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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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언니는 살아있다!의 페이크 최종보스.[1] 배우는 손여은. 아역 배우는 김사랑. 상징하는 테마곡은 "Karma"와 'A Sad Affair'.[2]
악녀 포지션이었으나 결국 과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선역으로 돌아서서 나머지 두 악녀들을 처단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성장형 캐릭터이자 이 드라마에서 다른 주인공들을 전부 제치고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지지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진정한 의미의 주인공이다.
구필모와 그의 본처 사이에서 태어난 1남 1녀중 첫째이고 공룡그룹의 장녀이자 구세후[3] 의 하나뿐인 친누나. 구세준의 이복누나이다.
총명하고 시크하며 재벌녀다운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자. 양달희의 도움으로 천연화장품 비밀이 담긴 특허 계약을 성공시켜 후계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만, 이복 남동생 구세준에 대한 경계심으로 늘 긴장하며 산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학자 스타일의 남편 조환승과 불화를 겪다가, 우발적으로 김은향의 남편 추태수와 파격적인 바람을 피워[4] 한 가정을 무참히 박살내버리고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으며[5]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는다. 양달희의 후견인이 되어 자신의 야망을 채워가는 냉철하고 이기적인 인물. 후에 은향에게 처절한 복수를 당하면서 인생의 벼랑 끝에 선다.
극중 나이는 1984년 9월 25일생으로 2017년 기준 34세.
2. 작중 행적[편집]
사실 악녀로 스타트를 끊은 시점에서도 세라 박, 양달희, 이계화의 악행 정도가 매우 심각했던 탓에 이 드라마의 공인 악녀들 중에서는 평판이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6] 물론, 불륜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모습이나 트럭 사고[7] 를 사주하는 등의 악행도 분명 엄청난 잘못이지만, 적어도 다른 악역들과는 달리 아직까지 은혜를 원수로 갚거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의도적으로 해치는 짓을 하지는 않았다.[8][9] 게다가 악행을 저지르고도 갖은 계략을 이용해 주변 인물들을 이용하면서 뻔뻔히 활보하는 다른 악녀들과는 달리, 아무에게도 도움받지 못하는 입장이다. 하필 복수의 주체들 중 가장 똑똑한 김은향에게 찍혀 버렸고, 남편 조환승이 구세경의 불륜을 알게 된 후 김은향에게 농락 당하며 빠른 호구화가 진행 중이다.
한편 구필모가 실종된 동생 구세후를 다시 찾으려 하자 아직 살아 있을 리가 없다며 반대하고는 뒤에서 먼저 찾아내는데, 놀랍게도 원수 같은 설기찬임을 알아내고는 그의 친부모가 거액의 사채 빚을 남기고 죽은 것처럼 몰아가 더 이상 설기찬에 대해 입도 뻥끗할 수 없도록 사람을 시켜 보육원을 입막음한다. 심지어 설기찬이 물질적 지원을 노리고 사군자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이계화의 모함에도 부정하지 않고 코웃음을 치며 듣기만 하는 것을 보면 구세후를 친동생보다 경쟁자로 인식하는 듯.
마침내 30회에서 믿었던 김은향이 조환승의 내연녀임을 알고 멘붕하고, 이어 추태수의 전 부인으로서 딸의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알게 되자 "네 남편 단속은 네가 잘 했어야지"라는 불륜녀들의 단골 멘트를 날리며 자기합리화를 시도하지만 가정 파탄 일보 직전에 사기까지 당하며 대위기를 맞는다. 앞서 29회에서 김은향에게 맡겨놓은 회사 지분을 꼼짝없이 홀랑 넘겨주게 된 데다 추태수의 이름으로 세워놓은 페이퍼 컴퍼니들도 추태수가 김은향의 꼬드김에 넘어가 몽땅 팔아넘긴 탓.
사실 양달희와 이계화에 비해면 그나마 죄가 가벼워서인지[10] 구세경이 김은향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약속한 다음 백화해서 양달희와 이계화를 세트로 엿먹여줬으면 하는 의견이나, 나쁜년이긴 하지만 좀 불쌍하다는 동정론이 댓글창에서 심심찮게 눈에 띈다. 무엇보다 양달희와 이계화 모두를 무너뜨릴 수 있는 핵심 키를 쥐고 있기 때문.[11]
32회에서 아버지인 구필모에게 불륜이 들통나 본부장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33, 34회에서 친아들인 용하를 빌미로 오히려 조환승과 김은향을 협박해 이혼을 피하고 김은향에게 양도했던 지분을 되돌려 받으려고 발악하지만, 역시나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김은향을 납치, 감금까지 해서 발리는 와중에도 점점 죄질이 나빠지고 있다. 36회에서는 용하를 데리고 외국으로 가려는 조환승과 김은향을 유괴로 신고하여[12] 유치장에 넣은 뒤 조환승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추태수를 통해 빼돌린 600억을 돌려달라는 것과 아버지인 구필모에게 자신의 불륜이 오해였다는 거짓 해명을 하라는 것, 마지막으로 조환승과 결별하라는 조건을 거는 등 여태 김은향이 한 복수를 없던 일로 돌리라고 협박한다. 이에 김은향은 분노하여 울분을 토로한 채 소리치지만 씨알도 안 먹히고 김은향은 결국 수락한다. 김은향이 순순히 구필모 앞에 무릎을 꿇고 거짓 해명을 하면서 구세경의 작전이 먹히는 듯했으나, 앞서 추태수가 구세경과 만났을 때 찍힌 사진을 들고 와 협박했던 탓에 김은향이 나가자마자 구필모가 사진을 보이며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김 선생이 와서 저러는 거냐!"고 더욱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작전은 실패했다. 이에 빡친 구세경은 추태수를 산 채로 땅에 묻어버리려고(!) 했다.[13]
김은향에게 극딜 당해서 빠르게 리타이어할 것 같았던 초반의 예상과 달리 돈 많은 재벌가 딸에 대기업 간부답게 행동 스케일이 작지 않고 언론과 사법기관도 어느 정도 컨트롤 하다보니 상대하기 까다로워 의외로 잘 버티고 있다. 게다가 이계화, 양달희가 한창 휘청거리는 중이라 본의 아니게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인 구회장의 신임을 얻은 양달희에게 선방을 맞아 결국 본부장 자리를 양달희에게 빼앗긴다. 이에 양달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키 정과 밀약을 맺고, 진홍시를 끌어들이며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으려 한다.[14]
이후 법정으로 가기 전에 김은향을 통해 모든 것을 들은 민들레가 빡친 상태로 구회장 집에 와선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뜯는데, 이때 김은향에 대해 지 딸 쫒아가지 않고 살아있냐는 식으로 망언에 가까운 막말을 하자 민들레가 더욱 빡치는데[15] 이때 대놓고 자기 머리채를 들며 또 잡아보라고 도발한다. 민들레는 이성을 잃은 체 구세경의 머리를 잡고 흔드는데 이때 듣고 있던 고상미가 와선 그녀를 말리는 척하며 머리를 뜯고, 이에 구세경은 좀 뭔가 이상하다며 당황한다(...).
이혼하지 않으려고 계속 버텼지만 결국 남편 조환승과 이혼하고 양육권도 넘겼다.[16] 그리고 세라 박의 생일날, 비키 정이 쓰러져 양달희를 물먹이려던 자리에 오지 못하자 열받았는지 자신의 세컨드 하우스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마침 그 날은 아들 용하가 오는 날이었다. 용하는 자기에게 놀아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이미 취기가 오를 대로 올라 그런 아들을 귀찮아하며 화장실에 가 있으라고 한다.[17] 그런데 자기를 생매장 시키려던 것에 앙심을 품은 추태수가 그 집에다 방화를 해 버렸고, 술에 취해 잠들어서 모르고 있다가 깨어나 불이 났음을 알고는 혼자 집에서 도망쳐 나온다. 뒤늦게 용하가 집에 있음을 기억해내고 소방관을 붙들면서 아들이 안에 있으니 구해내라며 소리지르고 오열하다 쓰러진다.[18][19] 다행히 아들 용하는 김은향이 구해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구세경은 이를 모른 채 아들이 김은향을 따라갔다고만 여겨 비서에게 김은향을 찾아내라고 들들 볶아댄다. 그 와중에 남편 조환승과 만나서도 정신 못차리고 헛소리하다가 뺨까지 맞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돌아다닌 끝에 결국 김은향을 찾아낸다. 하지만 김은향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용하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고, 용하를 죽게 한 건 다름 아닌 너라고 힐난한다. 구세경은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하면서 제발 용하를 돌려달라고 울면서 무릎꿇고 싹싹 빌기까지 한다. 하지만 김은향은 자기 자식을 네 손으로 죽게 한 고통을 평생 지고 살아보라며, 이젠 우리 둘 다 똑같아졌다고 비꼰다.[20] 이후 김은향은 건강이 회복된 용하를 구세경에게 데려다준다. 또한 민들레가 병원으로 끌고 온 덕분에 김은향이 용하를 구하려다 입은 상처를 알게 된 구세경은 큰 충격을 받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기도 했다. 김은향 도움을 받았던 것이 양심상 계속 신경이 쓰이는지 돈을 주면서 화상 치료비로 쓰라고 하지만 김은향은 "너는 너가 가장 편한 방법으로 죄책감을 덜 생각이냐"며 매몰차게 거절한다.
