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요리/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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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영국 요리/증언
1. 들어가기 전에[편집]
이 문서는 영국 요리가 가진 몇몇 문제점을 가지고 서구권의 블랙 코미디나 한국 인터넷 상에서의 농담거리, 기타 증언 등을 모아 놓은 문서다. 다만 증언들은 어디까지나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며, 농담이나 2차 창작물은 이것을 두고 재미삼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니 구분해서 읽는 것을 권장한다.
2. 영국 요리에 관한 농담[편집]
초기의 영국인은 다양한 식성을 가지고 있었다.
맛없는 요리를 버티지 못한 영국인은 모두 굶어 죽고, 맛없는 요리를 먹고도 살아남은 영국인만 경쟁에서 선택되어 남게 되었다.
맛없는 요리를 먹던 영국인이 유전되고, 영국요리는 맛이 더 없게 진화한다.
야, 샐러드는 어디 있니?잉글랜드: 그건 같이 안 나와.
잉글랜드: 하지만 너희들이 먹고 싶으면 따로 주문할 순 있어.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와장창!)
바로 위의 웹코믹의 해석. 거의 전 세계의 레스토랑에서는 빠짐없이 필수적으로 모든 음식에 샐러드나 김치 등 야채로 만든 사이드 메뉴가 같이 오는데, 오직 영국 레스토랑에서만 샐러드를 따로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다. 영국 요리의 영양 밸런스가 매우 나쁘다는 것을 강조하는 뜻이다.
영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이탈리아인이 모여 자기 나라의 식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인: 역시 이탈리아 요리가 최고지.
프랑스인: 무슨 소리, 프랑스 요리가 으뜸이지.
독일인: 하하. 전쟁에서 승리하는 위대한 독일인들은 맥주와 소시지로 충분하다고.
프랑스인: 그런 맛없는 식사를 자랑이라고 늘어놓다니, 우아하지 못하군.
독일인: 와인에 취해 우리에게 순식간에 항복한 프랑스가 할 소리는 아니지.
이탈리아인: 그래도 모두 저 맛대가리 없는 영국 요리보다는 낫잖아.
영국인: 아냐, 우리 식문화도 위대해!
불&독&이: ?!
영국인: 맛없는 식사를 어떻게 해결해 보려고 요리를 찾아 식민지를 만들었지.
불&독&이: 그래서?
영국인: 어느새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어 있더라고.[4]
3. 자자한 악명들[편집]
유명한 영국 출신 요리사는 많지만, 특출난 영국 요리는 많지 않다. 영국 요리의 대다수는 맛없는 요리로 악명이 높다. 1968년, 1971년 대한민국 신문에도 "영국 요리는 맛없기로 유명하다"는 기사가 실릴 정도인데, 저 당시엔 아직 가난해서 많이 먹지 못하는 세대였던 데다 레스토랑이나 경양식 집들은 웬만한 중산층 가정조차도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나 기웃거릴까 말까 할 정도로 문턱이 높았던지라, 많은 한국인들은 서양 요리에 대해 "뭔가 근사한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었다. 대놓고 "영국에선 요리사가 매력적인 직업이 아니다"라는 마무리까지 압권...
