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인액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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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Historical Re-enactment[2]
리인액트먼트, 우리말로는 역사적 재현 행위 정도로 옮길 수 있다. 리인액트먼트의 참가자를 리인액터(Re-enacter)라고 부르는데, 이는 재현자 또는 재현배우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2. 유래[편집]
리인액트먼트 및 그와 유사한 행위는 그 뿌리가 상당히 깊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에서의 검투경기가 그렇다. 검투경기는 로마의 시민들에게 로마가 겪은 다양한 전투를 보여주고 잡아온 포로를 죽은 영웅들에 바친다는 의미로 시작하였는데, 검투사의 병종이 로마가 싸웠던 적 민족의 이름이었다는 점에서 재현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세 시대 기사의 토너먼트 경기 역시 리인액트적인 테마를 갖고 열리기도 했다.
18세기 말, 19세기 초의 고딕 부흥과 낭만주의의 유행 덕분에 중세 마상창경기를 재현하거나 과거의 큰 전투를 재현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각국에서 실시되었는데, 이것을 근대적 리인액트먼트의 시초로 보고 있다.
현대의 리인액트먼트는 리인액터 그룹이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대규모 기념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주최하는 일도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가 아마추어의 취미로서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취미로서의 리인액트와 공공 이벤트로서 개최하는 역사 축제 간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
3. 분류 및 유사 계열[편집]
대체로 위로 갈수록 역사적 사실의 재현에 충실한 편이며, 아래로 갈수록 오락성이나 상업성이 중시되는 편이다.
- 히스토리컬 리인액트먼트
시대와 지역 별로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대 로마, 중세 유럽, 바이킹, 르네상스, 아즈텍이나 잉카 등 아메리카 문명들, 일본 근세, 전근대 유목 제국, 미국 독립전쟁, 나폴레옹 전쟁, 근대 아랍, 오스만 제국, 해적 황금기, 남북전쟁(미국내전), 벨 에포크, 1차·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기타 현대전(택티컬) 등등 대단히 많다. 정말로 사회사나 문화사, 심성사, 미시사적으로 접근하기도 하지만, 대개 인상적이고 흥미를 자극하기 쉬운 컴뱃 계열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 리빙 히스토리
- 컴뱃 리인액트먼트
- SCA(Society for Creative Anachronism)
- 르네상스 페어(Renaissance Fair)
취미 차원에서 참여하는 축제도 있지만, 요즘에는 방문자가 돈을 쓰고 가는 축제를 유도하는 상업 계열이 대세이다. 상업적 르네 페어는 물풍선이나 다트 던지기 대신에 도끼나 단검 던지기를, 롤러코스터 대신에 말타기를 시켜준다. 기념품으로 진짜 중세 장검이나 중세 의상을 사갈 수도 있다.
- 라이브 액션 롤플레이(Live Action Role Play)
4. 현황[편집]
4.1. 서구[편집]
소위 양덕의 위엄이라 부르는 것이 여기에도 해당된다.
리인액트 문화가 자리잡은 서구의 경우, 기본적으로 '재현'으로 참전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태도를 전제한다.[3] 폐만 끼치지 않는다면 남의 취미에 간섭하지 않는 개인주의적 배려도 크게 한 몫한다. 사실 리인액트는 당대 역사 연구나 유물·골동품 수집 등 역사적 가치를 생각하면 클래식 음악 등에 비해 결코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서구에서 리인액트에 대한 대접이 의외로 좋은 것도 이 때문이다.
매년 미국이나 유럽 곳곳에서는 대규모 재현행사나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코난 쇼에서 이를 소재로 촬영한 적이 있다. 정확히는 남북전쟁(미국내전)을 주제로 한 리인액트먼트에 참가한 것. 물론 코난 쇼답게 여러 가지 개드립으로 가득하다. 영상 1 영상 2(한국어 자막)
실제로 미국에선 남북전쟁이 리인액터계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 2013년 게티즈버그 전투에선 1만명 넘게 동원한 적도 있다.
꼭 선진국이나 대규모 기업이 개최하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걸어서 세계속으로 벨라루스편을 봐도 동유럽의 작은 나라 벨라루스에서 600년 전의 그룬발트 전투(#)나 나폴레옹 전쟁 러시아 원정(#) 등 여러 전투를 재현하는 행사를 촬영했는데 전자는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해온 플레이트 아머의 퀄리티가 척 봐도 상당하고 후자는 폭탄을 뻥뻥 터뜨리고 기병대까지 등장하는 등 행사 규모가 꽤 큰 것을 볼 수 있다.
전쟁 영화에서 군인 역할에 대규모로 초빙·동원되기도 한다. 제일 좋은 예로써 자주 인용되는 영화로는 1994년작 <게티즈버그>가 있다. 미국 전역에서 수천 명의 리인액터들이 몰려들었는데, 자기들이 더 신나서 보수 없이 자원하여 영화제작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 영화 후반부의 후덜덜한 전투 장면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다만 규모 면에서는 비범하지만, 아무래도 직업 군인이나 전문 연기자가 아닌 아마추어들이어서 그런지 전투장면의 생동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백병전 장면은 부상 사고 우려나 비싼 장비 상할까 걱정하는 때문인지 어기적거리는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영화사가 보상을 약속하거나 장비를 지급해주지 않는 이상 제작사가 제작비 아끼는 대가로 치뤄야 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진짜 참전자들의 전우회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참전자들을 추억(?)에 잠기게 해 주는
규모가 큰 리인액트먼트 행사를 하다 보면 별개의 성격을 가진 리인액터 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경우도 있는데, 위 짤방처럼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다.
