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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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만화 《원피스》의 등장인물.아무 차별도 없는 모두 같은 눈높이에서 살 수 있는 나라!! 이런 나라가 수없이 많으면 세계는 더욱 평화로울 거야!!
다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그치?!
전(前) 사황 '빅 맘' 샬롯 링링의 대은인이자 거인족들의 성모. 빅 맘이 말하길 세상의 빛. 빅 맘 이전의 소울소울 열매의 능력자였다. 방랑 수녀로 이 세상 온갖 종족이 손을 맞잡고 웃음을 나누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수명을 바쳐가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특히 거인족과 인간 사이의 비극을 막기 위해 난입, 거인족 해적의 처형식 날에 기적을 일으킨 일화로 엘바프의 모든 거인족에게 마더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만큼 존경을 받는 동시에 아주 친밀한 관계였다.
이후에도 엘바프에 '양의 집'이라는 고아원을 짓고 입장·핏줄 가리지 않고 부모도 포기한 문제아들을 보듬어 올바른 길로 인도했다. 링링도 그런 문제아 중 1명으로 태생부터 지녔던 힘 때문에 특히나 문제가 많은 아이였지만 그런 링링이 다른 사람들과 별 탈 없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카르멜은 링링을 특히나 아꼈다. 그러나 링링의 6살 생일 때 실종되며 이 때를 기점으로 링링이 악인을 만나 폭주하게 된다. 세월도 세월이거니와 링링이 그녀와 동일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보아 정황상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빅 맘은 그 후로 62년의 시간이 흘러 사황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된 지금도 카르멜을 마더라고 부르면서 그녀의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2. 소개[편집]
본편 시점에선 이미 고인으로 현재 70대를 바라보고 있는 링링이 5~6살일 때 이미 8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의 소유자였다. 빅 맘은 카르멜 사후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오직 하나 남은 카르멜의 사진을 애지중지하며 다과회를 할 때 액자에 넣어 언제나 자신의 앞에 둔다. 이 사진은 빅 맘의 둘도 없는 보물인 동시에 유일한 약점으로 이 액자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가 빅 맘의 분노를 정면으로 받고 기절한 자도 있었고 사진은 물론 액자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생기면 빅 맘은 이성을 잃고 패왕색 패기를 내뿜으면서 어마어마한 괴성을 내지른다. 그리고 이때 빅 맘 특유의 강인한 무장색이 사라지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는 빅 맘의 육체가 돌바닥에 무릎을 꿇는 정도로 흉이 난다.
카포네 벳지는 이를 토대로 루피 일행과 손을 잡으며 빅 맘의 암살계획을 세웠고 결국 결혼식 당일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겹치는 난장판 속에서 조용히 난입한 브룩에 의해 사진이 깨지고 만다. 당연하겠지만 격노한 빅 맘의 패왕색과 난동으로 인해 다과회가 박살난 것은 물론 그 여파로 홀케이크 성까지 무너졌으며 한 술 더떠 극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웨딩케이크에 대한 식탐앓이가 도지는 등, 빅 맘 진영은 제대로 풍비박산이 났다.
여기까지만 봐도 그 악랄한 사황 '빅 맘'이 이렇게까지 존경심을 표하며 따랐던 인물이란 점에서 상당한 떡밥을 갖고 있을 거라는 추측이 자주 오갔으며 빅맘의 과거 회상을 통해 카르멜이란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공개되자 뜻밖의 반전으로 토트랜드 편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남기며 퇴장하게 된다.
3. 정체[편집]
'성모'를 연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사실 그 정체는 이타심과 자비심으로 가득 찬 단순한 '성모'가 아니라 버려진 고아들을 모아 보살피다가 세계정부와 해군에 필요한 인재로 입대시키는 중간다리 브로커의 역할이었다. 일명 '야만바(山姥)'[3] 아동 인신매매 경력이 장장 50년에 달하며, 2년에 한 번씩 소질이 보이는 고아를 세계정부에게 거금을 받고 팔았다. 양의 집의 어린 아이들은 당연히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마더의 말을 잘 따르고 착한 아이가 되면 좋은 집에 양자로 가게 된다고 믿었다. 결국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이상도 그저 자신의 대외용 이미지를 위해서 만든 거짓 구호에 불과했던 것.
하지만 말이 인신매매지, 평범한 가정에서 잘 살던 애들을 납치해와서 팔아넘긴 것도 아니며, 작중 등장한 아이들만 살펴봐도 '폭동으로 쫒겨난 왕자', '굶어죽기 직전의 고아' 등 천애고아거나 그에 준하는 암울한 아이들뿐이었다. 거래 상대가 애들을 실험체나 노예로 사용하는 뒷조직이 아니라 엄연히 원피스 세계관의 정의를 담당하는 해군과 정부라는 것도 포인트. 어떻게 보면 공무원에 꽂아 준 거나 다름없는 셈. 또 상술한 것처럼 해군에 넘기기 전에는 정말 사랑으로 키웠으니, 진정한 목적이 돈이라고 할지언정 결국 고아였던 아이는 구원받은 거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처음 공개될 당시 카르멜이 위선자냐, 선인이냐에 대해 상당한 이견이 오갔다.[4]
시작부터 해군이라는 끝내주는 거래처를 잡았고, 그 해군과 연기까지 해가며 손발 맞춘 이상 아예 선택지가 없어져서 의도치 않게 오래 연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과실이 매우 달고, 실패 확률도 낮지만 실패시 리스크가 너무 큰 일에 손대고 만것.
