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Project Moon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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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Library of Ruina의 등장인물.
살바도르의 제자이자 새벽 사무소 소속의 5급 해결사이다.[1]
2. 작중 행적[편집]
2.1. 새벽 사무소[편집]
첫 등장은 새벽 사무소 에피소드. 스승 살바도르에게 쌍화차 타는 솜씨가 기가 막혀 농담삼아 특색을 받는다면 쌍화차의 노른자처럼 샛노란 색을 받겠다는 등의 잡담을 한다. 그러다가 츠바이 협회에게서 내려온 도시 질병 급 의뢰인 도서관에 참여하게 되고, 어딘가 불안해하는 필립에게 살바도르는 고민이 있어 보이니 이 일이 끝나면 둘이 이야기라도 나누자고 한다.
이후 3인방으로 도서관의 공략을 시도하나 도서관은 이미 새벽 사무소 정도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패배한다. 필립은 살바도르와 유나가 시간을 끄는 사이에 도주하고, 살바도르와 유나는 도서관에서 책이 된다.
2.2. 쐐기 사무소[편집]
이후 살바도르가 남긴 쪽지대로 형제 사무소인 쐐기 사무소의 오스카를 찾아간다. 이동안 심적 고통이 심한지라 몸을 제대로 추스리지도 못해 평소보다도 더 시무룩해진 상태였으며 심지어 쐐기 사무소에게는 골고루 말로 조리돌림까지 당한다.[2]
결국 쐐기 사무소가 참전을 결정하면서 이에 따라 나서지만 믿었던 쐐기 사무소조차 전부 전사하자 겁먹은 채 중상을 입은 상태로 도주, 도서관을 헤메다가 타인의 희생을 당연시여기며 자신의 이기심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는 것에 혐오감을 느끼면서 이를 더 이상 피하는 대신 딛고 일어서기로 받아들이며 불완전한 E.G.O를 발현한다.
...슬퍼하고 있는 나를 위해 대신 울어줄 사람은 없어.[3]
결국 이 아픔은 내가 안고 가야 하는 거겠지.
이 감정을... 없애지 못한 채 계속 안고 가야 한다면... 그 늪에 잠겨 좌절하다 결국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는 짓을 반복해야 한다면.
차라리 이 슬픔과 함께 일어설 수 있는 길을 택하겠어. 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이번에야말로 싸우겠다며 도서관과 대치하지만, 막 각성한 E.G.O.로도 이길 수 없었고 결국 필립과 사서들의 피튀기는 대치 끝에 빈사 상태가 된 필립은 오스카가 몰래 붙여놓은 도주장치[4] 로 인해 죽기 전에 어딘가로 전이된다.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야 해...이 힘은 분명 나에게 주어진 기회일 테니.
평범하게 보면 스티그마 공방 무기와 맞물려 불타오르는 신전과 칼로 보이지만, 추측에 따라 이카루스를 모티브로 보는 사람도 있다. 주황색이 불이 아니라 밀랍이고 태양에 가다 녹아내리는 것.[5][6]
2.3. 8시의 서커스 ~ 우는 아이[편집]
여기서 필립이 과거에 유나에게 고백했다 차였음이 밝혀졌다. 더 정확히 말하면 유나는 생각해볼 시간을 달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괜히 기대해서 더 상처입을까봐 두려웠던 필립은 유나가 자신을 안 좋아하는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리고 유나가 살바도르와 내연 관계에 있지 않을까 망상까지 했었다. 제정신이었을 때는 그냥 망상이었고 정황상 새벽 사무소 접대 이전에 유나에 관해 상담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둘 다... 나를 버리고... 그렇게 갔으면서. 왜 지금에서야 나를 괴롭히려 들어!!! 끝까지 잘도 나를! 이제는 좀 내버려둬...!
하지만 필립은 오스왈드가 보여준 환상에 괴로워하며 살바도르와 유나를 비난한다. 결국 정신적으로 완전히 몰린 상태에서 어제의 약속 플루토가 개입해서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말에 아무것도 듣고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고, 말하고 싶지 않다. 이제 지쳤으니 크게 울고 싶다고 대답하자, 플루토는 그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며 말한 뒤...아무것도...듣고 싶지 않아요.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고...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제 지쳤어요. 그저 지금 제가 바라는 건... 크게 울고 싶어요.
