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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약속대로 종야오를 감시했다. 그의 몸에는 본인도 떠올릴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는 듯 했다......
| 점차 지휘사의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어젯밤은 푹 잘 수 있었다. 일어나보니 밖은 이미 환했다. |
| 삐——삐—— |
| 전술 단말기에는 종한구가 보낸 메시지가 보냈다. 보아하니 동생에게 도움이 필요한가 보다. |
| 외출 준비를 한 후 문을 열려고 할 때, 벽에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부적이 눈에 띄었고, 손을 갖다 대서 부적을 넓게 폈다. |
| 그제서야 부적의 모서리에 메롱이 그려져 있는 게 보였다...... |
| 「지휘사」 ...... 이게 정말 귀신을 쫒아낼 수 있긴 한 거야? |
| 동방거리에 도착하자 뭔가 이상하다는 게 느껴졌다. |
| 오행진. 그 예전의 강력했단 환력장이 이젠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
| 쿵—— |
| 오행진 쪽에서 무언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
| 「지휘사」 설마...... 습격당한 거야? |
| 머릿속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곧장 만장정을 향해 뛰어갔다. |
| 몇 걸음 뛰자마자 누군가의 팔이 날 가로막았다. |
| 「종야오」 당황하지 마, 그냥 오행진을 부쉈을 뿐이야. 하늘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
| 「종한구」 오행진은 이틀 전이 이미 상당히 망가진 상태였으니, 그 사람의 일격을 버텨낼 수 없었을 거예요. 우린 얘기를 듣고 뒷정리를 하러 가려던 참이었어요. |
| 「지휘사」 "그 사람"? 혹시 누가 오행진을 파괴한 건지 알고 있는 거야? 그리고...... 설마 고작 한 명이 그랬다고? |
| 「종한구」 물론 알고 있죠, 확실히 1명 밖에 없어요. |
| 그의 눈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길에는 언제 나타났는지 모를 한 여성이 있었다. |
| 마치 서리처럼, 혹은 달빛처럼 주위의 바람까지 차가운 느낌에 젖어들었다. 순간 익숙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무언가가 떠오르진 않았다. |
| 그녀는 살짝 시선을 들어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종한구를 지나쳐 종야오를 주시했다. |
| 「종야오」 응? 이 분위기는 뭐야, 한 번 해보자는 거야? |
| 앞에 있는 손에 들고 있는 법장을 가볍게 돌리자, 하나의 법진이 천천히 떠올랐다. |
| 「? ? ?」 이런 곳에서 만난 것도 인연이지. 네가 악귀로 전락하는 걸 마냥 지켜볼 수는 없어. |
| 「종야오」 있잖아, 네가 약한 여자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역시 여자나 어린애랑은 싸우기는 싫다고...... |
| 법진의 무늬가 격동하여 종야오를 집어삼키려는 찰나, 그의 몸이 흐릿해지더니 가볍게 피했다. |
| 불길한 청흑색 물질이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듯, 종야오의 몸에 있는 그을린 자국에서 솟아나와 코트처럼 감싸고 온도가 없는 화염처럼 걷잡을 수 없는 위험을 감춘 채 그의 몸을 둘러싸고 있었다. |
| ...... 평소의 그와는 다른 사람인 것처럼, 컨디션이나 환력의 파동이 이상할 정도로 매서웠다. |
| 종야오는 순식간에 상대에게 접근했지만 보이지 않는 방어막에 의해 가로막혔다. |
| 법진의 빛 문양이 곧바로 그를 쫒아왔지만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온 방상시의 부적에 의해 막힌 것도 마찬가지였다. |
| 「종한구」 하하, 이 정도만 해 두세요. |
| 종한구는 두 사람의 사이를 막으며 일촉즉발의 싸움을 진정시켰다. |
| 「종한구」 사황, 너도 어느정도 결론은 내렸겠죠. |
| 「사황」 저번처럼 똑같이 위험해. |
| 「종한구」 확실히 이 신기가 야오에게 주는 영향은 크지만, 중앙청의 지휘사의 환력을 조절하게 하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었어요. |
| 「종한구」 폭력을 통한 퇴마보다는 평화로운 방식으로 치료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
| 「지휘사」 그, 중간에 끊어서 미안한데...... 둘이 서로 아는 사이야? |
| 사황이 눈빛이 나에게로 향하더니 계속해서 나를 주시했다. 나는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쳐다봤지만, 상대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
| 「사황」 내 이름은 사황, 도사 중 한 명이야. |
| 「사황」 내 제자 라게츠가 얼마 전에 접경도시에 도착했어. 다들 그 아이를 알고 있겠지. |
| 「사황」 라게츠의 편지를 통해 그 아이의 죽을 날이 바뀌었다는 걸 알았어. 이어서 더 조사를 해 보니, 이 도시의 있는 사람들의 죽을 날도...... 모두 똑같은 날짜로 변했 있었어. |
| 「사황」 그게 세계를 뒤흔들 재앙이라는 건 틀림없어.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직접 찾아왔어. 이 운명이 바뀔 수 있기를 바랄 뿐이야. |
| 「지휘사」 그런 거라면, 왜 오행진을 파괴한 거야? |
| 「웬시」 맞아, 나도 묻고 싶었던 거야! |
| 동방거리의 책임자인 웬시도 드디어 도착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에 물기가 있는 걸 보아 아마 오행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씻던 도중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달려온 것 같았다. |
