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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만약 당신이
「종야오의 편에 선다」(을)를 선택할 시
......
| 「지휘사」 저기, 우리 이렇게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어제도 내가 한 번 시도해 봤는데, 내 능력으로 종야오의 환력을 안정시킬 수 있었어. 어쩌면 내가 도와줄 수 있을 지도 몰라. |
| 「사황」 넌 그 이의 힘을 통제할 수 없게 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 진 알고 있어? |
| 「지휘사」 만약 유해를 말하는 거라면 나도 잘 알고 있어. 내가 최대한 노력해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게, 이것도 지휘사가 책임져야 할 일이니까. |
| 「사황」 ...... 너도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큰 변수라고, 지휘사. |
| 「사황」 꼭 그렇게 해야겠다면, 그 이가 이 세상에 위협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 보증해.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 둘을 적으로 돌려서라도 이 불안정한 요소를 제거할 거야. |
| 「종한구」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고 보증하죠. 당신을 적으로 돌릴 생각은 절대로 없으니까요. |
| 「사황」 중앙청의 전술 단말기는 신기사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군. 지휘사 , 반드시 종야오가 항상 네 시야 안에 있도록 해. |
| 종야오를 바라보자, 종야오는 개의치 않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
| 사황은 불만스럽다는 듯이 눈썹을 찡그렸지만, 약속대로 법장을 거두고 자리를 떠났다. |
| 「종야오」 어어, 형. 나랑 저 여자랑 예전에 무슨 일 있었어? 아무런 기억도 안 나는데. |
| 종한구는 종야오를 향해 힐끗 쳐다봤다. 그 눈빛은 너무 미묘해서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
| 「종한구」 그녀에겐 질서의 수호자로서의 대의와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면 너처럼 질서를 무시하는 존재와 충돌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
| 「종한구」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니에요. 지휘사 , 네가 종야오에게 잘 가르쳐 줘요. 녀석이 신중하게 행동할 수 있게...... |
| 그 말을 꺼낸 순간,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종한구는 웃는 얼굴 그대로 종야오가 던진 푸른 불꽃을 피했다. |
| 「지휘사」 너희 둘, 또 시작하는 거야!? 그리고 종한구, 왜 항상 네 동생을 나한테 맡기는 거야! |
| 「종한구」 어쩔 수 없잖아요, 제 동생은 제 일생에 있어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와 같으니까요. |
| 「종야오」 하, 선택할 수 있었다면 차라리 지휘사 의 가족을 했겠지. |
| 「지휘사」 그건 별로, 난 종한구처럼 강하지도 않고...... 네 각종 기습 공격을 피할 자신도 없고...... |
| 「종야오」 그런 일 없다니까...... 됐다, 설명해봤자 소용 없겠지. 아무튼 차차 알게 될 거야. |
| 「종야오」 어쨌든, 한동안은 좀 더 신세지게 됐어. |
【목표 변경】
종야오의 상태 안정화
너와 나의 운명은, 결국 끝까지 갈 수 없었어.
【수첩】
제 5일.
남해에서 온 강력한 도사 사황이 동방거리에 나타나 오행진을 완전히 파괴하였다. 이어서 종야오를 잠재적 위협으로 지목했다.
