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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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준결승전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2. 대륙별 4강 진출국[편집]
월드컵 2회 이상 우승국들이 모두 탈락한 첫 사례로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가 있으며, 당시 기준으로 월드컵을 2회 이상 우승한 브라질, 우루과이, 이탈리아 이 세 나라 모두 당시 이 대회 4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가 바로 최초의 펠레의 저주다. 하지만 이 당시 개최국이었던 잉글랜드는 결국 우승하면서 첫 월드컵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두 나라들이 4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또 다른 두 나라들도 전 월드컵에서는 8강이라는 만족스럽지도 불만족스럽지도 않은 성적으로 마감을 하였었다. (프랑스, 벨기에). 그나마 이 두나라들은 강한 상대인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너무 일찍 만나버린것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이번엔 월드컵을 2회 이상 우승한 국가들이(독일과 아르헨티나 추가) 전부 탈락하는 진귀한 기록이 나왔다. 게다가 52년 전 잉글랜드와 달리 똑같이 개최국 포지션에 있던 러시아마저 8강에서 탈락하게 되면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번 이상 우승한 국가와 개최국이 동시에 4강에서 탈락하는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또한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우루과이 5개국들 어느 팀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 역시 월드컵 역사상 최초이고, 특히 브라질, 독일 둘 다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 이후 88년 만이다. 그나마 우승을 한 번씩 한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올라왔다.
그리고 2006 FIFA 월드컵 독일 이후 12년 만에 유럽 팀만의 월드컵이 재현되었다.[1] 유럽 팀만의 월드컵 4강전은 역대 월드컵에서는 이번이 5번째고, 전부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이었다.
이 준결승전에서는 크로아티아랑 잉글랜드, 프랑스랑 벨기에가 만났고, 3,4위전은 잉글랜드랑 벨기에, 결승전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랑 대결 했지만 다음 월드컵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는 뭔가 익숙하지만 다른 만남이자 유일하게 만나지 못한 프랑스랑 잉글랜드, 벨기에랑 크로아티아랑 맞대결을 했다. 이로써 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4개의 나라가 모두 서로 맞대결을 하였다.
2.1. UEFA (유럽) 4/6[편집]
12년만에 유럽 팀만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조별 리그 G조에서 1위를 했던 벨기에와 2위로 올라온 잉글랜드 모두 4강에 진출했다는 것. 4강전의 결과에 따라 두 팀이 다시 맞붙을 수도 있는데, 조별 리그에서는 벨기에가 1대 0으로 이겼다. 또한 4강에 진출한 팀 중 4번이나 간 프랑스를 제외하고 4강 진출 경력이 적었다. 벨기에는 1986년, 잉글랜드는 1966년(우승)과 1990년, 크로아티아는 처음 출전한 1998년에만 4강에 진출했다. 또,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2002년의 독일과 브라질에 이어 16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5골 이상 및 상대와 4골 차 이상을 기록하고 4강에 진출한 팀이 되었다.[2]
2.2. CONMEBOL (남미) 0/2[편집]
전원 탈락.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0:2로 패배해서 탈락했고, 브라질 또한 벨기에한테 1:2로 패배하여 탈락했다.
3. 1경기 프랑스 1 : 0 벨기에[편집]
- 역대 전적
29승 19무 23패 벨기에 우세
- 최근 맞대결
프랑스 3:4 벨기에 (2015년 6월 8일 친선경기)
- 맨체스터 시티 FC - 뱅자맹 멘디(프랑스) vs 케빈 더 브라위너, 뱅상 콤파니(이상 벨기에)
- 파리 생제르맹 FC - 알퐁스 아레올라, 프레스넬 킴펨베,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vs 토마 뫼니에(벨기에)
- FC 바르셀로나 - 사뮈엘 움티티, 우스만 뎀벨레(이상 프랑스) vs 토마스 베르마엘렌(벨기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 폴 포그바(프랑스) vs 로멜루 루카쿠, 마루앙 펠라이니(이상 벨기에)
- 첼시 FC - 은골로 캉테, 올리비에 지루(이상 프랑스) vs 티보 쿠르투아, 에덴 아자르(이상 벨기에)
- 토트넘 홋스퍼 FC - 위고 요리스(프랑스) vs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무사 뎀벨레(이상 벨기에)
- AS 모나코 FC - 지브릴 시디베, 토마 르마(이상 프랑스) vs 유리 틸레만스(벨기에)
양 팀 간의 월드컵 맞대결은 두 번 있었는데 전부 프랑스가 승리를 거두었다. 공교롭게도 벨기에가 이번 대회 이전 유일하게 4강을 간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대회 3위, 4위전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프랑스가 연장 접전 끝에 4:2 승리를 거둔 바가 있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수의 밸런스도 완벽에 가깝다. 반면 벨기에는 일본전에서나 브라질전에서나 빠른 공격에 수비 조직력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더군다나, 주전 윙백 토마 뫼니에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는 것은 벨기에의 가장 큰 걱정거리. 프랑스 감독 데샹이 포그바의 경고 카드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샤들리의 피트니스마저 의문이다.