영양 불균형도 극심해, 현재 영국에서는 영국인들이 너무나 채소와 과일을 먹지 않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채소와 과일을 먹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채소'와 '과일'은 그냥 채소와 과일 맛이 나는 것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그들이 말하는 '채소'에는 엄연히 곡물류에 해당하는 감자도 포함되어 있고, 그들이 말하는 '과일'에는 과일향과 맛을 지닌 설탕덩어리 과일주스도 포함되어 있다. 즉 감자튀김, 해시포테이토 등도 양상추나 토마토와 같은 채소로 취급해 버리고 레모네이드와 오렌지주스 등도 레몬과 오렌지와 같은 과일로 취급해 버린다는 뜻이다. 그들이 매 끼니마다 감자와 베이크드 빈즈, 과일주스를 먹고 마시는 이유가 그것들을 모두 채소와 과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5]
영국의 의료계 종사 요리인(쉽게 말해 병원밥 만드는 사람)들은 여러 건강적 문제를 고려해 저염/저지방/저자극을 기본으로 해야 할 병원식도, 이거 패스트푸드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염/고지방 요리를 제공하는 위엄을 보여주셨다. 얼마나 극단적이면 아예 영국의 현직 의사가 차라리 빅맥이 이 환자식보다 건강하겠다!라고 말할 정도면 그냥 환자식에 대한 개념도 없어보인다.[6]
데일리메일이 샌드위치 제조업체가 영국인 지원자가 없어 동유럽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을 개탄하는 기사를 쓰자 저질 직장문제라는 본질을 놓치고 있는 점을 비꼬며 "영국인도 샌드위치 만들 수 있다"고 각종 샌드위치를 트윗하는데...
2005년 G8 정상회의에서 조지 워커 부시가 해기스를 못 먹는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당시 스코틀랜드 휴양지 글렌이글스 방문 당시 생일이었고 인터뷰에서 블랙 유머를 한 것이 와전된 것이다. 인터뷰 내용은 해기스 문서 참조.
前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는 전 나토 사무총장인 영국의 조지 로버트슨(George Robertson)의 권유로 해기스를 먹었고 이후 2005년 G8 정상회의에 앞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당시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러.독.프 정상회담에서 "영국이 유럽 농업에 기여한 것은 광우병밖에 없다. 음식이 형편없는 나라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면서 영국 요리와 영국인들을 싸잡아 비난해버리는 대담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때 시라크는 "핀란드 요리 다음으로 영국 요리가 형편없다."고도 말해서 핀란드 요리는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이 망언 때문에, 핀란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의 분노를 사서 올림픽 유치전에서 영국 런던에 패배했다. 이때 AP통신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맛없는 영국 음식이 올림픽 유치 실패 소식보다 더 삼키기 쉽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라고 조롱했다. 관련기사 당연하지만 이 일화는 외교적으로 적절치 못했으며, 영국인들과 핀란드인들은 시라크의 이 발언으로 대단히 분노해서 시라크를 "인종차별주의자", "역겨운 인간" 등으로 강도 높게 비난했다.[7][8]
DNA의 구조 규명으로 유명한 미국의 과학자 제임스 왓슨은 자서전 이중나선에서 "영국 요리를 먹다 보면 위궤양에 걸릴 것 같다"면서 영국 요리를 디스한다.
여담으로, 프랑스에서는 학교에 결석하면 "영국 요리 먹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결석했다"는 농담을 할 정도다.[9]
3.1. 픽션에서도 까이는 영국 요리[편집]
3.1.1. 미국 등 영어권[편집]
미국의 시트콤 <프렌즈>에서 제니퍼 애니스턴이 맡은 배역 레이첼 그린이 셰퍼드 파이와 섞인 영국식 트라이플[10] 을 만들어 버렸다. 그 와중에도 "그 사람들, 원래 음식에 이상한 거 많이 넣잖아?"라고 깨알같은 영국 요리 디스는 덤.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는 해외 시청자들이 프렌즈에서 가장 웃긴 에피소드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다.