리인액트먼트의 영역에 포함되는지는 애매하나, 중세 기술력만을 사용하여 성을 건축하는 사례도 있다. 상술한 분류에 따르면 역사적 재현이나 리빙 히스토리에 해당할 것이다.
4.1.1. 문제점[편집]
그들[4]
은 나치 유니폼을 입고 전투를 재현하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든 "교육적"이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방어한다. 이는 이오트[5] 도 마찬가지다. 이 방어 논리의 문제점은 바로 단정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이 재현 활동은 나치들에 관한 가장 두드러진 역사적 진실인 홀로코스트를 경시(downplay)하거나 쉽게 무시해버리기(simply ignore) 때문이다. 나는 이오트가 활동했던 비킹(Wiking) 클럽의 웹사이트[6] 를 꽤 오래 살펴보았는데, "홀로코스트"나 "유대인"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7] 물론 나치들이 일부 잘못을 저질렀다는 형식적인 경고문은 있었다. 하지만 그 클럽에서 말하는 "역사"의 주안점은 무장친위대원들이 세운 전공들을 영광스럽게 묘사하고 그들이 벌인 잔혹 행위들을 변명하는 데 할애되고 있었다. 더 심각한 것은, 내가 실제 학계의 학자들을 언급하자 다수의 회원들이 나를 비난(chastised)했다는 것이다. "승리한 측의 역사가들은 항상 그들이 보는 대로만 역사를 쓰는 법이다."라는 식이었다. 그리고 숲 속에서 진지하게 군인들을 연기하는 자신들이야말로 나치즘에 대한 진정한 권위자라고 주장했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되는 역사 왜곡이다.
- 더 애틀랜틱(The Atlantic) 지의 편집장 조슈아 그린(Joshua Green), 2010년의 칼럼 "나치 리인액트먼트의 문제점은 무엇인가(What's Wrong With Nazi Reenacting)"에서.
"나치에 의해 완전히 파괴당했던 유럽에서, 수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던 독일군의 군복을 입고 그들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독일 군대가 히틀러를 위해 점령한 땅에서 이것을 나치가 저지른 집단학살이나 전쟁 범죄로부터 분리할 수는 없다. (독일군 리인액트 클럽들이) 극우적이거나 극단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역겨운 농담(sick joke)이다."
- 2022년, 영국의 유대인 시민단체인 커뮤니티 시큐리티 트러스트(CST)의 정책국장 데이브 리치 박사가 독일군 리인액트 단체들에 대하여 남긴 비판.
서양에서도 리인액트먼트에 대해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슈츠슈타펠이나 코만도, 심지어는 현대의 특수부대 같은 엘리트 그룹의 리인액트를 하는 부류 중에는 밀리터리 베테랑인 양 행동하지만, 실제 베테랑들이 보면 병정놀음이나 하는 가소로운 풋사과놈들인 경우도 많다. 승전기념행사 등의 공공 이벤트에 적극 참여하여 봉사하는 모범적인 그룹과 준 프로급에 도달한 고수도 있지만, 리인액터는 거의 대부분 실제 프로가 아니며 리인액트먼트는 어디까지나 취미일 따름이다. 그리고 일부 현역 군인들은 피땀흘려 따낸 훈련기장과 부대패치를 리인액터들이 멋대로 달고, 민간인 게이머 주제에 마치 자신들이 실전에서 피흘리는 특수부대원인것마냥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령 2차 대전 참전자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재현 수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리인액터들에 대해 "너무 뚱뚱하다"라며 되려 조소를 보내기도 했다.[8]
그 외에도 역사적, 정치적 문제에 깊게 연관된 경우도 다수 존재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 국방군과 나치 친위대나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을 재현하는 팀들의 경우 역사 왜곡과 정치적 극우주의 운동에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부분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상의 범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경고문을 웹사이트 대문에 달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법적인 문제에 얽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걸어 놓은 면피용 문구일 뿐이다. 실제로는 나치와 남부연합의 역사적 범죄 행위에 대해 변호하는 이들이 다수다.
4.2. 일본[편집]
좌측은 세키가하라 전투의 전장으로 유명한 기후현 세키가하라에서 열린 세키가하라 축제의 한 장면이다. 2016년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에서 이시다 미츠나리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야마모토 코지가 축제 리인액트먼트에 미츠나리 갑주를 입고 참여하기도 했다.# 우측은 보신 전쟁 당시 막부측 번들이었던 도호쿠의 오우 열번 동맹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외에도 센다이 아오바 마츠리에서 센다이를 거점으로 삼았던 조상 다테 마사무네의 갑주를 후손 다테 야스무네가 입고 행진하는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나 시마즈의 거점이었던 가고시마에서는 시마즈 요시히로의 시마즈의 퇴각을 기념하는 의미로 갑주를 입고 행진하는 묘엔지마이리(妙円寺詣り) 등 주로 축제에서 많이 행해진다.