그렇지만 승부는 모르는 법이다. 8강에서도 브라질이 승리할 것이라는 견해가 더 많았으나, 정작 4강에 올라간 팀은 벨기에였으며, 브라질을 꺾은 팀이 프랑스라고 못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킬리안 음바페를 주축으로 한 프랑스의 빠른 측면 공격을 어떻게 통제할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벨기에의 수석 코치 티에리 앙리가 보는 앞에서 떠오르는 제2의 앙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3.1. 경기 실황[편집]
전반 17분에 블레즈 마튀디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쿠르투아가 막아냈다. 21분에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코너킥 상황에서 슛을 했는데 위고 요리스한테 막혔다. 전반 중반에는 지루가 음바페의 패스를 받고 사실상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소녀슛을 날려 기회를 놓쳤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진 뒤에 로멜루 루카쿠한테 공이 갔으나, 슛으로 연결되지는 않은 채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5분에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올려준 것을 사뮈엘 움티티가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14분에 벨기에는 뎀벨레를 빼고 메르턴스를 투입했다. 17분에 에덴 아자르가 프랑스의 역습을 반칙으로 끊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18분에 펠라이니의 헤딩이 살짝 빗나갔다. 이후 음바페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아 지루가 쿠르투아와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기회를 또 날려먹었다. 이어서 22분에는 올리비에 지루가 벨기에 문전 앞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25분에 알더웨이럴드가 마튀디의 뒷다리를 의도적으로 걸어서 경고를 받았다. 34분에 아자르가 지루한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이 걸렸으나,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39분에 올리비에 지루가 스티븐 은존지와 교대하고 물러남으로서 앙투안 그리즈만은 원톱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40분에 이전 아자르와의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보이던 마튀디가 톨리소와 교대하고 나갔다. 41분에 은골로 캉테가 아자르한테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로멜루 루카쿠는 공을 또 놓쳤다. 46분에 샤들리가 빠지고 미키 바추아이가 들어왔다. 이후 프랑스의 스로인이 선언되었을 때 킬리안 음바페가 스로인을 시도하는 척 하다 공을 필드로 모는 등, 더티 플레이로 시간을 끌어 경고를 받았다.[3] 추가시간 막판에는 톨리소가 1:1 찬스에서 슛을 날렸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끝나 프랑스가 2006년에 이어 12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3.2. 경기 평가[편집]
신개념 시간끌기, 경고 받는 음바페[4]
골키퍼들의 선방
프랑스 역시 벨기에와 비교해서 공격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프랑스에 위고 요리스가 있었다면 벨기에에는 티보 쿠르투아가 있었고,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와 케빈 더브라위너가 찬스를 말아먹을 때 프랑스에서는 올리비에 지루가 이에 질세라 찬스를 날렸다. 하지만 끝내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한 벨기에와 달리, 프랑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천금같은 한 골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프랑스도 후반 들어 보여준 모습은 부진했다. 침대 축구, 교체 지연, 파울 유도, 헐리웃 액션 등,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후반 막바지에 벨기에 선수들의 멘탈을 산산히 박살냈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가 막판에 보여준 행동은 이미 더티 플레이 그 자체였다. 물론 한 골 차 승부에서 단 한 골이라도 먹혔다가는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시간을 끄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는 행위일 수는 있다.[6] 하지만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음바페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7] 오죽하면 같은 프랑스 선수들도 어이없어 했으며, 이전에도 헐리웃 액션으로 네이마르 후계자답다며 비판을 받아 왔는데 또 이런 행위를 보여줌으로서 이래저래 멘탈 논란이 더 커질 듯 하다.
