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베/극장판

덤프버전 : r20180326 (♥ 0)

파일:나무위키프로젝트.png
이 문서는 나무위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프로젝트에서 다루는 문서입니다.
해당 프로젝트 문서를 방문하여 도움이 필요한 문서에 기여하여 주세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조연 큐베의 《극장판》에서의 행보를 소개하는 항목.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에피소드인 '반역의 이야기' 에 맞춰져 있으니 주의바람.

1. 시작의 이야기, 영원의 이야기
2.1. 총평


1. 시작의 이야기, 영원의 이야기[편집]


TVA와 동일. 특별히 바뀐 부분이 없다.


2. 반역의 이야기[편집]


파일:attachment/QB1.jpg

신극장판 반역의 이야기에도 어김없이 등장. 본 극장판의 더블 마스코트 체제를 함께 맡게 된 베베처럼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펼지치는 않으나, 장면장면마다 꾸준히 등장하며 존재감을 어필한다.

이번에는 전작처럼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며, 초중반에 걸쳐 '큐~'라는 울음소리만을 반복해서 낸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사실상 애완동물인 것처럼 마도카의 손길 아래에서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마도카의 집에서 마도카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다른 가족들은 큐베를 인식하지 못한다.

또한 큐베가 없어도 이야기가 착착 진행될 정도로 스토리에 참여하지 않는데, 이것과 상술한 말을 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안 되는 점이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내어 초중반에는 거의 없다고 느낄 정도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나마 마미의 집에서 마도카, (쿨)호무라, 마미, 베베와 함께 출연했을 때에는 심지어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그리고...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진실 따윈 알고 싶지도 않을 터인데, 그럼에도 쫓지 않을 수 없다니... 하여간 인간의 호기심이라는 건, 불합리하네.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만악의 근원

본편극장판 전, 후편에서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오함마로 세게 후려큐베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반역의 이야기에서도 아주 크게 일을 저지른다. 사족으로 이때 tv판이나 시작의 이야기와 영원의 이야기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평범한 마스코트로 행세하는 큐베를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며 애니계에서 양두구육의 대명사인 큐베가 마스코트 역할로 그칠 리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중-후반부 아케미 호무라가 자신이 마녀화했고 지금 있는 세계가 자신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임을 눈치챘을 때, 큐베가 스스로 나서서 자신이 흑막임을 밝힌다.[1] 큐베는 세계 개변 이후 원환의 이치를 카나메 마도카라고 지칭했던 호무라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탁해진 소울 젬이 마법소녀와 함께 사라지는 현상인 원환의 이치의 정체를 파헤고 관측하기 위하여 소울 젬이 한계까지 탁해진 호무라를 간섭 차단 필드를 이용해 완전히 격리한 공간에 가두어 원환의 이치로부터 차단시키고 관측하였다. 이로 인해 호무라의 소울 젬은 한계까지 오염되었으나 깨지진 않았고 그래서 호무라는 완전한 마녀가 되지는 않았지만 동시에 마법소녀조차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불안정하게 마녀화가 진행중인 호무라는 스스로의 소울 젬 안에 결계를 만들어 미타키하라 시를 통째로 구현했고, 사쿠라 쿄코토모에 마미, 그리고 시즈키 히토미카미죠 쿄스케 등 주변인들마저 끌어들여 가짜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며 관측하던 중, 지금까지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던 카나메 마도카라는 소녀가 나타남을 보고 큐베는 마도카가 바로 호무라가 말한 원환의 이치임을 간파, 마도카에게 접근한다. 작중 초중반에 카나메 마도카에게 꼭 붙어다니던 것은 그것이 목적으로 여겨진다. 큐베의 말에 의하면 늘 호무라가 원환의 이치를 '카나메 마도카'라고 말해서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고.