4.3. 한국[편집]
해외와 마찬가지로 국가기관 주도로 진행되는 행사와 동호인들의 취미로 나눌 수 있다.
국가 주도 행사의 예로는 6.25 전쟁에 관련, 지평리전투 낙동강 전투 춘천지구 전투. 재현 행사를 예로 들 수 있다. 그 밖에도 서울의 여러 고궁의 수문장 교대식, 국군의 날 행진[9] , 3.1 운동, 4.19 혁명, 6월 항쟁, 명량 해전, 한산도 대첩 등의 재현행사 등이 있다.
동호인들 주도의 리인액트먼트 행사는 에어소프트 규제가 심한 국내 사정상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플래툰 컨벤션 등의 행사에서는 심심치않게 다양한 분야의 재현가들을 볼 수 있다.[10] 또한, 현재 대외적으로 가끔 플래툰 등의 관련 언론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는 국내의 모 리인액트먼트 팀의 행사는 활발한 수준에 접어들고 있다.[11]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던 초창기(1990년대 중반)에 비하자면, 점차 저변이 확대되어 가는 것이라 보아도 좋겠다.
4.3.1. 국내 리인액트먼트 팀[편집]
자세한 내용은 리인액트먼트/국내 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3.2. 문제점[편집]
4.3.2.1. 시대적 문제[편집]
한국사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근·현대나 조선시대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가까운 시대일수록 현 시점과의 접점이 많고 그만큼 관심도가 높은 점, 그리고 과거로 갈수록 사료를 찾기 어려워진다는 점 등이 작용한다. 심지어 근현대라도 대내외적으로 부침이 많았기에 생각보다 자료가 부실한 경우가 많다. 난리통에 소실된 경우도 있었고, 국내외 여론을 의식하여 조직적으로 은폐된 사례도 많았다.
- 한국전쟁 기록이 없는 이유
6.25 전쟁 이전의 자료는 전란을 통해서 거의 없어졌다. 부산 피난 중의 자료는 정부가 서울로 되돌아 올때 법령상의 영구보전문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하고 돌아왔다. 1961년 5월 16일에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직후, 당시 군사정부가 각 부처, 기관, 단체를 시켜 '폐지수집운동'을 벌였다.그 때 각 부처가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자료가 '폐지'로 공출되었다.
-
손정목,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1>, 한울, pp. 21~22.[12]
그나마 관련 연구들이 진행되어 2000년도 이후부터는 전근대에 관해서도 여러 자료가 축적되고 간행물로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역사에 대한 리인액터들의 무지와 부정적 심상이 강해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4.3.2.2. 사회/역사적 문제[편집]
우리나라에서 리인액트먼트를 쉽게 시행할 수 없는 한국만의 역사적 배경이 있다.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오늘날까지도 몹시 민감한 주제가 많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리인액트먼트를 하자면 신중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 다음은 시대별로 나열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 舊일본제국군복
윤석열 정부때 독립운동가들을 무시하고 일본에 저자세로 나와 이후에도 한일관계를 개선했다고는 하나 라인 사태 등 악감정이 많이 남아있는 현재로서는 이런 분야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충분하다.[14]
특히 이들의 역사관이나 정치성향은 수구 뉴라이트 계열인 경우가 많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재현자의 SNS나 블로그의 글을 그리고 트위터 혐한 계정들과 교류를 하는지를 관찰하고 진의를 확인할 수 밖에 없다.[15][16][17]
구한말 역사부터해서 일제강점기를 비롯해서 근현대사까지 알고 하는 재현이라면 모를까.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이 독립운동가들을 티배깅할 목적으로 친일이 좋아서 재현하는건지[18] 아니면 진실로 독립운동가를 존경하는 차원에서 재현을 하는 것인지 역사적 지식과 함께 입장을 밝히면서 활동을 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 광복군, 국방경비대 재현논란
- 북한군복
대한민국 경찰의 입장은 유사 북한군복을 수입ㆍ판매하는 것은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ㆍ고무죄)를 위반할 가능성이 높고, 논란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보여진다며 수입금지 및 소지를 금지했다.
지식이 얕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일수록 스스로의 그런 사실을 알기에 더욱 공격적인 수비적 자세로 나온다. 자신들이 자랑할 수 있는 곳에서 활동하지, 결코 공식적인 자리에서 함께하려 하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
- 1945~1953년도(미군정~한국전쟁) 국군 재현 문제점.
