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질라에서 넘어왔습니다.
신 고질라
덤프버전 : (♥ 0)
분류
1. 개요[편집]
현실 대허구
일본 캐치프레이즈
2016년 7월 29일 개봉한 일본 영화. 2004년의 고질라: 파이널 워즈 이래로 12년 만에 일본에서 다시 만들어진 고지라 시리즈의 29번째 영화이다.[4] 고지라는 본가 시리즈 최초로 풀 CG로만 구현되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안노 히데아키의 실사 영화 복귀작이다.진화는 반드시 인류를 덮친다.
한국 캐치프레이즈
2022년부터는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에반게리온와 연결되는 신 재팬 히어로즈 유니버스에 소속되었다.
한국에서는 미디어캐슬이 수입하여 배급하였다. 처음에는 원제인 신 고지라로 개봉할 것을 고려하다가 2014년에 이미 고질라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몬스터버스와의 연계성을 의식해서 신 고질라로 결정되었다.
2. 예고편[편집]
공식 1차 예고편
공식 2차 예고편
한국 예고편
3. 제작[편집]
안노 히데아키는 2013년 1월에 감독직을 제의받았다고 하며 이로 보아 신 고지라의 제작 준비는 적어도 2012년 경부터는 시작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에 제작 발표를 알린 것은 미국의 레전더리판이 개봉하고 난 이후인 2014년 12월이었다.#.
2015년 4월, 안노 히데아키를 총감독으로, 공동 감독 겸 특수효과 감독에 히구치 신지가 발탁되었다고 발표.
신 고지라의 발 모양.[5] 몬스터버스 고지라의 코끼리를 닮은 뭉뚝한 발과는 달리, 수각류 공룡의 것과 비슷해 보인다. 또한 공개된 정보로는, 신 고지라는 역대 최대 크기의 고지라가 될 것이며, 현재 최대 크기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고지라(레전더리 시리즈) 보다 더 거대할 것이라고 한다. 일본 기사에 밝혀진 신 고지라의 크기는 118.5m로 미국판 고지라의 키인 108m보다 10.5m 더 크다. 다만 후속작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가 나오고 나서 이 크기가 역전 되었다.
2015년 7월 31일 인터뷰에서 히구치 신지는 안노 히데아키가 각본을 완성했다고 전했으며, 특수효과는 전통적인 특촬 기법+CG를 모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고지라는 역대 고지라 중 가장 무서운 고지라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9.11 테러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현실 속의 대재앙을 고지라를 통해 표현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2015년 12월 티저 트레일러와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대못 같은 이빨과, 입 주위의 덧니들, 찢어진 입, 우둘투둘한 피부, 동태 눈, 괴이한 꼬리 등 전과 다른 느낌이 강조되었다. 역대 고지라 중 가장 무서운 고지라일 것이라는 히구치 신지의 말처럼, 괴수보다는 '괴물'같다는 평이 많다.[반응] 한편 등의 산호나 피부 질감등에서 초대 고지라와 초대 고지라의 컨셉화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6][7]
이 디자인은 일본의 애니메이터 겸 디자이너인 마에다 마히로의 작품으로, 안노와 가이낙스 초창기 시절 같이 일한 경력이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임모탄 조의 디자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사도 디자인, 《거신병 도쿄에 나타나다》의 거신병, 평성 가메라 시리즈의 괴수 디자인을 맡았다.
2016년 1월 3일, 고질라의 슈트 혹은 애니매트로닉스 모형으로 보이는 사진이 몇 장 유출되었다. 이 슈트 내지 로봇은 사람 3명에 의해 작동된다고 하는데, 기존의 고지라 슈트가 배우 한 명으로도 조작이 가능했던 점을 생각하면 아주 거대한 슈트일 가능성이 높다. 루머에 의하면 실제 슈트 및 로봇으로 찍은 뒤 CG로 보강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2016년 7월 19일, 완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노가 에바 제작 지연에 대해서 사죄했다. 내용은, "자신의 작품은 완전히 무에서부터 다시 만드는 타입인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는 그걸 세 번이나 해버려 다시는 작품이라는 걸 만들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까지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그때 신 고질라의 감독직 제안이 들어와서 구원받았다는 기분으로 받아들였고,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들면서 재충전했기에 에바를 계속 만들 수 있겠다. 에바를 기다리신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내용.
4. 등장인물[편집]
- 야구치 란도 (矢口蘭堂) 역 - 하세가와 히로키
일본 내각총리대신 보좌관.
- 카요코 앤 패터슨 역 - 이시하라 사토미
미국 대통령 특사.
- 아즈마 류타 (東 竜太) 역 - 에모토 아키라
- 코오리야마 하지메 (郡山 肇) 역 - 와타나베 테츠
내각 위기 관리감.
- 하나모리 레이코 (花森麗子) 역 - 요 키미코
- 자이젠 마사오 (財前正夫) 역 - 쿠니무라 준
- 야시마 (矢島) 역 - 츠루미 신고
- 시무라 유스케 (志村祐介) 역 - 코라 켄고
야구치 플랜의 중심 인물 중 한 명.
고지라와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차대 대장.