어찌됐든 대외적으로 그녀가 해왔던 선행이 너무 많고 동기는 악했을 지언정 평생 동안 선의를 베푼 것은 누구도 부정 못할 사실이었기에 그녀를 아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그녀를 은인처럼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원피스 세계에서 카르멜의 이름은 아직까지도 '성모'로 통하고 있고 링링은 노파가 되어서도 카르멜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채 그녀가 말했던 '이상의 국가'를 찾아 헤매고 있다.
3.1. 성품과 위상[편집]
──솔직히 링링의 얼굴은 더 이상 보기 싫지만 당신은 거인족에게도 '성모'니까, 카르멜.
언제든지 부탁하라구···!!
거인족 전사들. 일족의 영웅을 살해한 링링을 감싸며 엘바프를 등졌던 카르멜에게.
너그럽고 그 상냥함에 사랑하는 마더.
원피스 86권.
평생에 걸쳐 아이들을 긍정해 주고 사랑으로 키워줬던 온화함과 자애로움, 필요하다 생각된다면 분노에 가득 찬 거인족 전사들도 당당히 막아설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 맡은 바 짊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과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명성, 그리고 돈에 눈이 멀어 아이들을 정부에 인신매매하던 사악함까지 카르멜은 한 마디로 딱 잘라 정의하기 힘든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무척 다정하고 따뜻한 성격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우유부단하거나 마냥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인물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위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카르멜의 상냥함에 매료되어 일족의 영웅을 죽인 대사건을 일으킨 아이를 감싸는 무리수를 저질렀음에도 카르멜을 여전히 성모로 대우했다. 그 정도로 온화함의 극에 달한 인물이라 이러한 성품 덕분에 어린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거인족과 아이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았다.
죄를 용서하세요!! 제가 인도하겠어요!!
한편으로 그녀는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선 언제나 강단 있고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심지 곧은 인물이었다. 아무리 종족의 한계를 넘어선 인물이라지만 격노로 이성을 잃은 거인족 영웅의 칼을 막아세우거나 해군과 세계정부에 당당히 거래와 흥정을 시도하는 등 결코 연약하거나 제 할말도 못하는 부류가 아니었고, 오히려 '수녀'라는 유순한 이미지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신념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피력할 수 있는 강직한 인물에 가까웠다.
어디로 튈지 몰라서 전혀 제어가 안되던 샬롯 링링을 제어했던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며, 실제로 그 링링이 바다의 황제로 군림하며 68살의 할머니가 되어서도 절대 잊지 못하고 아직까지 찾아 헤매는 은인 이상의 소중한 이해자로 기억하고 있다는 점만 하더라도 카르멜의 성품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거인족의 은인이기도 한데 만약 카르멜이 링링에게 셈라를 먹여 잠들게 하고 화재를 진압하지 않았다면 엘바프가 지도에서 사라졌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카르멜은 사후 60년이 넘게 지난 현재에 이르러서도 엘바프의 인물들에겐 전설에 가까운 위상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선한 영향력만 끼치며 살아온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카르멜 본인은 스스로를 '악인'이라 여기고 있다. 다소 앞뒤가 안 맞는 카르멜의 이런 취급에 대해 팬덤에선 "본인의 선행이 자기가 생각하는 선의 기준에 한참 미달이라 그런 거다."라던가 "자기가 구한 100명의 아이들보다 구하지 못한 1000명의 아이들이 생각나서" 등의 자조 섞인 드립이 공감을 얻고 있다.
종합하면 카르멜은 온화하고 강직한 성품과 내면에는 그렇지 못한 사악함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3.2. 외모[편집]
그 순간 방랑길의 아름다운 수녀가 나타났다. 그 이름하여── 시스터 카르멜.
원피스 86권.
양녀나 마찬가지였던 빅 맘 못지않게 젊을 때 모습과 현재의 모습의 괴리가 무척 큰 인물로 젊었던 시기에는 상당히 와일드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 작중에선 노년기의 모습이 주로 등장하여 잘 티가 안 나지만 키도 무려 185cm로 상당한 장신에 속한다. 애니메이션에선 1~2화에 걸쳐 매우 짧게 등장했는데, 이 때문인지 작화가 별로 좋지 못한 토트랜드 편에서도 카르멜의 젊은 시절은 단 한 번의 작붕도 없이 매우 수준 높은 작화를 자랑한다. 노인이 된 모습도 작화에 신경을 많이 쓴 게 눈에 보일 정도.
젊었을 땐 황금빛 웨이브 머리와 강직함이 돋보이는 눈매가 특징이었고, 열혈 수녀 같은 젊은 이미지와 달리 첫 등장 때 나이가 무려 43세였다. 엄청난 동안인 셈. 이후 나이가 들어선 색이 빠져 상아색으로 변해버린 머리와 친절한 눈웃음이 카르멜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한, 노출이 심한 여캐가 많기로 유명한 원피스에서도 젊은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온몸을 꽁꽁 싸맨 수녀복만으로 생활했다.