한국전쟁 이후에도 1960년대 후반까지 후생사업이라는 것을 자행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내용은 다음 카페의 승리부대전우회에 실린 진범홍의 '나의 병영일기' 참조. Cafe.daum.net/진범홍이 제15사단 제50연대 후생사업에 관하여 진술한 내용에 의하면, 15사단에서 시행한 후생사업의 종류는 총 14 가지로 차량 대여, 목재(벌목)공장 운영, 참나무 껍질(굴피) 판매, 뱀장사, 금광운영, 미싱사, 군화 수선, 도장쟁이, 주보(마트) 운영, 참숯가마 운영, 땔나무 장작 장사, 약초 채취, 물고기 잡이, 가설극장 운영 등을 하였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조사보고(1950년대 후생사업 관련 참고인 조사)(2019. 12. 6.) 참조.
- 베트남 전쟁 재현 문제점
- 1970~1980년대 국군 재현의 문제점.
- 군무새들의 공격
군사 리인액트먼트의 경우 이 '군생활'의 일부를 재현하는 요소가 필수적인데,[27] 이에 트라우마 버튼이 눌리는 케이스가 드물지 않다.[28] 리인액터들이 군대는 다녀왔냐는 조롱을 흔히 듣는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애초에 리인액트먼트를 코스프레나 에어소프트 게임 비스무레한 것으로 인지하고 접근했다가는 십중팔구는 접고 떠나게 된다.
- 최근 동향
4.3.2.3. 국내법상 문제[편집]
휴전 상태인 한국의 특성상 군용품에 적용되는 엄격한 법적 규제로 말미암아 법에 저촉되지 않고는 정확한 재현이 불가능하거나 비정상적인 유통경로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현용 장비들은 한국의 법규에 가로막혀있어[29] 재현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오래된 장비라도 수사기관에서 자의적으로 법을 적용하여 단속하는 경우가 있어 수집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3년에 베트남전 당시 군장과 군복을 거래하던 이가 경찰에 단속된 적이 있었다. 당사자는 이미 현용 군수품이 아님을 설명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재판까지 가게 되었다. 공소권 없음으로 사법절차를 피할 수는 있었지만 당사자가 받은 고충은...[30][31]
군인의 모습을 재현할 때 필수적인 '총기'도 문제다. 국내법상 일본 등에서는 소지 가능한 화약식 모델건은 물론 무가동 실총[32] 마저도 소지가 불가능하다. 에어소프트건을 사용하더라도 모의총포 규제를 피해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도 사정은 더 나은 전근대 시대라도 도검류나 석궁 등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휴전 중인 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북한, 소련[33] 등 적국 군복이나 군장, 상징물 등을 소지 또는 착용하면 국가보안법으로 문제될 것 같지만 의외로 적국의 사상을 찬양하는 게 아니고 비판하기 위해 수집하는 것이라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밑의 사례에서 보다시피 법 해석 자체가 수사기관 유리한 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수준이기 때문에 너무 대놓고 밖에 입고다니는 것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4.3.2.4. 비용 관련 문제[편집]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2차 세계대전 등 과거 시대를 재현한다 해도 매양 간단하지만은 않은데, 특히 경제적인 부분이 그렇다.
사실 리인액트먼트를 하며 드는 돈의 95% 이상은 개인화기가 아니라 장구류와 피복에 들어간다. 이 부분은 해외와 국내의 재현자 간에 차이가 없다. 국내법에 저촉되는 영역이 아니거니와 최근 활발한 해외직구 등으로 시장 자체가 같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리인액트먼트는 돈 꽤나 드는 취미다. 중국제 싸구려 리프로 제품으로 휘감은 양덕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사실 다른 취미생활과 비교해서 향유하는 데에 특별히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입문시에 드는 초기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어서 리인액트먼트 팀들은 장비 대여 등으로 입문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4.3.2.5. 재현가사회의 문제[편집]
4.3.2.5.1. 정치성[편집]
상기 서구권의 문제점과 비슷한 문제이다. 사정이 비슷했던 과거의 대체역사물 향유층이나 밀덕 등 관련 집단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던 현상으로,[34] 극우/ 수구 성향 색채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1990년 PC 통신 시절에서 그대로 정체된 독뽕, 일뽕 망령 매니아가 많은 편이다. 과거엔 멀리 유학을 가지 못하는 한계점도 있었고 일본에 유학을 많이 갔다오는 편이라 일본에서 발간된 책들을 번역본들을 출판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나 독일군 그리고 미군에 대한 자료취합이라든가 지식은 전문가 급으로 성장한 것도 일본 번역판을 들여오면서 성장한 것이 현재 우리나라 밀리터리 리인액트먼트에도 영향을 끼쳤다해도 과언이 아니다.[35]
2000년도 인터넷 보급이 이후, 유용원 군사세계,[36] 디시인사이드 군사갤러리, 총기갤러리, 에어소프트건 갤러리 등지에서 군사 매니아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다수 군쪽 인사와 인맥에 포진되어있고 그러다보니 성향도 진보가 아닌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포진해있는 편이다.