5. 등장 괴수[편집]
6. 줄거리[편집]
일본 도쿄만 하네다 해안에서 한 척의 요트가 발견된다. 해상보안청은 이를 표류로 판단해 대원을 보내 조사하지만, 배에는 사람 대신 몇가지 유류품[13] 뿐이다. 대원들이 요트의 상태를 보고하던 중 바닷물이 끓어오르며 거대한 수증기 폭발이 일어난다. 같은 시간, 도쿄만 아쿠아라인의 해저터널에 균열이 생기고, 정체불명의 붉은 액체가 내부로 유입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일본 정부는 사태 수습을 위한 회의를 열어 정보를 주고받는데, 사건의 원인으로 해저 화산 분출이 주목된다. 어느정도 정보가 갈무리되자,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관저로 위치를 옮겨 다시 회의를 연다.
시민들은 SNS, 인터넷을 통해 현장 상황을 중계한다. 내각관방부장관 야구치 란도[14] 는 인터넷 현장 중계 방송을 보다가 어떤 거대한 물체가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된다. 한편 내각총리와 각 부서 각료들은 사건의 원인을 논의하며 원잠의 멜트다운, 해저 화산 폭발, 간헐천 분출 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야구치는 "거대 미확인 생물"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고래가 터널을 무너뜨린거겠냐며 무시당한다. 총리와 수뇌부는 해저 화산 폭발 혹은 간헐천의 분출로 결정짓고, 대처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열기 위해 대회의장으로 이동한다. 야구치는 선배인 총리 보좌관 아카사카 히데키[15] 에게 때와 장소를 가려 말하라는 주의를 받는다.
총리를 비롯한 내각 관료들 대회의실에서 화산 분화에 대해 각 분야별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야구치는 다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며 거대 생물설을 주장하나 내각 회의에서 장난치지 말라며 무시 당한다. 그때, 사고 발생 지역에 거대 생물의 꼬리로 보이는 물체가 출현한다는 TV 방송이 흘러나오고 놀란 관료들은 이번에는 거대 생물 대처를 위한 회의를 또 다시 열기 위해 관저로 이동한다. 관료들은 괴생물체를 포획해야한다, 구제해야한다, 사태를 더 두고보자, 먼 바다로 쫓아내자 등으로 의견이 갈린다. 이 길고 긴 회의를 듣던 야구치는 밑 사람들에게 각 부서별로 포획, 구제, 배제 각 케이스 별로 대응책을 강구해보라고 지시하지만, 각 부서에서는 야구치의 말에 머뭇머뭇거리다가 '어느 부서에다 말씀하신거죠?'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다.
그러는 동안 괴생물체는 다시 이동하기 시작한다. 총리는 생물학자들을 모아 전문가 회의를 열어 거대 생물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시도하나, 학자들은 원론적이고 사태 해결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말만 반복한다. 생물학자들은 현장을 보지 않으면 모르겠다, 영상만으로는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조언한다. 학자들을 불러와서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만 들은 셈이었다. 야구치는 오가시라 히로미[16] 환경청 과장 보좌를 불러 현장에서 찍힌 괴물의 영상을 분석하게 한다. 히로미는 괴물이 이동 중인 바다의 깊이로 봤을 때 이미 괴물에겐 다리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이며, 상륙할 가능성도 보고한다. 문부과학장관은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괴물이 체중 때문에 지상에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히로미는 괴물은 이미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끼어든다. 이에 문부과학대신은 히로미를 노려보며 어디서 분수도 모르고 나서느냐는 표정을 짓는다. 환경대신 또한 총리에게 우리 부 직원이 주제넘게 끼어들었다고 말하며 전문가들 의견으로는 상륙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한다. 최종적으로 총리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받아들여 괴물의 상륙은 없을 것이니 안심하라는 대국민 방송을 한다. 그 순간 비서가 들어와 총리에게 귓속말을 하고 총리가 놀라며 "뭐? 카마타에?"라고 되묻는다. 일본 정부가 무의미하게 회의만 거듭하는 사이에 괴물은 이미 도쿄도 본토의 오타구 카마타에 상륙해 도심지를 파괴하며 활보하고 있었다.
총리는 졸지에 거짓말을 한 셈이 되었고 사상 처음 경험하는 거대괴물의 공격에 정부 수뇌부는 또 다시 회의실에 모여 '자위대를 출동시켜야 하는데 무슨 명목으로 출동해야 되지?', '미군에 구제를 의뢰하면 안되는가?', '미군에 의존하지 말고 일본 스스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먼저다' 같은 소모적인 회의만을 계속한다. 정부가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사이 비교적 현장 상황을 더 잘 파악하고 있던 도쿄도지사는 정부 지시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나름대로 사태를 해결해보고자 하지만 뾰족한 수는 없었다. 시민들은 괴물을 피해서 현장에 나가있는 소방대, 경찰의 지시를 따라 스스로 피난소로 대피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참다 못한 도쿄도지사는 자위대를 해수구제 명목[17] 으로 자발적으로 자위대 출동을 요청한다. 결국 총리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재해대책기본법에 따라 긴급상황을 선언하고 자위대를 출동시킨다.[18] 그러는 사이 괴물은 시나가와구까지 기어가다가 움직임을 멈추더니, 갑자기 진화하기 시작해서 작은 손이 생기고, 두 발로 일어나 걸어다니기 시작한다.
