날 밤 몰래 나가는디. 대문 앞에 엄니가 울고 계신겨. 돌세야, 가지 마라. 느그 아버지 노름빚 때문에 너 팔아먹은겨. 그 집 딸이 너 아니면 안된디야. 너 이대로 가면 우리 식구 전부 다 맞아죽는다. 그 길로 붙잡혀 어찌저찌 살다가 첫째 낳고도 도저히 안되겄어서 너랑 도망가기로 현 건디.
오봉자 : 또 엄니가 붙잡아요?
한돌세 : 이. 갈 테면 나 데리고 가라. 느그 아버지한테 맞아죽느니 너 따라갈란다.
오봉자 : 뭘 맨날 맞아죽는대?
라며 자신이 봉자를 보기 위해 광문시장의 생선 가게도 갔고, 원룸 옥탑방까지 갔다면서 그게 자신의 낙이라고 말하지만, 봉자는 뭘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고, 돌세는 욕하던 때리던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봉자는 네가 나무꾼과 선녀냐며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마누라 가고 나니까 이제 내 생각이 나냐고 하면서 나가라고 문을 열어준다.오봉자 : 너 없이 30년이 제일 편했어.
한돌세 : 넌 편했냐? 난 널 잃어버리고 고장 난 채로 살았어. 뇌경색까지 걸려서 사랑 없고,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어. 그게 하늘이 나한테 내린 벌이여. 널 평생 잊을 수 없는 벌. 행여나 네가 찾아올까. 바람에 문풍지만 떨려도 행여나 너일까 싶어. 긴가민가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 설마설마하면서.
한돌세 : 나훈아 아니면 워뗘. 봉자야, 내가 이제 와서 뭐더러 고향 버리고 서울꺼정 올라왔겄냐. 너 보려고 왔어. 네 얼굴 하나 보려고.
라며 집을 나가버리자 돌세는 판을 내라며, 그깟 판을 내면 될 것이 아니냐고, 가수가 얼마면 되냐고 소리치지만 예슬은 아무 말없이 뒤돌아보지 않고 가버린다.어떤 새끼 발 뒤꿈치 때만도 못하는데 뭘 신경 써. 존심요? 내가 존심 없어서 그러는 줄 알아요? 할 일 없어서 술꾼들 반주 맞춰주냐고... 가수 되기 쉬워? 내가 돈이 있어 백이 있어. 여기저기 작곡가 찾아다니고 무작정 쫓아가고, 나도 그놈의 더러운 피 닮아서 죽어도 굽신 못하겠는데 왜 그러겠어. 어떤 새끼 발바닥 안 빨라 그래. 모냥 빠져요? 모냥 빠지게 번 돈으로 냉장고도 채워주고 화장품도 사주고, 전립선 약도 사주고 양복도 해줬어요... 두고 봐요, 아버지가 나중에 아쉬운 소리하는지...
이광식 :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결혼 생각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미 이혼녀고요.
오봉자 : 말은 바로 해, 네가 무슨 이혼녀야.
이광식 : 이혼녀 맞아. 저희 심각한 관계 아닙니다. 그냥 잠깐 친구 사이라고나 할까. 우리 식당에 밥 먹으러 온 손님이었고, 같은 원룸에 살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가수 한다길래 응원 좀 해준 거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어요. 아무 관계 아닙니다. 밤 같이 보낸 적도 없습니다. 그니까 두 분 아무 걱정 마시고 결혼하세요, 이모부. 이모, 그렇게 해.
한예슬 : 너 왜 거짓말 해
이광식 : 거짓말 아닌 거 알잖아. 앉아. 얘기 안 끝났어.
오봉자 : 이럴 거 없어 광식아, 우리 광식이가 어떤 말을 해도 얘 뜻은 내가 잘 아니까 내 뜻대로 해요. 우리는 걱정하지 말고 광식이랑 결혼해.
이광식 : 결혼 생각한 적 없다고, 그런 얘기 오간 적도 없고, 맞잖아?
한예슬 : 우리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관여하지 말아주십시오.
한돌세 : 뭔 말투여. 앞으로 새어머니 되실 분한테.
한예슬 : 새어머니요?
한돌세 : 조카 말 알아들었네, 이런 결정해줘서 고마워.
오봉자 : 그만해요. 이렇게 넷이 모인 것만 해도 말 안 돼요. 간다.
이광식 : 이모...
