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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로저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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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하루 종일 할 수도 있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초대 캡틴 아메리카이자 캡틴 아메리카 실사영화 시리즈의 초대 주인공이다. 아이언맨과 함께 인피니티 사가의 메인 주인공으로 MCU의 등장인물 중 아이언맨과 함께 많은 인기를 자랑했다. 배역은 2005년도에 개봉한 〈판타스틱 4〉에서 휴먼 토치 역을 맡아 마블 팬들에겐 이미 반가운 얼굴인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다. 이탓에 원작 독자들이 봐왔던 선이 굵고 듬직한 이미지의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샤프한 미남이 되었다.[18][19]A symbol to the nation, A hero to the world.
국가의 상징이자 세계의 영웅.
스미소니언 박물관 캡틴 아메리카 전시관 안내 방송
다른 많은 MCU의 선역 주연들 중에선 드물게 평면적인 캐릭터로, 첫 작품인 퍼스트 어벤저부터 엔드게임까지 일관되게 자유주의, 약자 보호, 소통과 평화, 애국심, 정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왔다. 처음부터 이미 정신적인 면모는 완성되어 있던 인물이기에 남들 다 있는 방황했던 시절이나 슈퍼파워를 얻기 전 철딱서니 없는 삶 같은 것은 일절 없는 그야말로 바른생활 사나이다.[20] 크리스 에반스는 인터뷰에서 "이름을 '캡틴 어스'나 '캡틴 저스티스'로 바꿔도 될 정도로 선하고 도덕적인 영웅이며, 미국 패권주의와는 거리를 두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21] 크리스 에반스의 소개처럼 극중에서도 어떤 시련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정의와 자유를 추구하며, 자신의 언행에 따른 책임 또한 감수하는 완벽한 리더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2.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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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능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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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비[편집]
4.1. 방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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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슈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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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캐릭터[편집]
5.1. 성격[편집]
한 마디로 가장 완벽한 히어로라고 정리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고지식하다고 느껴질 정도로.[22] 이 선량함은 슈퍼 솔져 혈청으로 더욱 강화되었는데, 이 혈청에는 그 사람의 천성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효용이 있다고 작중에서 설명된다. 그로 인해 악인까지는 아니어도 전투광 기질이 있던 에밀 블론스키는 슈퍼 솔저 혈청을 주입받은 후 결국 싸울 수만 있다면 주변 피해는 신경 쓰지 않는 악인이 됐고, 예전부터 잔혹했던 레드 스컬은 더더욱 악랄한 악인이 됐으며, 2대 캡틴 아메리카인 존 워커는 완벽하게 선량한 성격은 아닌데다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칭호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고 혈청을 주입받은 후 친구가 죽는 일까지 생기면서 결국 악감정까지 폭발해 결국 악당 중 한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후 칭호를 박탈당한 뒤에야 예전의 선량함을 어느정도 되찾았을 정도다.에이브러햄 어스킨: Do you want to kill Nazis?(자네는 나치를 죽이고 싶은가?)
스티브 로저스: I don't want to kill anyone. I don't like bullies. I don't care where they're from.(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이 싫을 뿐이에요. 그게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반대로 천성이 선했던 스티브는 그 선량한 심성이 더더욱 강화되었다. 심지어 DC 확장 유니버스에 나오는 슈퍼맨의 인간성보다 캡틴의 인간성이 진정 '슈퍼맨'답다고 평가하는 팬들도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슈퍼맨의 팬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앵그리 조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리뷰하는 서두에 "캡틴 아메리카는 사실상 슈퍼맨처럼 보였다", "슈퍼맨을 이렇게 만들었어야지"라고 발언할 정도이다.
그의 인품은 적인 헬무트 제모조차 인정할 정도다.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제모는 혈청을 맞은 모든 이들은 우월함(supremacy)를 향한 행보를 밟게되며, 원래 목적이 어떻든 다른 인간들보다 차별되는 강함(우월함)을 갖게 된 이들이 타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버키가 "넌 틀렸어. 혈청은 스티브를 타락시키진 못했어(The serum never corrupted Steve)"라고 반박하자, 제모는 반박하지 못한다. 다만 그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스티브 로저스 같은 이는 다시 없지 않았나?(But there has never been another Steve Rogers, has there?)"라고 지적한다. 이것은 스티브의 경우 단순히 선한 것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을 타락시킬만한 강한 힘을 얻고 나서도 성격적으로 전혀 변화가 없었을 정도로 강한 정의감과 정신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23]
미국 코미디언 로이 우드 주니어는 영화상 가장 위대한 히어로로 캡틴 아메리카를 꼽았는데, 1940년대에 살던 백인이 70년 동안의 동면에서 깨어나서 닉 퓨리, 즉 흑인이 자신의 상관인 것에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따르며, 심지어 사이드킥조차도 흑인이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냥 편의상 묘사를 안했을 수도 있지만, 1940년대에 만연했던 인종 분리와 인종차별적 정서를 감안하면 정말 훌륭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24] 사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하울링 코만도스의 구성원들만 봐도 캡틴뿐 아니라 부대원들 전원이 놀라울 정도로 진보된 현대적인 가치관의 소유자들이며 인종차별과 연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인종차별이 팽배하던 1940년대에 활동한 군인들인데도 동양인과[25] 흑인[26] 을 동등한 전우로 대접해줄 정도이니 말이 더 필요없다. 당장 퍼스트 어벤져에서 연약한 몸으로 계속 입대를 시도하는 캡틴에게 어스킨 박사가 "나치를 죽이고 싶은 건가?" 하고 묻자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싫은 것일 뿐입니다. 어디 사람인지는 상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 흑인은 물론이고 심지어 적국인 나치 독일에 대해서도 차별적인 시선 없이 평등하게 사람을 대하는 높은 도덕 의식을 가진 인물이다. 이렇듯이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패권주의와 가장 거리가 먼 히어로이다.[27] 태생부터가 2차 대전 때 나치의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영웅으로 탄생했고, 이는 코믹스 시빌 워에서 스파이더맨과의 대화 중 "진정으로 조국을 위한다면 조국이 옳지 않은 길을 걸을 때 발 벗고 나서야 하는 법이다"라는 말을 한 것에서 매우 극명히 드러난다.
What if 시리즈상에서 자신이 제때 깨어나지 못하고 독재와 파시즘의 광기에 빠진 미국을 보고 "나치가 승리한 겁니까?"라고 물음과 동시에 분노하며 정부에 맞서는 봉기를 일으키고, 아예 영화에선 등장할 때마다 점차 정부와 멀어지며 회의감이 누적된다. 퍼스트 어벤져에서는 아직 약골이었던 스티브 로저스 시절에 자신이 옳은 일이라고 믿었던 자원 입대를 하기 위해 입영 서류에 자신의 주소지를 5번이나 허위로 적은 바 있었고,[28] 어벤져스 당시에는 토니와 언쟁을 하며 자신들은 명령만 따르면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 자신도 쉴드 내부의 기밀을 파헤치기도 했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쉴드의 진실을 알아내고, 쉴드의 프로젝트 인사이트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표출하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히어로를 법에 의해 운영하겠다는 소코비아 협정에 대해 "개인의 선택이 아닌 법과 집단의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은 개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다"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절대적으로 긍정했던 토니와는 달리 아무런 의심없이 그러한 일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에 가까웠고, 실제로 어느 정도의 법률 수정으로 토니와 합의를 이룰 마음도 충분했다. 그러나 대화 도중 완다의 토니에 의한 불법감금 사실을 알게 되자 합의를 포기했다.
한 마디로, 애초에 캡틴은 미국의 가장 고결하고 이상주의적인 면모인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그릇된 길을 가게 될 때 미국 전체와 싸울 각오가 되어 있는 히어로다. 선과 악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항상 선을 고르는 캐릭터였으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선과 악이 모호해진 현대 사회에서 선을 추구하고자 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시빌 워 초반부의 완다의 실수를 위로하며 했던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해야 하지만 모두를 구할 수는 없으며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한 사람도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충고에서 그 자신이 절대로 절대적인 존재가 아님을 인식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선을 추구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작품 내에서 특히나 그의 고결함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묠니르다. 토르 1편에서 오딘이 토르를 추방하며. 그 망치를 들 자격[29] 이 있는 자는 토르의 힘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직접 묠니르를 들고 타노스와 맞서 싸웠으니, 이미 그의 고결함은 오딘도 인정하는 정도인 것이다. 또한 그 선량한 인품 때문인지 거짓말을 정말 못 한다. 거짓말을 할 때는 반드시 머뭇거리거나 눈길을 피하는 등 "나 거짓말 합니다"라고 얼굴에 다 쓰여 있는 수준인데, 문제는 시빌 워 막판에 토니에게 아주 중요한 순간에조차 거짓말을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토니의 분노를 더욱 돋궜다.[30]
5.2. 과거에서 온 이방인[편집]
어벤져스 이후 인간적인 고뇌와 현대 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부각된 것도 특기할만한 점이다. 70년의 세월을 넘어 귀환한 과거의 영웅이 겪을법한 고뇌를 과장하는 묘사 없이 잘 나타냈다는 평이다. 여기서 전작들에서 묘사되지 않았던 '미래로 온 과거인'이라는 묘사가 잘 드러난다. 인터넷이란 거 참 편리하다든지, 우리는 그때 전염병이나 소아마비 때문에 뭐든 끓여먹었다든지, 닉 퓨리와 함께 퓨리의 할아버지 때 얘기를 한다든지, 하워드 스타크의 사진을 보며 "하워드로군..."이라고 한다든지, 관객들이 "저 사람은 옛날 사람이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느낄만한 장치가 많다. 특히나 노령인 페기와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은 크리스 에반스의 열연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나 최신 장비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나타샤의 독설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어벤져스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고 성장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자신은 그대로인데, 그 내면을 그대로 두고 주변이 급격히 바뀌는 괴리는 MCU의 영화들 속에서 여러 단계로 겪는다.