총리의 긴급사태 선포로 마침내 자위대의 AH-1 공격 헬기가 출동한다. 군 투입이 결정되자 정부 각료들(야니하가라 국토교통대신과 재해담당대신)은 벌써부터 승리를 확신하며 이후에 있을 사후 복구를 구상하고, 고지라의 사체를 어떻게 이용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야구치는 상관들에게 구 일본군은 낙관적인 생각으로 300만이 넘는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갔는데, 근거 없는 낙관론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도착한 헬기부대는 괴물의 모습이 자신들이 보고받은 형태와 다르다는 이유로, 바로 공격하지 않고 총리의 명령을 기다리며 대기한다. 헬기에 공격 명령이 떨어지고, 드디어 자위대 vs 고지라의 싸움이 시작되려는 그 순간… 갑자기 작전이 중지된다. 철도 건널목에서 할머니를 업고 피난중인 할아버지가 포착되었던 것. 결국 현장의 공격헬기부대는 전선지휘소 → 사령부 → 통합막료장[19] → 방위대신 → 총리의 과정을 거쳐 공격 여부를 묻는 일본 자위대의 답답한 절차를 밟아 발포 여부를 총리에게 묻는다. 총리는 자국민이 있는데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며 공격 중지 명령을 내린다. 헬기 부대가 철수하는 도중에 괴물은 등이 시뻘겋게 달아오르자 다급하게 도쿄만 앞바다로 돌아간다.대신 : 아무리 대단해도 생명체다. 자위대의 무기로 죽일수 있겠지. 아 그놈의 시체를 이용한 개발계획이라도 생각해볼까
야구치 : 대신님, 전에 일어난 전쟁에선 구 일본군의 희망적예측, 탁상공론....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발상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중 300백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근거없는 낙관론은 금물입니다
이 첫 상륙으로 무려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괴물의 파괴 현장을 답사한 내각 직원들 중 한 명이, '고작 두 시간 만에 이렇게 되다니…'하며 참담해하자 야구치는, '두 시간이나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거다'고 자조하지만, 아카사카는 '모두 자기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한다. 야구치는 손을 모으고 잠시 묵념을 한 후 돌아선다.
괴물과의 첫 조우로 도쿄의 해안 지역은 난장판이 되었으나, 사람들은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간다. 일본 정부는 또다시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 바다 속에 숨어 잠적한 괴물을 이즈오시마(이즈 제도) 앞바다에서 해상자위대 소속 다카나미급 호위함 다카나미, 오오나미와 그 함정에 탑재한 SH-60K 대잠초계헬기에 달린 현수식 디핑소나로 샅샅이 수색한다.
또 괴물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야구치를 팀장으로, 각 분야에서 능력은 있지만 출세와는 인연이 없는 독불장군(一匹狼) 오가시라 히로미, 괴짜 타치카와 하지메(立川 始, 노마구치 토오루 분)[20] , 오타쿠 야스다 타츠히코(安田龍彦, 다카하시 잇세이 분)[21] , 문제아 코마츠하라 준(小松原 潤, 미와 코이치 분)[22] , 은따 타케오 마모루(「鼻つまみ者」竹尾 保, 코마츠 토시마사 분)[23] , 아웃사이더 모리 후미야(「はぐれ者」森 文哉, 츠다 칸지 분)[24] , 훼방꾼 소데하라 야스시(「厄介者」袖原泰司, 타니구치 쇼타 분)[25] , 학계의 이단아 하자마 쿠니오[26] 등의 인물들을 소집해 거대불명생물특설재해대책본부(巨大不明生物特設災害対策本部), 일명 거재대(巨災対)를 설치한다.
거재대는 거대생물의 정체를 파악하려 한다. 한편, 거대생물의 샘플의 대부분을 인명 구제 출동한 미군이 회수하거나 냄새가 지독하다는 이유로 미군이 소각[27] 해버렸기에 거재대는 쥐꼬리만 한 샘플로 분석을 시작한다. 거대생물이 활동하기에는, 산소 변환으로 생성되는 에너지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기에 거대생물의 에너지가 뭔지 논의하는데, 오가시라 히로미가 "설마 핵분열…?"이라고 언급하지만, 생물이 핵분열로 에너지를 얻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기에, 야스다가 "농담하지 마시죠"라고 넘기려 한다.
그러나 도쿄의 방사능 수치가 올라간 것과 수치가 올라간 지역이 괴물이 기어간 자리와 일치한다는 자료가 나왔고,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도 방사능 수치의 상승과 괴물과의 연관성이 퍼져나간 상태였다. 야스다가 호들갑을 떨고 핵분열 의견을 냈던 오가시라에게 사과한다. 이 영화에 얼마 없는 개그 신. 국민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공표한다.