늙은 시점에선 과거의 아름다운 외모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선악 판단이 애매한 인물이라서인지, 꿈과 신념을 잃고 영락하여 나이를 먹은 인물들은 외모부터 처참하게 망가지는 원피스 세계관치고 그렇게 추악해진 수준까진 아니고 딱 애매한 수준에 걸치고 있다. 한때의 전성기가 지나간 후 눈뜨고 못 봐줄 흉물로 늙은 빅 맘에 비하면 그럭저럭 나이를 따라간 정도라고 할 수 있다.[5]
일각에선 샬롯 푸딩과 닮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때문에 푸딩이 마더 카르멜의 환생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과, 또 정작 따지고 보면 그렇게 악한 것도 아니라는 점도 공통점. 카르멜과 푸딩의 좋아하는 음식 또한 초콜릿으로 똑같다.
4. 작중 행적[편집]
원작 866화와 애니메이션 836화에서 빅 맘의 회상으로 첫 등장. 100년 전 당시 거병 해적단의 선장이던 도리&브로기가 모종의 이유로 어딘가로 잠적해버리면서 거병 해적단원들은 각기 행방이 묘연해지는데, 그때 우두머리를 잃고 방심했던 일부 잔당 몇 명이 난동을 부리다가 해군에게 사로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놓인다. 이때 처형을 말리기 위해 등장. "하늘이 화해를 원하고 있다. 그들을 죽이면 서로 복수의 굴레에 빠질 뿐이다. 이 세상의 수 많은 종족들이 손을 맞잡고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세상으로 자신이 직접 이 거인들을 인도하겠다."[6] 라는 설교로 기어코 설득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처형식을 무산시켰다. 이때 먹구름 낀 하늘이 일부 걷히며 스포트라이트처럼 햇빛이 그녀를 비추는 게 인상적인 장면.
물론 이에 대한 전말은 카르멜과 해군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으며, 거인족과 교류하기 위해서 연결 고리가 필요했던 정부가 카르멜과 협력해 한바탕 연극을 벌인 것이다. 당시 먹구름 사이로 햇빛이 그녀를 비추는 것도 사실은 그녀가 자신의 능력으로 링링의 제우스와 같은 구름을 이용해서 만든 자작극. 진위는 어쨌거나 이 연극의 효과는 대단했다. 사람들은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카르멜을 '마더'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엘바프의 거인족들도 동포를 구해준 그녀를 기꺼이 환영했다.
이렇게 거인족의 품에 파고든 카르멜은 빅 맘을 만나기 전까지, 무려 37년 동안 엘바프에서 '성모'라 불리우며 갈 곳 없이 버림받은 고아들을 사랑으로 키워냈고 2년에 한 번씩 해군과 사이퍼 폴 요원으로 정부에 팔아넘겼다. 최초의 거인족 출신 해병 존 자이언트가 탄생한 것도 바로 카르멜이 다리를 놔준 덕분이었다. 때문에 카르멜은 현재까지도 인간과 거인족의 관계에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인물로 남게 된다.
이제 괜찮단다, 링링. 엄마 아빠가 데리러 오실 때까지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자꾸나!
63년 전, 엘바프 바닷가에 버려진 샬롯 링링을 거두었다. 당시 링링은 그 나이에 걸맞게 순진무구한 아이였지만, 거인족과 함께 지내면서 타고난 괴력 탓에 주변에 어린아이가 친 사고로 치부할 수 없을 정도의 각종 민폐를 끼쳤다. 고작 5살의 나이에 엘바프에 사는 곰을 주먹 한방으로 즉사시키는 링링을 보고 카르멜은 자신이 역대급 '상품'을 손에 넣었음을 직감하고 링링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용서하며 링링에게 불만을 품는 사람들에겐 "자신이 올바르게 이끌겠다"면서 말렸다. 이런 카르멜의 태도에 링링은 태어나서 처음 만난 자신의 이해자 '마더'를 무척 따르게 되었다.
그로부터 10개월 후, 엘바프의 주민들은 전통대로 '동지제'가 오기 전에 단식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그리고 12일 동안의 단식에 앞서 양의 집의 아이들은 셈라(semla)라는 아주 단 디저트를 나누어 먹었고 이때 링링은 셈라의 맛에 아주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단식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카르멜은 배고프다는 링링을 계속 다독였으며 링링 역시 이에 참아가며 무려 6일을 굶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7일째 되는 날 링링은 식탐앓이 발작을 일으키면서 엘바프 마을 하나를 초토화시킨다. 이에 전(前) 거병 해적단 선장[7] 요를은 그런 링링을 "아이의 탈을 쓴 악신"으로 단정지으면서 처형하려 들지만, 링링은 역으로 요를의 칼을 왼손으로 단 번에 부숴버리곤, 수염을 붙잡은 채 엎어치기로 그를 땅에 내려 찍어 이후 죽게 만들었다.[8]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카르멜은 일단 링링의 발작을 막기 위해 거인족에게 남아있던 셈라를 링링에게 줄 것을 요청하였고, 자신의 소울소울 열매 능력으로 마을을 덮친 불에 생명과 '판도라'라는 이름을 주고 크기는 다르지만 훗날 링링의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태양 모양으로 바꿔서 불길을 모두 진압하면서 사태 모면에 공헌한다.
부디 자비를!! 제가···!! 이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서 나가겠어요!!!