한편 어릴적 회상이 나왔는데 실종된 세후를 찾았다는 전화를 이계화가 그냥 끊어버리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척하면서 "그래, 다시는 돌아오지 마, 구세후!"라고 혼잣말하는 장면이 나온 볼로 보아 어렸을 때부터 차별 문제로 세후를 싫어했다는 사실이 나왔다.[21] 또한 이때 언급으로 아버지인 구필모와 할머니인 사군자가 아들(손자)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세후만 예뻐하고 늘 자신과 차별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아직까지도 구세후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구필모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이계화를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이계화가 때때로 자신을 위협함에도 20년이나 입을 다문 것을 보면 이계화보다 구세후를 더 위험한 적으로 판단한 듯하다.
이후 양달희에게 본부장 자리를 완전히 뺏기고 팀장으로 강등당하는 것을 비롯해 온갖 수모를 겪는다.[22] 그러다 병원에서 검사에 이상이 있다며[23]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통보가 오는데 몇몇 네티즌이 예상했듯 불치병일 가능성이 있다.
44회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말을 불신하고 구세후를 죽이려고 했다고 의심하는 구필모에게 "아버지에게는 제가 양달희보다 더 못 미더운 분이세요?!!! 제가 아버지에게 이것밖에 안 되는 존재인지 몰랐어요!!!"라고 울분을 토해내지만, 여전히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구필모 앞에서 유리로 자해를 시도하려고 하다가 우발적으로 구필모가 유리에 긁히면서 부상을 입게 된다. 이 장면 역시 구필모가 막장 부모라는 것을 한층 더 각인시킨 장면이자, 구세경이 구필모에게 가족 취급을 받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24]
결국 46회에서 예상대로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25] 그것도 단순한 말기암이 아닌 의사로부터 앞으로 고작 1개월에서 3개월밖에 못 살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 직후에는 반응이 의외로 상당히 담담했지만 아들인 용하가 보고 싶었는지 유치원을 찾아가 몰래 지켜보며 조용히 눈물만 흘리기도 했다. 화재 이후 비중이 상당히 줄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아예 모든 것을 다 터트리려는 작정인지 홍시를 통해서 양달희를 계속 공격하는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민들레가 홍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결국 양달희의 정체를 알아버렸다. 양달희의 정체가 밝혀지고 이를 묵인해준 것이 알려져 아버지의 질책을 받게 되는데, 어차피 죽는 마당에 할 말 다 하기로 했는지 아버지에게 가족은 세후 뿐이었다며 서러움을 토로했고 아버지의 편애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거라며 한풀이한다. 다음은 50회 당시 아버지에게 그간의 설움과 분노를 전부 털어내며 쏟아내는 구세경의 대사이다.
가족이요? 아버지, 근데 아버지는 왜 가족인 절 단 한번도 믿어주질 않으셨어요? 제가 힘들 때, 괴로울 때, 단 한번이라도 걱정해주신적 있으세요? 가족이라뇨, 아버지한테 가족은 세후 하나뿐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세후만 예뻐하고, 저 같은 계집애는 신경도 안 쓰셨죠. 전 그런 아버지한테 칭찬 한번 듣고 싶어서 다른 사람보다 뭐든지 백배로 더 열심히 했어요!! 공부든 달리기든 음악이든 뭐든 1등만 했다구요!! 아버지한테, 그렇게 평생을 인정받고 싶어서 발악대면서 산 게 그게 그렇게 잘못이에요?[* 이 과정에서 구필모가 구세준 인생까지 네가 망쳤다고 이야기하자 "우리 집에서 세준이를 가장 가족으로 취급 안한 사람은 아버지셨어요!"라는 말을 꺼낸다. 본인 입장에서도 이복동생을 끔찍하게 싫어했지만, 이 말대로 구세준은 가혹한 학대와 폭행에 시달린 구세경보다 더욱 가족 취급을 받지 못했다.] (중략)[26] 네, 그러잖아도 그러려고 했어요. 저 같은 딸 없는 셈 치시고, 그렇게 사랑하는 세후 찾아서 천년만년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세요 아버지.
그렇게 한바탕 아버지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유방암 말기에 걸린 뒤 상실감을 느끼고 한바탕 술을 마신 뒤 그간 철천지원수였던 김은향에게 제 발로 직접 찾아간다!! 그리고 나서본인이 유방암 시한부 판정에 걸렸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자신 입으로 알린다. 하지만 그간 그녀의 행적을 알고 있는 김은향은 매몰차게 그녀를 거절한다. 그러나 구세경은 본인 아들인 용하와 뒤늦게라도 엄마 노릇 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부탁하고, 끝내 김은향은 민들레가 모르는 사이에 구세경을 본인의 집에서 동거하는 것을 허락한다. 계속 신경쓰였던 김은향은 구세경을 용하 유치원 앞으로 끌고 가는데 구세경은 막상 아들을 만나서는 정 떼는게 낫다고 판단했는지 모질게 군다. 당연히 어린 용하에게 엄마가 시한부라는 걸 사실대로 말할 순 없고 구세경 입장에서는 용하가 본인을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용하는 그런 엄마 마음을 당연히 모르니 엄마가 밉다고 한 후 들어가버린다.
52회에서는 양달희가 사내 인트라넷에 설기찬 살인교사 사건을 폭로하고 관련 녹음 파일도 구회장에게 보내 회사에 자신의 모든 악행이 알려진다. 이에 구회장은 구세경을 해고하고 집에서 내쫓는다. 이 과정에서 이사진들 앞에서 사과하라는 구필모의 말에 자신은 아버지에게 보고 배운대로 했을 뿐이며 차라리 감옥에 넣으라고 말한 뒤 "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이라면, 절 그렇게 만든 분도 아버지세요. 저한테 큰소리 칠 자격 없으시다구요!"라고 말한 뒤 나가려 하자, 구필모가 유리잔을 던지면서 앞으로 구세경을 호적에서 파버림과 동시에 공룡그룹 상속 대산에서 완전히 제외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괘씸한 놈. 절대 그럴 일 없어! 내 앞에서꺼져!!! 설령 죽더라도 연락하지 마!!"라며 공룡그룹 회사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고, 절연을 선언한다. 구세경 역시 "저 역시 오늘부터 아버지 딸 안 하겠습니다!"라며 절연을 선언한 뒤 공룡그룹을 나온다.
53회 이후에는 친아들인 용하와의 관계도 크게 개선되었는데, 죽음이 다가온 뒤에야 모성애를 알게 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장면에서 차에 치일 뻔한 용하를 구해주면서 그동안 자신이 용하를 대하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아버지 구필모가 어릴 적 자신을 대했던 모습[27] 과 똑같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반성하며, 죽기 전 용하가 하고 싶은 것을 전부 해주겠다고 다짐한다.[28]
이후에는 김은향에 의해 구세경의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조환승과 만나게 되는데, 조환승은 그간 적대감을 드러냈었던 모습과 달리 "세경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말해. 너 가족들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서 다 알아서 할 거잖아. 그러지 말고, 나한테 좀 나눠줘. 뭐든 할게."라고 말하면서 그녀를 처음으로 당신이 아닌 그녀의 이름으로 불렀으며, 용하에 대한 접근 금지 및 가처분 신청을 풀어준다. 그러나 구세경은 막상 조환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미안했는지 "그래도 전 남편이 제일 낫네. 됐어. 당신한테 짐 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한편, 당분간 용하랑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후에는 김은향에게 한집살이를 부탁하고, 김은향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이후 김은향이 자기 아들을 구하려다 입은 화상을 알게 된 구세경은 암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한다며 동행해달라는 핑계로 김은향을 병원에 데려가, 본인 돈으로 강제로 화상 치료를 받게 만든다.