모든 것을 깨달아 버린 호무라가 '너희들이 그저 관측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일을 벌일 리가 없다'며 큐베를 추궁하고[2] 진짜 목적이 드러나는데, 바로 호무라를 구하기 위해 나타날 원환의 이치를 관측하고 간섭해 결국 "카나메 마도카"를 지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원환의 이치를 근본부터 부정하여, 마법소녀가 마녀화하게 만들어 더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수확하는 기존의 세계의 원리를 되돌리려는 것이었다.[3] 마도카가 새로운 개념이 되어 세계를 개편하자, 이번엔 그 개념을 지배하려 드는 큐베의 교만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도 일종의 자연의 섭리가 된 "마법소녀의 정화"에 대한 반역이라고 볼 수 있다.

큐베는 자신의 목적을 듣고 클라라 돌즈를 시켜 자신을 끊임없이 학살하며 분노하는 호무라에게 '가혹한 운명을 견디고 기다리던 존재를 드디어 만나게 되는 것인데 행복한 일이 아니냐'고 말하고, 이에 호무라는 그런 건 바라지 않는다며 스스로 저주를 쌓기 시작한다. 큐베는 당황하며 '정화할 수 없게 된다'며 호무라를 말리지만, 호무라는 '큐베가 다시 마도카에게 접촉하느니 차라리 내가 마녀가 되어 주겠다'며 끝내 결계 안에서 마녀 호무릴리로 완전히 바뀌어 버리고 만다.

큐베는 스스로 마녀가 되어 자신의 결계 안에 존재하는 다른 마법소녀들에게 처단 받기를 고른 호무릴리 앞에 모인 마법소녀들에게 나타나서는 '네가 진짜 힘을 깨닫기만 하면 호무라를 구할 수 있다'며 마도카를 종용하지만, 이번에는 원환의 이치에게 뒷통수를 맞는다. 결계 속 사야카베베는 호무라가 구현한 환상이 아니라 이미 한 번 원환의 이치에 인도받았던 본인들이었던 것. 큐베가 호무라에게 뭔가 수작을 걸 것을 내다본 마도카는 섣불리 호무라를 구하지 않도록 둘에게 자신의 기억을 맡겨놓고, 정작 자신은 큐베의 눈을 사야카와 베베에게서 돌리기위한 미끼 역할을 한 것이었다. 당연히 큐베는 이들이 원환의 이치의 일부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원환의 이치에 인도받은 뒤 인과를 초월한 힘을 휘두르는 사야카와 베베는 본편의 모든 사역마들을 소환하고, 자신들도 마녀를 소환하거나 마녀의 힘을 휘두르며 호무릴리에 맞서 싸운다.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마미, 쿄코, 마도카까지 합세한 마법소녀 5인방과 사역마들의 활약으로 호무릴리의 결계는 깨지고, 마도카의 신적인 힘에 의해 마녀에서 본모습을 되찾은 호무라는 마도카와 활을 하나로 합쳐 깨진 결계 틈새로 화살을 쏘아 간섭 차단 필드를 날려버림과 동시에 근처에 있던 모든 큐베를 학살한다. [4]