허나 링링의 난동으로 인해 쓰러진 요를의 모습에 그의 200년 전우인 절친 야를이나 이를 지켜보던 다른 거인족 인물들도 이에 분노해 링링을 죽이려 들지만, 그런 링링을 감싸며 자신이 링링과 함께 엘바프를 나가는 조건으로 그녀를 살린다. 이에 야를은 그야말로 피꺼솟한 얼굴을 하면서도 카르멜의 설득에 마지못해 "어서 내 눈에서 사라져 주게..."라고 말했다. 물론 다른 거인족이[9] "말도 안 된다!!!"라고 말하면서 분노하는 걸 애써 막았으며, 이 일을 통해 마더 카르멜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양의 집 아이들과 같이 엘바프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이후 링링을 감쌌음에도 여전히 카르멜을 성모로 대우하는 거인족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지역에 양의 집을 짓게되면서 그곳에 정착한다. 지금껏 엘바프와의 관계를 돈독히 형성해왔음에도 이를 모두 청산하고 아예 등지면서까지 샬롯 링링을 보호했던 이유는 당연히 해병이라면 장래의 대장이나 원수, 사이퍼 폴이라면 천룡인들의 최강의 방패가 될 것이 분명한 아깝다 여겨질 정도의 역대급 최고의 상품을 놓치는 것이 매우 싫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계속 성모를 연기하며 지내다[10] 링링의 6번째 생일이 되고 셈라를 쌓아서 만든 크로캉부슈[11] 를 양의 집 아이들과 다 같이 먹게 된다.[12] 그런데 행복에 겨워 눈물로 앞이 보이지도 않는 상태에서 크로캉부슈를 계속해서 먹던 링링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이들과 카르멜의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탁자 조각과 의자로 쓴 통나무 조각, 아이들과 카르멜의 옷조각만 남겨진 채로. 당연히 링링은 양의 집 안을 포함해 주변 곳곳을 찾아봤지만 아이들과 카르멜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고 회상에 들어갔을 때 나왔던 독백[13] 이 한 번 더 나오면서 회상이 끝난다.
······마더? 어디 갔어···?
일단 세계정부가 눈독들이던 인재인 링링이 이후 슈트로이젠의 개입으로 장렬히 탈선(?)하여 사황이 된 걸 보면 마더 카르멜은 해군에게 연락을 할 틈도 없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나아가 생일 중[14] 포식이 끝난 후 자리에 다른 사람들의 옷조각만 남아 있고 링링의 탁자까지 물어 뜯었다는 언급과 옷 조각들이 탁자 주위에만 모여있고 도망친 흔적이 없는 것을 보면 자기가 팔아 넘기려던 고아들과 함께 링링에게 잡아먹힌 것이다.[15]
5. 평가[편집]
카르멜은 이윽고 '마더'라 불리우며 신분과 종족을 따지지 않고 갈곳을 잃은 아이들을 받아들이는 '양의 집'이라는 시설을 세웠다.
거인들이 사는 이곳 엘바프의 땅에── 거인족과 인간과의 교우에 징검다리가 되고서
원피스 86권.
마더와 헤어지는 것을 거부한 '양의 집' 아이들과 이제 거인족의 눈엣가시가 된 샬롯 링링을 데리고 마더 카르멜은 엘바프를 등진다.
새로운 '양의 집' 생활이 시작되었다. ──거세지는 아이들의 불안을 재워주려고··· 카르멜은 미소를 띄우려 더욱 힘썼다.
며칠 쯤 지난 무렵에는 이제 여느 때처럼── '양의 집'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양의 집'의 평판은 이러했다. 어떤 문제아도 '마더'의 기적의 힘으로 갱생되어 좋은 양부모와 만나게 된다고──.
원피스 86권.
처음에는 모두가 사랑하는 '성모' 카르멜로 등장하여 누구라도 조건없이 받아주고 키워주는 아가페적인 선인으로 보였으나, 진상이 밝혀진 뒤에는 선악의 경계가 분명해져서 그녀를 선인이라 해야 할지 악인이라 해야 할지에 대해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금전적인 목적으로 아이들을 상품으로 여기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팔아치웠으니 위선자인 것은 명확하지만 고아들을 전혀 착취 혹은 학대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속한 아이들을 지켜내며 돌봐준 행동은 분명 긍정적인 면모가 있기 때문. 적어도 작품 내에서 카르멜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은 있어도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다.[16]
거기다 이 아이들은 펑크 해저드에서 시저의 실험체로 있었던 아이들처럼 멀쩡한 가정에서 속여서 납치해온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를 잃거나 흉폭한 성격 등을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천애고아들이었다. 그 중엔 노예로 팔려갈 뻔한 아이도 있었고, 대다수의 아이들은 커서 해적이 될거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즉 카르멜이 아니라면 커서 무법자 내지 노예가 될 뻔 했던 아이들을 교화시킨 셈. 이런 답이 없던 문제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여 선하게 교화시키고 성장한 아이들을 따로 보내는 장소가 '해적'이나 '일반 노예'와 같은 악독한 곳도 아니고 세계정부 및 그 휘하의 해군으로 보낸다.