♦ 단서1 - 동방거리 먼저 동방거리를 순찰하자. |
| 거리를 걷다가, 순간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불신이 생겨 걸음을 멈추었다. |
| 종야오를 안정시키겠다고 보증하긴 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 |
| 「종야오」 음——? 그렇게 대뜸 앞을 막아주니까, 난 네가 게획을 생각해 둔 줄 알았지. |
| 「지휘사」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친구에게 약속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할 지 고민해야지. |
| 「종야오」 흐음~ 솔직히 그 때는 정말 의외였어. |
| 종야오가 목청을 가다듬고 다시 말을 하려고 할 때, 앞에서 소리가 딱딱 끊기면서 들려왔다. |
| 「룰루」 ...... 궁, 궁합...... 미, 미래 운세...... 오, 오늘은...... 우리 점, 점술관에서...... 특, 특별 할인을........... 지, 지금...... 단돈 23,333원...... |
| "단돈 23333원"이라는 글씨가 써진 광고판을 든 바니걸 룰루가 앞을 막고 서 있었다. |
| 인사를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망설여졌다. 이건 목숨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
| 「종야오」 뭔 일이야 갑자기, 겁 먹은 표정을 짓고~ |
| 종야오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
| 「종야오」 실례합니다! |
| 「룰루」 ......! |
| 룰루는 종야오의 뒤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군지 단번에 알아차렸고, 순간 그녀의 눈빛이 공포스럽게 변했다. |
| 「룰루」 입 다물어! 다, 다른 데 가서 말하면 죽을 줄 알아! 이 짚신벌레! |
| 룰루는 멍하니 서 있는 종야오를 힐끗 쳐다보더니 빠르게 달려갔다. |
| 「종야오」 이상하네, 내가 무례하게 굴었나? |
| 「지휘사」 아니야, 저건 나한테 말한 거야...... |
| 「종야오」 오오? 역시 너희 둘 아는 사이였구나. |
| 이 익숙한 미소는 보니, 분명 일부러...... |
| 「종야오」 마침 광고판이 보이길래 한 번 가볼까 했지. 서로 아는 사이면 안내해 줄 수 있어? |
| 「지휘사」 응? 점 볼려고? |
| 「종야오」 이쪽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점을 봐. 어차피 당장 계획도 없고 시간도 많은데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말이야. |
| 「룰루의 할아버지」 어허허~ 점을 치러 온 손님인가? 어서 들어오게나! |
| 종야오는 살짝 주위를 둘러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손자가 재롱을 부리는 듯한 귀여운 미소를 지어주었다. |
| 「종야오」 잘 부탁드립니다. |
| 「룰루의 할아버지」 지금 어떤 게 그리 고민되시나? |
| 종야오는 잠시 고민했다. |
| 「종야오」 음...... 간단히 말해서, 제가 꼭 죽여야 할 일생의 적이 한 명 있습니다. 그의 죽을 날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
| 「지휘사」 ...... 야! 아까 얘기한 거랑 다르잖아! |
| 「종야오」 이것도 물어볼 가치가 있는 문제잖아. 사황한테 점쳐달라고 할 수도 없고. |
| 「룰루의 할아버지」 허허, 그건 꽤 능력을 시험하는 문제로구만! 젊은이, 그대는 매우 안목이 좋구먼, 단번에 내 점술 실력을 알아채다니! 그럼 사주팔자를 알려주시구려! |
| 종야오는 할아버지가 건네 준 점괘 통을 받았다. 불규칙적으로 점괘죽들이 책상 위로 떨어졌다. |
| 「룰루의 할아버지」 음, 음...... |
| 할아버지는 눈살을 찌푸리며 한 번 쳐다보더니, 점괘죽을 다시 펼쳤다. 그리고 그는 몸을 돌려 옆에 있는 두꺼운 책을 뒤지기 시작했다. |
| 「룰루의 할아버지」 음음, 바로 이거구먼...... 음...... |
| 「룰루의 할아버지」 있다! |
| 「룰루의 할아버지」 이런! 이게 무슨 일인가, 그 죽을 날이란 건 이미 지나버렸는데! |
| 「지휘사」 죽을 날이 지날 수도 있나요?! |
