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국시리즈
덤프버전 : (♥ 0)
배기완: 자, 몸쪽~!!! 으어어어~!!!
박노준: 끝났어요~ 넘어갔어요!!!
배기완: 기아 우승!
박노준: 네, 기아 우승!
배기완: .... 기아 우승!
박노준: 아, 높은 볼이었는데, 제대로 찍혔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걸렸어요!
배기완: 나지완의 홈런 두 방이 2009년도 챔피언을 결정짓습니다.
박노준: 네, 시즌을 끝냅니다.
SBS 중계진의 우승콜 보러가기(20초부터)[1]
1. 개요[편집]
1.1. 상세[편집]
이 해 우주의 기운을 가득 받은 KIA 타이거즈는 막강한 선발진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과 토종투수 윤석민, 서재응, 양현종이 있었으며 그 중 4명은 2009 시즌 SK전 성적까지 좋았다. 아킬리노 로페즈는 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 윤석민은 3경기에 나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9, 릭 구톰슨은 6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83, 양현종은 2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엄청난 타고투저 시즌인 2009년에 이 정도였으니 KIA 선발진은 SK 킬러라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불펜에는 SKY 라인이라 불리는 철벽 필승조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이 대기하고 있었다.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2009 시즌 팀 타율 최하위로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김상현, 박기남 ↔ 강철민 트레이드로 친정으로 돌아와 시즌 MVP를 차지한 김상현, 미국에서 돌아와 부진했던 시절을 털어버린 최희섭의 CK포 조합이 있었으며 특히 김상현은 SK전에서 3할 5푼 7리의 타율에 9홈런[2] 13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나지완 역시 또한 프로 통산 첫 만루홈런이 2009년 8월 19일 8회에 이승호 상대로 친 대타 만루홈런일 정도로 SK 와이번스에게 강했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9차례 우승에도 불구하고 KIA로 이름을 바꾼 이후 우승기록이 없었던 KIA 타이거즈가 이 해에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승률 100%[3] 사수는 물론 12년만에 아홉수를 풀어내고 V10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었다.
반면 SK 와이번스는 전년에 비해 전력 누수가 매우 많았다.
- 이진영이 LG 트윈스로 이적
- 마이크 존슨과 크리스 니코스키는 수준 미달로 시즌 중 방출
- 박경완이 6월 24일 KIA전에서 주루하던 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 김광현이 8월 2일 두산전에서 김현수의 타구에 손등을 맞고 시즌 아웃
- 전병두가 김성근에게 지나친 혹사[4] 를 당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
- 송은범은 어깨 통증으로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는 엔트리에 들지도 못했다가 한국시리즈에서 급하게 투입되었으며 이마저도 투구수가 60개 안팎으로 제한된 상태였다.
- 윤길현도 부상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으나 투수가 부족해서 마구 투입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의 부진은 예견된 상태였다.
- 채병용은 오른팔 상태는 인대는 30% 정도 남아있었고, 팔꿈치 연골은 닳아 있는 상태로 시즌 후 군 입대와 수술을 예약한 상태라 많은 투구를 할 수 없었다.
- 김원형은 노쇠화가 뚜렷했다.
- 정대현은 팔꿈치 이상으로 많이 던질 수가 없는 상태였다.
- 게리 글로버는 선발 투수로서 시즌 막판 19연승 동안 기록적인 혹사를 당해 7차전에서는 주사를 맞고 등판해야 했을 정도였다.
- 남은 투수는 이승호, 고효준, 정우람, 카도쿠라 켄 정도인데 이미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와 우천 포함 6경기의 혈전을 벌이느라 과부하가 걸렸다.
그래서 객관적인 전력은 SK가 훨씬 열세로 평가받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김성근 감독과 그가 조련한 SK 선수들의 끝을 알 수 없는 저력 때문이었다. 실제로 8월에 KIA 타이거즈가 무려 20승 4패라는 어마무시한 전적을 기록하면서 여유있게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였으나... SK 와이번스도 질세라 연승 가도를 달리며 9월 이후 맹추격, 시즌 마지막 20경기에서 추격쥐로 인해 1무가 낀 19연승을 달성하며 겨우 0.5경기 차이로 간신히 KIA가 패넌트레이스 1위를 결정지었다. 게다가 2009년 시즌 전 무승부를 패로 취급하도록 승률 계산 방식이 바뀌었는데, 2008년 승률 계산 공식대로라면 SK 와이번스가 우승이었지만 이 공식에 의하여 KIA 타이거즈가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다만 이 규정은 시즌 전에 만들어진 규정이었고 이 규정을 가장 먼저 사용한 팀은 SK 와이번스였기 때문에 할 말은 없었다.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KIA 타이거즈/2009년/6월/25일 참조.
참고로 2003년에는 KIA 타이거즈가 2003년 다승제 규정으로 현대 유니콘스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줬다. 이 해 KIA 타이거즈는 현대에 반게임차 2등(원래 기준으로는 2경기 차)이었는데 무승부=패 규정으로 인해 마지막 경기가 가비지 게임이 되어 패했기 때문.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10:1로 앞서다 10:12로 역전당한 경기만 이겼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아니었어도 원래 승률제도였으면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총력전으로 이겨서 정규시즌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진출한 2003년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팀인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에게 업셋을 당한다. 당시에도 다승제 제도라서 무승부의 가치는 무승부=패 제도와 거의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2003년과 2004년에는 승수가 똑같을 때에는 무승부가 많은 팀(즉 패가 적은 팀)이 선순위 인정을 받았기는 했다는 점에서 무승부의 가치가 2009년보다 약간 더 높기는 했다.
그리하여 30년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타이거즈와, 2000년대 후반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떠오른 SK 와이번스가 용쟁호투[5] 를 벌이게 되는데..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나지완의 7차전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KIA 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는 프로야구 29년 역사에서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였다.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나지완의 9회말 끝내기 홈런.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환희의 순간이기도 하지만, SK 와이번스 팬들 역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불굴의 투혼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던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할 만한 명승부로 그야말로 졌지만 잘 싸웠다의 정석을 보여준 경기였다.[6] 졌지만 잘 싸웠다/사례 참조.
시즌 전 대체로 두산 베어스나 롯데 자이언츠가 SK의 대항마 정도가 되지 않겠나 예상했으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아가 갑자기 튀어나와 우수한 선발 투수와 장타를 앞세워 SK의 독주를 막아세우고 해태 시절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매치업이 이뤄진 한국시리즈이기도 하다. 또한 OPS[7] vs. 타율과 도루[8] , 막강 선발 투수야구 vs. 벌떼 불펜이라는 단순히 팀대팀의 매치업이 아닌, 2010년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트렌드의 야구[9] 와 2000년대를 이끌어갔던 야구[10] 의 매치업라는 점에서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결과만 말하자면 SK가 추구했던 기동력 야구는 선동렬-김경문-김성근으로 이어지며 2000년대 한국프로야구의 정석으로 자리잡는 듯 했으나, 조범현 감독의 힘의 야구가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한 뒤 류중일-김태형으로 이어지는 장타와 시프트 위주의 2010년대 야구가 열리게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경문호가 처참하게 침몰하면서 불펜 이어던지기와 기동력 야구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외에도 프로야구 최고의 명가 타이거즈와 신흥 강팀 SK의 대결이라는 구도도 있었고[11] , 김성근 감독과 KIA 타이거즈의 조범현 감독은 고교시절부터 이어진 충암고 사제관계로서 감독들의 인연에도 이목이 집중되었다. 조범현 감독은 시리즈 우승 이후 반대편 더그아웃을 찾아가 김성근 감독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김성근 감독은 승장을 축하해줬으며 이후 인터뷰에서도 제자가 자신을 뛰어넘었고, 내년에는 다시 제자를 뛰어넘어보겠다고 말하며 둘의 관계를 설명했다.
시리즈 동안 KIA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 1차전에서의 이종범의 활약, SK 채병용의 정신력이 일궈낸 기적적인 호투, 정근우에 대한 서재응의 도발과 벤치 클리어링[12] , 김종국의 정근우에 대한 군기 잡기, 모호한 규정을 근거로 문제 삼은 SK 전력분석원의 수신호 논란, 김상현의 슬라이딩에 이은 김성근 감독의 퇴장, 안치홍의 한국시리즈 최연소 홈런, 아킬리노 로페즈의 완봉승, 나지완의 역사상 첫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역전 홈런에 이르기까지 정말 볼거리도 많았고 논란 거리도 많았던 시리즈였다.