54회 이후에는 양달희가 구세경의 약점들을 다 폭로해버리자 니가 내 약점을 폭로한 시점에서 나에게는 약점이 없어졌다며 역으로 폭로전을 시작했다. 사실상 본 드라마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등극해 버렸는데, 시한부 인생 + 자존심 두 가지가 뭉쳐서 이계화와 양달희 양쪽의 악행을 거리낌없이 터트릴 수 있는 가장 큰 공격 카드가 된 셈이다. 양달희의 범죄도 밝힐 작정으로 교통사고 CCTV를 지우도록 매수했던 형사를 데리고 나재일 부모 집에 찾아가지만, 양달희가 미리 손을 써둔 바람에 형사가 양달희 편을 들어주어 실패. 이에 구세경은 드디어 작중 처음으로 허리를 숙여 나재일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29][30] 그 후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한 달만 시간을 주면 자수하고 죄값을 다 받겠다며 나재일 부모와 강하리에게 선처를 구한다.[31]
54회에서의 그녀의 행적을 정리하자면, 친가족들인 구필모, 구세준, 설기찬과는 여전히 대립각을 칼 같이 세우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군[32] 과의 적대 관계가 완화되고, 최소한 피해자들에게 찾아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는 했다.[33] 그리고 공공의 적인 이계화, 양달희를 잡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아군과 목표가 같다. 일단 드라마 후반부까지 뻑하면 광역 어그로와 악랄한 짓거리를 일삼는 이계화, 양달희 등과는 전개가 다르다. 고통스러운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다른 악녀들에게 억울하게 누명까지 덮어쓰면서 점점 불쌍한 역으로 추락하는 중. 아무래도 엔딩 전까지 유일하게 백화하는 등장인물이 될 듯.
56화에서는 오비서가 민들레 살인교사를 지시한 인물이 구세경이라고 거짓 자백하여 누명을 쓴다. 집에 오자마자 구필모에게 뺨을 맞고 네가 사람이냐는 모욕을 듣자 억울함을 넘어 분노에 차 일갈한다.
"아뇨. 변명하지 않겠어요. 아버지가 그렇게 믿으신다면 전 그런 사람인 거겠죠. 아버지 믿고 싶은 대로 믿으세요. 어차피 제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안 믿으실 거잖아요. 피 한 방울도 안 섞인 오 비서님 말은 확인도 안 하고 잘도 믿으시면서, 아버지 딸이 하는 말은 죽어도 안 믿는 사람이 내 아버지잖아요!"
그러나 구필모는 구세경을 계속 몰아세우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민들레가 "야 구세경! 너 왜 이래! 네가 한 짓 아니잖아!!"라며 작중 처음으로 그녀를 감싸주고, 이 광경을 보며 실실 웃고 있던 진범인 이계화와 눈이 마주치자 폭탄발언을 한다.
"아, 깜빡할 뻔했다. 나 이 얘기 하고 가야 되는데. 설기찬이 우리 집에 찾아왔을때 세후를 죽인 사람이 우리 집에 있다고 얘기했었죠? 나 그거 누군지 아는데, 얘기해 드릴까요? ...야, 미쓰리. 이제 좀 겁나냐? 바로 이계화에요. 23년 전 길을 잃어버린 세후가 집으로 전화했을때 이계화가 그 전화를 받아서 그런 아이 없다고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죠. 이계화만 아니였으면 세후 그렇게 오래 잃어버리지 않았을거에요."
이후 57화에서 세후가 살아 있다는 것을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는지도 밝혀졌다. 어머니가 세후를 그리워하다 죽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크게 후회했지만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했다가 집에서 아예 쫓겨날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58회에서는 용하를 위해 김은향과 함께 요리를 만드는데, 해산물도 못 만진다.[34] 요리는 결국 김은향이 다 했지만 용하에게는 엄마가 다 만든 거라고 말해준다. 이에 구세경은 입모양으로 "고마워"라고 한다. 김은향은 구세경에게 "설거지는 니가 해. 이 그릇들 다 씻어놓고." 라고 말하지만 구세경은 자신은 설거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도우미를 부르자고 했다.
이후 설기찬과 김은향이 루비화장품 피해자 성명발표회를 열자 기자회견장에 난입하여 항변하였다. 자신이 일생을 바쳐 만든 화장품이라고 소리치며 무해성을 증명하겠답시고 화장품을 먹어버렸다. 시청자들도 김은향도 잘 알겠지만 구세경은 루비화장품 속 발암물질 때문에 유방암 말기의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이를 쌩으로 먹어버렸기 때문에 구세경의 남은 시간만 더 줄어들게 되었다. 결국 구토 증세를 보이며 기자회견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후 그녀를 걱정하며 찾아온 김은향에게 "너 언니들 화장품 팀장이랬지? 너도, 설기찬도 가만 안 둘거야!"라며 독설을 퍼부은 뒤 뛰쳐나간다.
그 후 추태수가 정신 못차리고 김은향 집에 들어와 케이크와 꽃다발을 주며 다시 합치자고 추태를 부리자, 추태수의 케이크에 꽂혀 있던 촛불을 대신 불어서 꺼버리고는 "야 이 찌질이같은 새끼야! 네가 우리 집에 불 지른거 다 알아. 너 때문에 우리 용하가 불에 타 죽을 뻔했는데, 증거거 없어서 널 못 처넣고 있을 뿐이야. 너 한 번만 더 김은향과 내 앞에 알짱거리면, 그땐 진짜 죽여버릴거야! 이 여자, 너랑 살기엔 너무 아까운 사람이야!라며 당장 꺼지라고 김은향과 한마음으로 함께 빗자루로 신나게 두드려 팬다.
61회에서 이제 완벽하게 선역으로 변한 것인지 용하와 천문대로 별 구경을 가려는데, 잇따른 스캔들로 공룡그룹 전체가 거의 개판 5분 전 상태가 된 틈을 타 이계화가 자신의 아버지 구 회장을 끌어내리려는 긴급 이사회를 연 것을 알고 회의장에 난입해 이를 막아낸다. 그러나 곧바로 성분조작 사태와 600억 비자금 조성 등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해 구필모에게 검찰에 자수하라고 코너로 몰리는 신세가 된다.[35] 다행히 민들레가 구 회장을 막아주는 틈에 빠져나와 서둘러 용하에게 갔으나 이미 너무 늦은 시간.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해 용하는 토라졌지만, 김은향이 미리 손을 써서 천장에 야광별 스티커들을 붙여놓은 덕분에 자려고 불을 끈 순간 방 천장에는 야광별이 한가득 반짝거렸다. 이를 본 용하는 엄마가 자기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웃으면서 잠이 들었다.
구세경은 그날 밤 김은향을 졸라서 서로 와인 한 잔을 하는데, 김은향과 구세경은 이전과 달리 편하게 대화하며, 아름이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구세경의 미안하다는 말도 전부 들어준다. 또한 구세경과 김은향은 아이러니하게도 15년 전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 대학시절 천문대에 놀러 간 김은향이 그만 지갑을 잃어버려 차비 때문에 고민하다 지나가던 차를 막았는데 그 차가 구세경이 타고 있던 차였고, 김은향이 태워달라고 부탁하지만, 반말과 함께 단칼에 거절하여 차비라도 빌려달라는 말에 6만원(!)을 선뜻 주었는데 김은향이 고마워하며 돈을 꼭 갚겠다고 연락처를 계속 묻자 구세경은 되게 귀찮게 군다며 종이에 소민정[36] 이란 이름과 가짜 전화번호를 주었다. 이 사실에 둘은 서로 니가 맞냐 틀리냐를 두고 황당한 회포를 풀다가 김은향이 구회장과 결별하면서 울면서 들어오는 민들레를 달래기 위해 방에 들어간 후 혼자 남게 된 구세경은 "그때 김은향, 그냥 태워줄걸... 그랬으면 내 인생에도 친구 하나쯤은 있었겠네.." 라고 독백하는데, 여기서도 구세경의 불우했던 과거를 알 수 있다.
