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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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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요 인물
2.1. 주인공
2.2. SJD컴퍼니
2.3. 비승자
3. 수계
3.1. 3대 종문
3.1.1. 금신천뢰문
3.1.2. 창천개벽문
3.1.3. 흑색귀골곡
3.2. 수도세가
3.2.1. 청문세가
3.2.2. 막리세가
3.2.3. 벽문세가
3.3. 백색법련
3.4. 해룡족
3.5. 산수
4. 광한계
4.1. 천족
4.2. 지족
4.3. 심족
5. 진마계
6. 진선
7. 어선(御仙)
7.1. 육상제(六上帝)
7.2. 사천존(四天尊)
8. '그 존재'



1. 개요[편집]


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주요 인물[편집]



2.1. 주인공[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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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SJD컴퍼니[편집]


  • 김영훈
김 부장. 수계편의 주요 인물이자 서은현의 무공 스승이다. 신화적인 자질을 간파당해 천인기 수도자들에게 이끌려간 다른 동료들과 달리 영근이 없기에 서은현과 단 둘이서 수계에 방치되었다. 지구에서는 사실 서은현과 그다지 친하지 않아 데면데면한 관계였으나 각 회차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서로 의형제 사이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상술했듯 영근은 보유하고 있지 않으나 무공에 대해서는 전설상의 경지조차도 몇 개월만에 도달 가능할 정도로 초월적인 천재로, 실전 중 직접 필요한 무공을 창조하고 거기에 대성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무공 재능의 소유자이다. 작중 천무(天武)의 화신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이게 전혀 과장이 아니라 여겨질 지경. 다만 범인들의 무공은 일반적으로는 수도자들에게 상대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매 회차마다 한계를 깨닫고 절망하여 오기조원의 경지에서 얻은 영근으로 수도공법에 입문하곤 했다. 그러나 서은현이 회귀하면서 매번 이전 회차의 깨달음을 정리하여 넘겨주고, 김영훈은 그 정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지를 깨닫는 식의 시너지를 일으키며 점차 무공의 한계를 깨뜨리게 된다.
이렇게 월수궁무록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무공을 발전시키고 경지를 개척한 끝에 여태까지의 무공을 초월한 월도입천의 경지에 도달해 결단기 수도자에 상응하는 강자가 되었다. 월도입천에서 구현한 심상은 능광도라는 황금빛의 도이며 속도에 특화되었는데, 이는 빛의 속도로 집에 돌아가고 싶은 김영훈의 심상이 나타난 결과이다. 월도답천의 경지에서는 나아가 공간을 벨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서은현이 의도치 않게 광한계로 비승하며 수계에 두고 왔는데, 광한계에서 심도공법이라는 무공과 동일, 내지는 매우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 공법이 등장했기 때문에 차후 무공에 특화된 김영훈도 파워업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중 배경이 수계에서 광한계로 옮겨지며 오랫동안 등장하지 못했기에 도대체 언제쯤 재등장하는지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매우 많았다. 그런 독자들의 기대에 호응하듯 17회차에 서은현 일행이 수계로 돌아왔을 때 반대편인 동쪽 끝에서 세계순력 장벽을 가늠해보는 모습으로 짤막하게 등장한다.
전생검신의 진소청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a]

  • 전명훈
전 과장. 천상금뢰지체(天上金雷之體)이라는 전설의 영근을 지니고 있다. 금신천뢰문에 입문했다.
지구에서는 서은현, 강민희와 함께 동시기에 입사한 동기이지만 SDJ컴퍼니 전무 전명철의 조카라는 혈연 덕분에 낙하산으로 과장 자리를 꿰찼다. 심지어 업무시간에 일 안하고 웹소설을 읽으며 농땡이를 피웠다고.[1] 이 때문에 선협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는 빠삭한 편이다.
이처럼 통수와 협잡질이 난무하는 선협 세계에 최적화된 인성의 소유자로 자기가 할 업무를 서은현한테 짬때려 밤샘하게 만든 데다가 그런 서은현에게 운전대를 맡기기까지 한다.[2] 그러다가 갑작스러운 산사태에 휩쓸려 숲 속에 조난당하자 이를 서은현 탓으로 몰아가는 이기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여기까지는 자기합리화를 통한 정신 방어기재로 볼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의 팔 한쪽을 여우에게 바친 서은현을 다음에 여우가 올 때 희생양으로 삼자고 먼저 제안하고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부분은 반박할 여지 없는 악인 그 자체다.
서은현의 개입이 없는 회차에서는 강림한 천벌의 주인에 의해 천뢰번을 빼앗기고 금신천뢰문 전원이 천겁에 폭격당해 몰살당한 가운데 홀로 살아남았다. 이후 반쯤 맛이 가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아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번개가 떨어져 낙뢰자(落雷者)라는 별호까지 얻었다. 이 때 자기 앞을 가로막는 이들은 개인이든 부족이든 가리지 않고 모조리 몰살해버렸으며, 이 탓에 원한을 잔뜩 사 여기저기 쫓기다가 찾아가 복수하고 다시 쫓기고를 거듭하는 바람에 악명이 잔뜩 쌓였다. 그렇게 500여년이 흘러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이들은 종족 째로 씨몰살시켜버리는 광인이자 학살마로 유명해졌다고. 이 때의 낙뢰자 전명훈은 최대 합체기 수준까지 찍었다고 한다.
그렇게 간간이 언급만 되다가 14회차 후반부에 막 원영기로 승급한 서은현의 앞에 등장한다. 진선이 금신천뢰문을 멸문시키며 천겁을 내린 것을 눈 앞에서 본 여파로 정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3] 이런 탓인지 진마계에 있는 서은현을 찾는 과정에서 진마계에 설치된 1, 2, 3, 4차 인족 점령지에 있는 인족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여 총연맹 측의 계획을 완전히 파탄냈다.
이렇게 깽판을 부려가면서 서은현을 찾은 이유는 서은현 휘하에 있던 자신의 사제 연진을 찾기 위해서. 놀랍게도 금신천뢰문의 생존자들을 찾아 구하려던 것이었다. 연진을 찾은 것도 연진이 받은 천겁을 대신 받아 구하기 위해서였다. 서은현이 전명훈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전명훈이 서은현에게 소중한 걸 잃어본 적이 있냐면서
네가 뭘 안다는 거냐! 눈앞에서 연인을 잃어 봤나? 항거할 수 없는 존재에게 스승과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지인들이 일거에 벌레처럼 쓸려 나가는 것을 겪어 보았나? 소중한 사람이 다 죽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벌레 같은 비참함을 안다는 거냐!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안다는 거야! 닥쳐! 닥치란 말이다!!! 나는!!! 다 잃어버렸단 말이다!!!
라며 통렬한 절규를 토하는데[4] 그야말로 절절하기 그지없다. 사정을 들은 서은현이 연진을 찾는 걸 도와주겠다고 하자 몇 번이고 고맙다고 말하며 쓰러져 사흘 동안 기절해있었다.
그러나 서은현은 전명훈의 생사를 확인하게끔 하려고 전명훈이 도착하기 얼마 전 연진을 광한계로 복귀시켰다. 즉 서로 엇갈렸던 것. 그러나 연진은 이미 광한계에 도착하자마자 천뢰에 맞고 소멸해버린 상태였으며, 이를 먼저 알아차린 서은현은 전명훈의 심상을 우려해 숨기고 있었으나, 이후 전명훈과 서은현을 체포하러 쫓아온 총연맹 사자들에게서 연진의 죽음을 알게 되자 한 가닥 남아있던 희망마저 사라져 완전히 미쳐버린다. 아무 의미도 없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은 왜 살아있냐며 피아를 불문하고 다 죽이려고 날뛰고, 사자들과 서은현이 임시로 힘을 합쳐 겨우 봉인한다.[5] 이후 인족 총연맹 패잔병들과 혈음계 존자의 왼손 간에 벌어진 결전 당시 봉인이 깨져 다시금 폭주하나 난입한 괴군에 의해 다시 봉인당한다.
초반에 보여줬던 혐성, 전명훈의 컨셉이 정통 선협이라는 점에서 14회차 전명훈의 모습에 많은 독자들이 놀랐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전명훈을 금신천뢰문을 전부 단약으로 만들어서 먹고도 남을 거라 생각했으나 정작 전명훈은 자신을 희생할 각오까지 했다. 금신천뢰문에서 지내는 동안 성향이 바뀐 것인지, 원래도 뼛 속까지 악인은 아니었던 건지는 불명.
15회차에서 낙뢰자가 된 전말이 밝혀진다. 천뢰번을 되찾으러 온 진선에 의해 눈앞에서 자신의 사문 그리고 소중한 연인인 금소해가 천겁에 휘말려 죽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본 것[6]과 더불어 진선의 악의 가득한 시선에 고스란히 노출되었고, 고통과 광기에 휩싸여 끝내 미쳐버리고 말았던 것. 그렇게 진선의 천겁이 끝나고 잿더미만이 남은 가운데, 천상금뢰지체의 효과로 천겁을 잔뜩 흡수하여 결단기였던 경지를 원영기로 뚫어버리면서 낙뢰자로 각성했던 것이었다.
17회차에서 금신천뢰문에 가입했을 당시의 모습이 공개되는데, 상술했던 낙뢰자 이미지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철부지 도련님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심지어 처음에는 자신이 즐겨 읽던 선협소설인 '뇌조도사'에 빙의해 주인공이 되었다고 착각하여 천인기 원로에게 대놓고 반말을 놓기까지 한다. 1달 동안 예절 및 상식 교육을 받고 난 뒤에는 겉으로나마 예의범절을 갖출 수 있게 됐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인공병에 걸려있었으며 금소해를 히로인으로만 여기고 제대로 공략해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천상금뢰지체를 타고났기에 이런 자신감이 아예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었으며 금신천뢰문 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지만 바로 같은 화에서 단수기를 찍는데 무려 3개월이나 걸리는 충격적인 수련 속도를 보여주었다.[7][8]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폐급력에 독자들이 다른 의미로 경악해버렸을 정도.
결국 스승을 맡은 금진찬의 특단 조치로 1년 반이 걸려 어찌어찌 연기기 6성을 찍는데는 성공했다.[9] 그러나 이번엔 칠성제의에서 천거 현상에 가로막혀 10년을 허송세월하게 된다. 이때 전명훈이 외친 말은 다름 아닌 하늘이여!!! 왜! 나는! 아직도!!! 연기기 7성을 넘을 수 없는거냐!! 하늘이여, 하늘이여, 하늘이여어어어!!!!!(...)[10]
[ 스포일러 ]
천뢰번 정려의 세뇌와 인도로 적뢰천겁공을 배우고 그로 인해서 경지가 오를 때마다 정려의 봉인이 풀리게 되어 사태의 악화에 본의 아니게 일조하게 된다. 정확히는 정려가 세뇌를 통해 전명훈 자신의 입으로 전명훈의 이름을 건네받았고 이걸로 상대의 동의 없이 일방통행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정려가 전명훈에게 적뢰천겁공의 구결을 흘려주어 인도해주는 것을 대가로 정려가 천겁체(=천상금뢰지체)의 권능 일부를 대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정려가 수십 년에 걸쳐 스스로 봉인을 해제하는 단초가 되었다.

이를 눈치 채고 사문에 대한 배신까지 감수해가면서 정려를 수계에 봉인하려는 서은현을 향해 아무 것도 모른 채로 분노했으며, 몇 년 뒤 문파의 배신자 서은현을 포박하기 위한 추적조의 대표로 편성되는 동시에 시조령을 건네받아 그 자리에서 즉결로 서은현을 파문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그렇게 진마계에 위치한 서은현을 추적대를 이끌고 쫒아 정면으로 대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전을 벌인 끝에 기습적으로 탈취한 천뢰번의 힘으로 서은현을 쓰러뜨렸으며, 일련의 일들에 대해 서은현을 추궁하면서도 끝내 서은현이 입을 열지 않자 그 자리에서 시조령으로 서은현을 파문해버린다.

이로써 금신천뢰문 멸망의 운명을 바꾸려던 서은현의 시도를 좌절시켰고 되찾은 천뢰번 정려를 다시 금신천뢰문에 가져다 놓는다. 뒤이어 금신천뢰문의 차차기 장문인 금명훈이 되어 아무 것도 모른 채 태평하게 8년을 보냈고, 완전히 천인기에 오른다. 그러나 정려에게 홀린 금신천뢰문의 모든 사람이 끝내 정려의 이름을 발설하게 되어 천벌의 주인이 강림하기 시작한다.

당시 천벌의 주인은 천뢰번을 좌표로 강림하려 했기에, 가족을 구하겠다는 일념과 한껏 자극받은 생존본능으로 천상금뢰지체와 적뢰천겁공을 한계까지 끌어올려 천뢰번을 차원 바깥으로 쫓아내려고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시도와 노력이 천뢰번 정려에 의해 좌절되며, 정려에게 매혹되어 조종당하는 금신천뢰문의 가족들을 보며 그제야 이 모든 원흉이 천뢰번 정려였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버텨내려 했으나 정려가 정신공격을 가해 기억을 서서히 침범해나가자[1] 끝내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며, 결국 천벌의 주인이 강림하자 아무 것도 못하고 짓눌려 비명만 지르는 처지가 된다.

그 순간 서은현의 개입으로 간신히 금신천뢰문 멸망의 운명은 빗겨나지만, 천벌의 주인과 정려 가까이에 있던 원로진과 소해를 겨눈 천겁은 막아내지 못해 결국 예정대로 떨어지고 말았고, 이전 회차처럼 눈앞에서 연인과 소중한 가족들이 천겁에 불타 스러져가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게 된다.

거기에 천벌의 주인의 존재감과 시선 그리고 강제로 전달받은 의지로 인해 발광하다가 분노가 한계를 뚫어 마침내 자신의 명을 각성한다. 그렇게 천벌의 주인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던 전명훈 앞에 서은현이 나타나고, 여전히 분노로 머리가 돌아가 제대로 사고할 수 없었기에 모든 책임을 서은현 탓으로 돌린다. 그러다가 서은현이 저주와 축복을 번갈아 걸어 간신히 정신을 되찾게 되고, 남은 생존자들을 모아 천겁으로부터 대피하기 위해 수계를 목적지로 정한다.
[1] 전명훈의 기억 속 유치원 시절의 선생님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SJD컴퍼니, 금신천뢰문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인 금소해의 얼굴이 점차 정려의 얼굴로 바뀌어가는 식으로 공포스럽게 묘사된다.


  • 오현석
오 차장. 일문성체(一紊聖體)라는 전설의 신체를 지니고 있다. 창천개벽문에 입문했다.
지구에서는 입사 초기부터 서은현을 챙겨주었으며 쉬는 시간마다 같이 커피 마시고 잡담도 하면서 고민 상담까지 해줬다. 그래서 그런지 서은현이 대리 직함을 단 이후로는 서로 사석에서 형 동생하는 관계였다.
서은현이 개입하지 않은 회차에서는 의협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승승장구하다가 창호자의 죽음으로 인해 미쳐버려 여색과 약물에 몰두하는 폐인이 되었다. 14회차에 서은현이 창천개벽문을 선택하면서 같은 스승을 둔 사형제의 관계로 깊게 엮인다.

  • 강민희
강 대리. 귀도음화선근(鬼導陰化仙根)이라는 전설의 영근을 지니고 있다. 흑색귀골곡에 입문했다.
지구에서는 서은현, 전명훈과 같은 시기에 입사한 동기로, 의욕은 없어 보여도 신속하고 융통성 있게 업무를 처리해 직장 상사들로부터 서은현과 함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서은현과는 서로 굉장히 껄끄러워하는 사이로 일처리 방식 때문에 종종 갈등을 빚었다고 하며, 단 둘만 남게 될 경우 한 마디도 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서은현이 개입하지 않은 회차에서는 귀도공법을 익혀 수십억에 달하는 귀신을 부리는 경지까지 올라갔으나, 귀신 떼를 너무 많이 받아들여 미쳐 버리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폭주하여 흑색귀골곡 일대를 집어삼키고는 쇄성기급 귀물로 변태하여 귀도성모라 불리는 괴물이 되었고, 이런 강민희 하나 때문에 광한계의 50분의 일이 죽음의 땅으로 덮였다고. 천년 뒤에 벌어진 토벌전 당시 묘사되는 모습이 아예 인간의 형체를 벗어나 있었다.