괴물의 정체를 조사하던 야구치는 미국에서 온 대통령 특사 카요코 앤 패터슨(カヨコ・アン・パタースン, Kayoko Anne Patterson)[28] 을 만난다. 그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키 고로(牧悟郎)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며 이 사람을 찾아달라고 요청한다. 마키 고로는 미국의 연구기관에 소속되어 있던 일본인 분자세포학자였는데 수 년 전부터 이 괴물의 출현을 예견해왔고, 사건 일주일 전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후로 행방불명되었다. 일본 경시청의 조사 결과 도쿄 앞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던 빈 요트가 바로 마키 교수의 것으로 밝혀진다.
그가 남긴 서류에는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했으니, 너희들도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알 수 없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이 정보를 들은 카요코는 야구치에게 마키 교수가 직접 괴물에 Godzilla라는 이름을 붙였고, 일본말로는 呉爾羅(고지라)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 이름은 마키 교수의 출신지인 오오도 섬의 전설에 나오는 전설 속 괴수의 이름에서 따서 직접 붙인 것이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앞으로 거대불명생물을 고지라라고 부르기로 결정한다. 또 카요코는 거재대팀에게 고지라가 60년 전 각국이 바다에 버린 방사능 폐기물을 먹고 급격하게 변화한 생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즉, 인류 전체의 업보가 불러온 재앙이었던 것이다.
미국은 마키 교수를 중심으로 고지라를 연구해오고 있었는데, 고지라가 갑자기 급격하게 진화를 거듭하면서 지금의 고지라는 미국도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인 존재가 되었다. 거기에다 마키 교수는 일본에 오기 전에 연구 데이터의 일부분을 공백으로 만들어 내용을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유일하게 완전한 데이터는 종이 한쪽 면에다 인쇄한 것으로 그 내용을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카요코는 이 종이를 거재대 팀에 제공해준다.
고지라가 지나간 자리를 조사해보니 고지라에게서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사능 물질이 뿜어져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국이 재빠르게 일본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은 이것 때문이었다. 또한 고지라는 인간의 8배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게 밝혀진다. 고지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진화한 생명체이며, 자손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계속 진화하며 살아가는 것이었다. 이 막대한 유전 정보를 처음부터 연구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시간이 부족했고, 종이로 된 데이터를 해석해야만 했다.
거재대 연구진들은 고지라가 활동을 멈추고 갑자기 바다로 돌아간 것에 힌트를 얻어 고지라의 체내구조에 대한 가설을 세운다. 즉, 고지라는 핵분열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 원자로인 '열핵에너지변환생체기관(熱核エネルギー変換生体器官)'를 체내에 보유하고 있으며, 혈액의 흐름을 이용해서 열을 등지느러미로 배출하는 것이라는 가정이다. 고지라가 바다로 돌아간 것은 아직 열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몸을 식히기 위해 돌아간 것이라는 추정을 세운다. 거재대는 고지라가 열을 전달하는 혈액 흐름을 응고제로 강제로 중단시키면 고지라가 생존을 위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얼려버릴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응고제를 입으로 투여시키기 위해 민간 펌프차를 활용하는 고지라 동결 계획, ''야구치 플랜'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야구치의 준비와 별개로 일본 정부 또한 고지라의 재상륙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부는 자위대에게 다음 상륙 시 괴물을 퇴치하기 위한 작전 입안(立案)과, 관련 법안인 '거해법'의 설립을 추진한다. 선례가 없어 충분한 대응이 늦어졌기에 2시간 동안 무력하게 당하기만 했던 첫 조우 시와는 달리, 정부는 이미 자위대가 고지라를 상대로 모든 무기와 병력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 정비를 마쳤고, 자위대는 상륙 예상 지역을 완벽하게 요새화시켰으며, 대(對/対) 고지라 작전 시뮬레이션까지 몇 번에 걸쳐 시행한 후 방어선을 구축했고, 민간인 때문에 공격을 중지했던 경험으로 신속한 민간인의 피난을 완료했다.
또한 매우 위험한 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자위대는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투입하는 방침을 내놓았지만, 첫 상륙 때 고지라의 난동으로 가족을 잃은 대원들이나 자위대의 첫 실전이라는 상징성에 흥분한 대원들이 앞 다투어 지원했기 때문에, 인원 및 사기 면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전담팀들이 남아있는 데이터에 기초하여 고지라의 혈액에 유효한 응고제의 선별작업을 추진하는 도중, 마침내 고지라가 다시 나타나 가나가와현 사가미 만(相模湾)에서부터 가마쿠라시에 상륙하고 다시 도쿄를 향하여 이동하기 시작한다. 고지라는 그 동안 더 진화해서 덩치가 2배 이상으로 켜져 있었다. 도쿄에 도착할 때까지 예상 시간은 3시간. 거재대의 야구치 플랜은 아직 초안이며, 선별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던 관계로 자위대의 통상병기만으로 고지라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도방어를 위해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와 도쿄도를 가르는 오타구의 타마 강을 절대방어선으로 정하여 그 주변을 전투구역으로 설정한 '타바 작전(タバ作戦, 타마의 옛 지명 타바에서 유래)'을 개시한다. 총리의 공격허가 명령이 떨어지자, 항공자위대 미사와 기지(三沢基地)에서는 F-2A, 육상자위대 키사라즈 주둔지(木更津駐屯地)에서는 AH-64D, AH-1S, OH-1가 출동하고, 타마 강에는 육상자위대의 기갑 사단과 특과(포병)병력이 총집합하고, 타마 강 근처의 센겐 신사가 작전 지휘부가 된다.
