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더 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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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진짜 주인공"이 나타나는 이야기도 있는 법입니다!
더 복서의 등장인물이자 진주인공.[4]내가 좋은 사실을 알려주지. 마음속에 새겨들어라. 사실 저 별들은 모두 너를 위해 빛나고 있는 것이란다. 그럼 언젠가 강해져서 만나자. 소년!
작가가 '진짜 주인공'이라고 강조한 만큼 작품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인물이다.[5] 과거에 복서를 했던 남자로 무적의 연승을 한것도 아니고, 챔피언을 해본적도 없지만 복서들 사이에서는 꽤나 네임밸류가 있었던 남자였다. 지금은 은퇴하고 보육원에서 일하고 있다. 전적은 62전 36승 26패.
처음 등장하는 1화에서의 나레이션은 이 자와 유가 만나는 장면의 분위기를 '마치 세상이 창조된 날의 밤과 같이' 라고 나오며, 현재 시점에서도 그를 아는 사람들은 '태양' 같은 존재였다고 말한다. 게다가 그림도 정말 빛이라도 나는 마냥 밝은 아우라를 두른 듯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2. 작중 행적[편집]
과거, 유가 어린 아이인 시점의 일이다. 캄캄하고 조용한 밤에 복싱 글러브를 맨 채로 길을 가다가 전봇대밑에서 온몸에 멍이들고 초췌한 몰골로 쪼그려앉아있는 어린 유와 마주치고 말을 건다. 그에게 굉장히 희망차고 추상적인 얘기를 해주며,[6] 헤어지기 전에 어린 유에게 그럼 언젠가 강해져서 만나자. 소년!이라 말하고 떠난다.[7] 이후 존 테이커가 유에게 패배할때 사실은 그처럼 되고 싶었다고 고백하며 쓰러지는 장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68화에 이 남자의 이름이 J[10] 로 밝혀진다. 주위 관객들은 은퇴한 그가 복귀하는 거냐며 J를 연호하고, 유도 곧바로 어렸을 적 봤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본다. 그러한 외침을 뒤로 한 채 J는 유를 예전과 같이 여전히 소년이라고 칭하고는 나중에 링 위에서 정식으로 보자는 말을 남기고 웃으며 링 바깥으로 내려간다. 이때 K와 정면으로 마주하는데 K는 언젠가 반드시 죽여주겠다고 이를 부득부득 갈며 경고하고, J는 말없이 옅게 웃어보이며 유유히 자리를 떠난다. 이런 초대형 이벤트에 일반적인 선수가 난입했다면 협회 차원에서 곧바로 소송이 들어갔겠지만 난입한 인물이 J인지라 협회 입장에서는 더 흥미로운 전개가 완성된 셈이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은 듯.
89화 마지막 부분에서 등장. 정확히 어디인지는 나오지 않으나 유와 아론의 경기를 보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유가 결국 아론의 심장에 펀치를 꽂아넣어 거의 죽기 직전으로 만들자 일전과는 달리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짓는다.
90화.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복귀를 선언한다. 그러면서 1차 목표를 공개하는데 바로 미들급 잠정 챔피언인 산토리노 파브리조. 바로 전에 자기가 구해준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라 댓글란에서는 온갖 드립이 나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92화에선 누가 상대든 최고의 시합을 만들어준다는 말과 달리, 시합 시작 직후 파브리조를 상대로 가볍게 턱을 때려 일격에 기절시켜 버린다.[11][12]
이어진 93화에서는 은퇴 직전 산토리노와 싸워봤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시절의 산토리노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갚기위해 반칙까지 써가며 필사적으로 경기하던 시절인데, 그런 산토리노조차 J와 싸우며 위로를 받는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마르코의 분석으로 밝혀진 사실로는, J는 어떤 스타일과 패턴도 없는 선수라고 한다. 상대에 따라 그때그때 인파이터, 아웃복서 등 플레이스타일을 바꾸고 단 하나의 습관조차 없는, 맞춤 전략을 준비하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선수. 다운된 산토리노가 다시 일어나 J를 그런 녀석이랑 맞붙게 할 수는 없다면서 전력으로 맞서지만, J는 그런 산토리노를 갖고 놀듯 툭툭 던지는 잽만으로 제압한다.[13] 이후 J가 인간을 초월한 경지에 올랐음을 깨달은 산토리노는 시합을 포기하고, J는 미들급 잠정 챔피언자리에 올라 유와의 대결을 준비하게 된다.
