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inyu (밍기뉴) [나아지지 않는 날 데리고 산다는 건] 나아지는 게 아니라, 더욱 더 망가져 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지 지금처럼. 나를 달래줬던 당신도, 나를 안아줬던 당신도 틈만 나면 이유도 모르는 채 울어대던 나를 이해하려 해줬던 당신도 그리고, 지금도 날 곁에 두고 살아가는 당신도 분명 지쳤을 당신일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사랑스러운 웃음을 비추고, 내게 따스한 손길을 내주고 나아지지 않는 나에게 행복을 빌어주는 당신들이 있기에 내가 하루를 더 살아갈 수 있는 거겠지요? 나아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에, 당신들의 사랑에 미안해서라도 비참한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해요 나아지지 않는 나라서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난 모든 게 너무 지쳐서 내려놓으려고 했는데 왜 나는 나아지지가 않는 걸까 오늘도 혼자 우울해하고 있는 나인데 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가 나아지지 않는 날 데리고 산다는 건 아파하는 나를 또 달래줘야 하는 것도 나아지지 않는 날 데리고 산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인 것 같아 너무나 외로운 삶인 것 같아 너무 난 외로운 사람 같아 난 더 이상 아무것도 큰 위로가 안돼서 기대조차 안 하려 했었는데 왜 내게 자꾸 사랑을 안겨다 주는 걸까 나는 돌려줄 수도 없는데 나아지지 않는 날 곁에 두고 사는 건 아파하는 나를 또 달래줘야 하는 건 틈만 나면 우는 날 안아줘야 하는 건 너무나 고된 일 일 거야 너도 날 불쌍히 여길 거야 너무 난 외로운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