  • 오혜서
오 대리. 선수들의 혈통의 힘을 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룡왕 서휼이 데려갔다.
회사에서는 종달새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며 같은 회사원들 사이에서도 가장 동경받던 직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연이 은근히 오혜서를 꺼리는 묘사가 지나가듯 등장하는데 이는 후술할 스포일러와 연관되어 있다.
15회차 막바지에 봉명주의 숨겨진 공간을 탐색하던 서은현에 의해 마침내 거처가 밝혀진다. 진룡맹에 온 첫날 서휼이 7층 행정 건물에서 볼 일을 보는 척 하며 그 안쪽 숨겨진 공간에 오혜서를 숨겨두었던 것. 오혜서의 안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그곳으로 직접 찾아가 마침내 서은현과 만나는데, 그 동안 왜곡된 공간 속 장원에서 사람의 시체로 만들어진 강시들의 시중 및 감시를 받으며 지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오혜서가 서휼에게 세뇌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서은현이 일부러 다른 모습으로 변장하고 찾아갔지만 무언가 수상함을 눈치챈 오혜서 쪽에서 먼저 추궁해오고, 계속 서은현을 관찰하다가 무언가를 알아차리고는 서은현의 변장을 그 자리에서 알아챈다. 그제야 서로 경계를 풀고 얘기를 나누는데, 뜻밖에도 이미 서휼의 진면목을 꿰뚫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영기에 이르러 자신의 능력을 깨우치면서 서휼이 걸었던 세뇌를 깨뜨렸던 것.
그러나 서은현의 여기서 데리고 나가주겠다는 제안은 거절하는데, 서휼의 곁에서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겠다는 것이 그 이유. 능력을 연마하기에 가장 좋은 상대가 서휼이라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게 능력을 극한까지 갈고 닦으면 워크숍 멤버 일곱 명이 이 세상에 오게 된 이유와 그들이 돌아가야 할 곳 그리고 그들이 이 세계로 떨어지게 된 과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전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를 '읽어내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는 쉽사리 서휼에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 안심한 서은현은 오혜서가 원한대로 그녀를 두고 떠나는데, 오혜서 또한 뒤에서 선수 유리공작의 힘을 발휘해 강시들의 기억을 지워 둘이 만났다는 사실을 감춰준다.
그러나 오혜서와 만난 이후 어째선지 서은현은 의식 한 켠이 기묘한 부조화를 계속해서 일으키는 것을 알아차렸으며, 임시방편으로 오행혈주번을 이용해 그 부분만을 봉인해두고 계획에 착수하는데...
[ 스포일러 ]
서은현이 유화와 규백과 함께 서휼을 궁지에 몰아넣은 순간, 남몰래 빼앗은 원유를 조작해 통수를 치며 서휼의 편에 서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서은현이 오혜서를 처음 찾아왔을 당시 '만나고 돌아갈 때'가 아닌 '만나러 왔을 때' 선수 유리공작의 빛을 기습적으로 때려박아 서은현에게 일종의 세뇌를 걸었으며, 그 탓에 서은현은 오혜서와의 대화 내용 및 시간의 서순 등 모든 것을 뒤섞이고 왜곡당한 채로 기억했던 것이었다.

이후 태연히 서휼과 대화를 나누며 서은현 일행이 농락당하는 모습을 관망하다가 김연이 진짜 능력을 발휘해 외부에서 개입해오고, 김연의 주재 하에 진정한 광한지약이 발동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지켜만 본다. 그러다가 광한지약의 실타래를 보고 능력을 발동해 무언가를 읽어내리다가 무언가 못볼 것을 본듯 눈알이 터져버린 채 비명을 지르다가 원유와의 연결을 끊고 퇴장하는 것으로 등장 종료.

김연이 꺼렸다는 모습과, 전명훈이 오혜서와 짜고 서은현을 갈구려 했다는 모습을 보아, 서은현이 눈치를 못챘을 뿐, 이쪽도 서휼에 가까운 성격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있다. Q&A에서 밝혀진 바로는 사실 이러한 오혜서의 본성에 대해 강민희는 진작 눈치채고 있었으며 김연은 잘 몰라도 뭔가 쎄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 김연(金然)
김 주임. 상계 선사라 착각할 정도로 엄청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눈독을 들인 괴군에게 끌려가 강제로 제자가 된다.
서은현만 모르고 직장의 모든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지만 수계로 떨어지기 전부터 서은현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상단전의 확장으로 인한 과부화로 눈코입에서 피를 철철 쏟는 순간에도 괴군에 의해 서은현이 죽으려 하자 괴군에게 제발 뭐든 할테니 저들을 살려만 달라고 애원한다던가 매 회차 때마다 헤어지는 순간 서은현에게 손을 뻗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원래는 영근이 없었으나 괴군에 의해 홍령삼(紅靈蔘)을 먹어 홍령수지체(紅靈樹地體)라는 목토 속성의 이영근을 개화했다.[11] 육신을 조화롭게 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홍령체의 효용 덕분에 부작용이 해소되었고, 다른 수도자들에 비해 월등히 큰 의식영역 덕택에 수행속도 또한 상당히 빠른 편이다.
13회차에 서은현이 괴군에게 납치되면서 엮이게 된다. 같은 괴군의 제자로서 김연 대신 개조수술을 감당하다가 끝내 완전히 생체개뢰로 개조된 서은현을 보고 엄청난 절망과 증오에 빠져 괴군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지만, 이후 5백여 년 가까이 기묘성채의 괴뢰를 조종하면서 광기에 침식되어 행동거지가 점점 괴군을 닮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서은현은 혼이나마 남아 서장군의 몸과 회로를 장악하며 그간 김연의 곁에 머물러 있었고, 짧게나마 행동으로 표출하자 그제야 서은현의 존재를 깨닫고는 광기가 걷히며 기묘성심전의 경지가 진일보하고, 입천의 시야를 개화하면서 비로소 서은현과 심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이후에 밝혀지길 이 때 자신의 명(命)을 깨달았다고 한다. 심지어 이 세상에 떨어지며 얻은 권능은 자질을 확인한 이들의 수준이 너무 낮아 제대로 파악 못했다고 혹평할 정도.
여담으로 히로인임에도 작중 외모에 대한 언급이나 묘사가 전혀 없다는 점 때문에 독자층 일부의 불평을 사거나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등 여러모로 논란이 생기는 중이다. 실제로 독자 몇몇이 매번 회귀수선전 Q&A가 열릴 때마다 지속적으로 김연의 외모 관련 질문을 넣고 있으며, 이에 몇 번은 '은현이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아름다워' 라며 돌려 말했다가[12] '예쁘긴 당연히 예쁜건 맞는데'라는 언급을 내놓던 작가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했는지 현재는 이 부분에 한해 묵비권을 행사하는 중이다.[13]


2.3. 비승자[편집]


  • 금벽호
금신천뢰문(金神天雷門)의 태상 문주. 금색 장포를 입은 장년인 모습의 천인기 수도자로 전명훈 과장을 납치해 간다. 본인의 기분에 거슬리는 경우가 발생하면 화풀이랍시고 번개를 내리꽂아 지져버리는 등 폭급한 성격을 종종 보여주지만 나름대로 사리분별은 충분히 하는 편이라 이유가 있다면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광한계로 비승 후 70여년 이내에 정려의 유도로 강림한 천벌의 주인이 작정하고 내린 천겁에 의해 금신천뢰문과 함께 운명을 달리하고 만다.
밝혀진 뒷설정 또한 여러모로 안습인 인물이다. 천뢰번 같은 템빨을 포함하지 않으면 허곽과 창호자를 포함한 3인방 중 허곽과 엇비슷한 최약체이며[14] 심지어 문파의 총력을 비교해봐도 셋 중 가장 열세인 건 마찬가지다. 작가마저도 금벽호를 살려봐야 쓸모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즉답하는 등 공식적으로도 쩌리로 낙인찍힌 불쌍한 인물.
현대인으로 살았을 경우 노가다 금씨가 된다고 한다.

  • 허곽
백골귀마. 흑색귀골곡(黑色鬼骨谷)의 원로원 원주. 중성적인 외모의 천인기 수도자로 강민희 대리를 납치해 간다. 강민희를 데려갈 때 영생불사와 부귀영화 등 듣기에만 좋은 말로 꼬드기는 탐욕적인 일면을 비친 것도 그렇고 초창기 회차에서 서은현이 자신에게 질문을 몇 번 한 것만으로도 기분 나빠하며[15] 서은현의 양 팔을 없애버리는 등 금벽호와 마찬가지로 그리 좋지 않은 성미를 보여준다.
현대인으로 살았을 경우 선장이 된다고 한다.

  • 청문선우
창호자. 창천개벽문(蒼天開闢門)의 개파사조. 청색 갑옷을 입은[16] 거한으로 오현석 차장을 납치해 간다.
첫 회차때도 여우한테 사지가 다 박살난 주인공 일행을 무상으로 치유해주었고 이후 회차에도 여우한테 팔을 뜯어 먹힌 주인공의 팔 한짝을 계속해서 복구시켜주는 등 작중에서 보여준 언행들과 그 괴군조차 창호자에 대해 착하다거나 순수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을 보면 비단 천인기 수도자들뿐만 아니라 작중에 등장한 모든 수도자들 중 최고의 인격자라 할 수 있다. 문파의 어른으로서 제자들을 구하고자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후 14회차에서 무공을 익히지 않았음에도 삼화취정의 경지를 이뤘음이 드러난다. 창호자 본인의 공법 자체가 육신을 단련하고 몸으로 치고 받는 육탄 전투 지향인데다가 무수한 실전을 거듭하다보니 자연스레 개화한 것이라고. 다만 전투에 관련된 것 외의 의념은 제대로 파고들지 않았기에 거기에 그쳤다고 한다.
한편 웃통을 벗고 근육질의 몸을 드러내는 게 남자답다거나 단약 따위를 먹지 않고 지금의 몸을 가꿔냈다는 데 무한한 자부심을 가진다는 본인의 대사, 자질 평가나 집중 지도라는 명목으로 서은현과 오현석을 두들겨 패고 재생시키기를 반복하는 모습, 거기에 더불어 본인이 이끄는 문파인 창천개벽문의 여러모로 충공깽스러운 광경 덕분에 독자들에게 두창호자, 헬창호자 등의 인상 깊은 별명이 붙어버렸다.[17]
수십만 년 단위의 역사를 보유한 두 문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창천개벽문을 개파 후 단기간에 두 문파에 버금가도록 끌어올린 입지전적의 장본인인만큼 여러모로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자신의 본명공법인 창령성광오채대법은 절벽 속 동굴에서 찾은 것을 창호자 자신이 개량한 것이며, 친구인 금벽호와 허곽이 들어간 3인방 중 템빨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 셋 중 가장 강한 수도자이다.
현대인으로 살았을 경우 헬스 트레이너가 된다고 한다.

  • 서휼(瑞鷸)
해룡왕(海龍王)[18]. 청포를 입고 이마에 연두색 사슴뿔이 작게 난 미중년 모습의 천인기 해룡족으로 오혜서 대리를 납치해 간다.
초기 회차부터 당시 범인이었던 서은현의 질문에 하나씩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모습이나 천인기 수도사 중 괜찮은 자라는 세간의 평이 무색하게도 그 실체는 자기 자식과 동족들을 장기말로 보는 냉혈한이자 위선자로, 앞에서는 수많은 분쟁들을 중재하고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중재자인 척하며 막후에서는 분란의 씨앗을 퍼뜨리고 온갖 계교와 모략으로 전대륙에 수많은 전화(戰火)를 의도적으로 일으켰다고 한다. 그야말로 선협이라는 장르에 최적화된 인성의 모략꾼. 광한계로 비승한 뒤에도 오혜서의 존재를 아무도 모르게 은폐하고 흑룡족 및 혈음계[19]와 모종의 커넥션을 유지하며 온갖 모략을 꾸미고 있으나 그 목적은 현재까지 불명이다.
광한계에서는 흑룡족의 방계인 해룡족 출신에 하계에서 비승해 올라온 만큼 태생은 그다지 고귀하지 않다는 취급이지만, 특유의 정치 수완을 발휘해서 진룡맹 장로회를 휘어잡고 있다. 상술했듯 온갖 모략을 꾸미는 와중이나, 겉으로는 훌륭한 성품을 연기하기에 서은현, 괴군, 또는 심족들처럼 심상을 읽는 이들이 아니면 그 진면목을 모르고 있다.
수계에서부터 어찌나 평판 관리를 잘해왔는지, 심상을 꿰뚫어볼 수 있는 괴군이 해룡왕도 자기만큼 미친놈이라 말하자 그 자리에 모여있던 수계 천인기 수도사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개소리 하지 말라고 일갈할 정도.
이러한 서휼의 심상은 희망이라곤 한 점도 존재하지 않는 칠흑 같은 악의 그 자체 또는 인두겁을 뒤집어쓰고 사람 흉내를 내는 역겨운 괴물이라고 묘사되며, 서은현 또한 이 점을 인지한 뒤로는 서휼을 상대로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단순히 모략과 정치만 잘하는 것이 아닌 일신의 전투력 또한 상당하다. 광한계로 비승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섯 중경계의 상징인 오복(五福)에 대응하는 축을 쌓는 진짜 정통기축으로 사축기 대원만에 도달했으며 진심으로 전력을 드러내면 어지간한 합체기 태수들 이상의 위압감을 발휘한다. 스스로 밝히길 비승 전에 사축기 승급 천뢰를 미리 맞았을 뿐더러 기축제의까지 모두 지내고 왔던 것이라고.[20]
15회차에선 서은현의 계략을 모조리 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후 금신천뢰문에서 일어난 사태 때문에 그를 양수진에 의해 몰락한 진선중 하나의 찌꺼기로 오해한다. 이때 담화를 통해 감정이란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21]
현대인으로 살았을 경우 마피아가 된다고 한다.

  • 조연(早緣)
괴군(怪君). 수염을 기른 꼽추 노인 모습의 천인기 산수[22]로 김연 주임을 납치해 간다. 수도자라면 외모 정도는 자유자재로 설정 가능함에도 노인 외형을 줄곧 유지하는 이유는 후술할 연인과 살다가 늙어 죽는 게 꿈이었기 때문.[d]
그 연인은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상태로, 모종의 연유로 그보다 먼저 죽었다고 한다.[23] 이후 정확한 시기는 불명이나 기묘성채와 여러 괴뢰를 만들면서 기묘성채의 회로에서 발생하는 광증에 침식당해 완전히 미쳐버렸다.[24]
이렇게 미쳐버린 뒤에는 온갖 기행과 사건사고를 벌이고 다녔기에 수도사들 사이에는 불규칙적으로 발작하는 어마무시한 미치광이로 유명하며, 연인을 베이스로 만든 괴뢰와 성관계를 했다는 소문까지 있어 일인군단 시체박이로 여겨진다. 다른 수계 천인기 수도자도 괴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기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는 것은 덤.
그러나 그 전력은 현재까지 등장한 수계 수도자들 중 최강으로[25], 스스로 제작한 기묘성채(奇妙城砦)라는 거대한 성에 수많은 꼭두각시 인형(괴뢰)들을 수납하고 다닌다.[26] 개인의 전투력만 따지면 동급 경지 수도자 한 명보다 약간 뒤떨어지지만, 애당초 본인이 일문법재라는 제작과 생산에 특화된 자질의 보유자인 데다가 주 전법이 기묘성채와 괴뢰들로 물량공세를 퍼붓는 것이라 그다지 의미는 없다.
한편 연인이 죽은 이후에 연인의 외형을 바탕으로 [그녀]라는 괴뢰를 제작했으며, [그녀]를 죽은 연인과 동일시하여 마치 살아있는 마냥 소중하게 대한다. 심지어 흑색귀골곡의 섭명함 동력장치를 [그녀]의 개조용 부품으로 쓰겠다는 이유로 흑색귀골곡의 전성기 시절인 청색귀골곡과 홀로 맞붙어 천인기 수도사 2명과 청색귀골곡의 3분의 1을 몰살시킨 다음 기어코 3대 밖에 없는 섭명함 중 한대를 박살내고 동력장치를 강탈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빼앗은 동력장치는 본인이 말하길 [그녀]의 심장으로 달아주었다고.
오기조원의 무림인이었던 연인의 영향인지 무림인은 본인의 기준에 따라 나름 잘 대해주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신과 연인의 이야기와 유사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고서 크게 공감해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미치광이인 괴군 본인의 기준이라 이마저도 상당수는 괴뢰의 소재로 전락하는 결말을 맞는다.
또한 괴군 본인이 직접 무공을 익히진 않았지만 무공 지식에 해박하여 의식공법인 기묘성심전(奇妙性心典)[27]을 창안했고, 이것을 상당히 익히고[28] 거기서 더 나아간 끝에 본인 또한 월도입천에 해당하는 경지에 올랐다.[29] 이 때문에 괴군은 타인의 의념을 읽어 심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서휼의 흉심을 꿰뚫어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승 후 13회차를 맞이한 서은현이 누구를 따라갈지 선택하지 않자, 서은현의 특이한 의식을 보고 탐을 내며 그대로 납치해 끌고 가 버렸다. 깽판을 치고 다니는 건 비승 후에도 변하지 않아서 이후엔 여러 종족과 전쟁을 벌이고 다니며 합체기 괴뢰도 여럿 만들어냈다. 그러던 중 강제로 임시 제자로 삼은 서은현도 팔 한 짝부터 시작하여 끝내는 생체괴뢰로 개조해버렸기 때문에, 서은현은 천 년동안 인형의 몸에 갇혀 지내야 했다. 그리고 그 회차가 끝날 때 즈음의 괴군은 광한계 전체에서 연합군을 꾸려 덤벼야 할 정도였다.
그런 괴군의 진정한 목표는 기묘성채를 완성해 과거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그 시절의 시공간을 재현해 그 안에서 죽는 것. 즉 단순히 연인을 부활시키거나 복제하는 게 아니다.
먼 옛날 서휼과 함께 봉명성을 방문해 운명의 인력을 느끼고 난 후 한가지 가설을 떠올렸다고 한다. 운명은 곧 인력이므로 운명은 뭔가를 끌어오는 것이 가능하다. 즉 운명이 형이상학적인 현상을 끌어오는 게 가능하다면 자신의 과거도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발상에서 어느 계획을 짜게 된다. 운명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듯이 사람 역시 운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가짜 영혼을 만들어 움직였고, 운명에 영향을 미쳐 인력을 만들고, 그 인력을 통해 과거의 시공간을 불러내는 것이 바로 계획의 골자인 것. 이 계획을 연의 연이라 부른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봉명성의 모조품인 기묘성채를 제대로 완성하려면 본인이 최소 쇄성기급에는 도달해야 하고, 괴뢰들의 수가 천억을 넘어야 하며, 어마어마한 자원을 들여야 하기에 괴군 본인도 막막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와중 김연이 발견됐고, 막대한 의식을 가진 김연이 있다면 계획의 필요조건이 모두 충족되기에 거듭되는 회차 속에서도 일관적으로 김연을 손에 넣으려고 한 것이었다.
서은현이 괴군의 괴뢰술을 체득해 쏠쏠하게 써먹고 있는 데다가 유사 시에 괴군의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괴군의 힘을 빌리거나 이용하는 모습이 흡사 서은현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것처럼 보이기에 괴버지라는 밈이 붙어있는 상태다.
현대인으로 살았을 경우 두 가지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인생이 잘 풀렸을 경우엔 가정적인 치과 의사, 잘 안 풀렸을 경우엔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된다고.