그렇게 필립은 뒤틀림을 일으켜 우는 아이들로 변하게 된다.[10] 이때 당시 필립은 여기서 보였던 유나와 살바도르가 환상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었지만, 도서관에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서 부정할 수 없었다고 한다.이건 뭐죠?! 이제 당신도 저와 같은 냄새가 나네요? - 오스왈드
이후 오스왈드가 필립을 자신의 단원으로 맞이하려고 했지만, 플루토가 먼저 초대장을 건내서 도서관으로 가버린다. 도서관으로 온 눈을 가린 아이와 귀를 막은 아이는 들리고 보이는 상황을 왜곡하는 반면,[11] 입을 감싼 아이만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12] 7페이즈에 달하는 격렬한 전투 끝에 눈을 가린 아이, 귀를 막은 아이는 사망해서 필립의 책을 남긴다.
하지만 눈을 가린 아이와 귀를 막은 아이가 책이 되는 와중에도 입을 감싼 아이는 도서관에서 탈출하며 어떤 형태로든 다시 등장할 것을 암시한다.[13] 입을 감싼 아이는 앤젤라를 보자 뭔가 말하려고 하였고, 앤젤라의 행동을 곡해한 눈 아이과 귀 아이와 다르게 어떤 곡해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등 떡밥이 많은 아이. 4페이즈 때도 다른 아이와 다르게 유일하게 복제되지 않았으며 때문에 필립의 본질에 가까운 무언가가 아니냐고 추측되기도 한다.
2.4. 리우 협회 2과[편집]
하지만 리우 협회의 우는 아이 토벌 도중 푸른잔향이 난입해 8시의 서커스를 풀어 리우 협회를 견제하며 우는 아이를 회수해갔다. 이 시점에서도 본래 성정이 아주 약간 남았는지 오스왈드가 시큼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2.5. 보라눈물[편집]
보라눈물 에피소드에서 새롭게 모습을 비춘다."소중한 것을 잃은 당신은 우리들을 이해할 수 있겠죠."
잔향악단에 거둬지고 시간이 지난 후 도시 악몽 때보다 형태가 많이 바뀌었다. 누가 구해준 건지 스스로 만든 건지는 몰라도 엄청난 길이의 봉을 무기로 사용한다.[16] , 누오보 원단으로 지어진 정장도 맞춰입었다. 이목구비 없는 얼굴 곳곳에 찢어진 듯한 상처가 나있던 우는 아이와 달리, 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양손이 감싸고 있고 손가락 틈 사이로 이빨이 보이는 형상. 기묘하게도 눈 코 입 하나 제대로 달린 게 없는데도 사람 얼굴을 연상시키는 듯한, 기괴한 얼굴로 변했다. 지금의 필립을 구성하는 입을 막은 아이와 달리 귀와 눈을 모두 덮고 입만 열려 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듣거나 보지 않고 자기주장만 펼치도록 변질되었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손가락 틈새가 묘하게 웃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제 자신은 불행하지 않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우는 아이 접대에서 도시 악몽으로 나왔으나, V사 둥지에서 수만 명을 죽였고 이후 잔향악단의 뒤틀림들과 같이 생활한 만큼 도시의 별급 강적으로 성장한 듯 하다.
잔향악단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보라눈물을 공격하려 했으나 그녀가 초대장을 사용해 도서관으로 도주하면서 실패했다. 멤버 전부 거리낌없이 보라눈물을 공격하려는 반면, 필립은 뒤틀리기 이전의 성격과 기억을 지녔는지 유일하게 설득(혹은 변명)을 하듯 말한다.
악단에서 맡고 있는 악기는 첼로. 재밌게도 과거 새벽 사무소의 유나의 무기도 첼로 케이스다.
2.6. 잔향악단(VS 역사의 층 말쿠트)[편집]
잔향악단은 실체화 된 도서관에 진입한다. 필립의 상대는 역사의 층 지정사서 말쿠트다.
말쿠트가 자신에게 원망을 쏟지 않냐고 묻자, 필립은 분열된 개체를 잃어서 그런지 예전의 기억들이 희미해져서 무덤덤하고 그저 도시 사람을 일깨울 연주만을 원한다고 답한다. 필립은 행복을 빼았겼지만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제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지만 상실할 슬픔도 느낄 필요 없어서 불행하지도 않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아무런 관계없이 스스로가 나아가서 얻어야 할 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말쿠트는 사람과의 관계는 힘들지만 그래서야 얻는 게 있다며 필립을 부정하지만, 필립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에게서 모든 걸 앗아간 도서관 사람이 말할 자격은 없다고 신경쓰지 않는다.원하는 것은 오직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삶뿐. 제가 무슨 일을 해도 비난받을 걸 걱정하며 사는 건 이제 지쳐요.