- 첫째는 신체 변화의 괴리다. 그는 퍼스트 어벤져에서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게 되고, 브루클린의 비실거리는 청년은 크고 건장한 신체를 얻는다. 그러나, 그런 변화 직후에도 적을 바로 쫓는 점을 보여주어 내용물은 그대로임을 나타낸다. 허나, 그 신체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추격전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 둘째는 사회적 위치의 괴리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군에서도 입영을 거부 당하던 그가 초인이 되고, 명예를 얻고, 유명인이 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는 그런 변화에도 자신의 모습을 곡예 원숭이로 자조하면서, 그 내용물을 유지하고픈 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명령을 어기고 전쟁영웅이 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내용물은 그대로인지라, 여자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해서 총을 맞을 뻔하기도[31][이런] 한다.
- 셋째는 시간적 괴리다. 결국 그 혼자서 70년의 시간을 정지당한 채로 버려진다. 어벤져스에서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은 바뀌었지만 그는 악의 위협에 대한 소식을 듣자마자 헬리캐리어에 탑승하며 여전히 악과 싸우는 내용물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넷째는 문화적 괴리다. 윈터 솔져에서 바뀐 세상에 대해 적응하려는 그의 시도를 작중에서 놓치지 않고 간간히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과거의 사람이었으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말투를 가지고도 개그소재가 될 정도였다.
- 다섯째는 진영의 괴리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일단 공식적으로 캡틴과 그의 동료들은 세계의 범죄자가 된다. 세계가 초인을 경험하면서 두려움을 표하고, 여전히 브루클린의 약골 소년을 내면에 가진 캡틴을 두고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 흐름에 어벤져스의 절반이 호응하며 척을 진다. 그런 그는 거기에 순응하지 않고 하이드라와 제모의 음모에 이용당한 친구의 손을 놓지 않는다.
종합해서 정리해보면 캡틴 아메리카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리더십이 넘치며, 강력한 정신력에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가진 히어로였지만 그 내면의 스티브 로저스는 언제나 이런 상황을 맞이했다. 자신은 그대로 있고 싶은데, 자신을 두고 주변이 급격히 변해가는 바람에 자신은 나그네처럼, 이방인처럼 괴리되어 있는 상황을 연이어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각 영화들에서 이런 급격한 변화를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묘사하고 있고, 그것이 캡틴 아메리카의 내면 묘사에 핵심에 자리잡게 된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완다가 보여준 것은 돌아갈 곳, 즉, 친구들과 전우들이 있던 '과거'를 의미한다. 전쟁이 끝난 뒤에 홀로 얼어붙은 채로 시간을 비껴보낸 캡틴 아메리카는 결국 윈터 솔져와 죽음을 눈 앞에 둔 페기 카터를 제외하곤 함께 살았던 사람들을 전부 잃었고 이것이 바로 캡틴 아메리카의 근본적인 고민이며 고독이다. 그는 이 시대를 살면서 이 시대에 속하지 못해 함께할 사람도 갈 곳도 잃은 채 그저 옳은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을 뿐이다. 결국 시빌 워에서 페기 카터의 사망으로 홀로 남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버키와 재회하고 팔콘, 토니 스타크 등과의 인연이 그가 자연스럽게 고독을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고 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에게서 어벤져스를 앗아간 대신 그 과정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더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이야기였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서 '집'은 단순히 주거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편안함을 향유할 수 있는 곳[32] , 즉 '사적인 행복'이자 '정신적 고향'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극 초반에서 팔콘이 캡틴에게 말하는 "집은 그래도 집이다"는 발언에서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하지만 다 늙어서 치매에 걸린 전 연인, 전부 다 사망한 듯한 전우들),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절친은 세뇌당해서 자신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여기에 자신이 살아온 세상은 사라져도 이미 너무나도 오래 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동료, 애인, 친구만이 아니라 자신이 알던 미국, 자신이 알던 세상, 자신이 살아온 생활 방식 이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캡틴 아메리카에게 있어서는 이미 집이라는 곳이 존재하지 않게 된 셈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캡틴은 속으로는 아직도 1940년대의 자기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캡틴은 과거 사람이다. 과거, 아니 자신이 알고 있던 '현재'의 틀 내에서 생각하는 걸 습관이자 생활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33] 이 때문에 세상이 편해졌다고 이야기를 해도 결국에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계속 과거와 비교하며 옛날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캡틴이 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고결한 캐릭터라고 해도 결국엔 그 기반은 1940년대 청년이다. 차근차근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천지개벽된 2010년대에 적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내면의 고독을 품고 있는 히어로들은 많지만, 이렇게 사적, 시간적, 정신적인 모든 관계가 단절된 히어로는 캡틴 한명밖에 없다. 울트론이 군인인 캡틴에게 "전쟁 없이 살 수 있는 척한다"[34] 고 조소하거나, 엔딩 장면에서 "자신의 집은 어벤져들이 있는 곳"이라고 확실히 하는 것을 보면 본인의 말마따나 인간적인 행복을 추구하던 개인 스티브의 모습은 이미 75년 전에 죽어 없어지고, 군인으로써의 인간, 공인이자 영웅의 자아만이 남은 셈이다. 토니에게는 페퍼를 비롯한 스타크 인더스트리가, 토르에게는 아스가르드가 있으며[35] , 배너는 헐크로서의 자신을 지우고 배너로만 남고 싶어한다. 그런 반면 스티브는 이미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는 있을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이미 자신이 개인으로서 살아온 모든 현실이 사라졌으니 남은 것은 이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뿐인데, 그 이념을 증명하기 위해선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전쟁이 계속되어야 한다.[36] 또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여러 번 캡틴이 자신을 괴물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과학자들이 만든 가장 괴상한 것이 자신이었던 시절이 그립다"거나, 힐이 신체 실험에 자진한 막시모프 남매를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자, 본인도 역시 그들과 같은 존재라고 비유적으로 담담하게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위화감은 역시나 시간적 미아와 같은 캡틴에게 있어서 배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또 한편으론 자신보다 더욱 더 대단하고 위험한 것들이 나오면서 조금씩 다가오는 본인의 한계가 자신이 구시대의 사람이라는 자각과 맞물려 본인이 비정상이라는 생각,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더 극대화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캡틴의 마음 속에도 어딘가 어둠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어둠'이란 물론 부도덕한 면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캡틴이 가지고 있는 공포와 스티브 로저스라는 인간이 사라지고 영웅 캡틴 아메리카라는 껍데기만 남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그 영웅마저도 전쟁이 있어야지만 활약할 수 있는 현실을 자각함으로서 내심 전쟁에 의존하는 캡틴의 처지를 의미한다. 즉, 현대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모순되는 인물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엔 과거에 인간적인 스티브 로저스와 관계하고 있는 카터가 황혼기를 맞은 채로 살아있고, 전쟁무기인 캡틴 아메리카로서 활동할 땐 필연적으로 전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37] 표면적으론 평화로우며 평화를 지향하는 21세기에 전쟁무기 그 자체로서 살아간다는 심리 상태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친구에게 집착하는 것 역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심리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그 사람이 거의 형제처럼 지내던 평생 친구 버키라는 것에 있다. 단순히 친구라는 이유가 아니라, 캡틴의 외로움과 심리적 고뇌를 함께 헤쳐나갈 동지를 버키로 생각하는 것이 집착의 큰 요인으로 보인다. 묠니르 내기 이후 전개에서 캡틴의 공포와 강박이 강하게 부각된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는 해석이다.[38]
이 해석은 시빌 워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시베리아에 도착한 직후 버키와의 대화에서 캡틴은 이미 호호할머니가 되었을 버키의 옛 여자친구와 마찬가지로 그들 또한 100살 먹은 노인이라고 여기며, 이미 어벤져스가 두 팀으로 갈라진 상황인 마지막 장면에서 토니에게 보낸 편지에 저택이 아닌 본부로 돌아가서 다행이라며 어벤져스는 자신보다도 토니의 가족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자신이 현대와 단절된 존재라는 걸 본인이 아주 잘 느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시빌 워의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는 아예 스티브에게 있어서 버키보다 훌륭한 보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캡틴의 결말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간의 피해자이자 전쟁없는 삶은 생각조차 할 수 없던 군인이 최후에 시간의 불합리함을 멋지게 극복해내고 스티브 로저스로서 살 수 있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이 결말은 공익만을 생각하던 영웅 캡틴 아메리카의 하나뿐인 이기심이자 스티브 로저스의 가장 완벽한 전역인 셈이다. 난봉꾼 부자였던 토니 스타크는 최후에 전우주의 영웅 아이언맨으로서 눈을 감고, 누구보다 고결했던 캡틴 아메리카는 조금은 이기적인 인간 스티브 로저스로서 은퇴하는 이 결말은 오직 캡틴 아메리카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던 셈이다.