3. 수계[편집]



3.1. 3대 종문[편집]



3.1.1. 금신천뢰문[편집]


  • 금벽호
당대 태상문주. 자세한 내용은 문단을 참고.

  • 금린
당대 문주. 금진찬의 아버지이다. 이후 강림한 천벌의 주인이 내린 천겁에 의해 그 자리에 있던 원로진과 함께 몰살당한다.

  • 금소해
금벽호의 손녀. 문파 안에서 촉망받는 인재 중 하나[30]이자 전명훈의 연인이다. 문파의 규율을 어기는 문도들을 잡아 심문하는 기율대의 일원이기도 하다.
매 회차마다 강림한 천벌의 주인에 의해 전명훈의 눈앞에서 불타 스러져 죽으며 금신천뢰문을 부탁한다는 유언만을 간신히 남겼다. 연인인 전명훈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보호하려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안타까운 인물.

  • 금진찬
차기 문주이자 천인기 원로. 금린의 아들이다. 전명훈의 스승으로 임명되어 그를 가르치지만 제자의 폐급력에 갖은 고생을 겪는 중이다. 이 둘의 모습이 청문령과 서은현을 연상시키다 보니 독자들에게 웃음벨을 선물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강림한 천벌의 주인이 내린 천겁에 의해 그 자리에 있던 원로진과 함께 몰살당한다.

  • 금해민
금진찬의 후손으로 결단기 대원만의 제자이다. 17회차 천벌의 주인 강림으로 인한 참사 이후 수계로 피난해 살아남은 6만 여명의 제자들 중 가장 수행이 높은 인물이기도 하다. 천인기 대원만이었던 전명훈이 장문인 자리를 고사함에 따라[31] 현 장문직을 맡게 된다.

  • 전명훈
금벽호의 손에 끌려와 입문했다. 자세한 내용은 문단을 참고.

  • 진휘(震輝)
당대의 부문주이자 천인기 대원만 원로. 금벽호와 함께 전대 태상장문의 제자로 사형제 지간이라고 한다.
17회차에 금신천뢰문에 가입한 서은현의 스승이 되어준다. 서은현이 아침에 공법을 받아서 저녁에 연기기 6성을 찍어오는 모습을 보고 자신을 능멸하는게 아닌가 하고 화내나, 그의 성취를 확인하고 황당해한다. 이후 원로들을 모아 서은현의 성취를 보여주면서 금벽호의 원래부터 단수기 초입이라 외부공법을 미리 알고 있었던게 아니냔 발언에 자기 수행을 모조리 흩었다가 선각후통으로 경지에 이르는 법을 몇번이나 반복한 정신나간 짓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짓이란 말로 거의 진실에 근접한 발언을 한다(...). 이후 칠성제의를 지낼 때 먹장구름이 몰려온 것을 서은현이 스스로 번개로 찢어발기는 모습을 보고 뇌성체의 천재라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이후 서은현이 3개월만에 원영기에 달했다고 금진찬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알아서 척척 공법을 익히고 경지를 올리는 제자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진 못했으나 스승으로써 최대한 많은 신경을 써주고 배려해주었으며, 이후 서은현이 문파의 배신자가 되어 파문된 후에는 일말의 정을 끊지 못해 깊은 시름에 잠긴 모습을 보인다. 끝내 서은현이 붙잡혀 봉인당했을 때는 자청하여 그의 봉인을 관리하기도 하는 등 제자를 어떻게든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후 강림한 천벌의 주인이 내린 천겁에 의해 그 자리에 있던 원로진과 함께 몰살당한다.

  • 홍수령
천인기 후기 원로. 나이는 약 900살이다. 금신천뢰문 전설의 체질들을 구현해보겠다는 이유로 자기 쌍수 상대를 데려다가 인체 실험을 해왔기에 문파 내에서는 미치광이로 악명이 자자하다. 서은현의 뇌성체를 연구하고 싶다는 이유로 진휘에게 강하게 요청하여 서은현과 쌍수도려를 맺는다. 처음에는 일부러 정을 붙이지 않으려던 서은현도 여러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점차 홍수령과 금신천뢰문에게 정을 붙이고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인다.
공법 쪽에서는 멸뢰뇌천궁을 선각후통의 방식으로 깊게 익혔으며, 무공 쪽에서는 오기조원의 경지를 이룩했기에 의념의 시야를 개화한 상태다. 양쪽 방면에서 일대종사라 부를 수 있는 고수인 셈.[32] 주요 전술은 검술과 비검술, 검진과 뇌도공법을 조화하여 펼치는 것. 이렇게 무공과 뇌도공법에 대해 상당한 이해도와 식견을 갖고 있었기에 서은현과 함께 의견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깨달음을 공유하기도 한다. 서은현은 검술과 등봉조극에 대한 조언을 홍수령에게 건네고, 반대로 홍수령은 서은현에게 뇌도공법과 천인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식.
이후 서은현의 말을 믿어주어 천뢰번의 봉인에 관련한 계획에 도움을 주는 대신 금신천뢰문 소속 제자와 원로진에서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약조를 한다. 시간이 흘러 천인기 대원만으로 승급하고 사축기에 오르고자 스스로 형뢰동에 묶인 채 폐관 수련을 거듭하던 중 서은현이 천뢰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한 건으로 인해 규탄받는 와중에도 서은현을 향한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서은현이 알려준 등봉조극의 경지에 올라 서은현에게 천뢰번 봉인 계획의 이유를 물어 무고함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금 수련을 거듭한다.
서은현이 붙잡히고 시간이 흘러 천벌의 주인이 강림하고, 멸문의 위기가 찾아오자 형뢰동을 나와 서은현의 봉인을 풀어준다. 그 과정에서 천벌의 주인의 존재감과 시선을 견디고자 자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아홉 강환을 내보여 자신이 등봉조극에 올랐음을 알리며 서은현에게 대결을 요청한다. 그 요청에 말없이 무색유리검을 꺼내드는 것으로 응수한 서은현과 그렇게 생애 마지막이 될 대결을 벌인다.

  • 양수진
금신자(金神者). 금신천뢰문의 개파조사이자 초대 문주로 작중 시간대로부터 약 12만 3천 년전에 존재한 수도자이다. 서은현이 금신천뢰문 관련 정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작중 처음으로 이름이 나오며, 거기서 밝혀지길 양수진 또한 서은현과 마찬가지로 천거 현상을 겪었으나 본인의 힘으로 극복해버렸다고 한다.[33] 이후에 금벽호가 추가로 언급하길 전명훈 이전의 천상금뢰지체 보유자였다고 한다.
그 밖의 행적으로는 천인기 때 광한계로 비승한 이후 시간이 흘러 문파의 신물이 되는 선보 천뢰번을 갖고 다시 수계로 내려왔으며, 이 과정에서 광한계와 이어지는 공간균열이 고정됐는데 이게 바로 현재의 승천문이다.[34]
그러나 말년의 행적은 기묘할 정도로 정보가 없는데, 양수진을 언급하는 서적들도 제각각 기록이 다르며 아예 출생과 사망에 대한 추정 기록조차 없다. 심지어 본문인 금신천뢰문의 기록에서조차 말년에 실종되었다는 말이 끝이며, 문파가 나서서 전 대륙과 전 바다를 전부 뒤져보아도 양수진에 대한 것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한편 광한계에서는 뇌선(雷仙)이라는 또다른 칭호로 불리는데, 후술할 행적으로 인해 망나니라는 악명이 붙는 등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 스포일러 ]
이후 쇄천봉에 안배해둔 잔영으로써 등장한다. 작중 최초로 종명자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자신 이후에 나타날 후대의 종명자를 가리켜 "절대로 자신의 운명을 누설하지 마라"는 엄중한 경고를 남기는 동시에 종명자들을 노리는 '그것'의 존재를 언급한다.[1] 그 밖에도 양수진 본인은 운명을 누설해버린 탓에 이렇게 됐다고 언급하는 것을 보아 그리 좋지 않은 말로를 맞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등선향에 본인이 후대를 향한 경고문[2]을 비석에 새겨 따로 남겨두었으며, 그 자리에 본인을 모시는 사당이 세워졌지만, 4만년 전의 전쟁 때 사당과 비석 상단부가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뜯겨 나가 답천사막 북쪽으로 던져지며 그대로 잊힌 탓에, 이후의 세대에게는 해당 경고문이 전해지지 못한다.[3]

그 뒤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가 12회차 때 서은현이 수계의 일을 모두 처리한 뒤 승천문을 조사하려 할 때 다시 잔영으로 등장한다. 쇄천봉의 잔영을 봤을 경우에만 승천문의 잔영이 등장하도록 해놨던 것. 곧 잔영이 "이 흉측한 세계(수계)는 종명자에게 특히 위협적이니 어서 빨리 상계로 향하라"는 진언을 전하는 동시에 승천문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 서은현을 집어삼켜버리고, 서은현은 결국 뜻하지 않게 비승해버리는 처지가 된다.[4]

15회차에서 진선인 봉명에 의해 서은현 일행 이전의 선대 종명자라는 사실이 재차 확정되며, 처음에는 약했으나 마지막에 진선의 한계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했다고 언급된다.

추가로 생전의 행적에 대해서도 약간 밝혀지는데, 각 중경계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것들을 도둑(...)질 한 뒤 자신의 선보에 꽂아뒀다고 한다. 이후의 과정은 불명이나 양수진의 사후에 유해가 남아 일부는 산산조각 난 채 성계를 떠돌아다니고 있으며 또 거기서의 일부는 부해계로 변했다고.

한편 당연하게도 각 중경계에서는 양수진의 선보에 묶여있을 자신들의 귀중한 핵심을 되찾으려 했는데, 이 유해를 찾아야 양수진의 선보로 가는 길이 열리기에 수많은 고위 수도사들이 4만 년 전 수계로 내려오거나 온 천역을 뒤지는 노력 끝에 양수진의 흔적을 찾아내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양수진의 유해를 찾아 대부분의 쇄성기 존자들이 성계로 출타했던 것이다.

또한 천뢰번은 사실 양수진의 선보가 아니며 전설상으로는 진선계의 어느 고명한 존재에게서 강탈해서 쓴 것이라고 한다.

17회차에서 금신천뢰문이 무대인 만큼 다시 중요 인물로써 다뤄진다. 여기서 이 세계 사람들이라면 결코 알 수 없는 지식을 다루는 것으로 양수진을 포함한 종명자들이 지구인이었음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건 바로 세계 인권 선언. 양수진은 해당 원문 1장부터 29장을 표절해 회귀수선전 세계관에 맞게 단어만 바꾸고, 언어에 주술력을 부여해 축문이자 제례의식으로 만들었고, 이를 9천 여개로 쪼개어 각 뇌도공법 구결에 넣어놨는데 이것이 바로 금신천뢰문에 존재하는 9562개 공법의 정체였던 것.[5]

서은현이 이를 연구하다가 공법 구결에 있는 세계 인권 선언이 29장까지밖에 없음을 깨닫고는 이상하게 여기며 원문의 30장을 떠올리는 순간, 무명공법이 제멋대로 운용되어 빛이 전혀 없고 추운 명계의 밑바닥에 소환돼 양수진의 사념과 마주한다. 이 또한 양수진의 안배로, 양수진이 명계의 주인에게 부탁해 후대를 위한 자리를 만들고 사념을 남겨놨던 것. 서은현과 양수진 모두 서로의 정체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이후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려는데 이에 앞서 양수진은 '빛을 조심해라. 그 자는 제(帝)의 의지에 따라 언제, 어디든, 어떻게든 상상조차 못할 방식으로 서은현 주위를 맴돌고 있다' 라는 경고를 던진다.

이후 대화를 진행하면서 10명의 어선과 제(帝)라고 호칭되는 [그 존재].[6][7] 그리고 금신천뢰문의 기원과 자신에 대한 정보 및 목적을 말해준다. 양수진의 본명공법은 적뢰천겁공으로, 천상금뢰지체나 양수진과 똑같은 명의 보유자만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상술한 세계 인권 선언으로 만든 축문은 멸신겁천공이며 양수진은 이를 이용해 금신천뢰결에 도달하려고 했다. 여기서 적뢰천겁공은 '양수진의 운명'을, 멸신겁천공은 '양수진의 운명을 비틀기 위한 의지'를, 금신천뢰결은 '운명을 바꾸는데 성공한 양수진의 미래'를 상징한다.

요컨대 양수진은 종명자로써 부여받은 자신의 추악한 명(命)을 다른 종명자에게 부여된 좋은 명(命)과 교체하려고 평생을 노력했으나 그 존재를 대면하기 직전까지도 실패했고 결국 비원을 이루지 못한 채 소멸했다. 여기서 후예인 금신천뢰문은 양수진이 자신의 운명을 바꿀 때 쓸 제의의 준비물로 마련했음이 밝혀지며, 양수진은 이를 성공하지 못한 실패작이라 표현했다.

이에 서은현은 어이없어 하며 세계 인권 선언을 구결에 넣은 사람이 후예를 실패작으로 매도하는 게 말이 되냐고 쏘아붙였고 그에 되려 어이없어하며 세계 인원 선언은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선언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인간이 뭐냐고 되묻는다. 서은현이 '자유'를 언급하자, 이를 짚으며 '자유를 지니거나,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존재만이 인간이며, 세계 인권 선언의 권리를 향유할 수 있는 존재' 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러므로 오직 종명자만이 인간이고 진선을 포함한 나머지는 죄다 비인간이라고 선언하여 서은현과 독자들의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다.

정신을 수습한 서은현이 이에 대해 진지하게 묻자, 양수진은 수십만 년간 중세 수준에서 정체한 이 세계 문명을 예시로 들면서 이 모든 것이 운명의 인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운명과 인력의 휘어짐에 따라 모든 존재가 영원히 진화하지 못하고 어리석게 같은 문명만을 답습하는, 행동과 말과 감정 하나하나까지 운명에 의해 결정된, 자유의지라고는 없는 운명의 노예이기 때문에 양수진은 이들을 비인간으로 취급했던 것.

이런 극단적인 사상에 서은현이 거부감을 느끼며 심족을 반례로 들자 앙천광소를 터트리고는 자신이 파악한 심족의 실체를 밝히며 심족이야말로 이 세계의 존재들이 자유의지가 없음을 증명하는 존재들이라며 대놓고 냉소한다.[8]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서은현이 그렇다면 왜 우리 종명자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여기는지 묻자, 우리들은 운명, 신, 기적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온 존재들이며, 우리를 강제하는 명도 결국 남이 부여한 것이니 언젠가 반드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존재들이라고 주장한다.

