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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배우.
2. 상세[편집]
1999년 의류 브랜드 '스톰(STORM)'의 모델로 활동을 시작함과 더불어 데뷔를 했으며, 2000년 Mnet VJ 7기로 연예계에도 데뷔했다. 이후 2001년에는 KBS 드라마 《학교 4》를 통해 연기자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이래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연기 생활 내내 꾸준한 인기를 얻기보다는[9] 압도적인 전성기[10] 를 맞는 경우가 두번 있었는데, 특히 스물 아홉에 출연하여 그에게 신드롬적 인기를 가져다 준 《커피프린스 1호점》(2007)과 그로부터 10년 뒤 출연하여 메가 히트를 친 《도깨비》(2016~2017)가 공유의 주요 드라마 출연작으로 꼽힌다. 훤칠한 외모와 부드러운 눈빛 때문에 로맨스 연기에 최적화되었다는 평을 듣지만, 군 제대 후 개봉한 사회고발성 영화《도가니》(2011),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용의자》(2013), 한국형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 《부산행》(2016), 시대극에 스릴러를 가미한 《밀정》(2016),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82년생 김지영》(2019)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있다시피 선택하는 작품의 다양성과 연기의 폭도 상당한 편이다.
3. 경력[편집]
3.1. 2000년-2006년[편집]
2000년 엠넷의 VJ 공채에 뽑히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로 연기자로 데뷔하였다. 본 드라마의 29화부터 등장, 극중 막대 사탕을 물고 다녀 '캔디보이'라 불리며 비중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고 가며 꾸준히 활동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드라마로서는 2005년 공효진과 함께한 《건빵선생과 별사탕》, 영화로서는 2003년 《동갑내기 과외하기》, 2004년 박철순역으로 등장한 <<슈퍼스타 감사용>>, 김정화와 주연으로 연기한 <<그녀를 모르면 간첩>> 2005년 김선아와 함께한 《잠복근무》 정도가 사람들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2. 2007년-2009년[편집]
그렇게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최한결’ 역할을 맡아 신드롬적 인기를 얻으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식품회사 오너의 손자인 최한결(공유)이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카페를 개업하고, 생계를 위해 남자행세를 하는 고은찬(윤은혜)이 그곳의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유는 이 작품에서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등과 호흡을 맞추었다. 해당 드라마는 남장 여자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로맨틱 코미디물로서, 여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남녀의 사랑과 해당 캐릭터가 된 듯한 배우들의 연기 덕에 큰 인기를 끌었다. 아직까지도 여름이면 떠오르는 로맨스물로 꼽히는 드라마이자 공유에게는 배우 생활의 전환점이 되어준 작품이기도 하다.[11]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해. 가보자 갈 데까지.”[12] 라는 대사가 바로 이 드라마에서 나왔다. (이후 2020년 청춘다큐 다시스물 - 커피프린스편 에서 함께 만났다.)[13]
3.3. 2010년-2013년[편집]
제대 후 2010년 임수정과 함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김종욱 찾기》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본래 《도가니》로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개봉이 밀리면서 이 작품이 공유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이 되었다. 상대역인 임수정과는 《학교4》에 이어 2번째 호흡이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 같지만, 영화의 부드러운 영상미, 공유의 1인 2역 연기, 작품 곳곳에 가미된 연극적 요소 등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작품에서 선보인 공유의 키스씬은 설레는 키스씬 중 하나로 꼽힌다.
2011년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모티브로 한 《도가니》로 스크린 활동을 이어갔다. 맡은 역할은 장애학교의 기간제 미술교사 강인호. 군 복무 중 원작 소설을 읽고 문제의식을 느껴 영화화를 직접 추진하였다. 영화는 교직원의 아동 성폭행이라는 충격적인 사건과 이에 맞서는 주인공의 분투를 다룬다.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면을 여과 없이 묘사한 까닭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46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내용이 실화라는 점에 충격받은 대중들은 해당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한 기세에 힘 입어 해당 사건에 대한 재수사와 해당 학교의 폐교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이후 사회고발성 영화가 빈번히 제작된 것으로 보아 도가니는 2010년대 사회고발성 영화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다. 공유는 이 작품을 통해 연기에 무게가 실렸다는 호평을 받고 각종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전까지 로맨스물에서 강점을 보여온 그가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고 연기의 폭을 넓히게 된 기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2012년에는 KBS 2TV 드라마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제목은 《빅》으로, 여기서 공유는 삼십대 의사인 서윤재와 사고로 그의 몸에 들어간 열여덟 소년 강경준을 연기했다. 당초 빅은 홍자매가 집필한다는 점, 공유의 제대 후 첫 드라마라는 점, 이민정, miss A의 수지가 출연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허술한 설정과 주조연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 개연성과 진전이 없는 스토리 등으로 인해 기대와 달리 혹평 속에 끝났다. 그럼에도 성인 남자의 몸에 들어간 열여덟 소년을 연기하는 공유의 연기력과 몰입도는 호평 받았다. 공유는 해당 작품의 OST인 ‘너라서’를 직접 부르기도 하였다.