| 「웬시」 넌 누구고, 왜 오행진을 습격한 거지? |
| 「사황」 ...... |
| 「사황」 ...... 효과가 있네. |
| 「웬시」 뭐? |
| 「사황」 "죽을 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굉장히 많아. 만약 너희들이 온 도시에 거대한 오행진을 준비하려 했으면, 오행진이 완성되는 날이 곧 너의 죽을 날이자, 동방거리에, 혹은 온 도시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쳐오게 되는 날이 됐을 거야. |
| 「웬시」 !? |
| 「사황」 하지만 괜찮아. 네 죽을 날은 이미 내가 바꿔놨어. |
| 「웬시」 ...... 헛소리 집어쳐! 오행진을 파괴한 건 잘한 일이니까, 지금 너를 칭찬해 달라는 거야? |
| 「종한구」 일단 진정하세요, 웬시. 사황이 말한 "죽을 날"이란 건 널 도발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녀는 확실히 알 수 있어요. |
| 「종한구」 남해의 일맥은 예전부터 운명을 점쳐 재앙을 피하게 해줬던 걸로 유명했어요. 단지 라게츠가 좀 특이했던 거죠. 점치는 거엔 관심없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감사의 뜻으로 줬던 진귀한 보물에만 관심을—— |
| 「라게츠」 다——들——었——어! |
| 「라게츠」 이 악덕 상인, 내가 없는 틈을 타 내 사부님 앞에서 그런 거짓말로 나를 욕보이다니! |
| 라게츠는 어디선가 황급히 달려왔고, 종한구를 욕하자마자 웃는 얼굴로 사황의 곁으로 가서 사부의 팔을 꼬옥 껴안고 놔주지 않았다. |
| 「라게츠」 사부님——왜 말씀도 없이 미리 오셨어요? 제가 딱 마중 나가고 싶었다고요! |
| 「사황」 나도 이틀 밤 전에 도착했단다. 아무래도 사태가 급박해서 중앙청을 먼저 다녀왔지. 그러더니 앙투아네트가 동방거리에도 한 번 가 보라고 해서 말이지. |
| 은은히 풍겨오는 푸른 연꽃 향이, 어째서 이 사람에게 친숙한 느낌이 들었는지 생각나게 해 줬다. |
| 네가 어제 내 어깨를 스쳐지나간 그 여자 귀신이였—— 하마타면 말할 뻔 했던 걸 헛기침을 두어 번 해서 겨우 넘겼다. |
| 다른 한 쪽에서는 종한구가 웬시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
| 「종한구」 대가주님, 어쩌면 정말로 우리가 사황에게 신세릴 진 것일지도 몰라요. |
| 「웬시」 윽...... |
| 웬시는 부채를 펴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얼굴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
| 「웬시」 ...... 아무리 앙투아네트가 보냈다고는 해도, 오행진을 파괴하라고 하진 않았을 거 아니야. 그 점은 확실히 알아봐야겠어. |
| 「웬시」 만약 정말 오해라면, 언제 시간 날 때 같이 한 잔 하자고. |
| 「사황」 나는 술 안 마셔. |
| 「종한구」 동방거리에서 "한 잔 하자"는 말은 미안하다는 말로도 쓰이고, 감사하다는 말로도 쓰이죠. |
| 「종야오」 아니면 도발할 때 쓰거나. |
| 「라게츠」 넌 말이 너무 많아, 끼어들지 마! |
| 「사황」 그래. 만약 시간이 된다면 가 볼게. 하지만 지금은 다른 일이 있어서. |
| 「사황」 오늘 처리해야 할 건, 오행진 말고도 하나 더 있어. 바로 너야. |
| 「종야오」 응? 나? |
| 「종야오」 네가 나한테 무슨 오해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파멸시키는 것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
| 「사황」 얼버부리지 마.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너 스스로 잘 알고 있잖아. |
| 「사황」 과거보다 더 큰 화를 불러올 셈이야? |
| 「종야오」 그렇게 말해봤자,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
| 「사황」 ——? |
| 「종야오」 이번에 깨어나면서 과거의 일들을 거의 잊어버렸어. 설령 내가 과거에 무슨 짓을 했더라도, 떠올리기도 전에 청산해버린다면 의미 없잖아? |
| 「사황」 너—— |
| 「종야오」 아니면, 맞을지 어쩔지 아무도 모르는 운명 때문에 나처럼 기억이 없는 무구한 사람을 죽이려는 거야? |
| 이 한 마디로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는 것과 동시에 상대의 능력을 의심했다. 이런 말쏨시도 유전인가...... |
| 「라게츠」 사부님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 사부님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거야. |
| 「라게츠」 널 치료해줄 수 있게 사부님 말씀이나 잘 들어.[보이스] |
| 「사황」 만약 네 내부에 있는 악몽의 독을 가만히 놔둔다면, 언젠가 너를 집어삼킬거야. |
| 「종야오」 하지만 지휘사가 있잖아. 환력이 불안정해질 때 마다 지휘사를 찾으면 괜찮은 거 아니야? |
| 「사황」 그것도 내가 말하려던 것 중 하나야. |
| 「사황」 중앙청의 지휘사...... 그 히로라는 사람이든, 여기 이 사람이든. |
| 「사황」 아무리 계산해봐도 다른 사람들처럼 죽을 날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 |
| 「사황」 어쩌면 지휘사야말로 최고의 변수일지도 몰라...... |
| 「사황」 종한구가 굳이 널 보호하겠다면 지금은 딱히 안 건들겠지만, 너와 지휘사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
| 「사황」 두 개의 큰 변수가 함께 있으면, 누구도 이 혼돈의 국면을 해결할 수 없게 될 거야. |
| 「종야오」 말이 많네, 결국은 사람 뺏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 이 일은 네가 아니라 지휘사 스스로가 결정해야 맞지 않아? |
- ▷ 종야오의 편에 선다
- ▷ 사황의 말도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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