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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내가 놓친 회의에서 히로는 중앙청을 해체하려고 했다... 그는 대체 뭘 하려는 거지...?!
| 「안화」 이봐, 지휘사 . 일어났나. |
| 「지휘사」 어... 안화...? |
| 「안화」 일어났으면 중앙청으로 와. 앙투아네트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난 지금 이탈할 수 없어. |
| 전화 맞은편에서는 희미하게 총성이 들려왔다... 설마 임무 중에 전화를 건 건가? |
| 「지휘사」 알았어, 바로 갈게. |
| 「안화」 부탁하지. |
| 전화를 끊고 시계를 보았다. |
| 「지휘사」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
| 「지휘사」 어쨌든, 한번 가 보자. |
| 「지휘사」 앙투아네트의 병실이... |
| 「안」 전 받아들일 수 없어요... |
| 「지휘사」 ......? |
| 갑자기 매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지휘사」 이상하다... 이 목소리는, 설마 안? 앙투아네트가 안도 부른 건가... |
| 특수 병실의 밖에 도착하자, 문 위쪽에 달린 창문으로 볼 수 있었다... 안이 앙투아네트를 향해 검을 치켜든 모습을. |
| 「지휘사」 그만둬, 안! |
| 「안」 !! 당신이 왜 여기에! |
| 「지휘사」 어째서...? 너... 앙투아네트에게 뭘... |
| 하지만 안은 내 말을 무시한 채, 그저 계속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빠르게 달아나버렸다. |
| 내 두 다리는 그 자리에 굳어 버려 쫒아갈 수 없었다. 아니, 내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었다. |
| 대체 방금 난... 뭘 본거지... |
| 「지휘사」 제길! 우선 앙투아네트에게 지혈부터 해야...! |
| 완전히 날이 밝은 후, 텅 빈 중앙청에 서 있자니 온 힘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 |
| 「지휘사」 어째서... 안까지... |
| 히로가 떠난 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던 각계의 지원까지 모두 끊겨 버렸다. 신기사와 일반 직원들 역시 하나 둘 자신이 소속될 곳을 선택했다. 다른 신기사들과 마찬가지로, 안 역시 자신의 진영을 선택한 것 뿐이다. |
| 「카지」 안녕, 대장 . 음? 표정이 왜 그래? |
| 「에뮤사」 지금 상태가 어떤지 모르고 멀쩡한 사람은 너밖에 없을걸... |
| 「카지」 응? 무슨 말이야? |
| 「에뮤사」 네가 굳세다고 칭찬하는 거야. |
| 「지휘사」 앙투아네트가 회복 될 가능성은 없는 건가... |
| 「에뮤사」 유감이지만... 앙투아네트는 자신에게 일어날 일에 대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 앙투아네트라면 아마 중앙청의 참혹한 모습을 더 걱정하고 있을 거야. |
| 「카지」 대장 (과)와 나는 아직 서 있어,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야! |
| 「지휘사」 아... 으... 응... |
| 「안화」 비록 지금의 우리는 자원도 부족하고 정보 출처를 비롯해 여러 방해를 받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히로를 추적하도록 하지. |
| 「안화」 지금 확신할 수 있는 건 그가 흑핵을 수집하고 있다는 거야. 그 외에도 대학 캠퍼스 구역의 교회와 연관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해저 연구소의 자료를 회수하려고 하는 것 같더군. |
| 「지휘사」 교회와 해저 연구소... 두 방향인가? |
| 「안화」 우리가 모르는 히로의 패... 그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 |
| 「에뮤사」 만약 더 많은 신기사의 지원을 받는다면, 정면 돌파도 가능할 거야. 정보전만 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중앙청이 불리할 테니까. |
| 「지휘사」 더 많은 신기사라... 저기, 나에게 방법이 있어. |
| 「에뮤사」 어, 설마 지휘사 , 데려올 수 있는 신기사가 더 있어? 이런 위험한 시기에 중앙청에 합류할 신기사가 있다고? |
| 「지휘사」 해저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구출했던 세 아이 있잖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동료로 대하는 건 어때? |
| 「에뮤사」 만약 그 아이들이 싸울 의지가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지. |
| 「에뮤사」 아 , 그러고 보니 이틀 간 지휘사 가 툭 하면 해저 연구소로 갔던 것도, 그곳에 남겨진 아이들을 보기 위해서였던 거구나? |