두 팀 모두 매 경기 수준 높은 수비와 타격을 보여주며 어느 한 쪽으로 쉽게 추가 기울지 않는 경기가 7경기 내내 이어지며 타 팀 팬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굳이 뽑자면 3차전에서 박정권의 5타수 4안타 4타점과 5차전의 아킬리노 로페즈의 105구 9이닝 완봉승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매경기가 팽팽했으며, 한 점차 승부가 4경기, 두 점차 승부가 1경기, 석 점차 승부가 1경기였다. 시리즈 내내 제일 많이 난 점수차가 5점일 정도로 두 팀 모두 팽팽한 승부를 보여주며 한 쪽으로 잘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타율이나 평균자책점 등 전반적인 기록은 SK가 KIA보다 앞섰으나 결국 시리즈를 제패한 것은 KIA라는 점에서, KIA 선수들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제때 쳐내면서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최희섭인데, 득점권 타율이 무려 5할이었다. 이외에도 안정적인 내야 수비로 선발투수들의 뒤를 받쳐주었으며, 타격에서도 이현곤이 4차전에서 무려 한 타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타를 치고, 매 경기 호수비도 보여주었다. 안치홍은 신인답지 않은 호수비를 보여주었고, 타율은 낮았어도 결국 7차전에서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13] 와 홈런[14] 을 때려내며 모두까기 인형인 이순철이 인정하는 한국시리즈 우승의 숨은 공로자가 되었다. 나지완 또한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조범현 감독이 믿고 계속해서 기용했고 그 결과 4차전부터 시작해 5, 6차전에서도 안타를 하나씩 때려내며 감을 잡아가더니 결국 7차전에서 홈런 2개, 3타점으로 한국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렇듯 우수한 선발 투수들, 그리고 스탯은 밀려도 타자들이 필요할 때 해주었다는 점이 결국 KIA에게 V10이라는 대기록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이 KBO 한국시리즈에서 패배했던 SK는 다음해인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는데, 만약 이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회 연속 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의 4연패(1986-1989)와 타이를 찍을 수 있었다. 비룡의 기록 수립을 저지한 팀이 바로 해태 타이거즈를 계승한 KIA 타이거즈였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15][16]
거기에 2008년 윤길현 욕설 사건 이후로 양팀이 불구대천의 라이벌이 된 이후 제대로 맞붙은, KBO 역사에 남을 라이벌 팀들끼리의 한국시리즈였다. 다만 알아둬야 할 것은 당시 SK는 김성근 감독으로 인해 빈볼, 위장선발 등 매너없는 야구, 지독한 야구를 시전하며 많은 타 팀 팬들이 좋은 시선으로 보지는 않았다. 이는 김성근/구설/2009년 문서를 참조할 것. 물론 현재는 그런 거 없긴 하지만 만나면 정말 박터지게 승부를 벌이는 건 비슷하다. 당장 2010년대에 두 팀 사이에 발생한 대첩이 몇 개인지를 봐보자. 가장 대표적인 게 2017년 7월 5일 양팀 간의 승부. 물론 스코어대로 KIA는 2017년에, SK는 2018년에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면서 현재는 예언서 취급을 받고 있지만 말이다.
또한 이 시기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과 2009년 WBC 야구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대승으로 야구 붐이 분 시기였는데, 이때 해태 시절 이후 한물갔다고 평가받으며 엘롯기로 조롱당하던 기아 타이거즈가 장타를 앞세워 호성적을 올리고 관중들을 몰고 다니면서 야구 팬들이 크게 늘어났다.[특히] 또한 로이스터 매직을 받은 롯데도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이 시기 KBO 리그는 베이징 뉴비와 해태 타이거즈 시절 올드팬, 엘롯기 팬들까지 모두 모여 그야말로 르네상스, 아니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2. 일정표[편집]
3. 엔트리[편집]
3.1. KIA 타이거즈[편집]
2009년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주역들이 그대로 엔트리에 포함되었고, 프로 1년차 신인 안치홍과 정용운이 발탁되었다. 투수진에는 건실한 외인 선발 듀오 로페즈-구톰슨에 에이스 윤석민, 그리고 4선발 옵션이자 서서히 주목받던 양현종이 선발진을 구축했고 손영민-곽정철-유동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등이 포함되었다. 야수진에서는 공포의 C-K포와 베테랑 이종범이 있었고 그 앞-뒤를 이현곤-안치홍 키스톤 콤비와 이용규, 김원섭 테이블 세터가 받쳐주는 형태였다.
KIA 엔트리에서 특이한 발탁은 정용운과 최경환. 정용운은 당시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원 포인트 릴리프였던 박경태의 부진, 8⅔이닝 던진 진해수의 상무 복무 등 믿을만한 좌완 구원진이 전무했던 KIA 사정 상 어쩔 수 없이 발탁된 경우이다. 애초에 기아 타이거즈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왼손 기근에 시달린 팀으로 유명하며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정용운은 2009년 9월 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커브가 좋다는 말만 듣고 조범현 감독이 릭 구톰슨의 대체선발로 낙점되는 등 왼손이라면 일단 실험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정규시즌 우승까지 1군에서 자리를 지키며 4경기 3⅓이닝 동안 공을 던졌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게 되었다.
최경환은 외야수이지만 원래 엔트리에 들기로 했던 내야수 홍세완이 막판 부상으로 빠지면서 궁여지책으로 좌타 대타였던 최경환을 포함시키게 되었다. KIA는 2009년 10월 11일 팀 자체 홍백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 통증이 생긴 홍세완 대신 최경환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교체했다고 2009년 10월 14일 밝혔고, 이런 KIA측의 엔트리 변경 요청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승인을 해줬다.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규정상 진단서를 첨부하면 하루전까지 바꿀 수 있다. 홍세완은 경험이 풍부하고 찬스에 강한 타자였기에 KIA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한국시리즈 3차전 직전 “(홍)세완이에게 처음에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몰랐는데, 세완이가 엔트리가 교체된 뒤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자기 몫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라고 설명한 뒤 “마음이 뭉클하더라. 잘 해야한다”고 다짐한 최경환 선수는 7차전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게 된다.
투수 서재응도 10월 8일 자체 청백전 피칭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서재응은 증세가 가벼워 이틀 정도 통증 상태를 지켜보며 교체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판단해 그대로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리고 뜬공에 불안함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결국 김선빈은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3.2. SK 와이번스[편집]
2008년 우승 주역이었던 김광현과 박경완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고효준이 들어갔고, 백업 포수로 김정남이 들어가게 되었다. 대신 2008년에는 케니 레이번 외에는 믿을만한 외국인 선발이 없었던 것과 비교해서 교체선수로 들어온 카도쿠라 켄과 게리 글로버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김광현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줬다. 여기에 2009년 들어서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미스터 옥토버'라는 별명을 얻은 박정권과 2008년 무릎부상으로 제대로 활약을 못했던 이호준이 새롭게 가세했다.
전반적으로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2008년 우승 주역이 거의 그대로 승선했다고 볼 수 있는 엔트리였다.
4. 미디어데이[편집]
미디어데이 영상
[KS]'출사표'조범현, "빠른 경기감각 회복이 중요"
[KS] '주장' 김상훈, "12년 기다린 팬들에 보답할 것"
[KS]'출사표' 김성근, "7차전까지 장기적으로 보겠다"
‘전격 은퇴 선언’ 김재현, 그 속내는?
[KS]"스승이 봐줄 것" VS "스승이 지면 가치 없다"…김성근-조범현 부드러운 입씨름
기록
광주광역시 무등경기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해부터 미디어데이가 생방송되기 시작했다.
시리즈 시작 전 예측이나 세부적인 통계기록 등은 이곳 참고 여담으로 기아차는 기아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기원 마케팅을 했다.
5. 경기 내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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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차전[편집]
5.1.1. 선발 라인업[편집]
5.1.2. 스코어보드[편집]
5.1.3. 상세[편집]
SK는 3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의 안타 후 희생번트와 땅볼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박재홍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4회초 정근우와 박정권의 연속 2루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여기서 최정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김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3루가 되었다. 하지만 나주환의 총알같은 타구가 1루수 최희섭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더블아웃이 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였다. KIA는 곧바로 4회말에 김원섭의 볼넷과 장성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고, 다음 타자인 최희섭과 김상현이 친 연속 희생플라이로 김원섭이 한루씩 진루하면서 1점을 만회했다.
