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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메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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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의 5대 파라오. 메르넵타의 공식 후계자였던 세티 2세의 왕위 계승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켜 파라오를 자칭했다. 아멘메세스는 테베를 중심으로 한 상이집트 일대와 누비아 지방을 움켜쥐고 세티 2세에 반기를 들었으나, 결국 4년도 되지 않아 세티 2세에게 진압당해버렸다. 다만 본인은 진압 이전에 세상을 떠나며 직접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일은 피했지만 사후 무덤이 세티 2세에게 파괴되는 수모를 겪었다.
2. 통치[편집]
아멘메세스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학자들은 그가 세티 2세의 이복형제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게나마 람세스 2세의 친아들일 수도 있다고 본다. 어쨌거나 확실한 것은 아멘메세스가 공식적으로 정당성을 지닌 후계자는 절대 아니었다는 것. 전대 파라오인 메르넵타는 죽기 전 분명히 세티 2세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고 사망했고, 아멘메세스는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멘메세스는 아마 메르넵타의 이런 조치에 불만을 품고 상이집트 일대에서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왕가의 계곡에 만들어지던 세티 2세의 무덤에 새겨진 세티 2세의 왕명과 벽화들을 지워버렸고, 하이집트 일대의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고 독립적인 정부를 선포했다.
아멘메세스가 반란을 일으켰다곤 하지만 하이집트의 세티 2세에 비하면 그 권세나 군사력이 확연히 약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본적으로 정당성이 크게 부족했으며, 수도인 멤피스가 세티 2세의 손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아멘메세스는 세티 2세의 군대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파라오를 자칭한지 4년도 되지 않아 사망한다. 그의 무덤은 왕가의 계곡 KV10 무덤에 안장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티 2세가 테베와 왕가의 계곡 일대를 수복하면서 그의 무덤을 탈탈 털어버렸다.
세티 2세는 자신을 크게 위협했던 아멘메세스를 혐오했다. 그는 봉인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아멘메세스의 무덤을 강제로 개봉하여 그 안에 들어있던 부장품들을 꺼내고 미라를 부숴버렸으며, 대신 아멘메세스가 훼손했던 자신의 무덤을 다시 복구했다. 또한 상이집트에 아멘메세스가 남겨놓은 그의 부조와 벽화, 왕명 역시 모두 지우며 가혹한 기록말살형에 처했다. 또한 아멘메세스의 반란에 협조했던 사람들도 모조리 숙청했는데, 대표적으로 당시 테베의 아문 대신관이었던 로마, 쿠시의 총독이던 카엠티르 등이 있었다. 이들 역시 아멘메세스와 마찬가지로 기록말살형에 처해졌다.
3. 기타[편집]
- 아멘메세스의 무덤 KV10은 이미 세티 2세에 의하여 파헤쳐졌지만 유적 자체는 남아 현재까지도 보존되어 있다. 고고학자들이 KV10 무덤을 발굴한 결과 여성 2명과 남성 1명의 미라를 발견했는데, 이들이 아멘메세스의 미라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2] 아마 고대와 중세 시대에 자신의 미라를 몰래 다른 사람의 무덤에 매장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그 경우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 2023년 출시된 토탈 워: 파라오에서는 세티 2세, 투스레트, 람세스 3세와 함께 이집트 팩션 플레이어블 군주 중 하나로 등장한다. 파탈워에서 아멘메세스는 쿠쉬의 총독으로, 메르넵타와 누비아 출신 측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는 설정이 붙여졌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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