| 「룰루의 할아버지」 흠흠, 미안하네만, 그대가 물어보는 그 문제란 건 다른 것에 가려져 있구먼. 노안 때문에 잘못 본 겐가...... 혹시, 그대가 사주팔자를 잘못 적은 건 아닌가! |
| 「종야오」 헤~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런 것까지 점으로 알아낼 수 있다니. 제가 지금까지 본 점술사 중에 최고신 것 같아요. |
| 「룰루의 할아버지」 아? 아......? 하하하, 말쏨시가 능숙하구먼, 젊은이. 손녀야, 빨리 적어두거라, 이분들은 복채를 반값, 아니 1할만 받도록 하거라! |
| 「룰루의 할아버지」 여기 잠시 기다리도록 하시오, 우리 집 가보인 거대 수정으로 점을 봐 드리겠소이다! |
| 「룰루」 할아버지, 요행으로 맞추는 능력도 점점 거창해지네. |
| 「종야오」 이걸 어떻게 요행으로 맞춘다는 거야. 무서울 정도로 정확했는데. |
| 종야오가 룰루를 바라보았다. |
| 「종야오」 그 죽을 날을 막은 사람이 바로 나거든...... 원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
| 「종야오」 사실은 너한테 점괘를 받을려고 했어. 하지만 점장님이 네가 아닌 할아버지신 것 같아서 못 미덥길래, 먼저 확인 차 필요없는 질문부터 한 거고. |
| 「종야오」 그 녀석의 죽음은 알아봤자 재미없을 게 뻔하거든. |
| 「룰루」 내 능력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할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는 높이 살게.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물어봐. |
| 「종야오」 거리에서 널 봤을 때, 네 눈빛을 보고 알았어. 넌 내가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 걸 알고 있지? 우연히 부활한 것도 말이야. |
| 「종야오」 부활하고 나서 많은 기억들을 잃어버렸어. 그 외에도, 알 수 없는 고통이 계속 날 찾아오고 있어. |
| 「종야오」 성가신 건 그 고통이 어디서 온 건지도 모르고, 해소하는 것도 발설할 수도 없다는 거야. 그래서 기억을 전부 맞춰보고 싶어. |
| 「종야오」 그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맞춘다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날 알아보는 놈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내 과거가 목 뒤에 얹혀서 언제 목을 떨어뜨릴 지 모르는, 작두처럼 느껴져. |
| 「룰루」 그 작두가 언제 떨어질 지 알고 싶은 거야? |
| 「종야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야. |
| 「룰루」 이건 네 선택에 따라 달라져. 작두가 떨어진다고 해도, 다시 부활할 기회가 있어. |
| 「룰루」 ...... 그리고 너, 짚신벌레. |
| 「룰루」 별의 궤적이 아직도 빛나고 있어. 3개의 별이 같이 움직이면 무한히 불안정한 궤적을 만들어 낼 거야. 성상학이라도 사각은 있으니까. |
| 「종야오」 ...... 그런가. 고마워, 정말 흥미로운 결과네. |
| 「지휘사」 어? 어어? 이해한 거야? 난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
| 「룰루의 할아버지」 오래 기다렸소! 자자, 다음 질문은 뭔가? |
| 할아버지가 너무 최악의 타이밍에 나타났다! |
| 결국 떠날 때 까지 그 예언들에 대한 해석은 듣지 못했다. |
| ...... 됐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물어보자. |
♦ 단서1 - 동방거리 【첫 번째 단서】 거리에서 룰루를 만났고, 종야오에게 이끌려 점술관에 가게 되었다...... |
종야오는 길거리에서 룰루를 보자마자 룰루의 뛰어난 점성 능력을 알아채고 그녀에게 점술을 부탁하려고 했지만, 우선 예의를 차려 룰루 할아버지의 점괘술을 칭찬했다. 그가 어른들의 환심을 잘 사는 타입인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 룰루가 내준 결과는, 종야오의 기억 속의 문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모두 그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리고 난...... ...... 그리고 나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