한편 K와 유쪽에서도 아론 타이드를 쓰러뜨린 후 미들급 이외의 모든 타이틀을 반납하고 미들급에만 주력할 것을 공개하면서 J의 무덤을 준비해 두겠다며 선언한다.
94화에서는 유와 붙기 전 인터뷰를 한다. "저는 이런 자리에서 항상 정정당당히 좋은 시합을 하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번만큼은 조금 다른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이번 시합만큼은 이길 생각입니다. K는 결코 제 상대가 못될 겁니다.[14] 이상입니다."
99화 드디어 유와 격돌한다. 유가 당신은 답을 알고 있나라는 말과 함께 싸움이 시작되는데[15] 1라운드 중반에 경기장은 고요해지고, 다섯 최강자[16] 와 밥의 얼굴이 심각해진다.[17] J는 피투성이에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다. 원래 상대가 안될 것이라 여겼지만 말 그대로 바닥은 피투성이고 온몸이 피멍으로 물든다. 하지만 사전에 코치에게 "영감. 내가 전에 했던 얘기 기억하고 있지? 무슨 일이 있어도 타월은 던지지 마. 끝까지 나를 믿어줘."란 말을 남겨서 코치도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만 보고 있다.
100화에서 유의 공격에 별다른 반격을 가하지 않고 계속해서 데미지만 쌓여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점점 더 몸에 상처와 피멍이 늘어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보고 있던 그의 코치와 존 테이커 선수도 경악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며 관중은 시큰둥하다 못해 오히려 J에게 야유를 퍼붓는 모습을 보인다.[18] 링 위의 심판과 해설 중인 밥 노리스와 경기를 지켜보던 산토리노 파브리조조차도 도대체 왜 별다른 공격을 가하지 않고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19] 일방적으로 경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나 J는 단 한 번도 다운되지 않고 3라운드까지 경기를 지속해 나가는데[20] 이때 K의 회상에서 과거의 모습이 드러난다.
밥 노리스가 미들급 데뷔전을 치르던 당시 먼저 데뷔전을 치르고 돌아가고 있던 J는 K와 밥 노리스를 마주치는데 이때 J는 데뷔전에서 패배했을지언정 표정만큼은 타이틀전을 치르고 내려오는 선수의 표정과 같았었다고 K의 회상에서 밝혀진다. 당연히 순수한 승리에 대한 갈망만을 지향하는 K의 눈에 J의 모습은 곱게 보일 리가 만무했고 "앞으로 응원할게! 좋은 시합이었어!"라고 북돋움을 받으며 퇴장하는 J의 모습을 보며 상당히 역겹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J는 밥 노리스에게 "데뷔전 힘내세요!"라고 응원을 남기고 퇴장을 하는데 다시 현재의 시점을 돌아와서 K는 '나약한 네놈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디 한번 보여봐라. 네가 녀석을 이기겠다고?'라고 생각하며 J를 조롱한다.[21] 이후 경기를 3라운드까지 진행하던 도중 유에게 공격당한 부상으로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게 마치 유의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유의 내면처럼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후 수많은 해골 무더기가 깔려있는 듯한 그림으로 연출되는 링 위에서 유를 향하여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데 [22] 조금씩 유에게 근접해 가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유의 공격을 피해내는 순간이 포착된다.[23][24]
101화에선 K가 경기를 지켜보며 J가 이전의 경기에서 산토리노 파브리조를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파악하고 있다는 듯이 툭툭 던지는 잽만으로도 가볍게 공략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흥, 역시 그때 그건 그냥 우연의 일치였나.'라고 생각한다.[25]
여러 차례 J가 유에게 다가가고 접근해 가지만 계속해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심판은 실력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판단하여 시합을 중단시키려고 했으나 순간적으로 유에게 돌진하여 거리를 좁히는 등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카르멘이 시합을 보던 중 보육원 원장이 등장하는데 J가 사실 이곳의 보육원 출신이라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보아왔던 아이 중 J만큼 강인한 아이가 없었다고 언급한다.
