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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산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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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허.
-난처하거나 어이없는 상황이 믿기지 않을 때 나오는 주인공의 말버릇.
게임 산나비의 주인공.진정해. 그 신변 보호 해주려고 내가 여기 온 거다.
작중에서 이름이 드러난 적은 없으며 인물에 따라 "선배님", "준장님", "아저씨" 등의 다양한 호칭으로 불린다. 팬들은 편의성을 위해 그냥 "준장"이라고 부르는 편.
2. 인물 소개[편집]
현역 시절 워낙 전설적이던 인물이었는지, 병사들은 만나면 깍듯이 경례하고 만나뵈어 영광이라고 하고, 처음 훈련장에서 송 소령을 만났을 때는 "선배님이 쓰던 곳이니, 영구 결번으로 평생 남겨놔야 되지 않겠냐"라는 등 현역 시절에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 취급이었던 듯.
3. 능력[편집]
단, 한쪽 팔이 이렇다 보니 총기류 등의 양손이 필요한 도구는 못 다루는데[4] 사슬팔을 이용한 주인공의 전투 능력은 어지간한 총기류를 따위로 만들 정도로 강력한지라 딱히 단점은 아니다.[5] 위력이 이런 만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출력도 비상식적인 수준이라 맨몸으론 다룰 수도 없어서 장비 사용을 보조하기 위한 시설과 보조기구가 여럿 필요한 데다 뇌에도 기구를 삽입하고 있다. 게다가 준비를 갖췄다고 해도 쉽게 쓸 수 있는 장비가 아니라 사이보그로 구성된 주인공의 부대에서도 주인공 외에는 누구도 다루지 못했다. 로봇한테도 웬만해서는 잘 쏘지 않는 요격 시스템[6] 이 주인공을 위험원으로 감지해서 레이저포를 쏴 댈 정도다.
주인공은 이 사슬팔을 자기 손처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데, 이걸로 두꺼운 금속제 차폐문을 냅다 뜯어내 버리는가 하면 도리깨처럼 휘둘러서 중장비를 때려 부수기도 한다. 출력을 높이고 돌진해서 군용으로나 쓰이는 중장갑 기갑병기를 박살 낼 수도 있고, 사슬팔을 발사하는 반동과 타깃을 붙잡아 당기는 힘을 이용해서 초고속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총알을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거나 사람이라면 죽는 게 당연한 높이를 아무렇지 않게 뛰어내리는 운동능력과 내구력까지 지니고 있어 단신으로 하나의 군대 이상의 작전 수행능력을 보여준다.[7] 이런 모습에 요격 시스템에 걸리는 것까지 본 금마리가 "몸에 인간인 부분이 얼마나 남았냐."라고 질문하자 당연하다는 듯 보고도 모르겠냐고 대답하는 걸 보면 몸을 거의 다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4. 인간 관계[편집]
군에 대해서는 예전 현역 시절 영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지 악감정밖에 남지 않은 모습으로, 오랜만에 만난 옛 부하 백 대령에게조차도 "내 앞에 다시 나타나지 말라고 분명 말했을 텐데"라고 쏘아붙이며 적대감을 숨기지 않는다.[8] 군 수뇌부와의 관계도 썩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에서 물러난 원스타인 전임 지휘관이 국가급 스케일 기밀작전의 적임자라 직접 현장에 투입될 것을 부탁해야 하는데, 현 부대장이나 더 높으신 분이 일대일로 만나서 부탁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특단의 상황이다. 그런데도 주인공의 상관은커녕 옛 부하를 보내서 '본부[9] 가 당신에게 이 작전을 맡기고 싶어한다'는 일방적 부탁에 가까운 말로 때우려고 한다. 이를 통해 직접 만나면 오히려 분위기가 더 험악해질 상황임을 어렴풋이 짐작해 볼 수 있다.
다만 같은 부대 내의 송 소령과는 그렇게 험악한 분위기도 아닐 뿐더러 송 소령도 딱히 주인공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반가워하는 것을 볼 때 산나비의 생포 직전에 실패하게 만든 백 대령이나 주인공을 아예 아랫것이자 장기말, 버림패 취급하는 부대 내 높으신 분들과의 관계가 껄끄러울 뿐 그저 말단대원들인 군내 모든 이와 척을 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 소령의 말에 의하면 주인공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필수 인원을 제외한 부대 내 인원 대부분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주인공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떠났다고 하며 훈련장에 있던 송 소령의 부하도 주인공을 매우 두려워하여 벌벌 떨면서 경례만 한 후 급한 일이 있다는 핑계로 도망간다.