이때 명계의 주인이 점점 가까이 오자 대화를 정리하곤 멸신겁천의 제(祭)를 지내기 위해 필요한 구결을 서은현의 머리에 주입해준다. 때마침 시간이 다 되어 거의 근처까지 접근해온 명계의 주인이 서은현을 주시하기 시작하고, 서은현이 또 정신이 나가버릴 뻔하자 곧바로 일깨운 다음 명계의 주인을 향해 '당신도 결국 운명에 따라 종명자들을 손에 넣지 못한다' 라고 비웃는 동시에 끝까지 명계의 주인의 시선으로부터 서은현을 보호해주어 안전하게 현실로 돌아가게 도와준다. 사라져가는 상태로 서은현을 마중하면서 '너는 운명에 지지 말고 우리 종명자야말로 인간이라는 것을 하늘에 알려라' 라는 의지를 담은 말과 종명자의 전언을 찾으라는 조언[9]과 명계에 대한 조언[10]을 남기고 소멸한다.

양수진의 비인간에 대한 정의는 여러 고난을 극복한 서은현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게다가 서휼의 비틀어진 심상 또한 비인간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다만 수계 쇄천봉에 자리한 양수진의 잔영은 명계의 잔영보다 더 이후 시점에 만들어진 것이라[11], 명계에 잔영을 남기던 시절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시절이라 치부하며, 쇄천봉에 잔영을 남겼던 시점의 양수진은 절망한 지 오래였다.[12] 그 자신이 제창한 비인간론의 가장 심대한 모순점[13]을 인정하는 등, 완전히 피폐해진 상태였던 건 덤.

서은현이 천겁을 벨때, 서은현을 한순간 명의 계위로 진입하게끔 도와준다. 이후 서은현과 대면한다. 이전까지 쇄천봉의 양수진 잔영은 조건이 충족되면 일방적으로 나타나 입력된 메세지만 전달하고 사라졌던 반면, 이때는 소통이 가능했다. 그는 자기 명을 발설한 탓에 진정한 제와의 싸움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명을 바꾼다면 이길 가능성이 생길거라 여겨 천벌의 주인의 권역까지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고, 후대는 자신처럼 되지 않도록 세계로부터 받은 은혜와 명을 숨길 것을 조언하고는 조용히 스러진다.

정보가 풀릴 때마다 아주 이미지가 급격히 변하고 있어 등장할 때마다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1] 애초에 해당 잔영을 고위급 진선마저도 말도 안 된다고 평가할 만큼 까다로운 조건을 달성해야만 조우할 수 있게 해놨는데, 그 연유가 '그것'의 눈길을 피해 이 경고를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만큼 누구에게 들키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전언을 남길 수 있다.[2] 모든 선보는 진선과 운명의 인력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진선에게 들킬 시 재앙이 닥칠 테니 비승하기 전에 선보는 반드시 수계에 두고 비승할 것. 금신천뢰문의 천뢰번이 여기에 해당한다.[3] 훗날 밝혀지길 혈목자 원립이 이 사당을 관리하던 일족의 후예라고 한다.[4] 한 번도 이런 현상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는 송진의 언급으로 볼 때 이 또한 양수진이 종명자를 위해 마련해둔 안배였던 모양.[5] 이를 파악해 이용하면 9562개의 공법을 모두 빠르게 익히고, 하나의 무명공법으로 합일시킬 수 있다. 그러나 뇌전 속성이 사라져 무속성이 되며, 법력을 쌓는 속도도 매우 느려지기에 제대로 된 공법이라기엔 무리가 있다.[6] 빛의 주인에게 명하여 종명자를 찾아다니는 진정한 원흉. 다만 그 존재의 진정한 정체와 목적은 양수진(의 사념)조차 몰라서 명확히 말해주지 못했다. 서은현과 대화 중인 양수진은 어디까지나 본체가 그 존재를 만나서 담판을 짓기 전에 분리된 사념이었기 때문.[7] 여기서 양수진의 최후에 대한 전말이 밝혀지는데 그 존재와 만난 후에 역대 종명자 대부분처럼 소멸했다고 한다.[8] 서은현은 이를 듣고 양수진이 과거 심족과 모종의 일을 겪었다는 걸 파악한다.[9] 자신 말고도 다른 선대 종명자들이 후대를 위해 남겨 놓은 전언이 있으니 찾아보아라. 인과 연이 이름에 들어간 연인을 찾고 그들이 하나 되는 것을 축복해주면, 최강의 종명자였던 존재의 잔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유호덕의 찌꺼기가 그들에게 관심이 많으니 힘을 기른 후 혈음을 만나라.[10] 종명자들은 모두 언젠가 명계에 갈 수밖에 없으니, 훗날 명계에 가게 된다면 절대로 뒤를 보지 말고 최대한 빨리 곧고 좁은 길로 들어서라. 그것만이 다음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11] 쇄천봉 양수진의 잔영은 명계의 양수진 분체에 대해 '내가 그 존재와 대면하기 이전에 만든 분체' 라고 표현했는데, 이 말은 즉 쇄천봉에 남긴 잔영은 양수진이 그 존재와 직접 엮인 이후에 만들었다는 뜻으로 보인다.[12] 외형에서부터 차이가 나는데, 쇄천봉의 양수진 잔영은 늘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13] 종명자 역시 비인간이자, 운명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10회차에서 '종명자 이야기'를 통해 그들 또한 '제'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떡밥이 있었는데, 양수진 또한 이를 깨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성정이 성정인지라 여러모로 서은현 입장에서는 비호감을 넘어 꺼려지는 쪽으로, 작가의 QNA에 따르면 둘이 만약 동료가 됐다면 칼부림이 났을 것이라 한다.
추가로 이세계로 끌려왔을 적의 나이는 대략 10세 이상 40세 미만이었으며 고점을 찍었을 당시는 3천 살로 진선 치고는 상당히 어리다. 작중 시점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진선이 된 존재가 바로 양수진. 또한 같은 자질을 지닌 전명훈과 비교해보면 오성이나 끈기 등의 스펙도 넘치고 재능도 우월하며 성질 또한 쉽지 않다고.


3.1.2. 창천개벽문[편집]


  • 청문선우
개파사조. 자세한 내용은 문단을 참고.

  • 천훈
일운 제자이자 장서각의 사서. 장서각에 들어있는 공법 중 오행장원전을 제외한 다른 공법서를 가져가려 할 경우 본인과 겨뤄서 이겨야 가져가게 해준다.

  • 오현석
창호자의 손에 끌려와 창호자의 직전제자로 입문했다. 자세한 내용은 문단을 참고.


3.1.3. 흑색귀골곡[편집]


  • 허곽
원로원 원주. 자세한 내용은 문단을 참고.

  • 강민희
허곽의 손에 끌려와 입문했다. 자세한 내용은 문단을 참고.

  • 송진(淞津)
괴군이 섭명함 동력장치를 노리고 흑색귀골곡에 쳐들어왔을 때 살해당했던 천인기 원로. 파괴된 섭명함에 잔혼만 남은 상태로 붙어서 지키고 있었다. 처음 등장한 회차에서는 서란과 서은현을 침입자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적대했으나, 이후의 회차에서 서란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서은현과도 좋은 인연을 쌓으며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서은현과도 인연이 생기면서 음혼귀주문, 군마용갱권, 규토장성공을 전수해줬다.[35]


3.2. 수도세가[편집]



3.2.1. 청문세가[편집]


  • 청문중진(淸汶仲珍)
청문세가의 가주.

  • 청문령(淸汶令)
청문세가의 축기기 장로. 축기기 3대 위인[36]으로 꼽히는 수사로, 진도와 기초 법술에 평생을 바쳐 통달한 선각후통의 달인이다. 서은현이 수도계에 입문하여 처음으로 받은 수도자로서의 스승.
6회차에 청문세가로 들어온 서은현을 제자로 맞아 선각후통에 기반을 둔 가르침을 내려줬다. 처음에는 얼굴조차 보지 않고 문 너머로 책자만 던져주는 정도였으나, 포기하지 않고 수행을 쌓는 서은현의 끈기와 열의에 점차 감화되어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전수하고 제자인 서은현의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길 정도가 된다.
한편 수계의 고위 수도자들 사이에서는 재능 없는 지혜자라는 뜻에서 황사(黃蛇), 즉 누런 뱀이라는 별호로 통했다고 한다. 상술한 축기기 3대 위인은 결단기 이하 사이에 돌던 칭호라고.
이후에는 주무대가 중경계였던 지라 오랫동안 일체 소식조차 없었다. 그러다 17회차 수계 하강 에피소드에서 밝혀지길, 원영기에 도달했다! 김영훈과도 맞붙은 적이 있으며, 그 김영훈이 몇안되게 설렜던 기억이다. 하지만 동시에 '광인'이라 불리고 있는 걸 보면 뭔가 경지 상승 와중에 잘못된 모양.
Q&A에서 풀린 뒷설정에 따르면, 본래 너무 연약해서 태어나지 못하고 뱃속에서 유산될 운명이었는데 기적적으로 나와서 살아남은 케이스로, 이 탓에 진영근임에도 타고난 경맥이 굉장히 연약하여 경지가 축기기 1수에 그친 것이라고 한다.

3.2.2. 막리세가[편집]


  • 막리황신
연제국의 건국황이자 막리세가의 방계. 축기기 수도자로 5회차의 최종보스. 작정하고 기습을 감행한 김영훈에 의해 막리현이 목이 잘려 죽고, 이후 진씨세가와 대치하면서 김영훈에게 끝끝내 몰려서 한번 죽었음에도 후손인 막리정의 몸을 강탈하여 부활했으며[37], 그 여파로 떨어진 수행을 회복하고자 같은 편인 연기기 1성 수도자들의 정혈을 빨아먹는 손속을 보여준다. 결단기를 목전에 뒀던 양반이라 그런지, 영력은 연기기 5성이었음에도 무려 연기기 13성에 달하는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처음 죽었을 때도 순순히 죽기보다는 김영훈의 허리 뭉텅이를 뜯어내어 사실상 전투 불가능 상태로 만들어놨기에, 막리정의 몸으로 부활한 시점에서 그를 감당할 수 있는 실력자는 사실상 없었다. 그러나 치열한 혈전 도중 깨달음을 얻어 오기조원에 오른 서은현이 죽는 순간까지 사력을 다해 그를 몰아붙여 그의 전력을 크게 손상시켰다. 결국 서은현이 죽고 난 후 복수심에 불타던 서은현의 제자들에 의해 참수당한다.

  • 막리정
연제국 현 황제.

  • 막리현
연제국 황태자.


3.2.3. 벽문세가[편집]


  • 벽천기
벽문세가의 가주. 가문을 이끌고 원립토벌전에 가세하여 핵심 수뇌부로써 작전에 임했으나 중간에 본색을 드러내 연합군을 배신한다. 훨씬 전에 이미 원립의 밑으로 들어가 있었던 것. 그러나 악전고투 끝에 원립이 토벌되고 나서는 제압되어 포박당하는 신세가 된다.
회귀 후에는 이를 기억하고 있던 서은현에게 가문의 모든 영석과 조씨세가의 유물 및 공법서를 뜯기는 것으로 배신의 업보를 치른다. 후술할 벽문성의 건으로 멸문만큼은 면한 것이 불행 중 다행.

  • 벽문성
벽문세가의 후기지수. 북향화에 대한 짝사랑 또는 야망으로 사람들을 모아 감시하다 북향화가 만든 법기를 다루는 내기에서 망신당하는 것으로 첫등장. 이후 북향화를 납치했다가 서은현으로 인해 실패하고 북향화의 자비로 기억만 조금 잃고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북향화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는지 그녀의 죽음에 대해 슬픔의 의념을 드러내기도 하며, 원립이 북향화를 죽인 것에 대해 원한을 품은 듯한 묘사도 나온다.
원립이 봉인당한 후 200년 동안 가문의 지원을 받아 결단기 수사가 되었으며, 각 가문의 젊은 자제들을 이끌고 원립토벌전에 참여한다. 그러다가 아버지인 벽문세가 가주의 배신을 결정적인 부분에서 방해하여 국면을 전환했으며 재차 원립을 몰아붙였으나 끝끝내 봉명인을 손에 넣은 원립의 공격에 휩쓸려 금단이 깨져 사망한다.
회귀 후 서은현에 의해 배신자들의 가문 및 문파가 소멸하거나 정리되어 청문세가에 흡수당하는 와중, 벽문세가는 벽문성의 건이 참작되어 멸문하는 일만은 면했다.
여담으로 작가 후기에서 풀린 뒷설정으로는 서은현이 개입하지 않았을 경우 몇십 년 동안 천색성에서 북향화를 따라다니며 구애하다가 원립이 일으킨 대학살에 휘말려 죽게 된다. 벽문세가 가주 입장에서 축기기 초기인 벽문성은 그닥 중요하지 않은 인재였기에 별 상관 없이 원립에게 붙었다고.


3.3. 백색법련[편집]


  • 북중호(北中虎)
공묘세가의 객경 장로. 공묘천색의 사생아 출신인 연[38]과 부부관계를 맺어 북향화를 낳았으며, 아내가 죽은 뒤로도 딸을 소중히 여긴다.
8회차에 처음 등장하여 서은현을 공묘세가에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했으며, 10회차에 서은현과 본격적인 인연을 쌓는다. 회귀로 인한 인연의 상실과 아픔을 두려워하여 북향화와 더욱 깊은 관계를 맺길 거부하던 서은현과 대화를 나눠 서은현이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게 만들어주며, 서은현과 북향화가 맺어지길 바라는 모습을 종종 비치기도 한다.
이내 고백을 결심한 서은현을 장인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사위로 받아들여준다. 그리고 아내 연의 묘소 단 앞에서 혼례식을 치를 준비를 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떠난다.
[ 스포일러 ]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혈영을 회수하러 온 원립에 의해 천색성의 주민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몰살당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현장에 있는 일행 중 한 명만이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자, 서은현을 살리려던 북향화를 도와 서은현을 속박법술로 제약했고 결국 서은현은 강제로 탈출당한다. 이후 천색성으로 되돌아온 서은현에 의해 시체로 발견되며, 서은현이 주민들의 묘지를 만들 때 같이 묻어준다.

그로부터 200년 후, 원립에게 복수를 끝마치고 죽어가는 몸으로 천색성에 돌아온 서은현을 영혼으로 나타나 맞이해준다. 재회한 북향화와 서은현이 서로의 미련을 해소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성불하는 것으로 등장 끝.


  • 북향화(北向花)
벽라국 천색성에 자리한 법기점 백색법련의 법기장인. 기문법재를 지닌 연기기 13성 수도자로 서은현의 첫사랑이다. 좋아하는 꽃은 백목련. 7회차에 답천사막을 헤매던 서은현에게 물을 건네준 것이 첫 등장이며 10회차에 재회하여 본격적으로 인연을 트게 된다.
서은현과 10년 가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은현과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 몇 번 달라질 정도로 점차 감정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처음은 자신의 법기를 거절한 서은현에 대한 오기와 도전욕으로 만들기 시작한 무색유리검 또한 시간이 흐르며 진심으로 서은현을 위해 만들어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완성해나간다.[39]
[ 스포일러 ]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혈영을 회수하러 온 원립에 의해 천색성의 주민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몰살당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현장에 있는 일행 중 한 명만이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자, 북중호의 도움으로 서은현을 강제로 탈출시키려 하며 그 직전 노리개를 서은현의 품에 넣어준다. 이후 강제로 탈출당한 서은현이 필사적으로 천색성으로 되돌아왔을 땐 하반신이 사라져 간신히 숨만 부지한 상태로 발견되며 그조차 얼마 가지 않아 죽을 처지였다.

곧 죽을 사람인 자신이 서은현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일부러 매정한 거짓말로 서은현을 떨쳐내면서도 속으로는 서은현에 대한 미안함과 사과, 서은현과 해로하고 싶었다는 미련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고, 서은현과 다시 함께하고 싶다는 속내를 마지막으로 떠올리며 결국 숨을 거둔다.[1]

이후 서은현이 천색성 주민들의 묘지를 만들 때 같이 묻어주며, 서은현이 원립에게 복수를 천명하는 커다란 동기로 자리잡는다.

그로부터 200년 후, 원립에게 복수를 끝마치고 죽어가는 몸으로 천색성에 돌아온 서은현을 영혼으로 나타나 맞이해준다. 마지막으로 서은현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끝내 하지 못했던 말인 '서은현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건네고, 마침내 그녀와 진심을 주고받은 서은현이 음혼귀주문의 기존 경지를 뛰어넘어 새로운 공법을 창시하기에 이른다. 그것을 함께 지켜보며 무명이었던 공법에 백란축성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는 서은현을 잊지 않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성불한다.

12회차에 서은현이 백색법련을 방문하며 다시 만나지만, 결국 자신이 사랑하던 북향화와 지금의 북향화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는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른 서은현이 노리개[2]를 건네주며 서둘러 자리를 뜬다. 영문을 몰라 하며 노리개를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가슴 아픈 감정이 솟구치며 원인 모를 눈물을 쏟아내고, '저 사람을 놓쳐선 안 된다'고 직감하며 황급히 뛰쳐나가 서은현을 찾지만 결국 그를 놓친다. 이후에 반드시 서은현을 찾아서 물어볼 것을 결심하는 것으로 등장 끝.