SK는 5회초 2사 주자 3루에서 로페즈의 폭투 때 3루 주자 정상호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이 됐고, 6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김재현의 우익수 플라이로 번번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KIA는 6회말에 구원등판한 SK 고효준의 흔들리는 제구로 만들어진 2사 주자 만루(볼넷-번트-땅볼-볼넷-볼넷)에서 이종범이 바뀐 투수 윤길현의 2구를 통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정상호가 중월 솔로홈런을 치면서 다시 동점이 되었다.
승부의 추는 8회에 기울었다. 최희섭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SK는 이승호에서 정대현으로 투수를 교체하였다. 하지만 다음 타자 김상현이 정대현의 투구를 결대로 밀어 1루와 2루 사이를 꿰뚫는 안타를 치면서 1사 주자 1, 3루가 되었다. SK 수비진도 이에 대해서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고, 박노준 해설도 꽤나 놀랐는데, 정규시즌에 김상현이 밀어서 안타를 친 경우는 6%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 이 때문에 데이터를 중시하는 SK 팀 컬러상 수비를 꽤 좌중간으로 당겨놨는데, 그대로 빠져나가버렸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종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가 4-3으로 앞서 나갔고, 다음 타자 김상훈이 1타점 적시타를 이어 5-3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로페즈는 8이닝 동안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유동훈은 한국시리즈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SK 선발 투수 카도쿠라는 5이닝까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하였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이날 고효준은 만루를 0.2이닝 동안 볼넷 3개로 만루를 만들어 놨고 윤길현은 주자 2명을 분식회계했다. 이승호는 역전주자인 최희섭을 볼넷으로 내보내 패전의 멍에를 썼고, 정대현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안타를 똑같은 코스로 맞아 평균자책점이 무한대로 치솟아버렸다. 이후 등판한 정우람도 2루수 직선타로 이닝을 마무리하긴 했으나 안타성 타구였다. 벌떼 불펜이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6경기 혈투를 벌인 여파로 과부하가 걸려 죄다 난조를 보인 것.
한편, SK 전력분석팀이 직접 수신호로 수비시프트를 지시했다고 KIA 코치진에서 항의가 들어와 오석환 구심이 주의를 주기도 했다. 참고로 이때 문제가 된 것은 전력분석팀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시프트 지시를 했다는 것으로, 코치진을 통해 전달되어 시프트를 시행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08년 한국시리즈 때는 해설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도 내리는 등 아무 문제도 없었으며, KBO의 제26조 조항은 2010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조항이며, 이 조항을 봐도 수신호를 금지한다는 명문 규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박동희 기자는 KBO에 이 조항에도 없는 사태에 대해 항의하였으나 2010년부터 적용하기로 되어있던 조항 26조의 확대 적용에 대한 애매한 답변을 받아 분개하여 블로그 메모장에 끄적끄적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17][18]
5.1.4. 경기 후 단평[편집]
5.2. 2차전[편집]
5.2.1. 선발 라인업[편집]
5.2.2. 스코어보드[편집]
5.2.3. 상세[편집]
SK는 경기 초반인 1회초 1사 1, 2루, 2회초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KIA는 송은범의 호투에 3회까지 퍼펙트로 눌렸지만, 4회말 김원섭의 볼넷 이후 2사 1루에서 최희섭이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되었다. 어제와 김상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최희섭도 잡아당기는 경우가 많아 우중간으로 쉬프트를 걸어놨는데, 정반대로 커브볼을 밀어때려 버려 3루 파울라인 근처로 때려내 타구가 담장까지 굴러가버렸고, 좌중간으로 많이 가있던 박재상이 한참을 달려갔지만 1루주자 김원섭은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SK는 6회초에도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호준이 병살타를 치면서 실타래처럼 꼬인 경기는 풀릴 기미를 안 보였다. 그리고 6회말, KIA는 이용규와 김원섭이 고효준으로부터 연속 볼넷과 나지완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최희섭이 중전 안타를 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오고 김원섭은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아웃,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최희섭은 8회초 수비에서 바뀐 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정근우가 친 2루타성 타구를 하이점프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해설을 하는 허구연 위원조차도 저건 190이 넘는 최희섭의 신장이 아니면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타구라고 할 정도로 완벽하게 빠질 타구였으나 점프 캐치로 안타를 하나 지워냈다.
SK는 9회초에 마무리 투수인 유동훈을 상대로 대타 김재현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정상호가 홈런을 치고 나주환이 2루타를 쳐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박정환이 땅볼, 박재홍이 삼진으로 물러나 또다시 기회를 날려먹었다.
윤석민은 기나긴 부진의 세월을 뚫고 마침내 데뷔 후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기록하고 MVP에도 선정되었다. 그리고 마무리 유동훈은 정상호에게 솔로포, 나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인 박정환과 박재홍을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국시리즈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5.2.4. 경기 후 단평[편집]
타선의 응집력이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SK는 KIA보다 5개나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단 1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집중력 부재로 패배하는고구마 야구를 했다. 그나마 1득점마저도 득점권에서의 적시타가 아닌, 정상호의 9회초 유동훈을 상대로 친 솔로 홈런이었다. 그야말로 타선에서의 응집력이 누구보다도 절실한 상황.
5.3. 3차전[편집]
5.3.1. 선발 라인업[편집]
5.3.2. 스코어보드[편집]
5.3.3. 상세[편집]
배수진을 친 SK는 초반부터 구톰슨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1회말 박재상과 박정권이 2루타-안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2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정상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1점 추가했다. 뒤이은 조동화 타석 때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나 했으나 10분도 안 되어 속행되었다. 3회말에도 SK는 선두 타자 박재상이 볼넷으로 나간 후 다음 타자 박정권이 좌월 투런 홈런으로 구톰슨을 조기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4회초 KIA는 제구가 흔들린 글로버에게서 2사 주자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이재주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SK는 5회말 공격에서 서재응의 난조로 박재상, 박정권, 김재현의 3연속 볼넷, 다음 타자 최정과 정상호가 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두 점을 추가했고, KIA는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박재홍의 내야안타, 나주환 타석에서의 야수선택, 조동화의 희생타로 또 1점을 더하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8-0으로 벌어졌다.
6이닝 동안 노히트로 밀리던 KIA는 7회초 안치홍의 첫 안타와 이현곤의 안타+실책으로 1사 주자 2, 3루를 만들었다. 이용규의 삼진 후 김원섭 타석에서 SK 이승호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겨우 1점을 만회하였다. 8회초에는 이종범의 볼넷과 최희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김상현이 좌중월 쓰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8-4로 추격하였다.
그러나 이어진 8회말에서 정규시즌 무홈런이던 SK 조동화가 정규시즌 94이닝 동안 투구하며 5승 2패 12홀드 1세이브에 2.97을 기록하며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손영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자신의 별명 가을동화를 입증하고, 계속된 안타로 2점을 다시 추가해 점수는 11-4가 되면서 경기를 사실상 끝냈다. KIA는 9회초 2사 주자 1, 3루에서 김상현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하였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담으로 이날 경기는 KBS에서 중계했는데 하일성 해설이 KBO 사무총장직을 마친 후 해설에 복귀한 첫 중계이기도 했다. 캐스터는 그의 평생 파트너인 표영준 캐스터가 담당하였다.
5.3.4. 경기 후 단평[편집]
경기 자체는 앞선 경기와는 달리 타격전으로 진행되면서 끝났지만, 이 경기는 양 팀의 충돌 과정이 야구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4회말 SK 공격, 정근우가 친 투수 앞 땅볼을 바뀐 투수 서재응이 1루에 바로 송구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아웃시키자 정근우는 서재응을 쳐다보았고, 서재응은 "뭘 봐 XXXX!"라고 대응하면서 둘이 언쟁을 벌이는 바람에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여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다. 이 때 1루 수비를 보던 최희섭은 둘을 중재하는 대인군자의 모습을 보인 반면 김종국은 벤치에서 나와 당사자들만큼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인터뷰에서 김종국은 "정근우가 자신의 고려대학교 직계후배라서 정규시즌 중에 주의를 몇 번 줬던 탓에 더 속이 상해서 그랬다. 하지만 돌아서면 또 후배 아니냐"라는 발언을 했다.
한편 이때 김종국이 흥분하던 모습은 훌륭한 짤방이 되었다. 아무튼 서재응은 흥분했는지 5회말에는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사사구를 5개나 내주며 자멸했다. 훗날 서재응은 2년 뒤 SK에 입단한 박진만을 맞추고 나서 병원에 가서 사과까지 한 일이 있었는데, 기자가 이 때의 일에 대해 물었다. 이에 서재응은 "박진만 선배를 맞춘건 고의가 아니었지만 다만 SK라는 팀은 짜증나고 싫은 팀이며 영원히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이후는 여담을 참고.