그 이유인 즉슨, 구세경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구씨 집안, 그리고 아버지의 구세후의 지독한 편애, 공룡그룹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친구 한 명조차 없을 정도로 고독한 삶을 보내왔으며, 전 남편인 조환승조차 흔히 말하는 재벌집 딸녀의 전형적인 결혼 클리셰인 정략 결혼이 아니라 일반적인 연인 사이였다가 결혼한 관계이다. 즉, 초반부만 하더라도 조환승과는 전형적인 연인 사이를 연상시키는 부부였으며, 조환승 역시 공룡그룹 일가와 엮이지 않았으면 결혼 생활 초기와 같이 구세경, 아들 용하와 행복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53회 이후 조환승은 그토록 증오하던 전 와이프였지만, 김은향에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난 이후 곧바로 "그렇게 독하고 똑똑한 사람이, 왜 바보같이 자기 몸 하나 관리 못 해서!!"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린 것만 봐도, 조환승 역시 구세경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후에도 구세경이 본인을 찾아오자, 군말 없이 "세경아,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있으면 말해. 너 가족들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 거잖아."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후반부에는 구세경 역시 조환승을 김은향과 함께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인정했으며, 마지막에 구세경이 사망했을 때도 구세경의 곁에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 바로 김은향과 조환승이었다.[37]
62회에서는 설거지를 하던 도중 그릇을 깨뜨리다 민들레에게 왜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냐는 핀잔을 듣지만, 곧바로 유방암이 급격히 악화되어 실신 직전까지 간다. 그리고 이를 본 김은향이 급하게 약을 갖다 주었으며, 이 장면을 본 민들레는 "은향아. 아무래도, 얘 이상해. 빨리 말해봐 뭐야!!"라고 말했으며, 민들레도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에는 방에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 구세경의 병을 알고 찾아온 민들레를 돌아가신 어머니의 환영으로 보면서 자신의 심경과 그동안의 서러움을 전부 털어놓는다.[38] 이때 만큼은 민들레도 구세경을 동정하여 "어쩜 좋니... 시간도 별로 없는데, 회장님하고 너 이렇게 서로 미워하고 등 돌리고... 어떡하면 좋아..."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안타까워하며 구세경의 손을 잡아준다.[39][40]
63회에서는 구필모가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그럼 누가 해요! 나 아버지이기 전에 공룡그룹 회장이에요! 우리 직원들 굶어 죽는 꼴 못 봐요!! 비켜요!!!!"라고 말한 후 구세경을 경찰서로 끌고 가려고 하자, 이에 분노가 폭발한 민들레가 작중 처음으로 구필모의 뺨까지 후려치면서 결국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밝힌다. 이후 구세경이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라고 오열하기에 이르지만, 민들레는 단호하게 "아니, 알아야지. 네 아버지잖아!!"라고 말한다.[41] 이후에는 "왜요, 아프다니까 좀 불쌍해 보여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난 동정받고 싶지 않으니까. 일주일동안 용하랑 지내다가 검찰청에 출두해서 제가 다 책임지고 갈 거예요. 아버지한테는 하나도 피해 가지 않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돌아가세요."라고 말한 채 쓸쓸하게 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동안 비록 비정한 아버지였으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파서 누워있는 딸에게 찬물을 끼얹는 미친 짓까지 했지만[42] , 그래도 자기 친딸이기에 구필모는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쓸쓸하게 집을 나서면서 "구필모.. 너 그 아픈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구필모는 구세경을 다시 찾아가서 그녀를 붙잡고 애원하며 "이 바보야! 혼자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 이런 몹쓸 병에 걸려. 이 헛똑똑이! 병원가서, 향암치료 방사선 치료 다 해! 미국이든 어디든 날아가서, 고쳐오란 말이야!"라고 말하지만, 구세경은 이미 유방암이 전신으로 퍼져 병원에서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후 여전히 구필모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그럼 아무것도 안 하고 이대로 죽겠단 말이야? 네 아버지, 공룡그룹 회장 구필모야! 내 딸, 이렇게 죽게 놔둘 수 없어... 얼마든지 살릴 수 있어! 내 전 재산을 다 써서라도 너 꼭 살리고 말 거야!" 라고 하나[43] , 막상 세경은 "아뇨. 살릴 수 없어요. 확률이 5%만 됐어도 저 포기 안 했어요. 그런데, 그런 기적 바라기에는, 이미 제 몸에, 온 몸에 암덩이가 다 퍼져있데요. 저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병원에서 링거 꽂고, 차가운 병만 바라보면서, 그렇게 쓸쓸하게 죽고 싶지 않아요. 우리 엄마처럼."이라며 선을 그은 후 "아버지 보면 한 달 살거 일주일밖에 못 살 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좀 가주시라구요! 아버지 저 그동안 그렇게 미워하고 괴롭히셨으면 됐잖아요. 뭘 더 얼마나 하시려구요!!" 라고 울분을 터트린다.[44]
한편 모든 악행이 밝혀져 전재산 탈탈 털리고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이계화와 양달희는 구세경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불러냈으며, 이를 본 구세경은 "두 사람, 투샷 되게 좋네? 닥치고, 부른 용건부터 말해."라고 말한다. 그 내용은 이전의 구세경의 비자금 사건을 까발리겠다며 구세경이 가진 공룡그룹 지분과 현금 20억을 딜하겠다는 내용이었던 것. 하지만 구세경은 되려 코웃음치면서 "야, 니들 간이 부었냐? 이것들이 의기양양 하길래 난 뭐 대단한 거라 들고 온 줄 알았네. 야, 터트려. 나 겁날 것 하나도 없으니까!"라고 맞받아친 후, 잘못하면 구필모까지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하는 양달희에게 "알지. 근데 그게 뭐. 내가 니깟것들한테 끌려다닐 바에는 차라리 자폭하고 콩밥 먹는 게 속 편하거든? 뭐해? 얼른 신고해!! 왜 못하지? 내가 직접 해줘?!!!!"라며 소리친다. 이후 마지막으로 "나, 니들한테 십원 한 푼 줄 생각 없으니까, 앞으로 이딴 협박질로 나 불러내지 마!"라고 말한 후 나가버린다. 그러나 하필 그때 통증이 심해지면서 무당급 눈치의 양달희에게 미행당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들키게 된다. 양달희 이계화 콤비는 이를 이용해 구필모를 협박하여 구필모의 공룡그룹 지분과 집을 빼앗는다. 이후 구필모 역시 처음에 양달희, 이계화가 들어왔을때만 하더라도 "너네랑 할 얘기 없어. 당장 꺼져! 감히 나 구필모를 협박해? 나한테 그딴 협박 안 먹혀!"라며 소리쳤고, 작중 처음으로 "너, 우리 세경이, 건드리지 마!"라고 딸을 감쌌지만, 되려 이계화는 "어머나, 회장님이 언제부터 그렇게 세경이를 챙겼다고요? 세경이, 자기 잘못이 뭔 지 감옥에서 처절하게 깨달아 봐야해요"라고 조롱하고, 이후 양달희가 "회장님 딸 죽어가는데, 깜빵에서 썩게하실 거에요?"라는 회유에 넘어가버린다.
이후에는 김은향과 함께 추태수가 자기 어머니와 그 지인들에게 화장품 사기를 치는 현장을 급습한다. 추태수의 어머니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김은향을 몰아붙이자, 구세경이 그녀를 변호하면서 "나요? 저 개자식이랑 바람 핀 여자에요 내가!!"라며 폭로하면서 본인이 무려 3년이나 불륜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까발린다. 그 후 추태수는 어머니와 친구분들에게 처절하게 얻어 맞다가 화장품 불법 유통 혐의로 경찰에 잡혀가고, 둘은 현장을 나오며 통쾌해한다. 이 후 구세경은 "미안해, 김은향. 백 번을 천 번을 말해도 달라지는거 없다는 거 아는데, 할 수 있는 말이 이거밖에 없네. 정말 미안해. 인간은 왜 이렇게 간사할까? 꼭 죽을 날짜 받아놓고 나서야, 이렇게 철이 드니 말이야. 그래도 나 약속 하나 지켰다? 바람 핀 네 남편, 꼭 죽여주겠다는 약속."이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떠나고, 김은향은 그런 그녀를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후에는 고모 구필순을 찾아갔는데, 정문에서 낯선 아이를 보게 된다. 그 이유인즉슨, 루비화장품 피해자 중 한 미혼모가 유방암으로 사망했으며 그 지인이 사망한 피해자의 아이를 자기 집에 놓고 갔음을 알게된다. 구필순으로부터 아이를 받아 품에 안은 구세경은 자신이 죽고 난 후 용하가 장례식장에서 엉엉 우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동안 무작정 화장품의 유해성을 부정해온 것과 달리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보상을 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후 구필모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세경의 600억 비자금과 루비화장품 발암물질 함량조작건을 대신 사과하고, 구세경은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려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설기찬을 찾아가서 애원한다. 그러나 설기찬은 이 당시만 해도 구세경의 시한부 판정 사실을 모른 채 "난 당신 못 믿어. 이 일은, 당신이 날 죽이려고 한 것에 대한 단순한 보복이 아니야. 피해자가 자그마치 수백 명이야!"라고 선을 그은 후, 아버지 구필모 만큼은 지켜달라는 부탁도 한사코 거절한 후 "누가 내 아버지야? 난 그런 사람 아버지로 둔 적 없어."라고 말한다. 이때 구세경은 설기찬을 극중 처음으로 '세후'라고 부르며 이전과 달리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기 잘못을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설기찬은 여전히 적대감을 드러내며 "아니 갑자기 왜 이렇게 연약해졌어? 너 구세경이야. 나 죽이려고 했던 공룡그룹 본부장 구세경. 쓰레기 같은 감성팔이 집어치워!"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사과를 완강하게 거절한다.[45] 이후 설기찬과 계속 언쟁을 벌이던 중 구세준이 나타나 "두 사람 이제 좀 그만해! 우리끼리 싸워봐야 재산을 파 먹는 격이라고. 지금 이럴 때가 아냐. 양달희랑, 엄마가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해! 누나, 나 끔찍하게 싫어하는 거 아는데, 이번에는 나 좀 도와줘. 할머니, 살아 계셔!"라고 폭로하면서 양달희와 이계화의 음모에 맞설 것을 제안한다. 이후 작중 처음으로 삼남매가 연합해 구씨 가족 저택에서 짐을 싸고 나가려는 아버지 구필모를 만류하고 집을 차지한 양달희, 이계화와 맞선다.