이후에는 비중 대부분이 중경계인 지라 작품 내외로 일말의 근황조차 없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17회차에서 다시 수계로 내려가면서 드디어 조금씩 언급이 된다. 김영훈이 비승하기 전 몇 안되게 설렜던 기억 중 하나로 광인 청문령과 함께 상대한 북향함대라는 존재에 대해서 언급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뭔가 한 건 제대로 하고 있는 모양이다.(...)

[1] 월도입천의 시야로 의념과 심상을 읽을 수 있던 서은현은 북향화의 거짓말 속에 숨겨진 진심을 모두 듣고 있었다.[2] 10회차 마지막에 서은현이 법보화시켰으며 그것이 그대로 무색유리검과 함께 회차를 넘어온 것이다.

작품 내적으로 서은현에게 큰 영향을 준 히로인이다. 거듭된 회귀로 인한 인연의 상실과 고통을 두려워하던 서은현의 마음을 잠시나마 편안하게 만들어준 첫 사랑이고, 표지의 유리검과 노리개 모두 그녀와 연관된 물품들이자 서은현의 법보이기도 하다. 또한 서은현의 공법 중 하나인 백란축성문은 그녀가 직접 명명해준 것이다.[40]
그러나 작품 외적으로는 여러모로 구설수에 오른 히로인이기도 한데, 예의 7페이즈 뇌절로 악명 높은 원립전이 껴 있던 회차의 히로인인데다가 독자에게 어필할 만한 특별한 매력이나 개성이 없다는 이유로 인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 때문이다.


3.4. 해룡족[편집]


  • 서휼(瑞鷸)
당대의 해룡왕. 자세한 내용은 문단을 참고.

  • 서란(瑞蘭)
반인반룡. 흑색귀골곡의 제자인 인족 여성과 해룡의 왕족 남성이 눈이 맞아 태어난 사내로 혼혈이기 때문에 흑색귀골곡, 해룡족 양쪽 모두에게 경멸을 받으며 자라났다.

  • 전횡(奠澋)
해룡족 원영기 장로이자 수석 천문관. 작가의 말에 의하면 여성이라고 한다. 작중 시점에서는 해룡궁 전각에 숨겨진 본인의 일기장으로만 언급된다.
작중 시점 이전에 세계의 끝과 특이한 천문 현상을 관측한 것부터 시작하여 해와 달의 공전 관측을 파고든 끝에 수계의 근원적인 비밀을 일부 알게 되었고, 이 때문에 쭉 공포에 떨며 살아가다 서휼에 의해 천문관 동지들이 하나둘씩 숙청당해 결국 본인만 남자 얼마 안 지나서 마찬가지로 숙청당할 것이라며 체념한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서휼이 비정할 지언정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틀림없이 있을 것이고, 그는 자애로운 왕이니만큼 그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자기 죽음도 홀가분하게 받아들였다.[41]
그러나 숙청당하기 직전 서휼의 본성을 깨달았는지 일기장 마지막에 본인의 피로 글씨를 써가며 모두를 속인 서휼에 대한 증오와 분노, 그리고 서란을 향한 마지막 당부와 감사를 남기고는 전각에 일기장을 숨겨놓고 서란 혹은 반요에게 반응하여 일기장 위치를 알리는 저주를 남긴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그 뒤에 서휼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되며, 숨겨놓은 일기장 또한 서휼에게 발각당해 읽는 이를 죽이기 위한 함정의 트리거로 이용된다. 죽어서도 서휼에게 농락당한 셈. 그나마 서은현의 개입으로 무사히 함정이 파훼되고 일기장도 서란에게 전달됐으니 그녀 입장에서도 천만다행인 일이긴 했다.
나중에 작가 후기에서 따로 언급하길 초기 설정에서 전횡은 규련의 프로토타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계에서 해당 스토리를 진행하면 수계편 분량이 길어질 듯하여 전횡을 죽은 것으로 설정 변경하고 그 역할만 규련에게 토스한 것이라고.


3.5. 산수[편집]


  • 조연(早緣)
자세한 내용은 문단을 참고.

  • 원립(禐立)
혈목자(血木者). 원영기 수사로 천인기 수도사들이 비승을 할 때까지 자신의 경지를 숨기다가 그들이 비승하고 나면 전 대륙을 지배한 다음, 대륙의 자원으로 마공을 극성으로 익혀 천인기 대원만이 된 후 봉명인의 축복을 받아 혈음계라는 상계로 비승해 고명한 마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경계에서 내로라하는 고수가 된 서은현의 육체와 정신을 가장 혹독하게 밀어붙인 적이다. 오행혈주번[42]으로 혹독하게 고문하고, 서은현의 소중한 사람들을 모조리 도살하며 멘탈을 완전히 박살냈다.[43] 게다가 원립을 이용하려는[44] 서휼의 안배와 원립 특유의 마도공법 및 원립이 개인적으로 몇 천 년간 준비한 안배가 합쳐져 제대로 된 공법만 펼치면 바퀴벌레 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사실상 소경계 최종보스 역할을 했다. 서은현 또한 많은 준비를 한 다음 레이드를 통해 많은 희생을 치루면서 악전고투 끝에 간신히 잡았다.
다만 이때 전개 자체가 '원립의 공격을 악착같이 버텨가며 준비한 작전을 펼친다. → 원립이 고전 내지는 죽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다시 안배한 패를 꺼내 서은현을 몰아붙인다.' 이 사이클이 꽤 여러 번 반복되며 20화 가까이 끌었다 보니 몇몇 독자들이 불만을 토로했고, 작가가 사과 공지를 올린 다음 6연참으로 원립과의 전투를 마무리 지어버린 적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늘어진다고 비판했으나 쉴드 의견도 있었고, 사과 공지 및 6연참으로 빠르게 끝내버린지라 별 탈 없이 넘어갔다.[45] 독자들은 작가를 괴롭히면 연참이 나온다.(...) 며 유쾌하게 보고 있다.
이렇게 모든 걸 쏟아가며 잡은 만큼, 원립의 밑천도 다 털린 지라 11회차부터는 서은현이 수월하게 털고 간다.


4. 광한계[편집]



4.1. 천족[편집]


  • 목인
광한계의 비선대 순찰선사. 수계에서 광한계로 비승한 서은현이 처음으로 만난 사축기 수도자로 처음에는 서은현이 직시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위세를 뽐내지만, 이내 괴군에게 포획되어 생체괴뢰로 개조된다. 심지어 매 회차마다 이게 반복된다. 이름조차 나오지 못한 일회용 캐릭터.

  • 백운
광한계의 유일한 성반기 수도사. 천족 출신.[c] 광한계의 가장 어른이라고 하며 현재 금신자 양수진에게 입은 부상을 치유하기 위해 정양하는 중이다.
광한계 백운대륙의 천련대산 정상에 지어진 누각에서 수계 출신 수도자들이 비승해온 건으로 보고를 듣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하며, 광한계 바깥으로 나간 쇄성기 수사들을 다시 불러모으고자 서신을 보냈다고 한다. 천년 뒤에는 광한계 전역이 귀도성모와 괴군 때문에 혼돈이 일어나자 둘을 토벌하기 위해 장익을 보챘다고 언급된다.
천족과 지족으로부터 배척받는 심족, 그것도 최고 지도자인 존자에게 명령을 내리고, 장익도 그 명령을 수행하는데, 이는 성반기부터는 종족이 무의미해지고, 공식적으로 심족을 인정하진 않지만 백운성사 입장에서는 심족이 존재하는 게 이득이라 서로 나쁘지 않은 관계라고.[c]

  • 연진(淵震)
광한계 태생의 인족 결단기 수사. 금신천뢰문 소속으로 인마대전의 선봉군에 참여했다.

  • 연위(淵瑋)
연진의 선조. 본래 여성이지만 태극진뢰신을 극성으로 익혔기에 잠시 빌린 연진의 몸으로 성별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성기에는 합체기를 목전에 둔 사축기 최고봉 수사로써 준 합체기 태수라 여겨질 정도로 강했던 수사.
본래 금신천뢰문 소속[46]이었으나, 4만년 전 모종의 이유로 문파를 배신하고 뇌운각에 들어가 장로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작중 시점에 비승하여 문파의 배신자를 처단하러 온 금벽호와의 전투에서 패하고, 간신히 목숨만 건져 후손인 연진에게 붙는다.

  • 위령선
인족 총연맹 소속 합체기 태수. 운도 지대의 모든 천공도에 자신의 분신을 하나씩 만들어 보내어 총연맹 소속 총령으로써 관리하며 인족 전체의 동향을 감시하는 책무를 맡고 있다.

  • 헌원(巚元)
광한계의 현 건곤성주[47]이자 봉래궁의 궁주인 인족 합체기 태수. 막 비승한 괴군이 녹갑 목인을 납치하고 유유히 도망치는 깽판을 부렸음에도 어째선지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결국 괴군을 놓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 일이 훗날 13회차에서 괴군이 1천 년 동안 광한계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던 단초를 제공했기에 서은현의 입장에서는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는 식의 부정적 뉘앙스로 서술되었다.
현재 정실을 들이지 않고 여러 측실만을 들여 배다른 남매 열일곱 명을 낳고는 그들끼리 벌이는 골육상쟁을 방치하고 있으며 봉래궁의 궁주임에도 문파의 일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렇게 가족으로서든 문파의 어른으로서든 삭막하고 무심한 면모로만 일관해왔다고 한다. 다만 금신천뢰문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실제로도 금신천뢰문이 수계에서 단체로 비승하여 뇌운각과 연위를 밀어내고 뇌령제일종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4만 년만에 처음으로 뛸 듯이 기뻐했다고 한다.[48]
이는 예전에 금신천뢰문의 여제자 한명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정실로 맞이하려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4만년 전 일어난 전쟁 가운데 그 여제자는 연위에게 살해당했고[49] 이후 연위와 대치하여 원수를 갚을 기회를 얻었음에도 자신의 수행까지 깎아가며 저주를 건 연위에 의해 합체 중기였던 경지가 사축기 수준까지 끌어내려지며 반대로 빈사 상태까지 몰리고 말았다.[50] 비교적 최근인 500년 전 인족 총연맹 회의에서 연위와 다시 대면했을 때도 원한과 복수심은 여전했는지 당장 연위의 사지를 뽑으려 들었으나 그때도 오히려 연위에게 역으로 자신의 두 눈알을 후벼파였다고 한다.

  • 헌위(巚危)
봉래궁의 21호법사자 중 한 명이자 헌원의 열일곱 자식 중 일곱 번째. 나이는 3120세로 하계에서 비승한 이들에 비하면 꽤 먹은 것이라고 한다. 후술할 경지를 고려하면 본래 수명을 한참 넘은 셈으로, 작중 인물들은 이에 대해 장생과 또는 불로초 등의 영약으로 계속 수명을 연장해온 것으로 추측했다.[51] 한편 자질은 둔재인지라 경지가 천인기 중기에 머물고 있으며 곧 후기에 도달할 것 같다고 한다.
15회차에서 처음 언급된 합체기 태수의 딸이 바로 이 인물로 당시에는 전명훈과 혼담이 오고갔으며, 17회차에서는 금신천뢰문의 차차기 장문인이 된 서은현에게 접근해 대뜸 결혼을 제안한다.


4.2. 지족[편집]


  • 규련
지족 진룡맹의 황룡족 사축기 장로로 직책은 봉명주의 관주사자. 막 수계에서 비승하여 비선대에 도착한 해룡족을 인솔해가기 위해 등장하며, 서휼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 현음(玄陰)
흑룡왕(黑龍王). 지족 진룡맹의 흑룡족 합체기 태수이자 인족 흑린어령문 현씨[52]의 시조로 선수(仙獸) 흑룡(黑龍)의 진혈을 물려준 장본인이라고 언급된다.
14회차 종반에 폭주한 전명훈에 의해 후손 중 하나인 현신이 죽자 그것을 이유로 삼아 인마전쟁에 개입한다. 진마계로 통하는 입구 주둔지 관문에서 통과 허가가 나기까지 대기하는 모습으로 직접 등장하며, 이후 통과 허가가 나자 곧장 '맞기 전에 먼저 뒤통수를 친다'는 논지로 진마계 입구 주둔지의 인족 수사들을 쓸어버리고 유유히 진마계에 진입한다.[53] 그러나 진마계에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혈음계 존자의 수족을 소환하는 모습으로 몰래 혈음계와 내통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 스포일러 ]
14회차의 최종보스.

발동된 연의 연[1]에 의해 시공간이 어그러진 것을 느끼고는 서은현 일행을 쫓아 나타난다. 이때 자신과 개열기 수사들과의 약속을 언급하며, 개열기는 성계(하계)에만 있어야 하는데 왜 광한계와 진마계 간의 일에 간섭하는 것이냐며 추궁하는 한편 기묘성채에 개열기 수사가 숨어있는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일행에게 있지도 않은 개열기 수사를 데려오라고 강요한다. 일행이 어리둥절해하는 가운데 김연이 대표로 나서 앞서 벌어진 시공간의 왜곡은 개열기와는 상관없고 그저 기묘성채의 자체적인 기능이라고 해명하자 어이없어하면서도 결국 납득한다. 그렇게 넘어가는가 싶더니, 곧장 살의를 드러내며 가차 없이 일행을 몰살시키려고 한다.

기묘성채를 수중에 넣은 김연이 합체기 괴뢰 8기를 꺼내 자신의 기세를 상쇄하자 코웃음치며 존자의 왼발을 소환, 자신의 수적 열세를 없애고는 일대 전체를 한순간에 허공간으로 떨어뜨리며 본격적으로 공세를 가해온다. 합체기 용왕으로써의 전력과 전투 경험을 발휘해 순식간에 일행을 궁지로 몰아넣으나, 절체절명의 순간 난입한 창호자에 의해 가로막힌다.

한낱 연체사가 앞을 막아섰다는 사실을 비웃지만, 생명을 불태운 창호자가 경지를 뛰어넘는 맹공을 쏟아부어 자신을 몰아붙이자 진노하며 지지 않겠다는 발악과 함께 자신은 다시 위대한 존재로 돌아갈 자라는 의미심장한 외침을 남긴다. 그리고 곧장 존자의 왼발과 합체하여 핏빛 폭풍의 모습으로 변하여 합체기와 쇄성기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는 위세를 뿜어내며 다시 일행과 창호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결국 자폭을 각오한 창호자에 의해 일행이 기묘성채 째로 밀려나 차원문으로 강제 사출되고, 차원문 건너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인족 태수 일곱 명이 일행이 건너오자 곧바로 차원문을 폐쇄하려고 한다. 그러나 스승을 구하고자 했던 오현석의 발악에 의해 찰나의 틈새가 생겨버렸고, 그 틈에 자폭하고 팔만 남은 창호자의 시체를 혈시로 사역하여 차원문에 꽂아넣은 뒤 억지로 차원의 틈새를 열어젖히려 한다.[2]

혈시를 매개로 혈음계의 사술을 쓰며 합체기 태수와 일행을 전멸로 몰아가고 차원문을 다시 열어젖히려고 하나, 유일하게 제대로 움직일 수 있던 서은현이 자신의 원영을 폭발시켜 창호자의 팔을 완전히 소멸시킴으로써 창호자의 의지가 더 이상 모독당하지 않도록 한다. 이후 회차가 넘어가며 등장 종료.

현음 본인과 개열기 수사들 간의 약속, 개열기를 두고 당당하게 구는 근거 모를 자신감, 혈음계 존자를 아이라고 호칭한 점, 자신은 언젠가 위대한 존재로 돌아갈 자라는 외침, 그리고 서은현이 현음에게서 느낀 합체기 이상의 위세 등 여러 떡밥이 존재하지만 그에 관해서는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다.

15회차에서 약간이나마 떡밥이 풀린다. 진선 攸好德이 영락해 찌꺼기만 남은 상태에서 현음의 몸에 기생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이다.
[1] 괴군이 벌이는 모든 일의 최종목적으로 기묘성채가 제작된 근본적인 이유이다. 자세한 것은 괴군 항목 참조.[2] 서은현이 개입하지 않은 회차에 오현석이 미쳐버려 폐인으로 전락해버린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오현석이 위기에 처하자 창호자가 몸을 던져 자폭까지 해가며 오현석을 탈출시켰고, 현음은 그렇게 남은 창호자의 몸을 장악해 처절한 고인 모독을 저질렀던 것.