그의 행적은, 명 정신적으로 고결하며 준비가 되지 않은 건 비실한 육체 뿐이었던, 육체마저 주어지자 그 능력을 기꺼이 사용하는 전쟁영웅, 군인이었지만 영웅으로서, 군인으로서의 의무를 다 마친 그는 마지막에 꿈에만 그리던, 한명의 인간으로서 당연한 욕구이자 자신의 마지막 소망인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생기자 지체하지 않고 사용한, 결국 "그도 영웅이기 이전에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었음"을 보여준다. 10여 년의 강제 복무 연장, 자유로우나 자유롭지 못했던 '미래'에서 비로소 벗어나 '현대'로 돌아와, 승전의 순간을 기리고 자신의 원래 자리인 '연방군 육군 대위 스티브 로저스'로 돌아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역해 연금이나 적당히 타 먹으며 미래에서 살 때의 습관도 차차 잊어버리고 현대의 흐름에 빠르게 재적응하면서 편히 쉬는 결말, 얼마나 깔끔한가. 동시에 시대와 양립할 수 없던 그의 캐릭터성을 완성해내는 장면이기도 하니 효과는 배가 된다.
5.3. 정신력[편집]
You don't give up, do you?
넌 포기를 모르는군, 안 그래?
퍼스트 어벤져 초반에 스티브와 시비가 붙었던 불량배 및 최후반 발키리 결전에서 레드 스컬이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캡틴에게 한 말
명실상부 마블의 수많은 히어로 중에서 가장 완벽한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이다. 다른 많은 히어로들이 어느 정도든 사적인 동기와 취약한 내면을 보이는 가운데, 스티븐은 그 부족한 내면조차 극복하며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영웅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른 히어로들이 고난을 겪으며 내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과 달리, 캡틴의 이야기는 이미 완성된 영웅에서 시작한다.[40] 이러한 면이 그의 생애에 큰 영향을 끼쳤고 불굴의 정신력으로 훗날 영웅으로서의 대장정을 수행할 수 있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 무력으로 보면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정신력과 신념을 논한다면 스티브 로저스야말로 가장 강한 영웅이라 봐도 무방하다. 인간의 가장 큰 힘은 정신력이라는 말과 통하는 부분.하루종일 할 수도 있어[39]
- 퍼스트 어벤져
- 본래 왜소한 체격이었을때부터 골목길 싸움에서[41] 절대 항복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며 캡틴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슈퍼 솔저 테스트에서도 드러나는데, 캡틴을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던 체스터 필립스 대령이 던진 훈련용 수류탄에 다른 병사들은 모두 달아나지만 스티브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막는다. 그렇게 전장에 나가고 싶어했는데도 사고 앞에서 모두를 살리기 위해 나선 그의 행동은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만하다. 그 다음날 슈퍼 솔저 시술 중 괴로움에 비명을 지르지만, 실험을 멈추려고 하는 하워드 스타크에게 "참아낼 수 있어요!"라고 말리곤 고통을 참아내고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친다. 슈퍼 솔져 수술이 신체의 엄청난 발달은 물론이고 성격과 의지 역시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었기에 확고한 의지, 올바른 성품을 바탕으로 한 캡틴의 이러한 희생정신은 슈퍼 솔저가 되고 난 이후에도 결정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퍼스트 어벤져의 종반전에서는 레드 스컬의 음모를 막고자 자신이 직접 초대형 폭격기인 발키리를 바다 위로 추락시켜 미국 동부 지역 전체를 구원하여 2차 대전의 전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자신과 팔콘, 마리아 힐, 블랙 위도우, 닉 퓨리 다섯 명의 조합만으로 쉴드 내부의 하이드라가 꾸민 음모 전체를 분쇄한 후 작전 성공 시 인사이트 헬리캐리어 내에 있는 자신도 폭발에 휘말리게 될 것을 알면서도 역시 일말의 망설임 없이 발사를 명령한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자신의 친구 버키를 지키기 위해 기본 스펙상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아이언맨과의 대결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며 1편의 명대사 "I Can Do This All Day"를 말하는데 만약 그의 이런 신념과 이런 성향이 없었다면 토니가 캡틴을 제압하려는 심산만으로 싸움에 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물론 친구이자 동료지만 평생 트라우마로 남던 부모님의 원수 앞에서 챙길 수 있는 친구도 적다. 그의 올곧은 성품이 격분한 토니에게 마지막 리미터로 작용한 면도 있다는 소리. 시빌 워 마지막에서도 캡틴은 수중 감옥에 혈혈단신으로 갇힌 동료들을 구하러 돌아온다. 사실 캡틴의 이런 올곧은 캐릭터성이 아니었다면 애초부터 (비록 세뇌당한 친구지만) 악행을 저질러온 사실도 명백한 윈터 솔져를 구하려는 캡틴을 돕고자 그 많은 인원들이 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42] 그만큼 캡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도는 엄청나게 높으며 결정적 상황에서 변심한 블랙 위도우만 봐도 알 수 있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사실 위에 나와있는 타노스의 주먹을 막는 장면은 힘 자체보다는 그의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애초에 파워밸런스상 타노스가 어떻게 캡틴 '따위'에게 막히는 것이 말도 되지 않기에 수많은 의구심, 혹은 캡틴의 힘에 대한 과대평가하는 해석도 낳았지만, 감독은 오피셜로 이건 슬로우 모션이라 실제 시간으로는 몇 초 되지도 않는 찰나의 순간이며, 그마저도 타노스가 봐주고 있고, 즐기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캡틴의 의지를 존중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타노스는 자신과 적대하는 이들이라고 해도 정신적으로 강인한 자들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43] 즉, 힘만 따지면 한순간에 제압하고도 남지만, 일말의 두려움과 주저함도 없이 자신과 정면으로 맞서는 인간 스티브 로저스의 놀라운 의지와 정신력을 보고 진심으로 즐기며 적으로서 존중을 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주먹을 막기 전에도 타노스의 파워스톤을 이용한 공격에 맞아 한번 나가떨어지고도 불굴의 의지로 일어나 그에게 다시 덤벼들었다. 토르나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강자들 말고 단순한 초인 클래스(드랙스, 네뷸라, 윈터솔져, 블랙팬서) 히어로 중에서 타노스의 파워스톤 공격을 맞고 제압되지 않은 적은 없었다. 특히 드랙스는 이전 작에서 비상식적인 내구도를 보여줬음에도 여기서 한방 맞고 기절했다. 그런데 그보다 약한 내구도로 추정되는 캡틴이 이를 맞고 전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일어나 다시 한번 덤벼들어 맞섰다. 때문인지 타노스는 다시 일어나 저항했음에도 캡틴을 일부러 죽이지 않고 기절시키는 선에서 끝냈다. 아마 반반의 확률로 그가 살아남길 바란 듯하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
- 사라진 절반의 생명을 되돌릴 수 없게되자 각자 슬픔과 마음의 고통을 겪으며 무너져가던 히어로들[44] 과 달리 혼자서 일반 시민들을 위한 상담센터를 열어서 그들이 괴로운 상황을 견뎌낼 수 있게 도와주지만 다른 한편으론 캡틴도 시간여행을 통해 그곳에서 페기 카터를 발견하지만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에서는 말 없이 착잡한 심정의 표정을 드러냈다. 이는 2차대전이 끝나고 78년이나 지난 2023년까지 페기를 잊지 않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물론 퍼스트 어벤져 직후 냉동인간이 되어 캡틴에게 상대적인 시간은 몇 년밖에 안흘렀지만 애초에 몇 년이 지났는데도 옛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 대단한거다.
- 후반부의 최종 결전에서, 방패의 반이 부서질 정도로 얻어터졌고, 다른 히어로들은 모두 쓰러졌는데 타노스는 멀쩡하고 설상가상 타노스의 군세는 거의 멀쩡한, 즉 현실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은 0%인 절망 그 자체인 상황에서 아무런 대사도 표정 변화도 없이 반쯤 박살난 방패를 고쳐매고 혼자서 싸울 준비를 한다. 특히 왼쪽에 혈혈단신으로 지쳐서 겨우 서있는 스티브와 오른쪽에 타노스를 포함한 대군의 풀샷 영상은 최고의 백미.
그리고 엔드게임 이후 방영된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는 출연이 없음에도 날이 갈수록 그 캐릭터성이 고평가를 받게 된다. 윈터 솔져와[45] 스티브 로저스 말고 혈청을 맞은 사람 중 그 능력을 옳은 방면으로 사용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혈청을 사용해서 힘을 얻고 남들의 우위에 선다는 것으로 자신의 우월함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빌런들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들은 혈청의 부작용으로 자신의 어두운 측면이 더욱 강화된 경우. 그럼에도 스티브는 자신의 능력을 오로지 남을 위해서 사용하였고, 그 힘의 우월함을 과시하지 않는 티 하나 없는 고결함을 매 차례 증명하였다. 이는 제모도 인정한 바이다.[46][47]
이러한 정신력은 외부의 공격에도 강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완다가 환각을 걸자 토르나 블랙 위도우는 딱히 저항이란걸 하지 못하고 바로 환각에 걸렸으나, 캡틴은 두통이 있는 것 같은 표정을 취하며 잠깐이나마 완다의 초능력에 저항한다. 훗날 다크홀드로 진정한 스칼렛 위치로 각성한 뒤의 일이긴 하지만 우주에서 손꼽히는 텔레패스인 프로페서 X마저 제압한 완다의 초능력을 잠시나마 저항했다는건 굉장한 일이다.