♦ 단서2 - 대학 캠퍼스 우류의 메시지를 회신하고, 대학 캠퍼스를 순찰하자. |
| 「우류」 [ 고아원으로 와 주실래요? ] |
| 지휘사 , 고아원에 한 아이를 데리고 왔어요. 점령 구역 밖에서 찾았는데, 검은 안개를 많이 들이마셨지만 제 때에 발견해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흑문과 관련된 사건이라 중앙청에도 보고해야 하니, 시간이 있으면 고아원으로 와 줄 수 있나요? |
알았어요, 빨리 갈게요 or 그 아이가 잘 쉴 수 있게 해 줘요 | |
| 고아원이라, 마침 종야오와 함께 고등학교 구역을 순찰하기로 했다. 순찰이 끝나면 고아원에 한 번 다녀오자. |
| 그와 같이 갈 수 있다면 더 좋겠지! |
| ...... |
| 「종야오」 고아원에 간다고? |
| 「종야오」 하아...... 애들은 날 무서워해서 너랑 같이 간다고 해도 위로는 안 될 거야.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도. |
| 「종야오」 ............ 됐다, 네가 정말 가야 한다면, 이번에는 같이 가 줄게. |
| 「우류」 모두들, 이 분은 전에 소개해줬던 지휘사 님이란다. 새로 온 신기사 형도 너희들과 함께 할 거니까, 잘 지내야 돼. |
| 「우류」 그럼 지휘사 님, 그 아이를 데려올 테니 여기서 잠깐 기다려주세요. |
| 「지휘사」 여기 아이들은 모두 착해 보이네. 종야오, 우리도 같이 인사를...... |
| 그렇게 말하며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종야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
| 「지휘사」 종야오! 어디 간 거야?! |
| 「종야오」 헤이——여기야. |
| 누군가가 책상 뒤에서 나른한 목소리로 손을 들어 올리더니, 뒤이어 그곳에서 가면을 쓴 사람이 한 명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 사람이 가면을 벗자 종야오의 얼굴이 드러났다. |
| 「종야오」 이 가면 어때? 괜찮아 보여? |
| 「지휘사」 그건 어디서 가져온 가면인진 몰라도, 그런 거 쓰면서 놀지 마. 우리는 우리 일을 열심히 해야지. |
| 「종야오」 누가 논대? 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
| 「종야오」 꼬맹이들 돌보는 일은 나도 질색이라고. |
| 「종야오」 옛날부터 그랬어. 애들이 내 눈만 보면 바로 울고—— |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종야오가 고개를 돌리자, 다섯 살 정도의 아이가 그에게 다가가고 있었고, 이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
| 아이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으아앙" 하면서 크게 울기 시작했다. |
| 「아이B」 으앙! 귀...... 신! 흐아아앙...... |
| 「종야오」 이런...... 미안 미안...... |
| 「종야오」 울지 마, 좀...... |
| 「종야오」 지휘사 , 좀 도와줘, 이 녀석 울고있어! |
|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종야오는 보기 드물게 쩔쩔매고 있었다. |
| 그를 도와 아이를 다 달래고 나니, 종야오는 좌절했는지 어느새 구석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
| 「종야오」 아——진짜 에반데. |
| 「지휘사」 모든 사람들에겐 각자의 약점이 있는걸. |
| 이 때 마침 우류가 여덟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를 데리고 돌아왔다. |
| 다른 아이들도 새로 온 아이를 환영하려는 것 처럼 열정적으로 모여들었다. |
| 「우류」 이 아이가 제가 말씀드렸던 아이인 라이에요. 이미 모든 검사는 마쳤고 현재는 보호관찰 기간인데, 상태도 괜찮고 별다른 이상 증상도 없어요. |
| 「우류」 하지만 아이가 아직 부모의 일에서 못 벗어나는 바람에, 별로 밝은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
| 「지휘사」 부모? |
| 아이들 귀에 들리지 않도록 우류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 「우류」 이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부친 편지에 언급되었던 유품을 찾기 위해서 점령 구역까지 들어가서요...... |