아무튼 경기 외적으로도 서재응의 "XXXX" 논란은 우스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이 사건에 관해 양 팀 프런트가 언론에 배포한 자료는 순식간에 한국시리즈를 병림픽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KIA 측에서는 서재응이 욕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고, 이에 질세라 SK 측은 정근우가 서재응을 쳐다본 건 강습타구여서 걱정되어서라고 발표를 했다. 물론 이 문서만 읽어도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는 것을 알 것이다.
5.4. 4차전[편집]
5.4.1. 선발 라인업[편집]
5.4.2. 스코어보드[편집]
5.4.3. 상세[편집]
양현종이 좌완 투수임을 감안하여 김성근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김재현 대신 이호준을 3번 타순에 배치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였다.
SK는 2회말 2아웃에서 정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다음 타자 박재홍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갔고, 5회말에도 정상호의 좌중간 2루타와 박재홍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3루를 만든 후 다음 타자 나주환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한 점을 추가하였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이현곤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만회, 이후 양팀의 투수들이 상대팀의 거포인 KIA 최희섭, 김상현과 SK 박정권을 봉쇄한 가운데 투수전으로 흘러갔고, KIA가 8회말에 마무리 유동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조동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한 점을 내주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 KIA는 연속 안타와 유격수 나주환의 실책을 묶어 한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현곤이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며 2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두 팀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4.4. 경기 후 단평[편집]
SK 선발투수 채병용은 팔꿈치 수술을 앞두고 5.2이닝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채병용은 당시 오른팔 상태는 인대는 30% 정도 남아있었고, 팔꿈치 연골은 닳아 있었다. 그야말로 팀 승리와 우승을 위해 자신의 오른팔과 바꾼 격.
반면 KIA는 부진했던 이용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최희섭과 김상현을 한 칸씩 올리는 등 타순을 변경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2번 타자로 나선 선발출장 시킨 장성호가 병살타 두 개를 기록하는 등 5회초까지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하며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시리즈 분위기를 SK에게 넘겼다. 한 경기에서 병살타 3개 이상 친 팀은 필패라는 공식을 재확인시킨 경기였다. 여기에 7회초 김상현의 홈런 타구를 SK 박재상이 점핑캐치로 잡아 버리는 등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였다.
5.5. 5차전[편집]
5.5.1. 선발 라인업[편집]
5.5.2. 스코어보드[편집]
5.5.3. 상세[편집]
5차전부터 경기는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치르게 되며 KIA가 홈팀이 된다.[21] 양팀의 선발투수는 1차전과 같은 로페즈와 카도쿠라가 다시 맞붙게 되었다.
초반에는 두 투수 모두 이닝당 평균 투구수가 10개를 조금 넘길 정도인 철저한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KIA는 3회말 공격에서 이현곤이 좌익수 앞 2루타를 기록하며 출루하였고, 뒤이은 김원섭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인 이용규가 1982년 한일전에서 김재박이 보여준 개구리 번트를 연상시키는 스퀴즈를 성공시키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최희섭이 SK 두번째 투수 정우람의 공을 쳐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고, 김상현의 안타와 뒤이어 이종범의 2루땅볼 타구 때 SK 유격수 나주환의 1루 송구 실책까지 이어지며 추가점을 뽑았다.
이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6회말 나주환의 실책 상황에서 2루에 슬라이딩하던 김상현이 나주환의 발을 걸어 수비 방해를 했다고 항의했고,[22] 수비하던 선수들을 덕아웃으로 철수시켰다.
이에 김풍기 주심은 규정에 따라 선수단을 무단으로 철수시킨 김성근 감독에게 즉시 퇴장 명령을 내렸고, 이는 28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한국시리즈 감독 퇴장 1호가 되었다.
허나 이 '도루 방해성 슬라이딩'이란 것은 아웃 당할 타이밍의, 병살성 타구 때 1루 주자는 늘상하는 것으로 SK에서도 같은 경기 9회 박정권의 '발이 사람을 향하는' 슬라이딩이 나오게 된다. 그나마 김상현은 왼쪽 발은 베이스에 있었고 오른발을 내밀면서 슬라이딩을 했지만 박정권은 그런 것도 없었다. 허구연 해설위원도 박정권은 더 많이 빠져나왔는데도 안치홍은 무리 없이 송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경기는 SK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11분 만에 간신히 재개되었다. 이후 7차전에서도 두 번이나 비슷한 슬라이딩을 SK가 했다. #1, #2
이후 김성근 감독의 고백에 따르면, 하필이면 선수들이 들어오고 있을 때 '철수시 퇴장' 규정이 퍼뜩 생각이 났다고 한다. 분위기상 들어오고 있는 선수들 바로 되돌려보낼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퇴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5.5.4. 경기 후 단평[편집]
경기가 끝난 이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 퍼진 남행열차이다.
5.6. 6차전[편집]
5.6.1. 선발 라인업[편집]
5.6.2. 스코어보드[편집]
5.6.3. 상세[편집]
1패만 더 기록하면 끝나는 상황, 전날의 영봉패와 감독 퇴장으로 독이 오른 SK 타선은 6차전 KIA 선발 윤석민을 난타하여 초반부터 착실히 점수를 뽑아나갔다.
시즌 내내 SK팬들에게 로또라고 까이고, 이날까지 포스트 시즌 9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호준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석민이 던진 체인지업[24] 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25]
SK는 3회말 박재상의 2루타 - 정근우의 희생번트 -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이어 4회말에도 이호준의 좌전안타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조동화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양 팀 다 출루를 많이 했지만 불펜진들이 호투를 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8회초에 이현곤, 김원섭의 연속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 한점 차로 추격하였으나 계속된 1, 3루 찬스에서 김상현이 바뀐 투수 채병용을 공략하지 못하고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후 채병용은 9회까지 세 타자로 마무리하며 6차전을 승리로 가져왔지만 하일성 해설위원은 지금 KIA는 오늘 경기를 내줬지만 결국 채병용까지 마운드에 올렸으니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를 했고, 이 멘트는 다음 날을 예언하는 멘트가 되었다.
이 경기에서도 나지완 선수와 정근우 선수간의 '사인 훔치기' 언쟁이 벌어졌는데, 이때 김종국 선수가 덕아웃에서 나와 정근우에게 '조용히 하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 이 모습은 3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슈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37세에 개그포텐이 터진 남자'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근우는 다시 한번 야갤에서 더 까였다. 나지완 역시 2013년 이후로 비호감 이미지가 강화되어 재평가를 받게 된다.
여담으로 경기 초반이던 3회말 시작 전 3루 내야석에 앉은 관중들[26] 이 경기장에 맥주캔과 날계란을 던지는 바람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전날 5차전 5회말에서 벌어진 김상현의 슬라이딩에[27]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팬들이 김상현을 상대로 날계란을 던졌고 그 중에 하나가 김상현의 명치에 맞았다고 한다. 계란에 맞은 김상현 이 때문에 KIA 벤치에서 구심에게 장내 소란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5.6.4. 경기 후 단평[편집]
KIA는 공격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초에 선두타자 출루한 이용규가 2사 2루에서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송은범의 투구 전에 스타트를 끊었다가 횡사했고,[28] 2회초에는 김상현이 도루사된데 이어 4회초에는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가 비디오 판독 결과[29] 폴대를 살짝 벗어난 것으로 판정이 나와 파울이 되었으며, 6회초와 7회초 선두 타자가 잇따라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뽑는데 실패하는 등 공격이 잘 되지 않았다.
5.7. 7차전[편집]
5.7.1. 선발 라인업[편집]
5.7.2. 스코어보드[편집]
5.7.3. 상세[편집]
5.7.3.1. 1~3회[편집]
마지막 7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시작됐다. 그날 KIA가 가동한 투수는 릭 구톰슨-한기주-양현종-손영민-곽정철-아킬리노 로페즈-유동훈의 총 7명, SK는 게리 글로버-이승호-가도쿠라 겐-윤길현-정우람-정대현-고효준-채병용의 8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그 당시 KIA는 이대진, 정용운, 서재응을 SK는 김원형을 제외한 모든 투수를 가동시켰다.[33]
선발투수 릭 구톰슨과 게리 글로버는 각각 3회까지 이용규의 호수비를 곁들여 1안타와 무안타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되리라 예측되었지만, 여전히 타격이 부진한 KIA에 비해 SK의 타선이 공격력 면에서 유리해 보였으며, KIA의 주포인 김상현이 주루플레이 중 손목부상을 입으면서 SK쪽으로 승부의 저울추가 기우는 듯했다.