4.3.2.5.2. 사회성[편집]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코스프레, Airsoft, 무술연구회 등 외부 유사 취미인과의 마찰[37]
- 리인액트먼트의 터부, 금기 등에 대한 내부 의견충돌[38]
- 반복된 단속, 분탕 등으로 폐쇄적이게 된 리인액트 팀[39]
- 리인액터 숫자의 감소
서울 코믹월드 등지에 밀리터리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일부 리인액트먼트 취미가들은 단지 재현 행사가 아닌 코믹 등에 나간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을 수준 낮게 보는 경우가 많다. 몇몇 밀리터리 동호인들이 서코에서 사고를 쳐댄 덕에 이미지가 안 좋아진 걸 감안해도, 상당수의 밀리터리 동호인이 오덕질을 같이 향유하는데다 겸사겸사 눈치 안 보고 군장 입고 돌아다녀 볼 기회라 코믹에 나가는 것임에도, 무슨 리인액트같은 상급 단계에 진입한 사람이 아직도 애들마냥 코믹 같은 데를 가냐는 식으로 비하하는 꼰대들이 꽤 많았었다. 심지어 한때는, 코믹으로 입문하고 리인액터로 승급하는 식으로 무슨 절차가 있는 양 여기는 경우도 많았고, 안 그래도 싸움질 많은 동네에서 리인액트 지상주의자(?)와 코믹 참가파 간에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고증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충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부담을 느낀 재현자들이 소극적으로 활동하거나 활동을 중단하기도 하며, 혹은 서로 "밀스퍼거"나 "역스퍼거" 등으로 매도하며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40]
대표적으로 하나 꼽자면 총기 파지법 훈수를 들 수 있다. 대체적으로 군필자가 미성년자나 여성 밀코어 상대로 벌어진다. 그러나 사격술 및 그 하위 문서들이나 전진무의탁 등의 문서에서도 서술되듯, 사격 자세와 파지법은 종류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한국군에서 교육하는 내용이 부적절할 수도 있다. 재현자들의 참여의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재현을 계기로 해당 지식과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관점을 접하면서 관심을 환기하는 데에 의의를 두어야지 비로소 가치있고 유익한 교류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 등 서양의 리인액터 단체들은 참전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역사와 그 당시의 사회상을 연구하는 아주 바람직한 취미를 향유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자국 편향적인 역사인식을 애국심으로 보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나라에 대해 좋게 기술하고 봐야하는 풍조가 있는데, 이는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리 적절치 않다.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은 최대한 중립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러한 시각으로 보는 성향이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다. 서양조차 영국의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커밍아웃한 채 운영하는 2차대전 군장 재현품 판매상이 있었을 정도다.
이러한 마인드를 기반으로 이 취미계 내외에 존재하던 기성세대들은 가뜩이나 유입이 적은 이 취미계에 들어오려는 뉴비들을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숙지해야 할 점은, '옷'은 그저 옷일 뿐이며, 그 '옷'을 입는다해서 어떤 정치적인 편견이나 사상이 없음을 염두에 두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앞서 언급한 기성세대들은 군복만보고 당사자의 생각이나 의견은 묻지 않고 곧바로 배척하는 섣부른 행동을 한 적이 있으며, 이 행위로 인해 이 취미계가 소위 '그들만의 리그'의 양상을 띔과 동시에 뉴비가 잘 끼어들지 못하는 상황도 만들었다.
만약 이 취미를 이끌어 갈 청소년 계층마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리인액트의 미래는 영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또한 일본이 약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그랬듯이 베트남 전쟁에서와 같이 타국민에 대해 피해를 입혔던 적이 있있다. 가령 라이따이한이라든가, 촌락에 대한 학살이라든가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에 대한 대대적인 반성의 태도를 찾아보는 것이 영 힘들다. 애당초 이를 쉬쉬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미군도 중동 지역에서의 포로 학대와 파괴를 일삼았고, 2010년대까지 툭하면 미국에서도 전쟁범죄 문제로 특보가 나고 그랬다. 정 궁금하면 구글링을 해보자, 상당한 혐짤이 검색될 것이다. 70여 년 전 나치의 피해자인 유대인 집단들도 오늘날에는 팔레스타인 학살에 동참하고 있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11세기 때 시작한 십자군 원정도 최초에는 성스러운 교황의 군대라는 명목에 조직되었지만, 이들은 악랄한 만행들을 저질렀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어느 국가의 군대든 깨끗하고 정의로운 군대는 없다는 것이다.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것처럼 전쟁은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군은 전쟁을 수행하는 집단이고, 전쟁의 정의는 "폭력"으로 자기 쪽의 정치적 입장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명예와 의무로 포장되지만 군이 정치 목적 폭력 집단이란 것은 변하지 않으며, 당연하게도 정치적 목적이 끼면 더러운 것들이 수반된다.
