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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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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前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 現 LCK의 광동 프릭스 코치.
2007년 상반기 드래프트에서 SK텔레콤 T1의 2차 지명을 받아 입단하여 게이머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현역 시절 50전 기준 스타리그 통산 승률 1위, 최다 연승 기록[3] 을 보유했었다. 정명훈이 스타1 판에서 가졌던 서사[4] 를 잘 보여주는 글로는 PGR21의 정명훈 3부작 재액(災厄), 국본(國本), 마지막 황제가 명문으로 유명하다.
정명훈은 브루드 워 시절 은근히 방송사에서나 커뮤니티에서 박해(?)를 받았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때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프로리그 08-09 시즌 결승전 3승이라는 MVP급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모스에서는 이제동과 화승 오즈 위주의 글만 쏟아져 나왔으며 정명훈을 포함한 T1 전체를 악역 취급해버렸다.[5] 그 밖에 여러 스타 커뮤니티에서도 정명훈은 저평가의 대명사라고 할 만큼 취급이 좋지는 않았다. 분명 잘 하는 선수지만 너무나도 독보적인 원탑이었던 이영호의 존재, 시대를 지배하던 택뱅리쌍과 비교하면 약간은 떨어지는 존재감 같은 풍평피해의 그림자 등이 조합돼서 저평가받았다.
방송사에서도 정명훈에 대한 취급이 정명훈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좋지는 않았다. 엄재경이 정명훈을 임요환과 연관시키며 국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으나, 정작 정명훈은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으로 여기저기서 불렸고 나중에 가서는 해설진마저도 테러리스트라고 언급하게 될 정도였다. 거기다 역대 최악의 스타리그 오프닝으로 손꼽히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오프닝에서 전 시즌 우승자였던 정명훈은 전혀 돋보이거나 포스있게 나오지 않았다.[6] 이 리그 외에도 스타리그에서 굉장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오프닝에서 임팩트 있는 장면은 전무하다.[7] 테란 우승자들이나 탑클래스 선수들이 오프닝에서 특히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냈던 거를 생각하면 그저 안습...
그러나 의외의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 임이최 이후 최초로 양대 개인리그 결승전에 2번 이상 진출한 테란 게이머다.[8]그 두 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콩만 깐 건 함정 T1이 아닌 다른 팀 소속이었다면 꽤 주목 받았을지도. 다만 듣보 시절 최연성의 후계자 이미지 + 임요환과 닮은 외모 + 언급된 2명과 같은 팀이라는 사실 때문에 1대 본좌와 3대 본좌의 마리오네트 기믹이 만들어져서 왠지 저평가 받는 경향이 있었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4강전에서 메카닉 테란으로 김준영을 꺾고 빌드를 맞춰준 최연성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었으며, 이후 꾸준히 인터뷰에서 최연성을 언급했고, 심지어는 안마를 해줘서 이겼다는 인터뷰까지 할 정도지만, 최연성의 마리오네트(꼭두각시)라는 별명은 좀 과한 감이 있다. 당대 사람들의 시선은 '최연성의 마지막 정리'라는 글에서 잘 드러나는데, 인크루트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한 정명훈 당사자보다 최연성에 관한 글이 더 많을 정도였다.
이는 사람들이 초창기 정명훈을 그냥 T1의 흔한 양산형 테란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임요환, 최연성의 테란 라인을 가진 T1은 1군의 전상욱, 고인규는 물론, 오충훈, 최호선 등의 2군 테란들도 많았다. 정명훈도 그 중 하나로 보였다. 게다가 T1 테란들은 당대 드물게도 상호 빌드 공유가 상당히 잘 되는 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팀내 빌드 깎는 두 노인 임요환과 최연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겸손한 정명훈의 성격 상 매 인터뷰마다 이들을 언급했고, 당대의 호사가들과 스덕들은 정명훈을 그저 은퇴한 최연성의 구상을 실현하는 대리 게이머 정도로만 간주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정명훈이 이들에게 배운 것은 많을지언정, 자기 나름대로의 구상과 연구를 통해 급기야 레이트 메카닉과 같은 한 획을 그은 전략전술을 개발한 정명훈의 모습을 볼 때 초반의 이러한 평가는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이후 넘사벽 1인자이던 이영호 와에 우승한 테란 중에는 박성균, 박지수 등도 있었지만 결국 이영호 아래 넘사벽 2인자로 등극하고, 스타판 말기 이영호와 라이벌을 이루고, 급기야 이영호를 상대로 다전제에서 완승을 거두며 말미를 허덴으로 기억하게 한 것은 정명훈이었다. 또한 정명훈은 레이트 메카닉 이외에도 발키리 백샷을 방송경기에서 처음 선보인다거나,[9] 2012년 테테전에서 베슬의 디펜시브 매트릭스를 활용해서 상대 탱크라인을 뚫는 전술을 처음 선보이는 등 소소하게나마 테란의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8강에서 이영호를 2:1로 잡은, 심지어 1세트에서 이영호의 메카닉 테란을 초대물량 소떼로 압살하고 올라온 김준영을 메카닉으로 때려잡았다. 정명훈의 빌드 준비 능력이야 어떻든 준비한 빌드 실행력만큼은 당대 테란 최고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10] 지나치게 최연성의 영향력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11] 최연성이 상근 입대를 한 후에도 좋은 성적을 냈고, 실제로 다전제에서는 최연성보다는 권오혁 코치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경기 내용보다는 본인의 겸손한 인터뷰와 외부 환경에 의해 이미지가 만들어진 케이스.
저그 선수 중 김윤환과 특히 많이 만나고 있는데 두뇌 싸움이나 판짜기는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로 호각이지만 빌드 수행 능력, 기본기 면에선 정명훈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 전적에서 앞서있다. 뇌덴록 참조.
같은 테란 선수 중에선 이영호와는 꼼덴록이라 불리며 천황록, 머머전의 뒤를 잇는 테테전 라이벌 관계로 불렸으며 빅파일 MSL 4강에서의 다전제와 SK 플래닛 프로리그 결승전 2세트는 상당한 명경기로 손꼽힌다. 구성훈, 신상문, 박성균은 고유의 판짜기를 바탕으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빌드 싸움과 기본기 위주로 승부하는 염보성을 상대로도 우세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유독 이재호에게는 흔들기가 통하지 않고 이재호가 즐기는 장기전으로 흘러가다가 패배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CJ 테란 특유[12] 의 선 굵은 공격을 자랑한 조병세에게도 약세.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도 라이벌 기믹과, 스토리를 가진 상대가 제법 많다. 피치 못하게 팀킬을 자주 한다는 것과 김윤환과의 뇌덴록, 윤용태의 다다다다,[13] 스위퍼 저그 김민철, 결승에서 두 번 마주치게 되었고,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2연준을 했으며 만날 때마다 서로 폭풍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특히 스타판 말미에 강력한 라이벌리를 보여준 허영무[14] 등. 사실 이 점은 정명훈이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고 꾸준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사례 중 하나다. 그만큼 5전제 경험이 많다는 것. 게다가 택뱅리쌍은 물론 역대 대부분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도 한 번 이상은 당해본 5전제 셧아웃을 한 번도 당하지 않은 몇 안 되는 게이머다.[15][16][17] 게다가 커리어도 어느새 송병구와 동률을 이루어냈고, 언제나 택뱅리쌍들과 호각을 이루는 경기력 때문에 나중에는 부진을 겪는 택뱅리쌍 멤버를 제외한(...) 택덴리쌍, 덴뱅리쌍 등의 용어나 아예 2회 우승을 쌓은 허영무까지 엮어서 택뱅리쌍허덴이라는 용어도 꽤 자주 쓰였을 정도.[18]
다전제에서 같은 팀을 자주 만나는 잔혹한 운명을 타고난 선수다. 물론 T1 자체가 최상급의 선수진을 보유한 팀인만큼 개인리그 8강 이상에 진출하는 선수가 많아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일이지만 정명훈은 유독 팀킬전을 자주 겪었다. 더 재밌는 점은 5전제 팀킬전에서 단 한 세트도 패배한 적이 없으며 팀킬을 한 스타리그는 대부분 결승 진출을 했다는 것이다.[19] 바투 스타리그 4강에서 김택용을 셧아웃시키고, 박재혁을 2번의 스타리그 8강에서 관광보낸데다 마지막 스타리그인 티빙 8강에서도 어윤수를 셧아웃시켰다.[20]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송병구를 3: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설욕과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 여파를 몰아 2011년 4월 케스파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전술했듯 표면상의 성격은 내성적인 편이라 예능감이 돋보이진 않는데, 본의와 관계없이 짤방 생산 능력은 괜찮은 편이다. 상기에 있는 눈동자를 치켜든 모습이 캡처된 짤방은 거의 스갤의 필수요소급이며, 약간 멍해보이는 인상 때문에 시선을 살짝 다른 데 두는 정도로 좀 모자라 보이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워크숍에서는 임간지, 콩간지를 이을 새로운 짤방을 제공했다. 그리고 은근히 웃긴 걸 시키면 능청스럽게 잘하는 편. 바투 스타리그에서는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를 패러디하면서 '지금까지 날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우승자 뱃지 달고 나타날거다'라는 대사도 소화했고,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는 시크릿 가든의 현빈의 명장면, 명대사를 패러디하면서 스덕들의 손발을 퇴장시켰다. tving 스타리그 2012 조지명 프로모 영상에선 손을 입에 대고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10-11시즌 후반부부터 오징어를 닮았다고 덴징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T1갤에서 어떤 임빠의 글에서부터 유래되었다.그리고 카운터 테러리스트인 김민철, 조병세, 이재호는 오징어배 선원이 되었다 여기서 파생된 별명으로 덴징봇, 덴징어소년도 있다.