5.7.3.2. 4회[편집]
4회 정근우의 안타 뒤에 박정권의 큼지막한 홈런성 파울 타구가 바람을 타고 폴대에 맞는 행운의 홈런이 되면서 SK가 2점을 앞서나간다.[34] 구톰슨은 박재홍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무너졌고 한기주가 등판한다. 한기주는 김재현에게 단타 하나를 맞았으나 김원섭의 전진수비로 주자를 3루에서 묶을 수 있었고, 이후 나주환을 폭삼, 정상호를 간발의 차이로 병살로 잡아내어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낸다.
5.7.3.3. 5회[편집]
그러나 5회에 한기주는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동화의 번트 타구를 무리하게 2루로 던졌다가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리고 말았다. 이어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항에서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만루를 채웠다. 그러자 KIA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정권을 한기주가 막아내기에는 불안하다고 판단, 4차전에서 박정권을 3타수 무안타로 막아낸 양현종 카드를 선택했다. 양현종은 박정권을 땅볼로 잘 유도해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아내며 세 번째 점수를 내주었다.[35] 이후 4차전의 홈런을 의식한 듯 박재홍은 걸리는 피칭을 선택했고, 좌완 킬러 대타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내 만루 위기를 탈출했다.
KIA는 5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최희섭의 안타와 김상현의 진루타 후 안치홍의 안타에 최희섭이 홈으로 파고들면서 1점을 만회. KIA는 김상훈과 이현곤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구원등판한 이승호에게 이용규가 폭삼을 당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5.7.3.4. 6회[편집]
SK는 6회초, 나주환의 안타와 정상호의 번트 실패 후 강공이 안타로 연결되면서 무사 1, 2루 찬스를 맞는다. 최정의 희생번트 이후 대타 김강민의 희생플라로 4:1 이후 박재상의 중전안타 이후 이용규의 홈송구가 이루어졌으나
배기완 - 공을 놓쳤네요. 공을 놓쳤어요.
배기완 - 홈에서 지금 타이밍상 완전히 아웃으로 봤거든요. 그런데 지금 부딪히면서 공을 놓쳤어요. 기아 입장에서는 아쉽고, SK 운도 따르는 그런 모습이에요.
- 6회초 임채섭 주심의 세이프 판정이 나온 뒤의 SBS해설진의 멘트. 물론 김상훈은 거구 정상호에게 밀려 쓰러지는 와중에서도 끝까지 공을 잡고 있었다.
이순철 - 이건 승부가 되겠는데요.
한명재 - 홈에~~ 태그! 앗, 세잎(x4) 5대 1!
민훈기 - 들어올 수 있을까요?
유수호 - 자 홈과 싸웁니다. 이용규 홈에 그대로 던집니다. 홈에서 그대로
민훈기 - 이거는 아웃될 것 같은데요.
유수호 - 아, 세잎입니다.
민훈기 - 타이밍상으로는 완전히 아웃으로 봤는데요.
임채섭 주심의 오심으로 인해 정상호의 득점이 인정되어 5:1까지 점수차가 벌어진다.[36] 이 와중에 KIA의 주전 포수인 김상훈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KIA 선수단은 '우린 이미 할만큼 했다. 고생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자'라며 해탈한 상황이었다.
패색이 짙던 KIA는 6회말 반격에 나선다. 김원섭의 내야안타 이후 나지완이 잠실 경기장의 중앙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 5:3을 만들면서 두 점을 만회했다. 이후 최희섭의 삼진과 김상현의 볼넷 이후 이종범 타석에 대타 차일목을 냈지만 결과는 루킹 삼진+도루자로 이닝이 끝났다.
5.7.3.5. 7회[편집]
7회초 기아 타이거즈는 차일목을 포수로, 전날 슈퍼 송구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한 이종범 대신 최경환을 내세워 좌익수로 이동시켰다. 기존 좌익수였던 김원섭이 우익수로 이동해 수비를 봤으며 결과적으로 이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하나 맞긴 했으나 SK 공격을 곽정철이 잘 막아냈다. 그리고 7회말, SK는 이틀 전 선발등판한 카도쿠라를 구원등판시켜 안치홍을 상대하게 한다. 그런데...
안치홍이 카도쿠라의 3구를 잡아당겨 잠실구장의 가장 깊은 곳으로 넘겨버린다.[37] 이로써 점수는 한점 차. 그러나 SK는 카도쿠라를 그대로 놔두었고, 카도쿠라는 이를 의식한 듯 최경환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그러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노련한 최경환은 카도쿠라의 3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3루타를 만들어낸다.[38] 당시 우익수 박재홍은 타구가 너무 빨라 중간에서 커트해내지 못했고, 결국 2루가 아닌 3루를 헌납하고 만다. 이 다음 타석에서 볼넷과 땅볼이 나온 걸 보면 SK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장면.
SK는 윤길현을 등판시키지만 윤길현은 제구력 난조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후 강판되었다. 이어 등판한 정우람은 침착하게 이용규를 땅볼 유도하여 3루주자를 잡아냈지만[39]
김원섭의 애매한 타구를 우익수 박재홍이 잡으러 뛰어나오다 그만 뒤로 흘렸고[40] 2루주자를 그대로 홈으로 불러들이고 타자주자는 2루까지 보내준다. 기록은 2루타를 주었으나 1히트 1에러를 줘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원바운드로 처리했다면 2루주자의 득점을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박재홍답지 않게 순간 노바운드 처리 욕심을 냈고 결국 2루타라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이로써 점수는 5:5 동점에 1사 주자 2,3루.
SK는 나지완을 원스트라이크 쓰리볼이 되자 정상호 포수에게 일어나라고 지시, 1루를 채우고 왼손타자 최희섭을 상대하게 한다.
지상파에서 생중계를 맡던 박노준 해설은 땅볼 상황에서 2루의 차징 등을 생각해 본다면 나지완을 대주자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으나 KIA 벤치는 그대로 갔다. 후일 나지완이 스톡킹에 출현해 밝히기를 김종국이 대주자로 나가기 위해 준비를 끝내고 나가려 했으나 조범현 감독이 급하게 들어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되었다.
SK는 왼손투수 정우람에게 당시 득점권 타율 5할의 왼손타자 최희섭을 상대하게 하였으나 결과는 SK의 승리였다. 최희섭은 스트라이드조차 하지 않고 단타 위주로 가던 이전의 모습과 달리 큰 스윙을 가져가다가 정우람에게 폭삼을 당했고 김상현은 2스트라이크에서 간신히 해낸 컨택이 1루수 박정권의 호수비로 잡히면서 파울 플라이로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날려버렸다. 반대로 SK는 동점은 허용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으며 다시 승부는 원점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5.7.3.6. 8회[편집]
8회초 정상호의 안타 이후 최정의 번트가 2루주자 아웃이 되었으나 김강민과의 승부에서 폭투가 나와 1사 2루라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자 조범현 감독은 이틀 전인 5차전에 선발 등판, 105구를 던져 완봉승을 이끌어냈던 아킬리노 로페즈를 투입하는 강수를 쓴다.
이에 대해 로페즈는 이미 경기 전에 자신이 나갈 상황이 생기게 되면 등판하겠다고 자진해서 나섰다고 한다. 로페즈는 1사 2루의 대위기 상황에서 김강민을 2루수 뜬공, 박재상을 2루수 땅볼 아웃시키며 성공적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014년 월드 시리즈 5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7차전에서도 등판해 5이닝 세이브를 거둔 상황이나 2001년 월드 시리즈에서의 랜디 존슨[41] 을 떠올리게 하는 맹활약이었다.배기완 - 로페즈가 나오는데요!!!
박노준 - 아 로페즈가 나오네요.
배기완 - 자 로페즈가 나옵니다!!
SK는 8회 말 정대현을 등판시켰으나 차일목에게 사구를, 안치홍의 번트 실패 후 강공이 우익수 박재홍의 글러브로 들어간 1사 1루 상황에서 왼손투수 고효준이 등판했다. 고효준을 상대로 최경환이 번트를 댔으나 박정권의 좋은 판단으로 선행 주자가 아웃되어 2사 1루가 되었다. 이후 고효준은 이현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타격감이 안 좋은 이용규마저 볼넷으로 내보낼 뻔했으나 이용규가 그 공에 배트를 대 1루 플라이로 물러나 위기를 넘긴다.