3.1.2. 일본[편집]
신장개업이라는 만화에서는 일본 요리사들이 영국 출신 요리사가 만든 영국 요리를 먹어보지도 않고 선입견으로만 기피하거나, 영국 요리는 맛이 없다거나 요리 종류도 별 거 없다는 식으로 깐다. 반대로 주인공만 영국 요리를 좋게 평가해 준다.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의 최종장 2화에 나온 경기 도중에 이탈리아가 모티브인 안치오 고교의 안쵸비가 영국이 모티브인 상대팀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학원에 대해 "밥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학교에 질 수는 없지!"라며 세인트 글로리아나와 함께 영국 음식을 디스한다.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도 영국 유학 다녀온 토오사카 린이 "그 녀석들은 하루하루의 식사를 즐겁고 맛있게 먹으려는 생각이 없다"라며 까버렸다. 직후 누가 그 나라의 식문화를 황폐하게 만들었을까 라면서 한탄하며 노려본 자리에는 그 나라의 왕이였던 사람이 있었고 분노하며 달려들었으나 신체 스팩의 차이를 이겨내지 못해 얼마 못가 제압당한다.[11]
일일외출록 반장에서 주인공 오오츠키 타로가 가끔 아무 계획을 안 세운 채 외출했을 때 뇌내에서 각종 국가대표 오오츠키들에 의한 구루메 음식회담을 펼쳐 무슨 음식을 먹을지 즉흥적으로 정하는데, 영국 대표는 최소 500회 이상은 열린 것으로 보이는 역대 회담에서 단 한번도 선택받아보지 못한 채 하염없이 피시 앤드 칩스만을 연호하고 있는 안습한 대접을 받는걸로도 모자라 해당 에피소드에서 새로이 불가리아 대표가 추가되자 정원초과를 이유로 회담에서 추방당해 버린다.
3.1.3. 기타[편집]
프랑스의 국민만화인 아스테릭스에서도 까인 적이 있다. '로마군이 된 아스테릭스' 편에서 주인공 일행이 다른 종족들(벨기에인, 게르만족, 이집트인 등)이랑 같이 로마군의 짬밥(밀가루, 돼지기름, 치즈를 넣고 푹푹 끓인 수프, 즉 잡통)을 먹을 때, 아스테릭스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없다며 화를 냈지만 브리타니아인만 그릇을 비우며 맛있게 먹는다. 영국 요리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인식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12]
스웨덴의 게임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의 런던 노티카 하트2 미션에 나오는 신문기사 쪼가리엔 몸에 나쁜 피시 앤드 칩스보다 자우어크라우트 앤드 소시지가 훨씬 우월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맛을 제쳐두고 영양적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튀긴 생선과 튀긴 감자보다는 가공되긴 했어도 고기와 야채가 고르게 섞인 자우어크라우트 앤 소시지가 좋은 게 당연하기는 하다. 헌데 독일 요리도 막상 까놓고 말하면 영국만큼은 아니여도 그닥 좋은 평가만 있지도 않다.[13]
풍자 만화 폴란드볼에서 프랑스가 영국을 로스비프라고 부르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희귀퀘 고향의 맛에 나오는 런던의 요리사 아주머니가 맛없는 음식을 만들어서 영국요리의 맛없음을 강조하고, 찬드 비비 연대기의 만금제의 요리대회 퀘스트에서도 황제에게 피시 앤 칩스를 만들어 바쳤다가 음식이 맛없어서 대노한 황제가 감옥에 가두라고 명한다. 시선태감이 그래도 요리가 맛없다는 이유로 하옥하는 건 과하다고 말하는데도 결국 하옥한다. 이 아줌마는 정어리 파이, 뱀장어 푸딩을 만들어서 이탈리아 손님에게 줬더니 그 손님이 질색을 해서 결국 파스타를 먹였다.
4. 악명의 원인[편집]
자세한 내용은 영국 요리/악명/원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영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편집]
지난 10여년 동안 영국 요리는 상당히 많은 발전과 변화를 맞이해 왔다. 현재 영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리얼리티 쇼와 부동산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요리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하나의 반증이다. 스타 셰프가 진행하는 일반적인 레시피 쇼부터 요리 경연, 여행과 요리를 결합한 맛 기행 형식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만큼 일반 대중이 맛, 요리의 즐거움 등에 드디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비싸기만 하고 먹을 게 없던 레스토랑 사정도 많이 나아졌다. 일단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통 영국식 요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스테이크, 로스트 요리나 비스킷, 애프터눈 티 세트 등은 찾아볼 수 있으며, 하이레벨 레스토랑은 여전히 수준이 높다. 저 위에 링크된 70년대 동아일보 기사에 소개된 런던 최고 전통의 식당 Rules 같은 곳은 고급 프렌치,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 준다.