65회에서는 구필모가 양달희와 이계화에게 빼앗긴 어음을 되찾지 못하 1차 부도를 맞게 되어 회사 직원들에게 뭇매를 맞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후 급하게 설기찬을 찾아가 다시 한 번 여기서 멈추고 아버지를 용서하라고 부탁하지만, 설기찬은 여전히 적대감을 멈추지 않고 "몰랐다는 것도 잘못이야. 이게 내 아버지라고 용서 될 일이야? 아니 그렇게 못해. 난 그럴 생각이 없어. 그리고 공룡그룹은 내가 망가뜨린 게 아니라, 네 아버지가 망하게 한 거야. 네 죄 인정하고 제발 좀 떳떳해져."라고 말한다. 이후 설기찬의 말과 함께 드디어 루비화장품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며, 이 과정에서 본인이 유방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피해자들에게 알렸음에 따라 구세경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구세후도 알게 된다. 다음은 구세후와 구세경의 65회 당시의 대사이다.
설기찬 : 구세경, 너 거짓말 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 사실이야? 암이라는 거?
구세경 : 왜, 좀 위로가 돼? 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만 아프고 나는 멀쩡했으면... 난 아마 영원히 내 잘못 인정하지 못했을거야.
설기찬 : 너, 왜 말 안했어. 왜!!!!
구세경 : 말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어차피 내가 받아야 할 벌이야. 나 너한테 용서 못 받을 짓 많이 한 거 알아. 그래도 내 부탁은 좀 들어주면 안될까? 우리 가족들이랑 아버지 네가 꼭 좀 지켜줘, 세후야.[46]
구세경 : 23년 만인가? 내가 이렇게 직접 세후라고 부르는 거. 맞아. 난 네가 끔찍하게 싫었어. 너만 없어지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줄 알았는데, 엄마는 그 충격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더 무서워졌고, 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가 되어버렸어.[* 이 말 그대로, 구세경은 구씨 집안 식구들 중 가장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다. 구세후는 일단 구필모가 유일하게 편애하는 장남이었으며, 구세준은 비록 구씨 집안에서 제일 가족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적어도 할머니에게 사랑은 받았다. 그러나 구세경 만큼은 구씨 집안 식구 중 유일하게 그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했다. 그나마 구세경을 유일하게 사랑해 준 존재였던 엄마는 이계화의 농간에 의해 이미 사망한 지 오래였다.] 만약 내가, 그 때 미쓰리의 거짓말을 밝혔으면, 우린 어땠을까?
설기찬 : (아무 말도 못하고 계속 눈물만 흘린다.)
구세경 : 세후야. 너는... 나처럼 후회할 일 만들지 마... 모든 벌은 내가 다 받을테니까... 탄원서든 뭐든. 아버지 꼭 네가 지켜줘. 할머니 돌아오시게 해야지, 응?
이 과정에서 구세후 역시 처음으로 구세경에 대한 적대감정이 누그러진다. 다음 장면에서는 아버지 구필모가 자기 죄를 대신 쓰고 검찰 조사를 받으며 끝까지 세경을 감싸려는 모습에 처음으로 부성애를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검사에게 아버지가 아닌 자기 죄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출하며 자수한다. 이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김은향에게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검찰 출두는 왜 했냐'며 걱정 섞인 잔소리를 듣자[47] , 이후에는 김은향에게 "고마워 김은향. 나 걱정해줘서. 근데, 어차피 다 하고 갈 수 없다는 거, 너도 잘 알잖아. 내가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하고 가야 할 일이 너무 많네."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또 다른 할 일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비키 정을 찾아가서 공룡그룹을 사라는 제안을 한다. 비키 정은 처음엔 의아해하지만 양달희가 아버지를 협박하여 지분을 빼앗았으며, 그것 만큼은 막아야겠다면서 양달희를 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나는 이제 재산 물려줄 자식도 없다."라면서 곧바로 승낙하고는 돈은 얼마가 들든 상관없다며 아레스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공룡그룹을 사겠다고 한 것은 물론, 공룡그룹 직원들의 보호도 약속한다. 이후 자택에서는 구회장에게 RS 기업 매각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 공룡그룹이 머지 않아 최종 부도가 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대놓고 흘려 양달희가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다.[48] 그 결과 최종적으로 양달희, 이계화를 함께 몰락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이계화를 내쫓는데 공룡그룹 장녀의 자존심을 걸겠다는 약속과 양달희를 자기보다 먼저 죽이겠다는 다짐을 모두 이루게 된다.
66회에서는 민들레의 뺨을 내리치려는 이계화의 손을 잡아채며 "우리 아버지 여자 친구 분에게 예의 좀 갖춰줄래 미쓰리? 싫어도 너만 하겠니 미쓰리. 집 명의 하나 바꿨다고 뭐라도 달라진 줄 착각하는 모양인데, 네가 아무리 이 집에 집착하고 발악해봤자, 넌 그냥 이 집 도우미고 우리 집 원수일 뿐이야. 너 같은 거 인간으로 취급해 줄 사람 아무도 없다고!"라며 민들레와 함께 협동하여 이계화를 막아서고, 민들레에게는 "고마워요. 우리 아버지, 잘 부탁드려요."라고 말하면서 처음으로 민들레를 구필모의 여자 친구로 인정하게 된다. [49]
이후에는 민들레가 구필모에게 언제 어디서도 써도 된다는 절대쿠폰을 제안함과 동시에 아이들과 여행 한 번 다녀오고, 이것만이 왕사모님을 집에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설득하였고, 구필모와 구씨 집안 삼남매는 어머니 소민정의 산소를 찾아가는데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 엄마, 세후 이제 데려와서. 내가 너무 못된 짓 많이 했지...? 나 엄마 만나러 곧 갈거니까... 야단은 가서 맞을게... 그래도 엄마 보러 가니까 참 좋다..." 라고 독백한다. 그 후 친부 논란으로 혼란스러워 하던 구세준[50] 과 가족 모임에 왔는데 왜 불편해 하냐며 격려해주는 세후에게 "뭐해, 어서 다들 잔 올려. 장남부터 해." 라고 하자 구필모가 "무슨 소리야, 장녀 먼저 올려. 네 엄마. 뭐든 네가 우선이었어." 는 말을 듣고 "엄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하며 오열한다. 이후 차를 타고 가던 중[51] 병세가 악화되어 실신하고 만다. 설상가상,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지름길로 향하는 과정에서 차가 구렁텅이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게 된 상항.[52] 자칫 생명까지 위험한 순간에서 구필모는 쓰러진 구세경을 업고 신발이 벗겨진 것도 모른 채 병원까지 달려갔다! 덕분에 구세경은 생명의 지장 없이 병원에서 무사히 깨어난다.
이전 회차에서 김은향에게 딸 아름이가 생전에 좋아했던 것을 물어보고 무언가 결심을 한 듯 입을 꾹 다무는 장면이 나왔는데 66회에서 김은향이 아름이 납골당을 찾아갔을 때 반짝거리는 전구와 핑크색 인형들로 장식되어 있는 유골함, 그리고 구세경의 아름이에 대한 사과 편지를 발견하고 오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조환승과 김은향을 영화관으로 불러내 두 사람을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부르며[53] 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샐리와 친구들'을 본다. 그리고 앞으로 샐리와 친구들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꼭 만나서 같이 보자고 약속 시킨다.[54] 이후에는 마지막까지도 방화를 하려는 추태수를 조환승과 김은향과 추적하였고, 조환승이 추태수가 양재동 공중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증거가 발견됨과 동시에, 그 범인이 방화범과 같은 호수라며 추태수가 조용하, 추아름이 있었던 집을 방화한 증거를 최종 확보하여 감옥에 보내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이후에는 자신이 RS 기업의 대표 이사인 줄 착각하고 한껏 갖춰 입고 나온 이계화에게 공룡그룹을 망하게 한 건 너라면서 비난당하지만, 구세후가 "말조심해요!"라고 감싸주면서 친동생과의 관계도 크게 개선되었다. 이렇게 세경은 최종화에서 완벽하게 착한 여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2.1. 슬프지만 행복했던 최후[편집]
"너무 좋다 김은향... 저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다 보이고,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내 친구 다리도 엄청 편하고..."
구세경이 김은향의 품에서 남긴 마지막 말.
"푹 자, 구세경. 그동안 아픈거 참느라 고생했어. 우리 아름이 만나면, 엄마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줘..."
"구세경이 이거 하나는 잘 하고 갔네."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있지?"
그리고 모든 일을 마무리 지은 뒤 검찰 조사 받기 하루 전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소풍을 왔다. 아들 용하가 전 남편인 조환승과 함께 축구를 하며 뛰어 노는 모습을 김은향의 무릎을 배게삼아 누워 지켜보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순간을 간직한 채 김은향의 품에서 세상을 떠난다.