원피스의 세계정부/해군은 비록 네즈미같은 부패한 조직원이나 천룡인 관련 문제, 시민의 암살을 행하는 CP9 같은 여러 어둠이 있긴 해도 일단 가장 정의에 부합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민중들의 지지를 받는 조직이다. 구성원들도 대부분 돈이나 인맥보다는 실력으로 걸맞은 자리에 올랐으며 나름대로의 정의관을 가진 자가 많이 있다. 즉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 이런 고아들이 성장해서 가는 곳으로는 가장 전망이 밝은 곳이라는 뜻.[17][18]
위에 언급한 내용처럼 카르멜이 애들을 학대하지도 않았으며, 교육방식이 잘못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무한한 사랑과 긍정으로 암울한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을 교화시켰으며, 단적인 예로 그녀에게 맡겨진 직후의 샬롯 링링은 가공할 힘을 지니고 있지만 선악을 판단하지 못하는 순수함 때문에 그 힘을 자기 멋대로 휘두르는 재앙이나 다름없었는데, 카르멜에게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으면서 점점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처음엔 링링을 무서워하며 피하던 다른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니 같이 웃으면서 노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꾸준히 링링을 품어주고 주위를 설득시킴과 동시에 가르친 덕분에 결국 링링을 보통의 어린 아이들처럼 사회화시키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 수 있게 해준 것이다.[19] 링링이 70 가까이 나이를 먹도록 카르멜을 그리워하는 것은 자신을 최초로 이해해주고 남들과 섞여 살게 해준, 부모나 다름없는 큰 은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폭하기 짝이 없던 아이들도 잘 돌봐줬으니까 거인족과 고아원 아이들도 그녀를 존경했다. 물론 내심이야 달랐지만 남들에게 이 정도로 인정받을 정도면 위선이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상술한 대로 거인족 전사 야를은 둘도 없던 벗이 링링 때문에 죽었음에도 링링을 베려다가 카르멜의 설득에 동족들의 반발을 뒤로 하고 필사적으로 참고 링링을 살려줬을 정도이다. 만약에 카르멜이 막지 않았다라면 링링은 야를의 칼날에 세상을 하직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거인족은 비록 카르멜과 고아들을 추방했으나 거인족이 가서 도우며 링링은 혐오할지언정 카르멜을 성모라며 여전히 존경해왔다. 그리고, 카르멜의 죽음에 비로소 거인족들은 카르멜과 아이들을 먹어치운 링링을 괴물로 여겨 수십여년이 지나도 여전히 혐오하게 된 것이다.
카르멜은 오직 해군과 정부 조직에만 아이들을 '납품'했을 뿐, 딱히 해적이나 다른 데 팔았다는 이야기도 일절 없다.[20]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카르멜이 세계정부를 적대하는 조직과도 거래를 하고 있었다면 세계정부는 카르멜과 거래를 지속하지 않고 그녀를 제거하려 했을 것이다. 이미 세계정부와 거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세계정부에 찍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적과 거래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다른 사정도 있을 수도 있는데, 간단히 비유해서 해군이 국가라면 해적은 회사다. 해군은 유망주를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한 반면 해적은 이미 완성된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원피스 세계관에서는 어릴 적의 샹크스나 버기, 티치 같은 아이들이 '견습' 딱지를 달고 해적단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빅 맘 해적단처럼 국가나 다름없는 규모와 구성을 가진 해적단도 존재하긴 한다. 그리고 거인 아이라면 해적들 입장에서도 눈독들일 만한 전투원이며, 아예 아동 시절부터 웬만한 대해적 이상의 강함을 지닌 샬롯 링링과 같은 사례도 있다. 그래도, 이런 특이 사례들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해적이 돈을 써가면서까지 어린 아이들을 영입할 이유는 거의 없으며, 카르멜에게 딱히 무력이 있다는 묘사도 없는 만큼 해적 입장에선 약탈하면 되는 것을 굳이 거래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21] 카르멜 자신이나 거래상대인 해군의 표현으로는 '납품'이지만 실질적으로 한 행동은 납품이 아니라 취업 중개 수준이다.
그리고 애초에 아이들을 다룬다는 건 결코 쉽거나 간단한 일이 아니다. 모르는 사람이야 '아이들은 천사같다'같은 상투적인 표현을 쉽게 쓰지, 어린이집 한 두번만 다녀도 그 순수악들을 제대로 못 다뤄서 이에 몹시 고통받는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을 향한 악의에 무척 민감하고 10번 좋은 일을 해줘도 1번 서운하게 한 것만 기억하는 면모도 있다. 그런데 카르멜은 본래의 성미를 철저히 숨긴 채 그 아이들에게 50년동안 한 번도 그런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완벽한 성인을 연기했다. 이건 정말 어지간한 인내심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실 그녀의 성향이 선인가 악인가에 관한 평가 말고 캐릭터 자체에 대한 평가를 해보면 다소 이상하고 어색하긴 하다. 대표적인 것이 그녀가 금전적인 이익을 노렸다고 하기에는 위선적인 행동에 지나치게 시간과 노력을 많이 소비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링링을 마지막으로 팔고 장사를 접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나이가 무려 80대였는데, 원피스 세계관에서도 이 정도면 정말 상당한 고령이다. 이 나이에 제아무리 큰 돈을 손에 쥔다 해도 얼마나 쓸 수 있을까? 또 그녀는 약 50년 가까이 이 장사를 해왔다. 그런데 어디 고아원에 보내는 브로커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자신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길렀기에 자유시간 같은 것이 얼마나 있었을까?[22] 특히 기묘한 점은 직접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 고아원을 운영했다는 것으로, 아이들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에도 다 돈이 들어가는데 카르멜이 기부를 받거나 하지 않는 한 정부와의 거래 외에는 따로 돈을 벌여들일 수단이 없으므로 결국 아이들을 팔아서 번 돈으로 다른 아이들을 키웠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고아원에서 지내면서 배고파 한다거나 옷이 지나치게 해지거나,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묘사도 없으므로 기본적인 아이들의 의식주, 심지어 나갈 때마다 아이들의 기호품, 도서 등에까지 번 돈을 투자한 셈이니 돈을 모아봤자 얼마나 모았겠냐는 의문도 가질 수 있다.
