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시의 시할구. 명칭인 샹팡(香坊)은 이 지역에 있던 선향공방(线香作坊)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붙인 이름이다 또한 샹팡의 坊은 일반적으로 fāng으로 읽히나 샹팡구 명칭으로 칭할 때에는 fáng으로 읽힌다.
샹팡 지역은 금나라의 수도였던 상경 회령부(上京会宁府)를 지나는 통로였으며, 금나라의 수도로 향하는 길이었던만큼 군사적으로 요새화된 지역이었다. 금 조정은 샹팡 지역을 황실금원(皇室禁苑)으로 지정하고 어용지로 사용하였으며, 이는 금나라의 수도가 중도 대흥부(中都大兴府)로 천도된 이후에도 유효하였다.
청나라 건국 이후 옹정제가 실시한 경기둔간(京旗屯垦) 정책에 따라 현 샹팡 지역에는 20여개의 둔촌이 생겼으며, 샹팡이라는 명칭을 가진 마을은 가경제 이후로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하얼빈역 인근에 있는 다오리구와 난강구가 하얼빈의 중심지 역할을 하나, 본래 러시아 제국이 최초로 개발한 하얼빈 내 지역은 이 샹팡구 지역이었다. 샹팡구 내에는 구 명칭을 딴 샹팡역(香坊站)이 있는데, 원래는 이 역이 하얼빈역이었으며 현 하얼빈 중심시가지가 개발된 이후에도 샹팡은 구 하얼빈(旧哈尔滨)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었다.
만주국 시기인 1938년에 현 샹팡구가 설립되었으며, 1953년핑팡구가 샹팡구로부터 독립한다. 이와 동시에 샹팡구의 교외구역은 모두 차오양구(朝阳区)로 분리되었으며 차오양구는 1958년에 다시 샹팡구에 합병되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