이 장면은 언니는 살아있다! 최종회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버린 최고의 명장면이다. 이후 6년 뒤에는 구세경이 김은향의 딸 아름이에 대한 마지막 사과로 김은향에게 유치원을 남겼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름유치원 원장이 된 김은향은 사무실 책상에 구세경의 사진을 놓아두고 항상 그녀를 생각하고 있으며, 구세경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생전 그녀와 같이 보러 갔던 영화의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영화관에 가는 모습이 비춰진다.[58] 아버지 구필모 역시 사진에 남은 딸과 삼남매의 모습을 보며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있지?"라며 눈물을 훔치며 그리워하는 등 구세경이 죽어서나마 가족들과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메인 빌런들인 양달희, 이계화 등과 비교했을 때 더없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59]
3. 평가[편집]
"너 소문대로 아주 후진 스타일이구나? 손버릇도 안 좋고, 싸가지는 쌈 싸먹었어? 그리고, 너 이런 장르 좋아하냐!?"[60]
"야 구세경! 너 왜 이래! 네가 한 짓 아니잖아!!"
"어쩜 좋니... 시간도 별로 없는데, 회장님하고 너 이렇게 서로 미워하고 등돌리고.. 어떡하면 좋아..."
"불쌍해서 어떡해... 회장님하고 세경이 다, 너무 불쌍해서 어떡해..."
"정말 성가셔 죽겠네."
"이 바보야! 지금 네 얼굴이 어떤지나 알아? 오늘 죽는데도 안 이상할 만큼 핏기 하나 없는 백지장이야! 그런 주제에, 나랑 상의도 없이 검찰에 출두하면 어쩌자는거야! 네가 그렇게 잘났어? 네가 하는 일만큼 이 일도 그렇게 자신만만해! 그러다가 갑자기 잘못되면 용하는 어쩔건데. 네가 용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네 맘대로 아무때나 죽으려고 이래!''
"구세경, 죽지 마. 죽지 마 구세경.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 비겁하게 도망가지 말고, 더 많이 미워하게, 내 옆에 있으라고. 죽으면, 진짜 용서 안할거야..."
"푹 자, 구세경. 그동안 아픈거 참느라 고생했어. 우리 아름이 만나면, 엄마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줘..."
"세경이 그 불쌍한 것 마지막 길, 제가 지켜줘야겠습니다."
"세경아, 지금이 너한테 얼마나 아까운 시간인데... 이런 데 있을 때가 아니야. 알았지?"
"세경아, 우리 세준이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보고 있지?"
"당신이란 여자, 뻔뻔하다면 이제 정말 질리고 혐오스러워!! 어떻게 단 한 번도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해!!(중략.) 만약 우리 용하 잘못되면, 당신 내가 죽여 버릴거야!"[61]
"그렇게 독하고 똑똑한 사람이, 왜 바보같이 자기 몸 하나 관리 못해서!!!"
"세경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말해. 너 가족들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 거잖아."
악역에서 시작해 점차 시간이 지나며 반성하고 성숙해가는 캐릭터성에, 담당 배우인 손여은의 명연기가 더해지면서 이 드라마의 모든 배역을 통틀어 단연코 시청자들의 스포트라이트와 사랑을 가장 압도적으로 받은 캐릭터이다.
악녀 5인방 중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악녀라는 평가를 받는데, 드라마 후반부터 서서히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이며 착쁜년(...)[62] 이라는 애칭(?)이 붙은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드라마 초반 구세경은 재벌 2세 대기업 본부장으로서 겉으로는 일에 있어서 밝은 미소로 임하는 당당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나, 속으로는 고집 세고 잔혹한 인성을 가진 포스 있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중반부터 원수이자 친구로 자신의 인생 내내 엮이게 될 운명의 여자 김은향과, 아들에게 헌신적인 전남편 조환승 등 정의로운 성향의 사람들과 끝없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점점 감화되고,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알게 되며 비로소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성장형 캐릭터가 된다.
상술한 행적을 봤을 때, 초, 중반부 까지는 이계화, 양달희 등과 더불어 메인 빌런 중 하나였지만, 사실 가족에게 있어서 만큼은 두 말할 것도 없는 효녀이다. 동생인 세후가 행방불명된 것에 대해 모른척 묵인한 점은 엄연이 잘못된 행동이기는 하나, 결국 그 원인에는 아버지인 구필모의 차별과 잘못된 가르침에 있다. 애당초 그녀가 65회에서 구세후에게 사과했을 때도 다른 거창한 이유가 아닌 "맞아. 난 네가 끔찍하게 싫었어. 너만 없어지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라고 말한 것만 봐도, 구필모가 조금이라도 구세경을 아껴줬다면 구세경도 동생에 대한 미움에 휩싸여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뜻. 게다가 그렇게 아버지에게 온갖 학대란 학대는 전부 받아가면서도[63] 구세경은 끝까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만을 바랐고 그것을 위해 참고 견뎌내왔다. 인정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잘했다, 내 딸아.' 같은, 부모라면 자식에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칭찬이었을 것이 뻔하다. 당장 검찰 조사를 받을 때에도 단지 아버지가 자신의 죄를 대신 받으려는 모습[64] 에 "오늘은 공룡그룹 회장이 아니라 진짜로 내 아버지 같았다."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경찰 조사 이후 구필모가 그녀에게 처음으로 몸은 좀 어떠냐고 걱정한 것, 그리고 어머니 산소에서도 장남이 아닌 네 엄마는 네가 우선이었으니 장녀 먼저 절 올려라고 말한 것, 유방암이 악화되어 쓰러졌을 때도 차까지 버리고 비까지 맞으면서 병원까지 업고 뛰어가는 등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보일 수 있는 모습에 고마워하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는 구필모가 막장 부모가 아니었다면,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또한, 민들레가 구세경의 병을 폭로할 때도 아버지가 자신의 병 때문에 곤란해할까 봐 끝까지 말하지 말라 했고 끝내는 오열하기에 이르며, 그 뒤에는 한번도 한 적 없었던 상처 주는 말인 아버지 얼굴 보면 한 달 살 거 일주일도 못 살 것 같으니까 가라는 말로 억지로 밀어내야 자신이 아버지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무엇보다도 구세경은 부녀관계가 단절되고 공룡그룹 상속 대상 제외 및 회사에서 퇴출까지 당했음에도 구필모에게 단 한번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은 적이 없다.[65] 오히려 그런 아버지를 너만은 꼭 지켜달라며 견원지간이나 다름없던 동생에게 간청까지 했을 정도.
뿐만 아니라 아버지 외에도 할머니 사군자 또한 아버지에 묻혀서 그렇지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세후와 세준만 예뻐했을 뿐 세경에게는 무관심했다. 군자의 회상에서 구세후와 구세준과 놀아준 장면은 나왔지만 구세경과 놀아준 장면은 전혀 안 나왔으며, 이 때문에 아버지와 달리 구세경도 할머니에 대해서는 사랑하거나 위하는 모습이 안 나온다. 사군자가 죽었(다고 알려졌)을 때도 크게 오열하는 다른 식구들에 비해 유독 구세경은 슬퍼하는 모습이 적고, 중반부에 이계화가 사군자를 치매로 몰아 감금했다는 병원장의 증언을 확보했을 때 이계화를 바로 신고한 것이 아니라 이를 빌미로 지분과 유산을 거래했다. 구세경이 할머니에 대해 얼마나 감정이 안 좋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들이다.