애초에 고아를 큰돈으로 팔아먹는 인신매매범이 하는 일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복지 좋은 준법기관에 아이들을 취직시키기"라는 결론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상할 수밖에 없다. 해군이 고아들을 데리고 가서 무자비한 훈련을 시키거나 노예처럼 부린 것도 아니고 실력이 부족하면 키워주고, 실력이 되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기 때문. 이들은 모두 정규 해병이 되었으며, 존 자이언트를 비롯한 거인족 중장들이 여러 명 있다는 것을 볼 때 해군 내에서도 차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부사관급 장교도 아니고 최고전력인 대장 바로 아래의 중장들이 차별을 겪었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 등의 댓글을 보면 '고아들을 거둬주고 공무원으로 취직까지 시켜주며 취직날에는 송별 파티까지 열어주다니 성녀'라는 이야기가 꽤나 있다.[23]
게다가 원피스 내 역사적으로 보면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거인족과 세계정부간에 다리를 놓아 평화를 유도한 인물로, 과거 스토리에서 해적출신으로 보이는 거인들이 마더가 그랬으니 약탈보다 교역을 하자고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즉 해군이냐 해적이냐를 떠나서 종족적 관점에서 세계 평화적 가치에 대해서도 실제로 큰 기여를 했다.
비록 돈만 노리는 위선자이지만, 그 행동들로 죽을 때까지 만인에게 존경받았으며, 남에게 해도 끼친 적 없고 열심히 살며 사회적 선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의 자전거 공장의 원피스 버전이란 얘기도 있다. 사실 이것도 주인공 일행이 기본적으로 사람을 많이 돕고 자유를 추구하며 작중 해군의 어둠을 적잖이 비추기에 나아보이는 거지, 해적은 엄연한 범죄자이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많이 끼치며 자기들끼리도 죽거나 죽이거나 하는 피폐한 삶을 산다.[24][25] 당장 천룡인을 싫어하고 정부의 어둠을 아는 가프조차도 에이스와 루피가 훌륭한 해군이 되기를 바랐다.
일본에서도 이런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은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거둬 의식주를 제공하여 키워주고 공기관에 취직을 시켜주다니, 카르멜은 참 나쁜 사람"이라는 드립을 치며 칭찬하는 댓글이나 스스로를 악인이라고 믿고 있는 선인, 아이들이 이런 속사정을 알았어도 의외로 크게 악감정을 안 가졌을 것 같다는 감상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26] 비슷하게 선해보이는 고아원장이지만 카르멜보다 훨씬 잔인한 일을 저지른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 오하라 버스터 콜 당시 쿠잔에게 항변하며 자신을 희생해 로빈을 구해준 거인족 중장 사우로가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카르멜 덕분 아니냐는 부분이 지적되며 밀짚모자 일당, 나아가서는 세계 전체의 은인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이상과 같이 카르멜은 레 미제라블의 미리엘 주교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처럼 뼛속까지 깨끗한 선인(善人) 따위가 아니었다. 처음 거인족들과 인간을 중재했을 때부터 겉으론 '성모'를 연기했어도 마음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정하고 꿈꿔왔던 인생의 태도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했다. 비록 동기는 사악했지만 그로 인한 행동과 결과는 고결함 그 자체였다. 하여 그녀의 속에 감춰진 어두운 일면을 감안하고서도 작품 내외적으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성모로 기억될 수 있었다.
5.1. 링링의 이해자[편집]
마더. 있잖아, 들어 봐, 마더.
다들 말야···. 내 얘기를 들어주질 않아.
있잖아, 마더. 어디 갔어?
왜 갑자기 사라진 거야?
(슈트로이젠: ──평화? 그게 네 꿈이냐?! 링링.)
맞아!! 마더가 기뻐해주는 나라를 내가 만들 거야!!
태어나서 처음 만난 이해자였다.
원피스 86권.
'빅 맘' 샬롯 링링을 논할 때 빠져선 안되는 인물이 바로 마더 카르멜이다. 링링의 첫 번째 이해자임은 물론이고 링링이 현재 그렇게나 꿈꾸는 '이상의 국가'라는 것도 결국은 카르멜이 심어준 이야기이기 때문. 빅 맘이 최선을 다해 가족을 늘리고 세력을 불려서 바다의 정점이 되고자 하는 이유에는 카르멜이 핵심적으로 들어가 있다.
비록 세계정부에 비싸게 팔아먹기 위해 접근한 것이긴 했어도 링링에 대한 카르멜의 태도는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이타적이었다. 링링을 그토록 혐오했던 거인족들조차 카르멜이 링링을 감싸거나 친하게 지낸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떠한 트집도 잡지 않았고, 되려 링링과 함께 엘바프를 떠난 카르멜을 위해 외딴섬에 손수 집까지 지어주는 등 카르멜의 링링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를 충분히 인정했을 정도.
