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구원/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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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설마 안 마저... 지금 나에겐 신기사 모두가 중요한 전력이다... 와타리... 와타리도 그런 걸까?



1. 2일차 아침[편집]


파일:1px 투명.svg결국 이 날이 왔다.

파일:1px 투명.svg앙투아네트 스스로의 선택이긴 하지만...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오셨군요. 지휘사 님.

파일:1px 투명.svg와타리는 병실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새하얀 병실에 혼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 듯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무서워하지 마. 같이 들어가자. 이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거야... 도망칠 수 없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네......

파일:1px 투명.svg유해화는 되돌릴 수 없다... 어쩌면 몇 번이고 계속 들어왔던 탓일까? 아니면 악몽 속에서 공포에 짓밟힌 탓일까... 그것도 아니면 잠재의식 속에서 수 차례 되새겨서일까... 내 눈 앞에 일말의 환각이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이 고통스러운 장면은 이미 내 눈앞에서 수없이 반복된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만은 조금 달랐다...
파일:영칠 사건5.jpg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지휘사 랑 와타리 인가요. 오늘은 저를 보러 오는 사람이 정말 많네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직 모두 모인 건 아니예요. 아직 밖에서 임무 중이라 못 오는 없는 에뮤사, 뮤아, 더그랑...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네요. 지금의 중앙청은.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만약 지휘사 님이 혼자서 외롭게 저의 죽음을 직면하고 미래를 바라봐야 했으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죽은 뒤의... 미래...

파일:1px 투명.svg와타리는 애매모호하게 중얼거렸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걱정마요. 혼자서 미래를 마주할 각오는 되어 있으니까요, 앙투아네트.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하지만, 지금은... 당신과 헤어지기 싫어요.

파일:1px 투명.svg밝은 병실... 우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에 가득 차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정말... 두려운 일이었다... 용감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를 보기 위해선, 지켜보는 사람 역시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정말... 수고 많았다.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나머지는 내게 맡겨. 아니, 우리에게 맡겨.

파일:1px 투명.svg안화는 앙투아네트에게 정중하게 약속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이 녀석들도 많이 성장했어. 꽤 믿음직해졌지.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이번 사건은 우리도 히로에게 너무 물렀지만, 하로도 우릴 우습게 봤지. 중앙청은 아직 건재해. 진 게 아니야.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히로는 분열을 노렸지만 우리를 쓰러트리지 못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에게는 무리에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저는 여러분들을 믿어요. 그러니...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저 혼자... 먼저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괜찮겠죠?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앙투아네트. 이건 쓸쓸한 죽음이 아니야.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우리는 모두 혼자가 아니야, 앙투아네트도 마찬가지야.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카지가 엄청 어른스러운 말을 하네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정말 믿음직스럽군요. 당신들은 이미 성장한 거 같네요... 제가 모르는 사이, 많은 것을 겪은 거겠죠?

파일:1px 투명.svg유해와 다를 바 없는 위험한 분위기가 앙투아네트의 몸에서 선명하게 뿜어져 나온다. 이변의 무늬가 죽음의 뿌리처럼 그녀를 단단히 휘감았다.

파일:1px 투명.svg하지만 그녀는 필시적으로 저항하며 우리에게 미소를 보였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아무쪼록... 저 대신 "사람" 으로 살아주세요...
파일:영칠 사건50.jpg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해준 노력에 감사드려요... 하지만, 여기가 여러분들의 끝이 아니니, 멈추지 마세요...

파일:1px 투명.svg앙투아네트의 흐릿한 시선은 우리를 넘어 더 멀리 있는... 공허의 너머를 바라보는 듯 했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인류를 얕보지 마세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앙투아네트」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저도 이렇게 모두에게 둘러싸여 있는 결말이 있었나 봐요...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한 시대가 영원히 끝난 것 같다.

파일:1px 투명.svg분명 이전까지만 해도 내게 웃으며 중앙청에 가입하라며... 나를 이끌어주었는데.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만약 내 힘이 좀 더 강했더라면, 만약 이 위기들을 모두 내 칼로 베어버릴 수 있었다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난 절대 이 미래를 포기하지 않아.

파일:1px 투명.svg카지는 주먹을 꽉 쥐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그 눈빛을 본 이상... 나도 이 이상 얘기할 건 없다.

파일:1px 투명.svg안화는 나를 향해 돌아섰고, 내가 슬픔 속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한 뒤에야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앞으로의 싸움에서는 나도 전력으로 지휘사를 지원하겠다. 지금까지처럼 전술정보를 제공하면서 신기사로서 전장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지겠지.

파일:1px 투명.svg방금 전까지 침묵을 지키던 와타리가 옆에서 내 옷자락을 잡아 당겼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 지휘사 님, 혼자서 죽음과 미래를 직면하면 많이 괴로운가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힘들더라도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는 법이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이건 우리와 앙투아네트의 약속이기도 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지휘사 님이 혼자 마주보게 두지 않을 거예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이 약속, 와타리도 함께 이룰 거예요.

파일:1px 투명.svg중앙청을 지탱해주던 앙투아네트를 잃었지만, 중앙청은 무너지지 않았다.

파일:1px 투명.svg그녀의 장례는 중앙청에 남은 이들이 어른이 되는 의식이기도 했다.