물론 이는 공포의 대상이 아닌, 주인공의 준장이라는 어마무시한 직급과 현역 시절 전설로 불렸던 인물을 마주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껴서일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백 대령과 송 소령이 주인공에게 무한한 충성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할 인물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10] 주인공을 피하는 부하들의 감정은 공포라기보단 경외에 더 가까울 것이다.
5. 작중 행적[편집]
자세한 내용은 산나비/줄거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조선의 특수부대에서 군인으로서 활동하다 퇴역[11] 한 뒤, 속세를 완전히 등지고 산골짜기로 들어가 딸과 단둘이 지내고 있었다. 무뚝뚝해도 어린 딸과 잘 놀아주는 자상한 아버지[12] 로서 여유롭고 조용한 은퇴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어느날 무전 놀이를 하자며 무전기를 하나 더 가지러 집에 간 딸이 산나비가 보낸 시한폭탄에 휘말려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이에 주인공은 감정이 완전히 메말라버린 듯한 복수귀로 탈바꿈한다.
이후 자신에게 가해진 폭탄 테러의 주범인 산나비를 추적하는 데에만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단 17일 만에 산나비에게 폭탄을 제공한 조직폭력단을 찾아내 말 그대로 잔혹하게 싹 쓸어버린다. 그러다 자신의 전 부하였던 백 대령을 만나 산나비의 대규모 사이버 테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듣고, 부대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뒤[13] 모든 작전권을 넘겨받는 권한을 포함한 "작전 0호"[14] 의 발령을 요구하고 작전에 투입된다.
그러나 작전지로 도착하기도 전에 마고특별시의 자동 방어 시스템에 의해 자신을 후송하던 수송기가 격추되어 추락, 살아남아서 SOS 신호를 보내지만 특별시 내의 강한 방해 전파로 인해서 실패하고 일단 움직이다 자신을 몰래 따라오던 로봇 머핀의 안내에 따라 목표 중 하나였던 금마리와 합류하여 함께 마고특별시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챕터 1 중반부쯤 도무지 사람이라고 믿기 힘든 괴물 같은 주인공의 강력한 모습들을 목격한 금마리는 군인이라고 다 그런 걸 달고 다니지는 않는다며 특수부대나 비밀요원 같은 거냐고 정체를 캐묻는데, 주인공은 끝까지 대답을 아낀다. 아무래도 복무한 부대가 굉장히 심상치 않은 곳으로 보인다. 주인공이 시내 한복판의 호텔에서 폭력 조직을 상대로 일방적인 대학살을 벌인 것도 조용히 묻어버린 듯한 데다,[15] 그 조직의 두목과 간부를 현역 군인인 백 대령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쏴 죽이며, 금마리의 전과마저 지울 수 있다는 것 등을 고려하면 이 부대가 심상치 않은 곳임을 짐작케 한다. 그 외에도 은퇴한 장군을 데려와서 사지나 마찬가지인 곳에 투입시키기까지 하는데, 주인공도 자신이 더 이상 군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하려고 할 뿐 자신을 전투원으로 취급하는 것 자체는 문제삼지 않는다거나...[16] 이런 식으로 대놓고 현실의 어느 기관들과 똑같은 특징들을 차용한지라, 작중에서 "나 특수부대요. 그것도 초특급 기밀인" 식의 암시 장치를 마구 뿌려놓은 상황이다.[17]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점 드러나는 마고 그룹의 더러운 비밀에 대해 원래 관심 없었지만, 이들이 산나비와 관련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실상 마고 그룹 자체를 적대하게 된 상황이다.
그러다 챕터 4에서 갑자기 나타난 송 소령이 주인공을 무시하고 금마리에게 말을 걸고, 주인공이 혼란스러워하며 송 소령에게 손을 뻗자 송 소령은 내 몸에 손대지 마라며 그대로 주인공을 공격해 죽이려 하지만, 금마리가 스스로에게 총구를 들이대며 협박하자 결국 주인공을 멀리 던져놓는 선에서 끝낸다.