오봉자 : 너만 고집 있는 거 아니야, 나도 고집 있어. 60 되도록 혼자 살았는데 똥고집 없겠니? 나도 한 번 아니라면 아니야
한돌세 : 이모부 생각도 해야지, 이모부가 어떻게까지 했는데, 이모 위해서 목숨까지 걸어버리셨어. 이모부 소개한 날 알았어, 그때 범인이라고 자수한 거 이모 살리려고 그러신 거잖아.
한예슬 : 하... 그런 거예요? 참 대단하시네요. 자식은 그런 줄도 모르고 아버지 살려보겠다고 변호사 찾아다니고 돈 구하러 다니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네요.
오봉자 : 미안해요, 나 때문에... 광식아, 그만하자. 우리 이렇게 넷이 엮인 거 알면 아버지 절대 용납 못해. 양반 가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우리 보고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니?
이광식 : 그니까, 나랑 예슬이 얘기는 꺼내지도 말고 이모만 결혼하면 되잖아.
오봉자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네가 301호 얼마나 좋아했는데, 누가 5천만 원 빚까지 내줘. 아무 내색 없이. 세상의 반이 남자라도 내 사람 될 사람은 하나더라.
이광식 : 그니까, 이모한테 그분이 바로 이모부라고.
오봉자 : 난 아닌 인연 억지로 붙들고 여기까지 온 거고. 내가 어리석어서. 301호 조건으로는 아버지가 반대하시겠지만 어떻게든 설득해볼테니 둘이 결혼해.
이광식 : 아버지한테 얘기할 필요도 없어, 말 좀 해. 우리 끝낸 거 맞잖아.
한예슬 : 너 혼자 끝냈지
오봉자 : 끝냈다는 게 혼자 모텔 가서 울고 오니? 사람 마음 정리가 쉬워?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야, 평생 휘둘려봐서 알아. 일어나요.
한돌세 : 너는 어째 모든 게 멋대로여, 너 혼자 끝내면 장땡이여?
오봉자 : 한돌세씨, 그만합시다. 우리 인연 옛날에 끝났어요.
한돌세 : 이렇게 끝낼 거 같았으면 진작 끝냈어. 다신 너 찾아오지도 않았고.
오봉자 : 간다
한예슬 : 왜 그랬습니까? 언제고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대체 왜 그랬는지... 우리 아버지 가정 가진 남자인 거 알고 있었잖아요. 한 사람 때문에 우리 집안 네 식구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십니까? 한 번도 우리 엄마 행복한 적 없어요. 아버지는 늘 바람처럼 겉돌았고 엄마는 다 알았어도 우리 때문에 참고 살았어요. 오죽하면 떠나려는 아버지 바짓가랑이 붙잡고 암 걸렸다고 거짓말까지 쳤겠어요. 우리 엄마 그렇게 돌아가시게 한 분을 새어머니로 모시라고요?
오봉자 : 미안해요, 미안해. 핑계 같지만 나도 그때는 스물 두 살, 뭘 몰랐어요. 35년 지난 세월 나도 편하게 산 건 아니예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누가 알까 마음 졸이고, 가슴에 주홍 글씨 달고 살았어요. 언제고 만나면 엎드려 용서 빌려고 했어요.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한예슬 : 정말로 미안했다면 이 상황까지는 오지 말아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한 여자 평생을 불행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행복하려고요? 너무 뻔뻔하십니다. 우리 엄마 빨리 죽기를 기다린 거 아닙니까?
한돌세 : 어디다 대고, 말이면 다인 줄 알아?
한예슬 : 왜? 찔리세요?
한돌세 : 이놈의 자식이! 어디서 막말을 혀! 이 사람 절대 그런 사람 아니여! 네 엄마 병원비까지 대준 사람이여! 죽기를 기다려?!
한예슬 : 참 고맙습니다. 병 주시고 약 주시고.
한돌세 : 너 옷 사입으라고 준 돈도 이 사람이 준겨!
한예슬 : 하... 이거요? 32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가 준 돈이라 너무 감동스러워서 간직하고 있었네요. 이런 돈 안 받습니다. 누가 뭐래도 나한테서 엄마 뺏어간 사람이야. 엄마가 유언으로 뭐라고 한 줄 아세요?
한돌세 : 뭔데, 혀봐!!!!
한예슬 : 예슬아, 그 여자...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미운데, 나한테 고마운 원룸 사장님이고, 이 사람 엄마 같은 분이라 미워도 미워하지도 못하고, 가슴 속이 뒤헝클어져서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질 것 같다고요... 아버지, 어떡하면 돼요? 내가 어떡하면 돼요?
얼랄라(얼라)[11]
팔딱 뛰다 죽겄네!
숨 답답허네!
저라고 뻐꾹새 두견새 우는 사연 없겄슈![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