이후 장면이 바뀌며 과거 J가 은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이 다니던 체육관에 모습을 다시 비추었을 때의 과거가 비춰지는데[26] 여기서 체육관 관장에게 본인 스스로 유와 시합을 하고 싶어서 체육관에 다시 돌아왔다고 언급한 모양이다. 이에 관장은 "갑자기 나타나서는 뭐? 유랑 시합을 하겠다고? 제정신인 게냐?"라고 혼을 낸다. 이에 J는 "예전에 제가 세계를 떠돌아다니던 때, 어떤 소년을 만나서 약속을 하나 했거든요. 저는 그 아이를 꼭 다시 만날 겁니다. 만나서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서요. 가능한 한 빨리....저한테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거든요."라고 대답을 하며 재등장한 시점부터 이미 몸이 약해지며 죽어가고 있는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다음으로 보여지는 코치의 기억 속에서 어느 병원의 의사가 직접 언급하길 J의 몸상태는 사실 지금까지 훈련을 버텨오던 것 자체가 기적이었던 것이라는 게 드러난다.[27]
이후 체육관 옥상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코치와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코치는 J에게 "복귀는 허락 못 하겠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다만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몸이 아니야."라며 J를 극구 말린다.. 그러자 J는 "영감님, 사람은 왜 사는 걸까요. 어차피 태어났으니까?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냥 죽고 싶지 않아서?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아니면 의미 같은 건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에 불과하기에 사실은 모든 게 다 무의미할 뿐인가요? 영감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대답하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드러낸다. 이에 코치는 "제기랄...그렇게 링 위에서 죽고 싶으면 그렇게 해주마! 너도 네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겠지? 지금부터 미들급 잠정 타이틀까지 모든 시합은 1라운드 안에 끝내라. 내가 너의 진짜 실력을 모르고 있을 줄 알았나? 당연히 파브리조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 아니, 1라운드도 길어. 놈들은 더러운 수를 쓸 수도 있으니 무조건 시작하자마자 끝내! 놈을 만나기 전까지 체력을 최대한 아껴라!"라고 대답하는데 이로써 J는 데뷔전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경기에서 괴물 급의 본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 코치에 의하여 드러났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산토리노 파브리조는 J의 모습을 보며 '어이, 아저씨. 부탁이니까 그렇게 맞고만 있지 말고 뭐라도 해보라고!'라고 초조함이 역력한 모습으로 걱정하는 장면이 비춰진다. 이후 끊임없이 피를 흘리고 피멍이 들며 계속해서 다운을 당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코치와 존 테이커는 크게 불안한 표정으로 J를 지켜만 본다.[28][29]
5라운드가 끝난 직후 코치는 J에게 "데뷔전 때 생각나나?"라고 묻자 J는 "하하, 그거 참 좋은 시합이었죠."라고 이야기하며 웃는다. 그러자 코치는 "좋은 시합은 개뿔. 네놈이 시합 전날에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나갔던 걸 알면 그런 시합 절대로 시키지 않았을 거다. 너 대체 복싱에서 원하는 게 뭐냐? 그렇게까지 얻어터지고 고생하면서 죽어가면서까지 뭘 얻고 싶은 거냐?"라고 진지하게 J에게 질문을 한다. 여기에 J는 "복싱이란 거 참 멋있지 않나요? 서로가 온종일 상대방만을 생각하면서 살고 준비해왔던 모든 것을 부딪치는 것. 링 위에서 두 명의 삶이 만나 서로의 생명을 이야기하는 것. 이거 사랑이랑 닮아있지 않나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30] 이후 해설자와 밥 노리스의 이야기 사이에서 어쩌면 J는 단 한 번의 펀치만을 끝까지 아끼고 아끼다가 종국에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말과 함께 J가 자신의 생명력까지 모아서 마지막 순간에 유에게 단 한 번의 펀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오간다. 이 말과 함께 J의 글러브가 마지막 장면에 비춰지며 에피소드가 끝난다.