5.7.3.7. 9회[편집]
운명의 9회. KIA는 마지막 남은 필승카드인 유동훈을 등판시켜 2-3-4번을 각각 유격수 땅볼, 안치홍의 호수비를 곁들인 2루수 땅볼, 2루수 뜬공으로 9회초를 막아낸다. 2009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열린 9회 말, SK는 마지막으로 채병용을 투입한다. 채병용은 선두 타자인 2번타자 김원섭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출발했다. 다음은 3번 타자 나지완. 2-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6구 째. 정상호는 바깥쪽 직구를 요구했지만 이미 팔 상태가 정상이 아닌 채병용의 공은 몸쪽 높은 곳으로 향했고,
파일:나지완 끝내기.gif
프로 2년차 나지완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나지완이 잡아당긴 공은 그대로 잠실 야구장의 좌중간을 꿰뚫으며 135m의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면서 담장을 넘어갔다. 그 순간 KIA 측의 노란색 막대풍선이 일제히 일어났고 나지완은 양손을 치켜들었다. KIA의 10번째 우승과 함께 장장 4시간 27분의 혈투가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42]
5.7.4. 경기 후 단평[편집]
이로써 7차전까지 이어져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던 2009년 한국시리즈는 KIA의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SK도 김광현과 전병두, 박경완이 빠지고 송은범, 채병용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투수의 피로 누적 등 여러 불리한 조건에 굴하지 않고 승부를 7차전까지 이어가며 2010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더불어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7년 만에 다시 나온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이자 4점 차를 뒤집은 역대급 명승부로 남게 되었다.
이 당시 SK 와이번스는 9회에 남은 투수가 채병용과 김원형 단 둘이었고 김원형이 먼저 몸을 풀고 있었다고 한다. 원래 채병용은 7차전에는 안나가는 것으로 되어있었다고. 그런데 채병용이 김성근과 눈이 마주쳤고 고개를 끄덕이길래 몸을 풀러 나갔다고 밝혔다. 5개도 못 던지고 등판했다고. 그런데 몸을 풀 때 채병용의 구위가 떨어져있다는 보고가 이미 있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안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채병용 또한 마지막 공이 손에서 떠나자마자 끝났다는 직감을 했다고. 그러나 시작전 감독 인터뷰에서는 채병용은 가장 베짱이 좋은 투수라며 오늘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게임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 해 줬고 본인의 투수교체가 잘못되었다고 밝혔다.
후일 나지완이 스톡킹에 출현해 밝히기를 조범현 감독이 더 낼 투수가 없다고 9회에 무조건 2번과 3번이 출루해서 4번과 5번으로 연결해 경기를 끝내라는 사인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2번 타자 김원섭의 타구가 잘 맞았으나 나주환의 정면으로 가 버려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가고, 나지완 또한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공을 봤으나 투스트라이크 투볼까지 몰리자 파울을 하나 치고 사인을 잊어버린 채 홈런이나 하나 쳐야겠다고 마음 먹은 뒤 채병용이 몸쪽 높은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찍어서 넘겨버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타석에서 풀스윙을 해서 넘겨버렸다고 밝혔다.
6. 우승반지[편집]
이종범의 것이다.
7. 우승콜[편집]
기아우승은 여기로 연결됩니다. 이 말을 한 사람에 대한 내용은 배기완 문서 참고하십시오.
배기완: 자, 몸쪽~!!! 으어어어~!!!
박노준: 끝났어요~ 넘어갔어요!!!
배기완: 기아 우승!
박노준: 네, 기아 우승!
배기완: .... 기아 우승!
박노준: 아, 높은 볼이었는데, 제대로 찍혔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걸렸어요!
배기완: 나지완의 홈런 두 방이 2009년도 챔피언을 결정짓습니다.
박노준: 네, 시즌을 끝냅니다.
- SBS 생중계에서 나온 그 문제의 우승콜. 역대급 끝내기에 너무나도 김새는 해설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명재 - 자아 왼쪼옥~~~!!! (이순철: 넘어갔어요.[43]
) 끝내기!!! 기아 타이거즈 우승! 나지완이 해결사였습니다!! (잠시 침묵)[44] 12년 만에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합니다![45]
- SBS와 주로 비교되는 MBC SPORTS+(당시 MBC ESPN)의 우승콜[46]
(민훈기: 어!)어 큽니다 (민훈기:커요!) 멀리 갑니다! 뒤로 갑니다! 뒤로 갑니다! 그대로 넘어갔어요!!(민훈기: 넘어갔어요!!) 홈~런~!! 끝내기 홈런입니다! (민훈기: 이야 이런 드라마가 나오나요) 6대 5 KIA 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드디어 열 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KIA 타이거즈! 7차전에서 9회말 마지막 순간에 3번 타자 나지완이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아 이런 것도 나오네요
김관동: 으아아아아아아!!(이용철: 으아아아아아!!!) 나지완~!!! 코리안시리즈, 기아타이거즈 우승!! 이런 경우도 있습니까?
이용철: 야~ 정말, 말이 안 나오네요!
- KBS 제2라디오 김관동 캐스터의 샤우팅
KBO 역대 최초의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로 타이거즈가 다시 왕좌를 차지했지만 SBS 배기완 캐스터는 이 극적인 상황과 완벽히 반비례하는 성의없는 우승콜로 KIA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역대급으로 김새는 멘트였다는 평이다. 어쨌든 배기완 캐스터는 이 일로 마구 까이다가 망가져서 유명해진 밈이 되었다. 단어 자체만큼은 흠잡을 데 없이 좋은 뜻이기도 해서 기아팬들도 항의하길 포기하고 같이 쓰는 분위기다.어 좌측!! 좌측으로 좌측!!!! 좌츠으으윽!!! 넘어갔습니다~ 끝내기!! 나지완!!
자~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번째 끝내기 홈런이 나왔습니다!! 자 이렇게! KIA가 2009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지원 캐스터의 샤우팅
KIA에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실제로 우승했는지와는 무관하게) KIA우승으로 게시판이 도배되곤 한다. 물론 2017년 8년만에 KIA가 다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을 때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도 당연히 그렇게 되었다.
우승 이후 갸갤에서는 17 KS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김민식의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처리에서 기안하여 어느 경기건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이 나오면 기아 우승ㅅㅅ으로 도배되곤 한다.
이를 잘 모르는 일부 타이거즈 팬들이나 타팀 팬들 같은 경우에는 설레발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8. 경기 영상[편집]
9. 우승 세리머니 영상[편집]
10. 여담[편집]
- 전년도인 2008년 윤길현 욕설 사건으로부터 싹트기 시작한 양팀의 라이벌의식이 더욱 견고해지는 계기가 된 시리즈였다.
- 이 해 한국시리즈 미디어 데이는 사상 최초로 방송으로 생중계 되었다.
-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이 SK 와이번스를 압도해 기사까지 날 정도였다. 이전까지 엘롯기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최하위를 전전했던 KIA와 3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던 강호 SK의 대결이었지만 응원전 결과는 KIA의 압승이었다. 이는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구단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직접 증명해보였다.
- 여담으로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한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는데, KIA 타이거즈의 잠실구장에서 편의제공 요청을 모두 받아들여줬다.[현장리포트] 두산 구단의 KIA 밀어주기? 잠실구장 매진을 늘 책임져주는 인기구단이기 때문이라는 해석과 2007년 한국시리즈부터 김성근 야구의 가장 큰 피해자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두산 관계자는 "1루쪽 덕아웃 공간이 협소해서 KIA의 요청을 받아준 것 뿐이다.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시리즈 7차전 중계 도중 두산 팬이 광주 문학 쫓아가고 안방까지 내줬으니 곰의 복수를 꼭 해달라는 피켓을 들고 기아 타이거즈 응원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으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팬 이 엘롯기 동맹이라는 피켓을 들고 기아 타이거즈 응원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당시 SK는 김성근으로 인해 어우두로 욕먹던 두산과 비슷할 정도로 7개 구단 공공의 적이였으니(...).
- 10번의 우승을 경험한 무등 야구장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다. 2경기 모두 KIA가 이김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 타이거즈가 11회의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하게 3패를 기록한 시리즈이다. 7차전까지 치른 것은 해태 시절인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겨룬 이후 16년 만인데, 1993년 당시는 4승 1무 2패였다.