| 아이는 우류의 뒤에 숨어서 작은 얼굴을 반만 드러내서 종야오를 바라보다가, 우류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
| 「라이」 우류 선생님, 저 형이...... |
| 「라이」 그곳에서 나를 데리고 나왔어. |
| 「우류」 응? 그...... 점령 구역에서? |
| 「우류」 종야오 씨, 정말인가요? |
| 「종야오」 음...... 뭐,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
| 다른 아이들은 점령 구역이 뭔지 잘 몰랐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
| 「라이」 그게...... 몬스터가 정말 많아서, 정말로 위험한 곳이라서......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됐는데...... |
| 「라이」 그 때 저 형이 구해주지 않았으면, 난 분명 원장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고, 모두와도 만나지 못했을 거야. |
| 「지휘사」 잠깐만, 종야오 설마 너 점령 구역 밖에 놔두고 그냥 간 거야? 구하려면 끝까지 구해야지! |
| 종야오는 우물쭈물 하면서, 머리카락 끝을 잡으면서 주변을 살폈다. |
| 「라이」 형 잘못이 아니야, 그 때 형의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았었어. 상처투성이에 피도 잔뜩 나왔는데, 아픈 걸 참으면서 날 구해줬어...... |
| 「라이」 뭔가 그때 머리가 어지러워서 무서웠지만, 그래도 날 구해준 사람이니까 무섭진 않았어. |
| 「지휘사」 ....... 어떻게 된 거야, 들어보니 오히려 종야오가 더 걱정인데? |
| 「종야오」 비몽사몽 상태로 점령 구역에 들어갔으니까, 몬스터에게 조금 얻어맞는 것도 별 수 없지. |
| 「지휘사」 누가 그런 성의 없는 대답을 듣고 안심하겠어! |
| 하지만 종야오는 이미 대답을 거부하기로 한 것 같다. |
| 다른 아이들도 종야오를 대하는 태도가 확 바뀌면서, 동경하는 표정으로 그를 에워쌌다. |
| 「아이A」 신기사 오빠 정말 대단하다! 분명 몬스터를 엄청 많이 잡았겠지!? |
| 「아이B」 형, 미...... 미안해...... |
| 「아이C」 우리랑 같이 놀자! |
| 「종야오」 ............ |
| 「종야오」 너희들, 제발 오지 말라고—— |
| 10분 전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광경이다. |
| 종야오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반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각종 장난감을 들고 놀아주고 있었다. 얼굴에는 세상 살기 힘들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
| 「종야오」 봐, 이렇게 하면 맞춰지지? 어렵지 않다고. |
| 큐브 등등...... 뭐든지 잘 맞춘다. |
| 「아이A」 와—— |
| 「아이A」 신기사 오빠, 샌드백 칠 줄 알아?! |
| 「아이C」 축구 할 줄 알아? |
| 「아이B」 인...... 인형도 갖고 놀아......? |
| 「종야오」 ............ 너희 이번엔 또 뭘 할려고...... |
| 결국 종야오는 아이들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각종 게임을 다 하게 되었다. |
| 「우류」 아이들이 모두 그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
| 「지휘사」 종야오는 전혀 좋아하지 않은 것 같지만요...... |
| 우류는 다 논 아이들을 실내로 데리고 들어갔고, 아이들에게 시달려 허름해진 종야오는 모래밭에 주저앉았다. |
| 「종야오」 하아...... 하아...... 후회된다...... 애들이...... 조금쯤은....... 날 무서워했으면 좋겠어...... |
| 「종야오」 애들은 생각이 자주 바뀌니까 알 수가 없네...... |
| 「지휘사」 아이들이 좀 귀여워 보이지 않아? 네 형은 아이들을 좋아하잖아, 너도 할 수 있어. |
| 「종야오」 누가 형이랑 닮고 싶대...... |
| 종야오의 옆에 앉아 잠시 조용히 있었다. |