그 후 11라운드까지 계속해서 맞으며 한대도 때리지 못하고 계속 쓰러진다. 결국 11라운드가 끝났을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내몰리며 코치에게 왜 자기가 여기에 있는지 알려달라고 말한다. 코치는 그런 J를 안쓰럽게 처다보다가 마음을 굳게 잡고 "사랑, 사랑을 하기 위해 여기에 서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다시한번 J를 일으켜 세워준다. 12라운드가 시작되고 계속해서 유를 향해 다가간다.
이때 K가 유를 향해 이제 그만 끝내라고 소리치지만 J는 vs괴물 편에서 유가 아론의 주먹을 회피한 방법[31] 으로 유의 공격을 상쇄한다. 결국 때리다 유가 J의 불가해한 집념과 사랑에 겁에 질려 뒷걸음 치며 J를 치지만 J는 멈추지 않고 유를 향해 나아간다. 끝내 코너에 몰려버렸고 J는 다가와 작품 내에서 가장 느린 펀치를 유를 향해 날린다.
그리고 글러브로 가볍게 유의 이마를 치며 짧게 그를 위로함과 동시에 미들급 타이틀 통합전 경기가 끝난다.
시합 이후로는 종적을 감추어 행방이 묘연하다.
3. 강함[편집]
계속해서 강조되지만, J는 구원자 포지션이기 때문에 사실상 실력을 측정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단락을 읽기 전에 바로 아래 후술한 인용문구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the Boxer
103화 제목
다만 그와는 별개로 주변인의 언급이나 연출 등을 보면 어느 정도 J의 강함을 추측할 수 있다.
67화 전까지는 32화에서 김태풍이 언급한 딱 1번 외에는 J의 실력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67화에서 실력의 편린이 드러난다. 군사용 약물로 도핑한 유가 상대를 진심으로 죽이려고 날린 일격을 맨손, 그것도 한 손으로 잡아낸다. 권투선수가 던진 주먹을 받아내는게 뭐가 그리 대단한 거냐라고 생각 할 수도 있으나 카운터로 가볍게 한 방 날렸을 때 그 건장한 체격의 산토리노가 공중제비를 돌며 나가 떨어질 정도의 파워였다. 더군다나 J가 막은 주먹은 아예 마지막 일격으로써 온 힘을 다해 친 펀치였다. 오른쪽 이마가 찢어 졌는지 피가 나지만 그래도 막고 나서 멀쩡히 말까지 거는 것을 보면 미친 완력과 미친 속도가 결합된 힘을 그대로 받아냈다는 뜻이 된다. 그야말로 괴랄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때의 묘사를 보면 유의 주먹을 막기 위해 본인의 이마를 받침대마냥 사용한 탓에 본인의 손뼈에 이마가 찢어진 듯하다. 일단 유의 주먹을 반응하고 잡은 걸로 보아 피할 수도 있는 걸로 추정된다. 일단 그 정도면 최소 쟝 삐에르 마뉘엘 이상은 될 듯하였고 92화에선 산토리노를 상대로 원펀치로 이겨내 정말로 상대 선수를 자기 손안에서 놀아나게하는 선수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32]
그리고 91화부터 93화까지 그에 대한 여러 선수의 인터뷰, 그리고 산토리노 파브리조의 재대결을 통해 그 실력이 제대로 공개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J는 상대에 맞춰 실력과 스타일을 조절 및 변경해 상대하고, 그 과정에서 상대의 인생을 위로하고 잠시나마 치유해주는 복서다. 애시당초 목적이 승리가 아니라 상대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이기에 승패와 스타일이 중요하지 않다. 때로는 이기는 것으로, 때로는 지는 것으로, 그리고 상대에 맞춰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상대의 진심을 끌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전적에는 패배도 많고, 개중에는 데뷔전을 막 끝낸 애송이도 있다.[33] 그렇기에 K가 신으로 숭배하는, 상대를 파괴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승리만을 가져가는 유하고 정반대의 대극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 독기어린 산토리노 형제가 J를 처음 만났을 때, 딱 한 번의 시합이었음에도 이런 모습에 매료됐다. 때문에 산토리노 파브리조는 오랜 세월이 지난 작중 시점 재대결에서도 어떻게든 J를 위해, J가 유를 만나 참극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난전을 이어가던 J도 이런 산토리노 형제를 보며 멋지게 성장했다며 흐뭇해하고, 유와 자신의 경기를 막기 위해 산토리노 형제가 애를 쓴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자신은 충분히 강하니 걱정말라는 듯 갑자기 파브리조를 압도하며 몰아붙인다. 산토리노도 이런 J의 눈을 통해 태양을 바라보고 이내 후련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34]
93화에서 산토리노 마르코의 분석에 의해 그의 스타일이 밝혀진다. 어느 시합에서는 아웃복서로, 혹은 인파이터로, 또 어떨 때는 앞뒤 안 가리는 슬러거로 시합을 진행한다. 습관도 따로 없다.