스타리그에서의 놀라운 활약에 비해 MSL에선 다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타리그에선 우승 1회, 준우승만 4회를 기록하는 등 매우 좋은 성적을 냈지만 MSL에선 4강 1회라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기록했던 것도 현역 시절 저평가에 한몫한 듯. 헌데 아이러니한 점이라면, 정명훈의 첫 양대리그 본선 무대는 스타리그가 아닌 MSL이었다.(...)
5번의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1번의 우승, 4번의 준우승을 거두면서 큰 경기에선 약한 편이 아닌 가 싶지만, 막상 팀 단위 경기의 빅매치에서는 매우 강한 편이었다.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는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6전 전승을 기록하였고, 포스트 시즌 승률도 무려 70%을 기록했었다. 특히 08-09 시즌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는 3승, 그것도 당시 스타판 최강자였던 이제동 상대로 2승, 화승의 2옵션 구성훈을 상대로 1승을 거두면서 프로리그 결승전 MVP를 차지하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정명훈(프로게이머)/2008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09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0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1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2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3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4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5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8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9년
플레이 스타일은 메카닉 유닛을 주로 사용하며, 안정적인 자원 확장와 속도전 둘다 좋은 능력을 보였다. 특히 벌처의 활용은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최강. 라만차에서 윤용태의 질럿 부대의 수비를 뚫고 벌처 2기로 앞마당에서 일하는 프로브를 전부 몰살하는 컨트롤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리고 이 벌처 견제를 테란, 저그, 프로토스 가리지 않고 다 잘 쓴다는 게 핵심이다. 피지컬이 당대 최상위권 게이머들에 비해 딸림에도 벌처 컨트롤만큼은 최상급이었고, 무엇보다 상대의 빈틈을 찾아내는 감각이 아주 좋았다.[21] 이를 바탕으로 테테전과 테프전은 동시대 테란 중 이영호와 더불어 가히 최강급이라 부를 정도. 상성종족인 테저전이 비교적 약하긴 했으나 이는 데뷔 초기 바막 기질로 깎아먹었던 승률이 컸다. 메카닉 체제를 정립한 이후부터는 테저전 역시 최강급으로 올라선다.
정명훈의 경기를 보면 전체적으로 벌처에 치중하는 모습이 잦다. 토스전에서도 시즈모드가 아닌 마인업과 속업을 먼저 찍는 모습을 굉장히 자주 보여주었다. 본인도 생산보다 벌처 컨트롤에 더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가끔씩 그러다가 드라군 압박이나 패스트 리버 등에 의해 위험한 상황이 꽤나 자주 연출되기도 했지만. 또한 과거 원팩더블이 정석이었을 때도 벌처를 탱크보다 먼저 찍고 드라군이 압박을 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벌처를 프로토스 본진에 찔러넣어 프로브를 솎아내는 플레이를 자주 펼쳤다. 압도적인 벌처 컨트롤을 기반으로 한 타이밍 러시도 종종 하는 편이었다.
또한 드랍십을 활용한 견제능력도 상당히 좋았다. 난전 도중에 드랍십 하나가 뜬금없이 상대편 멀티로 날아와서 일꾼을 쓸어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4벌처 드랍뿐만 아니라, 중반에 투탱크를 태워서 벌처와 함께 다니며 멀티를 견제하고 다니는 플레이도 일품이었고, 벌처 난입과 연계한 양방향 견제도 잘 했다. 사실 수송선 아케이드 컨트롤은 프로토스의 전유물 취급을 받았고, 그중에서도 송병구, 허영무가 특히 강한 편인데, 이 둘과 경기를 하면 드랍십에 탱크와 벌처를 이용한 아케이드로 셔틀 아케이드에 대해 응수하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프로토스전 원팩 원스타 플레이를 매우 자주 썼는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 3세트에서도 이 전략을 선보이면서 송병구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명훈의 원팩 원스타는 첫 4벌처 드랍 이후에도 연이은 드랍 견제를 통해 프로토스의 프로브와 드라군을 계속 깎아먹는 운영방식이 두드러졌다.
속도 이미지에 묻혀서 그렇지 사실 기본기도 탄탄한 선수다. 전술했듯이 준비한 빌드 실행력이 정말 좋았는데, 이 덕분에 빌드 운영이나 플레이가 자연스러웠다. 물론 판짜기가 실패하면 경기력이 저하되긴 하지만 그 빈도 수가 적은 편. 정명훈의 기본기를 입증하는 것이 바로 역대 테테전 승률,[22] 또 개인리그보다 비교적 기본기가 중요한 프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 등이 있다.[23] 주로 판짜기형 혹은 난전유도의 속공형 선수들은 개인리그에서 활약하고 프로리그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게 자신의 라이벌 중 하나였던 판짜기 달인 김윤환. 그러나 정명훈은 이미 기본기가 갖춰진 상태에서 속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케이스다. 게다가 기본기, 속도는 물론, 약점이었던 피지컬적 요소마저도 브루드워 후반기에 빌드들을 하나씩 정립한 후 각성하면서 당대 최강급 선수로 군림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명훈이 정석 플레이만 하는 것처럼 오해하기도 하는데, 그분의 후배답게 벙커링이나 몰래배럭 등의 날빌도 종종 보여준다. 특히, 벙커링도 극강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전태양와의 맞벙커링(...)경기가 있다.
다만 메카닉에 비해 바이오닉은 잘 다루지 못한다. 아무래도 바이오닉 운영은 피지컬적인 측면이 많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드래프트 세대 이후의 프로게이머 치고 APM이 낮았던 정명훈이 다루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약점을 자신도 알기 때문에 발리앗이나 발리오닉, '덴'카닉으로 부르는 초반 바이오닉 활용에서 중반부터 본격적인 메카닉 활용을 하는 레이트 메카닉 체제를 만들어내는 등, 빌드와 타이밍 러시 위주로 저그전을 펼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명훈의 이 바막 기질은 오히려 테란의 대 저그 전술을 완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선 후술. 다만 데뷔 초기 바막이라 불리긴 했어도 사실상 테란 투톱 체제를 굳히기 시작한 09년도 후반기 이후부터는 바이오닉마저 통달하기 시작했다. 각성하여 당대 최강 수준으로 올라간 브루드워 막판에는 바이오닉으로도 웬만한 저그는 때려잡고 다니는 모습도 보여줬다.
바이오닉 이외의 정명훈의 단점은 1인자 이영호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지는데, 우선 자신이 준비해온 빌드나 스토리가 꼬이면 평범한, 혹은 자신의 레벨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판단력이나 시야가 흐려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모습이 종종 있다. 특히 날빌이 들어올 경우 나머지 소수의 병력과 방어 건물 극소수로 수비를 하다가 한방에 뚫리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도 많다.[24]
또 하나의 단점이 있다면 GG를 선언하는 타이밍이 굉장히 느리다는 점이다. GG 타이밍이 굉장히 늦다보니 당하지 않아도 될 험한 모습을 많이 당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16강전 중 윤용태에게 당한 스카웃 리콜관광다다다다다다, 10-11 프로리그에서는 김민철에게 울트라리스크 컨슘 + 커맨드센터 먹방 관광을 당하고 얼마 뒤 공군과의 경기에서 당시 한물 갔다는 소리와 함께 선수생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던 서지훈에게 마패를 당했으며,[25] 2009 박카스 스타리그 4강 3세트에서 다 막았다고 생각한 이제동의 4드론을 마지막에 뚫려버려 멘탈이 나간 채 건물을 띄우면서 버티다 옵저버가 누른 카카루의 울음 소리와[26] 동시에 GG를 치는 장면도 있었다. 피디팝 MSL에서 김민철에게 질 때도 이승원 해설위원이 차마 GG를 못 치는 정명훈의 모습을 보고 "영화는 끝났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어요!"라고 표현하기도 했었다. 게다가 마지막 스타리그였던 티빙 스타리그 결승전 1:2로 뒤지고 있던 4세트에서 허영무의 주먹 세레모니와 동시에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마지막 GG 장면을 내주는 등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최연성에게 GG 타이밍은 안 배웠냐는 소리까지 나왔을 정도.[27][28] 2020년 이후 감염된제라툴을 비롯해 스타그래프트 리뷰 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정명훈이 지는 경기들을 복기하면서 '다시보니 정명훈 GG타이밍 엄청 느렸네'라는걸 다시금 깨닫는 이들도 늘었고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까는 이들도 있다.