이후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산나비를 찾으러 여기 왔으니 산나비를 찾아서 복수하라는 마지막 말을 듣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고 그룹 지하로 향하다가 힘이 빠져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18] 계속 내려가면 그곳에는 산나비가 아니라 아직 살아있는 마고 그룹 직원들이 핵발전소를 과부하를 걸어 폭발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19] 그러나 주인공은 순식간에 그들을 몰살하고,[20] 그 중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한 명이 넌 지금 속고 있다며 산나비는 실존하는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듣기 싫다며 죽여버린 후, 잠시 조용히 있던 주인공이 철호패를 꺼내드는데, 피칠갑이 된 것인지 검은 얼룩이, 특히 눈가를 새까맣게 덮고 있다.[21] 이후 깨끗한 철호패와 함께 과거로 장면전환이 되며 회상이 시작되려나 싶던 찰나, 오류와 노이즈가 발생하더니 갑자기 뚝 끊기곤 과거회상 속의 딸이 "산나비 제거 완료. 목표 완수. 프로젝트를 종료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이윽고 현실의 주인공이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해."라는 처음부터 반복되었던 딸의 말과 반대되는 혼잣말을 하며 엔딩이 나온다.
5.1. 정체와 진상[편집]
작중의 주인공은 금 준장 본인이 아니라, 마고 그룹이 금 준장의 인격 데이터 사본을 뜯어고쳐서 제작한 전투용 인격 프로그램인 '산나비 프로젝트'[22] 가 설치된 전투용 로봇인 워커 개체였다.[23]그랬군...
그랬어...
그랬던... 거였어...
나는... 죽은 건가?
- 해당 일러, 즉 거울을 본 이후 진상을 안 주인공
챕터 3에서 갑자기 주인공과 워커가 동기화되거나,[24] 금마리가 주인공을 놔두고 엉뚱하게 워커를 주인공 대하듯 하거나, 키퍼가 주인공을 워커 17287로 인식하는 등,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암시하는 떡밥이 던져진다.[25]
이후 챕터 4에서 머핀이 부서졌을 때 금마리가 계속해서 이상한 말을 하며 주인공에게 자기 아빠를 겹쳐보더니, 마고 본사에 도착했을 때 시스템도 주인공을 워커 17287로 인식하면서 이사회에서 승인된 프로젝트라고 말한다. 이후 주인공이 워커 17287의 시스템 종료를 누르자 갑자기 정신을 잃고, 깨어나 보니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광경이 수많은 시체가 널려있는 모습으로 바뀐 것을 보게 된다.[26] 그러나 금마리는 태연히 필터가 꺼진 거냐고 반응할 뿐이었다.
이후 주인공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고 그룹 지하로 향하다가 힘이 빠져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 여기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면 대기하고 있던 송 소령과 마주하고 전투에서 송 소령을 제압하지만 은신하고 있던 백 대령을 포함한 국군에 포위된다. 주인공을 주먹으로 때려눕히고 귀환하려는 백 대령에게, 송 소령은 주인공의 전투 방식이 10년 전에 죽었던 준장과 완전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린다. 백 대령이 주인공에게 음성 암호화가 걸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송 소령이 음성 암호화를 푼다. 이후 주인공은 백 대령과 송 소령의 부대와 이름을 말하고,[27] 도시가 폭발하기 직전의 상황인지라 백 대령은 주인공을 옮겨 심문하기 위해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다운시키고 수송기에 태운다.
송 소령은 다운된 주인공을 스캔해 주인공의 시스템이 인공지능이 아닌 인격에 가깝다는 걸 확인한다. 이후 직접 깨워보려고 했지만 인지 제약 프로세서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 인격 데이터 자체가 초기화되어버리며, 외부에서 손볼 수 있는 건 인격의 보안 단계를 조절하는 것일 뿐이라는 송 소령의 말을 듣고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28]
한편 다운된 주인공은 무의식 속에서 과거를 회상하지만 외부에서 보안 단계를 낮춰두었기에 각기 다른 기억들이 부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급기야 기억 속 딸이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혼란스러워하며 딸을 지나쳐 걸어가고, 자연의 풍경이 그림 같은 인공물로 바뀐다. 바뀐 시야의 공간에는 옛 기억과 마고 그룹의 인격 데이터화 도중 발생한 사건들이 혼재되어 있었다. 그렇게 주인공은 기억 데이터를 재조합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복수를 위해서라면 더욱 더.}}}선배님.
날 찾지 말라고 했을 텐데.
본부에서 선배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군대는 치안을 유지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가르치려 들지 마라.