5.4. 리더십[편집]
Together
함께[48]
캡틴 아메리카가 MCU 내에서 차지하는 가장 큰 중요성은 전투 능력이 아니라 절대 굴하지 않는 정의의 슈퍼히어로라는 명분과 이를 실전에서 증명하는 지도력과 카리스마에 있다. 이는 어벤져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리더의 역할을 맡기에 충분했다. 당장 2차 세계대전 시절부터 나치를 등에 업은 하이드라의 음모를 각지의 전장에서 막아내며 막판에 본거지를 쓸어버리는 계획을 내는 등 연합군의 전승에 크게 공헌한 마블 세계관 내에서의 지구 역사상 최초의 슈퍼히어로이며[49] , 70년만에 깨어나 사회에 막 적응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치타우리 군단이 쳐들어오자 와해 위기에 놓였던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걸맞은 임무를 부여하며 불리하게 돌아가던 뉴욕 전투의 판도를 바꾸기 시작한다. 은근히 간과되는 면이 있지만 모든 면에 있어서 캡틴을 훨씬 능가하고 어벤져스 초반에도 "아직도 인간들은 변한 게 없다. 유치하다" 이런 말을 하며 지구인들을 무시하던 토르, 자존심으로만 보면 어벤져스 최고인 토니, 눈 앞에 있는 대상을 적이든 아군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닥치는 대로 파괴하는 성향이 짙은 헐크까지 이들 전부 캡틴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Avengers!... Assemble.
어벤져스!... 어셈블.
엔드게임 최후의 전투 직전 캡틴의 대사
그리고 이후 윈터 솔져에서는 쉴드 내 암약하고 있었던 하이드라를 격파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쉴드의 수장인 닉 퓨리마저 캡틴의 용단에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쉴드 본부로 잠입해 정의감과 리더십이 넘치는 연설 한 번으로 요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까지 한다.[50] 그 외의 작품에서도 일단 캡틴과 함께 상대에 맞서 싸우는 인물들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하던 간에 캡틴의 작전 지시대로 움직인다. 상황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전략, 전술적 식견과 지도력, 카리스마가 있지 않고선 도저히 어려운 일이다.[5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단순히 강하기만 할 뿐인 호걸이 아니라 자신의 온 힘을 다하여 정의를 실현하고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의 가치관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인물임과 동시에 이상적인 영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무리한 요구란 건 압니다. 하지만 자유의 대가는 큽니다. 언제나 그랬죠. 전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됐습니다. 그게 나 혼자여도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모두의 용기를 고무시킨 한 마디
무엇보다 캡틴의 가장 큰 힘은 인간적인 매력으로 쌓아지는 신뢰라 평하는 이들도 있다. 에이전트 카터에서 보듯이 전우들이었던 하울링 코만도스나 하워드 스타크도 그를 그리워했고,[52] 페기 카터와 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는 스티브가 슈퍼 솔져가 되기 전 약골이었던 그에게서 호감을 느꼈다. 혈청을 맞고 난 후에도 우직하고 솔직하게 쌓아올린 신뢰는 이윽고 현대에 와서도 유효해서, 쉴드에서 벌어진 히드라의 내부 분열에서 수많은 쉴드 인물들이 누명을 뒤집어 쓴 캡틴을 믿어줬고[53] 시빌 워에서 스콧 랭은 장차 범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전 경고를 듣고서도 캡틴 편에 섰다. 엔드게임에서는 양자 터널을 통해 과거로 가기 전 캡틴이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자 독설가에 욕데레인 로켓이 "얘 연설 좀 하는데?"라고 감탄할 정도로 언행이 깊은 신뢰감을 준다.
또한 퍼스트 어벤져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까지 행적을 보면, 외적인 성장에 있어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이룬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천재, 대재력가였던 토니나 차라리 히어로가 되기 이전의 삶을 갈구하는 배너, 1편부터 지금까지 큰 포지션 변화가 없는 토르와 달리 '지원 입대도 퇴짜 맞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인 청년'으로 시작해서 '세계를 수호하는 히어로들의 총사령관'에 이르는, 가히 입지전적인 성장을 이룩했으면서도 그 내면은 약골 소년 시절과 다르지 않은 순수한 정의감 그 자체라는 것이 흥미로운 점. 타 히어로들이 외적인 포지션이 정립된 상태에서 정신적 변화를 이루는 반면, 캡틴은 정신적으로는 이미 완성된 인물이다. 이와 정반대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인물 역시 대척점에 있는 토니 스타크. 토니는 어벤져스의 히어로들 중에서도 가장 극 진행에 따른 정신적 성장이 두드러지는 인물이다. 토니가 '자신의 과오를 씻어내며 성숙해져가는 히어로'라면 캡틴은 '온갖 고난 속에서도 평범하던 시절의 초심을 지키고자 하는 히어로'라는 점에서 이 둘은 서로 대비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의 리더십은 연설로 사람들을 휘어잡는데 매우 훌륭한 역할을 했다. 다만 처음부터 연설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고 실제 맨 처음에 그가 연설을 할 때에는 종이에 적힌 것을 국어책처럼 읽는 행위에 불과했으나, 이후 그가 채권 판촉활동을 하면서 연설능력이 늘어나게 되었다. 본인에게 그리 달가웠던 시절은 아니었으나 이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윈터 솔져, 엔드게임 등 여러 연설이 필요한 상황에 모두의 마음을 휘어잡게 되었으니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었다고 볼 수 있다.[54] 캡틴 아메리카의 리더십과 카리스마의 핵심은 변함없이 올곧고 선량한 심성이다. 가장 '영웅'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신뢰하고 그래서 그를 따를 수 있고 그것이 리더십으로 카리스마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캡틴 아메리카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항상 하는 말 "I can do this all day." 캡틴 아메리카 3부작에 처음과 마지막 작품에 등장하는 대사면서 브루클린의 약골 청년에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이미 정신적으로 거의 완성된 사람이며 그것이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6. 작중 위상[편집]
A symbol to the nation. A hero to the world. The story of Captain America is one of honor, bravery and sacrifice.
국가의 상징, 세상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의 정신은 명예, 용기, 희생입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캡틴 아메리카 전시관 안내 방송
MCU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위상럼로우: (캡틴의 방송 이후 살기등등하게 걸어와서) 발사 절차 시작해. 당장 함선들(헬리캐리어) 띄워. (Preempt the launch sequence. Send those ships up now.) (클라인이 주저하자) 문제 있나? ...문제 있냐 물었다!
캐머런 클라인: (침을 꿀꺽 삼키며 쥐어짜듯이) 죄송합니다... 그렇겐 못합니다... 캡틴의 명령이니까요.(I'm sorry, sir. I'm not gonna launch those ships. Captain's orders.)
럼로우: (총을 겨누며) 당장 비켜.(Move away from your station.)
에이전트 13: (럼로우에게 총을 겨누며) 들었잖아? 캡틴의 명령이다.(Like he said, Captain's orders)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선 MCU 세계관 내의 미국에서 캡틴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데,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개인 전시회가 열릴 정도이며,[55]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퇴역하여 상담 쪽에 전담하던 샘 윌슨은 자진해서 캡틴을 돕겠다며 스스로 전쟁에 몸을 내던졌다.[56] 그리고 후반부 연설 하나로 쉴드 요원들을 설득, 고무시켜서 하이드라와 싸우게 만들었고[57] 연설 후 쉴드 상위 기관인 세계안전보장이사회 의원들조차 캡틴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알렉산더 피어스를 질책하며 바로 돌아섰다. 여기 사람들 입장에선 과거에 한 번 미국을 구한 적이 있는 구국의 영웅이 다시 살아 돌아와서 한 번 더 미국을 구해준 것이니 그 위상은 굳이 여러번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특히 캡틴의 곁에서 함께 싸운 경력이 있는 쉴드 요원들 입장에선 오죽할까. 우리나라로 치면 충무공 이순신급의 모두가 인정하는 영웅이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와 또 다시 대한민국을 구해주는 상황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또한 MCU의 인물들이 '슈퍼히어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이기도 하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힘을 얻고 불안해하는 인물에게 동료가 "어벤져스급이 될 수도 있어. 캡틴 아메리카 생각해봐!"라고 얘기하기도 했으며, 흑막 중 하나가 초능력자를 꼬드길때 캡틴 아메리카처럼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벤져스에서 제정신이 돌아온 호크아이는 그 당시 시점으론 캡틴과 그렇게 접점이 없었던 인물인데, 매우 불리한 전황의 뉴욕 시가지에서 캡틴이 지시하자, 바로 캡틴과 함께 싸우는 것이 명예라고 말하면서 바로 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58] 윈터 솔져에서 블랙 위도우는 상황이 워낙에 혼란스럽고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자, 가장 먼저 캡틴을 동료로 삼고 상황을 헤쳐나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스콧 랭은 캡틴을 만나자마자 엄청나게 흥분&긴장해서 말실수를 하는가 하면,[59] 다른 멤버들이 옆에 있는데도 거의 빠돌이 표정이 되어 캡틴만 바라보았고, 스파이더맨 역시 어벤져스가 모인 자리에서 말을 더듬으면서도 경례를 하며 캡틴에게 당신의 팬이라고 말했다. 잠시나마 적대했던 블랙팬서는 오해가 풀리자 바로 캡틴을 자국으로 받아들여 보호자가 되어 주고, 캡틴과 그 동료들을 해하는 자에게는 대가를 치르게 해 주겠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MCU 내에서는 캡틴을 만난 사람들은 빌런을 비롯해 뭔가 구린 꿍꿍이가 있는 인물들을 제외하면 캡틴 아메리카와 교류해서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야말로 영웅들의 영웅. 토니 스타크 문서에서도 잘 나와있지만 그 자존심 쎈 토니가 그래도 리더로 인정하고 말을 듣는 몇 안되는 사람이 캡틴이다.[60] 그리고 토르: 다크 월드에서 로키가 "형이 좋아하는 친구"라고 언급하며 캡틴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토르가 어벤져스에서 캡틴을 가장 좋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61] 어벤져스에서 브루스 배너는 한번 헬리캐리어에서 사고를 쳤고, 토니는 시작부터 토르를 비꼬고 시비거는 통에 대판 싸웠으며,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와는 별다른 접점이 없었으니 자신을 침착하게 말리고 전투에서도 리더답게 모두를 이끈 캡틴이 기억에 좋게 남은 듯.