사실 정명훈의 피지컬은 동시대의 최정상급 게이머들과 비교해보면 느린 편이다. 보통 테란 게이머들이 평균 400이 넘는 APM을 자랑하는 반면 정명훈의 APM 평균 250에 가까운 수준. 정명훈만 손이 느린 프로게이머인 것은 아니고 평균 APM이 200대 중반인 송병구나 200 밑으로도 내려가곤 하는 진영화 등도 있지만, 보통 손이 느린 선수들은 프로토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테란 중에서는 정명훈만큼 손이 느린 선수를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이로 인해 바이오닉 병력 등의 화려한 컨트롤은 적은 편이고, 난전을 유도하는 중에 생산을 하는 부분 역시 네임밸류에 비해 부족했다. 하지만 상대에 맞춰서 빌드와 전략을 준비하는 능력과 그렇게 준비한 빌드와 전략을 수행하는 능력, 순간적인 판단력 및 반응 속도는 탑 클래스다. 정명훈이 전매특허인 드랍십이나 벌처 견제를 하는 중에는 손이 가지 않아서 생산을 못해 돈이 쌓이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었으나, 부족한 생산력을 커버할 수 있는 다른 장점들이 매우 많았다. vs김윤환 전, vs 조지현 전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두고 임요환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독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말로는 언젠가는 1인자 자리에 오르겠다라는 소리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딱히 그런 포스나 아우라를 보여준 적은 적은 편이다. 한마디로 경기력 외적으로 풍기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후술하듯이 케스파 랭킹 1위에 오르고도 안 어울린다고 비아냥을 들었던 이유 역시 이것.. 그러다 마지막 스타리그를 앞두고는 지금까지는 다른 비장한 각오를 인터뷰 때마다 드러냈고, 결국 4강에서 이영호를 3:0 셧아웃으로 멀리 보내버렸으나 그 기쁨도 잠시, 결승전에서 허영무에게 2번 연속으로 패배하여 2연준을 달성해 버렸다.
익히 알려졌듯이 정명훈은 메카닉 운용이 뛰어나서 프로토스에겐 강했으나 선수 시절 초반엔 순간 판단과 컨트롤 위주인 바이오닉 운영이 상당히 미흡하여 저그에게 발목을 잡히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테란답지 않게 토스전은 강한데 저그전에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잘 다루는 메카닉 유닛들을 하나씩 조합해가면서 저그를 상대하기 시작한다.
저그전 메카닉은 빌드 타이밍이 늦고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며 기동력도 좋지 않아 바이오닉의 부족한 타격력을 보충하는 역할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연성과 정명훈에 의해 발리앗, 발리오닉, 골리오닉 등의 입스타스러운 전술이 08~09 시즌쯤부터 실전에서 활용되기 시작한다. 인크루트 4강에서 김준영[29] 을 상대로 바이오닉을 이용한 단 한 경기만 패배하곤 발리앗으로 완파했으며 [30] , 그 뒤 데스티네이션, 메두사 같은 맵에서의 메카닉 테란 유행을 거쳐 더 진보하고 발전된 형태인 테란의 대 저그전 최종병기 레이트 메카닉이 탄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트 메카닉을 최연성이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 빌드를 개발한 건 최연성이 아닌 정명훈 본인이다. 레이트 메카닉을 처음 선보였던 경기 당시엔 자기 자신도 빌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는지 덴카닉이라고 불러달라고 했지만, 어감이 별로라서 그냥 레이트 메카닉으로 불린다.
저그전이 부족한 정명훈에게서 성공적으로 시현된 레이트 메카닉이 이후에 모든 저그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다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한데, 바꿔말하면 저그전이 부족한 정명훈으로부터 고안되어 성공을 거둔 운영법인만큼 저그 유저들이 대응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레이트 메카닉이 대 저그전에서 정석화되고부터 정명훈의 저그전 승률도 비약적으로 올라갔는데, 정확히 50%였던 2009년을 제외하면 항상 60%를 넘겼으며, 공식전 최종 승률도 58.9%로 상당히 끌어올렸다. 스타1 공식리그가 몇 달만 더 갔어도 정명훈은 전 종족전 60%를 반드시 넘겼을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32]
가장 강력한 택뱅리쌍의 대항마이자, 드래프트 세대의 5인자 프로게이머[33]
드래프트 세대 프로게이머들 중 택뱅리쌍 전원을 상대로 이만큼 팽팽하게 맞섰던 선수는 정명훈이 유일무이하다. 신이염, 3김저그, 육룡의 나머지 멤버들도 택뱅리쌍 전원을 상대로 팽팽한 전적을 가지지는 못했다.
개인별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정명훈과 택뱅리쌍의 통산 전적
정명훈과 송병구는 오랫동안 홍진호의 후계자(콩라인)으로써 대표적인 프로게이머들이었다 이들은 각각 양대리그 도합 1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엄밀히 우승자 출신임에도 압도적인 준우승 숫자와 각 종족에 이영호와 김택용이란 존재들 때문에 종족 내에서도 2인자였기 때문에 우승을 했음에도 콩라인으로 계속 남아있었다.
특이한 점은 저그 같은 경우 이제동이 저그 종족의 수장으로서 입지가 확고했고 그 후의 저그들은 공동 2인자 집단(3김저그)일 정도로 1등과 2등의 갭이 컸고 그 2등도 뽑기가 애매했던 것에[35] 비해 송병구와 정명훈은 그들의 종족 내에서 압도적인 2인자였다.
테란 라인에서 이영호 다음은 무조건 정명훈 그뒤론 신이염[36] 이라 묶일 정도로 차이가 매우 극명했고 송병구와 김택용은 종족의 대표로써 택뱅으로 불렸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굳이 1인자를 뽑는 자리에서 언제나 택꼼에게 밀린다는것 또한 비슷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택뱅은 1인자, 2인자 위치는 확고하지만 아주 격차가 크지 않은 병렬적 서열(즉, 택 > 뱅)이였다면 꼼덴은 이영호의 우위가 확실한 직렬적 서열(즉, 꼼 > 덴)이였다는 차이가 있다.[37]
그리고 묘하게 이 둘은 인연이 많은데. 송병구의 양대리그 첫 우승이자 유일한 우승 상대는 정명훈이었고 정명훈의 양대리그 첫 우승이자 유일한 우승 상대는 송병구였다. 뿐만 아니라 둘다 MSL보다 스타리그에 훨씬 강했으며 둘다 각각 스타리그 최다 참가(송병구)와 스타리그 승률 1위(정명훈)을 보유할 정도였던것에 반해 MSL은 송병구가 준우승 1회에 4강 한번이 전부고 정명훈은 4강 1번 빼면 16강~32강이 대부분이었을 정도로 갭이 상당히 크다. 묘한건 MSL 최고 커리어에서 패배한 상대들이 각각 자신들을 2인자로 평가받게 만든 김택용과 이영호 이었다는것. 거기다 이후 스타리그 4강에서 재회해 이 2명을 셧아웃으로 이기면서 설욕했던것도 똑같고 그렇게 결승에 올라가서 1:3으로 져서 준우승했던것도 똑같다.
준우승을 기록한 대회들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송병구는 테란전, 정명훈은 토스전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막상 둘다 결승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송병구는 결승에서 테란에게 셧아웃 패배만 2번 당하는 굴욕을 겪었고, 정명훈은 토스에게만 우승을 3번이나 헌납했다. 다행인 점은 둘다 결승전에서 서로를 꺾으며 프테전-테프전 강자의 자존심은 세웠다.