100화에서는 3라운드 동안 아무 것도 안하고 유에게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지만 쓰러지지 않고 버틴다. 또 유의 주먹을 마지막 컷에서 피한다.
101화에 따르면 J는 사실상 망가질대로 망가진 몸이라고 한다. 훈련 자체도 기적이라고 그래서 모든 경기를 1라운드에 끝내는 조건으로 시합에 임했고 밥의 추론에 따르면 J는 일부러 방어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35]
103화 에서 유가 날리는 주먹을, 유가 아론에게 그랬듯이 날아오는 펀치의 가장자리를 쳐 빗겨내는 초인적인 반응속도와 기술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완전한 무습관과 유에 준하는 반응속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최악의 몸 컨디션에도 유와의 싸움에서 12라운드를 버티는 최상위권의 체력과 맷집 등, 단순히 강함만 보면 유나 아론과도 같은 괴물급 강자임은 부정할 수 없다.[36]
3.1. 관련 언급[편집]
J. 그의 복싱은 그 존재 자체가 K에 대한 부정.
모든 복서들의 존경을 받던 복서가 있었다.
62전 36승 26패. 수많은 챔피언과 강자들 사이에서 결코 화려하다고 말할 수 없는 전적.
그러나 그의 시합은 평범한 시합과는 어딘가 달랐다. 그의 모든 경기 하나하나가 역사에 남을 명승부들. 엄청난 강자를 시종일관 압도하는가 하면, 이제 막 데뷔전을 끝낸 애송이와 혈전을 벌이기도 하는 그런 선수.
그의 시합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했다. 단순한 승패와 대리만족 따위와는 다른,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그 무언가를.
K, 승패에 눈이 먼 당신은 모르고 있겠지. 최강은 아론이나 유가 아니야.
링 위에는 복싱의 신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당신은 보고도 모르겠지. 두려워해라 K.
복싱의 신이 너의 선수를 만나러 간다!
밥 노리스
그 선수는 좋은 선수다! 시합을 끝내고도 한 번 더 링 위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는 몇 없지. 그 선수는 그런 선수다!
전 미들급 세계 챔피언 차보 우르스
자세히 보면 사실 저 녀석도 저 녀석의 아버지도 다케다 같은 복서보다는 '그 복서'랑 비슷한 느낌이 난단 말이지... 물론 그 선수에 비하면 이 녀석은 촛불 같은 느낌이다만...
너와 네 아버지를 보고 있으면 항상 어느 선수가 생각난다. 우리 세대에 세계의 수많은 복서들에게 존경을 받는 마치 태양과도 같은 복서가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선수도 결코 일반적인 선수는 아니라서 참고할 만한 자료는 못 돼.[37]
김태풍
과거 밥 노리스 vs J 당시 심판
J는 뭐랄까... 재미있는 인물이죠. 약한 것 같으면서도 강하고, 강한 것 같으면서도 또 약한. 그런데 사실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그런 선수.
기타1
나야 뭐 별 볼일 없는 선수였지만, 그 선수랑 시합을 하고 있으면 말야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 좀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바로 이 시합을 위해 복싱을 한 거구나.
기타2
당신과 시합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J의 복귀전 선수 중 하나인 미들급 3위 안토니오.
그 사람이 나같은 걸 왜...
나는 사실 그때부터 그쪽을 존경하고 있었다고. 그러니 나는 당신을 놈에게 보내지 않을 거요. 더러운 짓만 하던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건 복싱이 아니야.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 나는 전력으로 당신을 막을 거니까!