무사시코스기역 상공에서 헬기 부대는 고지라와 거리를 유지하며 위력정찰을 준비한다. 고지라가 사정거리에 들어오자 총리의 공격 허가가 하달되고, AH-1 코브라 및 AH-64 아파치 공격헬기의 기관포로 공격이 시작되지만 기관포탄은 제대로 박히지도 않고 그냥 튕겨나와 버린다. 기관포가 안 먹히자 총리는 무기의 무제한 사용을 허가하고, 이에 헬기들이 TOW 대전차미사일과 헬파이어 미사일로 머리를 집중 공격하지만 고지라에게 상처 하나 내지 못한다. 그 이전까지 생물이니까 죽일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던 수뇌부는 충격을 받으며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타바 작전의 1단계가 너무도 허접하게 끝나자, 2단계로 방어선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10식 전차와 99식 155mm 자주포, 96식 다목적 유도탄 시스템, 16식 기동전투차(시제 차량), 90식 전차가 고지라의 다리를 노려 총공격을 가한다. 그와 동시에 후지 주둔지에서 M270 MLRS로 동시타격을 주자 고지라의 전진이 멈춘다. 육상자위대는 타바 작전을 3단계로 이행하여, 상공에서 F-2로 JDAM을 투하한다. JDAM은 명중하지만 고지라의 단단한 외피를 뚫지 못하고 그냥 튕겨나간 직후 폭발한다.[29] 자위대는 고지라가 방향을 수도 반대편인 북서쪽으로 바꾸자 공격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 직후 2차 JDAM 공격이 실행되고, 고지라는 거대한 폭발 화염과 연기에 가려진다.
생중계 영상을 지켜보던 내각 각료들도 감탄하면서 침을 삼키는데, 재해담당대신이 해치웠나?!라고 말하던 바로 그 순간, 고지라는 타마강의 다리(마루코교 丸子橋)를 날려버려 전차들의 방어선과 센겐 신사 본부를 무너뜨리고 생채기 하나 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예상을 2배 이상 넘는 체구 덕분에 애써 구축한 방어선도 무용지물이 되고, 고지라가 신사 근처를 단지 걸어 돌파한 것만으로 자위대의 센겐 신사 전선 지휘부는 붕괴하고, 남아 있던 부대도 탄약을 모두 소진해서 작전 지속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직접적으로 고지라와 충돌한 기갑부대는 전차 3대가 대파, 2대가 중파 당한다. 현장 지휘관[30] 인 사이고(西郷, 피에르 타키 분)[31] 는 "고지라와 싸우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도쿄에 남은 시민의 피난을 돕기로 한다. 그리고 고지라는 방향을 다시 북동쪽으로 바꾸고 도쿄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방어선이 돌파당하여 패닉에 빠진 일본 정부 수뇌부에게 미국이 자국 대사관방어의 명목으로 괌 미군 기지에서 B-2 폭격기 편대를 출동시켰다고 통보한다.[32] 방어선이 뚫릴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않아 도쿄의 피난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일미군이 통보해온 폭격 예상 지점에 도쿄 전역이 포함되어 있어서 고지라보다도 미군 폭격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 도쿄도지사는 시민들을 가까운 지하실이나 지하철역으로 피난하도록 지시한다. 그 후 고질라는 메구로구까지 들어오고, 도쿄 일대를 정전시킨다.[33]
이때 총리에게 내각위기관리감이 내각의 회의장 역시 고지라의 이동 경로에 포함되어 있다며 대피를 요청한다. 하지만 총리는 자신은 이 자리를 지키고 과정을 지켜볼 의무가 있다며 국민들을 버려두고 도망갈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일본 총리 관저에 남기로 고집을 부리다가 총리가 죽으면 더 큰일이 난다는 참모들의 설득에 결국 대피를 결정하고, 그와 동시에 마침내 3대의 B-2 폭격기가 고지라의 등에 벙커 버스터 MOP II를 투하한다. 벙커 버스터는 고지라의 외피를 뚫고 깊숙이 박힌 채 폭발해 고지라에게 마침내 타격을 주는 데에 성공한다.
그동안 어떤 공격과 자극에도 무시로 일관하던 고지라도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울부짖는다. 정부 고관들도 헬기 착륙장에서 피난을 준비하는 도중에 이 소식을 듣고서 과연 미군이라며 감탄한다. 그러나 이 공격으로 고지라는 더욱 무서운 진화를 시작한다. 고지라의 등지느러미에서 강렬한 보라색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하고, 고지라는 입을 기형적으로 크게 벌리고 아래턱을 양쪽으로 쪼개더니 도시 전체를 뒤덮을 규모의 어두운 가스를 방출한다. 잠시 후 고지라는 눈을 피막으로 덮어 보호하고, 입에서 뿜어내는 가스에 점화를 해 불을 뿜기 시작한다. 고지라가 일으킨 화염 폭풍은 무서운 속도로 반경 수 킬로미터로 퍼져 나가 롯폰기를 비롯한 미나토구 일대를 파괴한다.