| 「지휘사」 어린아이들은 좋은 일들을 잘 기억해. 앞으로 어떤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도 지금이 기쁘다면 눈 앞의 따뜻함을 소중하게 생각할 거야.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
| 「종야오」 그런 유치한 생각은 어른이 되면 다 사라져 버릴걸. |
| 「지휘사」 가끔은 유치해져도 좋잖아, 종야오. |
| 「종야오」 ...... |
| 종야오는 팔로 얼굴을 가리며 옹졸한 목소리로 말했다. |
| 「종야오」 그러니까, 난 아이들이 싫다고...... |
♦ 단서2 - 대학 캠퍼스 【두 번째 단서】 우류의 쪽지를 받았다, 고아원에 점령 구역 외의 새로운 아이를 받았다고. 그런데 이 아이는 종야오를 본 적이 있다는데...... |
종야오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걸 힘들어한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종한구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이 형제의 나이는 겉보기엔 그리 많아 보이진 않지만, 종한구가 훨씬 더 성숙하다. 하지만, 종야오가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재미있다. 비록 종야오는 아이들을 대하는 게 힘들다곤 하지만 새로 온 아이인 라이는 점령 구역에서 그를 구출한 사람이 바로 종야오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실은 착하고 호의적인데 평소엔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다...... |
| 하루의 작업을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 누웠다. 하지만 불안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
| 종야오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임무를 받은 건, 확실히 그의 곁에 있을 때엔 상야등이 있기 때문에 그의 상태를 계속 제어할 수 있었다. |
| 하지만, 한 번씩은 같이 있지 않을 때가 있었다...... 예를 들면, 바로 지금처럼. |
|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단말기를 열어 종야오의 위치를 확인했다. |
| 「지휘사」 응? 만장정에 없다고? |
| 「지휘사」 게다가...... 저긴 점령 구역이잖아!? |
4.1. 단말기로 종야오한테 점령 구역은 매우 위험하다고 보낸다[편집]
| 점령 구역은 인간이나 신기사나 혼자 갈 만한 곳이 아니다. 지금은 단말기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 최선이다. |
| 종야오의 단말기로 계속 연락했지만, 저쪽에선 무신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
| 이젠 종한구를 찾아서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 |
| 「종한구」 야오가...... 고마워요, 지휘사 . 제가 지금 가서 데려올게요. |
| 숨을 헐떡이며 만장정에 도착했을 때 종야오는 이미 돌아와 있었다. 종한구가 그에게 생긴 상처를 치료해 주고 있었는데, 붕대를 겹겹이 감싸고 있는 부적이 눈에 들어왔다. |
| 「지휘사」 ...... 또 다쳤어? |
| 「종야오」 아...... 뭐랄까, 딱히 다친 건 아니야. 그냥 전투에서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옛날 상처가 터진 것 뿐이야. |
| 「지휘사」 뭔가 심각한 것 같은데...... |
| 「종야오」 이미 익숙해진 작은 상처야. |
| 「종야오」 넌 뭐 때문에 왔어? |
| 「지휘사」 방금 전에 네가 점령구역에 있는 걸 보고, 종한구에게 너를 데려오라고 말했거든. |
| 그제서야 종한구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아무래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모양이다. |
| 「종한구」 야오는 너무 제멋대로 구는군요. 역시, 사황에게 한 번 와 달라고 하죠. |
| 「종야오」 ...... 이건 보복하려고 그런 거야, 형? |
| 「종한구」 가끔씩은 반항기인 동생에게 반격도 해야죠. 애초에, 전 야오의 몸 상태가 걱정스러울 뿐이니까요. |