다만, 한국에서 "왜 똑같이 나쁜 놈들 옷인데 나치 군복은 되고 일본 군복은 안 되냐?"와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은 특정 지역의 해당 피복 착용 집단에 대한 감정상의 차이를 무시한 행위다. 당장 독일, 프랑스만 해도 구 나치에 직접적으로 데여 본 경험이 있는 반면, 반대로 일본과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의 전투 외엔 별 악연이 없다. 반대로, 한국인들에겐 나치는 그 옷 입고 한반도에 발디뎌 본 이들도 없는 이들이고, 일본군은 한국을 직접적으로 식민통치한 식민제국의 군대이다. 양국에서 이들에 대해 느끼는 증오심 등 불편한 감정의 정도가 같기를 바라는 거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다. 프랑스 육군 외인부대 복장이 알제리인이나 베트남인들에게 거부감을 주니 현지에서 입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국 밀리터리 행사에서 같은 이유로 입지 말라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처럼 소련에 더 많이 데여서 무장친위대 외인부대 입대자를 애국자로 대하는 곳도 있다. 즉, 현지의 역사적 배경 등을 무시하고 "얘나 쟤나 똑같이 나쁜 앤데 왜 얘 건 냅두고 쟤 건 까냐? 모순 아니냐?"고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일부 위처럼 걔나걔나 다 같이 나쁜 놈이니 금지하려면 다 같이 하든가 식의 논리를 내세우는 이들이 또 주장하는 것으로, "일본에선 광복군 재현자도 나오고 심지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다룬 동인지도 내는데 한국은 왜 속좁게 일본군 한다고 욕하냐"는 소리가 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식민지로 지배당했던 이들이 지배했던 이들 및 그 상징물을 보는 시각과, 반대의 경우는 당연히 이에 대한 감정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해자였던 이들이야 자기가 억눌렀던 대상들이 저항을 하기 위해 만든 단체를 연구하든 재현하든 하는 것이 그 관계가 해제된 뒤엔 한 두 세대만 걸러도 별다른 거부감이 남지 않는 반면, 피해자는 몇 세대를 가도 그 증오심이 남기 쉬우며 특히 가해 당사국이 과거 청산과 반성 및 재발 태도를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더 심화된다. 한국에서 구 일본군 재현자가 고운 시선은 못 받아도 지금처럼 한국에서 할 짓이 못된다는 정도의 눈치까진 안 받을 것이다.
결국 이 취미 자체가 이러한 것들을 재현하는 것인데, 자신들과 다른 집단 소속원이라면 제국주의에 일뽕이네, 빨갱이네, 나치뽕이네 까며 자기들 취미바닥 내부에서 하루가 멀다않고 지들끼리 분란과 깽판을 치고 있으니, 이것이 이 취미로 유입되는 뉴비가 사라지는 제1순위의 이유이고, 기존에 하던 사람이 떠나가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제대로 개념을 갖추고 재현을 하는 몇몇 재현팀은 재현 협회를 맺고, 리인액트먼트 행사를 열고 일본을 비롯한 리인액트먼트 선진국과 교류하는 등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밀리터리 코스어들과 상호 교류가 전혀 없고, 그들과는 달리 폐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 국내 재현가 인구가 대단히 적다보니 한다리 걸치면 다 아는 사이라 친목질이 대단히 만연해 있으며, 이로 인해 신규 인원의 유입이 상당히 버겁다. 다만, 이는 그냥 특정인들끼리 마음이 잘 맞아 더 자주 어울리고, 자기들이 평소 행실이 개판이라 미운털이 박혀 배척당하는 이들이 이를 친목질이라 멋대로 규정하고 매도하는 경우도 허다하기에, 정말 친목질인지는 확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취미의 특성상 오프라인에서 몸을 부대끼는() 일이 다반사인데, 사람 성격상 좀 믿음직한 사람이랑 어울리고 싶어하는건 당연한 심리다. 그리고 친목질한다며 비웃던 인간들도 어느새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친목질을 일삼고 지들끼리 싸우고 분열하는 악습도 반복되고 있으며, 새로 이 취미에 발담그는 이들에게 무슨 선배라도 되는 양 훈수를 두는 선비질을 일삼고 있다.
그 결과 위에서 언급한 문제에 대한 자정노력은 대단히 부족하다.
과거 국내 재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청소년층은 이제 성인으로 성장하였고, 군 복무를 하던 이들도 대부분 전역하였다.[41] 활동이 활발했던 핵심 멤버들도 거의 대부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며, 이로 말미암아 그나마 유지되던 재현팀이 통폐합되고 대대적인 조직 쇄신이 진행되는 등 매해를 넘기기가 위태로운 상태다.
앞에서 서술하였듯 국내 재현가 인구 자체가 대단히 적어 재현 팀의 팀원들이 돌려쓰기() 급으로 이리저리 양다리 걸친 사례가 많은 것을 볼 때, 국내의 리인액트먼트의 미래는 결코 밝지는 않아 보인다.
물론 이런 문제는 리인액트 문화 자체가 성숙하고 저변이 넓어지면 장기적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리인액트라는 취미 자체가 역사를 공부하는 취미이다. 취미 향유층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관심 많고 의지 충만하며
게다가, 경제 불황 등의 원인으로 세계적으로 리인액트먼트 취미 애호가의 수가 줄고 있는 추세에서 한국도 자유롭지 못하다. 서구권의 여러 주요 밀리터리 행사들이 점차 규모가 줄거나 아예 열리지 않는 등,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쪽 역시 이 취미를 시작하는 이들이 없지 않으나, 고령 등으로 죽거나 관두는 이들이 더 많아서 그 규모가 줄고 있다. 명맥이 끊길 수준은 아니지만, 여튼 한국이나 이보다 규모는 크지만 일본 등도 역시 이 취미가 하는 사람만 하다시피하고, 그 사람들이 없어지면 빈자리가 잘 안 채워지는 건 똑같다.