곧이어 고지라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던 불길이 가늘어지면서 색깔이 변해 보라색의 방사선류(放射線流)로 변하고, 고지라는 고개를 하늘로 들어 미군 폭격기 1대를 방사선류로 격추해버린다.[34] 고지라의 입에서 대공공격이 나온다는 걸 인지한 남은 2대의 폭격기들이 고지라의 등쪽으로 우회해서 폭탄을 더 떨어뜨리지만 이번에 고지라는 입 대신 등의 갈라진 틈 사이에서 방사선류를 수십 줄기 뿜어내 사방으로 난사하여 폭탄과 폭격기들을 모두 격추시킨다.
고지라는 방사선류를 계속 뿜어대 도시 전체를 난도질하기 시작하고, 이 와중에 방사선류 빔은 내각총리대신 및 내각 구성 각료들 대부분을 태우고 있던 EC-225LP 특별 수송 헬기까지 휩쓸어 증발시키고[35] , 미나토구, 주오구, 치요다구 일대를 파괴한다.[36] 이후 화염을 전부 토해내고 에너지를 소진한 고지라는 활동을 멈추고, 지옥이 되어버린 마루노우치 사이의 도쿄역에 이르러 활동을 정지한다.
일본은 총리를 포함한 정부 고위 각료들이 상당수[37] 사망하면서 정치적 공백이 발생하고 지휘체계가 붕괴된다. 수도 도쿄에는 고지라가 방사선류로 뿜어낸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깔린다. 국제시장에서는 일본 엔화 가치가 엄청난 속도로 하락하였고, 수많은 기업들은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졌으며, 이후 고지라를 물리치더라도 경제적으로 일본은 복구될 수 없는 파국 상태가 되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정부 요인들은 타치카와시의 타치카와 광역방재기지(立川広域防災基地) 시설 내에 있는 재해대책본부 예비시설에 자리잡아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시설은 만들었지만 사용되지 않아서 유지만 해왔던 것이라, 설비들이 구식이거나 노후화된 물건이 상자 채로 쌓여 있었다. 생지옥에서 살아남은 야구치는 타치카와 기지로 도착하자, 안 그래도 개판이 돼 버린 상태에[38] 보좌관이 현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힘 빼는 발언을 하자, 없는 사람한테 매달리지 말라며 폭발한다.[39] 동창인 이즈미 여당 의원이 물병을 내밀고 너부터 진정하라고 말리자 물을 받아 마시고는 스스로를 진정하며 자신을 추스른다.[40]
국회는 호주에서 휴가한 덕에 살아남은 가장 높은 대신급 인사인 사토미 유스케 농림수산대신(里見祐介 農林水産大臣, 히라이즈미 세이 분)[41] 을 총리 대리로 임명한다. 살아남은 장관이나 기관장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일본의 운명을 책임질 총리 자리를 원할 사람이 없으니 떠밀리듯 임명됐다. 사토미 농림수산대신은 점심으로 라멘을 먹기 직전에 갑자기 총리 대리에 임명되어 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기초적인 지시를 내린다. 사토미 총리 대리는 먹으려고 했던 라면이 완전히 불어버려 안타까워 한다.
운 좋게도 총리를 마주할 준비를 하기 위해 먼저 자동차로 떠나 살아남은 아카사카는 내각관방장관 대리에 취임하고, 야구치를 거대생물재해대책장관에 임명한다. 이즈미는 이제 니가 사실상 행정 실세라며 치켜세우지만, 야구치는 듣기 좋을 뿐인 방패막같은 자리라고 일축한다.[42] 이후 야구치는 그래도 절반 이상 살아남은 거재대 멤버들을 소집해, 지금 이 순간 국민을 위해 냉동 계획을 완성시키자며 고개를 숙이며 함께할 것을 부탁하고, 팀원들과 함께 잠들어 있는 고지라에 대한 분석을 지속한다. 대책 본부는 고지라를 냉동시킬 물질을 찾으면서, 빠른 샘플 분석을 위해 연구가 가능한 기관에는 공기관, 사기관 가리지 않고 모두 고지라 샘플을 보낸다. 이 결정에 오가시라가 아무리 그래도 국가 기밀인데 너무 위험하지 않냐고 의의를 제기하자 야구치는 지금은 기밀 유지보다 다각적 정보 수집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하여 납득시킨다.
중국과 러시아가 고지라 사태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은 연구자들을 보내 거재대에 합류시켜 일본과 함께 고지라를 독점하기 위해 합동 추가 대책에 나선다. 거재대팀은 무인기를 통해 고지라의 상태를 확인하려 하나 고지라는 잠을 자면서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비행물체를 자동적으로 감지해 방사선류를 쏘아 파괴하는 능력을 획득하여 무인항공기들을 모두 격추시킨다.