도시 악몽 시점보다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역사의 층 사서들을 경악시키지만 식어버린 필립 입장에선 적당히 상대할 뿐이다. 그러나 전투가 점차 치열해지면서 뒤틀림으로서의 능력도 쓰기 시작하고, 끝에는 식어버린 마음이 잔불마냥 다시 불이 붙으면서 장대를 고쳐 잡고서 전력으로 임하기 시작한다.
결국 패배하면서 잔불이 다시 식었는지 그저 돌아갈 뿐이라며 무덤덤하게 책이 되는 결말을 받아들인다.그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뿐...
2.7. 그 이후[편집]
롤랑과 앤젤라가 서로를 용서할 경우 앤젤라는 책이 되어버린 모두를 부활시키기로 결심하는데[17] 이 과정에서 제일 최근에 토벌되었던 잔향악단이 먼저 부활해버린다.
필립은 악단이 앤젤라에게 닿을 일 없을 거라는 롤랑에 말에 자신들은 궁극에 닿았으니 어디든 갈 수 있다며 부정하고, 이제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소유하기 위한 욕심이나 상실의 아픔을 느낄 필요가 없는 가진 게 없어도 모든 것을 다 가진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악단원들과 함께 빛을 탈취하려고 한다.[18] 하지만 롤랑과 사서들에게 가로막혀 실패하고 완전한 죽음을 당한다. E.G.O를 각성했음에도 결국 뒤틀려버렸고, 이후 잔향악단을 따라서 빛의 탈취에 동참한 결과, 결국 영원한 죽음을 맞게 됨으로써 결국 자신이 가진 죄책감의 원인이었던 새벽 사무소 해결사들이 부활하는 것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V사 8만명 학살은 입을 막은 아이 사후 도시에서도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는지 Limbus Company시점에서는 V사로 부터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을 막은 아이의 학살 영상이 K사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 보는 사료 중 하나로 나온다.
3. 책장 이야기[편집]
3.1. 불안정한 우는 아이의 책[편집]
"미안해. 네 마음은 알겠지만, 조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
"...그, 혹시 기분 상했니?"
"아, 아뇨. 괜찮습니다... 선배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시겠죠."
"이해해 줘서 고마워. 배려심이 넘치는 걸 보니 영감님이 사람 보는 눈 하나는 틀리지 않았네."
"예... 감사합니다."
나는 더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 선배가 더는 나로 인해 곤란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애써 위로했다. 더 붙잡았다가는 추한 꼴만 보일 테니... 선배의 말은 거절이 아니었지만, 혼자 멋대로 망상해 다시 한 번 고백하는 것보다 거절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마음이 편했다. 기대 같은 건 하지 않는 게 좋았다. 그동안 앓던 걸 시원하게 고백하고 분명 마음이 후련해질 거로 생각했는데, 나는 차마 선배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보지 않았다. 이에 덧붙일 말을 찾을 뿐이었다. 내가 겁쟁이라서가 아니야... 고개를 들면 감당할 수 없는 어둠이 밀려 들어올 것 같아서 두려웠던 게 아니다. 더 밝은 빛을 보기 위해 어둠을 담은 거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편해졌다. 그렇기에 난 그때 선배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모른다. 어이없어서 웃고 있었을까, 화가 난 표정이었을까. 그저 기분 나쁘다는 눈으로 나를 봤을 거란 생각이 들 뿐이다.
"말은 그럴싸하게 했지만, 정말 네가 살바도르나 다른 동료들을 위해 열을 내는가 싶군.
"...먼저 준비하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문을 닫고 나왔다. 더 듣고 싶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그에 대한 답을 할 힘이 없었던 건지 그런 자세한 감정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 단 한 가지 참을 수 없는 게 있다면 도서관이라는 곳에서 선배와 스승님을 구하기 위해 도망친 나를 탓하는 이야기를 견딜 수 없었다는 거다. 본디 불필요한 말이나 자신을 해하는 건 귀를 막고 듣지 말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말은 온전히 자신을 기준점으로 삼는 건가? 오스카 님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를 괴롭게 하는 말들이었으니 그 말들은 불필요하고 어긋난 말일까? 그저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걸지도 모른다. 지금의 난 선배와 스승님을 위한 슬픔, 단 하나에 집중하고 싶었다... 고 자신을 위로하며 귀를 막았다.