외람된 말씀이지만...
외람되다.
작전 0호를 발령한 건 나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gray 범죄 조직 소탕에 발령하기에 지나치게 큰 명령입니다.
그 입 닥쳐라!
내 아내가 죽었다. 네 부주의로!!
너에겐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
-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조직폭력배를 소탕한 때의 진상, 백 대령에게 원망을 토하는 주인공.
사실 폭발에 휘말려 죽은 것은 주인공의 딸이 아닌 아내였다. 주인공은 군인인 만큼 수많은 적들을 두고 있었고, 백 대령의 과오로 범죄 조직이 주인공의 집에 폭탄을 보냈으나 주인공이 아닌 아내가 폭발로 사망했고, 분노한 주인공은 작전 0호를 발령하고 게임 초반에 나왔던 조직폭력단을 비롯한 범죄 조직들을 줄줄이 궤멸시켜 복수한다.[29][30] 이에 백 대령이 본부에서 주인공을 지켜보고 있으며 군대는 치안 유지 조직이 아니라고 한소리하자 주인공은 그의 부주의로 인한 아내의 죽음을 언급하며 자신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는 일갈만을 남긴다.선배님. 퇴역을 신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이유를 여쭤도 되겠습니까.
내 딸, 마리를 위해서다.
...
존중하겠습니다.
세척 칩 가져와.
준장님. 사모님 일은 정말로..
괜찮다.
어쩔 수 없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군.
마리에겐 나밖에 남지 않았어.
나에게도.. 마리밖에 남지 않았고.
그러니까, 이젠 다... 괜찮다.
- 주인공이 마고특별시 투입 전 작전 0호 칩을 받은 때의 진상, 딸 금마리를 위해 복수를 단념하고 퇴역하는 주인공.
하지만 금마리를 돌보기 위해 퇴역하면서 주인공은 더 이상의 분노를 접어두고 백 대령에게도 이젠 다 괜찮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족을 잃은 상실감은 복수를 단념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었고 더 막중해진 딸에 대한 책임감까지 겹쳐 주인공은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딸 앞에서는 이런 상황을 애써 감추려 했지만 함께 생활하는 만큼 딸 금마리는 아빠가 힘들어하는 걸 알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겨 아빠의 인격을 아픔을 걷어낸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주기 위해 엄마의 기억을 지운 아빠의 인격 데이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10족[31] 을 멸하는 대역죄[32] 였기에 주인공은 기겁하며[33] 즉시 인격 데이터를 파기했지만, 문제는 컴퓨터에 백도어가 설치되어 있었고, 정체불명의 무장 집단이 주인공의 집을 습격해 하필 인격 데이터 일로 무방비했던 주인공을 죽인 다음 인격 데이터를 가져갔다.[34]
군인이 계획적으로 살해당한 사건에 군경은 철저히 조사를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습격자들은 어느 허름한 부두의 낡은 창고에서 모두 시체로 발견되었고 신원을 알 수 있는 모든 증거는 사라진 뒤였다.[35] 범죄 조직의 보복 살인으로 결론이 내려지며 수사는 흐지부지 종료되었다.
이후 백도어를 심은 배후, 마고 그룹은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를 전투용으로 개조하려 했다. 하지만 인격을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주인공의 아내가 폭탄 테러로 사망한 사건을 이용해 복수심을 일으키려고 시도했지만, 주인공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특수부대원이었던 데다 버팀목이 되어주는 딸의 존재 때문에 주인공은 금방 감정을 추스르고 복수를 포기했다. 이에 마고 그룹은 테러의 희생자를 딸로 변경해 주인공이 복수를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무의식에 뿌리박힌 "산나비"라는 단어와 이 단어가 주는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암시는 아무리 복수심을 증가시키고 기억을 조작해도 주인공이 금세 감정을 추스르고 복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특히 "산나비"는 인격을 구성하는 핵심요소 중 하나라서 강제로 지우면 인격이 무너져 버릴 수 있다고 하여 어쩔 줄 몰라 끙끙대고 있었다.