캡틴에 대한 평가와 캡틴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캡틴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방패와 완력 따위보다 더 무서운 캡틴만의 무기가 바로 이 인망과 위상이다. 단지 잠깐 연설 좀 한 것만으로 그냥 평범한 사무원[62] 이 테러리스트에게 저항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만 봐도 이게 얼마나 대단한 무기인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연설 이후 쉴드는 둘로 나뉘어서 일종의 내전을 벌였는데, 캡틴 반대파는 원래부터 하이드라였다는 걸 생각하면 정상적인 쉴드 요원들은 전부 캡틴의 말을 그대로 믿고 목숨을 걸고 싸움에 나섰다는 얘기다. 또한 캡틴의 입장에서 하이드라가 쉴드 내에 암약하며 저지른 짓들을 살펴보면 완전히 부관참시나 다름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목숨을 바쳐 궤멸시킨 조직이 옛 동료들의 틈바구니에 섞여 그 뜻을 더럽히고, 친한 동료였던 하워드 스타크는 암살당했지, 가장 친한 친구인 버키는 인간 병기로 개조당했으며 더욱이 자신도 그 진상을 모르고 그들의 아래에서 이용당했다는 걸 생각하면...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하이드라는 현대 사회에서 오갈 곳을 모르던 캡틴에게 싸워야 할 대의, 즉 살아갈 의미를 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극의 마지막에서 버키를 찾으러 가는 캡틴의 모습은 그걸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
에이전트 카터에서는 전후의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심각하게 오그라드는 쌍팔년도식 캡틴 아메리카의 모험담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63] 비열한 히틀러의 손에서 아름답고 연약한 간호사 베티 카버[64] 를 구해내는 정의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이 걸작이다. 하지만 시빌 워에서 보여준 행적으로 인해 그간 쌓아온 것처럼 모두에게 호평만 받는 것이 아닌, 부분적으로 평가가 갈리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일부 팬들이 드립으로 '그 새끼'라는 식으로 까던 것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말로 캡틴이 쓰레기인 것처럼 와전시킨 사람들로 인해 과하게 비난받았던 적이 있다. 시빌 워의 주제상 아이언맨과 캡틴 모두 작중에서 서로 잘못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것에 대해 논쟁이 생기는 부분도 감독이 의도한 것이지만 말이다. 캡틴을 비판하는 측은 시빌 워에서의 캡틴의 행적을 이유로 든다. 평범한 민간인들의 시각으로 보면 캡틴은 폭탄 테러를 일으킨 살인마를 옹호하면서 사살하려는 경찰 부대를 때려눕히고[65] 세계의 수많은 나라가 비준한 소코비아 협정에도 사인하지 않고 어벤저스의 리더임에도 조직에서 이탈했으며, 나중에는 내분으로 인해 공항까지 폐허로 만들었기 때문. 게다가 마지막에는 협정을 지키지 않아 감금된 히어로들을 탈옥시키기까지 했으니...
다만 그동안 MCU에서 발전해온 캡틴 아메리카의 가치관을 생각해본다면 캡틴은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을 한 것이라고 변호할 여지는 있다. 국가에 충성하고 나치 독일이라는 거대한 악에 저항하기 위해 초인으로 거듭났던 캡틴은 자신이 믿던 대의가 히드라로 대표되는 악에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를 봐 왔고, 때문에 점차 정의의 기준을 확고하게 잡을 수 있다면 개인의 신념과 자발적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인피니티 사가 내내 묘사되듯 캡틴은 누구보다도 선하고 정의로운 인물이므로, 방법에서 더 나은 최선책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캡틴이 정의를 저버렸거나 타락한 것은 아니다. 캡틴이 버키를 구한 일은 캡틴만의 가치관을 따른 판단이 아니라 현대 기준의 통념상으로 옳은 일이 맞다. 버키가 그동안 저지를 많은 살인들은 분명 잘못이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뇌로 인해 저질렀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심신미약 상태나 항거불능 상태의 인간이 저지른 일은 그것이 아무리 끔찍한 일이라고 해도 그 죄를 경감하여 묻거나 책임이 없다고 판결하며, 특히나 이런 경우 법률적 판결을 거친 사형도 아니고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사살명령은 분명히 옳지 못하다.
소코비아 협정의 경우, 그 어느 집단보다도 정의의 조직이라고 믿었던 쉴드마저 오염된 것을 본 캡틴 입장에서 이해관계가 얽힐 수밖에 없는 국가들의 밑에 묶이게 되는 소코비아 협정은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내분과 이탈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캡틴은 당장 막지 않으면 최소 국가 단위로 폐허가 된다는 인간병기들이 풀려난다는 정보를 얻고 이를 막으러 가야 했다. 마냥 고집만 부린 것도 아니고 정보도 성실하게 공유했는데도 협정에 발목이 잡히게 생겼으니 일단은 당장 움직여야 했기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아이언맨 팀은 움직이더라도 정부와 함께 하자는 입장이니 막아섰지만, 행정처리에 들어가고 허가 받고 하는 시간에 어딘가에선 사람이 죽어나가고 건물이 무너지고 국가가 황폐화되는 대학살이 벌어질 수 있어서 무력으로라도 돌파하기로 판단한 것. 탈옥 건도 마찬가지로 캡틴은 협정에 동의하기로 한 어벤져스 멤버들은 믿지만 그들이 협정에 갇혀서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했을 때, 그들의 힘만으로는 모자랄 때 죄수로 갇혀있는 히어로들을 끌어내본들 제 컨디션으로 싸울 수 있을 리도 없고 꾸준한 전력강화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을 탈옥시키는 것은 협정부터가 옳지 못하다고 믿는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결국 이는 시빌 워까지 각자 성장해온 캡틴과 아이언맨의 가치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전체의 대의를 믿던 캡틴의 주적인 하이드라는 꾸준히 힘을 가진 집단을 광기에 물들여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모습을 보였고, 특출난 개인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던 토니는 자신들의 싸움의 여파로 인해 일어난 피해들에 큰 죄책감을 느꼈으며 그의 적이었던 오베디아 스탠, 이반 반코, 올드리치 킬리언은 개인이 힘을 가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즉, 자신이 믿던 집단은 무너질 수 있고, 때문에 구성원의 올곧은 정의로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캡틴은 거대 집단에 의해 어벤져스가 잘못된 방향으로 휘둘릴 것을 염려하여 소코비아 협정을 거부했던 것이고, 아무리 개개인이 뛰어날지언정 제대로 된 제어장치가 없다면 흉기가 된다는 생각을 가졌던 토니는 힘을 가진 어벤져스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을 염려하여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생각한 것이다. 이처럼 두명 다 나름의 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완전히 옳고 다른 한쪽은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는 없는 부분이다. 친구인 토니에게 부모님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지 않아 배신감을 폭발하게 만든 점 등 캡틴이 실수한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캡틴의 행동이 모두 잘못됬다는 말을 들을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토니 본인을 포함한 협정 찬성파들도 내분 이후로도 그를 여전히 '캡틴'으로서 인정하고 있고, 세간에서도 범죄자 타이틀이 붙은 것치고는 크게 위상이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선 고등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캡틴 아메리카가 출연하는 교육용 프로그램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66][67] 거의 공인 취급. 심지어 문제를 일으킨 피터 파커에게 학교 측에서 내린 징계도 캡틴이 찍은 교육용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이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깽판을 치기는 했어도 아직 미국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만한 일은 하지 않은 만큼 이미지는 괜찮은 듯하다.[68] 네드 리즈가 피터에게 "캡틴 아메리카는 어때? 꼰대 같아?"라고 묻는 굴욕을 당하기도.[69] 아무래도 교육용 비디오의 주역이라 청소년들에겐 애증어린 시선을 받는 듯. 결론적으로 작중 캡틴의 위상은 굉장한 수준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오버 테크놀로지와 전체주의 사상의 화신인 하이드라를 상대로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동면한지 70년 후 다시 깨어나서 외계세력의 지구침공을 막았다. 그 후 쉴드의 음모를 알고 하이드라편이 아닌 쉴드 요원들과 합심하여 다시 한번 전세계를 구했고, 이어 울트론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냈다. 자신의 신념으로 인해 범죄자가 된 적도 있지만 지구와 우주를 지키기 위해 타노스 군단과 싸웠다. 한때 타노스로 인해 좌절을 맛보았지만 그걸 극복하고 시간여행을 통해 소멸된 우주 절반의 생명체를 되살리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어벤져스를 이끌고 타노스와 그의 군단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승리한다. 한마디로 과거에 지구침공을 하려던 하이드라를 저지해 지구의 수많은 국가들을 구해냈던 구국의 영웅이었으며 이후 잠들었다가 21세기에 깨어난 뒤에는 세계를 구한, MCU 세계관내에서 엄청난 위상을 자랑하는 영웅이라고 보면 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선 자유의 여신상에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건설하는 장면이 나온다. 캡틴 아메리카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장면인데, 어벤져스를 기리는 건 좋은데 하필 자유의 여신상에 방패를 달아야 하냐는 반대 여론도 많았다.