즉 구세경은 명색이 구씨 집안 첫 째이자, 장녀이면서도 구씨 집안에서 죽은 엄마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정말로 전혀 사랑받지 못했다. 고모 구필순도 사군자에게 차별은 받았지만 적어도 사랑은 받았고, 심지어 구필모가 구세경보다 더욱 가족 취급 안한 구세준도 사군자만큼은 유일하게 예뻐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을 가장 먼저 안 사람도 가족들이 아닌[66] , 애증의 관계인 김은향과 전 남편 조환승이다.[67] 이런 점들을 보면, 그녀의 가정 환경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작중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구세경이 쓰러진 후 엄마 소민정과 꼭 닮은 민들레를 보며 엄마로 착각하여 무의식 중에 그 간의 힘들었던 일을 토로하는데 당시 구세경을 구제불능 수준으로 여겼던 민들레조차도 아무 말 않고 엄마인 척 가만히 세경의 말을 들으면서 세경이 힘들어했을 시간들을 생각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친딸을 경찰서로 끌고 가려고 하는 연인 사이인 구필모를 처음으로 뺨까지 후려치면서 그녀의 편을 들어줬을 정도이다.[68]
그와 더불어 독하고 자존심 강하지만 의외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단적인 예로 아버지 구필모가 자신이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거친 말을 하며 억지로 내몰아야 했던 점이나, 용하를 맡아달라고 찾아갔던 김은향이 뜬금없이 전 남편인 조환승에게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고 하자 이미 그 사람하고는 남남인데 그걸 왜 말하냐며 어이없어 했을 정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후로는 이러한 가족애가 더욱 두드러져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던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가까이는 아버지를 비롯하여 자신과 연이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걱정하고 피해 받지 않도록 하려 하는 한편 멀리는 아들 용하에게까지 잘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는데 아들에게 매몰차게 대했던 것이 마치 자신이 아버지 구필모에게 학대 당했던 과거와 오마주되어 떠오르게 되었고 이를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며 많이 어색하지만 뒤늦게라도 용하에게 엄마다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시한부 설정과 함께 아버지에게 학대 받은 과거가 공개되고, 선역으로 돌아서면서 드라마 후반부에 인기가 수직상승 하긴 했지만 이전부터 구세경 캐릭터는 담당 배우 특유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냘픈 비주얼과 세련된 스타일 덕분에 인기가 상당했다. 최종보스급에 해당하는 이계화와 양달희의 비밀을 알고 이 둘의 숨통을 죄는 몇 안되는 인물로서, 악녀 포지션임에도 선역들 못지않게 다른 악녀들을 제대로 물먹이는 점도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준 포인트이다. 또한 악행이 비교적 일찍 밝혀져
무엇보다 한 때 원수였었던 김은향과의 애증의 로맨스가 50회를 기점으로 인기가 폭발하기 시작하였으며, 후반부 들어서는 방송분 중 절반 이상이 김은향과 구세경의 로맨스로 전개되면서 사실상 후반부 언니는 살아있다!의 흥행을 사실상 주도하다시피 했다.[70] 그리고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더니, 급기야 종방 마지막 주에는 실시간 트렌드 2위, 심지어 마지막회인 68회에서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실시간 트렌드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원래대로였다면 기존대로 김은향 + 민들레 + 강하리 로맨스가 진행되었어야 하지만, 중반부 이후 강하리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탓에 기존 기획대로 로맨스가 진행되었다면 중후반부 이후 전개가 상당히 루즈해졌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71] 하지만 김순옥 작가가 초기 설정인 김은향과 민들레의 조합 대신 은향+세경 조합으로 선회하였으며, [72] , 이후 김은향은 복수의 화신에서 애증의 주인공으로, 구세경은 이 드라마의 진정한 진주인공으로 캐릭터를 전환하며 드라마 내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와 지지를 얻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둘은 드라마 내에서 비주얼까지 투톱이라는 반응이 많다.
4. 주요 어록[편집]
사실상의 진 주인공 답게 작중에서 명대사가 가장 많다.
너 그렇게 불쌍한 눈 하지마. 사람은 누구나 다 시한부야. 나는 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찍 가는 거뿐이지 뭐.
김은향, 내가 하늘나라 가서 너희 아름이 잘 돌봐줄테니까... 우리 용하 좀 맡아주면 안될까?
우리 용하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김은향 너라잖아, 네가 그렇게 만들었잖아.
그 때 김은향 그냥 태워줄걸. 그랬으면 내 인생에도 친구 하나는 있었겠네...
미안해, 김은향. 백 번을 천 번을 말해도 달라지는거 없다는 거 아는데, 할 수 있는 말이 이거밖에 없네. 정말 미안해.
고마워 김은향. 나 걱정해줘서. 근데, 어차피 다 하고 갈 수 없다는 것, 너도 알잖아. 내가 잘못하고 산 게 너무 많아서 하고 가야될 일이 너무 많네.
너무 좋다 김은향... 저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다 보이고,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내 친구 다리도 엄청 편하고...
가족이요? 아버지, 근데 아버지는 왜 가족인 절 단 한번도 믿어주질 않으셨어요? 제가 힘들 때, 괴로울 때, 단 한번이라도 걱정 해주신 적 있으세요? 가족이라뇨, 아버지한테 가족은 세후 하나뿐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세후만 예뻐하고, 저 같은 계집애는 신경도 안 쓰셨죠. 전 그런 아버지한테 칭찬 한번 듣고 싶어서 다른 사람보다 뭐든지 백배로 더 열심히 했어요!! 공부든 달리기든 음악이든 뭐든 1등만 했다구요!! 아버지한테, 그렇게 평생을 인정받고 싶어서 발악대면서 산 게 그게 그렇게 잘못이에요? (중략)[73] 네, 그러잖아도 그러려고 했어요. 저 같은 딸 없는 셈 치시고, 그렇게 사랑하는 세후 찾아서 천년만년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세요 아버지.
이제 확실히 알겠네요. 아버지에게 제가 어떤 존재인지. 절 그냥 딸로써 걱정하는 게 아니라 그저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이라는 거요. 절 자식으로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 저도 이제 필요 없습니다. 저라는 애, 인생 참 거지같이 살았네요. 근데 아버지 그거 아세요? 저 이렇게 키운 건 아버지시라는 거. 동생도 가족이기 전에 경쟁자라고 가르치신 것도 아버지셨고,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만이 승자라고 말씀하신 것도 아버지셨어요. 아버지가 가르치신 대로 살아온 죄 밖에 없는데, 지금 와서 그게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이미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 됐는데!
잘난 척 그만하고 제대로 치료 받아. 내가 신경 쓰여서 안되겠어. 알잖아? 나 돈 많은 거. 네 흉터 돈이 얼마나 들든 내가 말끔하게 지워내고 말거야. 앞으로 돈지랄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김은향: 필요 없다구. 내 몸 치료하는데 네 돈 쓰기 싫어. 그냥 가.)
너 때문 아니라 내 아들 위해서 그러는 거야. 너 용하가 그 상처 뭐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 건데? '너 구하다가 이렇게 됐어' 그렇게 얘기할 거야? 용하가 그게 얼마나 부담될 지 네가 더 잘 알면서 그래. 아 몰라. 치료비 다 냈으니까 네가 알아서 해.
(김은향: 네가 지금 남의 몸에 신경 쓸 때야? 너 진짜... 왜 이렇게 못됐니?)
못돼 쳐먹어서 이렇게 벌 받고 있잖아. 아우 들어가!
내가 곧, 당신 바닥으로 고꾸라지게 해줄 테니까 지금 이 시간 마음껏 즐겨. "구세경이 미쓰 리를 내쫓는다." 에 내 자존심을 걸지. 알지? 공룡그룹 장녀의 자존심이 뭔지.
능력 하나 없는 세준이한테 공룡그룹 넘기는게 네가 원하는 거였어? 중전은 못 돼도 대비마마 첩지 정도는 받고 싶었던 모양인데, 네 꼬라지를 알고 덤벼야지. 너는 세준이보다 더 무식하고 무능력하잖아!
(이계화: 우리 세준이가 왜 능력이 없어? 미국 유학까지 갔다온 애야!)
유학? 푸하하하. 그건 유학이 아니라 유배였지!
(이계화: 야! 구세경!!)(이후 이계화가 먼저 구세경의 뺨을 때린 후 곧바로 구세경도 반격한다)
나 공룡그룹 맏딸이야. 네가 너 같은 거한테 공룡그룹 줄 거 같아? 넌 하늘이 깨져도 절대 못 가져. 내가 죽어도 그건 막을 거니까!
그럼 부탁 하나 할게. 친구니까 편하게 말해도 되지? 대신, 부탁 꼭 들어줘야 돼? 김은향이랑 다시 시작해.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 용하한테 좋은 엄마 될 수 있는 사람, 김은향 밖에 없어. 나 엄마 없이 자랐잖아. 만일 나한테 엄마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외로움을 병처럼 달고 살진 않았을 거야. 나 우리 용하,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아.
엄마... 엄마 언제왔어? 엄마 보고싶었어... 나 데리러 온 거야? 엄마 손 진짜 따뜻하다... 엄마, 나 그동안 진짜 많이 힘들었어. 엄마가 있었으면 나 어리광도 받아주고 아빠 야단도 막아주고 좋았을 텐데. 엄마, 나 아프니까 엄마 생각 되게 많이 났다? 엄마도 떠날 때 이렇게 힘들었어? 난 내가 그때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엄마가 훨씬 더 슬펐겠더라. 사랑하는 사람 두고 떠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 엄마.... 엄마, 나 우리 용하, 어떻게 두고 갈지...엄마...[74]
((짝!!!!)[75]
제발 정신 좀 차리라구요!!! 회장님. 구세경 아파요. 회장님 딸 죽어간다구요!)(구필모: ...뭐라구요?)
말하지 마요, 민들레 씨![76]
(민들레: 아니, 말해야 돼. 너 이런 식으로 가는 것도, 부모한테 불효하는 거야... 부모 가슴에 얼마나 대못을 박으려고 이래!! 회장님... 구세경... 유방암 말기예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구요!)
(민들레: 아니, 알아야지. 네 아버지잖아.)
왜요, 아프다니까 좀 불쌍해 보여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난 동정받고 싶지 않으니까. 일주일동안 용하랑 지내다가 검찰청에 출두해서 제가 다 책임지고 갈 거예요. 아버지한테는 하나도 피해 가지 않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돌아가세요.
아버지 보면, 한달 살 거 일주일밖에 못 살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좀 가주시라고요. 아버지 저 그동안 그렇게 미워하고 괴롭히셨으면 됐잖아요! 뭘 더 얼마나 하시려구요!!
