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 얼음 블라이트가 스스로 붕괴되어 동면 상태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드루이드와 마법사들의 연구가, 블라이트를 이런 상태로 만들어 봉인하는 의식을 개발하게끔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블라이트가 풀려나게 되면 그동안의 봉인된 것에 분노, 즉시 적의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아군이 되어 전세를 뒤바꾸기도 한다. 봉인된 상태의 블라이트는 투명한 수정 조각 같으며, 녹지는 않지만 만지면 한기가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 벼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기대를 걸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과거의 소유주들은 다 비슷한 종말을 맞고 말았다. 그들은 몸에서 생명력이 빠져나간 채 발견된 것이다. 결론인즉슨, 베라스의 분노를 사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자기 목숨을 걸고 도박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지 않다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부식으로 인해 표면이 녹색으로 보이는 고대 청동 뿔피리 조각상이다. 잉그위스인들의 룬들이 소리를 내는 관부터 입으로 부는 부위까지 온통 둘러싸고 있다. 상형문자들이 대충 휘갈긴 듯 그러져 있어 식별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일부분은 해독할 수 있는 상태다. 메시지의 내용은 일종의 경고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