저 아저씨...! 이렇게 강했었나?![39]
내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리고 당신이 은퇴를 앞두고 있었을 때. 형과 내가 어머니의 병원비를 갚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었을 때.
링 위에서 처음으로 당신을 만났지.
복싱은 지독한 스포츠다. 서로가 상대를 철저하게 꺾는 것만을 생각하며 이를 갈고 뼈를 깎는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두려울 정도의 연습량. 지독한 감량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반복되는 상대를 부수고 말겠다는 악에 받친 집념. 그 쌓이고 쌓인 응축된 무언가가 시합에서 폭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치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
그래, 그것이 너의 삶. 너의 복싱이었구나.
나는 절대로 당신을 놈에게 보내지 않을거야!
이건... 강하고 어쩌고의 수준이 아니잖아...
J는 놀랍게도 본인의 스타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선수다. 어느 시합에서는 아웃복서로, 혹은 인파이터로, 또 어떨 때는 앞뒤 안 가리는 슬러거로.
거기에 습관도 따로 존재하지 않지. 그의 모든 시합을 수십 번씩 돌려봤지만, 결국 단 하나의 습관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맞춤 전략을 준비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한 가지. 자신의 실력 그대로를 정직하게 부딪히는 것!
큰 위험요소는 아니기에 뒤로 미뤄두었지만, J와의 시합을 준비하면서 마음 속에 한 가지 의문이 맴돌고 있었다.
완전한 무습관.
그 쟝 삐에르조차 작은 습관은 존재했다. 그런데 그에게는 정말 아무런 습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인간에게 그런 게 가능한 건가?
산토리노 마르코
제기랄...그렇게 링 위에서 죽고 싶으면 그렇게 해주마! 너도 네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겠지? 지금부터 미들급 잠정 타이틀까지 모든 시합은 1라운드 안에 끝내라. 내가 너의 진짜 실력을 모르고 있을 줄 알았나? 당연히 파브리조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 아니, 1라운드도 길어. 놈들은 더러운 수를 쓸 수도 있으니 무조건 시작하자마자 끝내! 놈을 만나기 전까지 체력을 최대한 아껴라!
J와 존 테이커를 가르친 그의 코치
4. 비판[편집]
더 복서 본편의 가장 큰 구멍을 만든 캐릭터로, J에 대한 비판은 곧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만' 존재하는 J
- 개연성의 결여
그러나 J의 경우엔 그의 과거에 대한 묘사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곧 행동에 대한 개연성이 없다는 문제로 이어진다. J가 어째서 유를 구원하기 위해 그토록 몸부림쳤는지, (그리고 J를 일종의 절대자로 묘사하고자 하는 작가의 종교적인 관점을 배제한다면) J가 어째서 그토록 좋은 재능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다. 하다못해 아론 타이드마저도 날 때부터 무식하게 강했으며 그것 때문에 그 나름의 폭력에 대한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는, 단순하고 얄팍해 보이지만 캐릭터를 구출하기에는 충분한 묘사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아무런 동기조차 없이 행동하는 J를 납득할 수 없게 되며, J를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보는 사람들 역시 생기게 된다. 캐릭터 위에 메세지가 있었으며 사실상 작가의 자캐나 다름이 없었는데 이는 작중에서 독자를 향해 말하는 듯한 나레이션으로 쐐기를 박았다. 더군다나 J의 경우, 초반에 진짜 주인공이라고 운을 뗐기 때문에 이러한 J가 단순히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리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되기 충분하다.
더욱이 J는 예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해석되는데, 이 점이 J가 이전의 캐릭터들의 서사와 비교했을 때 가지는 문제점을 더욱 심화시킨다. 물론 J를 절대자 포지션으로 놓음으로써 '왜 그는 그렇게 강한가'라는 질문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고, '진정한 주인공이 내러티브의 도구에 불과하다'라는 비판 역시 어느 정도는 완화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작가의 종교적인 관점과 다른 시선(예: 휴머니즘)에서 본편을 읽어온 독자들에게는 그 이외의 모든 행보가 모순적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왜 그는 어릴 적 학대받던 유에게 듣기만 좋을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떠나갔는가? 그런 사람이 왜 이제 와서 유를 그토록 구원하려 하는가? 과연 J의 마지막 위로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적절한 답을 제공하고 있는가? 유의 결말은 결국 J의 문제적 행보를 반복할 뿐인 것이 아닌가?