  • 홍범(洪範)
지네 요족. 원래는 수계의 쇄천봉 부근의 서악 마을에서 처녀와 총각을 잡아먹던 지네 요괴가 낳은 알에서 태어난 이름 없는 지네였으나, 다른 알에서 동시기에 태어난 지네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서은현에게 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아 결국 서은현이 데리고 가게 된다. 그렇게 비승까지 함께 하여 광한계로 같이 온다.
그로부터 몇 회차 동안은 그냥 이름 없는 애완 지네로 살고 죽기를 반복했으나[54], 15회차 때 지족 작명관에 의해 자신에게 걸맞은 이름을 받고 제명비신대법을 통해 마침내 요족으로 각성하며 영성을 트게 된다.
이후 서은현이 하계로 떨어질 때 봉명주 인근에 두고 온 탓에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서은현의 자원 창고를 찾아온 규백의 앞에 나타난다. 놀랍게도 몇 십년 사이에 결단기에 도달해 있었으며, 누구에게 배운 게 없는데도 자원 창고에 쳐진 결계 진법을 알아서 해체하고 드나들었다는 등 본인의 천재성을 여과없이 보여준다.[55]
스스로 말하길 영성을 가지고 지성을 가지게 되었을 무렵 자신의 운명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그 운명이란 자신은 서은현을 보좌하고 지키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었다.


4.3. 심족[편집]


  • 규백
규련의 조각.[56] 진심으로 사랑하던 서휼에게 처참하게 배신당한 충격에 재기할 마음을 잃고 그대로 죽어버린 규련의 시체로부터 비롯되었으며, 봉명주 관주사자의 인장과 광한지약을 이어받았다.
[ 스포일러 ]
처음에 자신을 규련으로 대하는 서은현에게 '나는 규련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는 규련의 넋이라는 뜻에서 스스로 규백이라 칭한다. 그렇게 수행을 쌓을 수 없는 일개 범인의 몸으로 영락하여 부활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만 보다가, 유화의 연락을 받고 분체로 도착한 장익을 맞이한다. 이후 서은현과 유화에 섞여 장익에게 자신의 이야기도 같이 설명하지만, 장익에게 불합격 판정을 받고 만다. 이어서 그 이유가 정체성이 확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면전에서 듣고도 흘려듣기만 하며 모든 의욕을 잃고 일행 사이에서 겉돌기만 한다.

그러다가 서은현의 권유로 서은현과 유화가 장익에게 훈련받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이후 기절한 서은현을 데려다 손수 챙겨주고 깨어날 때까지 보살펴 주었다.[1] 그리고 대련을 지켜본 감상을 토로하며, 서휼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증오를 갖고도 동시에 규련이 서휼에게 품었던 사랑을 이어받았기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절규한다.

갈피를 못잡고 있는 규백에게 서은현은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규련과 규백이 서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닌 서휼이 규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현실을 일러준다. 그러면서 규백은 스스로 답을 구해놓고서도 제대로 확인하는 게 무서워 울부짖고 있을 뿐이라고 자각시켜주고는 다시금 답을 물어오는 서은현의 앞에서 비로소 마음을 다잡고 심도공법 즉 무공을 배워 어떻게 해서라도 서휼의 감정을 확인하겠다는 결의를 굳힌다.

이후 수십 년간 서은현의 지도로 용형비호조[2]를 익혀 빠르게 경지를 높여가며, 도중에 장익도 같이 지도해준 끝에 등봉조극의 극한에 이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끝내 구현 1단계인 월도입천에는 도달하지 못했는데, 그녀가 갈구한 것이 어떠한 하나의 개념이 아니라 자신에게 아직 이어져 있는 광한지약에 대한 집착이기 때문. 다만 서율에 한해서 구현을 사용할수는 있다. 구현의 이름은 서교정표
[1] 서은현은 이러한 모습에서 그녀가 본체인 규련처럼 선한 본성을 지녔음을 느꼈다.[2] 서은현이 규련의 본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그대로 기억해서 만들어낸 무공.


  • 백녕(白寗)
백염족[57] 출신 심족이자 규련이 소유한 장경목화 농장의 노예 감독관. 유화에게 사사해 '무게'의 심상구현에 이른 구현 1단계의 고수로 채찍을 무기로 사용한다. 구현의 이름은 척산편(斥山鞭).

  • 유화(油畵)
심족 1789번 첩보 공작원이자 특명해방존사. 반인지주[58]로 태어나 연주를 연마하여 '숙면'의 심상구현에 이른 구현 2단계의 고수로, 천족과 지족 사이에 스며들어 노예종족 중에서 심족이 탄생하는 걸 돕는 동시에 그 심족과 그의 종족을 심족 영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축기와 조우할 시 그들을 살해하는 임무 또한 수행하고 있다. 구현의 이름은 환람유하(幻籃宴霞).

  • 장익(暲翼)
함천존자(陷天尊者). 심족 최고 지도자. 쇄성기에 준하는, 정확히는 월도삼천경보다 두 단계 위의 경지인 어전삼보(御前三步)[59] 2보에 달한 실력자로 네 자루의 박도(朴刀)를 사용하는 녹색의 소인이다. 심족을 구원하기 위한 압도적인 힘을 갈구하여 '파괴'의 심상 구현에 도달했다고 하며 이는 오로지 모든 것을 파멸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투법으로 묘사된다. 구현의 이름은 사보멸천도(四寶滅天刀).[60]
[ 스포일러 ]
13회차 막바지에 패퇴하는 괴군을 가로막는 것으로 처음 등장한다. 먼 차원에서 광한계로 귀환하는 도중이었으나 백운성사의 재촉으로 귀도성모와 괴군을 토벌하기 위해 분신만 먼저 보내 출진한 것.

나타나자마자 미치광이인 괴군에 대해 안타까움을 담은 품평을 날린 후 괴군과 짧은 대화를 나눈다. 오가는 대화 도중 괴군이 먼저 전의를 드러내자 일격을 날려 기묘성체의 1/3을 쪼개버리며, 동시에 괴군에게 역심을 품은 서은현의 존재를 파악하여 서은현의 심상에 또 하나의 일격을 불어넣는다.[1] 그렇게 일격을 맞고도 눈앞에서 도망친 괴군에게 감탄하며 미치지만 않았으면 차 한 잔 나누며 깨달음을 나눠봤을 지도 모른다고 혼잣말로 아쉬워한다.

이후 서휼이 장거리 통신용 환영으로 나타나 괴군을 왜 놓아줬는지 묻자 대충 얼버무리고 쫓아낸다. 그 짧은 대화만으로도 심족 지도자답게 서휼의 심상을 꿰뚫어보고는[2] 괴군과 귀도성모 둘보다도 서휼이 더 위험해보인다고 평가하지만, 일단은 서휼을 방치하기로 하며[3] 귀도성모를 격살하기 위해 출진하는 것으로 등장 끝.

15회차에서 백운성사의 요청을 받아 광한계로 복귀하기 이전의 근황이 밝혀진다. 다른 존자들과 같이 성계로 출타하여 성계의 끝자락에 있다는 특별한 부해계[스포일러]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고.

그러던 와중 유화의 연락을 받아 일행이 떨어진 성계의 행성으로 자신의 분체를 보낸다. 그렇게 일행의 앞에 분체로써 등장하고서는 사정을 파악할 겸 개개인의 됨됨이를 보고 도움을 줄까 말까를 결정하고자 그들의 얘기를 전부 들어준다.

그 뒤 규백을 제외한 둘에게 합격 판정을 내리며[4] 둘을 도와주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하는데, 서은현과 유화 모두 두 번째 방법인 '장익에게 수련을 받아 역량을 갖추고 스스로 비승한다'를 고르자 흔쾌히 받아들여 둘을 수련시켜주기로 한다. 장소를 옮긴 뒤에 서은현과 무[5]의 의미에 대해 토론하며 세상 모든 존재가 투혼을 통해 구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그 밖의 다른 이유로도 서은현과 유화를 돕는 거라 말한 뒤 본격적으로 대련을 시작한다.

이후에 전개된 대련의 양상은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네 자루의 박도를 정밀하게 조작하는 기예와 연기기 급도 안되는 기운만으로 시종일관 둘을 몰아붙이다가 구현 1단계로 단숨에 끝내버린다. 그렇게 약자의 몸으로도 강자를 이길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하며 투혼의 의미[6][7]를 밝히고는 둘에게 무(武)의 정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후 50년 동안 서은현, 유화, 규백을 지도해 서은현은 답천의 극한, 유화는 구현 3단계, 규백은 등봉조극의 극한까지 성장시킨다. 그러는 동안 서은현에게서 등봉조극의 구결을 받아가거나 규백의 특이한 월도입천을 보고서 평을 내리기도 하고 서은현에게 현존하는 심족의 경지와, 대부분의 쇄성기 존자들이 출타 중인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은현, 유화, 규백이 광한계로 비승할 때가 되자 셋을 마중해주면서 각자를 향한 충고를 건넨다. 이때 처음으로 규백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행복을 빌어주고는 그녀의 심상에 무언가를 불어넣는다.

나중에 규백에게 그것을 포함하여 마음을 전달받은 서은현에 의해 밝혀지길, 그 무언가란 장익이 규련과 규백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마음이라는 것에 대한 존자의 깨달음 일부였다. 어떤 수도자는 폐 속에 담긴 공기의 양이 마음이며 폐가 금에 대응하니 마음 또한 금(金) 속성이라고 단순화하지만, 그렇게 따져도 오행의 금은 팔괘의 건에 대응하니 마음이란 곧 하늘에서 온 것이 아니냐는 것이 그 골자로, 하늘과 맞닿아 살아가는 것이 너의 마음이며 하늘을 부정할 수 없듯이 마음을 부정할 순 없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마음을 부정당했어도 네 마음이 절대로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
[1] 이는 서은현이 이후의 결정적 국면을 타개하는 데 도움을 준다.[2] 당시 서휼은 심상을 꿰뚫는 심족의 시선을 차단하는 법보를 잔뜩 두른 상태였고 괴군과 서은현조차 그런 서휼의 심상을 볼 수 없었다. 장익은 그런 서휼의 심상을 읽어낸 것이다.[3] 위험분자인 서휼이 지족 총군사 자리에 든 이상 지족에 망조가 든 것이었고, 언젠가 지족이 망하면 심족들의 숨통이 트일 거라는 심산이었다.[스포일러] 뇌선 양수진의 유해.[4] 규백은 스스로가 뭘 바라는 건지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단 규백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다면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인다.[5] 장익의 표현으로는 투혼. 모든 심족은 제각각의 방법으로 심상구현에 이르렀기에 경지를 칭하는 말이 모두 다르다.[6]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에게 맞서 싸우는 것이자, 약자들이 억울하게 핍박받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해온 의(意).[7] 여기서 장익이 둘을 도와주는 또 다른 이유가 밝혀지길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존재는 언젠가 약자의 입장이 될 수 있으며, 그렇기에 장익은 그런 약자를 가르치고자 한다는 것이다.



5. 진마계[편집]


  • 견신(見新)
유촉족 출신의 마족 지휘관. 14회차에서 인마대전 선봉군으로 참여한 서은현이 전공을 세우려고 사로잡았으며, 제대로 된 포로 대우를 서은현에게 약속받았다. 이후 단약방으로 끌려가 재료로 갈려나가기 전 서은현이 끼어들어 구명해주었으며, 다른 인족과는 달리 신의와 정도를 지키는 서은현의 모습을 보고는 서은현에게 마음을 풀어놓는다. 이후 한동안 함께하면서 서로 종족을 넘어선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 수인(壽因) / 홍연(紅緣)
앞이 기익족 여성이고 뒤가 각마족 남성이다.
14회차에서 점령지 임시 총독으로 부임한 서은현이 공령지를 둘러보다 먼저 숨어들어와 있던 둘을 발견한 것이 최초의 만남이다. 다시 오지 말라며 쫓아보냈으나 계속 찾아왔기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하면서 지속적으로 만났고 그렇게 꼬마였던 둘이 커서 장성하는 것까지 지켜봤기에 서은현도 내심 가족처럼 여겼다. 실제로 둘이 졸랐다곤 하나 공령지 안쪽에서 둘의 약혼식 증인을 서주기도 했다.
그러나 인족 총연맹군이 혈음계 존자의 왼손과 일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존자의 정신계 법술에 걸려들어 마족 주민들끼리 서로를 해치고 잡아먹는 광란이 벌어지고, 거기에 휘말려 둘은 죽기 일보 직전이 된다. 뒤늦게 달려온 서은현에게 마지막 축복을 청하고 그것을 들어준 서은현이 다음 생에도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빌며 진심으로 축복해주자 감사해하며 사망한다.
차후에 밝혀지길 둘은 단순한 연인이 아니었다. 이름에 인(因)과 연(緣)이 들어간 한 쌍의 남녀로써 옛날부터 끊임없이 윤회하며 맺어지는 운명을 영원히 반복하는 존재들이었다. 각각 근처에서 태어나 서로와 가까이 붙어 지내다가 사랑에 빠져 이윽고 한낱한시에 죽는 것이 운명으로 결정되어있는 게 바로 그들이었던 것.
이는 최강의 종명자였던 이와 관련이 있으며, 둘이 하나로 맺어지는 것을 진심으로 축복해주면 최강의 종명자가 남긴 잔영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한다.[61]


6. 진선[편집]


  • 봉명(奉命)
해방(解妨)의 주인이자 선보 봉명추(奉命鎚)의 제작자로 섭명함의 원형이 되는 선보와 봉명성을 만들었다던 전설의 장인과 동일 인물로 추측된다.[62] Q&A에서 밝혀진 뒷설정으로는 수계 출신이며, 봉명 본인이 기문법재는 아니어도 기문법재와 모종의 연관이 있다고 한다.
[ 스포일러 ]
15회차 선수혈합 당시, 봉명추로 들어온 서은현을 빛 한 점 없는 어둠의 공간 속으로 불러들인다. 서은현이 10년을 버텼기에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은 10초 뿐임을 고지하며, 10초만으론 서로 아무것도 건질 수 없기에 시간을 왜곡하여 1초를 1다경으로 흐르게 만들었음을 밝힌다.[1] 급변한 상황에 당황하던 서은현이 뭣모르고 봉명을 직시하려 들었다가 눈알을 시작으로 전신이 기화해 소멸할 위기에 처하고[2] 그렇게 비명도 못 지르고 기화하려는 서은현을 구명해주며 이곳의 자신은 본체가 남긴 잔념이자 분체이기에 오히려 격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직시하려다간) 죽을 수 있으니 자신을 직시하지 말라는 충고를 건낸다. 이후 자신에 대해 소개하고는 서은현을 종명자라고 부르며 서로 대화를 나눠볼 것을 권한다.[3]

거기서 봉명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달은 서은현이 존재감에 짓눌려 미쳐가자 강제로 정신을 다잡아주어 서은현이 미치지 않게 해준다. 그런데도 강제로 정신이 다잡힌 여파로 자칫하면 정신이 나갈 뻔했고, 그걸 서은현이 자해까지 하며 버텨내고 제정신을 되찾자 뛰어난 정신력이라며 감탄하고는 다음의 질문 3개를 던진다.

Q1. 서은현이 종명자로써 받은 명(命)은 무엇인가?

서은현이 이 질문에 침묵하자[4] 스스로의 명도 모르는 종명자가 봉명추의 어둠 속에서 10년을 버티고, 자신 앞에서 빨리 의식을 찾은 것에 대해 신기해한다.

Q2. 서은현 자신을 데려온 존재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

마찬가지로 서은현이 전혀 알지 못해[5] 어리둥절해 하자, 스스로의 명도 깨닫지 못한 종명자에게는 많은 기대를 할 수 없다며 이야기가 더 진행되면 나중에라도 기억이 날 거라고 넘어간다.

Q3. 상제(上帝) 혹은 천존(天尊)을 만나거나, 누군가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는가?

이 질문을 들은 서은현이 머리가 폭발할 것 같은 고통에 휩싸여 미친듯이 발작하자 진정하라는 말 한마디로 발작을 잠재우고 그 기억을 지운다. 이 반응을 통해 벌써 서은현이 두 번이나 접촉한 것을 알아차린다.

그렇게 대답을 얻어낸 뒤엔 자신은 의문을 전부 풀었으니 서은현에게 남은 4초간 궁금한 것을 물어보라고 한다. 그에 빠르게 머릿속을 정리한 서은현이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고, 봉명은 거기에 답변과 더불어 조언을 해준다.

Q1. 종명자가 무엇인가? 자신들 같은 존재가 더 있는가?

A1. 종명자가 무엇인지는 종명자 본인밖에 모른다. 그래서 방금 전 서은현에게 명을 깨달았냐고 물었던 것이다. 또한 종명자들은 봉명 자신보다도 아득한 시간 이전부터 쭉 있어왔다.


Q2. 양수진도 전대 종명자였는가? 그도 진선에 도달했는가?

A2. 맞다. 양수진도 이야기 초반에는 서은현만큼 약했지만, 이야기의 종장에는 진선의 한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Q3.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란 무엇인가?

A3. 명(命)이다.