"재방송을 돌려보듯 내씹는 것도... 이유가 있으실 거 아니에요."
"조용, 조용히 해...!"
인간의 뇌는 환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공포 영화를 보면 허구란 걸 아는데도 두려움을 느끼듯이 늘 분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눈앞에서 나를 질책하며 가볍게 내씹는 그들을 차마 허구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하지만... 그들은 죽었잖아. 당연하게도 진짜일 리가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들이 할 말을 어떻게 알고 있겠어. 그들이 먼저 나에게 말해줬던 사실일 리가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난 선배가 하려던 말을 막았다. 나를 해하는 것을 입에 담음으로써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었을까. 자기변명? 분명 나에게 상처가 될 말이었지만, 그건 반대로 나를 지켜주는 말이었다. 이렇게 또 나는 진실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남을 악으로 만든다. 그러면 기분이 조금 더 나아졌다. 파멜리의 말마따나 결과에 생각하기 편한 이유를 갖다 붙이면 그만이었다. 나에게 잘못이 있는 게 아니야. 상대방이 나쁘니까... 그토록 좋아했던 선배와 스승님이지만 나를 보호하기 위한 이기심 때문에 단숨에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게 참 우습다.
진실을 아는 것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으므로, 거짓을 인정하는 것보다 더 부끄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분명 나는 내 악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불안정했지만, 그동안 했던 거짓된 행동들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그 또한 나라는 이유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히 여기기로 하였다. 그랬을 터였다... 나는 더 말하는 것을 멈췄다. 나는 이제 어떤 말을 입에 담에도 되는 건지 분별할 수 없게 되었다.
나를 해하려는 모든 것에는 눈을 가려라. 나를 잘못된 곳으로 이끌 말은 듣지 마라. 불필요한 악을 입에 담지 마라. 그리고 마지막, 행하지 마라. 그렇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3.2. 필립의 책[편집]
얼마나 걸어야 끝이 있을까. 내 곁에 있는 걸 지키기 위해 얼마나 내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입을 감싸야 떠나지 않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난 이 아픔을 참고 견뎌 마침내 딛고 일어나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다면 내 주변의 것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인간이란 너무 약하면 부서지고 강하면 부러지는 존재였다. 결국, 이 세상의 어지러움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았을 뿐. 그럼 이 속에서 절망하지 않고 살아갈 방법은 무엇일까. 언젠가 나를 떠날 것을 보내줄 수 있는 마음. 가진 게 없어도 모든 걸 가지고 있다는 마음. 무언가를 소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행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당신들을 따랐다. 하지만 난 어떻게 되었지? 계속 함께하며 괴로워져 본말이 전도됐다. 다만, 한 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당신들이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 괴롭힌 건 나 자신이었으니까. 그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조금 덜 괴롭고 이 결과가 달라졌을까? 아니, 적어도 난 그때의 선택을 탓하지는 않는다. 과거의 실패와 아픔조차 지금의 순간을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니 한 번 무언가를 이뤘다는 것으로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그때 당시는 슬픔에 한없이 절망하고 울었을지도 모르지만, 결론적으로 난 그때의 선택을…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4. 능력[편집]
4.1. 해결사 시절[편집]
4.2. 우는 아이[편집]
분열된 우는 아이의 공격 수단은 날개와 발로 육탄전만 하는 모습을 보인다. 단일 개체 자체는 그렇게까지 강력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합체해서 생기는 우는 아이는 도시 악몽에 걸맞는 강함을 지닌 듯 하다. 이때의 공격 수단은 다름아닌 유나와 살바도르의 생김새를 한 분신이다. 그외에는 본체가 레이저를 쏜다. 이때의 전투배경은 필립의 이전 쐐기 사무소 당시의 신전이 무너져있는 모습이고, 합체패턴땐 아예 신전 전체가 핏빛으로 변한다.