| 「종한구」 그럼 천명 님, 야오의 상태가 어떤지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까요? |
| 「사황」 확실히 지휘사가 그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지만, 방심은 금물이야. |
| 「사황」 내게는 아직 제거해야 할 변수들이 있어. 그 전까지 그의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돼. 만약 악화된다면, 난 그의 신기를 완전히 정화하거나 그가 다시 깊은 잠에 빠지게 할 거니까. |
| 「종야오」 그러니까, 폐인이 되든 시체가 되든 둘 중 하나가 되라는 거네. |
| 「사황」 그렇게 이해해도 상관없어. |
| 사황이 떠난 후, 종한구는 생각에 잠겼다. |
| 「종한구」 지휘사 , 너도 알아챘다고 생각했겠지만, 사황도 신기사예요. 다만, 그녀의 신기인 삼청조의 깃털은 원래 3개였지만, 지금은 1개밖에 없어요. 지금은 온전한 힘을 발휘할 수 없겠죠. |
| 「종한구」 만약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만 있다면, 정말 야오의 악몽의 독을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 「종야오」 난 못 받아들여. |
| 「종한구」 만약 사황의 말이 사실이라면, 너는 흑문의 신기에 대항하지 않으면 안 돼요. 예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에요. 너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
| 「종야오」 그러고 보니까, 형. 만약 악몽의 독이 없어지면 난 어떻게 되는 거였더라? |
| 「종한구」 ...... |
| 「종야오」 형은 내가 뭣 때문에 다시 살아났는지 잊어버렸나 본데. |
| 종야오는 웃으며 나를 향해 돌아섰다. |
| 「종야오」 오늘은 고마웠어, 지휘사 . 중앙청까지 데려다 줄까? |
4.2. 바로 현장으로 뛰쳐나간다[편집]
| 짙은 검은 안개가 길을 뒤덮고 있었다. 종야오의 위치는 바로 이 근처다. |
| 「지휘사」 종야오! 종야오! |
| 자욱한 안갯속에서 한 형상이 걸어오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
| 「종야오」 ...... 환청인 줄 알았잖아. |
| 「종야오」 여기 검은 안개는 위험하잖아. 위험한데 여긴 왜 온 거야? |
| 「지휘사」 네가 위험한 곳에 있는 걸 봐서 그런 거 아니야, 먼저 종한구에게 연락했어야 했는데...... |
| 「종야오」 그, 말할 때 마다 형 얘기 꺼내는 거 그만두면 안 돼? 그 녀석 이름 들을 때마다 기분이 깨지는 느낌이라고. |
| 「지휘사」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 잠깐, 너 몸은 왜 그래? |
| 종야오가 팔을 들자 힐끗 쳐다본 곳——검푸른 상처에서 혈흔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 「종야오」 그냥 스친 것 뿐이야...... 걱정하지 마, 이건 그 뭐냐, 유해가 되는 현상이 아니니까. |
| 「종야오」 네가 사황한테 보증하고 나서 유해가 뭔지 물어봤어. 환력이 불안정한 몬스터라고 하던데...... 지금도 비슷하잖아. |
| 「종야오」 근데 내가 이곳에 잘 서 있는 건, 내가 검은 안개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는 거잖아. |
| 「종야오」 그런 걱정은 형한테나 하는 게 더 나을 거야. |
| 「종야오」 왜 뭔가를 깨달았다는 표정을 하는 건데? 오해하지 마, 형이 유해가 되면 귀찮아지는 건 나라고. |
| 「지휘사」 ...... 설마 너, 유해화 된 종사장을 이기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건 아니지? |
| 「종야오」 그것도 그럴싸 하네. 넌 그렇게 생각해. |
| 「종야오」 됐다, 여기도 좀 위험한 거 같은데, 빨리 돌아가자. |
| 「지휘사」 일단 상처부터 싸매는 게 좋을 거 같아—— |
| 「종야오」 고맙지만 의미는 없어. 이건 평범한 상처가 아니거든. 먼저 들어가. |
- ▷ 중앙청으로 돌아간다
▶ 만장정까지 따라가 간호한다 | 「종야오」 ...... 넌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
| 「지휘사」 이건 책임감이라고! 책임감! |
| 「종야오」 ...... 참, 어쩔 수 없네. |