- 유독 투수들의 등판이 많은 게임이었다. 기록을 보면 1차전에서는 KIA는 로페즈와 유동훈 SK는 카도쿠라, 고효준, 윤길현, 이승호, 정대현, 정우람이 등판했다. 2차전에서는 KIA는 윤석민, 곽정철, 유동훈 SK는 송은범, 고효준, 김원형, 이승호가 등판했다. 3차전은 KIA는 구톰슨, 서재응, 한기주, 정용운, 이대진, 손영민이 SK는 글로버, 이승호, 윤길현, 고효준, 김원형, 정대현이 등판했다. 4차전은 KIA는 양현종, 곽정철, 유동훈이 SK는 채병용, 정우람, 이승호, 윤길현이 등판했다. 5차전은 KIA는 로페즈가 완봉승을 SK는 카도쿠라, 정우람, 윤길현, 고효준이 등판했다. 6차전은 KIA는 윤석민, 곽정철, 이대진, 양현종이 SK는 송은범, 이승호, 고효준, 채병용이 등판했다. 7차전에서는 KIA는 구톰슨, 한기주, 양현종, 손영민, 곽정철, 로페즈, 유동훈이 SK는 글로버, 이승호, 카도쿠라, 윤길현, 정우람, 정대현, 고효준, 채병용이 등판했다. [KS 7차전] 마운드 총력전 '역대 두번째 최다투수 출장 기록'
- 시즌 중 기사가 다시 한 번 발굴되었다. 2009년 6월 기자들과 인터뷰하면서 등산에 이야기를 하다가, 순위경쟁을 하는 두산과 KIA를 개미로 비하한 것. 정작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KIA 타이거즈에게 내주었다.
- 7경기 모두 홈 유니폼을 입은 팀이 승리했다. 즉, 스위트 홈 시리즈다.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도 5차전까지 홈 유니폼을 입은 팀이 승리를 거둬 2009년과 비슷하게 가나 싶었으나 6차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은 삼성이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하면서 깨졌다.
- KIA 팬들에게는 11차례의 한국시리즈 중에서도 잊지 못할 명승부로 남았다. 다만 영원히 까임방지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였던 나지완은 2010시즌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결국 죽도록 까이는 신세로 돌아가기도 했다. 사실 1차전 8이닝 3실점, 5차전 완봉, 7차전 위급한 상황에 깜짝등판하여 0.2이닝을 깔끔하게 막는 등 실로 괴물같은 피칭으로 우승을 이끌었던 로페즈 대신 끝내기 한방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자 왜 저 녀석이 받느냐며 당일에도 까이긴 했다. 나지완도 좀 미안했는지, 자신도 "로페즈가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라고 말했다. 승리기여도만 따지면 로페즈가 우위인것은 맞으나 시리즈 팀타격을 살펴보면 나지완이 타자 쪽에서 손꼽히게 잘했다. 최희섭 김상현 이용규 김원섭 등 1~5번 타자들이 죄다 OPS 기준 나지완보다 못했다. 또 나지완은 7차전 패배가 다가왔을때 2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쳐서 뒤집어 낸 공로가 있다.[48]
- 그동안 규정에도 없어 아무런 재제가 없었던 SK 전력분석원들의 수신호가 어째서 KIA를 상대로 했을때 KBO에서 문제시 하는건지 논란거리, KBO가 이것에 대한 대답을 대회요강 26조의 확대적용이라고 발표했으나 26조에는 수신호를 막는 구체적인 명문도 없을뿐더러 이는 2010년부터 시행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규정[49] 이었다. 확대적용도 웃기지만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한 해 미루었다던 규정이 버젓히 한국시리즈때 시행되어 수신호는 야구의 정보화라는 옹호론자와 야구는 선수만 한다는 반대론자들 사이에서 대혼란을 일으켰다. 또한 최근 몇 년간 SK를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하며 수신호를 바로 옆에서 지켜봐오면서도 별 항의가 없었던 두산의 전력분석원들은 밥만 축내는 호구란걸 인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도 엄연히 프로인데 과연 몰라서 안했을까라는게 의문이다. 그런데 정작 SK측도 1차전 종료 후 논란이 된다면 관중석 수신호 전달을 안 하겠다고 하다가 이후 기자에게 다시 목격되어 조범현 감독에게 제보되어 5차전 시작 전 직접 다시 한 번 항의를 했다. 이후 조범현 감독이 전력분석원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기 위해 KBO 플레이오프/2009년 동안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 직접 가서 체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외에도 장재중 배터리 코치도 김현수와 김동주의 부진을 보며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큰 것 같다. 욕심이 앞서니 밸런스가 무너졌다. 우리 선수들에게서도 저런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선수들을 걱정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 김정준 팀장과 이용균 경향신문 야구기자가 나눈 대화가 이용균 기자의 블로그에 자세하게 올라와 있다. 블로그 주소
-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없던 김광현, 전병두, 박경완이 공식적인 승인없이 덕아웃에 앉아 있었으나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KIA 타이거즈 측에서도 원칙[50] 상으로는 안 되나 모른 척 묵인해줬다. 그런데 다음 해인 2010년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양준혁이 덕아웃에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자 김성근 감독은 "인간적으로 양준혁과 나는 친하다. 선 감독과의 인간관계도 있다. 그러나 원리원칙에 벗어나는 일이 너무 많다. KBO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KBO도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양준혁이 삼성 덕아웃에 앉는 건 엔트리에 없는 코치 한 명이 더 앉는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양준혁이 벤치에 앉으면 결국 항의를 할 것이다."라며 원칙론을 펼치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또 김성근 감독은 "나는 양준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싶지 않다. 양준혁의 명예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삼성이 조심할 문제다."라며 삼성 구단측에 경고를 보냈다. 결국 양준혁 선수는 버스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밖에 없었으며 김성근 감독은 크게 비판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김성근/구설/2010년 참조.
- 이 시기 이후 디시인사이드의 야갤에서 반전라도/반KIA 감정이 강해져서 KIA가 오심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본 팀이라고 까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시리즈 7차전에서 SK의 5번째 득점이 오심이었던 것만 봐도 KIA를 밀어줬다는 말은 신빙성이 없다. KBO 리그에는 KIA 외에도 LG, 롯데, 한화 등 인기팀들이 많이 있는데, 딱히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도 않은 KIA만을 편애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규정이 바뀌어서 KIA가 0.5경기 차로 1위를 한것으로 선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규정은 당연하지만 시즌 시작 전에 만든 규정이라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여담으로 야구계의 625 사변에서 SK가 고의 패배를 선택하고, KIA에게 1승을 조공해서 2등으로 밀려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이 경기가 그냥 무승부로 끝났더라도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2009년 페넌트레이스 승률은 .602로 같지만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섰기 때문에(본 경기 제외 9승 6패 3무) 승자승 원칙에 따라 SK는 그대로 2위가 됐을 것이다. 당시엔 타이브레이커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1위도 승자승으로 결정했기 때문.[51] 어쨌든 이때 이후로 완전히 반기아,반전라도로 돌아선 야갤은 이후 난입한 코갤과 정사갤등과 엮이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였고 여기서 파생되어 네이버 뉴스와 일베까지 나왔으니 웃프게도 대한민국 인터넷 흑화의 본격적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 KIA가 SK에서 따낸 9승 중 3승은 8월 21일, 22일, 23일 문학구장 승부였는데 조범현 감독은 족집게 같은 용병술을 보여주어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21일에는 8회말 4대4에서 이승호 상대로 장성호 대타로 나지완을 내세워 만루홈런으로, 그 다음 경기는 이재주를 대타로 내세워 쓰리런 홈런(20호 대타 홈런으로 KBO 1위, 2위는 최동수 10개로 아직까지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으로, 그 다음날은 SK킬러 윤석민을 내세워 3연전을 스윕해 버리고 SK와의 승차를 쭉 벌렸다. 만약 한 경기만 내줬어도 정규리그 1위가 바뀌었다는 점으로 볼 때 정말 어마어마한 용병술이 아닐 수 없다.
- 이 즈음 KIA를 치켜세우고, SK를 깎아내리는 식의 편향적인 기사들이 다수 작성되어 논란이 있었다. 혹자는 2010년에서야 수면 위로 떠오른 친 KIA 성향의 기자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당시 SK의 전담 기자이자 악질 SK까로 불리는 최민규도 일명 껌 기사로[52] KIA의 모 선수가 친한 두산의 모 선수에게 이 소리를 들었다하여 기사화 되었으며 결국 이 당사자들은 서재응과 김선우로 알려져 있다.
- 2009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안치홍과 정용운은 입단 첫 해에 소속 팀이 우승하는 큰 행운을 맛보았다. 다만 안치홍은 포스트 시즌 동안 내야수비의 안정화에 일조를 하고 7차전에서 추격의 적시타와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어느 정도 제 몫을 했지만, 정용운은 별 다른 활약 없이 3차전에 등판하여 타격감이 좋았던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은 것이 유일한 업적이었다. 비슷한 예로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아웃카운트 못잡은 이상열과 같은 취급 당한다. 당시에도 똑같은 타고투저 시절이였지만 1999년은 2014년 이전 까지 최고의 타고투저였다. 하지만 2017년에 와서 위기의 팀을 구하는 쏠쏠한 활약을 펼쳐 반지도둑에서 반지갑으로 격상되었으나 2019년 LG로 트레이드 됐다.