7. 기타[편집]
- 윈터 솔져 때부터 헬멧을 벗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더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거의 헬멧을 쓰지 않는다.[70] 하지만 시빌 워부터는 다시 헬멧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피니티 워에서는 아예 헬멧을 벗고 활동한다. 헬멧 뿐 아니라 가슴에 붙은 별과 어벤져스 로고까지 뜯었으며, 오래 되어서 복부의 빨간색과 하얀색 스트라이프가 지워지고, 푸른 수트의 색이 잿빛에 가깝게 변했다. 즉, 성조기를 본딴 디자인적 요소들이 거의 없어졌다. 이걸 생각하면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옅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71] 반대로 명백히 어벤져스의 리더로 복귀한 엔드게임의 최종전투에서 계속해서 헬멧을 쓰고 싸운다.
-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 때문에 '미국'을 대표한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인지 해외 개봉을 할 시에 반미 정서로 인해 검열을 자주 당하는 히어로이다. 당장 한국만 해도 첫번째 작품이 캡틴 아메리카라는 기존의 제목 대신 부제인 '퍼스트 어벤져'로만 개봉했다. 작중에서 나치라고 해서 반드시 죽이고 싶진 않다고 했음에도 아무래도 자국이 빌런으로 나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는지 독일 역시 퍼스트 어벤져 타이틀을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의 마지막 3편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까지도 고수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불가리아 역시 퍼스트 어벤져라고 지칭한다. 흥미롭게도, 미국을 상대로 전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베트남에서는 첫편부터 캡틴 아메리카라는 원제 그대로 개봉했다.[72]
- 토니와 자주 티격태격했지만 한참 동안 같이 활동하며 친해진 덕인지 초반에는 '스타크'라고 부르다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로는 '토니'라고 이름으로 편하게 부른다. 하지만 반대로 토니는 캡틴을 이름으로 잘 부르지 않는다. 토니가 캡틴을 보면서 '스티브'라고 부르는 경우는 단 한번 뿐이다.
토니 외에도 스티브는 이름으로 불린 적이 많지 않다. 제대로 본명으로 불렸던 건 죽마고우인 버키, 본인 나이또래이자 같은 사관학교 출신인 페기,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죽이 잘 맞은 하워드와 함께 활동한 퍼스트 어벤져가 끝이다. 어벤져스 멤버들 대부분은 스티브를 '캡틴' 내지 '캡'이라고 부르며 본명을 편하게 부르는 멤버는 사이드킥인 팔콘과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는 스파이 나타샤 정도다. 이에 한국의 관객들은 토니나 다수의 다른 멤버들이 스티브를 어려워 한다고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으나 오해다. 아무리 설렁설렁 넘어가는 미국 사회라지만 캡틴이 매번 목숨이 오가는 결전을 반복하는 무장단체의 리더라는 점도 있고,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스티브는 할아버지 내지 나이차가 많이나는 아버지뻘이기에 '캡틴'이라는 그의 연륜과 직위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부르는 것이지 마냥 거리감을 느껴서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 어벤져스 내 스티브에 대한 호칭 문화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면, 먼저 캡틴은 수십년전의 사람이고 토니는 작고한 아버지의 친구이다보니 서열관계에 따른 호칭이 고착화 되지 않은 미국인이라도 이름을 함부로 부르기엔 사회ㆍ문화적으로 껄끄러울 수 있다. 널리 퍼진 오해로 미국은 나이 차이가 있어도 자유로운 문화이니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관대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은 서로 비슷한 위치(직장 동료)나 어느정도 사적인 친분이 있을때의 이야기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양상과는 달리 미국에도 보수적인 사람은 많고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나 아래 직급인 자가 무턱대고 자신의 퍼스트 네임을 부를시 한국처럼 완전히 대화가 파토나는 지경까진 아니지만 매우 불쾌하게 여긴다.
-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영화화 계획에 따라 캡틴 아메리카 역시 2000년대 후반부터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에 카메오로 등장하기 시작했다.〈인크레더블 헐크〉의 판매용 DVD에만 있는 초반 영상에서 아주 짧게 얼음 속에서 얼어 있는 모습이 보여서 떡밥을 제공했다. 아이언맨 시리즈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연상시키는 원형 방패가 등장해 차후 등장을 예고했다. 〈아이언맨 1〉에서 토니가 Mk.3 아머를 입고 활약하고 돌아오면서 수트를 벗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탁자 위에 방패 모형이 올려져 있었다.# 〈아이언맨 2〉에선 이 방패 모형이 받침대로 쓰이는 굴욕을 당했다. 이 방패 모형은 과거 하워드 스타크가 캡틴 아메리카의 비브라늄 방패를 만들기 전에 견본으로 만들어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 방패는 대량 생산되어 15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는 모양이다. 스케일은 무려 1/1이다. 물론 던져도 부메랑처럼 돌아오진 않는다.
- 창작물에서의 방패에 대한 푸대접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반례로 가끔씩 언급되는 캐릭터다. 방패의 비참한 대우에 대해서 얘기하면 캡틴 아메리카가 방패로 적을 두들겨 패는 짤을 보여주며 방패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고 반박하는 식이다.
- 은근히 이것저것 훔치는 씬이 있다. 〈퍼스트 어벤져〉에선 댄서의 헬멧을 훔쳤고,[74] 〈어벤져스〉에선 조종사를 위협해서 비행기 한 대를 탈취하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선 군부대에서 윙슈트를 빼내오고 차도 한 대 훔쳤으며[75] 박물관에 전시됐던 자신의 예전 슈트의 복제품을 훔쳤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달리는 독일 특수경찰의 차량에 GTA를 시전, 강탈한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훔친 차량은 빌린 것이라며 블랙 위도우가 발도 올리지 못하게 했지만 이번에 거하게 박살낸다. 참고로 이건 1990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에서 차량을 탈취하는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다. 세 편 모두 차량을 탈취하는 장면이 한번씩 나오는데 이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다른 시간대에서 셉터를, 70년대에선 핌 입자를 훔쳐왔다. 물론 "손버릇 나쁘다" 운운은 드립에 가까운 것이 위에 언급된 훔친 물건들은 전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훔친 것이기 때문이다. 이걸 갖고 범법자라고 한다면 슈퍼히어로들은 전부 (소코비아 협정 전까지) 불법 자경단원들이자 범죄자들이며, 아이언맨 역시 아이언맨 1편부터 비행금지 구역에서 허가되지 않은 장비를 갖고 비행한 범법자다.