이렇게까지 강해졌음에도 결국 또 패배하고 다른 개체들이 책으로 변하는 과정에 입을 감싼 아이가 도주했다. 본래부터 본질에 가까워보이는 개체였던 만큼 새벽 사무소로 돌아간 뒤 본래 모습[21] 으로 펑펑 운 뒤 다시 우는 아이로 폭주한다. 분열 개체라서 약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상태에서 둥지 시민 8만 명을 학살했다. 하지만 강한 해결사들이 대처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어서 리우 협회가 생포하기 직전까지 갔지만, 아르갈리아 덕분에 또 살아남았다.
4.3. 잔향악단[편집]
전투 방식은 E.G.O 시절과 뒤틀림이 섞인 전투방식을 사용한다. 1 페이즈에는 감정이 사라진 걸 증명하듯 설렁설렁 무기를 휘두르며 공격을 적당히 받아내는데, 그럼에도 이 상태의 필립은 이성 없이 날뛰기만 하던 시절의 우는 아이였을 때보다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하는 말과 달리 필립의 마음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여서 2페이즈 이후부터는 재가 되어버린 필립의 마음에도 조금씩 다시 불이 붙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능력을 사용하며 서서히 적극적으로 전투하는 필립의 모습이 표현된다.[23][24] 뒤틀림이 된 이후로도 E.G.O 때 쓰던 타오르는 일격을 사용하는 등 본래의 능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뒤틀림이 된 후에는 E.G.O와 우는 아이의 외형이 섞인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부활하면서 분열체가 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빛을 쬔 영향인지는 몰라도 감정적으로 변했다. 다른 멤버들이 그렇듯 전투력은 훨씬 더 강해진 것으로 추정되고, 이전 잔향악단 때와는 달리 에일린의 '연기'와 연계하여 공격하는 방식 또한 터득했다.
잔향악단이 가장 나중에 사망한 인물이라서 도서관의 빛을 흩뿌리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부활하고 2차전에서 완전히 사망했는데, 유일하게 필립은 본인이 셋으로 나눠져 '눈을 감싼 아이', '귀를 막은 아이'가 먼저 책이 되고 '입을 가린 아이'가 나중에 책이 되었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왜냐하면 잔향악단 2차전에 등장하는 필립이 과연 합쳐진 인격인지, 아니면 입을 가린 아이만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쳐졌다는 추측은 2차전의 필립이 '우리들은 이제 완전해졌다'라는 말을 한 것에 기반하고, 합쳐지지 않았다는 추측은 분열된 시점이 도시 악몽 시점으로 꽤나 떨어져 있기에 두 인격은 책으로 남아있다는 것에 기반한다. 게임 시스템은 분명히 2/3와 1/3이 각각 불안정한 우는 아이와 필립으로 서로 다른 책장이 나오지만, 불안정한 우는 아이의 전용기인 타오르는 일격을 필립의 책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명쾌한 설명이 나오지 않아 애매하다.
남들이라면 손쉽게 죽고도 남을 상황에서 몇 번이고 아득바득 살아남는 걸 보면 정말 악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생환을 거듭할수록 필립의 상황은 점점 더 비참해져, 뒤틀림으로 변모한 후 둥지에서 학살을 벌이는 바람에 이젠 기적적으로 살아남더라도 도시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결국 잔향악단이 되어 도서관에 쳐들어가 빛을 탈취하기 위해 싸웠지만 패배해 책이 되었고, 이후 도서관의 빛을 머금고 강력한 뒤틀림을 발현한 채 부활해 싸우다가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탈 많았던 도서관과의 악연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5. 평가[편집]
쐐기 사무소까지만 해도 반복적으로 도주하는[25] 필립의 컨셉 탓에 필또런, 런립 등으로 불리며 놀림감 취급을 받는 캐릭터였다.[26][27] 엑스트라인 줄 알았으나 E.G.O를 각성하고, 묘하게 성장형 주인공 같은 느낌이라 어중간하게 죽느니 차라리 계속 도망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나 끝까지 살아남아서 책 사냥꾼의 시초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몇 번 나왔다.
하지만 우는 아이 스토리에서의 참담한 연출로 인해 무척 비참하게 나오면서, 나름대로 필립을 동정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성장형 캐릭터로 언젠가 특색까지 닿으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아도, 저렇게 비참하게 몰락할 줄 알았던 사람은 적었던 탓이다. 물론 내면에 더러운 망상을 품었다지만 잠깐이나마, 불완전하게나마 자신의 미덕을 각성했던 것 또한 사실이니 여러모로 복잡한 캐릭터.[28] 불완전한 각성까지는 했지만 오스왈드가 정신을 무너뜨려버려 그 기회를 잃어버린 걸로 보인다.