만약 카르멜이 모종의 이유로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었으며 링링을 정부에 인도하는데 성공했다면 미래의 사황 한 사람이 세계정부 최고전력으로 변모했을 것이다. 링링이 해군에 계속 몸담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링링을 제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올바른 조직이 해군과 정부 말고는 없다는 사실을 비추어 봤을 때 이는 링링에게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 였을 것임에 자명하다.
추가로 샬롯 링링이 앓고 있는 식탐앓이는 그녀의 스펙에 힘입어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천재지변과 같았는데 만약 그녀를 맡아 주는 기관이 세계정부와 해군이라면 이러한 깽판을 충분히 무마하는 것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세계정부나 해군이라면 원수나 대장, CP0 같은 어린 링링 정도는 제압할 수 있는 강자들과 베가펑크 같이 식탐앓이를 고칠 수 있는 연구원도 있을 것이다. 애초부터 링링은 사황 해적단 하나를 건설하고 나라를 건설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식탐앓이가 조직을 붕괴시킬 정도로 치명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27] 거기다 링링이 이후 사황으로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식탐앓이를 감수하고서라도 키워줄 가치도 넘쳐난다. 대장에 적합한 인재가 군내에 없어서 수십 년간 해군에 재직한 중장들을 거르고 징병까지 하며 민간인을 하루 아침에 대장으로 임명한 사태만 봐도 해군은 항상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으며 힘만 있고 해적이나 범죄자만 아니라면 언제든 강자들의 입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링링이 로빈처럼 정치적으로 위험한 인물도 아닌지라 억지죄를 씌워 제거할 이유도 없다. 애초에 카르멜이 대장 내지는 원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대장은 해군 최고전력이다. 최고전력의 가치가 있는 수준이면 웬만큼 수습할 수 없는 사고가 아닌 이상 어떻게든 붙들어 놓는게 최선이다. 당장에 그 가프가 아들, 손자가 흉악범이며 센고쿠 입으로 연좌제로 처형되어도 문제 없을 수준임에도 그 실력과 공로 덕분에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이처럼 카르멜은 링링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던 유일한 억제력이었으며, 이를 증명하듯 링링은 카르멜이 죽고 유년시절에서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카르멜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있다. 멘토가 인생의 길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라면 링링에게 있어 카르멜은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 주는 사람에 가까웠다. 반쯤 우스갯소리지만 카르멜이 링링의 작별 파티만 열지 않았어도 해적 세계에서 사황 한 사람이 사라지는 대신 해군 대장이 한 명 더 늘어났을 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한게 만약 샬롯 링링이 해군에 들어갔고 바르게 컸다고 치면 사카즈키 원수 체제 하에서 생긴 문제 중 일부가 해결된다. 쿠잔vs사카즈키의 원수빵 결투 이후 패한 쿠잔이 떠났고, 대장 2자리를 채울 인재가 없어 일반인 징병을 통해 말 안듣는 잇쇼, 말 듣긴 하는데 돌발행동을 하는 아라마키가 합류하면서 사카즈키는 부하관리에 골머리를 썩게 된다. 그런데 만약 링링이 해군으로 컸다면 1부 당시 삼대장은 링링-사카즈키/볼사리노/쿠잔 중 둘 이었을테고, 센고쿠가 퇴임하면서 짬도 가장 많은 링링이 자연스럽게 후임 원수가 되고, 당시 이미 대장급 실력자였던 셋 중 나머지 하나가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사카즈키-볼사리노-쿠잔 3대장 체제가 완성되게 된다. 쿠잔이란 거대한 전력이 유출되는 사태도 없고, 충성심이 의심스러운 잇쇼를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장으로 밀어넣을 이유도 없다. 게다가 링링은 패왕색 패기 보유자이다. 힘만 강하지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패왕색이 없는 사카즈키와 달리 리더십 버프를 갖고 있는 셈.
6. 능력 / 기술[편집]
자세한 내용은 소울소울 열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초인계 악마의 열매 소울소울 열매를 복용한 소울 인간으로 빅 맘 이전에 해당 능력의 소유자였다. 본편 시점에선 나이도 많고 전투에 나설 만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거두어 길렀던 링링과 달리 전투적 활용 장면은 전무하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 링링처럼 날씨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모습이나 거인족 마을 절반을 궤멸시킨 대화재를 열매 능력을 이용해 진압한 모습들을 보면 역량이 부족한 인물은 절대 아니었다고 추측된다.
7. 명대사[편집]
기다리세요!! 하늘이 화해를 원하고 있습니다!!!
원피스 86권. 엘바프 전사들을 처형하려는 해군을 막아세우며.
그 자들을 죽이면!! 엘바프의 전사들은 또 다시 군대를 일으켜!! 인간들에게 복수를 맹세하겠죠!!
죄를 용서하세요!! 제가 인도하겠어요!!
이 세상의 온갖 종족이 손을 맞잡고 웃음을 나누는 세계로!!
원피스 86권.
이제 괜찮단다, 링링. 엄마 아빠가 데리러 오실 때까지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자꾸나!
원피스 86권.
용서받지 못할 지언정 링링은 다른 아이들처럼 모든 것에 버림받아 '양의 집'에 다다른 가여운 아이. 제가 못 본체 할 수는 없습니다!!
원피스 86권.
여기를 우리의 나라로 만들자꾸나!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꿈의 나라!!