파일:attachment/QB_genocide.jpg
이때의 학살은 마마마 작품들에서 묘사된 것 중 최대 규모였다. 여러 작품들에서 호무라나 나루미 아리사, 이자보 드 바비에르 등의 마법소녀들이 큐베를 1개체 살해할 경우, 오래지 않아 다른 "대체물" 큐베가 근처에서 불쑥 튀어나와서 자신의 시체를 먹어치우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헌데 마도카와 호무라가 구현한 화살의 비를 맞은 후로, 호무라가 누워 있던 그 장소는 일시적으로나마 큐베의 활동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운 공역이 되어 버렸다. 작품 외적으로 3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얼티밋 마도카가 호무라를 위해 현현하여 아름답게 강림하고 있을 때, 그녀는 주변에서 지켜보는 마미와 쿄코에게도 관측 가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 모습을 관측하려 했었던 큐베의 모습은 그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다들 좋다고 모여들어서 호무라를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을 지켜보다가 한방에 싹쓸이를 당했던 것. 물론 아주 종의 절멸이라고 부를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러나 큐베의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이후 원환의 이치로서 마중나온 마도카와 재회해 인도받는 듯 했으나, 호무라는 갑자기 썩소를 지으며 여신 마도카를 붙잡고 마도카의 인간 시절을 분리하는 동시에 여신 마도카의 힘을 흡수, 여신 마도카와 동급의 존재이자 반대의 위치에 선 악마가 된다. 상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이러한 사태에 경악한 큐베는 인간의 감정은 이용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며 더이상 이용하지 않겠다며 뻔뻔하게 도망가려 한다. 하지만 호무라는 그런 큐베를 붙잡고 작은 햄스터나 쥐를 대하듯 놀면서, 세상의 저주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너희들이 필요하다며 협력하라고 말한다. 원환의 이치를 지배하려던 큐베가 도리어 악마가 된 호무라의 지배를 받으며 공식적으로 큐레기통 선언을 듣게 된 것. 물론 관객들 누구도 이 상황에 대해 안구에 습기가 차지는 않는다.

파일:attachment/큐베/극장판/Example인큐베이터1.png
파일:attachment/큐베/극장판/Example인큐베이터2.png
보너스 영상에선 호무라에게 아주 제대로 당했는지 버려진 동물처럼 털이 일어나 꺼칠한 몰골인 큐베가 나오고, 호무라는 다크 오브를 꺼내 들고 홀로 춤을 추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화면이 암전하기 전 잠시 큐베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데, 평소의 무감정한 눈빛과는 달리 흐릿하고 불안정하게 떨려서 마치 공포를 느끼는 듯한 큐베의 눈이 압권이다. 본편, 극장판을 막론하고 인큐베이터가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표현된 것은 이 장면이 최초이다. 인큐베이터 종족은 감정을 정신질환의 하나로 취급한다고 했는데, 정말로 큐베가 공포를 느끼고 있는 거라면 자기들이 우주에서 제일 잘난 줄 알다가 우주적 존재에게 제대로 털려서 정신병이 생길 지경이 된 모양이다. 따지고 보면 호무라의 의지대로 개편한 세계이므로 개편 이전의 기억도 큐베에 대한 설정도 모두 호무라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시간도 얼마든지 있다. 그냥 좀 터는 수준이 아니라 흔한 지옥 체험을 시켜줬을 가능성이 높다.[5]


2.1. 총평[편집]


극장판 팸플릿에 인큐베이터는 끝내 외계인 수준이고 신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적혀 있으니, 아무리 뛰어나도 한계는 명확한 모양이다. 본편에서나 반역의 이야기에서나 마법소녀를 자기 입맛대로 에너지원으로서 써먹으려 했으나, 그 이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들을 하는지라 계획이 실패했고, 오히려 역으로 노예로 바뀌고 말았다. 어떤 팬들은 "마녀세계에서 수많은 소녀들을 절망에 빠뜨렸던 큐베는, 자신들을 노예로 만든 호무라에 의해 이제는 그들 자신이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고 평가하기도 한다.