한편 프랑스의 이번 결승전 진출은 프랑스에게 2년 전 유로 2016에서 훨씬 열세로 평가받던 포르투갈에 결승에서 덜미를 잡힌 아픔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다만, 주전 원톱 지루가 아직까지도 유효 슈팅이 없다는 심각한 기록을 보유 중인 건 걱정거리다. 이대로 가다가는 1998 월드컵의 스테판 기바르쉬와 비슷한 길을 가게 될지도...
3.3. 여담[편집]
-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전인 독일 vs 스페인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두 경기 모두 1대0으로 끝났고, 결승골도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들인 사뮈엘 움티티와 카를레스 푸욜이 헤딩으로 넣었다. 움티티가 현지 팬들 사이에서 푸욜의 후계자라고 불리는 것을 생각하면 꽤 특이한 점.
- 벨기에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티에리 앙리는 조국인 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현재 몸담고 있는 팀인 벨기에가 패한 만큼 표정은 착잡했다. 벨기에의 패배가 확정되자 앙리는 프랑스 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과 포옹하며 승리를 축하해줬다.
4. 2경기 크로아티아 2 : 1 잉글랜드 (A.E.T.)[편집]
- 역대 전적
4승 1무 2패 잉글랜드 우세[8]
- 최근 맞대결
잉글랜드 5:1 크로아티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역예선 F조)
- 리버풀 FC - 데얀 로브렌(크로아티아) vs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던 헨더슨(이상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이 우승을 위한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16강에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겼으며, 8강에서 스웨덴에 승리해 바이킹 징크스까지 털어내며 4강에 진출했다. 게다가 독일이나 브라질 등,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했으며, 4강에서 맞붙게 된 크로아티아는 16강과 8강 모두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겨우 올라왔기에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다. 이미 30대에 접어든 마리오 만주키치와 루카 모드리치는 두 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탈진 직전까지 뛰었고,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는 8강전에서 허벅지 근육에 경련이 와 쓰러질 정도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8강전을 수월하게 치르고 가볍게 이겼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크로아티아보다 월등히 우위에 있다. 게다가 16강 승부차기 간 것도 그 직전 경기에서 2군을 내보내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그리 큰 타격은 아니다. 여러모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4강전 독일 vs 대한민국의 경기와 상황이 흡사하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나며 4강까지 쾌속으로 올라온 독일과 조별 예선에서 포르투갈을 만난 것부터 시작해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 스페인을 상대로 연이어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올라온 대한민국의 대결이었고 결국 체력적 우위에 있던 독일이 대한민국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현재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겪는 체력적 부담은 2002년 대한민국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이 경기의 관건은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등, 명품 미드필드진의 패스를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의 델리 알리, 해리 케인에게 공격을 주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특히 양팀 모두 세트피스에서의 득점이 강하므로 상대 문전 앞에서 반칙을 줄이는 축구를 해야 할 것이다. 테크닉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에 밀리지 않는 팀이지만, 워낙 체력적 부담이 큰 상태라 스피드나 체력 면에서 잉글랜드에 밀려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강한 정신력으로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며 잉글랜드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는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는 묵직함과 세밀함이 잘 어우러진 축구를 하고 공교롭게도 크로아티아도 섬세한 패스 축구와 롱볼 전술을 번갈아가며 쓸 수 있는 팀이다. 더군다나 EPL을 겪어본 선수와 뛰는 선수가 키 플레이어로 있는 크로아티아이기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잉글랜드를 어떻게 뚫을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크로아티아가 승리할 경우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4강전 브라질 vs 터키처럼 16년 만에 같은 조 팀간 리턴 매치가 성사된다.
여담으로, 이 두 팀은 UEFA 유로 2004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 잉글랜드가 4: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