정작 2017년 반지는 없다.
- 뱀발로 2009년 한, 미, 일 프로야구의 챔피언은 역대 최다 횟수 우승팀들이 차지했다. 각각 2009년 일본시리즈와 2009년 월드 시리즈 문서 참조.
- 한국- KIA 타이거즈
- 미국- 뉴욕 양키스
-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 소위 최고의 명문구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팀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의 뉴욕 양키스라는 별명답게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뉴욕 양키스도 미국 4대 스포츠를 통틀어도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53] 도 일본의 모든 종목을 다 통틀어 최초의 프로 스포츠 구단이다.
- KIA는 2009년 우승으로 기아 챌린저스 필드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54] 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축승회에 실질적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참석해서 "우리가 다른 구단보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부터 야구단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기아 챌린저스 필드를 직접 짓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건립에 300억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약속을 지켰다.
- 이 시리즈 우승으로 엘롯기의 일원으로 수모를 겪던 KIA 타이거즈가 2000년대의 침체기[55] 를 청산하고 해태 시절에 이어 새로운 강팀 타이거즈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많은 해태-KIA 팬들이 기대했었다.[56] 하지만 2009년 이후 KIA의 행보를 보면 영 신통치가 않다.[57] 2010년에는 16연패로 인해 5위로 폭망했고, 2011년에는 이범호의 영입, 그리고 윤석민의 활약 등으로 기세좋게 전반기까지는 1위를 기록하며 삼성과 엎치락 덮치락했었으나, 후반기에 주축선수의 떼거지 부상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안좋아지며 간신히 4위를 마크하였고[58] 그나마 포스트 시즌도 1차전 제외하면 내리 깨지며 시즌을 마감하였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행히 감독이 김기태로 바뀌고 난 후 2015년에 팀 리빌딩을 착실히 하여 2016년에는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 2017년에는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통합 우승을 하였다.
- 시즌 시작 때만 해도 아무도 우승후보로 생각하지 않았던 KIA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가장 공이 큰건 막강한 외국인 원투펀치 로페즈와 구톰슨이었다. 그 덕분에 이후 KBO의 외국인 타자는 급감하게 되고 외국인 타자가 다시 등장하게 된건 외국인 선수가 3명으로 늘고 3명 모두를 투수나 타자로 몰아서 뽑는걸 금지시킨 2014년이었다.[59]
-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팀이 결정된 첫 사례이자 한국시리즈를 결정짓는 두 번째 홈런이었다. 첫 번째 홈런은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마해영이 끝내기 홈런을 침으로써 우승을 확정시켰으나, 6차전이었다. 이는 100년 역사가 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960년 월드 시리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빌 마제로스키만이 세운 유일무이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 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얼마나 나올지 모를 일이다. 어쩌면 21세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60] 여담으로 저 끝내기 패배의 팀 수장은 모두 김성근 감독이다.
- 위와 엮어, KBO 팬들에게 역대 최고의 한국시리즈를 꼽으라면 2002년 한국시리즈와 함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명승부이기도 하다. 물론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했던 시리즈를 최고로 치는 경우가 많지만, 2002년 한국시리즈와 더불어 이 시리즈가 역대급 임팩트를 남긴 시리즈라는 것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다. 비슷한 점도 또한 많다.
- 리그의 큰 그림이라는 면에서 한국 야구에 길이 남을 시리즈. 2009년 겨우겨우 만들어 낸 선발투수 + 장타력으로 조합된 팀으로 그동안 한국야구를 지배했던 불펜야구를 실제로 박살내면서 그동안 논의되었던 불펜야구 vs 선발야구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동시에 조범현 감독이 짧은 시간 이것을 달성하면서 선발 이닝이팅 야구가 강한 팀 전력에 의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감독이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임이 아울러 증명되었다. 다만 KIA 스스로는 부진과 부상으로 이러한 팀 분위기를 잇는 데 실패하였고, 실제로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의 쾌진격으로 증명되었다. 실제로 한국시리즈 4연속 우승은 김응용 감독의 해태 타이거즈 이후로 류중일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가 현재까지 유이하다.
- 2016년부터 KIA는 이 날을 기념하는 행사인 'Go T09ether Day' 행사를 펼치고 있고, 당시의 홈 유니폼을 재현한 이벤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2009년 당시 SK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참가했던 고효준과 쇼다 고조 코치가 2017 시즌에는 상대 팀의 당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 이후 고효준은 17시즌 우승반지를 획득한 이후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가 세 시즌 뛰고 웨이버 공시되었고 이후 LG 트윈스로 이적했다가 한 시즌 뛰고 방출당한 뒤 다시 친정팀 SK 와이번스로 이동했으며, 쇼다 고조 코치도 2019시즌 이후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가 되자 제계약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
- 이 우승으로부터 8년 후인 2017년 한국시리즈 3차전, 9회 초 2아웃 상황에서 나지완이 승리의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날렸다. 그 홈런으로 KIA는 3차전을 승리로 거머쥐었다. 재미난 점은 2009년과 타구의 방향, 때린 위치가 정말 무섭도록 비슷했으며, 잠실구장에서, SBS가 중계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홈런이 나오기 직전 2009년 코시 끝내기 홈런 영상을 틀어주었다. 2009년 영상을 틀어주자마자 바로 홈런이 터졌으니, KIA팬들로서는 본의아니게 데자뷰를 제대로 느끼게 된 셈이다.
- 웃픈 이야기이긴 한데, 2009년 KIA 타이거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당시 한명재 아나운서가 KIA 타이거즈는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는 우승을 많이 하고, 정치적으로 편안할 때는 성적이 좋지 못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는 멘트를 했는데 KIA의 다음 우승에도 이 징크스가 이어지며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되었다. 전두환 대통령 시기인 1983년, 1986년, 1987년은 민주화되기 이전이므로 당연하고, 특히 1987년은 어린 대학생의 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났으며 직선제 개헌을 위한 민주항쟁까지 일어났다. 그러나 결국 민주화운동을 이끈 양김의 분열로 1988년, 1989년, 1991년 내내 군부 출신 정치인이 정권을 잡게 되어 이 징크스는 이어졌다. 1993년은 민주화운동가 출신 민간인이 정부 출범이 되었으나, KIA 타이거즈의 연고지인 호남 지방과는 다른 김씨가 대통령이 되어 이 징크스가 이어졌다. 또한 1996년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사건 이후 열린 1심 재판에서 전두환은 사형, 노태우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해이며, 1997년은 전두환과 노태우에게 무기징역과 징역 22년 6월과 천문학적인 추징금이 확정된 해이다. 게다가 같은 해에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가 터져 대통령이 역대 최저 지지율을 갱신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된다.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는 4수 끝에 호남 출신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다음 대선에서도 경선 당시 광주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은 영남 출신 대통령[61] 이 당선되었으나 이 기간 동안에는 귀신같이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엘롯기라는 멸칭까지 얻게 된다. 그러나 그 다음 해 대선 바로 다음 해인 2009년, 광주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은 그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그 전 대통령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3달 차이로 동시에 타계하게 된다. 오죽하면 그 해 이종범조차도 500도루를 분위기가 무거우니 한 달 뒤로 미뤄 기록을 달성하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해 KIA 타이거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타계한 8월에만 KBO 월간 최다승인 20승을 기록하고 두 달 뒤인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017년에는 2016년 말 대한민국을 강타한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인해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는 사건과 그 대통령이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난 해가 되어 또 이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었다. 게다가 그 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5달 뒤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어 징크스에 무게를 더하게 되었다.
- 7차전 경기는 이 승부는 2020년 8월 14일 재현된다. 역시나 SK VS KIA 경기였고, KIA가 끌려가다 9회 1아웃에서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을 친 것까지 완벽하게 똑같다! 놀랍게도 이게 정규시즌 나지완의 처음이자 마지막 끝내기 홈런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KIA 타이거즈/2020년/8월 문서 참고.
근데 그게 그의 선수 시절 마지막 홈런이었다.
-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의 남녀탐구생활 야구 관람편에 나오는 경기가 바로 이 경기이다. 여기서는 남자인 정형돈이 KIA 타이거즈의 팬으로, 여자인 정가은이 SK 와이번스의 팬으로 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