자신들의 라이벌인 이영호는 그야말로 완전체로서 특정유닛을 못 다루는게 없어 "갓" 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김택용은 저그전 커세어 다크가 유명하지만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높은 APM으로 만들어지는 엄청난 멀티테스킹인데 반해 정명훈과 송병구는 각각 벌처와 리버 캐리어가 자신들의 대표하는 이미지였고 스타일 또한 벌처를 필두로한 견제 플레이를 보여주는 정명훈과. 리버 드라군 컨트롤로 우직한 플레이를 펼치는 송병구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다. 물론 이것들을 역대 최고로 잘 다룬다고 평가받기에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그 외에도 둘다 APM이 200중반이었기 때문에 손 느린 대표적인 게이머였던것도 아이러니 둘다 180대 초반키인데다 안경을 썼으며 추후에 안경을 벗었다. 거기에 둘다 이제동과는 프로리그에서는 강했지만 개인리그 다전제만 오면 죽을 쒔다는 것과 허영무한테 매우 약했던것도[38]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정명훈은 송병구처럼 데뷔 이후 비교적 오랜 기간동안 커리어를 못쌓다가 끝내 정상을 차지했던 선수가 아니라 오히려 데뷔를 화려하게 한 선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화려하게 빛났던 시절에 우승을 못하고 늘 이영호의 그늘에 가려졌다가, 끝끝내 우승을 차지하고 랭킹 1위까지 쟁취하면서 엄연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우승한 다음날 바로 준우승자 송병구에게 진다. 잇다른 프로리그에서 우승자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며 스타 커뮤니티에서는 우스운자로 불리웠었다.
그렇게 택뱅리쌍의 맞수가 될 만큼의 실력과 커리어를 쌓은 선수였지만, 마지막인 진에어 스타리그 2011과 더불어 마지막 브루드워 스타 리그에서 2연속으로 허영무에게 결승전에서 패배하며 2연준을 달성하는 바람에 영원한 콩라인의 후계자로 남고 말았다.
많은 별명이 있지만 대표적인 별명은 역시 테러리스트. 이 별명은 처음엔 '브루드 워 리그의 흥행에 테러를 가한다'는 의미였다. 비교적 조용한 성격이라 어느 정도 호성적을 내줬음에도 인지도는 별로 높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끔찍할 정도로 팀킬 대진을 자주 겪는 점도 컸다. 결승 무대를 밟은 스타리그 5시즌 중 무려 4시즌이 8강 이상의 다전제에서 팀 동료를 셧아웃하고 올라온 것이다.[56][57] T1에서 제일 잘 나가는 3명의 선수로 엮여 도택명이라 불릴 정도로 활약을 잘 해줬지만, 김택용의 인기에 묻히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 후 두드러진 성장세를 꾸준히 보여주고, 특히 벌처를 필두로 메카닉을 다루는 실력이 주목받으면서 비방용으로서의 의미는 희석되고 상대의 기지를 테러한다는 뜻을 가진 별명으로 고착화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러리스트였던 오사마 빈 라덴을 빗대 정라덴이라 불렀는데[58] , 흔히 정명훈을 지칭하는 별명에 붙는 덴이라는 접두사는 여기서 따온 것이다.
사실 정명훈 입장에서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붙었던 초창기에는 좀 억울할 만하다. 첫 스타리그였던 인크루트 스타리그는 팀킬 대진도 없었다. 인기가 많은 김준영을 4강에서 발리앗으로 털어서 흥행 테러를 하긴 했는데, 온게임넷에서 T1 테란의 계보를 잇는 로열로더 후보 vs 만년 콩라인을 깨고 순수 가을의 전설을 이을 프로토스 최강자로 포장하면서 묻혔다. 결과적으로 리그 흥행도 성공적이었고, 시간이 지나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로 회자되기까지 했으니 성공한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완전히 이미지가 굳어진 바투 스타리그는 4강에서 김택용을 셧아웃하며 김택용vs이제동을 저지해버리긴 했지만, 막상 결승전은 롯데 홈 개막전과 겹친 날 부산에서 개최했음에도 오프인원 8,000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박카스 스타리그 2009만큼은 김택용/이영호/송병구가 조기 탈락+8강은 팀킬 or 동족전이라는 악재 때문에 온게임넷의 포장력으로도 실드 불가능한 리그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정명훈-이제동이 4강까지 올라가서 서로 맞붙은 거 하나 건질 만했으니 억울하게 붙은 흥행 테러리스트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탈바꿈했다고 봐도 무방하다.[59] 이후에는 테러리스트가 다른 의미로 불리기 시작했고, 실제로 본인도 흥행 보증수표 중 하나로 성장하며 오명을 벗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첫 진출 이래 스타리그 폐막까지 단 한 번도 예선으로 내려가지 않았다.[60][61]
또 다른 별명은 국본.[62] 정라덴이 비방용 별명이라면, 국본은 정명훈을 대표하는 별명이다. '테란 명가'로 알려진 T1에서 임요환과 최연성 이후 끊어진 'T1 테란'의 계보를 잇는, 즉 T1 테란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부르는 것.
하지만 '국본'과 '테러리스트' 중, 자신은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싫어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테러리스트 같은 임팩트 있는 별명도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때문인지 국본은 옐로로더 찍던 시절 ~ 바투 스타리그 이후 거의 묻혀버렸고, 정식 별명도 '테러리스트'로 굳어졌다. 그래도 국본 역시 스타판 말년인 2012년까지도 가끔씩 언급됐다. T1 코어팬들 사이에서는 소소하게 계속 국본을 사용했고, 중계진도 가끔씩 정명훈의 원래 별명이 국본이었다는걸 간간히 언급했다. 그래서 당시 스타를 라이트하게 봤던 시청자들은 국본이라는 별명을 좀더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물론 헤비 시청자, 게이머들에게는 비방송용 별명인 '정라덴'이라는 이름이 훨씬 친근했다는 게 함정.[63]
||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前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 現 LCK의 광동 프릭스 코치.
2. 스타크래프트1 선수 시절[편집]
2007년 상반기 드래프트에서 SK텔레콤 T1의 2차 지명을 받아 입단하여 게이머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현역 시절 50전 기준 스타리그 통산 승률 1위, 최다 연승 기록[3] 을 보유했었다. 정명훈이 스타1 판에서 가졌던 서사[4] 를 잘 보여주는 글로는 PGR21의 정명훈 3부작 재액(災厄), 국본(國本), 마지막 황제가 명문으로 유명하다.
정명훈은 브루드 워 시절 은근히 방송사에서나 커뮤니티에서 박해(?)를 받았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때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프로리그 08-09 시즌 결승전 3승이라는 MVP급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모스에서는 이제동과 화승 오즈 위주의 글만 쏟아져 나왔으며 정명훈을 포함한 T1 전체를 악역 취급해버렸다.[5] 그 밖에 여러 스타 커뮤니티에서도 정명훈은 저평가의 대명사라고 할 만큼 취급이 좋지는 않았다. 분명 잘 하는 선수지만 너무나도 독보적인 원탑이었던 이영호의 존재, 시대를 지배하던 택뱅리쌍과 비교하면 약간은 떨어지는 존재감 같은 풍평피해의 그림자 등이 조합돼서 저평가받았다.
방송사에서도 정명훈에 대한 취급이 정명훈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좋지는 않았다. 엄재경이 정명훈을 임요환과 연관시키며 국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으나, 정작 정명훈은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으로 여기저기서 불렸고 나중에 가서는 해설진마저도 테러리스트라고 언급하게 될 정도였다. 거기다 역대 최악의 스타리그 오프닝으로 손꼽히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오프닝에서 전 시즌 우승자였던 정명훈은 전혀 돋보이거나 포스있게 나오지 않았다.[6] 이 리그 외에도 스타리그에서 굉장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오프닝에서 임팩트 있는 장면은 전무하다.[7] 테란 우승자들이나 탑클래스 선수들이 오프닝에서 특히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냈던 거를 생각하면 그저 안습...
그러나 의외의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 임이최 이후 최초로 양대 개인리그 결승전에 2번 이상 진출한 테란 게이머다.[8]
이는 사람들이 초창기 정명훈을 그냥 T1의 흔한 양산형 테란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임요환, 최연성의 테란 라인을 가진 T1은 1군의 전상욱, 고인규는 물론, 오충훈, 최호선 등의 2군 테란들도 많았다. 정명훈도 그 중 하나로 보였다. 게다가 T1 테란들은 당대 드물게도 상호 빌드 공유가 상당히 잘 되는 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팀내 빌드 깎는 두 노인 임요환과 최연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겸손한 정명훈의 성격 상 매 인터뷰마다 이들을 언급했고, 당대의 호사가들과 스덕들은 정명훈을 그저 은퇴한 최연성의 구상을 실현하는 대리 게이머 정도로만 간주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정명훈이 이들에게 배운 것은 많을지언정, 자기 나름대로의 구상과 연구를 통해 급기야 레이트 메카닉과 같은 한 획을 그은 전략전술을 개발한 정명훈의 모습을 볼 때 초반의 이러한 평가는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이후 넘사벽 1인자이던 이영호 와에 우승한 테란 중에는 박성균, 박지수 등도 있었지만 결국 이영호 아래 넘사벽 2인자로 등극하고, 스타판 말기 이영호와 라이벌을 이루고, 급기야 이영호를 상대로 다전제에서 완승을 거두며 말미를 허덴으로 기억하게 한 것은 정명훈이었다. 또한 정명훈은 레이트 메카닉 이외에도 발키리 백샷을 방송경기에서 처음 선보인다거나,[9] 2012년 테테전에서 베슬의 디펜시브 매트릭스를 활용해서 상대 탱크라인을 뚫는 전술을 처음 선보이는 등 소소하게나마 테란의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8강에서 이영호를 2:1로 잡은, 심지어 1세트에서 이영호의 메카닉 테란을 초대물량 소떼로 압살하고 올라온 김준영을 메카닉으로 때려잡았다. 정명훈의 빌드 준비 능력이야 어떻든 준비한 빌드 실행력만큼은 당대 테란 최고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10] 지나치게 최연성의 영향력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11] 최연성이 상근 입대를 한 후에도 좋은 성적을 냈고, 실제로 다전제에서는 최연성보다는 권오혁 코치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경기 내용보다는 본인의 겸손한 인터뷰와 외부 환경에 의해 이미지가 만들어진 케이스.