| 「지휘사」 맞아, 와타리도 해저 연구소에서 수술을 받았어... 어쩌면 우리가 찾던 목표와 관련이 있을지도. |
| 「카지」 자... 잠깐, 그거 안 좋은 거 아니야? 이렇게 혼자 해저 연구소에 남겨두면 엄청 위험하잖아! |
| 「지휘사」 내가 설득할게. 분명 우리를 믿게 할 수 있을 거야. |
| ——내가 그녀를 보호할 것이다. |
| 「에뮤사」 후훗, 지휘사 도 투지가 넘치네. |
| 「에뮤사」 그럼 난 계속 히로를 추적할게. |
| 「에뮤사」 와타리는 네게 맡길 테니까, 잘 지켜줘. 그녀가 우리를 못 믿는다고 해도... 최소한 히로한테 넘어가게 둬서는 안 돼. |
| 「지휘사」 내게 맡겨! |
| 아직 끝나지 않았다. 히로에게 갚아줘야 할 것도... 아직 남아있으니까! |
| 전 날, 와타리를 집으로 데려다 주며 꽤 많은 물건을 가져다 줬다. 침낭, 난로, 쿠션, 비축식품 등등... 조금은 사용했을까? |
| 「지휘사」 와타리? 나 들어간다? |
| 해저 연구소에 도착했을 때, 와타리는 여전히 잠에 빠져 있었다. 마치 폐허에 떨어져 서식하게 된 아기 새 같다. 조용히, 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가는 소녀. |
| 어쩌면 레이첼의 말대로 언젠가 다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
| 「와타리」 ... 죄송해요... |
| 「지휘사」 ... 응? |
| 「와타리」 죄송해요... 와타리를... 혼내지 마세요... |
| 와타리는 꿈 속에서 발버둥치고 몸을 웅크렸다. 꿈 속의 그녀는 사과만을 하고 있었다. 의문도, 반항도 없었다. |
| 「와타리」 ...죄송해요... 와타리가 잘못했어요... |
| 「와타리」 제발 누가... |
| 가느다란 목소리의 구조요청은 마치 희망 없는 유언 같았다. 급하지도 않고, 소망도 없는. |
| 마치 물 속에서 떠오르던 거품이, 소리도 없이 부서져 차가운 새벽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
| 「지휘사」 ..... |
| 참지 못하고 손을 뻗고 가볍게 흔들어 깨웠다. |
| 「와타리」 아... 지휘사 님? |
| 와타리는 흐리멍텅하게 눈을 떴다. 아직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듯 했다. |
| 난 잠시 마음을 다잡은 뒤, 미소로 그녀를 맞았다. |
| 「지휘사」 안녕, 와타리. 데리러 왔어. |
| 「와타리」 ...... 지휘사 님, 언제부터 여기에 계셨어요? |
| 「지휘사」 그냥 오는 길이었어. 와타리가 따로 아침밥을 챙길 것 같지는 않아서, 내가 챙겨왔어. |
| 「와타리」 ......그렇군요, 저는... |
| 「와타리」 ...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감사해요... 그, 아침밥, 정말 기대돼요. |
| 와타리는 작게 미소지었다. 마치 온기에 이끌려 날아온 작은 아기 새 같은 느낌이었다. |
| 「지휘사」 천만에. 와타리, 오늘 같이 순찰 나갈래? 여기에 남아있으면 위험할지도 몰라. |
| 「와타리」 와타리의... 안전을 위해서 인가요? |
| 「지휘사」 와타리의 힘을 빌리고 싶은 것도 있어. 중앙청도 이제 무너져서, 나도 그냥 명목상 지휘사일 뿐이거든... 큼... |
| 나 자신을 비웃듯 얼굴을 긁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와타리 앞에서 진실을 얘기해버리고 말았다. |
| 「와타리」 ...... 만약 지휘사 님께 제 힘이 필요하시면...... |
| 「와타리」 저도 노력해서, 지휘사 님과 함께 "해볼게요". |
| 와타리는 절대 가볍지 않은 말투로, 나와 첫 약속을 했다.[원문] 以不经意的语气,羽弥和我做出了第一个约定。내가 무심코 뱉은 말로 인해, 와타리와 나는 첫 약속을 맺었다. |
| 우리는 이렇게 해저 폐허의 마지막 생활 구역에서 따뜻한 아침 식사 시간을 보냈다. |
| 「와타리」 ... 이 검고 딱딱한 건...? |
| 「지휘사」 아...! 그건 실수로 태워먹은 고기! |
| 「와타리」 헤헷... |
| 띠리리——그리고 이 때, 나와 와타리의 전술 단말기가 동시에 울렸다. |
| 「와타리」 ...? |
| 「지휘사」 아, 이건 안화가 설정해 둔 정기 알림이야... |
| 「지휘사」 ... 와타리의 단말기에도 발송됐구나. |
| 「와타리」 네...... 앙투아네트 님,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아요... |
| 와타리는 다른 기능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듯 했다. 하지만 앙투아네트의 상태는 매우 쉽게 알 수 있었다... 붉은 색은 경계를 의미하는 「위중」 이었다. |
| 아마 며칠 내로... 마지막을 맞이할 것이다. 막 연구소에서 나오자마자 동료의 죽음을 겪어야 하다니... 와타리에게는 너무 잔혹한 일이었다... |
| 하지만 마주해야 할 것이다... 그녀는 잘 견뎌낼 것이다. |
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그것을 보호하고 싶다.