(샬롯 링링: 나라
~~~?!)그래. 종족끼리 아무 차별도 없는 모두 같은 눈높이에서 살 수 있는 나라!!
이런 나라가 수없이 많으면 세계는 더욱 평화로울 거야!!
다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그치?!
원피스 86권.
8. 기타[편집]
- 영어 번역본에서는 Caramel로 오기되는데 빅 맘 해적단의 컨셉 때문에 식재료 중 하나인 캐러멜에서 유래한 거 같다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었으며, 이 위키에서도 카라멜이 맞고 카르멜이 오역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 여러 번 문서명이 바뀌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수도회에도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 이름의 모티브로 고른 것이 하필 가르멜 수도회인 것을 보면 캐러멜과 비슷한 발음으로 중의적 의미를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
- 입고 있는 수녀복이 제법 독특하다. 천 외각엔 레이스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고 일반적인 수녀복과는 달리 인도의 전통의상 사리같이 천을 사선으로 몸에 두른 형태를 하고 있다. 마더 테레사 사랑의 선교회에서는 수녀복 대신 사리를 입고 활동하는데 색 배치가 반전되어있는 점을 빼면 카르멜의 복장과 상당히 유사하다.
- 위선적인 악인이라는 설정이 어색한 것에서, 본래는 그녀를 완벽한 선인으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짰다가 그녀의 최후가 너무나도 끔찍하기 짝이 없어서 이대로 냈다간 처참한 이야기가 되어버리기에 어쩔 수 없이 악인으로 고친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착한 사람이 끔찍한 결말을 맞는 처참한 이야기를 억지로 악역으로 바꿔서라도 충격을 완화시키려 했다는 것. 다만 선인이었다가 악인으로 바꿨다 치면 행적 또한 좀 더 악인답게 바꿀 수도 있었고[28] , 선인의 비극적인 이야기라고 못 넣을 이유는 전혀 없기 때문에, 확실한 근거가 있는 추측은 아니다. 다만 2부에서 작가의 연출미스와 설정 문제 때문에 독자와 작가의 관점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나라가 괴멸당했는데도 파티를 하는 밍크족, 호디 존스가 오토히메를 살해한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말하지 않은 시라호시, 해군 출신인데도 박연병에 걸린 로에게 비하 발언을 했단 이유로 민간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건물을 파괴한 돈키호테 로시난테,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을 남발하는 코즈키 오뎅 같이 2부에서는 작가의 미숙함이 많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작가가 설정을 어설프게 급조했다고 가정해도 이상하지 않다.
- 악마의 열매에 대한 떡밥 하나가 투척되었는데 바로 샬롯 링링이 마더 카르멜을 잡아먹은 후, 슈트로이젠과 대화하며 자신이 소울소울 열매의 능력을 얻은 것을 알게 됐다. 물론 마더 카르멜을 잡아먹은 후 우연히 바로 옆에 새로운 열매가 생성됐을지도 모르나, 현재로서는 원래 소유자를 잡아 먹는 것으로 능력이 이전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떡밥일 가능성이 크다. 링링이 소울소울 열매 능력자라는 것과 링링이 정신 차렸을 때 주변의 정황[29] 상 링링은 식인을 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 때문에 식인을 통해서 상대의 능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또한 이 식인으로 인해 빅 맘의 몸에 카르멜의 영혼이 공존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 어찌 보면 거인족과 인류의 교두보나 다름없었던 중요한 역사적 인물인데 현 시점에선 빅 맘과 비슷한 세대의 인물이 아니라면 누구도 카르멜이 누군지 모른다. 80세로 사망할 당시 6살이던 빅 맘이 7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을 만큼 과거의 인물이기도 하고 거래를 진행하는 당사자들은 카르멜의 민낯을 알고 있으니 공식 기록 정도로 남기지 않고 쉬쉬했다 볼 수도 있다. 또한 록스 해적단 정도의 초거물 집단도 세계정부가 마음먹고 기록을 말소하자 아는 이가 거의 남지 않은 점, 카르멜 본인이 방랑자이기도 했고 위대한 항로부터 꽤 흔하게 보이는 악마의 열매의 존재도 이스트 블루에서는 전설 속의 물건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원피스 세계관의 정보격차는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딱히 이상하지는 않다.
- Dr. 히루루크와 안티테제라는 의견도 있다. 일단 히루루크는 '의도는 좋았다'의 대표적인 인물이나, 결과는 드럼 왕국 국민들에게 있어 민폐일 뿐이었다.[30] 하지만 그의 의지를 이은 토니토니 쵸파는 Dr. 쿠레하의 제자가 되어 훌륭한 의사가 되었다. 이와 반대로 카르멜은 의도는 나빴지만 결과적으로 고아들을 올바르게 키웠으며, 세계의 치안을 지키는 해군의 인재를 여럿 양성하였지만 마지막으로 그녀의 의지를 이었다 볼 수 있는 샬롯 링링은 슈트로이젠의 영향을 받아 역사에 남을 폭군이 되었다. 그런 링링조차도 폭군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 토트랜드는 과거 자신이 그토록 따랐던 카르멜의 이상인 '모든 종족의 평등'이 담긴 나라이며 샬롯 패밀리의 선정으로 수명을 세금으로 바치고 가끔가다 발생하는 식탐앓이로 고생하는 것 외엔 아무런 부족함도 없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