2013년에는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용의자》는 북한 최정예 특수요원이었으나 조국에게 버림받고 망명한 지동철(공유)이 아내와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촬영한 암벽 등반 씬이나 한강 낙하 씬, 카체이싱 씬 등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좋은 평을 받았다. 해당 작품에서 공유는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거친 남성성을 보여준다. 인간 병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탄탄한 몸과 액션 연기가 준수했던 것은 물론, 아내와 딸의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처절함이나 딸에 대한 애틋한 부성 역시 잘 표현했다. 영화는 41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3.4. 2016년-2017년[편집]
약 3년의 공백기 이후 맞이한 2016년은 공유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월에 《남과 여》가 개봉한 이래 한 해 동안 《부산행》, 《밀정》,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가 연달아 대중에게 선보여졌고, 《남과 여》를 제외한 세 작품 모두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였다. 특히나 《밀정》의 김우진은 실제 위인이신 김시현 영웅님을 연기하며 공유의 연기성과 우월한 외모를 녹여냈으며, 가상 인물 김신을 연기하며 2016년 ~ 2017년 문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남과 여》는 정통 멜로 영화로, 전도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맡은 역은 정신 질환을 앓는 아내와 딸을 돌보느라 지친 건축가 김기홍. 평소 가져온 정통 멜로에 대한 열망과 전도연이라는 대선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주요하게 작용한 듯하다. 비록 최종 관객은 203, 775명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영화 자체는 정통 멜로 영화의 명맥을 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불륜을 소재로 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 잔잔하고 서정적인 스토리가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핀란드의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미와 불륜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의 사랑을 납득시키는 배우들의 연기, 아름다운 영화 음악은 준수한 편이다. 공유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베드씬을 선보이기도 하며 작품의 예술성을 남겼다.
7월에는 한국 최초의 좀비 아포칼립스 블록버스터인[14] 《부산행》이 개봉하였다. 7월 13일에 유료 시사회 명목으로 변칙 개봉을 한 영화로서 상당한 흥행이 예상되었고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본래 손익분기점은 330만이었으나, 칸 영화제 초청 등의 덕을 본 해외 판매를 통해 280만 정도로 낮아졌고, 변칙 개봉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개봉 전 유료 시사회에 이미 56만 관객을 동원하였다. 그리고 개봉 첫 날 86만으로 개봉 당일 143만을 돌파하며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를 가뿐히 넘었다. 8월 7일에는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되면서 공유는 본인의 필모그래피에 최초로 천만 관객 돌파 영화를 넣게 된다. 해당 작품은 국내에서 흔치 않던 좀비 영화를 한국적 요소 및 감성과 혼합하여 많은 관객을 동원하였다. 한국적 신파가 가미된 엔딩이 국내에서는 오점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해외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감성에 익숙하지 않아 엔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공유는 이혼한 아내에게 딸을 데려다주려다 좀비 사태에 휘말리는 직장인 서석우 역을 맡아 액션과 부성을 잘 표현했다. 액션과 부성이 캐릭터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용의자》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용의자》에서 맡았던 지동철이 인간 병기 수준의 전직 요원이자 원톱 주인공이었던데 반해 서석우는 평범한 증권계 종사자이고 극 역시 군중극에 가깝다.