이 때문에 고지라의 샘플을 모으는 작업은 피폭의 위험을 감수하고 사람이 직접 해야 했다. 자위대 인원들이 현장에서 벙커버스터에 맞아 떨어져나간 고지라의 등지느러미 파편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고지라를 분석한 결과는 참으로 절망적이었다. 고지라는 스스로 개체증식을 하거나, 소형화될 수도 있고, 날개를 만들어 대양을 건너는 것을 비롯해 그 어떤 생명체로든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이 연구결과를 본 미국 연구자들은 당장 핵무기로 고지라를 소각시켜야 한다며 입장을 바꾼다.
고지라의 미국 본토 상륙 가능성이 13%이며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서는 핵무기로 태워 소멸시켜야한다는 보고가 나오자 미국 국방부는 즉각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허가하고 팀을 구성해 고지라 소각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UN 안보리를 통해 고지라 대응을 위한 다국적군 창설을 결의하고 일본 역시 당사국으로 참가할 것을 요구해, 자위대는 미군의 지휘 아래 들어가게 된다. 사토미 총리 대리는 이런 미국의 통보를 받고, "어쩜 저 나라(미국)는 저렇게 막무가내냐"라고 한숨을 쉬고, 아카사카에게 총리에게 전권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지시한다. 아카사카는 UN 안보리가 도쿄에 핵무기를 투하할 것을 눈치 채고, 그 법안에 도쿄를 향한 핵무기 사용 승인 권한 역시 포함시킬 것이냐고 묻는다. 침묵 끝에 사토미 총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런 식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건 원치 않았는데..."라고 자기 신세를 한탄한다.
아카사카는 야구치를 불러 UN 안보리 결의 내용을 알려주고 핵병기를 이용하는 것만이 고지라를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야구치는 동결 계획이 완성 직전임을 말하고 재고를 요청한다. 그러나 아카사카는 재건을 위한 각 국의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본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야구치를 타이른다. 야구치는 도쿄는 아직 일부만 파괴된 상태기 때문에 복구가 가능하지만,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그조차 불가능하다고 반론한다.
아카사카는 고지라의 공격으로 이미 일본의 경제는 파탄난 상태기 때문에 이 이상의 신용 추락은 국가 부도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일본이 국제사회의 지원과 동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이상의 방법이 없다고 꿈이 아닌 현실을 보라며 야구치를 타이른다. 야구치는 거재대 멤버들에게 UN 안보리의 결정을 알린다. 거재대 또한 충격에 휩싸인다. 야구치는 UN이 아직 주민들이 대피 못한 상태에서 바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유예기간을 줄테니, 그 기간 안에 어떻게 해서든 야구치 플랜을 완성시켜서 핵 투하 전에 고지라를 처리하기로 결심한다.
고지라에 대한 샘플이 대거 확보되자, 남아있는 데이터와 멤버들과 함께 고지라의 혈액에 유효한 응고제의 선별작업을 추진하는데, 정부 연구기관만으로는 시간이 너무 걸리는 관계로, 고지라에 관한 자료를 일본의 모든 민간화학/제약기업에 뿌리고 선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거재대는 고지라에게 사용할 혈액응고제의 선별작업을 완료하고 해당되는 약품의 확보와 양산을 추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야구치가 정보 수집을 위해 고지라의 데이터를 민간 기업에도 뿌린 덕분에 양산체제의 구축과 가동은 아주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고지라의 생체원자로 규모로부터 계산해본 결과 고지라가 다시 활동 가능한 에너지를 모으는 데까지는 360시간(15일)이 걸린다는 게 판명되어 유엔 안보리는 일본에 2주의 유예시간을 주고, 수도권에 있는 사람의 피난을 완료하라고 통보한다. 정부 기능도 아직 회복이 되지 않았고, 360만 명에 이르는 엄청난 피난민들을 어디로 피난시켜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2주는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세계에는 2주가 매우 긴 시간이었다. 또한 다국적군은 만약 그 이전에 고지라가 깨어나면 주민 유무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상태. 총리를 비롯해 일본 측 인물들 모두 터무니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대책 본부는 마키 고로 교수의 아내가 방사능으로 죽고, 방사능 무효화를 위해 고지라를 연구했고, 무기로 악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삭제한 것을 알아냈지만, 정작 유전자 해독의 유일한 단서인 종이에 인쇄된 데이터의 분석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었다. 야구치는 고로 교수가 아내를 앗아간 방사능을 증오하기 시작했고, 나아가 방사능을 만들어낸 인간 그 자체와 아내의 목숨을 잃게 만든 일본이라는 나라를 증오했기 때문에 데이터를 이상한 형태로 남겨놓고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분석했다.
대책 본부 사람들은 저렇게 커다란 덩치로 핵폐기물만 먹고 살아가는 게 가능하냐는 것과, 고지라의 이빨 모양이 방사능 폐기물을 섭취하면서 보충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는 의문을 드러낸다. 거재대의 한 멤버인 하자마 쿠니오(間 邦夫 츠카모토 신야 분)가 마키 교수가 남기고 간 요트를 촬영한 영상을 기억하고 있었고, 해당 데이터가 들어가 있는 종이봉투 위에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했으니, 너희들도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알 수 없는 메모와 종이학이 놓여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키 교수가 남긴 데이터는 종이에 평면으로 인쇄한 것이지만 사실은 입체 데이터였고, 인쇄된 종이를 접으면 그 제대로 된 모습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었다.