저그 선수 중 김윤환과 특히 많이 만나고 있는데 두뇌 싸움이나 판짜기는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로 호각이지만 빌드 수행 능력, 기본기 면에선 정명훈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 전적에서 앞서있다. 뇌덴록 참조.
같은 테란 선수 중에선 이영호와는 꼼덴록이라 불리며 천황록, 머머전의 뒤를 잇는 테테전 라이벌 관계로 불렸으며 빅파일 MSL 4강에서의 다전제와 SK 플래닛 프로리그 결승전 2세트는 상당한 명경기로 손꼽힌다. 구성훈, 신상문, 박성균은 고유의 판짜기를 바탕으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빌드 싸움과 기본기 위주로 승부하는 염보성을 상대로도 우세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유독 이재호에게는 흔들기가 통하지 않고 이재호가 즐기는 장기전으로 흘러가다가 패배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CJ 테란 특유[12] 의 선 굵은 공격을 자랑한 조병세에게도 약세.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도 라이벌 기믹과, 스토리를 가진 상대가 제법 많다. 피치 못하게 팀킬을 자주 한다는 것과 김윤환과의 뇌덴록, 윤용태의 다다다다,[13] 스위퍼 저그 김민철, 결승에서 두 번 마주치게 되었고,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2연준을 했으며 만날 때마다 서로 폭풍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특히 스타판 말미에 강력한 라이벌리를 보여준 허영무[14] 등. 사실 이 점은 정명훈이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고 꾸준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사례 중 하나다. 그만큼 5전제 경험이 많다는 것. 게다가 택뱅리쌍은 물론 역대 대부분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도 한 번 이상은 당해본 5전제 셧아웃을 한 번도 당하지 않은 몇 안 되는 게이머다.[15][16][17] 게다가 커리어도 어느새 송병구와 동률을 이루어냈고, 언제나 택뱅리쌍들과 호각을 이루는 경기력 때문에 나중에는 부진을 겪는 택뱅리쌍 멤버를 제외한(...) 택덴리쌍, 덴뱅리쌍 등의 용어나 아예 2회 우승을 쌓은 허영무까지 엮어서 택뱅리쌍허덴이라는 용어도 꽤 자주 쓰였을 정도.[18]
다전제에서 같은 팀을 자주 만나는 잔혹한 운명을 타고난 선수다. 물론 T1 자체가 최상급의 선수진을 보유한 팀인만큼 개인리그 8강 이상에 진출하는 선수가 많아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일이지만 정명훈은 유독 팀킬전을 자주 겪었다. 더 재밌는 점은 5전제 팀킬전에서 단 한 세트도 패배한 적이 없으며 팀킬을 한 스타리그는 대부분 결승 진출을 했다는 것이다.[19] 바투 스타리그 4강에서 김택용을 셧아웃시키고, 박재혁을 2번의 스타리그 8강에서 관광보낸데다 마지막 스타리그인 티빙 8강에서도 어윤수를 셧아웃시켰다.[20]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송병구를 3: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설욕과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 여파를 몰아 2011년 4월 케스파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전술했듯 표면상의 성격은 내성적인 편이라 예능감이 돋보이진 않는데, 본의와 관계없이 짤방 생산 능력은 괜찮은 편이다. 상기에 있는 눈동자를 치켜든 모습이 캡처된 짤방은 거의 스갤의 필수요소급이며, 약간 멍해보이는 인상 때문에 시선을 살짝 다른 데 두는 정도로 좀 모자라 보이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워크숍에서는 임간지, 콩간지를 이을 새로운 짤방을 제공했다. 그리고 은근히 웃긴 걸 시키면 능청스럽게 잘하는 편. 바투 스타리그에서는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를 패러디하면서 '지금까지 날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우승자 뱃지 달고 나타날거다'라는 대사도 소화했고,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는 시크릿 가든의 현빈의 명장면, 명대사를 패러디하면서 스덕들의 손발을 퇴장시켰다. tving 스타리그 2012 조지명 프로모 영상에선 손을 입에 대고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10-11시즌 후반부부터 오징어를 닮았다고 덴징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T1갤에서 어떤 임빠의 글에서부터 유래되었다.
스타리그에서의 놀라운 활약에 비해 MSL에선 다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타리그에선 우승 1회, 준우승만 4회를 기록하는 등 매우 좋은 성적을 냈지만 MSL에선 4강 1회라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기록했던 것도 현역 시절 저평가에 한몫한 듯. 헌데 아이러니한 점이라면, 정명훈의 첫 양대리그 본선 무대는 스타리그가 아닌 MSL이었다.(...)
5번의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1번의 우승, 4번의 준우승을 거두면서 큰 경기에선 약한 편이 아닌 가 싶지만, 막상 팀 단위 경기의 빅매치에서는 매우 강한 편이었다.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는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6전 전승을 기록하였고, 포스트 시즌 승률도 무려 70%을 기록했었다. 특히 08-09 시즌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는 3승, 그것도 당시 스타판 최강자였던 이제동 상대로 2승, 화승의 2옵션 구성훈을 상대로 1승을 거두면서 프로리그 결승전 MVP를 차지하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1. 연도별 경기 내용[편집]
정명훈(프로게이머)/2008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09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0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1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2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3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4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5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8년
정명훈(프로게이머)/2019년
2.2. 플레이 스타일[편집]
플레이 스타일은 메카닉 유닛을 주로 사용하며, 안정적인 자원 확장와 속도전 둘다 좋은 능력을 보였다. 특히 벌처의 활용은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최강. 라만차에서 윤용태의 질럿 부대의 수비를 뚫고 벌처 2기로 앞마당에서 일하는 프로브를 전부 몰살하는 컨트롤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리고 이 벌처 견제를 테란, 저그, 프로토스 가리지 않고 다 잘 쓴다는 게 핵심이다. 피지컬이 당대 최상위권 게이머들에 비해 딸림에도 벌처 컨트롤만큼은 최상급이었고, 무엇보다 상대의 빈틈을 찾아내는 감각이 아주 좋았다.[21] 이를 바탕으로 테테전과 테프전은 동시대 테란 중 이영호와 더불어 가히 최강급이라 부를 정도. 상성종족인 테저전이 비교적 약하긴 했으나 이는 데뷔 초기 바막 기질로 깎아먹었던 승률이 컸다. 메카닉 체제를 정립한 이후부터는 테저전 역시 최강급으로 올라선다.
정명훈의 경기를 보면 전체적으로 벌처에 치중하는 모습이 잦다. 토스전에서도 시즈모드가 아닌 마인업과 속업을 먼저 찍는 모습을 굉장히 자주 보여주었다. 본인도 생산보다 벌처 컨트롤에 더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가끔씩 그러다가 드라군 압박이나 패스트 리버 등에 의해 위험한 상황이 꽤나 자주 연출되기도 했지만. 또한 과거 원팩더블이 정석이었을 때도 벌처를 탱크보다 먼저 찍고 드라군이 압박을 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벌처를 프로토스 본진에 찔러넣어 프로브를 솎아내는 플레이를 자주 펼쳤다. 압도적인 벌처 컨트롤을 기반으로 한 타이밍 러시도 종종 하는 편이었다.