아무리 해도 이를 해결 못 한 마고 그룹은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무의식에 박힌 "산나비"라는 단어를 오히려 복수 대상으로 바꿔서 산나비가 가진 암시를 약화시키고 딸과의 기억은 더욱 선명하게 왜곡시켜 주인공을 맹목적인 복수귀로 만들었고, 인지 필터로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증발해버렸다는 거짓 기억을 통해 "사람들의 실종"이라는 이해불능의 거대한 부조리를 만들어, 프로젝트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순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덮어버리기로 하였다. 이것이 마고 그룹의 복수심으로 제어하는 전투형 인조 인격 프로젝트 "산나비"이자 주인공의 정체였다. 마고 그룹은 이를 양산하여 역성혁명을 일으키려고 했으며, 기밀 유지를 위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원들을 토사구팽하기까지 했다.
인조 인격의 최초 제작자인 주인공의 딸은 괴한들이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뽑아간 것을 보고 그들의 목표를 어느 정도 짐작했다. 딸은 아빠를 되찾기 위해 이들을 10년 동안 쫒았고, 프로젝트 완성 전후 시점에 찾아낸 상태였다. 그러나 딸과 협업했던 해커의 부주의로 인해 기밀이 유출된 걸 알아챈 마고 그룹은 즉시 은폐를 위해 최종 해결 프로토콜을 발동하고 계획대로 도시를 차근차근 망가뜨리며 자폭 준비를 시작한다. 챕터 2에서 치안유지대가 굳이 작업용 워커만 철저히 박살 낸 것과 챕터 3에서 감독관이 공장을 부수던 이유도 내장된 주인공의 인격과 상징인 사슬팔이 적용된 워커의 존재와 그 생산 설비에 대한 흔적을 말소시키려는 목적이었다.
모든 데이터가 지워지는 와중 딸은 10년간 변질될 대로 변질된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딸은 이렇게 백업한 인격 데이터를 가지고 마고특별시로 가 워커 17287에 심었고, 이 과정에서 목표로 삼을 '산나비'의 설정과 성장한 자신, 금마리와 접선하도록 할 배경 설정을 심어 마고 그룹의 계획을 막으려 했다.
그렇게 인지 필터를 해제하고 정신을 차린 후, 뒤에 있던 전신 거울을 통해 자신의 본래 몸이 아닌 워커의 모습인 것을 확인한다. 이후 백 대령이 부대 구호 전반부인 "우리는 울지 않는 부엉이요."를 말하자 자신 또한 후렴구 "발자국 없는 범이다."로 대답하며[36] 그제서야 백 대령, 송 소령과 재회하고 백 대령에게서 자신이 죽은 지 10년이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고시 중앙 핵발전소의 폭발이 임박해서 조정이 핵발전소가 터지기 전, '그것'을 사용해 마고특별시를 날려버리려 한다는 말을 듣는다. 주인공은 마고특별시에 남은 금마리를 구하기 위해 지상으로 강하하려 한다. 10년 만에 부활해 놓고 곧바로 죽으러 가려는 걸 보다못한 송 소령이 만류하지만 주인공은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우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37]....우리는 울지 않는 부엉이요.
.....발자국 없는 범이다.
혼자서 떠나려는 주인공에게 백 대령은 준장이 생전 쓰던 모자를, 송 소령은 10년이나 지나 낡고 깨져가는 철호패를 건네준다. 이때 주인공은 철호패의 상태를 보고선 자신이 죽고 이리도 시간이 흐른 거냐며 쓴웃음을 짓는다.그새... 많이 낡았군.
이후 백 대령에겐 용서를, 송 소령에겐 농담 섞인 충고를 남긴 뒤, 마리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수송선에서 강하한다.백 대령.
내 아내 일... 어쩔 수 없었던 것 알고 있다.
더 이상 마음에 담아두지 말게.
그리고 송 소령...
주먹이 솜방망이야. 운동 더 해야겠어.
좀 더 자네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 좋으련만..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군.
만나서 반가웠다.
마리를... 잘 부탁한다.