우선적으로 TVA 12화에서 "단지 가설" 정도의 입장만을 취했던 큐베가 어째서 이런 거창한 실험을 꾸몄는지에 대한 설명은 마마마 마수편에서 추가로 제시되었다. 실제로 큐베는 처음에는 호무라의 마법소녀-마녀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호무라가 뇌피셜을 풀고 있다는 정도로 치부했었다.[6] 하지만 마수편에서 온갖 사건들을 겪다가 큐베가 호무라의 방패를 포착한 순간, 큐베는 그녀의 모든 이야기가 단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호무라가 시간조작을 통해 겪어 왔던 일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큐베는 어떻게든 호무라의 방패의 일부를 샘플로 획득할 수 있었고, 이것을 근거로 하여 기존의 마수 시스템을 집어치우고 마법소녀-마녀 시스템을 복구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시점에서 큐베의 계략은 더 이상은 우주의 이해관계와는 무관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인큐베이터 종족의 의지를 원환의 이치, 즉 카나메 마도카가 가로막고 있었기에, 큐베는 대담하게도 그 원환의 이치를 "관측" 함으로써 자신들이 "지배" 할 흉계를 꾸몄다. 우주의, 아니,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원환의 이치가 그들을 위해 봉사해야만 한다는 것. 큐베는 소울 젬이 소멸되기 직전에 소울 젬을 외부와 완벽하게 격리시키면 원환의 이치가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간섭할 것이라 생각했고, 이렇게 하자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카나메 마도카라는 이름의 바로 그 소녀가 호무라의 소울 젬 속에 정말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니 큐베로서도 옳다구나 싶어서 마도카에게만 들러붙게 된 듯.

본편에서 큐베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속성으로 시청자들의 치를 떨게 한 것과 달리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아무것도 의도대로 이루지 못 했는데, 이는 말을 안 했기 때문이었다. 본편에서 마법소녀들의 신뢰와 친근감을 얻은 뒤 말빨로 자기 바라는대로 상황을 만든 것과 달리, 극장판의 가짜 세계에서 큐베는 별다른 말도 않고 다른 인물들과 딱히 교류도 없이 관찰만 했다. 어자피 호무라를 이용해 얼티메이트 마도카를 포획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 그런지, 그 외 나머지 인물들은 아예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그 때문인지 사야카와 베베가 이상행동을 하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사야카야 인과를 초월한 힘은 호무릴리 전투 때까지 내보이지 않았으니 그렇다 쳐도, 특히 베베를 경계하거나 배제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해 둔 것이 최악의 실수였다. 그녀가 큐베 입장에서는 정체도 모르는 괴생명체 이상도 이하도 아님에도! 결국 마미에겐 베베가 큐베 역할을 대신했을 뿐더러, 마도카와 쿄코에게도 큐베는 그냥 같이 있는 애완동물 A 수준으로 전락했다. 큐베는 이로 인해 마법소녀들과 제대로 된 유대감 자체를 형성하지 못했고, 그 결과 상황을 뻔히 알면서 여태 모든 걸 숨기다 이제야 입을 열며 사야카와는 다른 말을 하는 큐베를 보고, 쿄코는 싸늘하게 "헤에? 너 제대로 말할 수 있었다 이거지?"라며 큐베를 경계했다.

TV판과 반역의 이야기까지의 모습에서 보인 만행들을 보면 절대 동정도 옹호할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점이 드러난다. TV판에도 이미 나왔지만, 특히나 극장판에서의 모습을 통해 인큐베이터 종족은 안전과 책임감 자체가 없는 아주 무책임한 존재라는 걸 드러냈다. 우주를 구한다는 놈들이 정작 우주를 위험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힘을 지닌 존재가 발생하자, 이를 처리할 생각은 안하고 그냥 도망가려 하는 뻔뻔하고 모순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의 불행 수준을 넘어서 자기 종족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발생했음에도 이런 일에 대한 대비조차 안 하는데다, 상황을 수습할 생각 자체조차 안 하는거 봐서는 사실상 이기적인 존재 수준을 넘어서 모순과 비합리로 가득한 종족이다.[7] 이익을 좇는 것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 신경 쓰지, 미래에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안전 문제 같은 건 전혀 신경을 안 썼다. 자기 종족의 안전조차 생각 없는 종족이 매우 위험한 것을 다루는데도 아직도 멸종하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신기한 수준이다.