【수첩】
분열 후의 중앙청은 마치 모든 힘을 잃은 것 처럼 보였지만 아직 무너질 때가 아니다.
연구소에서 와타리의 신뢰를 얻었으니, 그녀와 함께 나아가자.
2. 하얀 약물 80%[편집]
| 「와타리」 [ 메세지 입수 ] |
| 연구소에서... 아빠가 남긴 CCTV에서... 봤어요, 저번에 그 사람... 히로라는 사람이랑 항구 방향으로 갔어요... 저번에 그 사람이에요... |
내가 바로 갈게! 기다려! | |
| 「지휘사」 너무 멀어... 제길, 제발 무사해야 해, 와타리! |
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그것을 보호하고 싶다.
【수첩】
긴급사태가 일어났다... 빨리 항구의 와타리를 찾아가보자!
| 항구의 공장에 돌입하자 바닥에 쓰러진 와타리의 모습이 보였다. |
| 「지휘사」 와타리!! |
| 「와타리」 콜록... 콜록... |
| 「와타리」 죄송해요... |
| 「와타리」 아빠의 보물... 와타리가... 지키지 못 했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
| 슬퍼하는 와타리를 보며, 나도 모르게 무릎 꿇고 앉아 그녀의 손을 잡았다. |
| 차갑고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쥐어도 부러질 것 같았다. |
| 「지휘사」 반드시 되찾아 올게. |
| 「지휘사」 방금 와타리가 나에게 알림을 보낸 건, 날 믿을 수 있어서 그런 거잖아. 그러니까 이번 일도 날 믿어줘. 알았지? |
| 「와타리」 ......믿어요? 와타리가...... 믿을 수 있어요...? |
| 「지휘사」 응. 하지만 다음에는 알려주는 것 외에도 날 기다렸다가 함께 가야 해. |
| 「지휘사」 서로 지탱해 줘야만 보물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거니까. |
| 「와타리」 ......와타리, 지휘사 님께 폐를 끼쳤네요. 죄송해요... |
| 「지휘사」 하하, 그렇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네가 다치지만 않았으면 할 뿐이니까. 자, 이제 함께 집으로 가자. |
| 띠리리—— |
| 이 때, 단말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
| 「세츠」 여보세요? 여보세요? |
| 「지휘사」 응? 세츠야? |
| 「세츠」 지휘사 , 지금 교회로 와줄 수 있어? 불청객이 몇몇 방문 했는데, 나 혼자는 조금 힘들 것 같아. |
| 「지휘사」 불청객? 설마... 와타리와 함께 금방 갈게! |
| 「세츠」 고마워! 그럼 이따 봐, 너희도 조심하고! |
| 나는 와타리를 데리고 급히 교회당으로 향했다. |
| 「와타리」 후아, 늦, 늦지 않았을까요...? |
| 「이자크」 ......! 거기, 비켜——! |
| 낮선 소년이 교회에서 비틀거리며 뛰쳐 나왔고, 소년의 손가락에 감은 붕대 사이로 붉은 액체가 흘러 내리고 있었다. |
| 「와타리」 아, 저 사람, 상처 입었어요......! |
| 소년의 뒤에서 위험해 보이는 두 사람이 뒤쫓았다. |
| 「달비라」 ... |
| 「슌」 방해꾼이 늘었네...... |
| 「와타리」 또...... 당신이군요...... "아빠"가 남긴 보물을 빼앗아간 사람...... |
| 「슌」 응? 아~ 아직도 그걸 신경쓰는구나... 미안해, 꼬마 아가씨. 그게 내 일이라서. |
| 「와타리」 지금의 와타리는... 절대 당신에게 지지 않아요! |
| 「와타리」 더 이상 빼앗아 가게 두지 않을 거예요—— |
| 「달비라」 ...!? |
| 하얀 환영이 갑자기 와타리의 뒤에서 부풀어 오르더니, 마치 강풍처럼 달비라와 슌을 덮쳤다. |
| 그 충격으로 하늘로 흩어진 풀들이 공중에서 떨어지기 전에, 와타리의 까만 낫이 그들의 곁으로 다가갔다. |
| 「세츠」 와타리! 지휘사 ! 조금만 더 버텨—— |
| 뒤쫒아온 세츠는 다친 소년을 데리고 떠났다. 반면 달비라는 힘들게 검은 낫의 잇따른 공격을 피하면서, 쫒아갈 기회를 완전히 잃었다. |
| 새하얀 울타리가 점차 그들의 활동 범위를 좁혀왔고, 곧 완전히 포위할 것 처럼 보였다. |
| 「히로」 우연이군, 또 다른 지휘사. |
| 「지휘사」 ... 히로! |
| 「히로」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이 정도까지 실험을 진행하다니... |