- 우직한 정공법만 고집할 것 같고, 왠지 성격이나 신념상 불살주의의 느낌을 팍팍 풍기지만 들여다보면 그런 거 없고 역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모두 캡틴의 침투, 파괴공작 등 군인, 특수부대의 다재다능한 면이 부각된다. 특히 캡틴이 작정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불필요한 살생은 절대 지양하는 편이지만[76] 죽여야 할 적과 마주치면 망설이느라 시간 낭비하는 일 따위도 일어나지 않는다.[77] 퍼스트 어벤져에서 봐도 약골 훈련생도 시절에 깃대의 볼트를 풀어서 깃발을 취득하는 장면에서 캡틴이 꼼수나 잔머리 굴리는 데에도 능하다는 것에 미리 밑밥을 깔아 놓았다. 그리고 슈퍼 솔져가 된 이후에 하이드라 기지들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쉴드와 군부대[78] , 시빌 워에서는 슈퍼 히어로를 가두기 위한 감옥조차 뚫고 들어가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준다. 앞의 2곳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감옥은 망망대해 한가운데, 그것도 평소에는 바닷 속에 잠겨 있는 곳인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냥 평상복을 입고 잠입했다.[79]
- 의외로 쇼맨십이 필요한 탤런트 역할도 곧잘 수행한다. 퍼스트 어벤져에선 채권팔이 공연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선 교육용 비디오 영상에 등장한다. 채권팔이 공연에선 처음에는 방패 뒤에 적어놓은 멘트를 국어책 읽듯이 어색하게 말하지만, 점점 천직인 것처럼 능숙하게 잘 연기하게 된다. 물론 연기하는 본인은 자신을 서커스 원숭이로 자기 비하하며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고, 교육용 비디오 영상 촬영 땐 몇 개나 남았냐며 지겨워하긴 해도, 쑥스러워하거나 오그라들어하는 기색은 전혀 없이 잘만 한다. 심지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미행을 따돌리기 위해 블랙 위도우가 자기한테 손 얹고 실없이 웃으라 할 때도 즉석에서 자연스럽게 연기
와 이후 위장 키스까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성이 워낙 좋은 편이라 연기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불만없이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 종교는 기독교인 것으로 보인다.[80] 어벤져스에서 로키를 태우고 퀸젯을 타고 가다가 토르와 처음으로 조우하는 장면에서, 캡틴이 토르와 아이언맨을 따라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고 하자 블랙 위도우가 "전설 속에 나오는 신이나 다름없는 자들이에요"라며 캡틴을 말린다. 캡틴은 "내가 아는 신은 단 한 분이고, 저렇게 (우스꽝스럽게) 입고 다니지 않아요"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폐에 신이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국민 다수가 기독교인이고 모든 대통령이 기독교인 or 카톨릭일 정도라 '미국의 상징'인 캡틴 아메리카라면 기독교인인 게 자연스럽다.[81]
- 말버릇은 "하루종일 할 수도 있어"와 "슈트 입어". 후자의 경우 주로 어딘가 출동할 때 하는 대사로 슈트를 입는 아군 히어로들에게 하는 대사다. 어벤져스에선 호크아이에게 슈트 있냐고 물어본 뒤 했고, 시빌 워에선 공항 싸움 전에 동료들에게 한다. 과거 위문공연 등으로 입던 자신의 슈트를 촌스런 쫄쫄이 패션이 아닐까하며 걱정하는 일종의 컴플렉스 경향을 갖는 캡틴에게 인상적인 대사이다.[82]
- 작중 이성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코믹스의 캡틴은 여자를 만나는 데 거리낌이 없고, 춤도 잘 추고 잘 노는 훈남이었다. 사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묘사된 것만 봐도 쉴드의 통계팀 여직원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고 앞집에 살던 샤론에겐 세탁기 빌려줄테니 차 한잔하자고 추파를 던지기도 하는 데다, 나타샤가 회계팀 여직원은 어떠냐며 이름을 틀리게 말하자 곧바로 정정해주면서 혀에 피어싱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을 정도로 이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도 버키가 호감이 있었던 여성의 이름과 애칭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본인이 밝혔다시피 자신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을 누가 만나주자며 자조하기도 했고, 옛 연인 페기 카터에 대한 그리움 등이 맞물려[83] 관계 진전에 매우 소극적이었을 뿐이다.〈퍼스트 어벤져〉에서 세럼을 맞기 전에 왜소한 체격 탓에 쭈뼛쭈뼛한 모습이 은연 중에 남아 있는 것일 수도 있다. #
- 원작에서도 그림을 잘 그린다는 설정이 있어서 퍼스트 어벤져나 어벤져스 미공개 영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있다. 프로필을 봐도 미대 출신이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입었던 첫 유니폼도 자신이 초안을 직접 구상해서 그려준 걸 하워드 스타크가 완성시켰다. 팬덤에서는 슈퍼 솔져 혈청이 모든 것을 강화시킨다는 대사를 감안하면 그림 실력도 강화되었을 테니 전쟁에 나가지 않고 계속 선전활동을 하며 미술에 투신했다면 불후의 명작을 남겼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가설도 있다.[84]
- 그림 그리기 이외에도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를 더 애용하는 바이크 매니아이기도 하다. 2차 대전 당시에도 하워드 스타크가 만들어 준 고성능 바이크로 전장을 종횡무진 누볐고, 워싱턴 DC에 거주하며 쉴드에 근무하면서도 출퇴근을 바이크로 했을 정도. 애용하는 메이커는 할리 데이비슨.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하이드라 기지를 침입할 때 바이크를 탄 채로 싸우기도 했다.
-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묘사된다. 동면에서 깨어난 뒤 자신이 이미 봤던 브루클린 다저스 경기가 생방송처럼 나오고 있는 것을 근거로 환경이 조작된 것임을 알아차렸고, 직관했던 경기를 중계만 듣고 알아맞혔다. 직관할 땐 중계를 듣지 못하므로, 캡틴은 그 직관한 경기의 흐름을 모두 외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막판에 "우리(뉴 어벤져스)가 최강은 아니지만 갈고 다듬어야지"란 요지로 "우리가 1927년 양키스는 아니지만 말이야(We're not the 27 Yankees)"라는 언급을 한다. 실제로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등이 버티던 1927년 뉴욕 양키스는 역대 최고의 스포츠 팀 중 하나로 현실에서나 창작물에서나 자주 언급되고, '27 Yankees'라는 말 자체가 뛰어난 사람(들)을 가리키는 관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캡틴은 1918년생이니 1927년 당시 만 9세로, 이 전설적인 팀을 실제로 봤을 확률이 높은 인물이다. 출생지가 브루클린이고 다저스의 경기를 외우고 있는 것을 보면 다저스 팬이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베이브 루스나 루 게릭 같은 전설들이 버티며 뉴욕 일대의 왕좌를 누리던 뉴욕 양키스 팬일 수도 있다.[85]
- 어벤져스 슈트가 푸에트로리코 국기와 슈트가 닮아 개드립으로 '캡틴 푸에르토리코'라고 하기도 했다.
- 한국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직원들이 펴낸 책 '결혼생각'에서 슈퍼히어로들을 신랑감으로 평가했을 때 D를 받았다. A 항목이 여러 개 있었던 트찰라나, 친구 토니 스타크, 옆동네 브루스 웨인에 비해 상당히 안타까운데 나이는 국내 최고령 연예인 송해보다 9살 형이라서 E, 자산은 과거 70여 년간 사망처리되어 거의 전무한 상태라 F[86][87] , 직업은 그래도 명색이 미합중국 육군 대위인데 어째서인지 C, 학력은 듣보잡 지잡대 나왔다고 D, 100년에 가까운 모태솔로 경력 때문에 또 D, 그나마 키가 크고 잘생긴 외모와 밸런스가 좋은 근육질 체형은 A를 받았다.
- 자세히 보면 조스 웨던이 연출한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다소 굴욕적인 모습이 많이 나오고 이후 자기 영화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패턴이 보여진다. 또한 루소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에서는 직전 출연작보다 더 강해졌다는 묘사가 반복되어 나오고 있어서 어쩌면 캡틴의 능력은 코믹스 설정과 달리 해빙 후에도 훈련을 통해 계속 강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령 어벤져스 1편에서는 퀸젯에서 낙하산을 챙겨 뛰어내리고 헬리캐리어에선 인간 특수요원들 상대로도 고전했지만, 이후 윈터 솔져에선 낙하산 없이 뛰어내리고(대사로 굳이 강조까지 한다) 특수부대 수십명을 상대로 홀로 무쌍을 찍는다.[88]
또한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캡틴이 메인 빌런과 붙으면 항상 고전하는 모습만 보여줬으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타노스의 손을 온힘으로 막아내려하며 그를 놀라게 하는 모습이 나온다. 단순히 영화화 과정에서 부여된 버프라고 보기엔 의도적이고 일정한 경향성이다. 아이러니하게 어벤져스의 또 다른 리더격인 아이언맨은 솔로 영화에서는 고전하고 어벤져스 영화에서는 선전한다.[89]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MCU 최초로 수염을 기르고 등장하는데 이는 도주 생활을 하는 중이라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변장이라고 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를 찍지 않는 휴식기에는 보통 저렇게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레드삭스 모자를 쓰고 보스턴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추가적으로 크리스 에반스는 한 인터뷰에서 캡틴에게는 아침에 일어나면 해야하는 정해진 규칙들이 있었는데, 단정하고 깔끔한 외모도 여러 규칙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이것이 시빌워 이후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이 지키던 의무를 내려놓는 것을 상징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수염이 양덕들에게는 취향의 스트라이크 존에 직격했는지, 엔드게임에서 캡틴이 그 수염을 밀고 시작하자 애통해 하는 양덕들이 속출하였다. 캡틴의 수염은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꽤 나뉘는데 국내에서는 수염이 없는 모습이 보기에 깔끔하고 더 잘생겼다는 의견이 많은 편. 여담이지만 수염을 기른 모습이 설국열차에서 출연 당시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의무를 내려놓는 것은 스티브 로저스의 변화 부분과도 이어지는데 엔드 게임에서는 이전의 고지식하던 스티브 로저스라면 상상도 못할 약은 면모가 부각된다.[90]
- 현재 어벤져스 원년 멤버들 중 가장 과거가 깨끗하고 선량하며 정의로운 히어로로 묘사되어 나오는 인물이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버키가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는 영상을 두 눈으로 생생히 본 토니 앞에서 버키를 친구라고 감싸는 식으로 나온 것도 모자라 버키와 합세해 토니를 공격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피해자인 유족 앞에서 가해자 편을 들었기 때문에 히어로 갤러리 등지에선 장난식으로 악역 취급을 받으며 까인 적도 있었다. 이로 인해 얻은 별명이 레드스컬을 이용한 블루스컬이다. 당시 상황이 아이언맨과 캡틴 양측에 모두 실수와 잘못이 있었고, 바로 직전 묘사가 아이언맨에게 감정이입하기 딱 좋았던지라 어쩔 수 없지만 캡틴 입장에선 정말 머리가 터질 정도로 복잡하게 꼬인 상황이었다. 애초에 시빌 워의 사건은 어벤져스 멤버들 중에 누구를 꼭 집어서 누구는 잘못했고, 누구는 단순 피해자라고 말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갈등 관계가 복합적이다. 물론 원작인 코믹스에서 악의 조직인 하이드라의 일원인 것으로 나온 것도 한몫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전까진 팬들의 장난성 까임 지분이 거의 이쪽에 몰려 있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때의 스타로드의 트롤링 탓에 현재는 까임 지분이 거의 스타로드에게 넘어갔다. 다만 다른 점은 이쪽은 까는 사람들도 그저 장난으로 그랬지 진지하게 까진 않았는데, 스타로드는 대부분 진지하게 깐다는 게 문제.