이후 주인공은 다시 마고특별시 최하층으로 떨어진다. 주인공은 길거리에 걸려있던 망토를 입으며 생전과 유사한 모습으로 이번에는 복수가 아닌, 딸을 구하기 위해 리미터 부품마저 스스로 뽑아버리고[38] 다시 한 번 마고특별시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최하층, 상업지구, 공장, 최상층을 순식간에 돌파한 주인공은 금마리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금마리는 자신을 쫓아온 주인공을 보고 너무 늦었다며 목적대로 움직이지 않는 불량품이라고 일갈한다.[39] 이제 남은 방법은 본인이 원자로 노심에 직접 들어가 해체하는 것이라는 자살이나 다름없는 말을 하자 이름을 부르며 만류하려는 주인공에게 금마리는 욱한 나머지 자신의 헤드폰까지 바닥에 내팽개치며 자기 이름을 부르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고, "당신은 내 아빠가 아닌 인간 흉내내는 깡통"이라는 일갈과 함께 자신의 슬픔과 후회를 가짜에게 빼앗길 수 없다며 제발 내 눈 앞에서 사라지라는 말에 주인공은 이에 자신이 딸인 그간 마리에게 몹쓸 소리를 한 것을 후회함과 동시에 하모니카를 꺼내며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
시점은 아내와 키우던 고양이 머핀이 떠난 후,[40] 마리는 어떤 노래를 아빠인 주인공에게 가르쳐 주었지만 주인공은 그저 끝까지 연주하려는 것에만 집중해서 이를 제대로 불지 못했기에 딸인 마리에게서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음정도 박자도 전부 틀렸다는 쓴소리를 듣는다. 주인공은 이에 딸에게 자신이 잘 해준 게 없는 것 같다,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구나 같은 말을 꺼내며 함께 머핀과 엄마를 그리워한다.
이를 들은 딸은 머핀이 떠나고 슬퍼하던 자신에게 엄마가 하모니카로 어떤 노래를 연주해주며, 세상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기에, 함께 있는 시간이 비로소 소중해질 수 있는 거라고 위로해줬다고, 그래서 자신도 아빠랑 함께 놀았던 시간 하나하나가 행복했고 지금도 놀아줘서 고맙다고 서로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을 꺼내놓는다. 또한 아빠 같은 군인이 되어 함께 모험을 하는 게 꿈이라고,[41] 그렇게 모험을 하다 자신이 슬퍼지면 엄마가 남겨주신 노래를 연주해달라고 주인공에게 약속했었다.
주인공은 딸과 함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엄마가 남겨주신 노래 "산나비"를 금마리에게 연주해주고,[42] 이전과는 달리 완벽하게 연주해내며 "이번엔... 아빠 연주 괜찮았지?"라고 말하고, 이 말에 금마리는 결국 주인공이 진짜 아빠로 돌아왔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품에 안긴다. 주인공이 그토록 찾았던 산나비의 정체는 복수와 증오의 대상이 아닌 주인공과 마리, 그리고 아내를 이어주는 가족의 유대였던 것이다.[43]
그러나 감동의 재회도 잠시, 핵발전소의 임계점 한계에 다다르고, 금마리가 아빠가 없는 세상에선 살 자신이 없다고 하면서 아빠를 고쳐볼 테니[44] 그냥 여기서 같이 도망가자고 한다. 허나 주인공은 이후 있을 가혹한 운명을 직감하고[45] "아빠가 우리 딸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로 운을 떼며 딸에게 엄마가 했던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다'는 말을 언급하며 끝까지 가는 게 아닌, 어떻게 끝으로 가는가가 중요하다고, 이 모든 시작은 나였으니 내가 끝내고 싶다고 말하며, 금마리 대신 자신을 희생해 붕괴를 막기로 한다.아빠... 진짜 아빠 맞죠..?
우리 딸... 많이 힘들었지?
아니... 나 하나도 안 힘들었어.
...응, 사실 나 많이많이 힘들었어.
정말로... 많이...
몇 년이 지나도, 아빠가 죽었다는 게 도저히 실감이 안 나서...
목 놓아 부르면... 어디선가 아빠가 대답할 것 같아서...
그래서 매일 밤마다 잠에 드는 게 무서웠어.
혹시라도 아빠 꿈을 꿀까봐...
꾸, 꿈을 꿀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꿈 속에서 아빠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가는데...
아빠가 없다는 현실은... 갈수록 선명해져.
난 그게 정말 무서웠어...
언젠가 아빠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나에게 남은 건... 이런 현실일 뿐일까봐.
이제 다 괜찮아, 우리 딸.
마음껏 울어도 돼.
미안해요, 아빠.
나 때문에 아빠가... 이렇게...
전부 나 때문이야.
이 모든 게...
그냥, 전부 다... 내 탓이야. 미안해.
우리 딸이 뭐가 그렇게 미안할까?
아빠는 그저 고맙기만 한 걸.
이런 아빠를... 끝까지 믿어줘서 고마워.
아니야... 난 아빠를 못 믿었어요. 계속 아빠를 포기하려고 했어.