| 「히로」 역시 "하얀 날개" 의 힘은 파멸의 검은 날개와는 전혀 다른 힘이군... 분명 존 타크의 육성 기간엔 별 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야. |
| 히로는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차갑게 적을 훑어보며 웃는 듯 말 듯 날 바라보고 있었다. |
| 「히로」 소녀를 "성장" 하게 할 수 있는 건, 역시 "부친"만으로는 안 되는 건가... |
| 「지휘사」 여기서 뭐하는 거지, 히로? |
| 「히로」 나? 난 지휘사로서 접경도시의 안전을 수호하는 책임을 다하고 있지. |
| 「히로」 교회는 접경도시의 평화를 흔들 위험과 지휘사 개인에 대한 위협을 숨기고 있어. 내 말에 틀린 건 없겠지? 이제 와서 부인해봐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
| 「히로」 게다가, 없애야 할 "위협"은 하나 뿐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
| 히로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고군분투 중인 와타리를 쳐다보았다. |
| 거친 기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소녀는 마치 하얀 수호신처럼 나와 히로 사이를 굳세게 막아섰다. 강풍의 날개는 마치 견고한 장벽처럼 높게 서 있었다. |
| 히로 휘하의 신기사가 더욱 많아지기 시작했고, 상황은 갈수록 와타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
| 「와타리」 ......저, 저는 무섭지 않아요. |
| 「와타리」 지휘사 님과 함께라면, 저는 무섭지 않아요! |
| 「이스카리오」 잘 말씀하셨습니다, 백색의 소녀여. |
| 「이스카리오」 이제 더 이상 무서운 건 없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지휘사 . |
| 일촉즉발의 순간, 이스카리오가 마치 자기 앞마당에서 산책하는 듯이 충돌 현장으로 들어갔다. |
| 그의 수중에는 가시덤불로 이루어진 기괴하고도 위험한 창이 들려 있었다. |
| 「이스카리오」 하얀 날개의 힘 앞에서 당신이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마시죠... 히로. |
| 「히로」 ......역시, 우리들의 목적을 저지하려는 자도 여기 있었군. |
| 히로가 진격 태세를 취했다. 네 명의 신기사는 홀로 서 있는 이스카리오를 향해 동시에 돌진했다—— |
| 「와타리」 ... 신관님! |
| 하얀 폭풍이 이스카리오의 몸을 스치듯 날아갔고, 첫 공격을 막아냈다. |
| 미리 준비했던 이스카리오는 질풍에 올라타듯 와타리의 하얀 날개의 힘과 함께 날아올랐다. |
| 「이스카리오」 방자하고 오만한 "영웅"이여, 당신의 신기사들이 이 힘에 찢겨나가는 것을 목도하세요—— |
| 푸른 가시덤불의 창이 순식간에 히로의 몸을 찔렀고, 몸을 사리듯 피하던 히로는 외투 밑자락이 찢어지고 말았다. |
| 「히로」 쯧....! |
| 「슌」 뭐야, 저 신부—— |
| 「로나크」 물러서, 히로! |
| 날뛰는 푸른 가시덤불의 앞에 둔탁한 방패가 막아섰고, 달비라는 기회를 틈타 이스카리오의 뒤를 기습했다. |
| 「지휘사」 와타리, 저들을 막아! |
| 「와타리」 알겠어요—— |
| 하얀 바람벽이 둘의 공격을 밀어냈다. 그 사이로 기류가 흔들렸지만, 이스카리오는 기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듯 했다. |
| 「이스카리오」 잘 하셨습니다, 소녀. |
| 「히로」 ...... |
| 「히로」 흠... 가능성이라... |
| 「히로」 우리의 이번 전투는 그 "신"이 보기엔 윤회 중의 사소한 싸움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겠지. |
| 히로는 전쟁터가 되어버린 초원을 돌아보았다. |
| 비록 그가 데려온 신기사가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하얀 바람벽과 기회를 엿보는 푸른 가시덤불 때문에 전혀 진격을 할 수 없었다. |