또한 드랍십을 활용한 견제능력도 상당히 좋았다. 난전 도중에 드랍십 하나가 뜬금없이 상대편 멀티로 날아와서 일꾼을 쓸어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4벌처 드랍뿐만 아니라, 중반에 투탱크를 태워서 벌처와 함께 다니며 멀티를 견제하고 다니는 플레이도 일품이었고, 벌처 난입과 연계한 양방향 견제도 잘 했다. 사실 수송선 아케이드 컨트롤은 프로토스의 전유물 취급을 받았고, 그중에서도 송병구, 허영무가 특히 강한 편인데, 이 둘과 경기를 하면 드랍십에 탱크와 벌처를 이용한 아케이드로 셔틀 아케이드에 대해 응수하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프로토스전 원팩 원스타 플레이를 매우 자주 썼는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 3세트에서도 이 전략을 선보이면서 송병구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명훈의 원팩 원스타는 첫 4벌처 드랍 이후에도 연이은 드랍 견제를 통해 프로토스의 프로브와 드라군을 계속 깎아먹는 운영방식이 두드러졌다.
속도 이미지에 묻혀서 그렇지 사실 기본기도 탄탄한 선수다. 전술했듯이 준비한 빌드 실행력이 정말 좋았는데, 이 덕분에 빌드 운영이나 플레이가 자연스러웠다. 물론 판짜기가 실패하면 경기력이 저하되긴 하지만 그 빈도 수가 적은 편. 정명훈의 기본기를 입증하는 것이 바로 역대 테테전 승률,[22] 또 개인리그보다 비교적 기본기가 중요한 프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 등이 있다.[23] 주로 판짜기형 혹은 난전유도의 속공형 선수들은 개인리그에서 활약하고 프로리그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게 자신의 라이벌 중 하나였던 판짜기 달인 김윤환. 그러나 정명훈은 이미 기본기가 갖춰진 상태에서 속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케이스다. 게다가 기본기, 속도는 물론, 약점이었던 피지컬적 요소마저도 브루드워 후반기에 빌드들을 하나씩 정립한 후 각성하면서 당대 최강급 선수로 군림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명훈이 정석 플레이만 하는 것처럼 오해하기도 하는데, 그분의 후배답게 벙커링이나 몰래배럭 등의 날빌도 종종 보여준다. 특히, 벙커링도 극강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전태양와의 맞벙커링(...)경기가 있다.
다만 메카닉에 비해 바이오닉은 잘 다루지 못한다. 아무래도 바이오닉 운영은 피지컬적인 측면이 많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드래프트 세대 이후의 프로게이머 치고 APM이 낮았던 정명훈이 다루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약점을 자신도 알기 때문에 발리앗이나 발리오닉, '덴'카닉으로 부르는 초반 바이오닉 활용에서 중반부터 본격적인 메카닉 활용을 하는 레이트 메카닉 체제를 만들어내는 등, 빌드와 타이밍 러시 위주로 저그전을 펼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명훈의 이 바막 기질은 오히려 테란의 대 저그 전술을 완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선 후술. 다만 데뷔 초기 바막이라 불리긴 했어도 사실상 테란 투톱 체제를 굳히기 시작한 09년도 후반기 이후부터는 바이오닉마저 통달하기 시작했다. 각성하여 당대 최강 수준으로 올라간 브루드워 막판에는 바이오닉으로도 웬만한 저그는 때려잡고 다니는 모습도 보여줬다.
바이오닉 이외의 정명훈의 단점은 1인자 이영호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지는데, 우선 자신이 준비해온 빌드나 스토리가 꼬이면 평범한, 혹은 자신의 레벨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판단력이나 시야가 흐려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모습이 종종 있다. 특히 날빌이 들어올 경우 나머지 소수의 병력과 방어 건물 극소수로 수비를 하다가 한방에 뚫리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도 많다.[24]
또 하나의 단점이 있다면 GG를 선언하는 타이밍이 굉장히 느리다는 점이다. GG 타이밍이 굉장히 늦다보니 당하지 않아도 될 험한 모습을 많이 당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16강전 중 윤용태에게 당한 스카웃 리콜관광
사실 정명훈의 피지컬은 동시대의 최정상급 게이머들과 비교해보면 느린 편이다. 보통 테란 게이머들이 평균 400이 넘는 APM을 자랑하는 반면 정명훈의 APM 평균 250에 가까운 수준. 정명훈만 손이 느린 프로게이머인 것은 아니고 평균 APM이 200대 중반인 송병구나 200 밑으로도 내려가곤 하는 진영화 등도 있지만, 보통 손이 느린 선수들은 프로토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테란 중에서는 정명훈만큼 손이 느린 선수를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이로 인해 바이오닉 병력 등의 화려한 컨트롤은 적은 편이고, 난전을 유도하는 중에 생산을 하는 부분 역시 네임밸류에 비해 부족했다. 하지만 상대에 맞춰서 빌드와 전략을 준비하는 능력과 그렇게 준비한 빌드와 전략을 수행하는 능력, 순간적인 판단력 및 반응 속도는 탑 클래스다. 정명훈이 전매특허인 드랍십이나 벌처 견제를 하는 중에는 손이 가지 않아서 생산을 못해 돈이 쌓이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었으나, 부족한 생산력을 커버할 수 있는 다른 장점들이 매우 많았다. vs김윤환 전, vs 조지현 전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두고 임요환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독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말로는 언젠가는 1인자 자리에 오르겠다라는 소리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딱히 그런 포스나 아우라를 보여준 적은 적은 편이다. 한마디로 경기력 외적으로 풍기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후술하듯이 케스파 랭킹 1위에 오르고도 안 어울린다고 비아냥을 들었던 이유 역시 이것.. 그러다 마지막 스타리그를 앞두고는 지금까지는 다른 비장한 각오를 인터뷰 때마다 드러냈고, 결국 4강에서 이영호를 3:0 셧아웃으로 멀리 보내버렸으나 그 기쁨도 잠시, 결승전에서 허영무에게 2번 연속으로 패배하여 2연준을 달성해 버렸다.
2.2.1. 레이트 메카닉의 창시자[편집]
익히 알려졌듯이 정명훈은 메카닉 운용이 뛰어나서 프로토스에겐 강했으나 선수 시절 초반엔 순간 판단과 컨트롤 위주인 바이오닉 운영이 상당히 미흡하여 저그에게 발목을 잡히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테란답지 않게 토스전은 강한데 저그전에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잘 다루는 메카닉 유닛들을 하나씩 조합해가면서 저그를 상대하기 시작한다.
저그전 메카닉은 빌드 타이밍이 늦고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며 기동력도 좋지 않아 바이오닉의 부족한 타격력을 보충하는 역할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연성과 정명훈에 의해 발리앗, 발리오닉, 골리오닉 등의 입스타스러운 전술이 08~09 시즌쯤부터 실전에서 활용되기 시작한다. 인크루트 4강에서 김준영[29] 을 상대로 바이오닉을 이용한 단 한 경기만 패배하곤 발리앗으로 완파했으며 [30] , 그 뒤 데스티네이션, 메두사 같은 맵에서의 메카닉 테란 유행을 거쳐 더 진보하고 발전된 형태인 테란의 대 저그전 최종병기 레이트 메카닉이 탄생한다.
- 진에어 스타리그 2011 vs 신동원[31]
- 진에어 스타리그 2011 8강 A조 2경기 vs 박재혁
- 진에어 스타리그 2011 4강 A조 4경기 vs 신동원
많은 사람들이 레이트 메카닉을 최연성이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 빌드를 개발한 건 최연성이 아닌 정명훈 본인이다. 레이트 메카닉을 처음 선보였던 경기 당시엔 자기 자신도 빌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는지 덴카닉이라고 불러달라고 했지만, 어감이 별로라서 그냥 레이트 메카닉으로 불린다.
저그전이 부족한 정명훈에게서 성공적으로 시현된 레이트 메카닉이 이후에 모든 저그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다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한데, 바꿔말하면 저그전이 부족한 정명훈으로부터 고안되어 성공을 거둔 운영법인만큼 저그 유저들이 대응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레이트 메카닉이 대 저그전에서 정석화되고부터 정명훈의 저그전 승률도 비약적으로 올라갔는데, 정확히 50%였던 2009년을 제외하면 항상 60%를 넘겼으며, 공식전 최종 승률도 58.9%로 상당히 끌어올렸다. 스타1 공식리그가 몇 달만 더 갔어도 정명훈은 전 종족전 60%를 반드시 넘겼을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32]
2.3. 택뱅리쌍과의 관계[편집]
가장 강력한 택뱅리쌍의 대항마이자, 드래프트 세대의 5인자 프로게이머[33]
드래프트 세대 프로게이머들 중 택뱅리쌍 전원을 상대로 이만큼 팽팽하게 맞섰던 선수는 정명훈이 유일무이하다. 신이염, 3김저그, 육룡의 나머지 멤버들도 택뱅리쌍 전원을 상대로 팽팽한 전적을 가지지는 못했다.