Q4. 혹시 종명자를 찾아다니는 뭔가가 봉명......[6]

A4. 조심해라. 종명자를 찾아다니는 [그것]을 입에 담지도, 떠올리지도, 생각하지도 마라. 이렇게 봉명 자신과 서은현이 만나게 된 것은 선보를 준비해 놓고 수많은 역사를 살며 깔아 놓은 안배이자 인력(引力)이지만 양수진의 안배는 말도 안되는 확률의 기적이다.[7]

자신의 방식은 그 정도로 안전하지 않다. 삼천세계 삼라만상 빛은 [그것]의 끄나풀이니 빛이 비치는 곳에서는 늘 다물고 있어라. 현재 시점(이야기의 초반부)에서는 [그것]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게 좋다.


Q5. 어째서 서은현 자신을 도와주는가?

A5. 종명자가 기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8]


Q6. 소원을 들어주거나 하는 식으로 직접 도와줄 수 없는가?

A6. 진선은 종명자에게 액을 제외한 그 무엇도 직접적으로 줄 수 없다. 횡액이라면 점지해줄 수 있다. 지금처럼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 정도가 도와줄 수 있는 한계다.


Q7. 진선은 종명자의 능력을 전부 알 수 있는가?

A7. 불가능하진 않다.


마지막 문답을 끝으로 시간이 다 되자, 서은현의 기억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버리고 현실세계로 되돌려보낸다.[9]
[1] 이후 본인이 답하길 영향력을 투사하는 봉명추는 폐기된 선보이며, 현재는 분체로 온 것이라 그 정도의 시간왜곡만 가능하다고 설명한다.[2] 정확하게는 서은현을 이루고 있는 본질이 서은현이라는 틀에서 해방되어 기화해 소멸할 뻔했다.[3] 작가는 종명자에 대해 아는 것은 진선 중에서도 고위급 진선이라고 밝혔는데, 즉 이는 봉명도 진선 중에서 고위급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4] 발설하면 안된다는 양수진의 조언이 있었거니와 애당초 자신의 명이 뭔지도 몰라서 답을 할 수가 없었다.[5] 서은현은 두 차례에 걸쳐 누군가가 자신을 포함한 회사 동료들을 선협 세계로 데려온 걸 봤으나 그때마다 정신이 감당하지 못해 기억을 잊었다.[6] 이때 봉명이 아예 서은현의 입을 사라지게 만들어 말을 끊었다.[7] 후에 작가피셜로 밝혀지길, 양수진이 준비한 안배는 양수진 자신도 최소 백억년은 걸릴것을 감안하고 준비한 거라고 한다. 오히려 작중 시점인 십이만 년만에 이 안배가 맞아떨어진 게 정말 기적이었다고. 봉명도 괜히 기적이라 칭한 게 아닌 셈.[8] 모호한 답변이나 봉명은 이 이상 자세한 질문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뉘양스를 풍겼고, 이때문에 서은현은 더 이상 이에 대해 묻지 않았다.[9] 훗날 드러난 바로는 이때 단순히 기억 속 이름을 지운 것에 더해 타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봉명 자신의 이름을 인지 불가능하도록 해놓았다.


  • 유호덕(攸好德)
과거 선악을 관장하는 명계의 명망 높은 판관이었던 진선. 처음에는 아예 이름이 ◈#■라고 나왔다. 경지상으로는 천벌의 주인 바로 아랫급으로 진선 중에서도 꽤 높은 위치였으나, 현재는 찌꺼기만 남은 채로 영락해 흑룡왕 현음의 몸에 기생하고 있다. 잔존한 모든 개열기 진인들과 모종의 약속을 맺어 그들을 성계에 처박아두고 광한계와 진마계 사이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한 당사자이다. 천벌의 주인을 위협할 정도로 무시무시했던 명계의 판관이 수계와 엮여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는데, 이에 대해서 작가에게 묻자 작가는 '스포일러... 긴 한데 다들 짐작한 거 같으니까 일단 맞다고 해둠.' 이라면서 다소 어색한 미묘한 뉘양스를 남겼다. 마도공법을 익혀 진선이 된 존재들에게 극상성이다.

  • 정려(政勵)[63]
금신천뢰문의 신물이자 선보인 천뢰번의 진짜 정체. 이명은 대천벌의 정화로, 양수진이 천벌의 주인으로부터 훔쳐와 여러 겹의 봉인을 걸고 금색 깃발의 형태로 들고서 수계로 가져왔다. 이후 양수진이 실종된 뒤에도 후예인 금신천뢰문이 대대로 천뢰번을 물려받아 사용하다가 작중 시점에 문파가 통째로 비승하며 천뢰번 또한 챙겨 광한계로 가져오게 된 것.
Q&A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정려도 수도자 기준으로 진선급 존재라고 한다.
[ 스포일러 ]
광한계로 비승한 금신천뢰문이 100년 이내에 멸문하는 주된 요인이자 주범이다. 특유의 불길함과 흉흉함으로 천기가 가려지는 수계에서는 불가능했지만 중경계에서는 원주인인 천벌의 주인이 운명의 인력을 더듬어 천뢰번, 즉 정려를 찾을 수 있기에 사실상 중경계로 올라온 순간부터 천벌의 주인 강림이 확정되어버린다. 그렇게 강림한 천벌의 주인이 봉인된 정려를 해방시키고 자신을 대리하게 하여 금신천뢰문에 천겁을 내려 전멸시킨 것이 금신천뢰문 멸망의 진실이었던 것.

자세한 내막은 모르나 천벌의 주인이 강림한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던 서은현이 15회차때 이를 이용하여 서휼과 흑룡왕에게 한방 먹이기 위해 천뢰번 절도를 계획하는 계기가 된다. 이후 서은현이 뇌령도에 잠입해 사전준비를 갖춘 뒤 전명훈을 이용해서 천뢰번을 훔치려 시도하지만 곧 금벽호에게 덜미를 잡힌다. 이때 의념을 발산해 서은현에게 자신을 해방해달라 요청하는 동시에 자신의 진명을 가르쳐주는 등 서은현의 행동에 협조하여 중간중간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순조롭게 탈출하기 직전에 이르게 된다. 그러다 뜬금없이 자신의 진명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건네고, 아무 의심 없이[1] 그것을 들어준 서은현으로 인해서 천인도에 천벌의 주인이 강림하는 사태가 발생한다.[2]

천벌의 주인이 천뢰번의 봉인을 풀자 벼락으로 이뤄진 궁장을 입은 백발의 여성 모습으로 현현하며, 이후 천벌의 주인을 대리하여 천인도와 금신천뢰문을 통째로 말려들게 하는 대규모의 천겁을 내린다. 모든 일이 끝나고 그 자리를 떠나 천벌의 주인에게로 귀환하기 전 서은현에게 자신을 도와준 보상으로 어떠한 축복을 내려준다.

17회차 때 금벽호가 준 합체기급인 연위를 상대하고자 천뢰번의 봉인을 한 겹 풀어 위력을 끌어올리고는 연위를 격살한다. 그러나 이 행위가 단초가 되어 정려가 자신의 영향력을 뻗어 전명훈을 유혹하고 세뇌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어 불러달라는 행위는 중간에 재빨리 끼어든 서은현에게 방해받아 이루지 못했으나 대신 전명훈에게서 이름을 건네받아 그를 통해 일방통행의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의 내용은 적뢰천겁공을 전명훈에게 알려주는 대신 천상금뢰지체의 권능을 빌리는 것. 이를 통해 정려 자신의 봉인을 조금씩 풀 수 있게 되고 점차 사태가 악화되어간다.

전명훈이 원영기에 막 오를 때 이러한 낌새를 눈치챈 서은현이 천뢰번을 찾아 봉뢰당에 들어오자 서은현의 눈앞에 나타나 매혹을 시도한다. 그러나 서은현이 자신의 고환과 함께 영혼 일부를 강제로 적출해내는 극단적인 행위까지 시도해 매혹을 버텨냈고 그에 진심으로 서은현에게 공포를 느껴 물러서기까지 한다. 그것도 잠시 서은현의 눈앞에서 마지막 한 겹을 제외한 나머지 봉인을 전부 해제했고, 풀려난 자신의 능력을 행사해 금신천뢰문을 포함한 뇌령도 전체의 수도자들에게 매혹을 걸어 조종해버린다. 그대로 두면 천벌의 주인이 강림하여 금신천뢰문이 멸망하기에 결국 서은현이 사문을 향한 배신까지 감수해가면서 천뢰번을 훔쳐 도망쳐야만 했다.

사태가 일단락된 뒤에 이를 갈던 서은현에게서 조력자는 미리 구해두었고 이대로 너는 수계에 봉인될 것이라는 선언을 듣자 진심으로 공포에 질려 미친듯이 애원한다.[3] 이후 추적대를 편성해 서은현을 쫓아온 전명훈이 기습적으로 자신(천뢰번)을 탈취해오자 현 상태에서 빌려줄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빌려주는 것으로 서은현을 타도하는 데 도움을 주며, 금신천뢰문에 돌아오자 안도를 느끼고는 아무도 모르게 미친듯이 웃는다.

그렇게 서서히 금신천뢰문을 장악해[4] 금벽호로 하여금 자신의 이름을 부르게 한다. 그렇게 뇌령도가 작살나던 도중, 서은현이 멸신겁천의 제로 반항하자 서은현을 바라보며 서은현의 이름을 세 번 말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이내 고개를 돌리고 다시 한 번 천겁을 떨궈 뇌령도에 있는 금신천뢰문을 멸문시키고 떠난다. 어느 공간에서 천벌의 주인과 마주해 대화를 나눈다. 서은현을 '그것'이라 칭하며, 서은현의 명은 죽음으로 뒤덮혀있고, 서은현이 이미 죽은 존재라고 확신한다. 죽은 존재에게 산 자의 이름을 불렀기에 통하지 않은 것이라고. 서은현이 명계의 주인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확신했기에[5] 천벌의 주인에게 서은현을 함부로 공격하지 말아 달라 부탁한다.
[1] 정확하게는 천기를 읽어 미래에 흉이 없는지는 확인했다. 그러나 상대가 진선급 이상의 존재라 원영기였던 서은현이 파악할 수 있는 미래가 아니었다.[2] '정려'를 입 밖에 내는 것으로 정려라는 이름에 얽힌 운명이 삼천세계 전체에 울려퍼지고, 이를 들은 천벌의 주인이 천뢰번(정려)을 좌표 삼아 그 장소에 강림할 수 있게 된 것이다.[3] 여기서 수계에 관련되어 파멸한 진선 이상의 존재 여섯 명에 대한 떡밥을 던진다.[4] 최면을 걸어 금신천뢰문의 상징물들을 모두 깃발로 바꾸게 하는데, 이 묘사가 상당히 일품.[5] 명계의 주인이 서은현을 통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을 지도 모르며, 서은현이 아예 명계의 주인의 선보 후보일 지도 모른다는 것. 문제는 명계의 주인은 양수진의 잔혼이 작정하고 우주방어를 펼쳤던 탓에 서은현을 30초 차이로 놓쳐버렸다.(...) 서은현의 17번에 걸친 회귀 탓에 수많은 죽음이 그득하게 쌓인 걸 명계의 주인과의 인연으로 제대로 헛다리 짚은 것


  • 흑룡(黑龍)
일곱 선수(仙獸) 중 하나. 태음의 힘을 관장하는 존재로 흑룡족과 해룡족 등 모든 용족의 선조로 추정되고 있다.
선수혈합을 이겨낸 서은현이 일곱 선수의 핏방울 가운데 흑룡을 골랐고, 이후에 규련의 도움으로 이 핏방울을 체내에 받아들여 연화시키려 할 때 잔념으로 등장한다. 서은현을 두고 반 갑자도 안 산 놈이 어째서 이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냐며 어이없어하다 서은현의 존재 자체를 유전자 단위로 분해해다가 열심히 뜯어보려 시도하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때마침 봉명과 만났던 탓에 봉명이 흑룡을 인식하여 더는 서은현의 과거를 읽지 말 것을 주문하여 서은현에 대해 알아내는 건 포기한다.
이후 말하길, 선수 진혈을 받아 연화시킬 수 있는 조건은 애초에 '천 년 이하의 세월을 산 지족'에 한하는데, 정작 서은현은 회귀 탓에 열다섯 번째 회귀를 하여 실제로는 무려 이천 년에 걸쳐 살아가는 중이라 천인기급 수사가 겁도 없이 선수의 진혈을 연화하려 한다 여겨 충고를 해주려고 온 거였다고 한다.[64] 이후 서은현에게 DNA의 이중나선 구조에 대한 작중 세계관의 관점을 가르쳐주며 지족이 왜 지족이라 불리는지에 대해 가르쳐주고는 서은현이 점차 거대해지는 흑룡의 관심, 그리고 진혈의 연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고 어둠에 녹아내리고 있자 웃으며 서은현이 사라지는 동안 최대한 가르침을 준다.
서은현이 다시 진혈 연화를 위해 내면으로 들어와 흑룡왕에 대해 묻자 진선 ◈#■(攸好德)이 찌꺼기만 남은 채로 자기 혈족의 후예에게 기생해서 발버둥치고 있다고 가르쳐주며 돌아가는 꼴이 재밌었는지 웃어댔다. 당연히 이를 들은 서은현은 머리가 터져서 기절해버렸다.


7. 어선(御仙)[편집]



7.1. 육상제(六上帝)[편집]


  • 빛의 주인
제(帝)의 명령을 받아 종명자들을 찾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상상조차 하지 못할 방식으로 종명자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 천벌의 주인
선보 천뢰번의 원주인. 과정은 불명이나 양수진에게 천뢰번을 강탈당했으며 현재는 빛의 주인에 의해 옥(獄)이라는 차원에 유폐되어 있다.
서은현의 개입 없이 흐른 원래의 역사에서는 대략 70여년 뒤에 금신천뢰문을 모조리 몰살시켰다.[65]
15회차에서 직접 짤막하게 등장한다. 서은현이 천뢰번의 진명인 정려를 육성으로 내뱉자 그 운명의 울림을 듣고 거대한 눈의 형태로 광한계에 현현했으며, 강림하자마자 서은현을 제외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정신이 나가면서 무릎을 꿇고 귀의하겠다고 빌고, 그 즉시 번개로 흩어져 천벌의 주인에게 흡수당하는 코즈믹 호러스러운 장면을 선보인다. 그 후 천뢰번으로 하여금 자신을 대리해 천겁을 내리게 하여 금신천뢰문을 몰살시킨다.
심지어 서은현은 이 본체를 딱 한 번, 그것도 1초도 되지 않는 찰나만 스치듯이 직시했을 뿐인데도 귓가에 '귀의하라'는 누군가의 지속적인 속삭임과 더불어 몸이 점차 전기로 변해 기화해가는 뇌전화 저주에 걸렸고, 이 저주가 회차를 넘어서까지 따라왔기에 졸지에 시한부의 처지가 되어버렸다. 16회차 500년 간 생고생을 했음에도 풀지 못했고, 17회차에서 겨우 풀었다.
17회차에서 조금 더 자세히 등장한다. 이전 회차와 똑같이 등장하자마자 정려를 향해 [광드한디의어체이내를에찾있았었으는니가지대금천부벌터의금정신화의여흔다적시을본삼선천에세게계귀에의서할지지울어지라니.][66]라는 의지를 보내며 그녀로 하여금 금신천뢰문을 몰살케 하나, 서은현의 멸신겁천으로 인해 곧바로 멸문시키진 못한다.[67] 이 때문에 대놓고 방해해대는 서은현을 직접 바라보며 격노를 표출한다. 이후 정려가 천벌의 주인의 의지를 대변하여 금색의 천겁을 내렸지만, 서은현이 스스로를 희생함으로써 본래라면 일순간에 멸망해야 할 금신천뢰문의 운명을 가급적 '천천히' 멸망하도록 바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장구름을 통해 금빛의 천뢰가 무차별적으로 떨어졌고, 서은현의 결사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한 줄기의 천뢰가 서은현의 방해를 벗어나 금신천뢰문의 수뇌가 있던 자리에 떨어져 그들 전부를 불살라버린다. 이때 소해를 지키지 못해 절규하는 전명훈에게 [가본엾선고이어그린대종의명성자장여을그즐대거가이받지은켜기보적겠을다탓그하대라는본때선가은되그면대본로선인을하알여현해할방지될어지라니] 라는 의지를 전달하고는 정려를 거두어 퇴장한다.[68] 그 의지를 직접 받은 전명훈은 눈이 뒤집힌 채 발광하여 천벌의 주인을 찬양하다 이내 격분을 견디지 못하고 광기에 함몰되고 말았다.
이후 정려와 대화를 나누는데, 서은현을 공격하려다가 정려가 만류한 이유를 물었었던 모양이다. 정려가 서은현을 두고 '저승의 천존'이 서은현의 이름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자 깜짝 놀란다. 이후 정려의 의견을 듣고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후 그녀를 회수한다.