| 그의 이런 어쩔 수 없다는 웃음은 정말 보기 드물었다. 거리감도 그늘도 없는 그 웃음은 마치 형체 없는 갑옷이 잠시 벗겨진 것만 같은 느낌을 줬다. |
| 하지만 이 홀가분한 상태도 잠깐일 뿐, 만장정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져 버렸다. |
| 「종한구」 ......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 「종야오」 정말 놀랍네, 형은 아직도 적응이 안 돼? |
| 「종한구」 제가 네 자유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한 건, 매일 이렇게 상처가 가득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니예요. |
| 「종야오」 된다면 이렇게 상처투성이인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지만 말이야. |
| 「종야오」 자유고 뭐고 관심없어. 네가 손 하나만 까딱하면 내 일거수일투족을 다 볼 수 있었을 거 아냐? 근데 왜 그렇게 하지 않은 거지? |
| 「종야오」 아——그 표정 보니까 알겠네,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그런 거지? |
| 그는 유우히 걸어가, 종한구에게 피가 끊임없이 흐르는 팔의 상처를 내밀고 상처를 싸매주는 걸 기다렸다. |
| 그리고 머리를 기울여 그들만이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 「종야오」 넌 그냥 그렇게 살아. |
| 「종한구」 ...... 알았습니다. 그럼 사황을 부르도록 하죠. 전 제대로 된 치료나 정화를 할 줄 모르니까요. |
| 「종야오」 ...... 이렇게 늦었는데, 그 녀석을 부를 필요는 없잖아? |
| 「사황」 상관없어. 마침 여기서 종한구와 함께 남해의 장서에 대해 의논하려고 할 참이었거든. 그럼 지휘사의 제어로 악몽의 독이 얼마나 잘 다스려졌는지 확인하겠어. |
| 「종야오」 ...... 이건 보복하려고 그런 거야, 형? |
| 「종한구」 가끔씩은 반항기인 동생에게 반격도 해야죠. 애초에, 전 야오의 몸 상태가 걱정스러울 뿐이니까요. |
| 「사황」 도망쳐도 소용없어. |
| 사황은 손을 번개처럼 뻗어 종야오의 팔목을 잡았다. |
| 「종한구」 그럼 천명 님, 야오의 상태가 어떤지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까요? |
| 「사황」 확실히 지휘사가 그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지만, 방심은 금물이야. |
| 「사황」 내게는 아직 제거해야 할 변수들이 있어. 그 전까지 그의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돼. 만약 악화된다면, 난 그의 신기를 완전히 정화하거나 그가 다시 깊은 잠에 빠지게 할 거니까. |
| 「종야오」 그러니까, 폐인이 되든 시체가 되든 둘 중 하나가 되라는 거네. |
| 「사황」 그렇게 이해해도 상관없어. |
| 사황이 떠난 후, 종한구는 생각에 잠겼다. |
| 「종한구」 지휘사 , 너도 알아챘다고 생각했겠지만, 사황도 신기사예요. 다만, 그녀의 신기인 삼청조의 깃털은 원래 3개였지만, 지금은 1개밖에 없어요. 지금은 온전한 힘을 발휘할 수 없겠죠. |
| 「종한구」 만약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만 있다면, 정말 야오의 악몽의 독을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 「종야오」 난 못 받아들여. |
| 「종한구」 만약 사황의 말이 사실이라면, 너는 흑문의 신기에 대항하지 않으면 안 돼요. 예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에요. 너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
| 「종야오」 그러고 보니까, 형. 만약 악몽의 독이 없어지면 난 어떻게 되는 거였더라? |
| 「종한구」 ...... |
| 「종야오」 형은 내가 뭣 때문에 다시 살아났는지 잊어버렸나 본데. |
| 종야오는 웃으며 나를 향해 돌아섰다. |
| 「종야오」 오늘은 고마웠어, 지휘사 . 중앙청까지 데려다 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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