같은 해 9월에는 할리우드 대형 자본이 투자된 김지운 감독의 개봉 영화 《밀정》이 개봉하였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공유·한지민·신성록 등 젊고 유망한 배우들의 출연, 이병헌과 박희순을 위시한 화려한 카메오들, 추석 연휴 등의 요소에 영향 받아 크게 흥행하였다. 최종 관객은 750만. 영화는 도서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을 모티브로 하며, 경성에 폭탄을 반입하려는 의열단과 이중첩자 이정출의 이야기를 다룬다. 공유가 맡은 역할은 의열단의 젊은 리더인 김우진으로, 독립운동가 김시현 선생을 모티브로 했다. 소재와 화려한 출연진 탓에 전해에 개봉한 《암살》과 견주는 경우가 많은데, 《암살》에 비해 《밀정》은 보다 어둡고 차가운 색채가 강하며 엔딩 역시 무거운 편이다. 공유가 분한 김우진은 조국의 광복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결기, 거사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리더로서의 고뇌 등을 보여준다. 당시 공유는 송강호와 이병헌이라는 대선배들 사이에서 연기하는 것에 상당한 중압감을 느꼈던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배들과 연기하는 기회를 만난 것이 기쁘고, 이를 통해 큰 만족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016년은 드라마에서도 대히트를 친 한해였다. tvN의 메가히트작인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에 출연한 것이다. 공유는 해당 작품에서 상대역인 김고은, 서브 남주인공 이동욱과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었고, 드라마는 배우들의 호연과 작가의 훌륭한 필력, 감독의 뛰어난 연출에 힘입어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특히 공유는 타이틀롤 김신 역을 맡아 로맨스와 액션,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짧은 등장이긴 하지만 이제껏 사극에 출연한 적 없는 공유의 사극 분장도 볼 수 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는 케이블인 tvN에서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블 프로그램 최초로 시청률 20%(AGB닐슨 유료 플랫폼기준 20.5% 기록)을 돌파하였다. 실제로 2016년 연말에는 거리 곳곳에서 도깨비의 OST가 흘러나왔고,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각종 예능에서 패러디가 이루어졌으며, 주연들의 패션과 스타일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공유 또한 방영 내내 화제성 지수와 브랜드평판지수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공유는 2017년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15]
3.5. 2019년-2021년[편집]
도깨비 이후 공유는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연이은 흥행과 그에게 쏟아진 찬사, 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엄청난 인기를 경험한 것이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모양이다.
3년의 휴식 끝에 그가 고른 차기작은 82년생 김지영이었다. 맡은 역할은 타이틀롤 김지영의 남편인 정대현, 어린 딸을 둔 젊은 아버지이자 회사원이다. 이제껏 공유가 맡아온 캐릭터들과 달리 캐릭터가 휘말리는 사건의 파고가 덜하고 생활 연기가 돋보인다. 영화의 원작 82년생 김지영은 남녀 갈등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앞서 출연을 결정한 정유미 역시 SNS가 난장판이 되는 등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상당한 잡음이 발생했다. 공유의 행보 역시 갑론을박의 대상이 되었다. 공유 본인은 영화가 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했고 생활 연기에 대한 평소의 열망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우려와 달리 공유가 맡은 정대현은 아내의 입장에 공감하고 육아의 부담을 함께 나누려 시도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육아 휴직을 사용할 경우 생기는 문제-경력단절된 지영이 재취업을 통해 얻는 수입으로는 대현의 수입으로 지탱해 온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 대현마저 커리어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 시모의 반대 등-로 인해 대현의 육아 휴직은 실현되지 못한다.) 그럼으로써 주인공 김지영이 처한 상황을 개인적이고 사적인 성별 간의 대립으로 바라보기보다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논란을 떠나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점은 영화의 분명한 장점이다. 또한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SF 호러 드라마 《고요의 바다》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상대역인 배두나, 이준과 함께 촬영하고 제작자로는 정우성이 참여한다. 2020년 9월 무렵부터 2021년 3월까지 촬영하였다.
2021년에는 박보검과 함께 출연하는 《서복》이 개봉했다. 본래 2020년 7월 즈음을 개봉 시기로 잡고 있었으나 코로나 19의 장기 확산으로 관객 동원이 불투명해지면서 겨울로 개봉이 연기, 결국 2021년 4월 티빙에서 공개와 동시에 극장에서도 한시적으로 상영을 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공유는 전직 국정원 요원이자 시한부 삶을 사는 민기헌 역을 맡아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과 영생의 비밀을 파헤친다.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는 공유와 박보검이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기대를 모았다.
2021년 연말로 개봉이 예상되는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에 특별출연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아내와 사별한 후 아이를 홀로 키우다가, 가상의 세계 원더랜드에 아내와의 재회를 의뢰하는 40대 남성의 역할을 맡았다. 공유의 아내로는 탕웨이가 분할 예정이다.[16]
2021년 9월에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주최 측 영업사원이라는 까메오로 등장. 약올리는 표정과 눈웃음 덕에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을 얻었다.