인간은 왜 이렇게 간사할까? 꼭 죽을 날짜 받아놓고 나서야, 이렇게 철이 드니 말이야. 그래도 나 약속 하나 지켰다? 바람 핀 네 남편, 꼭 죽여주겠다는 약속.
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이 집이 아버지 집만 되는 줄 아세요? 내가 태어난 곳이고 엄마랑 할머니가 살던 집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이 집을 저런 것들한테 줘요? 절대 안돼요. 당장 취소하세요.(중략)
그럼, 아버지 혼자 가세요. 우리가 이 집 지킬 거니까. 저랑 세준이랑 설기찬... 아니, 우리 세후랑. 우리가 지킨다구요.
아버지... 이제 됐어요. 여기까지 해주신 걸로도 충분해요. 저 때문에 아버지까지 다치시면 제가 더 힘들어요. 저 빚진 마음으로 떠나기 싫어요. 오늘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회장님이 아니라 진짜 제 아버지 같았아요... 고마워요 아버지, 저 그거면 됐어요.
(구세후: 구세경. 너 거짓말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 사실이야? 암이라는 거?)
왜? 좀 위로가 돼? 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만 아프고 나는 멀쩡했으면... 난 아마 영원히 내 잘못 인정하지 못했을거야.
(구세후: 너... 왜 말 안했어? 왜!!!!!)
말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어차피 내가 받아야 할 벌이야. 나 너한테 용서 못 받을 짓 많이 한 거 알아. 그래도 내 부탁은 좀 들어주면 안될까? 우리 가족들이랑 아버지 네가 꼭 좀 지켜줘, 세후야.
세후야. 너는... 나처럼 후회할 일 만들지 마... 모든 벌은 내가 다 받을테니까... 탄원서든 뭐든. 아버지 꼭 네가 지켜줘. 할머니 돌아오시게 해야지, 응?
미안해, 엄마... 세후, 이제야 데려와서... 내가 너무 못된 짓 많이 했지...? 나 엄마 만나러 곧 갈거니까... 야단은 가서 맞을게... 그래도 엄마 보러 가니까 참 좋다...
야 이 찌질이 같은 새끼야! 네가 우리 집에 불 지른거 다 알아. 너 때문에 우리 용하가 불에 타 죽을 뻔했는데, 증거가 없어서 널 못 처넣고 있을 뿐이야. 너 한 번만 더 김은향이나 내 앞에 알짱거리면 그 땐 진짜 죽여 버릴거야! 이 여자, 너랑 살기에 너무 아까운 여자야! 이 구세경이 너 같은 찌질이 때문에 인생이 끝장나면 너무 허무하지 않겠어?
나요? 저 개자식이랑 바람 피운 여자에요 내가! 추태수. 우리 구질거리게 거짓말은 하지 말자. 우리 3년 이나 만났잖아. 네 어머니도, 이제 알 건 아셔야지.
내가 다 밝혀낼 거야. 가만 안 둬, 미쓰리.
아, 깜빡할 뻔했다. 나 이 얘기 하고 가야 되는데. 설기찬이 우리 집에 찾아왔을 때 세후를 죽인 사람이 우리 집에 있다고 얘기했었죠? 나 그거 누군지 아는데, 얘기해 드릴까요? ...야, 미쓰리. 이제 좀 겁나냐? 바로 이계화에요. 23년 전 길을 잃어버린 세후가 집으로 전화했을때 이계화가 그 전화를 받아서 그런 아이 없다고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죠. 이계화만 아니였으면 세후 그렇게 오래 잃어버리지 않았을 거에요.
우리 아버지 여자 친구분에게 예의 좀 갖춰줄래 미쓰리? 싫어도 너만 하겠니 미쓰리. 집 명의 하나 바꿨다고 뭐라도 달라진 줄 착각하는 모양인데, 네가 아무리 발악하고 이 집에 집착해 봤자 넌 그냥 이 집 도우미고 우리 집 원수일 뿐이야. 너 같은 거 인간으로 취급해 줄 사람 아무도 없다고!
5. 기타[편집]
- 작중 타고다니는 차량은 1세대 기아 K9이다.
- 악녀들 중에서 제일 수모를 많이 당하고 싸대기도 제일 많이 맞는다. 그 동안 김순옥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에는 수많은 악녀들이 출연했지만 극 초중반부터 이 정도로 계속해서 털리는 악녀는 없었고 싸대기를 이만큼 많이 맞는 악녀도 없었다.[78][79] 3~4년 후,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조호영이 등장하는데 구세경보다 더 많이 당하고 제일 많이 맞는다.
- 극중 자타공인 상당한 브레인으로 묘사된다. 일단 본인曰 늘 최고에다 누구나 우러러보는 모범생에 탑이며 공부든 달리기든 1등이었다고 한다(...). 남편인 조환승이나 심지어 적군인 이계화[80] 마저 머리 좋은 것은 인정할 정도이다. 또한 10년간 루비화장품에 근무하며 화장품 트렌드 대상을 수상하거나 국내 트렌드 리더 10인에 선정되는 등 업무 성과 창출이나 이미지메이킹, 자기 관리에도 탁월한 듯하다. 또한 구필모가 회사를 비울때 실질적 최고 관리자 역할을 대행하는 카리스마도 보인다. 그리고 금수저 물고 태어나긴 했지만 회사일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노력하는데 본부장 시절 내내 등장할때마다 격무에 시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팀장으로 굴욕적인 강등을 당했을때도 여고생 대상 신제품 테스트 같은 소규모 행사까지 직접 참여하는 등 개인적 감정을 삭이고 하위 직책이라도 성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다개국어를 할 줄 아는데 일례로 비키 정이 불어, 스페인어로 양달희를 압박하는 장면에서 양달희는 물론 다른 공룡그룹 가족들도 비키 정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나 구세경 혼자 다 알아듣고 비웃는다.
- 표독스러운 악녀 역할을 할 때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독을 품은 표정[83] 을 슬쩍 드러내며 깔리는 중저음 톤의 목소리가 특징이고, 매력이다. 또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반말을 사용하는 등[84][85] 버릇 없어 보일 정도로 상대방을 거슬리게 하는 차분한 말투 역시 재벌가 본부장으로서 모든 걸 다 가진 위치에 있는 여자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찬사를 받는다.[86]
- 드라마 초반 시놉시스만 보면 메인 악녀는 양달희, 이계화였고, 구세경은 크레딧 롤에서도 성인 배역 중 가장 이름이 늦게 올라가는 비중 없는 조연에 불과했다. 또한 대중들에게 가장 욕을 먹기 쉬운 불륜녀 역할이면서도 극 전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초중반부터 라이벌 김은향한테 복수당하면서 일찌감치 리타이어할 예정이었다.[87] 이 때문에 캐스팅에 상당한 난항을 겪었는지 현재 담당 배우인 손여은의 출연도 첫 방송을 앞두고 불과 15일 전에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사전 대본 리딩 영상에서는 구세경 역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배우 손여은의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센스 있는 연기[88] 로 드라마 종료 시점에서는 단순한 주연으로 승격된 걸 넘어, 아예 드라마 후반부 흥행 자체를 주도했다.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실시간 트렌드 1위까지 올랐다는 사실로 증명이 가능하다. 실제로 극 중 구세경이 유방암에 걸렸음을 김은향에게 알린 50회부터 인기가 폭발하여 작가가 기획의도에 있던 워맨스의 초점을 은향-세경에 맞추면서 구세경 캐릭터의 비중이 급성장하게 된다. 결국 최종회에서는 구세경 분량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였으며, 악인의 징벌[89] 과 가족간 화해[90] 등 굵직굵직한 극중 문제가 거의 모두 구세경의 손을 통해 해결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91]
- 후반부에 언니는 살아있다의 흥행을 주도한 캐릭터인 만큼 대부분 장면들이 명장면이지만, 기자들과 루비화장품 피해자들 앞에서 화장품이 유해하지 않다고 보여주기 위해 화장품을 퍼먹는 장면, 그리고 아버지 구필모가 민들레에 의해 유방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말하지 말라면서 오열하는 장면이 가장 유명하다.
- 이 캐릭터가 김순옥 작가 역사상 크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후 후속작들에서도 그녀의 캐릭터성을 그대로 물려 받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92]
- 전작인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를 닮은 구석이 있다.[93] 일단 후반부 시점에 암 종류는 다르지만 유방암에 걸렸고 다른 악녀들과는 달리 점점 주연들과의 화해가 된 점이 닮았다.
- 구세경 역의 손여은은 처음에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부터 마지막에는 구세경이 죽게 될 거라고 예상했고, 세경이가 당할 때도 당연히 당해야 하며 방송 중에도 "구세경은 죽어야 한다"는 반응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방송 중에는 살려달라는 시청자 반응이 쇄도한 것이 신기했다고 한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