이러한 악의 문제, 즉 '자비롭고 자애로우며 전능한 신은 왜 악을 방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내놓는 해석이나 대답[42] 에 동의하지 않거나, 작품을 최대한 종교적인 메타포를 배제하며 이해하려는 이들에게는 J의 모든 행보가 납득하기 힘든 것으로 다가온다.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좋은 스토리텔링이지만, 앞서 서술되었듯 본 작품에서 J의 행보는 제대로 개연성 있게 설명되는 부분이 없다시피 하다.
- 인간드라마에 개입한 절대자
'더 복서'라는 작품에서 최후의 J 에피소드 이전까지의 스토리에서도 종교적인 색채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토리의 큰 줄기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이야기'라는 큰 맥락 안에 잘 녹아들어갔고, 굳이 종교를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휴머니즘이나 실존주의적인 맥락에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다소 노골적으로 기독교적 묘사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대부분은 작중 소소한 연출에서 드러나는 종교적 메타포로 한정되었기에 기독교적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도 큰 부담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러나 J가 인간이 아니라 절대자로서 문제를 '해결'함으로 인해, 본 작품은 마지막 순간에 가서 그동안의 인간 드라마를 버리고 일종의 종교물로 탈바꿈한다.
물론 J는 유가 느끼는 고통을 폭력 이외의 방법으로 온전히 받아들여준 작중 유일한 인물이었고, 그런 점에서 최후의 결말에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무리 본 작품이 '사랑'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더라도, J의 결말은 해석에 따라서는 인간(의 사랑)에 대한 냉소적인 메시지를 줄 여지 역시 충분하다. 현실에서 함께 고뇌하고 고통받는 인간으로서는 다른 이들의 실존적인 고통을 구원할 수 없으며, 결국 인간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신의 사랑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것은 실제로 작중에서 유와 교류해왔던 모든 인간들이 유를 구원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유에게 사랑과 연민, 우정, '괴물'로서의 동질감 등을 품었던 이들(카르멘, 인재, 아론)은 모두 한 차례 유를 구원하는 것에 실패했으며, 작가는 이후 이들을 결말까지 극에서 완전히 배제시킴으로써 그 실패를 만회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44] 한편 다른 일부(쟝, 유토, 빅토르)는 유의 문제를 깨닫고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또는 멀리서 바라보고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 이외의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제3자로 남는다. 결정적으로, 유를 구원한 것은 자신의 행보가 가진 모순을 어떤 방식으로든 받아들이고 해소한 '인간 J'가 아닌, 신이라는 이유로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는 '절대자 J'이다.
'더 복서'는 종교적인 서사를 은연중에 깔고 있음에도 이것이 세속적인 휴머니즘 코드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공감받고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본편 마지막에 가서 J를 주축으로 완전히 종교적인 이야기로 그 방향을 틀어버리는데, 이렇게 결말부에 서사에 급격한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은 제대로 된 준비과정이 없다면 좋은 반응을 얻기가 힘들다. 테마의 일관성이 무너지고 괴리감만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 작품의 경우 이 전환이 개인들마다 관점이 크게 갈리는 종교관에서 기인한다는 점으로 인해 괴리감의 문제가 더 심화되었다. 다만 이러한 결점을 수려한 연출로 잘 덮는 데 성공했을 뿐.
링 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고 납득이 가게끔 표현해낸 것이 더 복서의 장점이었으나, J는 스토리텔링 방식에 있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있어서도 사실상 이 장점과 다른 것을 넘어 정 반대편에 서있는 존재다. 때문에 J가 더 복서 자체를 망친 것이라고 평론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런 극단적인 의견이 아니라 하더라도 작품이 납득 가능한 전개 없이 너무 성급하게 마무리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 캐릭터의 긍정적인 존재 가치는 '사랑'을 외치는 캐릭터의 상징성을 통해 작가가 어떤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이 작품을 그리게 되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작품 해석의 차원 정도이며, 본편의 내러티브 구축에 있어서는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남기지 못했다.