개인별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김택용 - 김택용이 T1으로 이적해서 한솥밥을 먹게 되었기에 당연히 프로리그 맞대결은 전무하고, 개인리그 첫 맞대결은 BATOO 스타리그 08~09 4강이었는데 정명훈이 3:0으로 셧아웃승을 거뒀다. 몇 달 후 아발론 MSL 2009 16강에서 2:0으로 패배.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다. 단 팀내 연습의 경우는 대체로 김택용이 우세했다고 한다.
- 송병구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16강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송병구에게 패했고 결승전에서 다시 조우. 당시 정명훈은 첫 예선부터 바로 뚫고 결승전까지 오른 진 로얄로더 후보였고, 송병구는 만년 준우승자였다. 이 결승전이 11월 1일이라 가을의 전설이냐 T1 테란 왕좌의 승계식이냐라는 역대급 포장이 이루어졌다. 여기서 정명훈은 1, 2경기를 패배한 뒤 3, 4경기를 따라잡았으나 5경기에서 패배하여 첫 준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후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에서 1경기를 잡은 후 WCG 2009 한국 대표 선발전, 올스타전, 09-10 프로리그, 대한항공 S2 16강까지 연달아 패배하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 당시 상대전적이 3:9였다. 그래서 모든 기자, 팬, 선수, 해설들이 송병구의 우승을 예상하였으나 정명훈은 경기 시작 전에 데이터대로만 된다면 승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정론을 내세우고 이를 증명하듯 3:0으로 셧아웃승을 거뒀다. 이후 프로리그에서 2승1패를 거두어 2011년 이후 전적이 5:1이며, 공식전 한정으로는 상대전적이 대등해졌다.
- 이제동 - 첫 만남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추풍령에서의 대결이었는데, 이제동이 인스네어로 바이오닉을 다 쌈싸먹는 역대급 입스타를 들고 와서 압살당했다.[34] 이후 BATOO 스타리그 08~09 결승전에서 정명훈이 초반 압도하며 2:0으로 앞서나갔으나 3, 4경기에서 무리한 빌드를 썼다가 패배하고 5경기에서도 벌처 드랍을 허무하게 날리며 리버스 스윕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 인해 정명훈은 2회 준우승을 기록하며 콩라인에 가입. 이후 08-09 정규시즌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정명훈이 승리했고, 결승전에서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따내며 상대전적이 5:4가 되었다. 그러나 곧이어 박카스 스타리그 2009 4강에서 정명훈이 1경기를 따낸 후 내리 3연패를 하여 6:7로 역전. 이후에도 올스타전 1승을 제외하고 4연패를 당하여 최종 상대전적은 7:11. 택뱅리쌍 중 유일하게 정명훈에게 공식전 상대전적이 앞섰으며, 5전제 셧아웃 패배도 혼자서만 당하지 않았다.
- 이영호 - 프로리그에서 만난 첫 경기는 정명훈이 승리. 이후 곰TV 클래식 시즌2 32강, 제3회 실내 아시아 경기대회, WCG 2010 국가대표 선발전 8강까지 모두 이영호가 2:0 승리. 그리고 국가대표 선발전 당일에 빅파일 MSL 4강에서 3:2로 이영호가 또 승리했다. 이때 테란 원탑 논쟁이 뜨거운 시기였는데 전용준이 이영호와 원탑 논쟁을 붙이는 건 누가 나와도 억지라고 원탑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후 10-11 위너스리그 첫날에 정명훈이 3킬을 했지만 이영호가 역3킬을 시전하여 팀도 패배. 이때까지 상대전적이 6:15였으나 2010년 말부터 각성하고부터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압살했으며, tving 스타리그 2012 4강에서도 3:0 셧아웃을 선사. 그렇게 이쪽 역시 공식전 상대전적은 대등해졌다.
★ 정명훈과 택뱅리쌍의 통산 전적
택뱅리쌍과 별개로 이 시대의 6인자라고 평가받던 허영무와도 독특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사실 택뱅리쌍이 택뱅록, 리쌍록이라는 대표 라이벌리로 2명씩 묶이는 것처럼 정명훈 평생 최대의 라이벌이라 할만한 선수. 허덴 문서 참조.
2.3.1. 송병구와의 비교[편집]
정명훈과 송병구는 오랫동안 홍진호의 후계자(콩라인)으로써 대표적인 프로게이머들이었다 이들은 각각 양대리그 도합 1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엄밀히 우승자 출신임에도 압도적인 준우승 숫자와 각 종족에 이영호와 김택용이란 존재들 때문에 종족 내에서도 2인자였기 때문에 우승을 했음에도 콩라인으로 계속 남아있었다.
특이한 점은 저그 같은 경우 이제동이 저그 종족의 수장으로서 입지가 확고했고 그 후의 저그들은 공동 2인자 집단(3김저그)일 정도로 1등과 2등의 갭이 컸고 그 2등도 뽑기가 애매했던 것에[35] 비해 송병구와 정명훈은 그들의 종족 내에서 압도적인 2인자였다.
테란 라인에서 이영호 다음은 무조건 정명훈 그뒤론 신이염[36] 이라 묶일 정도로 차이가 매우 극명했고 송병구와 김택용은 종족의 대표로써 택뱅으로 불렸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굳이 1인자를 뽑는 자리에서 언제나 택꼼에게 밀린다는것 또한 비슷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택뱅은 1인자, 2인자 위치는 확고하지만 아주 격차가 크지 않은 병렬적 서열(즉, 택 > 뱅)이였다면 꼼덴은 이영호의 우위가 확실한 직렬적 서열(즉, 꼼 > 덴)이였다는 차이가 있다.[37]
그리고 묘하게 이 둘은 인연이 많은데. 송병구의 양대리그 첫 우승이자 유일한 우승 상대는 정명훈이었고 정명훈의 양대리그 첫 우승이자 유일한 우승 상대는 송병구였다. 뿐만 아니라 둘다 MSL보다 스타리그에 훨씬 강했으며 둘다 각각 스타리그 최다 참가(송병구)와 스타리그 승률 1위(정명훈)을 보유할 정도였던것에 반해 MSL은 송병구가 준우승 1회에 4강 한번이 전부고 정명훈은 4강 1번 빼면 16강~32강이 대부분이었을 정도로 갭이 상당히 크다. 묘한건 MSL 최고 커리어에서 패배한 상대들이 각각 자신들을 2인자로 평가받게 만든 김택용과 이영호 이었다는것. 거기다 이후 스타리그 4강에서 재회해 이 2명을 셧아웃으로 이기면서 설욕했던것도 똑같고 그렇게 결승에 올라가서 1:3으로 져서 준우승했던것도 똑같다.
준우승을 기록한 대회들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송병구는 테란전, 정명훈은 토스전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막상 둘다 결승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송병구는 결승에서 테란에게 셧아웃 패배만 2번 당하는 굴욕을 겪었고, 정명훈은 토스에게만 우승을 3번이나 헌납했다. 다행인 점은 둘다 결승전에서 서로를 꺾으며 프테전-테프전 강자의 자존심은 세웠다.
자신들의 라이벌인 이영호는 그야말로 완전체로서 특정유닛을 못 다루는게 없어 "갓" 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김택용은 저그전 커세어 다크가 유명하지만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높은 APM으로 만들어지는 엄청난 멀티테스킹인데 반해 정명훈과 송병구는 각각 벌처와 리버 캐리어가 자신들의 대표하는 이미지였고 스타일 또한 벌처를 필두로한 견제 플레이를 보여주는 정명훈과. 리버 드라군 컨트롤로 우직한 플레이를 펼치는 송병구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다. 물론 이것들을 역대 최고로 잘 다룬다고 평가받기에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그 외에도 둘다 APM이 200중반이었기 때문에 손 느린 대표적인 게이머였던것도 아이러니 둘다 180대 초반키인데다 안경을 썼으며 추후에 안경을 벗었다. 거기에 둘다 이제동과는 프로리그에서는 강했지만 개인리그 다전제만 오면 죽을 쒔다는 것과 허영무한테 매우 약했던것도[38]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2.4. 콩라인의 후계자[편집]
정명훈은 송병구처럼 데뷔 이후 비교적 오랜 기간동안 커리어를 못쌓다가 끝내 정상을 차지했던 선수가 아니라 오히려 데뷔를 화려하게 한 선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화려하게 빛났던 시절에 우승을 못하고 늘 이영호의 그늘에 가려졌다가, 끝끝내 우승을 차지하고 랭킹 1위까지 쟁취하면서 엄연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우승한 다음날 바로 준우승자 송병구에게 진다. 잇다른 프로리그에서 우승자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며 스타 커뮤니티에서는 우스운자로 불리웠었다.