| 「히로」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하지만, 명심해라 , 지휘사 . |
| 「히로」 ... 교회도 자선 단체는 아니니 말이야. |
| 히로는 위협을 한 뒤 떠났다. 더럽혀진 교회 잔디밭만이 조금 전 신기사들의 전투를 기억하고 있었다. |
| 「이스카리오」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뛰어나군요, 이대로라면 히로를 완전히 막는 것도 문제없겠죠. |
| 「이스카리오」 당신과 동맹을 맺은 건 현명한 선택인 것 같군요. 지휘사 ... |
| 「지휘사」 아뇨, 저보다도 와타리가... |
| 나는 급히 와타리의 곁으로 달려갔다. |
| 와타리는 전투가 끝나자 숨을 크게 몰아쉬고 있었다. 하얀 날개의 힘이 흩어지면서 거세게 불던 바람도 잠잠해졌다. |
| 「와타리」 와타리가... 해냈나요? 지휘사 님을 잘 지켰나요....... |
| 포옹으로 와타리에게 답했다. |
| 「지휘사」 와타리, 잘했어. 네가 모든 사람들을 지켜냈어. 고마워. |
| 「와타리」 아...... 네...... |
| 와타리는 소심하게 등을 더듬다가 가볍게 나의 등을 끌어안으며 포옹을 받아들였다. |
| 「지휘사」 지금은 좀 어때? 괜찮아? 아까 힘을 해방할 때 뭐 불편한 건 없었어? 레이첼에게 가는 건—— |
| 「와타리」 괘, 괜찮아요...... 저...... 이게 포옹인 거죠...... 처음이에요...... |
| 「이스카리오」 하하, 사이가 좋군요. |
| 「이스카리오」 그렇기 때문에 하얀 날개의 힘이 이렇게 순조롭게 자란 거겠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 덕분에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어요. |
| 「와타리」 사... 랑? |
| 와타리는 아는 듯 모르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
| 지금의 그녀는 모를 것이다. 포옹이라는 것이 때로는 단순한 포옹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
| 「이스카리오」 사랑을 모르는 소녀... 당신이 정말로 이 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 힘은 어디까지 커지는 걸까요? |
| 「이스카리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그것을 보호하고 싶다.
【수첩】
와타리의 하얀 날개의 힘을 빌려 이스카리오와 세츠와 함께 싸워 히로를 물리쳤다. 와타리도 이전 연구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다. 이게 바로 하얀 날개가 가져온 장점인가? 그것은 그녀가 그쪽 방향으로 계속 성장하게 했다.
| 「와타리」 ... |
| 해저 연구소로 돌아가기 전 와타리는 내 옷자락을 잡았다. 할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
| 「와타리」 저기... 지휘사 님은 오늘 와타리를 중앙청에 데려가려고 온 게 아니었나요? |
| 「지휘사」 ... 그렇지. 더그와 뮤아도 중앙청에 합류할 생각이야. |
| 「지휘사」 하지만, 이건 내 바람일 뿐이야. 와타리의 선택이 훨씬 중요해—— |
| 「와타리」 와타리는 가고 싶어요! |
| 「지휘사」 응? |
| 「와타리」 오늘 하루 종일, 지휘사 님은 합류해 줄 신기사를 찾고 있었잖아요? |
| 「와타리」 아침에도... 와타리를 데리러 올 때도... |
| 「와타리」 와타리도 할 수 있어요... 당신을 위해... 이 힘을 써도 될까요? |
| 나는 기분 좋게 와타리의 머리를 만졌다. 그녀의 선택이 정말 기뻤다. |
| 「지휘사」 응. 그러면 와타리도 안전한 방에서 푹 쉴 수 있겠지. 뮤아와 더그도 볼 수 있고 말이야! |
| 「와타리」 아... 마, 만날 수 있군요... |
| 「와타리」 하지만... 이건 뮤아나 더그를 위해서가 아니예요... |
| 비록 지휘사와 함께 우여곡절 끝에 내딛은 한 걸음이기는 하지만... 와타리가 드디어 자신의 의지로 해저 연구소를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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