7.2. 사천존(四天尊)[편집]


  • 명계의 주인
사후세계와 윤회를 관장하는 저승의 천존. 진정한 제를 제외한 모든 어선(御仙), 진선을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존재. 양수진과 언약을 맺어 양수진이 후대의 종명자와 안전히 대화할 수 있게끔 빛이 없는 명계의 밑바닥을 제공했다. 개인적인 문제로 명계 밖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종명자들이 명계에 진입하기 전이라면 그들에게 개입하지 않는다. 종명자들이 약할 때는 그들을 잡아 명계 밑바닥에 가둬두려하나, 그들이 어선만큼 강해지면 그때부터는 선선히 협력한다.
17회차에서 양수진의 안배에 따라 서은현이 명계 밑바닥에 진입하자, 종명자가 명계에 진입했다는 걸 눈치채고 그들을 향해 점점 접근해온다. 그러나 본인이 제공한 영지임에도 바로 현장에 강림해오진 못했는데, 이를 예견해 양수진이 담판을 지어 맺어둔 언약이 있었기 때문. 그래서 시간을 지체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내 그들의 지척까지 다가와 서은현을 노린다. 양수진의 사념은 이를 바라보며 '운명은 종명자를 억압하는 동시에 지켜 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조차 운명의 흐름에 따라 종명자를 손에 넣을 수 없다' 고 조롱하고는 명계의 주인이 현장에 도착하기 30초 전 서은현을 돌려보내버렸고 결국 서은현을 놓친다.


8. '그 존재'[편집]


빛의 주인을 시켜 종명자들을 쫓고 있는 존재. 작품 내 유력한 최종보스로 보인다. 양수진의 사념은 이 존재를 두고 '진정한 제(帝)\' 라고 표현했으며, 어선들은 그저 이 존재를 참칭하는 거라고 표현했다. 선대 종명자들부터 양수진까지 이 존재와 대면한 후 대부분 소멸해버렸다. 다만, 대면'하자마자' 바로 소멸한 것은 아니다. 정황상 양수진은 그 존재를 대면하고 난 후 수계로 내려와 금신천뢰문을 세우고 후일을 대비한 후 소멸했던 것으로 보이니, 일단 그 존재를 만나게 되면 무언가 싸움을 벌이기는 하는 건지도 미지수다.

봉명은 '그것'이라고 표현했다. 쇄천봉에 남아있던 양수진의 잔영은 아예 명칭을 언급했으나 서은현의 시점에서는 '■■'로 들렸기에, 명칭에 대해서는 두 글자라는 사실 외엔 여전히 불명이다.

[a] 출처: 2023.7.20에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에서 진행한 Q&A[1] 나중에 밝혀지길 단순히 일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최고 권력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종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나 저러나 서은현과 다른 동료들 입장에서는 그게 그것이었지만.[2] 원래 운전 담당은 전명훈이었다. 떠맡긴 이유는 그냥 여직원들한테 껄떡대고 싶어서.[3] 15회차에서 서은현이 종명자에게 나름 호의를 가진 진선과 대화한 전후로 잠시 정신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전명훈의 멘탈에 대해 재평가가 잠시 있었다. 그러나 이는 천벌의 주인이 의도적으로 전명훈을 살려서 그런 것이었다. 자세한 것은 후술할 천벌의 주인 항목 참조.[4] 해당 대사가 나오는 화의 베스트 덧글은 “다 아는 것들이구만.”[5] 이런 전명훈의 모습에 서은현은 괴물이 되게 내버려두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6] 전명훈 또한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천겁에 고스란히 휘말렸지만, 본인만 천상금뢰지체의 효과로 천겁의 위력에서 무사한 상태였다.[7] 서은현은 잡영근자임에도 영기가 희박한 수계에서 1달만에 단수기를 찍었다. 게다가 광한계는 수계보다 영력이 수백배 가량 풍부한 환경이며 태어나는 아기조차도 체내에서 수정될 때 영력의 영향을 받아 태어나자마자 찍는 게 단수기다. 그걸 전명훈은 무려 3개월이나 걸렸다는 것.[8] 그 이유가 가관인데 여태까지 배경빨로 날로 먹고, 정치질로 날로 먹다보니 집중력과 의지력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한다(...)[9] 집중력 부족이 문제라 판단하여, 의자에 앉혀놓고 전기로 지져가며 공부시켰다. 덕분에 일반적인 천영근자 정도의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0] "하늘이여!!"는 똑같이 천거 현상으로 몇 십년간 연기기 6성에 정체되어있던 서은현이 외쳤던 말이다. 나는!! 아직도!!! 는 3회차에도 절정고수가 되지 못한 서은현이 외쳤던 말. 둘 다 워낙 임팩트가 강렬한 탓에 사실상 회귀수선전의 시그니처 밈이 되어가는 중인 명대사다(...)[11] 천영근과도 수련속도가 차이가 안나고 동급 경지의 수사보다 강하다.[12] 사실 이 언급을 보고 대부분 '못생겼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난리나니까 돌려말한 거구나' 라고 받아들였다.[13] 단 작가는 해당 언급들을 하면서도 본문에는 (이런 외모 묘사가) 나올 일이 없을 거라고 입장을 확고히 한 바 있다.[14] 반대로 템빨을 포함하면 셋 중 가장 강하다.[15] 비단 허곽이 특별한 건 아니다. 대부분의 수도자는 자신보다 경지가 낮은 수도자나 범인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벌레나 다름없이 취급한다.[16] 다만 이때는 비승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며 평상시에는 아예 웃통을 벗고 다닌다.[17] 이에 대해 작가는 '해당 캐릭터 및 문파의 설정 조형 과정에서 짐 언브레이커블에 영향을 받았으며, 저런 별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햇고 디시 갤러리 와서야 알았다' 며 재미있어 하는 반응을 보였다.[18] 수계 한정 별호. 광한계에서는 합체기 이상의 지족만이 요왕의 칭호를 쓸 수 있기에 비승한 이후엔 지족 사회로부터 대군(大君)의 칭호를 허락받아 쓴다.[19] 광한계 안에서는 모두의 주적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당연히 여기와 내통했다는 사실이 걸리면 곧바로 역적으로 간주되어 처형될 정도다.[20] 해룡궁과 봉명성, 흑생성과 등선향에서 각각 기축제의를 치렀다고 한다.[21] 이 담화에서 서로에게 행한 계략들을 "장난"이라고 평했는데, 이게 워낙 임팩트가 있었던지라 일종의 밈이 되었다.[22] 소속된 문파나 가문이 없는 떠돌이 수도자를 가리키는 용어이다.[d] 2023.10.2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23] 서휼이 만든 판에 의해 그리 되었다는 정황이 괴군 본인의 입으로 언급되며, 이 때문에 제정신 상태의 괴군은 서휼을 복수의 대상으로 여기는 중이다.[24] 묘사를 보면 사실상 인격이 둘로 나뉜 수준. 아주 간간히 광증이 가실 때가 있는데 그때는 매우 정상적이고 평범한 언행을 보인다.[25] 작가 공인으로 중단기전 한정 사축기 수도자 3~4명 전력이라고 한다. 장기전은 아직까진 괴뢰를 기동할 동력이 부족하기에 사축기 수도자 1명 전력 정도. 이러한 약점마저도 상계에 오른 시점에서 몇 년만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26] 축기경 괴뢰 1억 9천만, 결단경 괴뢰 16만 5천 6백기, 원영경 괴뢰 4천 2백 3기, 천인경 괴뢰 63기, 사축경 괴뢰 2기. 작가 공인으로 괴군이 있었던 하경계인 수계는 자원 고갈이 심해 인간 단약이 많고, 창호자, 금벽호, 서휼조차도 자원 부족 때문에 사축기에 이르는 걸 보류했다는 걸 생각하면 괴군이 어마어마한 깽판을 치면서 자원을 긁어모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27] 삼화취정에 이른 무인이 보는 의념의 색조에 대한 것을 수도자의 시선에서 해석한 공법. 대성한다면 월도입천이 보는 '시야'를 얻어 타인의 의념을 읽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진짜 월도입천에 비하면 단 한 발 짝만이 모자라며 자신의 심상을 구현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한다고. [28] 괴군 본인은 기묘성심전을 대성했다고 믿고 있지만 대성하지 못했다고 작가가 공인했다.[29] 서은현의 고찰에 따르면 이는 무공의 경지인 진짜 월도입천이 아닌 한없이 가깝게 수렴진화한 것이라고 한다.[30] 벽력체라는 자질을 타고 났다고 한다.[31] 전명훈 자신이 서은현을 믿어주지 못했기에 천벌의 주인 강림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는 자책과 후회가 마음 속에 남아있었고, 이에 스스로 주어진 금씨 성을 포기하고 천뢰 원로 자리에 남기를 자청했다.[32] 서은현의 평가로는 문파에서 금벽호 다음으로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33] 이러한 천거 현상을 겪었던 자가 동시기에 대여섯 명이 더 존재했다는 추가 언급이 있다.[34] 광한계로 올라가 수계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어떤 곡절이 있었는지는 작중 밝혀진 바가 없으나, 백운 성사가 양수진에게 당해 상처를 입었다는 게 바로 이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35] 흑색귀골곡 공법서고의 서고지기로써 흑색귀골곡이 보유했던 온갖 공법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36] 축기기의 경지임에도 서방 삼국에서 각자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든 끝에 극한의 깨달음을 얻은 이들을 일컫는 용어. 연단의 막리운련. 법기의 공묘천색. 진도와 기초 법술의 청문령으로 불린다.[37] 막리현이 초전기습에 죽어서 그렇지, 만약 죽지 않았으면 막리현의 몸을 얻어 부활했을 것이라 한다.[38] 표지의 노리개를 만든 사람이다. 한 쌍으로 만들어졌으며 그중 한쪽이 북향화에게 유품으로 남겨졌다.[39] 고백을 결심한 서은현의 마음을 가급적 완성 이후에 받고 싶다는 독백이 나온다.[40] 백란(=백목련)은 북향화가 좋아하는 꽃이자 작품 외적으로는 그녀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41] 이 시기에 본인과 마찬가지로 서휼의 주도 하에 따돌림 당하는 서란과 친해지고 많이 귀여워했다고 한다. 이전까지는 종족과 혈통의 편견에 빠져 서란을 못마땅히 여겼었다고.[42] 상단전의 혼백에 오행혈주라는 다섯 깃발을 꽂아넣어 발휘되는 정신 금제 술법. 천인기 수도자의 의식을 제약하고 도망치기 위해 고안된 법술이며, 천인기 수도자조차 직접 당하면 고통에 정신을 못차린다고 한다. 그러나 다섯 개 모두 혼백에 박힌 상태에서 금제를 연화시킬 경우 오행혈주번의 신통이 그대로 상대에게 넘어간다. 서은현이 자기 것으로 연화시킨 뒤에는 회귀 직후 상단전이 터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순기능만 남았다.[43] 수도자로서의 스승 청문령, 무인으로서의 스승 김영훈, 어떻게든 밀어냈으나 결국에는 좋아하게 돼버린, 그러면서도 정작 마음 표현을 하지 못한 정인 북향화. 사실상 가장 의지하고 좋아했던 사람들을 모두 죽인 것이다.[44] 즉 어찌됐든 원립을 일단은 보호하려는[45] 작가도 앞으로 보스가 나오면 원립처럼 질질 끄는게 아닌 길어도 3~4페이즈에 끝내겠다고 이야기했다.[c] A B [46] 그것도 일반 문도가 아니었다. 장문의 자격을 지닌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금씨 성을 보유하고 있었을 정도. 당시의 이름은 금위였다.[47] 건곤성은 하계의 수도자들이 비승하는 비선대가 있는 곳이기에 5천 년 주기로 천, 지족이 번갈아 관리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천, 지족 중 합체기 한 명을 선발해 성주로 봉하여 관리 책임을 맡긴다.[48] 이는 헌위가 금신천뢰문에 결혼을 핑계로 접근하여 관계를 쌓으려는 동기가 되었으며, 실제로도 자신과 혼인한다면 헌원의 직계제자로 들어갈 수 있다고 꼬드기기도 했다.[49] 단순히 죽임을 당한 게 아니라 '두 머리의 노괴에게 잡아먹혔다'는 식으로 끔찍하게 묘사된다.[50]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곤성의 특수한 기운이 필요했고 그 때문에 건곤성주의 자리에 앉은 것이다. 이때의 치명상을 전부 회복하기 전까지는 절대 건곤중역을 벗어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술한 괴군 사태 때 나서지 않은 이유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51] 기본 수명이 긴 용족에 비해 인족은 천인기에 도달해도 수명이 간신히 2500년을 넘길 정도이다.[52] 현음이 인족 첩실을 들여 낳은 방계 혼혈들로 흑린어령문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53] 실제로 인족 총연맹 태수들은 현음이 진마계로 들어간 뒤 적정 시기에 진마계 곳곳에 설치해놓은 핵폭탄급 위력의 진을 터뜨리고 진마계 입구를 닫아버릴 요량이었다. 현음의 판단이 틀린 셈은 아니었던 것.[54] 그래도 서은현이 서장군 괴뢰에 갇혀서 회로를 장악하려고 할때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며 돕기도 했다.[55] 오죽하면 규백은 물론이고 서은현조차 홍범의 천재성을 인정하며 나중에 자신의 경지를 추월당할 지도 모른다고 여겼을 정도.[56] 사축기 수사부터는 원영과 금단이 부서져 완전히 죽어버리더라도 수행을 소모해 원영기 이하로 부활할 수 있다. 그러나 죽은 후 제때를 놓치거나 다시 부활하고 싶지 않은 경우엔 그대로 죽어버리는데, 그런데도 삶에 대한 욕구 또는 풀지 못한 여한이 남은 경우 마음의 조각 일부가 사축기의 막대한 생명력에 힘입어 자동으로 부활해버리고 만다. 이를 조각 또는 찌꺼기라 한다.[57] 이족 보행을 하는 염소 인간 종족. 광한계의 약소 노예 종족 중 하나라고 한다.[58] 인간의 상체와 거미의 하반신을 지닌 종족. 거미줄을 뿜고 거미줄을 튕겨 좋은 소리를 만드는 종족으로 유명하다고 한다.[59] 장익 자신이 만든 심상 구현의 경지 개념. 1보는 사축기~합체기에, 2보는 쇄성기~성반기에, 3보는 개열기에 대응한다.[60] 봉신연의의 통천교주가 다루는 보패인 사보검(四寶劍)이 모티브로 여겨진다. 각각의 검이 '신선을 죽인다'는 의미를 가진 보패로, 천/지족 수도자에게 적대받는 심족의 수장에 어울리는 명칭.[61] Q&A에서 이에 대해 '뭔가 받은 건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작가 왈 이미 받았다고 한다. 상세한 건 아직 불명.[62] 이름이나 현현하는 순간 모든것을 해방하는 효과를 가진 것을 봤을때 봉명성과 봉명인의 제작자일 가능성이 높다.[63] 원래는 정려(旌閭)를 쓰려 했으나 한자가 잘못 쓴 게 굳어진 케이스라고 한다.[64] 정확히는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차고 넘쳐서 이미 다 채워진 그릇에 자기들 진혈을 연화시켜 넣는 식으로 뭔가를 더 채우려 들었다간 그릇이 넘쳐 안의 내용물이 빠져나갈 뿐이라고. 실제로는 천 년 이상 산 존재가 진혈 연화를 시도했다가 긴 세월을 살며 쌓인 야성이 터져나오는 걸 감당 못하여 미쳐버리게 되는지라 이를 막으려고 나타난 것.[65] 정확히는 금신천뢰문이 자리를 잡은 뇌령도를 통째로 증발시켜버렸고, 당시 뇌령도에 없던 금신천뢰문 생존자들에게는 20년 이내로 천겁에 멸할 운명을 강제로 부여하여 시한부 처지로 만들어버렸다.[66] "광한의 체내에 있었는가, 대천벌의 정화여. 다시 본선에게 귀의할지어라. 드디어 이를 찾았으니 지금부터 금신의 흔적을 삼천세계에서 지울지니."[67] 정작 서은현도 가까스로 저항이 가능했을 뿐, 처음 멸신겁천을 펼쳤을 때도 귀의하고 싶어서 어쩔줄 몰라했다. 평범하게 정려를 찾았으니 그 김에 금신천뢰문을 삼천세계에서 아예 소거시켜버리려고 들떠있었던 건데 거기에 말려들었다가 이 지경이 된 것.[68] "가엾고 어린 종명자여, 그대가 받은 기적을 탓하라. 본선은 그대로 인하여 해방될지니. 본선이 그대의 성장을 즐거이 지켜보겠다. 그대는 때가 되면 본선을 알현할지어라." 즉 전명훈은 천벌의 주인을 해방할 수 있고, 이때문에 천벌의 주인이 의도적으로 전명훈을 살린 겸 성장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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