인간들의 감정을 "합리적이지 않다" 며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해할 생각 자체가 없던 거지만) 본작에서 보여준 큐베의 행태도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마도카의 희생으로 완성된 원환의 이치는 나름 합리적인 방법으로 큐베, 마법소녀, 그 놈의 전 우주적인 에너지 순환 서클까지 만족시켜주는 윈윈 게임이었다. 그러나 호무라를 통해서 어느 정도 마녀 시스템의 부조리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을 큐베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실험을 감행했다. 인큐베이터 종족이 단순히 우주의 에너지를 위해 일하는 선량한(?) 종족이라기보다는, 그 이상의 다른 의도가 있을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싶은 부분.[8] 큐베는 우주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순환 사이클을 구성해야 하는데, 마녀 시스템은 그러한 순환을 위한 게 아닌 막말로 뽕을 뽑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마치 희생자를 찾아다니는 범죄자처럼 어떻게든 에너지를 더 뽑아낼 수 있을 거란 가설에 집착해서 모든 일을 스스로 그르쳐 버린 것이다.

언제나 큐베의 예상과는 빗나가는 결과를 초래하는 감정에 대한 대비책도 부족했다. 호무라를 가두어서 실험을 진행한다면 감정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감정을 변수의 하나로 인정하고 그에 대한 플랜 B, 플랜 C의 대책[9]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10] 실험을 한다면서 외생변인 통제도 안 한다. 그냥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사실 이해할 생각 자체도 없는) 인간들의 감정이 관측되면 "합리적이지 않잖아, 영문을 모르겠어." 같은 이야기만 하면서 현실도피에 구차한 자기변명에다 자기합리화만 한다. 인간의 감정에 대한 큐베의 대응방식은, 영문을 모른다는 그 표현을 바꾼다면 "뭐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이상도 이하도 아닐 정도로 미온적이다. 그들의 실험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마도카를 향한 어마어마한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는데다 일단 자신이 원한다면 뭐든지 저지르고 보는) 아케미 호무라였음을 고려한다면 이는 인큐베이터 종족 최악의 패착이었다. 그야말로 무능과 귀찮음, 교만함의 극치이며, 쉽게 말해 자업자득, 인과응보. 이런 무책임한 면모는 TVA 때에도 종종 암시되었지만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아예 대놓고 드러났다.

그 외에도 반역의 이야기의 큐베가 처음으로 드러내 보인 모습 중 하나는, 큐베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때로 답을 하지 않고 시선을 돌려 회피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큐베가 호무라와 대치하던 중에, 호무라는 "단순한 호기심이라면 네 말처럼 비합리적인 일이야, 네 진짜 목적이 뭐지?" 라고 큐베에게 질문했는데, 여기에 큐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호무라는 즉각 큐베가 마도카를 지배하려 한다는 것을 간파하고 극도로 분노했다.


3. 후속작[편집]


속편이 나온다면 여전히 악역으로 출연하는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들이 악마가 된 호무라와 대립하는 위치에 서서 주연 5인방 마법소녀들을 배후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혹은 다른 마법소녀(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수도 있다. 이쪽으로 주로 꼽히는 인물은 모모에 나기사 혹은 시즈키 히토미. 어쩌면 공포라는 감정을 맛본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도 남을 존재다.

컨셉 무비에서 큐베의 동그란 눈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비록 반역의 이야기 말미에서 호무라에게 협력을 강요받는 처지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새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큐베가 가증스럽게도 자기 자신을 변호하는 듯한 대사를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쩌면 누군가가 큐베를 의심하게 되고, 특히 그 누군가가 사야카라면 기억을 되찾는 전개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컨셉 무비에서 뜬금없는 고양이 이야기가 큐베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다수의 큐베가 (호무라의 의지 혹은 그들 종족의 음모에 따라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 중 일부는 살해당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본편에서처럼 호무라가 잡아죽이는 상황일 수도 있지만, 죽은 고양이를 어떻게 구분하냐는 대사를 통해 본다면, 큐베의 역할에 관련된 비유적인 떡밥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11]

마마마의 이야기가 차후 확실하게 끝을 맺기 위해서는 큐베라는 이 암적 존재(...)의 문제가 그만큼 확실하게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주연 인물들의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큐베가 지금처럼 암약해서는 안 된다는 것.