잘 모르겠으면 일반적인 대형 체인 식당들을 찾으면 그런대로 무난한 수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인 '프레타망제', 'EAT.', 피자 전문점 '피자 익스프레스', 고급형 햄버거 전문점 '고메 버거', '바이런', 프랑스풍 비스트로 '카페 루즈', 포르투갈 방식 치킨 전문점 '난도스', 초밥 & 롤 식당인 '와사비'나 'itsu' 등이 여행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시도해 볼만한 체인 레스토랑들도 있고, 한국식 캐주얼 식당인 'kimchee'도 최근 점포 수가 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 동양식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면서 수준 미달의 체인점도 많은 편이다. 인도 요리, 파키스탄 요리 레스토랑도 영국에 있는 동안에 직접 먹어볼만 하다. 인도와의 오랜 역사적 관계와 이민자 수 때문에 인도 요리 레스토랑은 규모나 질 모두 높은 편이다. 일반적인 펀자브 - 델리 - 하리아나 - 비하르 쪽인 북인도 요리 외에도 네팔 요리, 스리랑카 요리, 부탄 요리나 고아 요리 등 남인도 요리 등 다양한 종류가 많다.
좀 더 모던한 영국 요리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펍과 고급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인 가스트로 펍을 한 군데 찾아보길 권한다. 제대로 된 곳을 찾는 것이 관건이지만 현지 가이드 북[14] 을 참조하면 레스토랑보다는 저렴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수준급 요리를 즐기게 될 수도 있다.
스테이크, 각종 로스트, 파이와 같은 전통 영국 펍 요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모던 프랑스 요리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완성도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풍미를 조합해 영국 음식을 맛있는 요리로 탈바꿈시키는 기적을 일으킨다. 정통 요리의 전통이 강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나 튀르키예는 최고급 레스토랑을 제외하면 대체로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데 비해 영국은 요리 면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튀르키예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진보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국 음식의 가장 큰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슈퍼마켓의 즉석 식품 코너다. 서유럽에서 가장 먼저 미국식 슈퍼마켓을 도입한 점, 요리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같은 여러 요소가 뒤섞여 영국의 즉석 식품은 종류와 질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피자나 카레밥 종류부터 신선한 야채가 들어 좀 더 건강을 생각한 종류, 오븐에 바로 넣어 요리할 수 있는 반조리 상태의 제품까지 있으며 인도풍, 중국풍, 동남아시아, 아랍풍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각종 유럽풍까지 국적도 다양하다. 일례로 즉석 스프 하나만 봐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건조 가루나 캔 형태가 아니라 냉장 신선품 형태로 제대로 된 건더기가 듬뿍 든 것을 20여개의 다양한 맛 중에 고를 수 있다.
디저트 류도 꽤 괜찮다. 케이크는 물론 각종 푸딩, 파이, 페이스트리, 비스킷 등도 한국의 슈퍼마켓 빵과자를 생각하면 안 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 물론 프랑스의 파티세리에서 사먹는 것에는 비할 수 없지만 프랑스 케이크 한 조각을 살 가격에 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살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 면에서 만족할 만하다.
대부분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자신들만의 즉석 식품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웨이트로즈, 막스앤스펜서[15] 가 고급 시장, 세인스버리[16] , 코스트코가 중급, 테스코 등이 저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이 있는 숙소에 묵는다면 이런 슈퍼마켓 즉석 식품은 가성비 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시골에서는 그래도 아직까지 전통적인 영국 음식이 남아있다. 시골로 갈수록 제대로 된 음식이 그나마 많기 때문.
값이 싸다고 사먹는 건 좋지 못하다. 값이 싸다는 건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영국의 물가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싼 건 위험하다. 영국 요리가 맛이 없다는 편견도 이런 값싼 음식점의 영향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