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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2018-19 시즌/4강 2경기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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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We're not finished, so let's play and see what happens.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 그러니 해 보자.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Miracles do happen for Liverpool in Europe! And we have witnessed another one tonight! Messi, mashed on Merseyside! No Salah, no Firmino, no problem for Liverpool!
리버풀의 유러피언 대항전 역사에서 기적은 종종 일어났습니다![1] 그리고 우리는 오늘 밤 또 다른 기적을 눈 앞에서 봤습니다! 메시는 머지사이드에서 무참히 짓밟혔습니다![2] 살라가 없고, 피르미누가 없어도 리버풀에겐 문제가 없었습니다!
대런 플레처[3] BT 스포츠 메인 캐스터
'안필드의 기적' 썼다…리버풀, 바르셀로나 4-0 대파 '결승 진출'
하이라이트 (네이버 스포츠)
하이라이트 (유튜브)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리버풀 FC와 FC 바르셀로나 간의 경기로 이른바 안필드의 기적이라 불리며,[4]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과 감동으로 몰아넣었던 역사적인 챔피언스 리그 대역전극 중 하나이다. 위 대런 플레처의 멘트대로, 2016년 유로파 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거둔 대역전승에 이어 3년만에 다시 나온 안필드 대첩.
2. 배경[편집]
2.1. FC 바르셀로나[편집]
2018-19 시즌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 잠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서 FC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CF와 함께 일명 유럽축구 개노답 3형제[5] 로도 불렸으나, '시즌 말에나 경쟁력을 회복한' 바이에른 뮌헨이나 '끝끝내 경쟁력을 찾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와는 달리 금세 회복해내면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 바이에른 뮌헨은 하인케스 감독의 은퇴 이후 니코 코바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리그 초반에는 무려 6위까지 추락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시즌 전반기 막판에 리그와 챔스에서 연이어 승승장구하며 순위를 점차 끌어올렸고, 도르트문트의 자멸로 인해 리그 우승에 성공하고 DFB-포칼도 우승했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리버풀을 상대로 안필드 원정에서는 가공할 수비력을 보여주며 0대0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홈에서는 마네와 반다이크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1대3으로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뮌헨 입장에서는 무려 8년 만의 16강 탈락이다.
-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이적 후 팀이 완전히 붕괴된데다 베일은 완전한 쇠락기에 접어들었다. 그나마 벤제마는 후반기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살아났으나, 베일은 경기력도 추락한데다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지면서 팬들이 제발 아예 퍼져서 나오지 말아달라고 통사정까지 하는 형국이다. 결국 지네딘 지단을 감독으로 다시 불러올 정도로 팀이 악화되었다.
그런 만큼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 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고,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로마 참사였을 대역전극을 당한 이후 발베르데 감독은 많은 것을 배웠는지 이번 시즌 일찌감찌 라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 적극적인 로테이션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것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더더욱이나 유력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조별리그에서 인테르, 토트넘, PSV라는 만만치 않은 그룹을 받았으나 쉽게 1위로 통과한 다음 16강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대파했고, 4강에서 리버풀을 넘는다면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팀들이 아무래도 바르셀로나에 비해선 약간 전력이 떨어진다 평가받는 아약스나 토트넘이었기 때문에 트레블의 가능성까지도 강력하게 점쳐졌었다.
2.2. 리버풀 FC[편집]
직전 2017-18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는 리버풀은 올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받았고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PSG, 나폴리,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라는 만만치 않은 그룹을 받았다.
조별 리그에서 힘겹게 2위로 통과한 리버풀은 16강에서 독일의 골리앗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뜨리고 8강에 진출, 역시 우승 후보의 저력을 보여줬으며 8강 상대인 포르투도 쉽게 격파하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상황이었다. 특히 전년도 4강 멤버인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AS 로마가 모두 16강에서 꼬꾸라져 리버풀만이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우승후보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고 특히 2005년 존 테리 이후 14년 만에 수비수로서 2019 P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월드클래스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가 대표하는 리버풀의 막강한 수비진과[6] 신이라고 불리우는 발롱도르 5회 수상자 리오넬 메시로 대표되는 바르셀로나의 날카로운 공격진의 맞대결은 큰 이슈가 되었다. 거기에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긴 루이스 수아레스와 필리페 쿠티뉴가 처음으로 전 소속팀과 대결하는 점도 이 경기의 포인트 중 하나였다.
2.3. 4강 1차전[편집]
전술의 핵심인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부재라는 악재를 안고 1차전 캄프 누 원정에 돌입한 리버풀은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고 오히려 시즌 내내 철벽 같던 수비진이 뒷공간을 사수하지 못한 채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으며 후반전 리버풀의 맹공 속에서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한 바르셀로나에 당해 리오넬 메시에게 후반전 2골을 연속으로 얻어맞고 3-0 패배를 당했다. 2018-19 시즌 리버풀이 3골차로 대패한 경기는 이 경기가 처음. 거기에 극후반기에 전술에 점점 녹아들며 리버풀의 8번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던 나비 케이타가 시즌 아웃되었고 피르미누마저 교체로 나왔지만 이 경기를 뛴 여파로 부상이 악화되어 2차전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거기에 리그에서의 우승도 맨시티의 연승 행진으로 서서히 멀어지며 리버풀 팬들의 힘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2.4. 경기 전 예상[편집]
캄프 누에서 원정골을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아무리 리버풀의 요새 안필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지만 3년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안필드의 기적, 어쩌면 14년 전 이스탄불의 기적을 능가하는 수준의 말도 안되는 기적이 나와야 해볼 만한 상황이었다[7] . 거기다 뉴캐슬 원정도 힘겹게 흘러가 주전을 쉬게 해주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반면 바르셀로나는 셀타비고와의 경기에서 0:2 패배까지 감수하며 2군을 콜업하여 주전 거의 전부를 쉬게 해줬다.[8]
설상가상으로 리버풀의 창끝인 모하메드 살라마저 주중 리그 경기에서 머리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의료진은 최소 6일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살라의 챔스 4강 2차전 출전을 금지하는 등 상황은 리버풀 쪽으로 암울하게 돌아가고 있었다.[9][10]
리버풀은 벤치에 유스인 리안 브루스터와 벤 우드번을 앉혀야할 상황이었으니[11] 전 세계가 주목한 2차전인 만큼 모두가 리버풀이 역전하기 힘들 거라고, 되려 바르셀로나가 원정 골을 넣어 굳히기에 돌입한 뒤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였다. 심지어 국내 기레기들 중 한 명은 리버풀이 부상을 입은 피르미누와 살라를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이를 두고 리버풀이 결승행을 포기했다는 기사까지 쓰며 리버풀을 조롱했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