5. 사건사고[편집]
5.1. 2010 G20 서울 정상회의 사태[편집]
가뜩이나 열악한 여건인데, 총기, 도검 등의 모조품에 대한 법규마저도 지나치게 가혹한 한국의 경찰, 법무 행정까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0년 10월 22일의 사례가 있다.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한답시고 경찰 단속이 강화되었다. 물론 테러 방지를 위한 거니까 취지는 좋다. 실제로 부산에서 모 폭력조직이 러시아제 물건을 다루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그에 부속되는 물건의 유입 경로를 파악하던 도중에 국내의 모 리인액터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재현가들은 이런 문제로 수사를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투덜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을 제대로 뒤집어 지게 만든 사건이 일어났으니...
경찰이 MRE 발열팩[42] 을 폭발물이라고 해석하여 재현가들 중 MRE를 먹은 사람들을 색출하여 잡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뭐병.
물론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 The Colony에서 MRE의 발열팩을 이용해 위협용 도구를 만드는 법이 나온 적이 있기는 하지만 폭발음을 내서 상대를 혼란시키기 위한 거지 살상용은 아니었다. MRE가 폭발적으로 뜨거워진다고, 약간의 수소가 발생한다고, MRE에 들어 있는 성냥을 뇌관이라고 억지를 부린 것이다.
나아가 현 정권 전복을 위한 대민선동과 비인가 불법무기 소지 및 테러용의 폭발물 제조혐의로 베트남 전쟁 이후의 모든 군장과 전동건을 압수하여 파기하였다.
완전히 창원사태의 2010년 판()이라고 할 만한 만행이었다. 덕분에 국내 군사 관련 역사 재현가들은 크게 두 부류로 갈렸다.
- 이 취미 더러워서 못 하겠다, 때려치자.
- 나라에서 우리더러 겨울잠을 자라 하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져 있을 거야.
재현가들도 대외적으로 적극 대처하는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당시의 전광석화 + 매우 강압적이었던 경찰의 일처리 방식이나, 상황 전파도 늦었고, 무엇보다도 취미 특성상 자칫 잘못하면 줄줄이 엮여 나갈 위험성이 다분하였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없었던 국내 리인액터 집단을 생각하면 대외적 대처 같은 건 꿈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5.2. 플래툰 컨벤션 국방경비대 재현(?) 논란[편집]
2013년 8월 플래툰 컨밴션에 참가한 일본군 재현자들이 중 대한민국 육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 재현을 했다고 주장하며 구 일본 육군의 군복을 입고 나타난 일로 발생한 논란.
해당 행사에 첫날, 둘째날 참가한 참가자 중 국방경비대를 재현했다고 주장하는 참가자가 양일 각각 1팀(첫날 1인, 둘째 날 2인)씩 등장했다. 재현 시기는 국방경비대 창설 초창기라 부착물만 제거된 일본 육군복을 입고 있었고, 장비도 일본 육군 장비가 대부분인 동시에 군도까지 차고 있었기에 누가 보아도 구 일본 육군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복장이었다. 때문에, 이 양일의 리인액터들이 정말로 국방경비대 재현을 한 것인지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매우 많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첫날 참가한 참가자는 자신에게 일본군 복장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일본군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국방경비대 복장을 하고 있다고 알리느라
그래서 플컨이 끝난 바로 다음 날, 모 밀리터리 동호인 커뮤니티에 플컨 둘째날 보였던 국방경비대 재현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은 질문글[44] 이 올라왔다. 그 글이 올라오자 글 작성자처럼 의구심을 품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덧글이 달렸고, 그들의 섣부른 재현을 질타하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반대 의견으로 어디까지나 국방경비대 재현이므로 너무 뭐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그 국방경비대 재현자들의 섣부른 재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사과문과 함께 사건이 수습되고, 질문글 작성자도 사과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뒤에 2013년 10월경 일본의 모 블로그에서 플컨에 나왔던 참가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계급장 등 부착물이 온전한, 빼도박도 못할 일본 육군 복장을 하고 찍은 사진이 발견되었고, 해당 블로그 원문에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일본군 재현자의 단체사진입니다. 전부 제 친구들로, 동료입니다. 저까지 합해 6명의 동료들입니다.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을 중심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일본군 재현은 꽤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네이버의 한 까페에 관련 사진들이 있다.