- 공식적으로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설정이기에 손재주가 남다르긴 하겠으나, 사실 그와는 반대로 악필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미국 개봉판 기준으로, 캡틴의 메모 중에 디스코의 D가 P로 보여서, 아무리 그래도 그가 냉동수면 상태 중에 있었던 역사의 이정표라기엔 거리가 먼 단어인 Pisco(페루산 브랜디의 일종)로도 보였다는 관객들이 상당히 많았으며[91]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마지막에 택배원 스탠 리옹이 수령인 이름을 읽을 때 "토니 스탱크?"라고 읽는 장면이 있다. 캡틴은 옛 사람이니만큼 본인이 수취인 수령인 및 주소까지 다 적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는 작중 택배원 스탠 리 옹이 노안이라는 설정이 아니라면 이건 캡틴의 글씨체에 의문을 가져볼법하다. 물론 이에 대해서 마블에서 어떠한 공식 발언이 없기는 하지만, 충분히 의혹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 감독 코멘터리에 따르면 강한 의지로 따지면 캡틴은 타노스에 못지않으며, 타노스라면 캡틴을 양자로 들였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너무 과대평가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마냥 과대평가라고 볼 수는 없는 게 작중 나오다시피 캡틴은 별의별 일을 다 겪었음에도 단 한번도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타노스보다 정신력이 못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또 캡틴은 콜버스 글레이브보다 신체 능력이 근소하게 약할 뿐이고, 둘이 1대1로 붙었을 때 평상시 쓰는 무기가 아닌 것을 썼음에도 자신의 무기를 든 그레이브스와 막상막하였다. 그가 타노스의 양자 중 가장 강한 축에 속하는 블랙 오더 4인방 중 하나란 걸 생각하면, 캡틴은 타노스에 비견될만큼 정신력이 강하고 타노스의 양자로서도 손색없는 전투력을 갖춘게 맞다.
- 어벤져스에서 헬리캐리어에서 총격전을 벌일 때 사격 자세가 엉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정확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FM 사격 자세이다. MCU의 군바리 출신들의 사격자세
- 아무래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서 그런지 작중 내에서 즉석연설을 굉장히 잘한다는 묘사가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팔콘이 준비해온거냐 아니면 즉석 연설이냐고 물으며 감탄하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로켓이 연설을 참 잘한다고 칭찬하고, 스콧은 그런 로켓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인다.[92] 다만 처음부터 연설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고 실제 맨 처음 그가 채권판촉활동을 시작하여 연설을 할 때에는 종이에 적힌 것을 국어책처럼 읽는 행위에 불과했으나, 이후 그가 채권 판촉 활동을 하면서 연설 능력이 늘어나게 되었다. 본인에게 그리 달가웠던 시절은 아니었으나 이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윈터 솔져, 엔드게임 등등 여러 연설이 필요한 상황에 모두의 마음을 휘어잡고 동기를 부여했으니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었다고 볼 수 있다.
- 담당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잘 알려졌지만 판타스틱4 실사영화에서 휴먼 토치를 연기하기도 했고, 경쟁사인 DC 코믹스 원작 영화들에도 나온 적이 있다. 그 중에 2010년작 루저스가 있는데, 여기서는 훗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모라를 연기하는 조 샐다나, 헤임달을 연기하는 이드리스 엘바와 같이 출연했다. 휴먼 토치를 연기한 경력도 있고해서 마블은 처음에 크리스 에반스를 캡틴 아메리카 후보에서 아예 제외했었지만 케빈 파이기는 우연히 선샤인이라는 영화에 나온 에반스를 보자 흥미가 생겨 미팅을 했고, 직접 만난 자리에서 진짜 캡틴 아메리카가 눈 앞에 있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93] 의 추천까지 있어 마블은 계속 크리스에게 캐스팅을 제안했지만 몇 차례 거절했었다. 훗날 토크쇼에게 그 이유를 밝혔는데, 1편씩 계약하면 그만두고 싶을 때 다시 생각을 할 여지가 생기나 시리즈로 계약을 하면 중간에 그만둘 수 없고, 싫어도 계속할 수밖에 없어서였다고 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배우이지만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지라 캡틴 아메리카에 그 시간을 다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밝혔다.
- 비록 몇차례나 마블의 캐스팅을 거절했지만 크리스 에반스 본인은 유명한 디즈니 덕후다. 어릴 적 꿈은 디즈니 애니메이터였고, 배우가 된 지금은 파파라치들에 의해 그가 디즈니랜드에서 즐겁게 노는 장면들이 찍힌 모습과 유튜브에 아예 그의 덕질 영상들도 존재한다.
- 살던 시대도 시대고, 뼛속까지 바른 생활 사나이다보니 말투도 상당히 점잖고 행동도 기본적으로 정중했다. 가만히 서 있을때도 얌전히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있는 자세가 많다. 또한 친해지기 전까지는 브루스 배너에게 거의 "배너 박사님(Dr. Banner)" 내지는 "박사님(Doctor)"이라고 지칭했고, 나타샤를 처음 만났을 때는 무려 "부인(ma'am)"이라고 불렀다. 이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여성에게 쓰는 경칭인데, 지금은 예전보다 사용 빈도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94] 1940년대에는 가장 공손한 표현이었다. 여성차별이 극심한 시절에 태어났는데도 새파랗게 젊은 여성인 나타샤에게 흔히 하는대로 "양(miss)"[95] , 심지어 평범한 호칭인 "로마노프 요원(Agent Romanoff)"이라고 하지도 않고 ma'am이라고 했다. 욕설이나 비속어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이를 들어도 바로 교정해준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초반 토니 스타크가 "빌어먹을(Shit)!"이라고 소리치자 캡틴은 "말 조심해야지(Language)!"라고 한다. 다만 현대에서 몇년동안 지냈고, 본인의 인생을 걸고 맞서 싸워야 할 강적들이 하나둘 생긴 이후에는 약간 시니컬한 면모도 생겼고, 비속어와 욕설도 사용하게 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시점에서는 "이 개새끼 잡으러 가자(Let's get this son of a bitch)"라고 하거나[96] "지랄 하고 자빠졌네(You gotta be shitting me)"하고 걸쭉한 욕설을 하는 경우도 생겼다.[97]
- 총기를 사용하는 장면은 영화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적다. 실제로 총을 가지고 적을 사살한 적이 영화상으로 퍼스트 어벤져에서 하울링 코만도스 시절을 제외하곤 없고, 거의 대부분이 육체 격투다. 그나마 이 당시 소지하고 있던 콜트권총도 부무장이었고, 어벤저스, 쉴드 소속이 되면서부터는 방패와 격투술로만 싸웠다. 어벤져스1에선 로키에게 조종당한 호크아이가 병력을 데리고 쳐들어 왔을 때, 쳐들어 온 병사의 무기를 탈취해서 총격전을 벌이긴 했었다.
- 알고보면 캡틴 배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는 2011년 캡틴아메리카 1편부터 2019년 엔드게임까지 9년동안 MCU 영화에 짧게나마 매년 출연하며 열일했다. 11년에는 캡틴 아메리카 1편, 12년에는 어벤져스 1편, 13년에는 토르: 다크 월드의 카메오, 14년에는 캡틴 아메리카 2편, 15년에는 어벤져스 2편, 16년에는 캡틴 아메리카 3편, 17년에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카메오, 18년과 19년에는 각각 어벤져스 3편과 4편.
- 최근에 공개된 드라마 변호사 쉬헐크에서 언제 순결을 잃었는지 언급된다. 쉬헐크가 캡틴은 숫총각으로 죽기 아까운 엉덩이라고 하자 옆에서 보던 브루스 배너가 스티브는 1943 USO 투어에서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이에 쉬헐크는 그럴 줄 알았다고 한다.
- 엔드게임에서 스티브가 선택한 결말을 앞서 보여준 영웅이 있다. 바로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이 스티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싸움을 끝낸 후 자신의 삶을 찾아 은퇴하는 것으로 퇴장한다. 배트맨 입장에선 7년만에 같은 길을 선택한 후배가 생긴 샘.
8. 역대 포스터[편집]
9. 관련 문서[편집]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하울링 코만도스
- S.H.I.E.L.D.
- 히드라(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캡틴 아메리카 실사영화 시리즈
- 캡틴 아메리카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등장인물
- 어벤져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캡틴 아메리카(MARVEL 퓨처파이트)
- I Can Do This All Day
- That's America's Ass
- 윈터 솔져(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존 워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샘 윌슨(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로저스: 더 뮤지컬
-하지만 빨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