[1] 이 때 날린 대사가 위에 표시된 대사. 또한 본 극장판에서 최초로 한 대사.[2] 이 때 호무라가 극렬히 분노하며 큐베를 학살하기 시작하나, 큐베는 그 존재의 특성(하나의 의식을 지닌 군집체계)으로 전혀 타격을 입지 않으며 태연히 말을 이어나간다.[3] 물론 작중 시점의 큐베는 기존 세계의 원리는 커녕 마녀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그런데도 더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 수단을 강구하다가 호무라를 이용한 실험에서 결국 "소울 젬의 타락을 통한 마녀화"라는 결론에 또 다시 이르게 되는 것도 감상 포인트.[4] 이 때 학살당하는 큐베들이 모두 "영문을 모르겠어"라고 말하는게 개그 포인트. 다만 애니플러스는 이 대사가 네타로 쓰인다는 걸 모르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라고 해석했다. 북미판에서는 이 대사가 "This is illogical!" 이라고 번역되었다.[5] 호무라가 기억을 남겨준 것이 아니라 사야카가 호무라의 기억조작에 저항했으니 큐베도 기억이 남아있으리라는 가능성 역시 있긴 하다. 그러나 이는 마도카의 권능을 나눠받았기 때문이고 마찬가지인 나기사는 완전히 세뇌된 것을 보면 미묘하다. 정확한 것은 후속작이 나와야 알 수 있을 듯.[6] 사실 이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 당시의 큐베로서는 호무라의 이야기를 그 이상으로 진지하게 취급해 주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7] 그 부분은 본편에서도 나온 것이 마도카가 마녀가 되었을때 볼일 다 봤다고 지구를 떠나려 했다. 12화에서도 마도카가 신이 되어서 없앴기에 망정이지 우주를 멸망시킬 마녀가 탄생했음에도 호무라에게 그냥 지켜보자고 말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8] 예컨대 처음에는 정말로 선의로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에너지 회수량이 많을수록 이들에게도 뭔가 떡고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거나, 아니면 우주의 에너지 드립은 정말로 그냥 어린애들 입을 막아버리는 드립에 불과하고 (생각해 보면 큐베가 말하는 그 우주를 위한다는 명분 자체를 관객들이 굳이 고스란히 믿어줘야 할 이유도 없다) 마법소녀 시스템이 100% 인큐베이터 종족의 이해관계"에만" 봉사한다거나 하는 등. 아니면 반대로, 어쩌면 마수세계에서는 우주의 에너지 손실을 막는 데만도 허덕일 정도여서 인큐베이터들의 부담이 큰 것인지도 모른다. 지들이 힘들건 말건 어차피 큐베 사정이니 얼티밋 마도카가 그걸 신경써 줄 이유는 없지만.[9] 결계를 박살내는 경우에 대해서도 전혀 대비가 없었는지, 결계가 박살나 실험 자체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고 있는 마당에 그걸 막기는 커녕 무기력하게 그 광경을 지켜보기만 했다.[10] 큐베가 자신의 계획에서 불확실성을 포함시킨 경우는 TVA에서 호무라가 쿄사야 혈투를 제압하는 사건 하나밖에 없다. 이 즈음에 호무라는 큐베를 체계적으로 배제하고 있었기에 큐베가 "이레귤러" 라고 부를 만큼 예측불허의 존재였고, 언제 어디서 갑툭튀할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큐베는 결국 그 불확실성을 그들의 계산에 포함해야만 했다. 흥미롭게도 이때 호무라는 절대 감정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었다.[11]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예컨대 에필로그에서처럼 호무라와 대면한 일부 큐베들이 감정을 갖게 됨으로써 그 자신의 임무수행을 거부하게 되었다는 등의 상황을 암시하는 떡밥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