참고로 일본 밀리터리 동호인계에서도 일본군 리인액트는 유니크한 취향으로 통한다. 그래서 해당 재현자들이 제대로 된 국방경비대를 재현한 것이 아닌, 원래부터 일본군장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고 그걸 공공장소에서 꺼내 입어보려는 욕심으로 국방경비대를 사칭하며 돌아다닌 것이라고 보일 수밖에 없었기에 더욱 비난을 받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상기의 참가자들은 끼리끼리 뭉쳐서 플컨에 부스를 내서 나오는 등(...) 철면피 같은 행위를 보였기에 군장계에서 배척되어 완전 매장된 상태다.[45] 위에 언급된 대로 리인액트 취미를 향유하는 인구가 워낙 적다보니 악명이 알려질 대로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5.3. 신도림역 나치 알게마이네 SS 장교 리인액터 출몰 사건[편집]
2014년 11월 13일 신도림역에서 나치 친위대 알게마이네-SS[46] 게슈타포 장교의 제복을 입은 인물들을 봤다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그냥 보편적 디자인을 한 각종 무장친위대의 위장복들이나 올리브 드랩 톤의 M42 Feldmantel 같은 야전용 트렌치 코트 같은 실용적 방한장비나 마크 전부 뗀 M43 야전모 정도야 눈치가 좀 보일 뿐 나치군용 롱부츠 같은 눈에 띄는 물건들만 안 신고 혼착하는 쌥쌥이를 갖다 치고 다니면 지금도 그냥 패션 정도로 보지 사람들이 째려보지는 않는 정도라 너무 대놓고 안 다니면 문제 없는데, 문제는 나치 독일 친위대 중에서 그것도 무장친위대 정예사단들과 아인자츠그루펜 같은 말살부대 다음으로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게슈타포를 위시한 알게마이네-SS를 상징하는 검은 제복은 반나치법안이 있는 독일, 프랑스 등을 제외하면 비교적 관대한 유럽 서구 국가나 심지어는 제2차 세계대전 등의 과거 역사와 현재 우경화가 지속되고 있는 일본[47] 등지의 지역에서도 역시 일부 제한된 행사장에서 눈치보며 겨우 착용과 리인액트먼트를 허가받거나 양해마저도 구하고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 입고 집에 갈 땐 벗는 옷인데도, 그 많고 많은 공공장소들 중에서 그것도 환승역이라는 특성상 외국인도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그따위 옷을 대놓고 입고 돌아다녔다는 점에서 더욱 부적절한 행동이라 비난 받았다.
심지어 이 사진 속의 인물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일본을 "동화나라"
그의 왼쪽에 뒤통수만 보이는 빠박이()[50] 역시 2차대전 독일 육군 장교의 전투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역시 이 SS 장교 옷을 입었던 인간의 졸업식 때 저 옷을 입고 오고, 바로 위 항목의 인물들과 함께 구 일본 육군 제복을 입고 일본 블로그에 올려 언플을 하는 등 마찬가지로 무개념 인증을 한 인간이다.
5.4. 서코 일본 해군 공수부대 출몰 사건[편집]
2015년 2월 15일, 제130회 서울코믹월드 행사가 열린 SETEC행사장에서, 일본 해군 공수부대 전투복을 입은 이가 출몰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람은 위의 두 사건에 모두 연루된, 바로 위 신도림역 사건의 빠박이(...)와 동일 인물로, 심지어 서코에서는 길 한복판에서 할복 연출을 한답시고 동영상(...)까지 찍은데다, 넷상에서 벌어진 배틀에서 자기 할아버지가 일본 육군 오장이었다고 주장[51][52] 하며 자폭질을 했다 까이기까지 한 무개념이었다.
이 인간은 일본 군복을 대놓고 입었다는 것에 더해, 자신이 앞으로 서코 안 오겠다고 한 선언을 스스로 깨버렸다는 점과, 계급장과 모자[53] 없이 상하의만 차려입고 와서는 사복인 척 하고 코스프레 등록조차 안 하고 놀다 갔다는 점이 들통났고, 정작 자신과 지 친구들이 툭하면
결국, 누군가가 코믹월드 측에 해당 인물의 출입을 영구 통제해 달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현재 이 인간은 일본으로 도피성 유학을 가 있는 상태로, 트위터로 되도 않는 일본어 실력[54] 으로 한국을 까고 일본 그것도 구 일본 제국 시절을 빠는 글들을 쓰며 넷 우익들의 환심을 사보려 기를 쓰고 있다.
5.5. 일본 육군 복장 일코 사건[편집]
2014년 어느 날, 위 사건의 주동자들과 친분 관계였던 어느 일뽕[55] 이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일본 육군 보병 상등병 전투복을 입고 VIPS에서 식사하는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가, 누군가에 의해 유출되어 퍼져 비난받은 바 있었다. 해당 인물은 이전부터 SS 장군의 검은색 정복을 걸치고 길거리를 싸돌아다니는 장면을 찍어 올렸던 전적이 있는데다, 조선이 일본의 태평양 전쟁에 협력한 준전범국이라거나 장준하 선생이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등 망언을 했던 적이 있어 더더욱 비난을 받았다.
이래놓고 정신을 못 차렸는지, 극장에 일본 육군 장교 복장을 하고 영화 암살을 보러 가거나, 또 다시 식당에서 위 일본 육군복을 입고 밥먹는 장면 등을 올렸다가 털려서 다시 욕을 먹었다.
저러고도 한동안 정신 못차리고 특정 인물에 대한 도발적인 문장을 카스 메인에 올려놓는 등 한심한 짓을 하다가, 모교에 알려져 교내에서 개망신과 따돌림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