망상이 탄로나고 비겁하다는 비난을 들어서 멘탈이 무너진 본인과는 달리 "죽을 각오로 샤오를 설득해 E.G.O를 각성하게 도와주고 같이 싸우다 전사한 미리스",[29] "진실을 알고 자신의 무력함에 체념하여 뒤틀린 얀"과 비교당해서 평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 전투에선 나름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잔향악단 멤버 중에서도 손꼽히게 멋진 연출을 선보이며 장렬하게 산화한 터라 마냥 저평가받지는 않는 편이다.
필립의 상징 책장이기도 한 "타오르는 일격"의 경우 강한 죽창 한 방에 화상을 묻히는 효과 자체는 공유하나 필립이 등장할 때마다 주사위 값이 점점 떨어지며 무너져가는 필립의 모습을 나타낸다.
6. 기타[편집]
- 본 게임 특성상 도서관과 엮인 손님들은 거의 전부 1회성 엑스트라로 도서관에서 죽었으나 이중 유일하게 몇 번이나 살아서 도서관에 엮이는 등 상당한 비중을 챙기고 있다. 지금까지 도망친 적만 해봐도 루루나 산 같이 극초반 적으로 매우 드물다.[30] 손님 중 처음으로 개별 문서가 작성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앤젤라의 말을 통해 유추해보면 살려줌으로써 더 많은 책을 얻을수 있어서 일부러 보내줬을 가능성이 높다[31] . 실제로 상술한 루루와 산도 이들을 통해 츠바이 6과와 엮을 수 있었고 필립 또한 쐐기 사무소, 리우 협회가 도서관을 가는 것에 직,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줬다.
- 라오루에서 유일하게 본인 핵심 책장을 2종류 주는 캐릭터다.
- 쌍화차를 굉장히 잘 탄다. 이는 오스카도 인정했고, 살바도르는 "쌍화차 만들기"가 등급심사에 반영되었다면, 특색이 되었을 것이라며 칭찬한다. 색은 분명 쌍화차에 둥둥 떠오른 노른자 같은 샛노란색을 받았을 거라고 농담까지 한다.
샛노란쌍화차
* 테마곡이 2개나 있을 정도로 푸쉬받고 있는 캐릭터다. E.G.O를 각성했을 때의 테마곡 "Warriors"는 라오루에서 처음으로 발현한 E.G.O 사용자답게 웅장하고 비장하지만, 뒤틀림 우는 아이가 된 후의 테마곡 "And Then is Heard No More"은 당시 필립의 슬픔과 절망을 담아서 우울하기 짝이 없다.
- 도서관에 온 손님들 중에서 집계 가능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인물이다.[32][33] 물론 본인의 의지로 죽인 것이 아니라 뒤틀림이 되어 재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학살한 것이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을, 그것도 둥지 안의 중 ~ 상류층 시민들을 학살한 것이라 수많은 해결사들과 날개, 조직들에게 노려질 가능성이 크다. 이 학살은 '입을 가린 아이' 혼자서 벌인 짓이지만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그걸 구분할 수 있는 방법도, 그럴 이유도 없을 것이다. 만약 '눈을 가린 아이'와 '귀를 가린 아이'가 잔향악단 2차 접대 후에도 남아 있었다면 책에서 돌아와 도시에 풀려났을 테지만, 잔향악단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부를 영원히 잃어버려서 온전한 인간으로 돌아왔을지는 불명이다. 또한, 인간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상술했듯 이미 공공의 적으로 찍혀버린 상황이기에 앞날이 매우 어둡다.[34] 그리고 풀려나지 않고 필립에 동화되어 2차전 때 같이 산화했을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이래저래 라오루에서 도서관과 엮인 손님 중 가장 비참한 결말을 맞은 인물이다.
- 아트북 미사용 삽화에는 우는 아이의 전신 일러스트가 있다.
7. 관련 문서[편집]
- Library of Ruina/등장인물
- 1차전 새벽 사무소 접대, 2차전 쐐기 사무소 접대
- 3차전 우는 아이 접대, 4차전 잔향악단 접대, 5차전 잔향악단 접대 2
- 불안정한 우는 아이의 책장, 잔향악단 필립의 책장
- 살바도르(Project Moon 세계관)
- 잔향악단
- 뒤틀림(Project Moon 세계관)
- And Then is Heard No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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