파일:1px 투명.svg그 무거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하루 만에 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파일:1px 투명.svg우리들의 힘으로 미래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파일:와타리 엔딩.png

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그것을 보호하고 싶다.

【수첩】
와타리와 함께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유언을 증언했다. 앙투아네트는...... 죽음은 그리 무서운 결말이 아니라며, 앞으로의 길이 우리에게 달렸다는 말을 남겼다.



2. 하얀 날개 100%[편집]


파일:와타리.png와타리
[ 귀가 ]

파일:와타리.png지휘사 님, 시간 되신다면 함께 해저 연구소로 가시겠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응, 내가 함께 가 줄게.파일:1px 투명.svg

파일:와타리.png고마워요, 지휘사 님......

파일:와타리 엔딩.png

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그것을 보호하고 싶다.

【수첩】
와타리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녀와 함께 연구소에 다녀오자. 어쩌면 연구소에 가는 마지막 여정이 될 지도 모른다...



3. 연구소 순찰[편집]


파일:영7 메인.png 하얀 날개의 수호자

파일:1px 투명.svg해저 연구소의 마지막 주민이 떠난 뒤, 이곳은 폐허가 되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뭐 빠트린 거라도 있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네. 맞아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못 들고 가는 것들이에요.

파일:1px 투명.svg나는 조용히 와타리의 뒤를 따랐다. 당연히 그녀의 임시 거처로 가는 줄 알았는데, 폐허의 다른 끝으로 데려갈 줄이야.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건물 끝의 반쯤 무너진 안전 통로로 뚫고 나와 보니, 얕은 수면 위에 서 있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 여기도 곧 물에 잠길 거 같아요...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파일:영칠 사건52-3.png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바로 여기에요...
와타리가 못 들고 가는 것들은 다 여기에 뒀어요.

파일:1px 투명.svg와타리의 옆에는 극히 간소한 무덤이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정말 간소하게... 표시 하나만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봉분도, 글자도... 그리고 어떠한 정보도 없는 탓에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이건 와타리가 "아빠"께 해 드린 묘비에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같이 묻을 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옷자락 조차도... 묘비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하지만, 묘비도 없다면 너무 불쌍하잖아요...

파일:1px 투명.svg와타리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바닷바람이 그녀의 목소리를 간신히 내 귓가로 전달해왔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마 다음에는 못 돌아올 거 같아요...

파일:1px 투명.svg아무래도 벌써 물에 잠기기 시작한 것 같다. 곧 해저 연구소의 다른 부분과 함께 천천히 잠겨 버리겠지.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오늘은 "아빠" 와 작별 인사하러 온 거예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그리고 과거도... 와타리가 이 연구소에서 보냈던 모든 시간들을 떠나 보내려고요.

파일:1px 투명.svg와타리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지금의 와타리는 지휘사 님과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며칠 동안 알게 된 사람이 지난 세월 연구소에서 봤었던 실험체들보다 훨씬 많아졌어요... 저도 모르게 연구소 때의 일상이 점점 흐려져 가는 것 같아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건 이렇게 간단한 거였군요. 그저, 나가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파일:영칠 사건52-2.png
파일:1px 투명.svg그것은 그녀에겐 극히 드문, 스스로 행복을 느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미소였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이 "세상" 에 비하면, 제가 겪었던 것은 단지 작은 부분에 불과하겠죠. 하지만 제게 있어서, 접경도시는 이미 큰 세상이에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더 많은 곳에 가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어보고 싶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제일 중요한 것은 지휘사 님과 같이 가는 거고요...

파일:1px 투명.svg와타리의 등에서 뻗어나온 흰 깃털의 힘은 하늘에서 불어와 인간 세상을 휩쓸고 간 돌풍과도 같았다.

파일:1px 투명.svg희미하던 윤곽이 점점 선명해졌다.
그 어떤 위급한 전투보다 결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며, 와타리의 마음과 성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지휘사 님만 곁에 있으면, 와타리가 강해질 수 있는지...
무언가에 푹 빠질 수 있게 되는지...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상처가 나서 피가 나도 아픔보다 따뜻함을 느끼니까 계속 힘낼 수 있는 거예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이것이 바로 어른들이 말하는... 사랑인가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와타리...

파일:1px 투명.svg...그 당시, 나는 뭐하고 대답했었지?

파일:1px 투명.svg지금처럼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치 아이를 달래는 것 처럼 그녀를 위로했었나? 아니면 정중한 약속으로 두 사람의 미래를 맹세했었나?

파일:1px 투명.svg기억은 가장 선명한 그 순간만이 남아 있었다.
파일:영칠 사건52.png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고마워요... 정말 그런 거였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돌아오는 사랑을 얻었네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이미 이렇게 행복했어요...

파일:1px 투명.svg태양이라는 이름의 항성이 수평선 저편에서부터 떠오르고 있었고 소녀의 행복한 미소는 그보다 더 밝은 빛을 내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와타리가 새하얀 날개를 펼치며 햇살 아래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온 세계를 보호할 만큼 따스해 보였다.

파일:와타리 엔딩.png

그 미약한 날개를 선택했다. 겪어온 나날들,
그것을 보호하고 싶다.

【수첩】
와타리의 고백과 약속을 들었다. 그녀는 절대 이 날을 잊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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