5. 기타[편집]
- 작가가 인터뷰에서 이 인물이 결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작중 작가의 나레이션으로 '진짜 주인공'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 인재의 아버지가 과거에 존경했던 선수라고 하며, 인재 아버지와 동세대인 강태풍도 자기 세대 복서들이 존경한 태양같은 선수라고 일컬었다. 주변 세대 복서에게서 존경받았던 걸 보면 복싱 능력도 인성도 존경받을 만한 사람으로 보인다.[46]#
- 전적과 관련해 재미있는 추측이 있는데, J의 은퇴 전 전적은 36승 26패이며, 복귀 후 산토리노전을 끝냈을 당시의 전적은 39승 26패이다. 그런데 만약 J가 유에게 패배하게 된다면 39승 27패가 되는데, 이는 성경의 권수(구약 39권, 신약 27권)와 정확히 일치하게 되므로 J는 결국 유에게 패배하고 인재가 J의 의지를 이어받아(예수의 부활) 유와 싸울 것이라는 추측이다.[47][48] 그리고 휴재 특별편 7화 산토리노 형제 편에서 작가가 약간의 스포일러를 했는데... '사실 테이커 에피소드 자체가 산토리노 에피소드의 예고편 느낌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 입니다. (중략) 그리고 산토리노와 유의 시합 또한 J와 유가 치르게 될 시합의 예고편이기도 합니다.' 라는 말을 했다. 테이커 vs 유, 산토리노 vs 유 모두 테이커와 산토리노라는 악역이 유에게 죽도록 얻어터지며 구원을 받는 과정을 그린 시합이다. 산토리노 vs 유가 J vs 유의 예고편이라는 말이 '악역과 구원' 이라는 플롯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는 시합 과정' 이라는 것인지, 둘 다 인지는 불명. 103화에서 나타난 행적으로는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는 시합 과정이 맞았고, (악역은 아니었으나)유의 구원에 초점이 맞춰진 것 역시 맞았다. 마지막까지 J가 유에게 맞으면서 결과적으로 패배하여 전적과 관련한 추측이 들어맞게 되었다. 다만 J의 행동은 K의 이념과 사상을 깨부수어 J는 유와의 시합에서 시합적으로는 패배하나 K의 사상에게는 이겨낸 승부를 하였다. 애초에 시합 전에 벌어진 트래쉬 토크에서도 유가 아닌 K를 이기겠다고 하였으므로 이 패배는 K를 이겨내기 위한 패배로 볼 수 있다. 결국은 공약을 지켜낸 것이다.
- 프롤로그에서 명백히 학대 징후가 있는 어린 시절의 유를 병원에 데리고 가거나 경찰을 부르지 않고 마냥 좋은 얘기만 해주고 훌쩍 떠나버린 부분 때문에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유의 과거가 제대로 공개된 이후에는 베댓에까지 여럿 올라올 정도로 진지하게 비판하는 여론이 떠오른다. 이러한 비판이 많아진 이유는, 더 복서는 여태껏 (액션씬을 제외하면)만화의 비현실성, 만화적 허용보다 현실성 쪽에 치우쳐진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를 떠난 것은 신은 인간에게 희망을 주지만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는다는 뜻의 비현실성, 만화적 허용으로 본다면 자연스럽지만, 더 복서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철학적이고 현실적인 주제를 두고 진행된 작품이다 보니 어색함이 생기는 것. 또한 J라는 캐릭터가 희망, 사랑을 상징, 예수를 모티브로 함 등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인데도 선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이니 캐릭터의 성격에서 오는 어색함도 크다.
K는 적어도 좋은 의도는 아니었다고는 해도 유를 거둬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줬다
- 2차 휴재가 끝나고 다시 연재가 시작된 더 복서의 섬네일은 더이상 핏빛 배경에서 험상궂은 무표정을 지은 유의 얼굴이 아니라, 흰 배경에서 빛을 발산하는 J가 미소짓는 얼굴로 바뀌었다.[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