마키 교수가 남긴 데이터는 고지라가 원자변화 체내기관을 통해 체내의 물질의 분자가 붕괴하는 것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이대로 고지라에게 혈액 응고제를 주입시켜도, 세포막에서 무효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이를 통해, 고지라는 물과 공기만 있으면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완전생물임이 드러나게 된다. 고지라는 인류에게 재앙이지만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도 있는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다른 대안은 없고 야구치 계획은 보완하기로 결정한다.
마키 교수가 남긴 데이터의 형태가 파악되면서,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서 일본에 존재하는 슈퍼컴퓨터를 돌리려고 하지만, 분석 결과가 며칠 후에나 나올지 모르는 상황. 거재대는 독일에 도움을 요청해 전 세계의 슈퍼컴퓨터를 병렬 연결하여 계산할 수 있었고, 순식간에 계산이 완료된다. 데이터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고지라의 몸 속에 있는 '열핵에너지변환생체기관'의 핵심은, 고지라 체내에 서식하는 미지의 미생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혈액응고제 투입과 동시에 해당 미생물의 활동을 저해하는 약품도 동시 투입하는 형태로 플랜을 수정하기로 한다.
하지만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품의 양산을 시작했지만, 필요한 양을 채우기 위해서는 3일이 필요했고 핵무기 투하는 고작 이틀이 남은 상황이었다. 야구치는 동창인 이즈미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고지라의 체내 원자로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상임이사국 프랑스에게 정보를 주는 것을 대가로 유예기간을 1일 더 연장시킬 수 있었다. 카요코는 미국 의회를 설득하여 핵 투하 시간의 지연과 일본 정부의 자체적인 고지라 퇴치 작업에 대한 지원을 받아낸다. 아카사카는 미국의 꼭두각시였던 총리 대리를 설득해 작전 실행의 승인을 받아낸다. 미국도 하루의 유예기간과 지원을 하는 대가로 핵폭격의 카운트다운은 멈추지 않고 진행되며, 작전이 실패하거나 또는 시간 내에 고지라를 처치하지 못하면 누가 있든 간에 곧바로 핵을 투하하겠다고 통보한다.
고지라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15일 째. 필요한 약품을 확보한 자위대는 마침내 야시오리 작전(ヤシオリ作戦)을 개시하여 고지라와의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43] 신칸센을 달리는 폭탄으로 개조한 '무인신칸센폭탄'(N700계)을 그대로 고지라에게 충돌시켜 고지라를 깨운다. 뒤이어 미 공군의 MQ-1, MQ-9 드론 부대들이 접근해 고지라에게 미사일을 퍼부어대고, 깨어난 고지라는 방사선류를 뿜으며 자신에게 접근하는 드론들을 격추하고 주변 건물들을 파괴한다.
자위대와 미군은 고지라가 체내 에너지를 다 소모하도록 계속해서 드론들을 날려보내고, 곧 고지라는 등에서 방사선류를 내뿜지 못하게 된다. 그러자 고지라는 대신 꼬리 끝에서 방사선류를 뿜고, 꼬리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드론들을 공격한다. 마침내 고지라가 방사선류를 뿜지 못하게 되자 야구치 팀은 즉각 고지라 근처의 고층건물 다수를 폭파시켜, 고지라 위로 무너뜨려서[44] 고지라를 넘어뜨린다. 곧바로 펌프카와 로더로 구성된 특수기기 소대가 출동해서 쓰러진 고지라의 입 안에 약품 주입을 시작한다. 그러나 고지라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방사선류로 제1소대를 전멸시킨다. 이에 자위대는 곧바로 '무인재래선폭탄' (E231계 전동차, E233계 전동차)을 다수 들이받아서 고지라를 다시 도쿄역에 쓰러뜨린 뒤 재차 약품을 주입한다.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준비한 모든 양을 주입한다. 그럼에도 고지라는 약품 차량과 지원 차량들을 다 뿌리치고 다시 일어서서 걷기 시작하지만, 결국 고지라는 폐허가 된 도쿄역을 밟자마자 얼어붙듯 뻣뻣하게 굳어버리면서 결국 활동을 정지한다. 도쿄에 핵폭탄이 투하되기 한 시간이 남은 시점이었다.
작전 종료 후 아카사카는 프랑스 대사에 직접 허리 숙여서까지 시간을 벌어준 사토미 총리 대리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고지라의 몸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은 그 반감기가 며칠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도쿄의 재건을 금방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결론까지 나온다. 일이 다시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뒤, 야구치는 카요코를 만나고 서로 각 나라의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화를 나눈다. 야구치는 굳었지만 일단 살아있는 고지라를 보며 "앞으로 인류는 고지라와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일을 다짐한다. 한편, 고지라의 꼬리에서 굳어버린 직후에는 보이지 않았던 인간과 고지라를 반반 섞은 것처럼 생긴 작은 제 5형태 고지라들이 떨어져 나오려다가 그대로 굳어버린 모습이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