그래도, 마지막까지 아빠 곁에 남아줬잖니.
아빠...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아다오.
소중한 추억만 안고 가고 싶구나.
그러자 마리는 그런 거 모른다고, 싫다고 처절하게 "싫어!! 죽을 거면 나랑 같이 가!!"라고 외치며 주인공을 부여잡는다. 이에 주인공은 대답 대신 송 소령에게 돌려받은 철호패를 건네주며[46]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나려 하자, 금마리가 주인공을 마지막으로 불러세우고 잠시간의 침묵 후 눈물과 함께 경례를 하며 배웅한다.
주인공도 어렸을 때 하던 군인 놀이를 떠올리며 경례로 받아준 뒤 자신을 희생하기 위해 원자로 노심 내부에 묵묵히 들어간다.[47] 아빠의 마지막을 배웅한 금마리는 결국 아빠의 죽음을 다시 한번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숙이며 철호패를 가슴속에 꼭 품는다.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고맙다. 잠깐이나마 함께 해서 즐거웠다.
아빠!!
그렇게 주인공은 방사능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노심을 해체하는데 성공하여 마고시와 목숨보다 소중한 딸을 구하고 희생한다.
시간이 흐른 후, 금마리는 마리골드[48] 가 피어있는 묘에 헌화를 한 후, 주인공을 그리워하다 마음을 다잡고,[49] 주인공의 사슬팔과 비슷한 와이어 건틀렛을 사용하며 어디론가로 뛰어간다.[50] 이후 백 대령 및 송 소령과 함께 옛 사슬팔 훈련장에 간 걸 보면 의금부 요원이 되어 "아빠처럼 천하무적 군인이 되겠다"는 소원까지 이뤄낸 듯하며,[51] 송 소령이 훈련장을 박살 낸 것에 아연실색하고,[52] 자신이 틀어박혀 살던 집을 정리하고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냉장고에 붙여놓은 주인공과의 추억을 담은 가장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스케치 그림을 바라보다[53] 스케치 그림을 챙기고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54]
6. 기타[편집]
- 작중에서 전혀 표정이 드러나지 않지만, 가끔 하는 대사를 통해 드물게 당황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 게임을 하다 보면 "허." 하는 말버릇이 자주 나온다. 주로 어이없는 상황이나 불리한 상황일 때 쓴다.
-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자꾸만 플래그를 세우는 모습을 보인다. "해치웠나?", "끝난 건가?" 같은 전형적인 생존 플래그부터 시작해 온갖 플래그란 플래그를 다 세우며 금마리를 질색하게 만든다.
- 챕터 4 초반에 높은 곳에서 추락할 때 기계 팔을 벽에 꽂아 긁으면서 그 마찰력으로 속도를 줄여서 착지하는 장면은 2004년작 영화 아이, 로봇의 스푸너 형사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 챕터 5 초반에 낙하할 때 착지 자세는 영락없는 슈퍼히어로 랜딩.
- 작품이 끝난 이후에나 드러나는 것이지만, 타이틀 메뉴에서 묘사된, 어딘가에 거치된 금 준장의 사슬팔은 과거회상 장면을 제외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실물로 등장한 적이 없다. 주인공의 무장은 금 준장의 사슬팔을 비슷한 성능으로 재현한 와이어 암이기 때문. 작중 금 준장이 복무했던 부대의 군 시설물이 현재 시점에도 동일하게 묘사되는 것을 보아, 준장의 사후 신체에서 해체되어서 부대의 기념물로 보관되고 있거나 금 준장의 시신과 함께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산나비의 난이도 중 전설 난이도는 종류를 불문하고 단 한 번의 피해만 입어도 체크포인트로 돌아가게 되는 난이도인데, 이 난이도의 설명은 "한때 전설이라 불리던 당신이 돌아왔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현역 시절에는 단 한 번도 피격되는 일 없이 완벽한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플레이 중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에 위화감 한번 느끼지도 않고 모든 일을 태연하게 해내는 걸 보면 작중 나온 모든 짓을 현역 시절에도 해낼 수 있었다 여겨진다. 괜히 전설적인 존재가 아닌 셈.
- 대부분의 2D 게임에서의 게임적 허용이지만, 인게임 스프라이트를 왼쪽 방향과 오른쪽 방향을 따로 만든 게 아니라 단순히 좌우반전시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55]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사슬팔의 위치가 오락가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