- 2008년
-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이윤열, 염보성, 박성균, 김준영 등의 네임밸 류가 높은 흥행 카드들을 모조리 떨어트리고 리그 브레이커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와 함께 테러리스트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어쨌든 진 로얄로더 후보가 되어 결승 진출. 그런데 결승전에서 송병구에게 패하며 준우승, 진 옐로로더가 됨.
- 다음 시즌인 바투 스타리그에서도 서기수, 신상문, 조일장,
박찬수, 김택용을 꺾고 또 다시 리그에 테러를 가하면서 또 결승에 진출. 그런데 이번에는 이제동에게 2승을 먼저 챙겼는데도 역으로 3승을 내줘서 또 준우승하여 2연준 달성... 그리고 콩라인 가입. - 한편 MSL에서는 클럽데이 MSL과 로스트사가 MSL 모두 32강에서 광탈. 그것도 박재영 한명에게...
- 2009년
- 그리고 그 다음 MSL인 아발론 MSL 2009에서는 16강까지 갔지만 김택용을 만나서 탈락.
-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는 손찬웅, 문성진, 송병구, 고인규를 모조리 연파하며 4강에 올랐고, 때마침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결승이었으며 정명훈은 이제동에게만 2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에 가장 크게 공헌하였다. 그런데 이 때문에 잔뜩 복수를 벼르고 있었던 이제동에게 스타리그 4강전에서 1승을 거둔 이후 내리 3연패하면서 4강에서 탈락.
- 이후 스타리그에서는 3연속 16강 광탈(EVER 스타리그 2009,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함.
- MSL에서는 하나대투증권 MSL 16강에서 탈락을 하고, 빅파일 MSL에서는 4강까지 갔지만 다전제 경험이 많이 무뎌졌던 탓에 이영호에게 석패하여 탈락. 그리고 피디팝 MSL 32강에서 김민철에게 2패하여 탈락.
- 2010년
- 허나 부진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고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 기어코 다시 결승까지 가게 됨. 상대는 자신에게 옐로로더를 선물해준 송병구.
- 그동안 당했던 것에 대한 복수로 우승. 그리고 별도로 리그에 테러를 가하면서 뭇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림. 그리고 콩라인 탈출.
- 당시 우승이 확정되자 정명훈의 팬 중에는 울음을 터트린 사람도 있었는데 정명훈도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많은 역경이 있었기에 더욱 값졌던 우승이었을 것이다.
- 우승 후 케스파 랭킹 1위를 하면서 1인자에 오르게 되지만 한 달만에 내려감.[39]
-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허영무와 결승에서 맞붙게 됨으로 인해 허영무가 우승할 경우 콩라인 3인이 전부 한번씩 서로를 꺾고 우승한 모양새가 되어, 자칫하면 송병구를 포함한 3인의 콩라인 탈퇴가 모두 무효가 될 상황이 만들어짐. 어쨌든 승패를 번갈아 주고받으며 2:2의 스코어로 마지막 5세트까지 가고, 허영무의 앞마당과 스타게이트를 압박하며 승기를 잡음[40] , 그러나 흘린 병력들이 허영무의 신들린 캐리어 컨트롤에 잡히면서 주도권을 빼앗기고[41] 결국 역전되어 준우승.
- 그리고 뒤이은 tving 스타리그에서 다시 결승에 진출, 작년에 아쉽게 결승을 빼앗긴 적수 허영무와의 리벤지 매치 성립. 바로 전 스타리그 결승의 복수, 콩라인에서의 완벽한 탈퇴, 스타리그 최초의 전승 우승 등 수많은 기회가 걸려 있었다. 그러나 전승준을 달성함으로써 그 모든 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2인자의 이미지를 굳히고 말았다.
그렇게 택뱅리쌍의 맞수가 될 만큼의 실력과 커리어를 쌓은 선수였지만, 마지막인 진에어 스타리그 2011과 더불어 마지막 브루드워 스타 리그에서 2연속으로 허영무에게 결승전에서 패배하며 2연준을 달성하는 바람에 영원한 콩라인의 후계자로 남고 말았다.
2.5. 별명[편집]
- 가장 많이 쓰이는 별명 : 덴[42] , 정라덴, 테러리스트, 초갓(超God)[43]
- 그 밖의 별명 : 국본, 최강의 2인자, 진정한 콩라인의 후계자, 짭대괄[44] , 마리오네트, 벌쳐요정, 덴레기, 다다다[45] , 배트콩테란[46] , 수능테란, 패치테란, 콩라인의 2번째 배신자, 스타지도층[47] , 덴크릿가든/시코릿가덴[48] , 스타리그 우스운자[49] ,케스파 랭킹 1위[50] , 덴징어[51] , 덴징봇[* 덴징어에다 최연성이 조종하는 로봇이라는 드립까지 섞여 붙은 별명, 덴은미[52] , 최후의 테란크라덴, 메뉴얼, 2인자 테란, 덴치[53] , 토덴신앙, 헬로애너하임[54] , 죽창 테란[55] , 원조 어카게
많은 별명이 있지만 대표적인 별명은 역시 테러리스트. 이 별명은 처음엔 '브루드 워 리그의 흥행에 테러를 가한다'는 의미였다. 비교적 조용한 성격이라 어느 정도 호성적을 내줬음에도 인지도는 별로 높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끔찍할 정도로 팀킬 대진을 자주 겪는 점도 컸다. 결승 무대를 밟은 스타리그 5시즌 중 무려 4시즌이 8강 이상의 다전제에서 팀 동료를 셧아웃하고 올라온 것이다.[56][57] T1에서 제일 잘 나가는 3명의 선수로 엮여 도택명이라 불릴 정도로 활약을 잘 해줬지만, 김택용의 인기에 묻히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 후 두드러진 성장세를 꾸준히 보여주고, 특히 벌처를 필두로 메카닉을 다루는 실력이 주목받으면서 비방용으로서의 의미는 희석되고 상대의 기지를 테러한다는 뜻을 가진 별명으로 고착화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러리스트였던 오사마 빈 라덴을 빗대 정라덴이라 불렀는데[58] , 흔히 정명훈을 지칭하는 별명에 붙는 덴이라는 접두사는 여기서 따온 것이다.
사실 정명훈 입장에서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이 붙었던 초창기에는 좀 억울할 만하다. 첫 스타리그였던 인크루트 스타리그는 팀킬 대진도 없었다. 인기가 많은 김준영을 4강에서 발리앗으로 털어서 흥행 테러를 하긴 했는데, 온게임넷에서 T1 테란의 계보를 잇는 로열로더 후보 vs 만년 콩라인을 깨고 순수 가을의 전설을 이을 프로토스 최강자로 포장하면서 묻혔다. 결과적으로 리그 흥행도 성공적이었고, 시간이 지나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로 회자되기까지 했으니 성공한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완전히 이미지가 굳어진 바투 스타리그는 4강에서 김택용을 셧아웃하며 김택용vs이제동을 저지해버리긴 했지만, 막상 결승전은 롯데 홈 개막전과 겹친 날 부산에서 개최했음에도 오프인원 8,000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박카스 스타리그 2009만큼은 김택용/이영호/송병구가 조기 탈락+8강은 팀킬 or 동족전이라는 악재 때문에 온게임넷의 포장력으로도 실드 불가능한 리그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정명훈-이제동이 4강까지 올라가서 서로 맞붙은 거 하나 건질 만했으니 억울하게 붙은 흥행 테러리스트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탈바꿈했다고 봐도 무방하다.[59] 이후에는 테러리스트가 다른 의미로 불리기 시작했고, 실제로 본인도 흥행 보증수표 중 하나로 성장하며 오명을 벗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첫 진출 이래 스타리그 폐막까지 단 한 번도 예선으로 내려가지 않았다.[60][61]
또 다른 별명은 국본.[62] 정라덴이 비방용 별명이라면, 국본은 정명훈을 대표하는 별명이다. '테란 명가'로 알려진 T1에서 임요환과 최연성 이후 끊어진 'T1 테란'의 계보를 잇는, 즉 T1 테란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부르는 것.
하지만 '국본'과 '테러리스트' 중, 자신은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싫어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테러리스트 같은 임팩트 있는 별명도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때문인지 국본은 옐로로더 찍던 시절 ~ 바투 스타리그 이후 거의 묻혀버렸고, 정식 별명도 '테러리스트'로 굳어졌다. 그래도 국본 역시 스타판 말년인 2012년까지도 가끔씩 언급됐다. T1 코어팬들 사이에서는 소소하게 계속 국본을 사용했고, 중계진도 가끔씩 정명훈의 원래 별명이 국본이었다는걸 간간히 언급했다. 그래서 당시 스타를 라이트하게 봤던 시청자들은 국본이라는 별명을 좀더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물론 헤비 시청자, 게이머들에게는 비방송용 별명인 '정라덴'이라는 이름이 훨씬 친근했다는 게 함정.[63]