4. 출연 작품[편집]
4.1. 영화[편집]
4.2. 드라마[편집]
4.3. 뮤직비디오[편집]
5. 그 외 활동[편집]
5.1. 음반[편집]
5.2. 진행[편집]
5.3. 예능, 교양[편집]
5.4. 라디오[편집]
5.5. 광고[편집]
5.6. 홍보대사[편집]
6. 수상 경력[편집]
7. 여담[편집]
- 무려 5년이나 김은숙 작가의 캐스팅 제의를 거절 해오다가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를 확정했다고 한다.
5년 동안 김은숙 작가를 애태우게 했던 이유가 어쩌면 이것이었을까요? 세속적인 욕망이 크지 않은 배우이기에 출연만 하면 스타가 되는 드라마 작가의 러브콜에도 무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5년 동안 저를 기다리셨단 말씀은 김은숙 작가님이 하셨어요. 제가 햇수를 세어본 건 아니고요. 말씀을 듣고 오히려 제가 그랬나 싶었어요. 제게 처음 출연 제의를 하신 드라마를 더듬어보니까 그쯤 되겠다 싶더라고요. 제가 제대한 직후였으니까.
제대한 직후라면 다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을 때잖아요. 그런데도 거절했다니….
저란 사람이 늘 그래요. 마음이 항상 같거든요. 집착도 없고, 후회도 없고, 아쉽지도 않고. 김은숙 작가님한테서 처음 드라마 출연을 제의받았을 때 김장균 대표와 나눴던 얘기가 아직도 기억나요. “안 할 거 아는데, 그래도 잘될 것 같아서 보여주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주는 거야”라고 하면서 제게 드라마 대본을 내밀었죠.
그런 배우가 김은숙 드라마를 선택했어요. 도대체 무슨 얘기가 오갔던 겁니까?
그 만남 자리도 제가 부담스러워서 계속 도망다녔어요. 스타 작가님이잖아요. 만나뵙고 저를 그렇게 좋게 봐주셔서 고맙다는 얘기도 하고 싶은데, 막상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다 듣고 그 자리에서 거절한다는 게 실례가 아닐까 걱정도 됐어요. 언짢아하실 거다, 그럴 거면 안 만나는 게 낫겠다, 생각한 거죠. 그런데도 작가님이 티타임이라도 갖자고 하셔서, 얼굴 뵙고 고맙다는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어서, 그래서 만나게 된 거죠. (웃음)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인데, 김장균 대표가 머리를 쓴 것 같아요. 김은숙 작가님하고 이응복 감독님을 한 번만 만나보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공유라는 배우에 대한 작가님과 감독님의 생각을 들어보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김 대표는 저의 불안감이 무언지 잘 알고 있었으니까. 작가님, 감독님이랑 대화를 나눠보면 제가 가진 걱정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첫 만남의 시기는 여름쯤이었겠네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거절하려고 만났다가 출연하기로 마음먹은 게.
배우가 가진 고유함과 작가가 가진 고유함이 합쳐져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너지가 날 때 그 작업이 즐겁잖아요.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고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고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 안에서도 정도는 있다고 봐요. 서로 융화되면서 사람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게 저한텐 되게 중요하거든요.
작가와 만나고 나서, 김은숙 드라마 안에서 공유가 진짜이고 작가와 감독과 배우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믿음을 얻은 거군요?
맞아요.
그런 고집이야말로 공유라는 배우의 특별함인 것 같아요. 어떤 배우들은 김은숙 작가한테 한 번만 출연시켜달라고 부탁할지도 모르는데. 공유는 그 안에서 내가 진짜냐 가짜냐를 고민하는 거죠. 그 고민을 놓지 못하고.
괴롭죠.
에스콰이어 2017년 6월호 中
-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의 모델이다. 광고 중 무동력 글라이딩을 선보이는 장면을 실제로 해서 주목을 받았었다. [*사진 ||<table align=center><tablebordercolor=#414d4b> {{{#!wiki style="margin: -5px -10px"
- 과거 같이 작품을 한 배우 임수정과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둘이 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치렀다는 황당한 기사가 터지기도 했다. 소속사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하였다.
- 야구를 좋아한다고 한다. 특히 부산 출신답게 롯데 자이언츠 광팬이다. 아버지가 롯데 자이언츠 직원이어서 스프링 캠프도 따라가 싸인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 그런데 정작 커리어 내 유일한 야구영화인 슈퍼스타 감사용에서는 OB 베어스 소속 박철순 역을 열연하며 우완투수의 폼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